다른 명령
homo ludens + hybrid = Koonta & Nuoliunce
힙플 14995 2006-10-18 00:24:30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쿤타: 안녕하세요, 쿤타입니다. 쿤타 앤드 뉴올리언스에서 쿤타를 맡고 있는 쿤타 입니다. (웃음)
뉴올: 동영상을 통해서 먼저 인사를 드렸는데,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 사이트를 통해서 저희의 생각과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줄 페이지가 생겨서 기분 좋게 생각합니다. 재밌는 인터뷰 되도록 .. 하고 싶었던 이야기, 다른 곳에서 맘 편히 못했던 이야기 여기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힙플: 지금의 소속사인, Foundation 과 함께 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서.
뉴올: 쿤타랑 저랑 이 앨범을 만들면서 완성 될 즈음에 공연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이삭이를 통해서 공연 할 곳을 찾았는데, 힙합플레이야 쇼를 할 수 있게 해줬어요. 그 공연을 하는 것을 많은 업계 관계자 분들이 보셨어요. 파운데이션을 비롯해서 다른 기획사에서도 저희한테 관심을 보여주셨죠. 회사의 규모로만 본다면 나은 회사도 있었는데, 저희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분이 HJ (Foundation C.E.O)형이었기 때문에 믿고, 계약을 제가 먼저 하게 되었고. 쿤타도 그 자리에서 같이 하는 게 나았었는데, 군대 문제가 쿤타 스스로 해결이 안 되서 어느 정도 다시 연기가 되었기 때문에 하게 되었죠.
쿤타: 저는 원래 계약을 안 하려고 했었어요. 저는 군대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힙플: 어디를 가도?
쿤타: (웃음) 어디를 가도 안 하려고 했는데, 군대가 미뤄지면서 계약을 하게 된 거죠. 사실 전에도 회사에 있어봤고 한데, 지금 파운데이션만큼 좋은 회사는 없는 것 같아요! (웃음)
힙플: 쿤타 앤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의 계속 될 프로젝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팀으로 알고 계신데, 그 프로젝트에 관해서 소개를.
뉴올: 정확한 명칭은 프로젝트 팀 이구요.
쿤타: 정확하게 말하자면, x 인 뉴올리언스 이죠. 이 x 가 미지수.. 이번에는 제가 한 것이고, 다음번에는 이 친구와 누가 될지 모르는 거죠.
뉴올: 저희 쟈켓을 만들어 주신 분이 HJ 형과 같이 짚시의템버린의 왈구. 이 친구가 디자인을 잘해요. 쟈켓 작업을 처음에 맡겼는데, 왈구가 작업하다가 뉴올리언스 앤 쿤타, 쿤타 앤 뉴올리언스. 이럴 바에는 네가 시리즈물로 하면서, In 뉴올리언스 하는 게 어떻겠냐? 라고 아이디어를 내주어서,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하게 된 거죠.
힙플: 그 시리즈는 앞으로, 뉴올리언스가 프로듀싱을 하고, 보컬이나 MC가 함께 하는?
뉴올: 제가 하던 것이 단순하게 그 사람의 성격에 맞게 프로듀서만 했는데, 그냥 이름만 인 뉴올리언스가 아니고, 음악적인 색깔에서 그 사람이 평상시에 하던 스타일에서 조금 더 궁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저의 안목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원래 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가 하면서, 이게 X 인 뉴올리언스다. 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저 나름대로 해석을 크게 하고, 그 사람도 저를 만나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 더 부각되는 게.. 이런 것이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아요. 쿤타도 가라사대에서 준비하던 곡들을 들어보고 했는데.. 되게 좋았거든요. 그 짚시의템버린에서 할 수 있는 색감과,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모습들이 있었죠.
힙플: 그래서 쿤타를 처음으로?
뉴올: 그렇죠. 첫 타자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웃음)
힙플: 피타입에 의하면, 하이브리드 음악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듀서라고.. 다양한 스타일을 들려주고 계신데 소스선정 부터, 작업과정에 관한 많은 부분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뉴올: 전반적으로 제가, 영감을 받는 게, 최근에는 Outkast 음악을 즐겨 듣고 있고요. 미국에서도 상당히 진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음악을 하잖아요. 그런 좀 앞서가는 음악을 좋아하는데, 저도 우리나라 한국 힙합에 대해서 너무 좀.. 미국에 비하면 아무래도 미국은 본 고장이고 한데, 예전 것들을 듣고 익숙한 게 아닌가 싶어서, 그들과 좀 차별되는 음악을 하겠다. 라는 게 저의 모티브였구요, Timbaland 가 보여주는 아주 특이한 소스나, 아니면 Pharell 이 보여주는 공간감에 절대적인 임펙트 같은 데서 영감을 받았고요, 저는 소스를 디깅도 많이 하고, 제가 연주해서 악기를 이용하기도 하고, 직접 녹음하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한 가지 스타일에 구축되지 않고, 좀 다방면으로 그렇게 곡을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그거를 제가 일렉트로닉, 힙합, 하우스, 알엔비, 댄스.. 많이 있는데.. 어쿠스틱 하면서도 디지털한 소스까지 이런 것을 전체적으로 저를 집약 할 수 있는 단어가 하이브리드 라는 단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Holding On' 같은 곡은 LP 소스 같은 느낌으로 곡을 만든 거고, '미안해' 같은 곡은 완전히 미디 색채로 곡을 만들었고.. 어찌 보면, 질감이 다른 소스들이지만, 제가 만들기 때문에 통일성 있게.. 저는 그 점이 가장 재미있고, 기분 좋은 것 같아요. 신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웃음)
힙플: Chicken Soup 앨범부터, 가장 최근에 발표 된, 브라운후드의 비트까지.. 이전의 작업들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나요?
뉴올: 치킨숩 때는 아무래도 그런 뉴 스쿨에 관한 음악을 거의 전반적으로 했고요, 치킨숩의 음악을 지금 여러분들이 구하기는 어려우시겠지만, 들어 보시게 된다면, 각각의 트랙마다 색깔이 다 달라요. (웃음) 진짜 뭐, 한 가지 색깔로 가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제가 욕심이 많아서 이런 거 해보면 저런 거 해 보고 싶고.. 저도 곡을 다양하게 쓰다 보니까, 더 많은 뮤지션들과 교류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MC 입장에서도 목마르고 간지러운 부분을 제가 남들이 안 하는 비트를 좀 가지고 있으니까, 저한테도 메리트가 있는 것 같고, 하시는 분들도 재밌고 신나게 작업 할 수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제가 인 뉴올리언스 시리즈도 나오고, 다른 분들과도 작업하고, 제 솔로 앨범도 나중에 나오겠지만.. 주목해 주세요.(웃음) 앞으로 나오는 앨범들에서도 제 이름을 자주 보시게 될 것 같아요.
힙플: 쿤타씨가 심심한 것 같으니까, 질문을 드려 볼게요. (웃음) 견문이 넓지 못한 것 일수도 있지만, 쿤타 같은 보컬은 들어 본바가 없는 것 같은데요. 지금의 목소리를 갖기 위해 행한 노력들에 대해서 소개를.
뉴올: 레게 보컬 중에 최고인 것 같아요.
힙플: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요.. (웃음)
쿤타: 아.. 저는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보컬 트레이닝 선생님이 없었어요. 제가 그래서 제 목소리의 한계점이 노래를 부르면 목이 빨리 가요. 근데 이제 하루에 공연을 두 개 해야 되고 그런 날이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제가 컨디션 조절이 되게 중요해요. 항상 최상이어야 하거든요. 공연 전에는 스트레스가 심해요. 안절부절 못하다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공연을 하게 되거든요.
뉴올: 얘가 실력이 부족해서 목이 빨리 가는 게 절대 아니고요, 공연하기 전에 6시간 동안 끊임없이 말을 해요. 회사에서도 지적한 부분인데.. 너무 말이 많아요- 그래서 지치고.. (모두 웃음)
쿤타: 제가 보컬 트레이닝을 하면서, 선생님이 없어서, 호흡이고 보컬 톤을 다 만든 다음에요.. 영감을 되게 많이 준 사람이 Wyclef Jean 이에요. 너무 좋아해요! 솔직히 이야기하면요, 누가 신이냐고 물어보면, Wyclef Jean이 신이고, 여신은 여자 친구이고.. (웃음) Wyclef Jean은 제가 정말 만나보고 싶어요. 앨범도 물론 다 샀거든요. 만나보고 싶어요. 정말.. 아무튼, 문제는 제가 악보도 못 보죠. 저는 할 줄 아는 게 노래 부르는 거 밖에 없어요. 정말 노래 부르는 거 밖에 없는데.. 멜로디를 만든다,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해도 저는 악보를 못 보니까, 녹음을 해야 되는 거예요.
뉴올: 스스로 diss 하는 거 아닌가?
쿤타: 난 장점이지. 대신 그거예요. 제가 다른 보컬이랑 차별성이 있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요, 악보를 못 본다는 거예요. 체계적이지 못하고, 뭔가 형식이 없기 때문에, 한마디로 제가 이야기하면 그쪽이 정돈 된, 보컬이라고 하면, 저는 저 자체가 카오스에요. 혼돈.. 야생마하고, 잘 달리는 말 두 가지인데... 경주 장에서 보면 야생마는 그냥 묻혀요. 지그재그로 달리거든요. 근데, 산에서 누가 더 빨리 달리는가 하면 야생마가 더 빠르단 말이죠.. 그런 거예요. 그냥 그 차이고.. 저는 악보를 못 본다는 것이 창피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악보는 봐야하죠. 봐야 되는 게, 만약 저 같이 이런 보컬을 가지고, 야생에서 살겠다. 라고 생각하면 악보를 볼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이 라면 악보를 꼭 보셔야 해요.
힙플: 그럼 악보를 못 보는 것이 작업할 때는 관계가 없나요?
쿤타: 제가 대신 멜로디 라인을 짜고, 작사를 하기 때문에... 뉴올이 곡을 써서 주면 구성하고 편곡을 다 하고, 거기다 제가 목소리를 얹는 거예요. 제가 멜로디를 만드니까.. 상의해서 화음을 쌓고 바로 녹음을 하죠.
힙플: 짚시의템버린 재결합?!설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쿤타: 짚시의템버린이 해체가 되긴 되었어요. 근데, 재결성이 됩니다. 해체가 왜 되었냐면, 양성 씨가 유두가 굉장히 커요. 좀 속된 말로, 성기 만해요. 그거를 축소하고 온 거예요. 그 자신은 되게 만족하고 있어요. 그게 자신이 굉장히 콤플렉스였어요. 미국 가서 그걸 잘라냈죠. 1년 동안 대 장정이었어요. 그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일본에서 염색 수술만 남았죠. 조금 있으면 일본으로 출국하게 되는데, 10월22일에 끝나요. 그래서 그때부터 짚시는 다시 작업 들어가고.. 사실 왈구랑 저랑 트러블이 있긴 했는데, 그 트러블 자체가 너무 오랜 친구라.. 제가 정확하게 마음을 먹게 된 게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을 지켜보는데 짚시의 템버린 때가 진짜 재미있었어요. 제가 한 공연 중에.. 그때는 이번 앨범 공연도 재미있긴 한데, 뉴올이랑 하는 공연은 좀 정적이에요. 근데 짚시때는 되게 동적이거든요. 셋이 부딪히고, 움직이고.. 이런 공연이었고.. 그 작업 할 때가 되게 트러블도 많았는데, 얻는 것도 많았고, 진짜 재미있었거든요..
뉴올: 짚시의 템버린이 지금 자세히 보시면, 다 활동 하고 있어요. 양성은 이번에 염따 Where Is My Radio 프로듀싱 하고, 훅에서 같이 했고요, 이번에 저는 Chicken Soup에서 같이 했던 백화가 싱글이 올해 안으로 나오게 되는데, 거기에도 왈구가 피쳐링 한 트랙도 있고요, 짚시의템버린 앨범은 아니지만, 다른 앨범들을 통해서, 양성 목소리나 왈구 목소리를 계속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쿤타: 아무튼 재결성은 맞아요..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마디 하고 싶은데요, 리스너 분들 중에 짚시 때 곡이 지금 이번 앨범들의 곡보다 좋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건 진짜 짚고 넘어 가야해요. 짚시 애들하고, 결론 냈는데 그 말 그건 말이 안돼요. 그건 정말 말이 안돼요. 대 부분의 분들이 짚시의템버린 곡 좋다 하시는 곡들이 저희가 대충 작업한 곡들을 되게 좋아해요. 진짜 딥하게 작업한 곡들은 공연 할 때라든지, 부각도 안 되고, 좋다고도 안 하세요. 정말 신경 안 써서 만든 곡들이 반응이 좋아요.
뉴올: 느낌이 살아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쿤타: 그렇지 그럴 수도 있는데... 문제는 짚시의템버린 앨범은 이번에 나올 때, 이미 사람들이 저희는 저희가 이번에 앨범 작업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짧게 한 번에 몰아쳐서 확실하게 잡아가야 한다는 거죠. 앞으로 짚시 앨범도 옛날 퀄리티 생각하시면 안 돼요. 훨씬 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제 보컬부터, 프로듀싱, 랩... 되게 많이 발전 되어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힙플: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앨범의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컨셉을 포함해서 앨범 소개 부탁드릴게요.
뉴올: 이 앨범에 가장 큰 컨셉은 1보컬, 1프로듀서 체제이구요. 그리고 국내에서 듣기 어려웠던.. 그다지 시도 하지 않았던 그런 스타일들을 저희가 했다는 것. 작업을 하다가 만든 곡들이 많이 있는데, 그러한 곡들까지 실어서 분수만 늘리는 의미 보다는 정말, 끝까지 듣고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사도 돈이 아깝지 않은 그런 앨범.. 타이트한 구성으로 그 점에 요점을 맞췄고요.
쿤타: 사실 그래요. 뉴올도 같은 생각이겠지만, 그게 있어요. 저는 Lauryn Hill 앨범을 다 듣고 나서 ‘벌써 끝났어?’ 이렇게 됐고, Wyclef 앨범을 들으면서 1번부터 다 듣고 나서 ..‘와 대박이다’ 했었거든요. 이렇게 딱 되어야 되요. 그러니까, 한 곡을 루핑해서 듣게 되는 거 있잖아요. 그런 앨범은 제 생각에는 그 곡은 좋은 곡이겠지만, 좋은 앨범은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앨범을 내시는데, 제가 그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들어서 대박이다! 라고 생각 된 곡이 아니라면, 절대 앨범에 넣으면 안돼요. 타협하면 안돼요. 남들이 들으니까 이건 좋아하더라.. 이런 건 자기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말 하는 거예요. 앨범엔 언제나 베스트가 실려야 해요. 이번 앨범이 베스트만 실린그런 것 같아요.
뉴올: 저는 앨범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1년에 얼마나 많은 CD들이 쏟아져 나와요? 근데 정작 몇 년이 지난 후에 기억되는 음반이 몇 장인가에 대해서 항상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도 비틀즈 음반이 나가고 있고.. 명반들은 팔리는데... 그 당시 2,3위 했던 분들의 음반도 나가지만, 정말 그 당시에 무수히 쏟아진 음반 중에 1,2년이 지나면 기억에 남지 않는 음반들이 너무 많아요. 그걸 보면서 얼마나 시대적인 낭비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웃음) 내 이름을 걸고, 쿤타 이름을 걸고 음반을 냈는데, 이게 1년 뒤에 반년 뒤에 예전 홈페이지 뒤적거리면서, 옛날 페이지로 찾아가니까, 글 몇 개 있는 그런 음반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후에, 아니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모르겠어요.. 너무 심오한 의미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대적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음반이 되는 게 저의 목표죠.
쿤타: 지금 우리가 하는 이 힙합음악이.. 그런 걱정은 있어요. 지금 우리가 힙합음악이라고 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 세대들이 커서 우리 음악을 즐길까? 라는 것은 사실 걱정이에요. 저는 즐길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해요. 클래식이 많이 나와 주어야겠지만.. 클래식을 너무 학문적으로 디깅하고 있다는 거예요. 라임이 어떻고 플로우가 어쩌고 저쩌고... 너무 학문적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학문적으로만 가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힙합 시장이 머무를 수 있는 게 90년대 밖에 안 되는 거예요. 시대는 발전 하고 있는데..
뉴올: 저희 음반이 이 씬에서의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대해서 한 가지 보태고 싶은 것은.. 저도 외국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을 만들고 하지만. 그 미국에서 건너 온 뮤지션들이 계시고, 한국에서 계속 계셔서 마늘냄새 풍겨 가면서 뮤지션들이 계시는데, 아무래도 세련 된 쪽은 해외 쪽에서 오신 분들이 외국적인 감각이나 버터 냄새라고 할까요? 그런 것은 있어요. 있는데... 저희 이번 앨범이 갖는 의미는 저희가 토종 한국인이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혼혈아 아니냐 라고.. (모두 웃음) 계속 한국에서 지냈고, 외국에서 살다 온 분들이랑은 다른 우리 스스로의 세련됨을 찾으려고 애를 썼고, 나름대로 구수한 것 보다는 저희는 좀 진보적이고 세련되지 않냐 라는.. 그게 이 씬에서 저희 음반이 보탤 수 있는 의미인 것 같아요.
힙플: 새로운 것을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뉴올: 그런 거죠. 새로운 것에 대해서.. 누구나 좀 익숙지 않기 때문에.. 저도 회를 처음 먹을 때, 날 것이 좀 그랬거든요. 그런 것처럼 맛을 알고, 새로운 것을 접하면 예전 것이 식상해지고.. 계속해서 우린 새로운 것을 찾잖아요. 그런데서 좀 목말라 하시는 분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하고 있어요.
쿤타: 저 같은 경우에 걱정했던 부분이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실험적인 음악이나, 새로운 것이 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이번 앨범에 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나서 생각이 든 것은. 절대 안 통하는 것 같아요. 진보나 보수라고 이야기 하는데... 결과적으로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도 대 부분 보수인 것 같아요. 교육자체가 ‘공무원이 최고야~, 검사가 최고야’ 이런 식의 교육환경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모험을 즐기지 않고... 항상 그런 것 같아요.
뉴올: 저희가 새로운 음악을 달걀로 바위를 쳤을 때, 바위가 깨지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다음 달걀을 던졌을 때, 깨질 수 있는 토대가 된다면, 그 의미만으로도 저희는 만족하는 것 같아요.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저희 선배님들 중에서도 새로운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더욱더 새로운 음악을 해야, 저희 후배들이 더 새로운 음악을 시도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데. 다들 그런 것들을 좀 사리는 분위기가 아닌가... 어찌 보면 그래서 우려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그런 새로운 음악 같고, 좋은 건 알겠는데 이야기 하면서, 안 하시는 분들이 좀 나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앨범이 새로울 수 있는 이유가 저희 둘만 해서 노래만 해서 끝났다면, 새롭다고 하기보다 아예 동떨어진 음반이 되거든요. 근데, 가운데서 도움이 된 게, 가운데서 피쳐링 해주신 분들이 가운데서 중추적인 역할을.. 계산에 넣고, 이분들의 역량과 저희가 할 수 있는 색깔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서 ‘사자사막’ 같은 경우에도 백화가 중간에 랩을 하면서 변주가 나가요. 그래서 곡 같은 것으로도 예전에는 그냥, 룹 대로 보코더도 스케일대로.. 근데, 변주를 줌으로써, 백화에 랩도 살고, 듣는 사람들에게도 신선하기도 하고. ‘미안해’ 의 Minos 같은 경우는 마지막에.. 원래 랩은 중간에 verse 가 있는데.. 쿤타가 감성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놓고, 받아서 마무리를 하는 격인데. 랩이 그냥 설명하고,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Minos의 랩이 굉장히 감성적이거든요... 쿤타의 감성 Minos 감성이 더해져서 좋게 나온 것 같아요. 또, 피타입 형 같은 경우는 형이 항상 좀 비트 강하고 클래식한 비트에 많이 하셨는데, 이 노래 'Keep Your Love' 들어보면, 경거망동 하고 (웃음), 가벼운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신나고.. 피타입 형이 여기 피쳐링 하면서도 스스로도 재미있어 하시고, 왜냐하면 이런 비트에 해보신 적이 없으시니까.. 레게를 또 좋아하시거든요. 그런 것에서도 의미가 있고.. 결과적으로도 곡이 잘 나와서 저도 기분 좋고요. 그리고, Sean2Slow 형. 피쳐링을 도와주시고 하시고서는 'Holding On' 을 들으시고, 하시고 싶다고 하셔서 며칠 뒤에 가사 써오시고, 녹음 해보니까.. 빈틈이 없는 거죠. 워낙 랩을 잘하시고.. 또 마지막 그 분은 상당히 좋아하는 분이고.. 저나 쿤타도 베스트 트랙으로 꼽는 게 Holding On 이에요.
쿤타: 저는 이 Holding On 에 대해서 배경 설명을 해야 되요. 어떤 감정으로 만들었냐 하면.. 태극권 보셨죠? 이연걸이 결국에는 이기는데, 이연걸이 왜 이기게 되냐의 문제에요. 결국에 친구랑 같이 나왔는데, 이연걸은 친구 배신 때문에, 사회 나와서 만든 친구들도 다 잊고.. 그리고 결국 그 충격 때문에 바보 되잖아요. 친구에게 두들겨 맞잖아요. 그러니까 그 때 이야기에요. Holding On 내용이... 어떤 사람이 두들겨 맞고 만신창이가 돼서, 자기를 때린 사람한테 두고 봐라 내가 어떤 사람인가.. 그게 되게 비참한 이야기인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많이 살렸죠.
뉴올: 근데 이 앨범에서 가장 먼저 피쳐링 섭외가 된 건 현무였어요. 원래 리믹스가 있지는 않았는데, 현무의 랩 하고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약간 힙합 비트로 변하거든요. 저희 앨범이 뭘 걸고 한 것도 아니었는데, 선뜻 도와줘서 너무 고맙고.. 현무랑 작업이 잘 끝나니까, 다른 분들도 쭉 잘 되어서, 현무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죠. 이번에 앨범을 빛내주신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좋은 곡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이제 제가 그분들을 도와드려야죠.
힙플: 타이틀 곡 마마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심의에 문제가 좀 있다고 들는데요.
쿤타: 이거 굉장히 짜증나는 이야기인데... 심의가 걸린 부분이 나쁜 이야기가 아니에요. pull the fuckin' trigger. 감정이 너무 격해가지고, 얘가 진자 자괴감에 빠진 애 에요. 이런 애가 굉장히 차분하게 ‘아 내가 왜 그랬지?’ 이렇게 이야긴 안 하잖아요. 그냥 fuckin' 을 넣은 거예요. fuckin' 보다 심한 욕도 많잖아요. ‘삐’소리면 넣으면 되면 되잖아요? 방송에서.. 미국에서도 MTV에서 방영하면서, 그냥 ‘삐’ 처리하잖아요.
뉴올: 욕을 아예 대놓고, 너무나도 외설스러운 그런 가사를 MC 들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는데, 쿤타가 표현하는 정도의 선의 거친 표현은.. 저도 크리스천이고, 선이나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미 중.고등학생이나, 듣는 사람들이나, 사회적으로나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것들이.. 모르겠어요. 이것으로 인해, 표현들이 거침없어져서 사회에 기준대나 잣대가 흔들리는 건 문제가 되겠지만, 다들 알고 있는 선에서 서로 쉬쉬 거리는 것은 조금 서로 불편한 것 같아요.
힙플: 그럼 재 심의가 진행 중 인가요?
뉴올: 재심의 상태이고요, 통과 한데도 있고.. 다른 이야기지만, 한번은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 쿤타랑 저랑 인터넷을 하다 보면, 힙플이나, 타 사이트를 보다가 쿤타의 비방 글이 올라왔는데, 쿤타가 그 아래다가 리플을 달려는 거예요. (모두 웃음) 대게 뮤지션들은 속상해하거나 의아해거나 로 끝인데. 이 친구는 개선을 하고 싶어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에 리플을 다는 것은 너무 아닌 것 같아서, 차라리 이분에게 쪽지를 보내라.. 해서 쪽지를 보내고, 사과를 받아내고 친해졌어요. 여러분들은 쿤타에 대해서 비방을 하실 때는 쪽지를 받으실 것을 기대를 하고 써도.. (모두 웃음)
쿤타: 저는 되게 속상한 게, 비방 글을 쓸 때요.. 정당한 비방은 누구나 그렇듯이 그냥 받아들여요. 근데 그냥.. ‘별론데’ 저는 그 리플이 너무 싫어요. 별로면 듣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별로인 분들이 들으라고 음악 하는 게 아니거든요. 안 들으시면 되요. 너무 간단한 이야기거든요.
뉴올: 아무리 좋은 음악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거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쿤타: 그렇죠. 음악은 그냥 음식이에요. 기호식품이라고요!
뉴올: 저희의 발전을 위해,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약간의 격식과 아니면, 타당성과 저희가 정말 봤을 때 쿤타와 뉴올리언스가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글을 써주시면, 감사하고, 참고 하겠습니다.
힙플: 서로 발전적인 것이 좋은 거죠.
뉴올: 그렇죠.. 그러니까요.
쿤타: 그리고요, 진짜 대 부분 저를 바로 앞에 두고요.. 저를 험담하는 사람 많이 못 봤어요. 딱 두 사람 있는데, 피타입 형이랑, 왈구. 두 분 빼고는....
힙플: 앨범을 구입하신 분들 또 듣게 되실 분들이 조금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쿤타: 보컬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저는 제가 의도 했던 게, 그거예요. 본능적으로 좋은 것.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음악이란 것은 기호식품이고, 편식은 좋지 않지만, 이미 자기가 좋아하는.. 그건 거 같아요. 크게 장르를 나눈다면, 밥을 먹는가, 빵을 먹는가, 아니면 중국처럼 음식만 먹는 문화인가.. 거기서 나는 밥을 선택했고.. 미역국이나, 된장찌개냐. 그런 문제인 것 같아요. 굉장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먹으면 될 것 같아요. 만일 내 입에 맞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면,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터치 했으면 좋겠어요. 굳이 설명해서, 억지로 듣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뉴올: 쿤타랑 저랑 잼 같은 것을 자주 해요. 마이크 하나 가져다 놓고, 제가 기타치고, 쿤타 노래 부르고.. Outro 도 들어보시면.. 황당하죠. (모두 웃음) ‘스킷 만들자’ 해서 만든 것이 아니고, 예전에 녹음 해 놓았던 것을 실은 것이라, 그게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고요, 나머지 곡들에 대해서는 듣고 즐기시면 되고.. 제가 좀 음반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다른 CD 들이랑 똑같아요. 그래서 MP3 보다는 CD 음질이 좋고요. 그리고 저희는 사실, 되게 고가의 스피커를 쓰고 작업을 해요. 마스터링 할 때도 물론이고요. 모든 뮤지션들이 그렇지만.. 하지만 리스너들이 들을 때는 이어폰이나, 컴퓨터 스피커로 들으시는데, 여러분들이 정말 음악을 좋게 듣고 싶으시면, CD 살 것을 좀 줄이셔서 (웃음) 스피커랑 이어폰을 교체하시면, 확실히 질감이 다르거든요. 저희도 베이스나 미디 소리 신경 써서 만들었는데, 일반 컴퓨터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들으면 감흥이 전혀 없어요. (웃음) 듣고 계신 환경에 대해서 신경을 좀 쓰셨으면 좋겠어요.
쿤타: 그리고 저희는, 음악을요, 고막이 찢어질 때까지 틀어놔요. 그니까, 저희 앨범은 크게! 아주 크게! 어딘가로 떠나시거나 그럴 때는 항상 저희 CD를 1번부터 넣으세요.
뉴올: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들으면 정말 신나거든요? 근데 고막이 찢어져요... 다음에 음악을 못 들으니까.. (모두 웃음) 적당히 크게-
힙플: 조금 다른 질문을 드려볼게요, 한분은 결혼을, 한분은 열애중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쿤타: 사실 결혼이란 게 인생에서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뉴올보다 제가 먼저 이야기할게요. (웃음) 열애.. 정말 열애중이에요. 말 그대로.. (모두 웃음)
뉴올: 불같은 사랑이에요! (웃음)
쿤타: 모 그룹의 K 양이랑, 지금 굉장히 열애중이에요. 열애 중인데, 너무 예쁘고 저한테는 좀 신 같은 존재라 너무 좋아요. 모든 것을 붙고 있어요. 소울부터 시작해서, 다리에 난 털까지 전부 주고 있습니다.
뉴올: 한번은 쿤타 여자 친구 분께서 한 밤중에 초밥이 먹고 싶다고 그런 거예요. 그래서 새벽에 택시타고 대형 할인마트를 가서 찾아준 일화도 있어요. (웃음)
쿤타: 여자 친구가 정말 감동했었죠. 자기야 사랑해~ 폭발하고.. (모두 웃음)
뉴올: 굉장히 열애중 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공연장에서 밝힌 적도 있어요.
쿤타: 그때 근데 되게 웃긴 게 반응이 없었어요. 이름을 모르셨던 것 같아요.
뉴올: 저는 이제 결혼이 한 달 남았는데.. 젊죠. 아직 어리다면 어리고.. 그러나 군대에도 다녀왔고, 제 삶에 영향을 끼친 몇몇의 인물들이 있어요. 신앙적으로는 예수님이고 문학적으로는 톨스토이 그리고 저의 인격형성에 있어서는 제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영향이 상당히 커요. 그리고 군대 있을 기간 동안 절 기다리고.. 3,4년 만났는데.. 저는 현모양처를 항상 제 아내로 삼고 싶었거든요. 어린 나이에 더 많은 경험 등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이보다 더 나은 여자가 없다.’ 라는 확신이 들어서.. 사실 지금 가진 게 없지만... 확신을 가지고 다음 달 ‘빼빼로 데이’ 11월11일에 저녁6시에 서초역에 있는 웨딩홀에서 식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적인 활동에는 전혀 문제없이 열심히 작업 하면서 결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활동과는 상관이 없을 것 같고요, 결혼식 때 쿤타의 축가라든지, 재미있게 결혼식을 할 생각이에요. (웃음) 힙합플레이야를 통해서 처음으로 공개 합니다.
힙플: 축하드립니다! 이제 인터뷰 막바지 인데요, 힙합씬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뉴올: 저는 최근 들어 작업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주변에 들리는 잡음들이 되게 많아요. 저도 초년생이고 해서, 감히 말씀 드릴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다들.. 너무 말이 많다는 거죠. 형님들도, 동생들도.. 저도 그렇고요. 말을 한 것에 대해서 지키면 상관없어요. 근데 이중적인 모습이나, 아니면 자신의 말에 대해서 전혀 책임지지 못하는 모습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들 좀 조용히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면, 어느 순간 저희 힙합씬이 발전 되어 있지 않을까.. 힙합 커뮤니티들에서도 그런 게 사실 여러분들이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되게 크거든요. 평이나, 음반에 대한 관심이나.. 이유 없는 비방이나. 그런 것 말고요. 모두가 바로 갈 있는 길에 대해서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글쎄요 서로 뒤쳐진 의식들만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진짜 새마을 운동 하듯이, 자기가 힙합이 정말 좋고, 힙합을 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쓰레기 줍기 하나 하는 것처럼 저희도 하나로 똘똘 뭉쳐서, 저희는 음악 진짜 열심히 하고, 여러분들은 좋으면 사주고. 안 좋은 음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폐쇄적인 모습으로 나가고.. (웃음) 그렇게 해주시는 게 힙합씬에 발전이 아닌가 싶네요.
쿤타: 저는 애석한 것 중에 하나가 그거예요. 첫 번째가 이유 없는 비방이고요. (웃음) 음식 만드는 주방장이 자기가 못 만드는 음식 안 만든다는 말이에요. 항상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인스턴트 음식 이예요. 그런데 저는 일단, 웬만한 요리사들은 그렇게 못 만들 음식 만들지는 않아요. 음악 하는 사람들은 못 들을 음악 많이 한다 이거죠. 저는 말로써 포장음악은 싫어요. 말로써 포장 할 거면, 그거를 음악이라고 이야기 하지 말고, 팝 아트 정도라고 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최소한 음악 하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악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의 수준에는 맞춰줘야 한다는 거죠. 그 수준도 못 맞추면 그런 분들은 누락 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누락이 안 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거.. 수준 미달인 분들. 그런 분들이 말을 너무 잘해서, 어느 순간 스타가 되어 있어요.
뉴올: 힙합의 매력이 거칠고, 독설 적이고, 주변 신경 쓰지 않고, 망나니 짓 하고 이런 게 힙합이 아니거든요. 얼마든지 겸손하고, 사리분별 해가면서도 힙합을 멋있게 할 수 있어요.
쿤타: 그럼 난 힙합 아니네? (모두 웃음)
뉴올: 이제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것,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되요.
쿤타: 정말로 대부분 힙합음악 쪽에 팬들이, 뮤지션이 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정말로 자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으면, 키보드로 칠게 아니라, 보여주고 증명하라는 거죠. 그게 정말 간단한 이야기에요. 말로 이슈를 잡으려고 하면 끝도 없어요. 보여주고 증명하는 수밖에 없어요.
뉴올: 우리나라 힙합 문화 부흥시키기에 첫 번째 일환으로 제가 제시하는 것은 이번 달 힙합플레이야 쇼에 많이 와주세요. (모두 웃음)
힙플: 온라인 음원과 CD 에 관한 생각들은요?
쿤타: 저희 집안이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요.. LP, TAPE, CD.. 그리고 지금까지를 전부 지켜봤는데,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요, 저는 여기에 온라인 음원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어떤 대안이라는 것을 찾기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정책이 강하게 뒷받침 되어줘야 하는데.. 아직 인 것 같아요. MP3를 제조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는 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뮤지션들한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안 해요. 그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은 MP3를 파는 거지, 우리의 음원을 보호해주고, 권리를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파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공짜로 음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어요. 구할 곳도 많고.. 그 사람들이 생각해야 될 것은 듣는 사람만 많아지고, 제공자들은 없어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요.
뉴올: 지금 음반 시장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버렸고, 남아 있는 음반 시장도 이동 통신사와의 그게 너무 크게 물려 있어요, 통신사 쪽은 힘이 크지만, 음악을 하나의 컨텐츠로만 보고 있는 거죠. 진짜 문화적인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이것을 상품가치나 단번에 이슈나 캐릭터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음반시장의 질은 낮아지고, 그 낮아진 질에 실망하는 팬들은 다 떠나게 되고 서로 악순환이 계속 되는 거죠. 이 악순환에 대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라고 되묻고 싶고.. 다들 고민을 했으면 좋겠어요.
쿤타: 학교에서 싸움이 나거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생각해야 되는 것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 서로 자기가 무엇을 잘 못했을까? 를 고민하고 그 문제점을 피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문제를 팔을 안으로 굽혀 버리면, 그러면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자기 합리화와 정신병 밖에 없는 거죠.
뉴올: 저는 개인적으로 MP3 에 관한 질문 뮤지션 이 된 후에 이야기 듣고, 남들이 한 인터뷰 많이 보거든요. 다운 받지 마세요, CD 사세요. 그러시는데 사실, 저는 그럴 자격이 없어요. 저도 구하기 힘든 음반에 대해서는 MP3 이용하고 있고, E-Bay에서 구입하지는 않아요. 돈도 없고.. 그런 것에 대해서 말을 할 입장이 안 되기 때문에.. CD 안사고, MP3 이용한다고 뮤지션이 죽겠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원하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악기 뭐 50만원, 100만원 짜리 사야 되는데, 저는 그게 없으면 창조 의욕이 막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생각하면 되게 절실하고 간절하고.. 어디부터가 문제일까요...
힙플: 음악인으로써 그리는 이상향은?
쿤타: 저는 예전에는 세상을 바꾸고 싶고 그런 것이었는데.. 서로서로 불편하지 않고, 범죄 없는, 편안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힙플: 음악으로 사람들을 순화 시키고 싶다?
쿤타: 그건 아니고요.. 저는 그 한 요소가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 크게는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으면 좋겠고.. 저는 제 스스로가 밥 말리나, 체게바라 같은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고, 그런 분들을 굉장히 존경하고, 정신을 굉장히 많이 배워요. 사람들을 그렇게 포용할 수 있는....
뉴올: 저는 제가 만든 음악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12,000원 짜리 책을 사서 그 사람이 감동을 얻고, 교훈을 얻고.. 마찬가지로 저희 CD를 사신 분들이 이 음반을 통해서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았으면 하는 기본적인 바람이 있고요, 계속해서 미국의 Pharell 이나, Kanye West, Dr.Dre, Just Blaze 처럼 제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확고히 굳히고 싶은 게 있고, 기회가 된다면, 외국뮤지션들과 외국과의 작업을.. 절대 한국은 뒤쳐진 후진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고.. 빌보드차트 1위를 올리는 게 저의 가장 큰 욕심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Kanye West 가 Jejus Walk 를 했을 때, 충격을 받았어요. 꼭 그래요.. 비트 안에서 강간, 살인, 누구를 헐뜯고, 멋있게 욕 하고... 멋있게 남위에 올라서고. 그런 것보다 한 번 더 참고, 남을 지적하기 전에 스스로 느끼고.. 그런 사람이 되라고.. 저부터 그렇게 되어야 하겠고요. 저의 음악을 통해서, 좀 긍정적인 에너지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쿤타: 저는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 있는데.. 제가 이 분들에 대해서 욕을 하려고 한 게 아닌데, 그렇게 되어 버려서.. 이 음반에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데요. 공식적인 사과를 발표 하고 싶을 정도로. 뭐냐 하면, ‘게이 같은 세끼들’ 그 부분이 정말 제가 생각하는 이 음반의 가장 큰 오점 이예요. 제가 정말 동성애자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 하고요. 앞으로 있을 공연에서라도 수정을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쿤타: 앞으로 이제 노리는 건 공중파예요. 공중파를 하지 않으면, 앨범 시장이 제대로 구축 되었다면, 저희가 방송에 나갈 필요가 전혀 없어요. 지금 앨범시장이 완전치 못하기 때문에.. 방송을 한다고 해서, 음악적인 부분이 변하지는 않을 거예요. 분명히. 그리고 제가 김현식 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비처럼 음악처럼’을 레게 버전으로 리메이크 해서 공연을 할 것 같아요.
뉴올: 앞으로 있을 공연에서 그 곡을 선보일 계획도 있고요, 올해는 계속해서 쿤타 앤 뉴올리언스로 활동 할 거고요, 내년이 되면 쿤타가 아마 솔로앨범을 준비 할 거고, 저는 지금 작업실에 백화 싱글 마무리 짓고, 체코만도라는 잘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준비랑.. 외부작업도 많이 하고 있어서..기대 많이 해주시고, 다음 in Nuoliunce 시리즈가 누가 될 지 미정이지만, 쿤타 만큼 실력 있는 뮤지션과 했으면 하고, 그 다음에는 제 컴필이나 많이 있으니까 역시 기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공중파에 대해서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세요. 한국 공중파에서의 힙합 뮤지션의 이미지가... 약간은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저희는 저희의 음악적인 이미지와 색깔을 먼저 선보이고 그것들을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전단지 붙이는 것은 한계가 있어서 tv에 나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tv에 나가서 무언가를 보여 드릴 때,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면 부응 하는 모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힙합플레이야가 정말로 한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이 정말로 크다고 생각을 해요. 저도 하루에 몇 번이나 접속을 해서 안 보는 모습이 없는데... 여러분들 힙합플레이야도 잘 될 수 있게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이 사이트를 사랑하는 길이 우리 한국의 힙합을 살리는 또 한 가지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쿤타: 앞으로 활동 진짜 많이 할 거고.. 뉴올리언스가 말 한데로 tv의 모습들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요.. tv에서는 제가 그냥 웃기는 거예요. 웃기고 재밌게 이미지도 버리고.. 음악은 진짜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뉴올: 정말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전도라고 하잖아요? 여러분들 모두가 힙합의 전도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주변의 친구 분들께 들려주시고 알려주세요-
- Koonta & Nuoliunce ( | http://www.nuol.co.kr)/… - Foundation Records ( | http://www.5oundation.com)/…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26 Comments 이동우
2006-10-18 00:43:39
1빠다 ㅎㅎ 잘읽었어요 ㅎㅎ
이건
2006-10-18 00:54:41
잘 읽었습니다....최고!!
박상아
2006-10-18 01:12:02
열정적이시네요..ㅎㅎ 두분다 잘되시길..ㅠㅠ
김하늘
2006-10-18 01:13:37
아 정말 사랑스러운 앨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성훈
2006-10-18 01:14:54
쿤타는 정말 생이네요 그냥 아주 가공을 하지 않은 느낌? 솔직담백하고 거칠고 그러더라고 자기 잘못은 인정하는 느낌.
김지은
2006-10-18 01:15:12
TV... 어떤 모습으로 나오실지 :D 잘 읽었습니다 ^^
조혜진
2006-10-18 02:36:26
아 진짜 앞으로 어떤모습으로 활동하실지 완전 기대되네요 ㅠㅠ;
상희영
2006-10-18 04:33:19
제 시디장에 잇는 시디들중 가장 신나는 앨범. 최고입니다
김태형
2006-10-18 16:36:26
선리플 후감상.
최휘동
2006-10-18 18:13:45
잘 읽었네요 ㅎ 양성 수술 잘되서 다행이네요 ^^ 쿤타 뉴올 멋져요.
이빈
2006-10-18 21:15:10
목소리 맘에듬 !ㅎㅎ
최민서
2006-10-19 01:22:19
쿤튜 모든 트랙을 정말 잘 듣고있어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서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peace
박강현
2006-10-20 12:48:41
세상에;; ㅇㄷ..
오준식
2006-10-20 14:55:27
음악과 음식. 멋지게 비유하셨군요 ~ 공중파에서 멋드러지게 망가(?)져주십쇼. 좋은 음악 해주시길 ! 이래도 쪽지주시려나? 낄낄
정광조
2006-10-21 00:02:17
제일 관심가는 건 열애로군요. 그 열애가 앨범의 감성을 높여주었던건지? 아님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새벽 사시미 배달로 좀 쳐진건지. 흠. 암튼, 감성 높은 목소리 감사합니다-
김혜정
2006-10-21 21:06:19
쿤타님 애인이라는 모그룹의 K양이 어떤 분이시죠?? 와 궁금 ㅎㅎ
김영훈
2006-10-27 16:13:35
이정윤
2006-10-28 10:43:41
별론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찬구
2006-10-28 22:17:21
뉴올리언스님은 너무 잘생기셨음. 쿤타님도 너무 잘생기셨음.
민영신
2006-10-29 13:50:28
솔직히 별론데...-_-;;
배진형
2006-10-30 21:50:09
잘 읽었습니다. 인터뷰를 재밌게(?) 하시는; '별로인데' 하면 얼마나 마음이 상하는지 저도 알아요. 비유적으로 말해서 만약에 음식을 열심히 끝에 만들었는데 '별로다' 말한마디로 사람은 무너져 내리는 거에요. 그 말을 하시는 분도 이말 들으면 얼마나 안좋은줄 아실꺼에요. 음악은 들어봐야 아는거에요. 책도 읽어보고, 음식도 먹어보고, 애기일때 햄버거를 먹을수는 없는거죠. 근데 그걸 먹어보고 (맛있다.) 를 알았잖아요. (이 부분에서 햄버거 맛없는데 하는분 계실듯.) 그거 같이 음악도 다 들어보고 진짜 별로면 그냥 생각으로 '별로다' 하는거에요. (물론 장난으로 별로다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음악이 별로면 별로니까 2집이 있는거잖아요. 1집이 안되면 2집이 좋을지도 모르니까요. 이번 앨범 잘 들을께요~!
윤경원
2006-11-01 15:22:19
mama 이건 너무 무서운데~
김중구
2006-11-02 20:16:29
최고. 가지고있는 가치관이나 음악성에 대해서나. respec트!
주현욱
2006-11-03 16:19:25
양성 씨가 유두가 굉장히 커요.......ㅠㅠㅠ
가동원
2006-11-10 16:33:39
털보 쿤타 ㅆㅆㅆ
조용석
2006-11-12 14:24:10
뭐야 양성님 얘기 진짠가 -.-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3829&page=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