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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TAN - 'ZOORECA'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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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62 2014-04-14 20:27:03
힙합플레이야(이하 H) : 앨범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비스메이져 이전의 우탄(Wutan)과 비스메이저 컴퍼니(Vismajor Company)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짚고 가도록 할게요. 일단 비스메이저 크루 이전에 뉴블락베이비즈(New Block Babyz) 소속이셨잖아요.
우탄(이하 W) : 거기 있는 뉴챔프(Newchamp)형이 저랑 원래 동네 형 동생이었어요. 뉴블락이 일산 기반이거든요. 제가 스무 살이고 챔프형이 스물 두 살 때였는데, 둘 다 첫 번째 믹스테잎 내기 한 2~3년 전이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제가 캐나다 유학계획이 잡혀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챔프형이 팀을 만들자고 하더라고요. 당시에 일산에 랩 한다는 애들이 좀 있었거든요.
H : 일산의 커넥션은 어떻게 형성되어있는 건가요?
W : 그냥 뭐 학교 선 후배라든지 동아리로 연결돼있는 그런 거였죠. 그래서 저는 이제 ‘안 된다. 나는 이제 공부하러 캐나다에 가야 한다.’ 라고 말하고 캐나다로 갔죠. 캐나다에서는 음악공부를 했어요. 제가 기타전공이었거든요. 그렇게 학교 졸업하고 돌아왔는데, 챔프형을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거에요. 서로 연락도 안 하다가 우연찮게 동네 술집에서 만났는데, 그때 또 말하더라고요. ‘이번에 크루 하나 만들 거다. 아무것도 없는데 우리끼리 한번 시작해보자.’ 해서 그때 당시에는 저도 활동이 필요했고, 하고 싶었으니까 저랑 챔프형이랑 영인이형이라고 앤써(Answer)라는 그룹의 영인이 형을 소개를 받았는데 그 형이랑 같이 시작을 하게 됐죠. 그 때 데려온 영인이 형의 동생이 벤(Ven)이라는 형이고요.
H : 친동생?
W : 아뇨 (웃음) 그냥 음악하는 동생이요. 그렇게 만나서 가볍게 시작한 거 같아요. 워낙 챔프형도 야망이 많고 좀 끓어오르는 사람이라 저도 그런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서로 많이 의지도 하고 믹스테잎을 두 개까지 그 크루에서 냈죠.
H : 어쨌든 뉴블락베이비즈는 지금 나오셨잖아요? 나오시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었나요?
W : 사실 딱히 그런 것보다는 그냥 음악이 너무 안 맞았어요. 거기서 하려고 하는 것과 제가 하는 것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행보’라는 말이 오그라드는데 서로의 행보들이 안 맞아서 여러 가지로 제가 그냥 있기가 싫었어요. 잘 안 맞고, 맨날 그것 때문에 싸우고 그랬는데, 한 번은 술집에서 영인이형이랑 크게 싸우고 안 하겠다 하고 시원하게 나왔죠.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도 좋아서 만나고 있어요..
H : 그럼 뉴블락베이비즈에서 나온 후에 비스메이져에 바로 합류하신 건가요?
W : 사실 뉴블락베이비즈에서 나오기 거의 끝물 즈음에 비스메이져를 같이 만들기는 했었어요. 크루가 두 개였던 거죠. 그 때 당시 비스메이져는 그냥 같이 술먹고, 놀러 다니는 친목 모임이었어요. 음악적인 활동에 욕심이 아예 없었거든요. 왜냐하면 당시 상구(DeepFlow) 형도 빅딜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우리도 음악 하는 사람들인데 크루 하나 만들자 해서 친목으로 만든 게 비스메이져거든요. 그래서 뉴블락을 그만 뒀지만, 사실상 비스메이져에서도 특별한 활동은 안 했었던 거죠.
H : 음악적 성향이 맞지 않아서 뉴블락베이비즈를 나오셨다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맞지 않았는지
W : 아, 근데 되게 유치한 거라서..(웃음) 지금은 힙합하는 동생들이나 동료들한테 그런 말을 들으면 되게 싫어하는데, 뭐랄까.. ‘힙합은 쌔야죠’ 하면서 가지고 오는 동생들이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다가오는 동생들을 싫어하는데, 사실 제가 그 때 당시에 그랬거든요.(웃음) 그래서 서로 믹스테잎을 작업을 하던 싱글을 작업을 하던 간에 너무 의견 조율이 안 되는 거에요. 그래도 당시에는 이게 내 크루이기 때문에 이걸 내가 어떻게든 해봐야겠다 하면서 많이 부딪혔는데 그게 하다 하다 안되니까 귀찮아서 나온 거죠.
H : 그런 루머까지 들었었는데.. 뉴챔프 믹스테잎 [전시의 밤]의 미스터리로 남은 디스 선전포고 곡 ‘한달 뒤^^’의 타겟이 우탄이 아니냐 하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W : 아 그거요(웃음) 사실 그때 당시에도 제가 챔프형이랑 자주 만나던 시기였거든요. 만나서 술도 마시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그 가사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 가사 안에 제가 아니었던 분명한 이유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도 너무 궁금해서 챔프 형한테 정말 많이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그 형이 정말 아무한테도 말을 안 하더라고요. 정말로 아무도 몰라요. 자기 혼자만 알고, 그래서 저희끼리 생각한 게 ‘이 형이 약간 소시오패스고 가상의 인물을 자기 머릿속으로 만들어냈다’라고 결론을 지었어요. (웃음) 뭐 저일 수도 있는데.. 그 형 성격에 만약에 저였으면 시원하게 말을 했을 거에요. 아직도 정말 그 대상이 누군지는 한 명도 몰라요.
H : 한 명도 모른다니까 더 궁금해지네요. 뭐 어쨌든 비스메이져를 컴퍼니로 세우셨는데 일단 CEO가 세 분이에요. 우탄 씨 입장에서는 레이블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 어떻게 돼나요?
W : 사실 이거는 이번 앨범의 ‘No Role Model’ 가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이유인데요. 쇼미더머니2가 끝난 후 저도 처음으로 여러 가지 회사의 제안이라든지, 이런 걸 받아봤는데, 처음에는 약간 신기했어요. 신기하고 신나기도 하고 많이 설렜죠. 그런데 정말 막상 결정을 해야 될 때가 왔을 때 결정하기가 너무 힘든 거에요. 어느 회사에 가면 분명히 어떤 부분은 좋겠지만, 내가 포기해야 할 것들 또한 많이 보였거든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답답하더라고요. 왜 부족한 것들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들어가야 하는지.. 그래서 정말 말 그대로 롤모델이 없어서 그 때 당시에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어요. 그리고 당시에 상구형도 약간 비뚤어져 있었거든요. (웃음)
H : 어떤?
W : 말은 안 하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다 물주고 햇빛 비춰주고 해서 가꿔놓은 걸 다른 데에서 채간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근데 그 때 상구형이 한번 했던 얘기가 마치 내가 널 사랑하니까 보내주겠다는 변명의 뉘앙스로 ‘그 정도 회사면 뭐 괜찮지..’ 이런 식으로 놔주는 식의 멘트를 몇 번 했었거든요. (웃음) 저도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너무 답답한 부분이 많았지만, 상구 형도 같은 걸 느꼈던 거죠. 그리고 그 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거든요. 같은 크루원들이 다른 회사의 제안을 받아서, 고민을 해야 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사실상 크루로서는 핸들링이 불가능한 상황이잖아요. 크루이기 때문에 이걸 계약적으로 막을 수도 없는 거고, 어떻게 보면 감정에 호소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자니 내가 이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도 없고, 나 자신한테조차 그럴 동기부여가 안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상구 형도 그 동안 많은 갈등이 있었는데 그 갈등이 저와 시기가 맞물린 거죠. 그래서 둘이 어떻게 생각이 맞아서 갑작스럽게 하룻밤 만에 만들게 된 거죠.
H : VMC 공동 CEO가 세분이잖아요. 그걸 처음 제안한 사람은 누구였어요? 원래는 딥플로우(DeepFlow)씨가 중심이 되는 크루였고, 회사화가 되면 CEO가 딥플로우가 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는데 거기에 세 명이 공동 CEO가 되었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딥플로우의 역할이 줄어들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제안은 누가 먼저 한 건가요?
W : 자연스럽게 상구형이 활동도 많았고, 제일 경력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그런 이미지였고, 실제로도 상구형이 많이 진행을 했지만, 일단 저희는 크루 때부터 사실 대장이나 리더의 개념은 없었어요. 근데 레이블 설립은 상구 형이 만들겠다 했을 때 갑자기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나 레이블 만들래’ ‘저 거기 하겠습니다’ ‘그럼 너도 같이 사장하자’ ‘네? 그럴까요?’(웃음) 이런 식이었는데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까 약간 그런 것 같아요. 상구형도 마치 보상을 해주듯이, ‘너도 같이 하기로 했으니 법인처럼 너도 지분을 주겠다’의 의미였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뭐 후달리니까 빚을 같이 지자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웃음) 그냥 그런 이유인 것 같아요.
H : 상구 씨의 제안 하에 이루어 진거네요.
W : 네 상구형이 어쨌든 레이블을 만들겠다고 먼저 선포를 했으니까,
H : 그럼 CEO로서 로우디가(Row Digga) 씨는 어떤 역할인가요?
W : 사실 큰 의미는 없고요. (웃음) 저랑 상구형은 이미지도 그렇고 실제로도 워낙 깡통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라던지 그런 것들이 안 되거든요.
H : 회사의 브레인이네요.
W : 네 그렇죠. 실제로 로우디가 형이 아무래도 해외 뮤지션들이랑 작업도 많이 하면서 본인이 직접 다 컨택을 하고 비즈니스를 하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좀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H : 이번 3월달에 들어와서 특히나 비스메이져가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CEO로서의 역할과 뮤지션으로서의 역할을 병행 하는 데에서 전과 달라진 게 있나요?
W : 아까 말한 상구형이 회사를 만들기 전에 고민했던 것들이 이제는 조금씩 해결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저희가 앞으로 VMC에서 어떤 뮤지션을 제작을 할 때 아까 말대로 책임을 질 수 있다고 확신은 못하지만, 그래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그러면서 동시에 크루로 움직일 때 보다는 경각심이 생기더라고요. 상구형이랑 저랑 비스메이져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안 좋은 성격이 있는데.. 사람들이 다들 되게 불감증이에요. (웃음) 현실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데..
H : 몽상가 스타일?
W : 그것도 아니에요. 차라리 꿈이라도 꾸면 좋은데 (웃음) 다들 이러다가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저희 성격 자체가 그런데 회사로 변하면서 상구형도 그렇고 다들 뭔가 야망가가 됐다고 해야 하나..(웃음)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죠.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달라졌어요.
H : 그럼 이제 쇼미더머니 얘기를 하자면 우선 비스메이져 이미지가 뭔가 TV쇼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서 반감을 표하는 이미지다 보니 우탄씨가 쇼미더머니 출연을 결심했을 때 비스메이져 내부 동료들의 반발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W :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발은 없었고요. 저희끼리 ‘어떻게 하지? 나가는 게 좋을까?’ 하는 생각은 해보긴 했어요. 그리고 말씀하신 하드코어라는 이미지와 여러 가지 강한 이미지라는 것들이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을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저희 크루 자체가 하드코어한 음악만을 하는 집단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오히려 실제로 저희가 지금까지 발매했던 곡들을 쭉 들어보면 물론 하드코어한 곡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더 많거든요. 그런데 이게 상구형이나 크루의 비주얼이나…(웃음) 뭣 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오인되고 있는 것 같아요.
H : 뭔가 비스메이져 하면 빅딜을 전신으로 넘어온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W : 상구형이 그러면 안 된다 그랬어요.(웃음) 잘 피하자고,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웃음) 옛날에 커뮤니티에 그런 게 있었어요. 어느 커뮤니티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게시판에 ‘그래 나 지금 빅딜 오디션 보러 간다’ 라는 제목이었는데 들어가니까 어떤 돼지가 막 뛰어가는 사진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그런 이미지가 절대 아니거든요. 음악 색깔 자체도 그렇고, 근데 다들 인식을 그렇게 많이 하시더라고요. 어떤 분은 저희를 무슨 ‘까만 덩어리들’이라고 표현한 분도 있었어요. 그런 걸 보면 ‘아 아직 빅딜에서 못 벗어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죠.
H : 일단은 비스메이져라는 앨범 자체가 빅딜에서 나온 앨범이니까 (웃음) 뭐 어쨌든 비스메이져는 하드코어 집단이 아니다. 그럼 어떤 집단이라고 생각하세요?
W : 사실 그것도.. 되게 불분명해요. 그냥 저희 개개인의 색깔은 다 다른데, 그냥 저희의 음악이라든지 분위기를 잘 표현한 건 [RUN VMC] 딱 이 앨범 같아요. 이 앨범 같은 경우, 저희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을 하는 게 너무 하드코어 하지도 않고, 어느 정도의 무게가 있으면서 그 안에서 유쾌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RUN VMC]가 딱 저희의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H : 이미지가 [RUN VMC]면 하드코어는 하드코어네요..(웃음)
W : (웃음) 아예 없지는 않죠
H : 그럼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는 어땠어요?
W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방송에 연출되는 모습들을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일단 참가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생각보다 쿨하다고 생각했고, 프리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그 사람들이 가끔 멋없게 연출을 한다든지 이런 건 정말 제작진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 거거든요. 제작진이 시키는걸 저희가 안 한다 그러면 안 해도 돼요. 예를 들어 저한테는 이름이 우탄이니까 뜬금없이 동물원에 가서 VCR을 찍자 한다든지 예전에 어떤 여자애는 목장 가서 양 만지고 이랬잖아요. 그런 게 다 시키는 거긴 한데, 어떻게 보면 사실 안 한다고 하면 그만이어서, 저는 마음 편하게 하고 왔거든요. 그 프로그램에 굳이 반발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힙플라디오에서 프리(B-Free)형이랑 헉피(Huckleberry P)형이랑도 얘기 했었지만, 저는 오히려 한번 더 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롤링홀이나 그런 소규모 공연장에서 못하는 무대를 꾸며볼 수 있잖아요. 돈은 어차피 CJ에서 다 내니까 (웃음)
H : 그냥 내가 평소에 못하는 걸 해볼 수 있는 기회로만 생각하신 거네요.
W : 그렇죠. 저는 그냥 그렇게 깔끔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H : 그럼 방송이 예능이기 때문에 짜여진 그림대로 간다는 얘기들에 대해선 실제로 어떤가요?
W : 오히려 너무 막가서 저희가 걱정이 될 정도로 프로그램이 짜여진 게 없거든요. (웃음) 작가들이나 제작진 사람들이 말하는 거 보면 심지어 대책이 없을 정도로..(웃음) ‘어쩔라 그러는 거지..?’ 이럴 정도였어요. 때문에 오히려 대본이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짜임새 자체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프리했어요..
H : 그럼 쇼미더머니 후에 체감되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W : 사실 제가 쇼미더머니의 최대 수혜자는 아니기 때문에 엄청나게 달라진 건 아닌데, 그래도 확실히 전보다는 많이 달라졌죠. 제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고, 그냥 쉽게 말해서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훨씬 많이 늘었고요. 그냥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방송이라는 것 자체를 제가 부정적으로 생각 안 하는 이유가 어찌됐든 간에 그렇게 나오고 나서 제가 좋아하고 하고 있는 음악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생긴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런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해요. 전 보다는 조금 나은 환경이 만들어진 거죠.
H : 그럼 이번 3에서 섭외가 온다면 할 건가요?
W : 사실 저를 섭외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작가들이랑 미팅을 해봤는데, 다시 나가는 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해보고 싶기는 한데, 제가 쇼미더머니2 예선에서 떨어져서 TV에 안 나왔었으면 몰라도 3에서 다시 나오는 그림은 별로죠.. (웃음)
H : 그럼 어쨌든 이번에 쇼미더머니가 다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탄씨 생각엔 쇼미더머니 자체가 씬에 관련해서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나요?
W : 글쎄요. 이게 만약에 씬에서 선동이 된다면 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쇼미더머니 자체가 힙합씬에 뭔가를 하고 그게 대의를 이룬다는 생각은 절대 안하고요. 단지 개인의 재미라든지 명예라든지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한 거지 그게 힙합씬을 이끌어갈 거라고 까지는 생각 안 해요. 그냥 거기 나오는 사람들이 잘 되는 거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H : 단지 등용문으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W : 네 그냥 그 사람들의 개인적인 등용문이라든지 개인의 욕심을 충족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힙합씬이 커지고 어떻게 활성화 되는 거랑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요.
H : 이제 본격적으로 앨범이야기를 해보자면 타이틀이 [ZOORECA] 에요. 동물원(ZOO)과 유레카(Eureka)에 합성어인데 담고 있는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부탁 드릴게요.
W : 앨범을 들어보시면 주제 자체나 프로덕션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연출을 하려고 했어요. 일단 동물원인 ‘Zoo’가 들어간 이유는 동물원에 가면 강한 사자도 볼 수 있고 간사한 뱀도 볼 수 있고 순한 양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잖아요. 제 안에서도 그런 여러 가지 부분을 표현해보고 싶었던 이유 때문에 ‘Zoo’라는 말이 들어갔고, 그리고 제가 그걸 인지하게 된 거죠. 내 안에 이런 모습도 있고, 저런 모습도 있다라는 걸 인지하게 됐다는 의미로 ‘Eureka’를 쓴 거죠. 사실 유레카라는 말이 ‘깨달음’이라는 뜻도 있지만 ‘인지’라는 뜻도 있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것들을 깨닫고 표현해낸 걸 앨범으로 만들게 되면서 그렇게 제목을 짓게 된 것 같아요.
H : 공감을 하는 게 아까 말했던 비스메이져 크루의 하드코어의 인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뭔가 상당한 풀랭스 하드코어 앨범을 예상했었거든요. 그런데 [ZOORECA]는 상당히 다채로운 느낌이었어요. 앨범을 만들 때에는 그럼 어떤 것들에서 영감을 받으셨나요?
W : 일단, 제가 앨범을 여러 번 내본 건 아니지만 이번 앨범을 만들 때 생각은 제 첫 번째 정규이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는 주인공인 저를 중심으로 두고 제가 느끼는 20대 중 후반에서 바라본 여러 가지 풍경들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영감을 느끼게 되는 장소라든지 사건이라든지 주제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프로덕션도 그런 가사나 주제에 맞춰서 따라가게 했거든요. 영감은 일상생활 자체를 통해서 얻었던 것 같아요. ‘Young Forever’ 같은 경우가 특히 그런 경우인데, 그 트랙 같은 경우에 에피소드가 있는데 프로듀서 티케이(TK)네 집 옆에 있는 작은 커피숍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는데 주인이 안 나오는 거에요. 불러도 안 나오다가 어떤 중년의 아주머니가 굉장히 짙게 화장을 하고 나오시더라고요. 저는 가사나 그런 데 있어서 영감을 받기 위해서 와이파이 켜두듯이 항상 생각을 열어두거든요. 그때도 그 모습을 보고 뭔가 저 혼자 상상을 한 거죠. 저 여자는 분명히 뒤에서 내연남과 음탕한 짓을 했다던지 여러 가지 상상을 한 거에요. (웃음) 그러면서 거기에서 이어진 생각이 ‘이 늙은 여인도 이렇게 진한 화장을 하면서까지 남자한테 사랑 받고 싶어하는걸 보면 나이가 들어도 똑같은 여자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니까 우리 아버지도 나와 똑같은 남자인 것처럼.. 그런 생각을 하니까 지금 이 젊음을 너무 붙잡고 싶더라고요. 그런 형식으로 일상생활을 통해서 많이 따오는 것 같아요.
H : 저도 가끔 나이 드는 게 덜컥 무서워질 때가 있는데..(웃음) TK씨 얘기가 나왔으니까, TK씨 얘기를 해볼게요. 한 명의 프로듀서가 주도적으로 이끈 앨범이라 그런지, 곡들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잘 연결돼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총괄 프로듀서 TK씨에 대해서도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W : TK 같은 경우에는 일단, 데뷔라면 상구형 [Heavy Deep] 앨범의 ‘생긴 대로 놀아’ 라는 곡으로 데뷔를 했고요. 그 친구도 되게 특이한 게 부산에서 서울 올라와서 그때 당시에 상구형이 코쿤에서 호스트 MC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무작정 시디 들고 디제이 부스 앞으로 찾아와서 시디를 건내 주고, ‘나 이런 프로듀서인데 한 번 들어봐라’ 이랬던 친구에요. 되게 무식하죠..(웃음) 그런데 사실 많은 데모를 받게 되다 보면 그렇게 데모를 받았을 때 안 듣게 되기가 쉽거든요. 그런데 상구 형이 운 좋게 그걸 들어본 거에요. 그냥 작업실에 있다가 들어봤는데, 되게 마음에 들어서 한 번에 같이 하게 됐죠. 슈프림팀(Supreme Team) ‘이릿’ 같은 곡도 썼고, 긱스(Geeks) 애들 ‘비가 오네’도 쓰고 여러 뮤지션들과도 작업을 했던 친구에요.
H : TK의 비트에 대한 피드백 중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스타일의 복제가 아니냐’ 하는 피드백도 있었단 말이에요. 우탄 씨는 음악을 받아봤을 때 어땠나요?
W : 이건 민감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저는 그 때 라디오에서도 얘기 했듯이 이건 그냥 유행하는 옷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때 당시에 유행하던 흐름을 따라서 나도 똑같이 입는 거고, 아무리 그 시대에 유행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서 다 똑 같은 색과 모양의 티셔츠를 입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이런 레퍼런스에 관해서 화두가 되기 시작한 것이, 요새 갑자기 사람들이 조금 더 마술쇼 보듯이 음악을 듣기 때문에 화두가 됐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고 봐요.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관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옛날에는 다 프리모(DJ Premier) 비트를 따라 했었고, 붐뱁이 됐건 어떤 시대가 됐건 간에 그런 레퍼런스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긴 했었거든요. 그 중에 분명히 조금 더 창의적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보통 그랬어요. 근데 저는 그때도 설명 드렸다시피, 제가 좋아하는 걸 하고 제가 행복하고 싶어서 음악을 했기 때문에, 내가 단순히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좋아하는 걸 피해가서 아예 없는 음악을 만들어야 해’ 라고 한다면 저는 솔직히 별로 그렇게 행복할 것 같지 않거든요. 저희는 그냥 별 생각 없이 그런 식으로 작업을 했고,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표절이 아니라는 거는 어차피 뮤지션 분들이나 팬 분들이나 다들 알고 계신 거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도 저희는 이런 얘기가 나오면 그냥 ‘얘기가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렇게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H : 그럼 TK나 던밀스(Don Mills) 외에 VMC의 구체적인 멤버들은 아직 공개가 안되었는데 특별히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W : 아마 조만간 공개가 조금씩 되긴 할건데, 일단은 저희는 활동이 시작된 멤버들부터 차차 하나씩 넣으려는 계획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공개한다고 해도 별로 재미가 없어요.(웃음) 저희가 만약에 기사를 ‘VMC 소속 아티스트 공개!’ 이렇게 딱 했는데, 던밀스(Don mills)..오디(Odee)..뭐 이런 식이면 솔직히 볼 이유도 없고, ‘이게 뭐야 이름만 바뀌었네’ 이런 반응이 나올까 봐 저희가 일부로 안 하는 거고요. 그리고 사실 지금 새 멤버로 얘기 중인 사람이 있긴 있어요. 기존 크루 멤버가 아 니라 지금 활동하고 있는 래퍼 중 새 멤버로 영입할 계획이 있긴 있어요.
H : 올해 초부터 레이블 이적시장이 뜨겁네요.
W : 저희도 욕심이 생겨가지고.. 다들 야망 덩어리가 됐어요. (웃음)
H : 주위 레이블이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거기에 영향 받기도 하나요?
W : 외부 영향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단지 저희가 갑자기 개인적인 동기가 생기는 바람에.
H : 믹스테잎을 3장을 내셨고 이제 정규 앨범을 내셨는데, 믹스테잎을 만들 때와 정규앨범을 만들 때 접근방법에 차이가 있나요?
W : 그냥 믹스테잎은 쉽게 말해서 그때 당시에 보여주고 싶었던 건 내가 랩을 잘한다? 그런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사를 신경 안 쓴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믹스테잎이 좀 더 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정규앨범은 음악 자체로서도 그렇고 조금 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더 컸거든요. 랩 욕심보다도. 그러다 보니까 신경 쓴 부분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번 앨범에서 랩에 신경을 안 썼다는 건 아니고요. (웃음)
H : 이번 앨범 논란거리 중 하나가..
W : 제가 논란이 많나요? (웃음) 몰랐네요.
H : 논란이라고 해야 되나..(웃음) 저는 별 생각 없이 들었는데 ‘DODODO’ 에서 스쿨보이큐(Schoolboy Q) 추임새를 쓴 거에 대해서 디씨 트라이브(DC TRIBE) 시크릿 게시판에서 말들이 오가더라고요. 혹시 알고 계셨나요?
W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보긴 봤죠. 사실 그거에 영향을 안받았다고 그러면 진짜 제가 사기꾼이죠. 근데 저는 사실 그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거든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아까 말했던 거와 비슷하듯이, 요즘 나오는 트랩에 있는 모든 래퍼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하고 있는 모든 애드립이 다 본인이 만들어낸 건 아니거든요. 근데 하필 ‘얔얔얔얔’은 스쿨보이큐 하나가 또 밀어버린 거라 더 집중이 될 수는 있는데, 저는 사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썼어요. 그냥 해봤는데 괜찮구나 해서 쓴 거거든요. 그 네 글자 때문에 갑자기 음악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WUTAN - DODODO (Feat. Don Mills)
H : 추임새는 아니지만 미고스(Migos)의 ‘Versace’가 그런 경우이긴 한데..다들 그 플로우로 랩 많이 했잖아요. (웃음)
W : 저는 오히려 좋아요. 기분이 좋다는 것 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요. 일단은 그래도 사람들이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간에 관심을 받았다는 게 중요했다고 생각 하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3~4년 동안 제 음악생활에서 무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뭐 욕이라도 좀 했으면 하는.. (웃음) 이런 심정이어서 크게 상관없어요.
H : 클래식 기타를 하셨던 걸로 아는데, 갑자기 어떻게 힙합으로 전향하게 됐나요?
W : 근데 사실 클래식 기타는 제가 중고등학교 때 방황하던 시기에 그만 뒀었고요. 고등학교 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TV에서 시비매스(CB Mass)를 보게 되고 에픽하이(Epik High)나 원타임(1TYM)을 보면서 똑같이 그런 식으로 매력을 느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공연장도 찾게 되고, 더 많은 음악이 뭐가 있나 찾게 되면서 언더그라운드 MC들도 알게 되고 CD를 사면서 해외 음반도 사기 시작해보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이 됐던 것 같아요.
H : 기타를 했던 건 지금 음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돼나요?
W :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이번 앨범에도 ‘Young Forever’라던지, ‘skit’이나 코드 작곡은 제가 해놓기도 하거든요. 작업할 때, 조금 더 폭이 넓다고 해야 하나.
H : 이 앨범을 잘 만든 웰메이드 앨범이라고 느끼는 요소 중에 하나가, 한 명의 촐괄 프로듀서의 프로덕션에서 느껴지는 일관성도 그렇지만, 심지 있는 구절들에서 느껴지는 리릭시즘이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매력이었거든요. 가사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W : 저는 그냥 ‘No Role Model’인 것 같아요. 얼마나 재치 있는 가사고 이런 걸 떠나서 그냥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이 그거였기 때문에, 그게 가장 제 마음에 든 것 같아요. 깔끔하게 ‘Role Model 답은 None’ 이 한 문장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었어요.
WUTAN - No Role Model
H : 그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롤모델 되게 많아 보이는데 노 롤모델이라고 한다고..(웃음)
W : (웃음) 롤모델이라는 건 제 입장에서 ‘이 사람처럼 해보고 싶다’ 라기보다는 이상향에 가까운 거거든요. ‘완벽하게 저렇게 되고 싶어’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사실은 그런 건 없거든요. 롤모델이라는 건 랩이나 자잘한 그런 요소보다는 아티스트라든지 회사라든지 전체적인 모양새를 보고 한 말이었어요.
H : 그걸 듣고 딥플로우씨가 섭섭해하고 그러진 않았나요?
W : 아 그러진 않았어요. (웃음) 근데 그런 형들 되게 많았어요. 요즘 형들 만나면 ‘오 롤모델 없는 우탄이’ 맨날 그런 식으로 인사를 시작하시더라고요. (웃음) 리스펙트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었는데.. 다 멋있는 형들인데, 꼭 그 형들처럼 되고 싶지는 않거든요.
H : 곡 얘기를 하자면 ‘My Name Is My Name’은 푸샤티(Pusha T) 의 앨범 타이틀로도 사람들이 많이들 알고 있는데, 더 먼저 가져와서 쓰셨잖아요. 듣기론 미드의 한 대사로 알고 있는데
W : 사실 제가 유일한 취미 중에 하나가 미드를 광적으로 보는 거거든요. 존재하는 미드는 거의 다 봤는데,(웃음) 더와이어(The Wire)라는 미드에서 나오는 대사인데, 보면서 솔직히 그 대사가 문법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거고, 당시에는 사실 단지 장면만 기억에 남았었지 그냥 그게 되게 멋있는 말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걸 푸샤티(Pusha T) 인터뷰를 보고 나서 그 의미를 알았거든요. 푸샤티가 주인공이 하는 대사 ‘My Name Is My Name’ 을 타이틀로 가져와서 앨범을 내기 전에 인터뷰를 했을 때, 그냥 그런 식으로 해석이 된다는 걸 알았어요. 그때, ‘이게 진짜 존나 멋있는 말이었구나, 이걸 이제야 알았구나.’ 이러면서 했던 거죠.
H : 그 대사가 뭘 의미하는 건가요?
W : 이 드라마 내용상의 흐름이 중요하긴 한데 간단하게 말해서 ‘나는 나다’ 이런 거에요. 내 이름은 어디 가도 죽지 않고, 나는 나라는 거죠. 내 자신에 대한 엄청난 자애감을 드러내는 말이에요.
H : ‘My Name Is My Name’의 구절 중 ‘여긴 같은 뿌리에서 나와도 다른 가르마를 타지. 그래서인지 변명이 돼기도 해, 가끔 다르다는 말이’ 이 라인은 뼈가 있는 라인이에요. 제가 이 앨범을 그런 쪽으로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Ballad Rap’과 함께 이 앨범을 관통하는 감성이라고 느꼈거든요.
W : 네, 맞아요. 잘 들으셨네요. ‘다른 거랑 틀린 거’는 다른 말이잖아요. 사람들이 보통 자기중심적으로 해석을 하긴 하는데.. 이걸 설명하기가 굉장히 복잡한데, 예를 들어서 제가 발라드랩이 싫은 이유를 설명하자면 저는 발라드 랩의 음악이라든지 이런 성향이 꼭 싫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기 보다는 음악에 접근할 때의 그 동기가 싫은 거에요. 왜 사람들이 발라드랩을 하게 되고, 그런 쪽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지가.. 만약에 그게 순수한 의도였다면 상관이 없어요. 나는 발라드랩에 정점을 찍을 거고,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그런 순수한 동기라면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싫어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보면 의도가 다 뻔하잖아요. 우리 나라 같은 경우에 특히 더 그렇죠. 대형 기획사를 들어가고 나면 자기가 하던 음악에서 갑자기 발라드랩을 시작을 하게 되는 거고, 그렇게 해서 TV에 나오는 거고 그런 의도가 싫어서 그랬던 거에요. 어떤 사람들은 이걸 두고 매드클라운(Mad Clown) 형이 떠올랐을 수는 있어요. 저도 얘기를 하면서 그 형이 떠오르기는 하는데, 저는 매드클라운 형이랑 친하거든요.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래서 그 형을 예로 들자면 그 형은 오히려 변명을 하거나 ‘나는 아직도 이렇고 저렇고’ 이런 쓸데없는 얘기는 정말 안 하는 형이에요. 오히려 ‘그냥 뭐, 좋아~’ 이런 식인데, 되게 편하단 말이에요. 근데 다시 돌아오게 됐을 때 나는 언더그라운드였는데 나는 뿌리가 힙합이고 어쩌고 이러면서 이상한식으로 역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H : 그러니까 한 마디로 음악을 떠나서 뒤가 구린 느낌이 싫으신 거네요.
W : 네, 그렇죠.
H : 좀 더 들어가서 얘기하자면, 예전으로 돌아가서 힙합씬이 지금보다 더 파이가 작았을 때 메이저와 언더그라운드 사이에 지금보다는 분명한 선이 있었고,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Wack’이라고 했을 때 모두가 수긍할만한 어떤 것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당시를 풍미하던 사람들이 지금 암묵의 선을 두고 모호하게 뒤섞여버리니까 이제는 선후배로 엮여버린 뮤지션들 사이에선 누구를 비난하기가 굉장히 난처해져 버린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W : 그렇죠. 사실 이거는 모르겠어요. 저도 항상 극단적으로 한가지 입장만 표명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이게 시대가 바뀌는 거고, 어쩌면 내가 동떨어지고 있는 거고, 이게 그냥 흐름의 일부일 수도 있겠다’ 라고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문득 하거든요. 아직은 인정하기 싫지만, 예를 들어서 드레이크(Drake)가 처음 등장을 했을 때의 반향이라든지 릴웨인(Lil Wayne)도 처음 등장했을 때 그렇게 좋은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거기다가 요새는 퓨처(Future)라던지 리치호미콴(Rich Homie Quan) 같은 뮤지션들도 갑자기 통용되는 시대가 되어버렸고, 어디서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른단 말이에요.
H : 생각의 여지를 항상 남기시는 거네요.
W : 네. 항상 남기고는 있는데, 그러면서 여러 가지 혼란이 오는 거죠. ‘No Role Model’에서도 제가 ‘첫 느낌’의 가사를 인용을 했던 이유가 정확하게 있거든요. 처음에는 순수한 첫 느낌으로 시작을 했다가, 두 번째는 약간 민감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가끔 저는 어느 정도는 선배들의 잘못이 좀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두 번째 느낌인 여유로워지는 법에 있어서 방법이 조금 잘못됐기 때문에.. 그래서 겪게 되는 하나의 과정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순수하게 시작을 했다가, 이제 음악을 하게 되면서 점점 여유로워지는 법을 배워야 하잖아요. 사람으로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로워지는 길이 좀 구축이 되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서 정말 옛날에 좋아했고, 멋있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대형기획사에 들어가서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걸 하고 있다 던지, 뭐랄까 자기를 믿어왔던, 자기에게 다가왔던 팬들한테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웃음) 그런 걸 봤을 때 ‘정말 우리가 보고 존경했던 사람들의 미래가 저건가? 그럼 나도 하다가 저렇게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흔들리고 원망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 세 번째 느낌.. 처음의 그 관심이 그리워진다는 건, 다시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얘기지만, 일단 그 두 번째 여유로워지는 법이 해결이 되지 않으면 세 번째 또한 없기 때문에..
뭐 어쨌든 항상 여지는 열어두고 있어요. 근데 그 안에서도 한 가지 확실한 입장은 저는 어차피 제가 힙합씬을 이끌어갈 거라는 대의라든지 그런 건 전혀 없고요. 그냥 제 행복을 위해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 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조금 더 멋있었으면 좋겠어요.
H : 그럼 방금 말씀하신 대로 힙합씬의 대의 이런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지금은 우탄씨가 레이블의 사장님이잖아요. 이제 앞으로 자신의 음악활동도 하겠지만, 후배 양성이라 던지 레이블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갈 거잖아요.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어느 정도의 타협도 필요할 테고, 레이블 사장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을 신경 써야 할 텐데
W : 그냥 저희는 다 그런 생각이에요. 어떤 음악을 하건 간에 저희 레이블 식구들은 그냥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걸 시킬 거고요. 근데 거기서 무조건 따라와야 되는 건 그렇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 돈을 벌게 해주는 건 저희 회사의 역량이겠죠. 저희랑 협업하고 있는 스톤쉽이라는 회사가 있어요. 어차피 저희는 일을 할만한 그런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스톤쉽이라는 회사의 힘을 빌려서, 어떻게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그게 목적이긴 해요. 그런데 아까 말했다시피 그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한 번 해보려고요.
H : 타이틀 곡 ‘나비야’의 피쳐링이 D.O인데, 사실 처음 들었을 때 도무지 어디서 피쳐링 했다는 건지 당혹스러웠어요. 후에 알게 됐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 곡의 피쳐링 포인트를 알려준다면?
W : 예를 들어서 굳이 비교를 하자면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의 ‘Baaam’을 보면 뮤지(Muzie)라는 분이 토크박스나 보코더 가지고 피쳐링을 하시잖아요. 현도 형도 그런 개념으로 피쳐링에 참여했다고 보시면 되요. 싸비 부분이랑 벌스 중간 중간 브릿지까지 현도형이 해주셨어요.
H : 계범주 씨도 참여하셨잖아요 (웃음)
W. : 들리시는 분들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데, (웃음) 이게 잘 들으면 정말 탁월하신 분들은 들리실 거에요. 그리고, 제가 트위터나 검색을 해보면 어떤 분들은 ‘아 이현도가 노래를 피쳐링 했구나’ 하더라고요. 사실 내 목소리인데 (웃음)
H : 이현도씨와 작업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W : 아, 하나 앨범에 크게 영향을 끼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제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녹음까지 끝낸 곡을 누락시킨 것들이 좀 많아요. 그 몇 가지 곡들 중 현도 형 노래가 하나 있었거든요. 그 곡이 이제 믹스 마스터 들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상구형한테 전화가 온 거에요. 너 큰일 났다고, 지금 힙플 들어가보라고 그래서 들어가봤는데, 현도형이 비트를 풀어버리신 거에요. (웃음) 그래서 다 뒤집어졌죠. ‘이거 어떻게 하나’ 하다가 현도 형한테 물어봐야겠다.. 해서 제가 안 그래도 나비야 보코더를 받으러 현도 형네 집에 놀러 갔었어요. 가서 조심스럽게 꺼냈죠. ‘형 그거 비트를 공개를 하셨더라고요..’ (웃음) 그랬더니, 현도 형이 성격이 원래 그냥 동네형 같은 느낌이에요. 되게 쿨하시고.. ‘아 그래 ? 뭐, 아마추어 애들이 거기다 랩 한다고 너보단 잘할 건 아니잖아?’ 라고 엄청 쿨하게 나오시니까 제가 할말이 없는 거에요. 녹음까지 다 끝났고 해서 넣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다가 결국에는 아쉽게 앨범 발매 거의 몇 주전에 갑자기 빠지게 됐어요.
H : 그게 1번 트랙, ‘No Role Model’ 전에 들어가기로 했던 곡인가요?
W: 아, 그건 또 다른 트랙이에요. 그것도 빠진 트랙..
H : 많은 동료 뮤지션들이 부러워하던(웃음) 나비야 뮤직비디오 소개를 좀 해주세요.
W : 제가 트위터로 앨범발매 하기 전에 해쉬태그 같은 걸로 간간히 홍보를 했었는데, 사람들이 ‘아 그 나비가, 그 나비였구나.‘ 약간 이런 식으로 반응하더라고요.(웃음) 사실 이 뮤직비디오는 실제로 딘딘(DINDIN)이랑 쇼미더머니 촬영 끝나고 홍대 라운지 바에서 술 먹다 일어난 일이에요. 그 뮤직비디오를 진짜 클럽에서 사실적으로 찍으려고 했었는데 그러면 좀 또 유치해지고, 연기해야 돼서 말았는데.. 저 그런 거 진짜 못하거든요.(웃음) 아, 그리고 그 뮤직비디오는 많은 뮤지션 형들이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헉피형이 그때 트위터에서 뭐라고 하셨더라.. 고맙다고 그랬나..(웃음) 이번에 나왔던 모든 뮤직비디오 감독은 최강훈 감독 형인데요. 뉴블락베이비즈 시절 때부터 제 영상을 계속 찍어 주던 형이에요. 지금까지 계속 같이하고 있고..
WUTAN - 나비야 NABIYA (FEAT. D.O)
H : 딥플로우씨도 뮤직비디오를 하는데, 굳이 다른 분과 작업한 이유가 있나요 ?
W : 그냥 큰 이유는 없었고, 조만간 상구형 [양화]도 나올 거거든요, 상구형 새 앨범인데, 지금 상구형이 잡고 있는 뮤직비디오도 너무 많았고, 같은 회사 동료로써 이 일은 좀 분업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이 형이 지금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이것까지 부담을 주면 회사 자체가 돌아가지 않을 거 같아서 일종의 분업을 하게 된 거죠.
H : 양화요?
W : 네 상구형의 세 번째이자 뭐 본인 말로는 이제 자기 생의 마지막 정규 앨범이라고는 했는데, 뭐 언제 마음이 변할 수도 있는 거니까.. 아무튼 마지막 앨범을 요즘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H : 앨범 타이틀이 양화인가요?
W : 네 양화요.
H : 양화가 무슨 의미에요?
W : 그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상구형이 영등포 사시거든요, 그래서 홍대로 넘어올 때 건너는 게 양화대교인데, 그 양화대교는 다른 한자이기는 하지만, 양화대교의 양화와 양쪽의 그림이라는 뜻의 양화 두 가지 뜻을 중의적으로 담고 있는 타이틀이에요. 영등포의 빈민가 같은 느낌과 자신이 다니는 환락가 홍대의 모습을 그리는.. 30대가 된 시점에서 본인의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를 털어 놓겠다고 하셨어요. (웃음)
H : 공개 된 건가요 ?
W : 어? 아닌가? 근데 말씀 하셔도 되요.
H : 이제 ‘Ballad Rap’ 을 이야기 해볼 건데요, 저는 커먼(Common)의 ‘ I Used To Love Her’ 그 곡이 떠올랐는데 힙합을 가지고 이런 은유를 쓰는 곡들이 있긴 있었지만 곡 제목이 발라드 랩이라고 하면 완전 핵직구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직설적인 가사를 생각했는데, 오히려 은유된 가사를 곱씹어 들으니 더 울림이 컸던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접근을 시도하시게 된 건가요?
W : 사실 그런 것도 있었어요. 아까 처음에 그런 얘기 했었잖아요. 왜 제가 제 음악 생활 대부분을 무관심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는 오그라들게 말해서 헤이터가 별로 없었어요. 왜냐면 그냥 관심이 없었을 뿐이지 나를 굳이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단 말이에요. 상구형도 그렇고 제가 처음으로 일종의 공격이라면 공격을 받았던 적이 한번 그 발라드랩이 이슈화 되었을 때였는데 그때 뭐 고구마 피자를 비유해서도 나오고 뭔가 계속 말들이 나왔는데, 저는 솔직히 그런 식의 말들을 듣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잖아요. 근데 저는 그런 공격적으로 번지는 사태는 너무 과열 되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만약에 팬이라면 어떤 입장이건 간에 여기서 굉장히 공격적인 입장을 취한다거나 ‘매드클라운 죽어라’ 막 이런 식으로 랩을 한다고 하면 그냥 되게 재미도 없을 거 같고, 저 같아도 그런 걸 들으면 그냥 ‘아 또 이러네 ‘ 이런 느낌일 것 같더라고요. 한마디로 그런 식의 접근은 만드는 입장에서도 솔직히 재미가 없었어요. 그런데 솔직한 마음은 발라드랩이 제가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죽도록 싫어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이젠 그런가 보다 싶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접근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항상 느꼈던 거지만 ‘나비야’ 같은 가사나 ‘데려다 줄게’ 같은 여성에 관한 가사를 쓸 때 브레인스토밍이 정말 잘 되거든요. 제가 여자를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이런 은유를 통한 접근이 나한테도 더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너무 은유를 해버렸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게 뭔지는 적어도 힙합팬들은 알아야겠다 해서 제목을 그냥 정말 말 그대로 핵직구로 발라드랩이라고 명시를 해놓았던 것이죠.
H : 성공적인 접근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으로 라인 중에 ‘가끔은 모른 척 하며 널 이해하려고도 해봤어. 하지만 결국 네가 찔리는지 내 눈치를 보다 네가 먼저 악써’ 이 라인도 되게 디테일 했어요. 그리고 아까 말했던 ‘My name is My name’ 의 라인도 그렇지만 가사를 쓰실 때 어떻게 쓰실지는 모르겠지만 타겟이 있는 느낌이 은연 중에 들더라고요.
W : 사실 누구를 그렇게 딱히 겨냥하거나 그런 적은 별로 없고요. 그런 현상들이 워낙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때마다 이런 사건이 있거나 할 때마다 드는 생각들을 정리해두는 편이거든요. 예를 들어 가사가 아니더라도 휴대폰 메모장에다가 이거는 이런 것 같다.. 일기 쓰듯이 그런걸 많이 해요. 그럼 그걸 조금 더 글 적으로 표현을 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거 같아요. 특별한 과정은 없어요.
H : 순간 순간적인 감정을 캐치해놨다가 그걸 푸시는 스타일
W : 네 그래서 저는 메모하는 습관이.. 심지어 술에 취해가지고 집에 들어와서 정신 없이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혼자 뭔가 생각이 날 때가 있거든요. 예전에는 아 나중에 생각나겠지 했는데 한 개씩 다 까먹다 보니까 겁이 나서 이제는 생각날 때마다 졸려 죽겠어도 (웃음) 메모해 놓는데, 다음날 일어나면 ‘가렭 왉’ 이렇게 써있고..(웃음)
H : 그럼 아까 말했다시피 WACK MC와 REAL의 기준에 대체로 수긍할 만 선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경계가 희미해졌단 말이에요. 그게 나쁘다고 보는 게 아니라 그것도 하나의 현상일 텐데, 우탄씨 기준에서 FAKE와 REAL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면
W : 사실 이거는 저도 되게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솔직히 정말 저는 확실히 내릴 수 있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냥 말 그대로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거고 새로운 것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옛 것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니까요. 예를 들어 요즘 힙합을 한다고 꼭 큰 바지에다가 2미터짜리 벨트를 매는 건 아니니까요. 뭐 물론 한두 번씩 그런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그냥 저는 음.. 딱 들었을 때 멋있는 사람이 그냥 멋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뻔하지만 진짜가 진짜를 알아본다는 그 말이 정말 요즘 들어 더 와 닿게 느끼는 게 옛말이 틀린 게 없더라고요. 정말 그냥 그 느낌인 것 같아요.
H : 힙합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멋이라는 게 있잖아요. 통상적으로 장르 멋이라고 했을 때. 그런 장르 멋도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무드슐라(Mood Schula)님이 '결국엔 트렌드가 영원한 거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백 프로 동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감을 했거든요.
W : 힙합 고유의 모두가 느끼는 그런 멋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다들 처음 힙합에 빠지기 시작했을 때 지금 열심히 하는 뮤지션들이라던지.. 저는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서 이렇게 생각해요. 옷도 자기한테 맞는 대로 입는 게 중요한 것처럼 그냥 결국에는 자기한테 맞는 것을 제대로 하는 게 맞는게 아닌가.. 근데 그니까 예를 들어서 그것도 자기가 입어야 된다는 거죠. 누가 입혀주는 옷이 아니라.. 그런 동기가 중요하다고 했던 게 발라드랩 같은 경우에도 자기한테서 뭔가 우러나와서 한다 그러면 굳이 싫어하지 않는다고 한 것처럼. 근데 회사에서 시키거나 그런 외압 이라던지 그런 게 있다면 그건 누가 입혀준 것이잖아요. 근데 그렇게 봤을 때 이제 와서는 그냥 저는 모두다 약간 놓은 느낌이거든요. 그냥 자기한테 가장 어울리는 옷을 입으면 그게 맞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그냥 하긴 해요. 근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분명히 어떤 옷을 입었을 때 누군 좋아하거나, 누군 싫어할 수 있겠죠. 근데 이렇게 말해놓고도 또 싫은 거는 또 싫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웃음) 완벽하진 않으니까 나도.
H : 햇수로 이년 전에 했던 힙합플레이야 뉴웨이브 인터뷰 때 태도와 지금 느껴지는 이미지와 행보가 굉장히 일관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도 힙합 대중화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 힙합 대중화의 진행단계에 뭔가 변화가 있다고 생각을 하나요?
W : 아직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하구요. 그냥 힙합이 장르 음악이라는 이유는 있는 것 같아요. 장르 음악은 장르 음악이고, 대중 음악은 대중 음악이기 때문에, 뭐 솔직히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봐요.
H : 마지막 질문인데요. 비스메이져나 다른 레이블이나 올해 들어 엄청나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비스메이져도 그 중 하나인데 올해 계획하고 있는 레이블 계획이 있다면
W : 저희는 일단 퀄리티도 물론 퀄리티지만 올해부터는 좀 많은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까 레이블의 포부를 밝혔을 때 그런 말을 했었잖아요. 하고 싶은 음악을 하되, 팔리게 하겠다. 사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팔릴 수 있으려면 어떻게 보면 홍보 라던지 여러 가지 유통 이라던지 노출 이라던지 엮여있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앨범을 하면서 처음 느껴본 건데, 지금 힙합 계에서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솔직히 다 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단계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마케팅도 있고, 저렇게 해서 팬 마케팅도 할 수 있고..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많이 하는데, 결론적으로 진짜 제일 좋은 팬 마케팅은 앨범을 많이 내고, 활동을 진짜 열심히 해서 계속 좋은 음악 들려주는 거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팬들도 계속 붙어 있는 거고, 거기에 눈덩이처럼 팬들도 계속 꾸준히 불어 나는 거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좀 많은 활동을 목표로 레이블을 이끌어갈 생각이에요. 저도 이제 두 번째 앨범을 작업하고 있고요.
H : 앞으로 계획한 활동 중에 몇 가지 말씀해주신다면
W : 당분간은 어떤 친구랑 합작으로 앨범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것도 차차 알려드릴 거지만, 일단 가까운 건 4월 25일 날 홍대 프리즘홀에서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고요, 제가 단독 콘서트는 처음 해보는 거라서 저도 준비 많이 하고 있고, 떨리는데. 그날에 집중을 좀 하고 있습니다.
H : 씬 자체에 단독공연이 많이 없어졌잖아요. 옴니버스 식 공연이 많아졌지만. 한 뮤지션이 호스트가 돼서 이끌어가는 공연이 많이 없어졌잖아요. 공연을 많이 해봤으니까 이번에 우탄씨 공연에 기념으로나마 다른 점을 준비하고 있을 텐데, 살짝 알려주세요.
W : 저도 이제 힙합팬으로써 많은 공연을 다녀봤지만 지금은 옴니버스 식 공연이 많잖아요. 근데 정말로 팬 분들도 가보시면 알겠지만 보통 그런 옴니버스 식 공연이랑 한 뮤지션의 쇼케이스나 단독 콘서트는 정말 다르거든요. 그 퀄리티라던지 재미, 준비해놓은 여러 가지 구성도 다르단 말이에요. 저희도 그렇기 때문에 아마 많은 걸 준비했어요. (웃음). 그냥 여러가지 재미있게 준비했으니까 많이 놀러 와서 축하도 해주시고 다같이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H : 네,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데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W :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한테 드리는 이야기인데, 저도 뭐 분명 이번 앨범으로 느낀 것들도 많았고, 첫 번째 앨범이다 보니까 분명히 이제 와서는 되게 부족한 점도 많이 느끼지만, 저도 사람이잖아요. 앞으로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진행/편집 |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스톤쉽 매니지먼트 ( | https://twitter.com/…
관련링크 | 우탄 트위터 ( | https://twit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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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유미
2014-04-26 01:23:21
쥬레카 앨범을 친구가 추천해줘서 알게 되었는데 듣자마자 팬될정도로 좋아요!! 나비야 정말 좋은듯ㅠㅠㅠ가사가 진짜bb 진짜 쥬레카앨범중에 버릴 노래 하나도 없고 진짜 너무좋아요!! 요즘 쥬레카 앨범만 듣는거 같아요ㅠㅠㅠ 이 이인터뷰 보고 우탄,vmc에 대해 알아갑니다! 쇼케이스가 연기되서 아쉽네요ㅠㅠ 앞으로도 멋진 무대, 좋은노래 많이 들려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전수진
2014-04-26 12:03:16
목소리 진짜 좋은거 같아요 우연하게 무슨 공연보러 갔다가 게스트로 오셨을때 봤는데 그때 한곡 딱 듣자마자 바로 팬!!! 이번에 쥬레카 앨범 나온다고 했을때도 엄청 기대했는데 역시 최고 VMC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되고! 더 멋진 랩퍼가 되길!!!:)
vmc
2014-04-17 22:01:16
아 진짜 쥬레카 너무 좋음bbbbb Do Do Do, 자각몽, 나비야, Ballad Rap 등 수록곡 하나 하나 다 좋아요!뮤비도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막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믹테나 싱글보다 더 세련되고 발전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VMC 앞으로 너무 기대되요! 더 멋있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BOSS (토론)
고인돌
2014-04-14 21:24:02
dododo선공개 되고나서 계속 뮤비랑 같이 무한반복 돌렸는데 정규앨범나오니까 수록곡들 좋은것 같애요 데려다줄께랑 mnmn도 실려있어서 앨범 완성도가 높아진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나비야랑 놀이터를 감미롭고 좋다고 느꼈어요 쇼미더머니2에서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나름 이름을 알린것 같아요 vmc 화이팅 하고 딥플로우 양화 기다리겠습니다!!
이승규
2014-04-14 21:36:57
우탄님 갱장히 솔직하시네요 아 딥형 마지막 앨범 아니면 좋겟습니다
빵빵
2014-04-14 21:46:28
딥플로 마지막 앨범???????? ????????????
박현수
2014-04-14 22:14:01
우탄 쥬레카 앨범 잘들엇습니다 롤모델이 없엇다니까 멋잇네요
천재
2014-04-14 22:37:43
몰랐던 래퍼인데 이번 쇼미더머니 나오면서 알게 되었어요. 쥬레카 앨범또한 잘 들었구요 롤모델이 없다는 말에서 되게 많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W : 그냥 저희는 다 그런 생각이에요. 어떤 음악을 하건 간에 저희 레이블 식구들은 그냥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걸 시킬 거고요. 근데 거기서 무조건 따라와야 되는 건 그렇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사장님의 입장으로써 되게 멋지네요 리스펙
제리투
2014-04-14 23:35:17
dododo는 진짜 맘에 들었던 곡이었습니다ㅋㅋ 듣자마자 와 이거 클럽에서 공연하면 대박이겠네 싶었죠ㅋ 그 시그니쳐 사운드들 따라했다고 말들 많았는데 개인적으론 좀 이해가 안 갔어요 오히려 모두가 잘 아는 거라 더 곡을 신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보면서 참 real fake 경계라든지 그런 질문들에 잘 모르겠다 놓았다 라는 말들 많이 나오는데 공감 가네요 참 딱 잘라 판단하기 힘든 부분들이라 저도 고민 많이 하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인터뷰 내내 비슷한 고민 하고 솔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tata
2014-04-15 01:08:24
저도 쇼미더머니보면서 처음알게됫는데 이번 쥬레카 앨범에서 진짜 많이 놀랬어요 쇼미더머니에서 나온 우탄은 다 우탄이아닌거같더라구요 쥬레카나오고나서부터 비스메이져에 더 관심이 많아졌고 공연도 다닐까 생각중이에요 전 노롤모델이 가장 인상깊더라구요 이번앨범에서 가장맘에드는 트랙이기도하고 발매가되서부터 정말 자주듣는 트랙하나가 됫네요 발매후 한동안 쥬레카만 오십번은 돌려들어본거같아요 쇼미더머니를 본게 진짜 잘된일이라고생각해요 우탄이라는 꽝꽝숨겨져있던 보석을 발굴해낸느낌 앞으로도 계속 이런 앨범 내주셨으면좋겟어요~
이예슬
2014-04-15 01:22:48
새 멤버가 누굴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김민
2014-04-15 03:30:08
우탄 처음알게된게 2010년도인가.. 암일 뮤비보고 어 뭔가 될거같다 생각했었는데 좀 더 높이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우탄좋아요!
k.dot
2014-04-15 11:09:40
마이네임이즈마이네임을 푸샤티보다 먼저 한거였구나!!! 우탄앨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특히 발라드랩을 여자로 비유한건 아주 짱이었죠! 그나저나 비스메이저 새멤버 누군지 진짜 궁금하네요 ㅋㅋㅋㅋ
ReVal
2014-04-15 17:24:30
TK 소속 IK 이기도 하지않나??
asyourmind
2014-04-15 19:14:28
마지막 앨범.............................................................
박태하
2014-04-16 01:58:50
확실히 우탄형 초창기보다 가사깊이가 훨씬 깊어진게 느껴져요 이번앨범에서. 예전엔 그냥 랩하는 힙합좋아하는사람 이였다면, 지금은 음악하는 래퍼느낌... 굿.(프로듀서의 힘인지 정말 짜임새가 좋았어요) 이번에 우탄은, 확실히 한걸음 더 내딛었다고 평가하고싶고, 리스너의 입장에선 매우 듣기좋았고, 자주 그리고 오래 곱씹으면서 들어야할 음반이라고 생각해요. 구우웃.
조민호
2014-04-16 12:00:29
사실 우탄님은 쇼미더머니때 처음보았습니다 그전부터 언더에서 활동하셨다고 들었는데 왜 그때는 관심을가지기 안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인터뷰를 보니 비스메이저이야기가 제일 먼저생각납니다 힙플라디오에서도들었지만 공동ceo이시고 딥플로우님과같이 힙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시는것같아 제가더 기쁩니다이인터뷰를통해서 비스메이저다른 멤버들의 음악도 궁굼해져서 이번기회에 들어보려고합니다 사실비스메이저멤버는 지금은 딥플로우님과 우탄님밖에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다들어보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쇼미더머니를보고 진짜고생많이 하셨다고생각했고 맘고생도심했을 겄같습니다 하지만 우탄님을 이름을 조금알리고 조금더 왕성히 활동하시는데는 분명히도움이 되셨을거라 믿습니다 그리고이번앨범인zooreca이야기를 해보자면 솔직히는 아직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인터뷰와 힙플라디오를보고 무조건 들어보아야 겠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이렇게 댓글을 남기고있습니다 힙플라디오를 듣고 이앨범에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음반이 힙합에 새로운 혁명이될꺼라 생각하고 들을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성준
2014-04-16 16:06:37
우탄 인터뷰 잘 읽었어요 주레카 상당히좋았고 노 롤모델 선공개로 됐을때 굉장한 기분을받았어요 뭐랄까 전율이돋는 ㅋㅋ개인적으로는 쇼미더머니때 마이네임이즈마이네임을 감명 깊게봣어요. 정말 그후로 주레카 들어도들어도 질리지 않고 굉장히 모든트랙이 좋네요 영포에버같은 주제의곡 카페에서 나온거라니 신기하네요 두두두 굉장히신나고 나비야 발라드랩 그냥 다 말할필요도없이좋네요 굉장히 좋아서 이번 쇼케이스도 갈겁니다 아 그냥 진짜 요즘에 우탄 최고네요그냥 그리고 새멤버 넉살아닌가요 넉살같은데 ㅋㅋㅋㅋ 여튼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우탄굿
방성준
2014-04-16 16:08:36
아그리고딥플로우 마지막앨범이라니 아쉽지만 기대합니다
Hi-Lite
2014-04-16 17:05:39
우탄은 진짜 이번 앨범을 들어보고 느낀 게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느낄 수 있었음. 비스메이져 느낌도 잘 살리고 우탄만의 독보적인 랩 스타일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우탄이 VMC 레이블 공동대표가 되었는데 그만큼 더 기대해보겠습니다!! 딥플로우 마지막 앨범 너무 아쉬운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B REAL
2014-04-16 20:03:41
리뷰를 쓰면서 많이 고민해봤는데 그런 점들을 인터뷰를 통해 잘 알게 되어서 고맙네요. 앞으로 VMC의 CEO로써 좋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용배
2014-04-16 20:21:18
우탄 이미지는 뭔가 되게 어릴 것 같아서 CEO니... 되게 아직까지도 낮설지만, 심지어 가사안에 존재하는 스웩들조차도 !! 차차 바꿔 주세요BOSS (토론) 2022년 4월 24일 (일) 18:51 (KST)
가니메데
2014-04-16 23:42:43
개인적으로 쇼미 보고나서부터 정말 좋아하는 MC분들중한명입니다 주레카도 정말 기대이상이였고요 처음에 dododo 들었을때는 앨범전체가 좀 세게나갈려나?뭐 그런생각했었는데 정말 만족스럽고 진짜 지금 댓글다고있는순간에도 듣고있습니다ㅋㅋ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하겠습니다! ps.그나저나 마지막 정규;;
배장호
2014-04-17 10:43:10
VMC 앞으로도 행보가 기대되고 쥬레카 너무 잘들었습니다. 특히 Dododo 턴업하며 들었습니다
11시 11분
2014-04-17 22:58:32
비스메이져 컴필 앨범과 쇼미더머니를 통해 우탄이라는 래퍼를 좋아하게됬습니다 그래서 zooreca소식을 듣고설렜었고 특히 do do do가 선공개 되었을때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뮤비도 진짜 멋있었고 비트가 진짜 잘뽑힌것같았습니다. zooreca 앨범 전체의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많이받았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젊지만 야무지다', 'on my way 하겠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vmc공동 ceo가 되셨는데 멋있는 행보 보여주시고 양화 기다리겠습니다
조용진
2014-04-18 19:14:53
Vismagjor에서 언더그라운드 공연 할때 딥플로우랑 Ven이랑 같이 '데려다 줄게' 부르던 시절부터 눈여겨 봤던 우탄이 갈수록 성장하는게 보여지네요. 쿡TV에도 영상들이 올라와서 즐겨보고 힙플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인터뷰에서 말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Raw하고 Real한 음악들 들을 수 있게 기대하겠습니다!
IAMBITIONSWAG
2014-04-18 20:48:47
어린나이에 vmc 공동대표가 될수있는 이유가 역시 있구나.. 와
박지현
2014-04-19 19:06:09
나의 페이버릿랩퍼 중 한명인 우탄!!!! '데려다줄게'로 처음 우탄이라는 랩퍼를 알게 되었고 그 후로 쇼미더머니에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늘 우탄 노래를 들으면서 생각하는건 정말 가사를 잘 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주레카 앨범도 정말 기대를 많이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정말 다양한 느낌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고 역시나 가사들이 진짜 최고ㅠㅠㅠㅠㅠ 우탄만의 느낌이 있는것 같아요 가사들속에! 저는 개인적으로 'young forever'이랑 'ballad rap' 이 두트랙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 노래를 들으면서 앨범이름인 주레카의 뜻과 또 타이틀 곡 나비야 에서 D.O 피쳐링 부분에 대해서 진짜 궁금했었는데ㅋㅋㅋㅋㅋ 힙플인터뷰를 통해서 시원하게 궁금증이 풀려서 좋아요!! 비스메이저의 설립배경이랑 또 이번에 설립된 레이블 VMC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는데 잘 알게 되었습니다. 쇼미더머니에서 우탄이 너무 빛을 발하지 못한거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더 흥했으면 좋겠고 우탄만의 멋진 음악들 더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레이블 VMC도 흥하기를!!
곱창막창
2014-04-20 15:47:31
우탄은 솔직히 쇼미더에서 알았었는데 굉장한 실력을 가지신 랩퍼란걸 알았습니다. 쥬레카 이번에 들어봤는데.. 진짜 버릴곡 없는 앨범이던데 완성도가 높아서 좋았습니다. 더욱 성장에서 메이저를 씹어먹는 비스메이져의 일원으로서 더 좋은 활동 기대함 ㅎㅎ
김미진
2014-04-21 00:20:50
쇼미더머니보면서 알게된 랩퍼인데 실력도 좋고 훈훈하게 생겨서 더 관심이갔어요 근데 이번에 낸 앨범에서 dododo 듣다가 더 좋아지고 자각몽 나비야도 들으니깐 진짜 더 기대가되는 랩퍼로 똭 자리잡았어요 ㅎㅎ 인터뷰 잘읽었고요 앞으로도 멋진음악 들려주세요 우탄 엄지척!
tata
2014-04-21 16:19:29
어린나이에도불구하고 꽉꽉채워진앨범보기도좋고 듣기도좋네요ㅠㅠvmc공동대표가 된것도 다이유가잇어서 그런거같아요 쥬레카 진짜잘듣고잇어요
ㅅㅈㅇㅅㅈ
2014-04-21 18:49:10
쥬레카 앨범너무 잘들었어요!!! 진짜 뭐 하나빠짐없이너무 좋았어요! 이번 인터뷰 보고 다시 들어보니 또 좋네요!!
realbear
2014-04-21 21:24:11
들어보고싶네요..
이상윤
2014-04-22 00:04:24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좋은 랩퍼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정상우
2014-04-24 01:45:38
뉴블락 때부터 좋아했는데 벌써 어느덧 1집이 나오네요.. 데려다줄게 참 좋아했는데... 쇼미더 머니도 잘봣습니다. 좀더 높이 올라가길 바랬건만.. 이번 앨범 DODODO나 No role medel, 나비야 등 노래가 다 좋네요. 항상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하겠습니다.
차윤석
2014-04-24 15:50:54
쇼미더머니 나올때 첨봣어요... 신인인줄 알앗는데 꽤 활동을 오래하셨군요..! 지금은 완전 팬됫네요!ㅋ 이번앨범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 사..ㅅ.. 좋아합니다!
YUB
2014-04-26 21:10:42
나비야 굉장히 잘들었습니다. 그리고 뮤비도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ㅋㅋㅋㅋㅋ 목소리 좋고 가사 잘때려박고 흥하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론 저 king아크릴 스냅백 이뻐서 검색했는데 10만원이라 못삼ㅠㅠ
허쉬
2014-04-28 01:08:33
우탄 잘 몰랐고, 쇼미더머니때 제대로 알게되면서 비스메이저 컴필앨범도 들어봤는데 전 솔직히 그때 들으면서 우탄이 아직 한 앨범 이끌어가기에는 조금 부족하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었어요 이번 앨범은 구입은 안했고 스트리밍만 해봤는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잘 이끌어가더라구요 무엇보다 플로우만 중요시하고 가사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아쉬웠는데 가사를 되게 잘 썼더라구요 그렇지만 아직도 플로우의 단조로움 같은 거는 아쉽네요 그래도 첫 앨범치고 충분히 훌륭한 앨범이었던 것 같네요 레이블로 거듭난 비스메이저에서 좋은 모습 기대할게요
조경준
2014-04-28 03:53:20
진짜 우탄 노래도 멋있고 좋지만 인터뷰 읽으니까 생각도 멋진 뮤지션인 것 같아요. 우탄이 뉴블락베이비즈부터 1집이 나오기 전까지 강한 곡들도 꽤 많았고, 이미지도 강한이미지 였던지라 1집이 색이 다채롭게 나온 것이 좀 의아했었는데, 앨범의 이름의 의미하고, 이 앨범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비스메이져 컴퍼니의 CEO가 되기 까지의 과정, 쇼미더머니의 출연같은 부분의 내용에 대해서도 얘기해준 것도 좋았지만 특히 발라드 랩이나 힙합의 대중화에 대한 우탄의 태도나 생각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맞는 옷으로 한 비유 정말 와닿았어요. 자기가 입어서 맞는 옷이면 상관이 없는데, 강제로 입혀진 옷이라면 다르다고.. 정말 태도도 멋있고, 전보다 더 리릭시스트로써의 모습도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이번에 비스메이져 컴퍼니하고 우탄의 행보 기대해보겠습니다!^^!
쨔응
2014-04-28 17:16:51
많은 분들과 같이 저또한 쇼미더머니를 통해 우탄이라는 뮤지션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앤 그저 "우탄이라는 이름 굉장히 잘어울린다"에 그쳣지만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를보고 우탄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엇는데 검색으로는 쇼미더머니 외에 무대영상과 노래를 찾을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멋진 앨범으로 돌아와서 팬으로써 굉장히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No Role Model' 곡 뮤비도 멋있고 곡도 너무좋습니다! 인터뷰 하나하나읽으니 마냥 노래하고 노는 그런 뮤지션이아닌 생각이깊고 인간적이라 또한번느껴졌습니다. 첫 앨범발매 축하드리고 앞으로 이번앨범을 발판으로 더욱성장하는 우탄이 됫음좋겠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들어봣으면좋겠습니다!!!!우탄짱!!♡-♡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857&page=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