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토글
로그인하지 않음
만약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힙합플레이야인터뷰 UMC

한국힙합위키
힙플  39362 2001-07-17 00:00:00



UMC ?!





UMC 란 예명의 의미


OutKast가 'Old Skool Style to New Skool Fools'를 외치듯이 저도 한국에선 나름대로 해묵은 MC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된 방식의 이름을 쓰는거구요, Old Skool의 겉모습을 따르고 싶어하는 동네 양아치의 한사람으로써 UMC라는 이름에 영어삼행시도 엄청나게 갖다붙였는데요. 그 추접한 모습은 Millim.com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Monday Kidd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걸로 알려져있는데 바꾸게 된 계기는?


처음으로 지었던 이름이 UMC입니다.

아니 너처럼 말많은 놈이 그렇게 쉬워빠진 이름을 짓다니 미친게 아니냐는 혹평이 있기에, "아니다. 이것은 We Usually Take Another Niggas Garments(:Wu-Tang)처럼 Unemployment Makes Criminals라는 뜻이다!"라고 지껄여대긴 했으나 영 꺼림칙하길래 새로운 이름을 하나 지었어요. 좀더 따듯해 보이고 방송에 덜 짤릴듯한 이름을 만들고자해서 사흘째에 생각해 낸 것이 M-o-n d-a-y K-i-d to the d였는데 노력해보았으나 저와는 별로 이미지가 맞지 않는 듯 하여 포기했습니다. Busta Rhymes의 옛 이름은 Chill O Ski였다죠?



음악생활 외에 가장 즐겁게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


우리학교 과친구들과도 열심히 놀러다니지만, SoulTrain Brotherhoods의 친구들은 여가생활과 관련해서도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싶을 땐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와 놀고, NBA이야기를 하고 싶을땐 현상을 귀챦게 하고, 와레즈를 서핑할땐 DJ Uzi에게 전화하고, 술을 마시고 싶을땐 Wassup의 작업실에 찾아갑니다. DeZe the GodChild의 자랑세례를 받으러, 혹은 밤새워 영화를 감상하러 그의 스튜디오에 놀러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죠.



NBA와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


인생이란 NBA처럼 승부에 따라 정당한 욕을 할수도 있고 정당한 샐러리를 받을수도 있는 것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훈련과 이성적 감각만이 큰 선수를 낳으니까, 어설픈 잔꾀와 헛다리 평판도 통할 수 있는 연예계나 음악계와는 다르죠. New York Knicks를 좋아하고, Atlanta Hawks의 Shareef Abdur-Rahim을 좋아합니다.


대학을 열심히 다닐땐, '사회에서 따돌이가 될지도 모르지만 스타크래프트만은 배우지 말자'고, 몇몇 따돌이 술꾼들과 함께 약속하고 지켜나갔는데, 방학이 되어서 작업에만 돌입하면 모두 스스로를 고수라 자처하는 SoulTrain의 스타크래프트 전사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배우게 되었네요. 시작한지 10개월쯤 됐는데, 주종족은 거의 테란입니다. 프로토스 고수 기욤 패트리 선수를 가장 좋아하지만요.








라임 & 플로우




UMC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라임과 플로우...



알파벳 언어와 중국어는 우리나라 말같은 우랄알타이어 계통의 언어들과 문장구조와 어휘사용의 차이가 큽니다. R.A.P.이 정녕 Rhyme And Poetry라면 알파벳 언어권의 MC들은 천년전부터 쓰여오던 시의 방식을 아직까지도 그대로 지켜 쓰고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RAP은 우리나라말로 이제껏 써진 시어들이 가진 가사로써의 매력을 모두 거세한 채 언더 hiphop의 역사와 함께 "각운제일주의"로 새로 시작되어 버렸습니다.


Millim.com에 가보면 '어차피 힙합은 미국 것이 아닌가'하는 흔하고 어려운 논란이 자주 일어나는데, 한국의 Rock Scene이 80년대 후반 이후 상업적으로 침잠해버린 이유는 가요산업계의 횡포때문도 있겠지만, 타협없이 '사대'를 따르던 80년대 이후 락뮤지션들의 '사다리를 잘못 올려놓은 오류'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정태춘씨의 '인사동'이나 크라잉 넛의 '서커스 매직 유랑단'을 우리시대의 진정한 Modern Rock Greatests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이런 느낌을 주는 MCing Technician이 나온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엄청나게 좋은 라임과 플로우를 가진 MC일것입니다.








음악이야기




힙합음악을 시작하게 된 동기나 계기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집이 잘사는 편이 아니라 용돈으로 상아레코드에 가서 씨디를 모으고 할 '자본가 매니아'적인 형편은 아니었구요, 라디오를 늘 끼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올라갈 때 쯤 부터가 아니었나 싶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 발표된 Das EFX의 "They want EFX", 6학년때 나왔던 Kris Kross의 "Jump", 중학교 1학년때 히트한 Snow의 "Informer"까지... 대체 어떻게 구했는지 가사를 다 구해서 그때 외워버렸어요. hip hop이 좋다기보단 Rap을 하는게 너무 좋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천리안 교육용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모뎀을 설치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유일한 재산이었던 컴퓨터를 붙들고 밤새 가사들을 찾아 돌아다녔었네요. mp3란 건 없던 시절이라, 라디오에서 듣게되면 녹음하고, 그 가사를 구하면 열심히 따라부르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가 파하기 무섭게 이불에 배를 붙이고 누워서 어학공부하듯이 replay, 또 replay... 고3이 될 때까지 제 주변엔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고, '나만의 즐거움'이라는 만족감은 대단했죠.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긴 흑인음악 통신동호회 SoulTrain에 가입했구, 거기서 앞으로 힙합음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은 모이면 보통 새로운 반대급부의 문화를 만들어내죠. SoulTrain에서 후에 커진 몸을 이끌고 갈려나간 Blex의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처음으로 클럽에서 공연을 했을 때, 저도 무대에 있었구요. 수능을 본 직후였습니다. 첫 공연때 함께 있던 사람들은 지금 여기저기서 각자 다른 위치 다른 스타일로 음악을 하고 있기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어요.


요는, 그날의 즐거움은 저를 여기까지 끌고 오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활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부탁드립니다.


공연을 시작하고 한 몇 달간 클럽의 꼽사리 공연진으로 전전했었는데, 배를 까놓고 음악을 계속 하기엔 대학생으로서의 일상이 너무 중요했고, 바빴습니다.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어렵게 들어온 대학인데 열심히 다니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대학에서 사회에 대한 시각을 넓혀두면 훗날 음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1년간은 공연을 그만 둔 후에 특별한 활동이 없이 대학만 다니며 지냈습니다.


다만 신경썼던 게 있다면 아마추어리즘적인 그룹 The Union MCz'였는데, 계절이 바뀔때마다 함께 공연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계속 발은 넓혀갔죠. 고2겨울 때부터 알고 지냈던 DJ Uzi는 SoulTrain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몇안되는 멤버죠. Uzi와 저, R.Crew라는 팀 정도가 SoulTrain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이것저것하고 다녔습니다 2년정도- 그 사이에 현상, Wassup, 2DR,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DeZe the Godchild같은 제 음악인생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도중에 DJ Uzi는 GodChild와 함께 Stardom의 일원이 된거구요, R.Crew의 Rich "C" Nuts군은 19th Streets라는 팀으로 메이저 앨범을 한 장 냈었죠.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한게 없어요. 이름도 새로지어보고 공연도 여기저기 해봤지만 'Y2SoulTrain (Be the main)'에서 잠깐 나온걸 빼면 여러분들이 쌔앵 모르는 인물이었죠. 그냥 음악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3년정도가 쓰였던 것 같습니다. 괜챦은 시기, 괜챦은 곡이 나오면 그때 몇가지 시험을 해보고자 하는 분명치 않은 계획만 있었습니다.


2000년 겨울 Wassup과 함께 생활하면서 만들었던 'Shubidubidubdub', 제가 고른 샘플을 현상과 Wassup이 다듬어준 'High tonight' 같은 곡들도 세상 빛을 보지 못할 뻔했지만, '이쯤 되었으면 시작해볼만 하지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이 모두 만류하던 밀림에 제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제 첫 번째 시험이었어요. 어느 정도 곡들이 인기를 끌기에 예상대로 된다 싶었는데, 예상을 벗어난 큰 관심을 얻어 요기까지 왔네요. 'Hip Hop Jam 2001:Tribute to 2pac'앨범에 수록된 'XS denied'와 '이태원에서 Tupac Amaru Shakur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던 중 떠오른 이야기'를 계기로 Major scene과도 접촉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리 깊진 못했습니다.



랩을 일상언어로 참 맛깔스럽게 하시는데요, 비결은?


남학교를 다니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은 개인기와 깡을 일정수준이상으로 갖추지 못하면 친구가 없기 십상이라는 걸 잘 알고 있을겁니다. 잘나가는 즐거운 고등학생의 느낌으로 가사를 쓰고 싶었어요.


그게 다른 뮤지션들과 저를 구분해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되니까.



공연을 많이 안하신다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전 무대에서의 performance를 정말 즐깁니다.

관중들과 같이 뛰어노는 건 진짜 즐겁죠.


그땐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예쁜 여자를 두눈 똑바로 뜨고 마구 쳐다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구요. 중요한 건 기회인데, 빽없는 언더뮤지션이 공연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돈써서 기획하든지 아니면 클럽뿐이쟎아요. 클럽에서의 공연도 아주 좋아는 하는데, 클럽들이 저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네요.


UMC가 Studio MC는 아니라는 걸 아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잘할 수 있다구요.



자신이 관심있는 혹은 추구하는 음악스타일은?


우선은 여러분이 들으신 혹은 듣게되실 UMC의 이름을 앞에 달고 나온 모든 곡들이(랩은 빼더라도) 제가 관심있으며 추구하는 것들이구요. 그것들을 100분의 1~2쯤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질문의 답변은 앞으로 곡들로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Shubidubidubdub, 제목의 뜻은?


코러스의 나머지 부분을 써놓고, 곡의 제목이 될 수밖에 없을 마지막 단어를 무슨말로 채워야 할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곡 시작부분에 나오는 '무슨 얘기하지'라는 말은 단순히 분위기잡는 말이 아니라 정말이지 그 끝에 뭐라고 말할지 알수가 없었던 기분을 표현해주는 듯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여러 가지 단어들이 들어갔었는데, 'Shubidubidubdub'을 완성하기 전에 만들었던 Wassup의 'Do you feel the same'이라는 곡 중 제 가사에 포함되었던 'Shubi dub dub'이라는 말이 떠올라서 얼른 붙였습니다. 분명치 못한 말들을 뜻없이 지껄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을듯했어요. 문제는 이 곡을 들으시고도 들은 분들 가운데 절반은 제목을 제대로 읽지 못하시는 것 같더라는 겁니다.



Tribute to 2pac앨범에 수록될 것이라는 신곡 - Xsdenied 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방송불가 내용으로 초지일관하는 'XS denied'는 앨범의 타이틀 곡 자리에 들어앉았기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앨범참여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한 뒤, 급히 Wassup의 작업실로 달려가서 '이 놈아 곡하나 내놔봐라'라며 뒤져 골라낸 곡이죠. 제가 랩을 해놓고 사라지자 때로는 정신병자처럼 곡만 만지는 Wassup은 바로 며칠밤을 새어 나무랄 데 없는 곡을 완성해 놓았습니다.


이 곡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는데요, 제 메이저 데뷔작이라는 점도 있지만, 이 곡의 랩을 통해 몇가지 반성하고 새로 찾아낸 점들을 바탕으로 제 앨범작업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개인적인 계획이 선 것이 크죠. 그리고 한곡만 참여한 게 성이 안차서 앨범을 기획하셨던 형에게 전화를 걸어 'Outro를 하고싶다'는 뜻을 밝힌 뒤, 현상의 목을 졸라 사흘만에 만들어 앨범 마지막 트랙에 넣었 던 '이태원에서 Tupac Amaru Shakur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던 중 떠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로듀싱 과정에 제가 많이 관여하긴 했지만, 그래도 곡 중에 가장 잘들리는 부분은 현상이 프리스타일로 두들겨댄 피아노일겁니다. 개인적으로 그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러분들이 많이 듣게 되셨으면 좋겠네요. 제 앨범이면 좋았을 걸...



CLAN 혹은 CREW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자생적으로 생겨난 문화들은 대개 한명의 천재보다는 만명의 매니아와 창작에 기꺼이 자기 인생을 바치는 골수분자들에 의해 꽃피워져 나갑니다. 그러다 보면 그 사이에서 천재들도 나오는거구요.


동네를 떠나서 힙합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네요. 손가락으로 꼽히는 메이저의 몇몇 뮤지션들이 국내힙합에 상업성의 힘까지 얹어주었다지만, 앞으로는 이제껏 어딘가에서 이런저런 이름의 Crew로 몸을 만들고 있던 힙하퍼들로 인해 발전의 바통이 넘어갈 것입니다.



국내외로 존경하는 혹은 영향을 준 뮤지션에 대해서 ...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표현에 의하면 저는 귀가 '싼'편입니다.


안듣는 음악이 별로 없고 못듣는 음악은 거의 없는 편이라, 존경하는 뮤지션들을 열거하자면 밤을 새도 모자랄겁니다.


다만 결정적으로 Joshua Kadison과 Busta Rhymes, 정태춘씨의 음악을 들으며 '이렇게 멋진데 돈도 벌 수 있다면 나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재밌게 들은 외국 음반 추천부탁드립니다.


요즘나온 앨범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요 몇 주간 Rage Against The Machine의 'The Battle of Los Angeles'를 아주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흑인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가운데 "기타소리는 선천적으로 못듣겠다"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선천적인 문제라면 참 불행하시겠다는 말씀밖엔 드릴게 없네요.








그 외의 이야기..





평소 가지고 계시는 MP3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공이 너무커서 아직 독을 탓할 수 없는...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산업화정책 같은 것이라고 해둡시다.



Soul Train에 속해있는 분들과의 만남에 대해서 ...


위에도 대강을 언급하긴 했죠.


가장 먼저 알게된 건 R.Crew인데요. 이 친구들을 처음 알게된 것이 96년 하이텔의 SoulTrain을 통해서였구, DJ Uzi는 저희들보다 약간 늦게 SoulTrain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해 겨울에 역시 SoulTrain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같은 학교 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2DR의 박박사형이 99년에 군에서 제대를 하시면서 당시에 활발한 활동을 하던 현상을 소개해주셨죠. 한때 세사람이 프로젝트 그룹까지 준비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일이 있기 얼마전 Stardom의 일원이 된 DJ Uzi형이 세 사람의 새 얼굴들을 데리고 왔는데, 그게 손아람, 오혁근, DeZe the Godchild입니다. 당시엔 진말페의 프로듀서 Sid H. Lee가 캐나다에 있었구요. 같이 스타하러 다니고 술도 마시러 다니고 하면서 음악적인 마인드도 나눌 수가 있었죠.



2001년 6월에 만날수있다는 soultrain2001.com 은 아직도 오픈이 되지 않았는데 ...


2001년 6월은 SoulTrain의 이름이 한구석에 붙어있는 사람들 거의 전원이 커다란 변화를 겪은 시기였습니다. 사고라고도 할 수 있는 큰 문제에 휩쓸렸었는데, 덕분에 저희들이 직접처리해야만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처리되지를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공연도 7월14일에서 8월4일로 미뤄진거구요. 공연과 홈페이지껀은 책임을 직접 맡고있는 사람으로서 기다리시던 분들께 죄송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젠 많은 일들이 좋은 결론을 맺게 되었으니 콘서트 준비를 아주 열심히 해서 팬여러분들께 진 큰 빚을 작게나마 갚아드리려 노력중입니다.



학교생활과 음악생활을 병행하신다고 들었는데, 힘드시지는 않은지 ...


둘중의 하나를 못하면 되니까, 또 실제로도 그러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진 않습니다. 이승희씨는 제 영웅입니다.



힙합음악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음악을 먼저 시작한 선배의 입장으로서 조언 혹은 하고싶은 얘기가 있다면 ?


... 결국 대중음악의 한켠에 서지 못하면 다른 인생을 새로 찾아봐야 하는 장르입니다. 많지 않은 나이에 겪어야 할 세상의 부정적 근성은 아쉽게도 이 안에 모두 다 있다는 것을 꼭 알고 시작하셨으면 해요. 음악을 하면서 원하는 것이 단순히 자아의 만족 뿐이라면, 앞뒤 따질 것 없이 열심히 하면 좋은거구요.








앞으로..





앨범발매계획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앨범작업은(후일 만들어질 앨범이 어떠한 경로와 형태를 통해 나오더라도)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요. 앨범은 정말 공들여 만들(어야 할)테니까, 세상에 대한 제 두 번째 시험이 될 꺼구, 때를 기다려야 겠죠.


8월에 콘서트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앨범에 매달려볼 참입니다. 성적관리까지는 못가더라도 학교에서 짤리지는 말아야하는데, 이 문제도 슬슬 계획을 세워보아야 겠습니다.



그 외에,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


언젠가 SoulTrain의 친구들이 모두들 둘러앉아 있을 때, 누군가가 "20년후에 우리가 뭘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방바닥 한가운데 툭 던져보았는데, 여러 가지 답변들이 나오더군요. 저는 방송고시를 몇 년 째 떨어진 늙은 실업자였어요. 음악을 빼면 공허함만 남는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왔더니 이젠 지겹습니다. 그들이 정당한 댓가를 받아가며 열정에 불을 계속 지필 수 있는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 모두가 이루어 나가야할 일입니다.


Hiphopplaya.com은 제가 보아왔던 세계 어떤 힙합음악관련 사이트보다도 안정적이며 편리하고 알찬 사이트입니다. 매니아층이 넓어지고 홍보만 잘된다면 국내의 힙합음악문화를 대중이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할 사이트입니다. 그렇게 되느냐 마느냐는, 이 인터뷰를 보시는 여러분들이 도와주실 수 있는 일이예요. 그런데 운영진측에서는 밤새 답변한 제게 10원도 안주는군요!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30&page=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