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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Sky is the Limit, Tiger JK (Druken Tiger) 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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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is the Limit, Tiger JK (Druken Tiger) 와의 인터뷰

 힙플  55374 2007-10-12 14:12:32

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달 27일 '8:45 Heaven' 으로 첫 방송을 준비하던 드렁큰 타이거, TIGER JK 와의 인터뷰. SKY IS LIMIT. JUNGLE. MUSIC... 그가 말하는 솔직한 '이야기'들을 확인해 보세요.


힙플: 1년여만의 인터뷰입니다. 힙플 회원 분들,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Tiger JK: 안녕하세요, 힙합을 사랑하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들, Tiger JK입니다. 약간 검찰에서 취조 받는 기분인데…(웃음) (*인터뷰가 진행 된 곳은 모 방송국의 대기실로 넓은 공간에 테이블 하나, 의자가 몇 개있는 상황!) 정말 오랜만이구요, 2년 동안 앨범이 안 나오는 동안에도 힙플에서 항상 끊임없이 저의 이름을 이용해 주셔서… (웃음) 정말 고맙게 생각하구요, 여러분들한테 제가 ‘잊혀 질 수도 있겠구나..’ 할 때, 또 힙합을 그만두려고 했을 때 마다, 저를 거론해 주시면서 저한테, ‘힙합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이유를 주셨어요. 그래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비리의 냄새가 나지만…(웃음) 여러분들의 투표도 없이 저를 Artist of the month 에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에 굉장히 많은 힙합 앨범이 쏟아진 가운데 뽑아주셔서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고, 더더욱 뜻 깊은 것 같고, 더더욱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정말 감사히 받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실망 안 시키려고 앨범 열심히 만들었어요. 그건 진심이에요. 열심히 행동으로 보여드릴게요. 반갑습니다!!!


힙플: 작년 경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고, 걱정하시는데요, 최근의 몸 상태는 어떠신지요?

Tiger JK: 솔직히 굉장히 나빠요.. 재발이 돼서.. 굉장히 아픈 고통이랑 싸우고 있는데… 숨기려고 했는데, 숨길 수가 없었어요. 어떤 매체와의 인터뷰든 간에 계속 이 질문이 나와서.. 이제 힙플에서의 대답이 아마 마지막일 거 에요. 앞으로는 제가 라디오나 방송에서 완쾌되었다고 거짓말을 할 거에요. 여러분도 같이 그 소문을 퍼뜨려 주세요. (웃음)


힙플: 음반이 발매 된지,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최근 근황에 대해서.

Tiger JK: 발매가 좀 시시하게 되었어요. 조용하게..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만든 음반이구요. 곡 하나하나 완성 될 때 마다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정말 음반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이 터졌어요. 사람들은 다들 그러잖아요. 자기 일이 크게 보이고, ‘왜 나야.. 왜 또 나야’ 하는데, 특히 이번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터져서,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근데, 그럴수록 앨범에, 또 음악에 파묻히고 빠져 들었고.. 그래서 정말 만족스러운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힙플에서 저한테 굉장히 부담을 주셔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제 활동을 시작 하려고 합니다.


힙플: 엄청난 파격! 테잎(TAPE) 발매에 관한 이야기들 부탁드릴게요.

Tiger JK: 말씀하셨듯이, 이번 7집 앨범을 테잎으로도 발매했어요. 사실 요즘에는 테잎 자체를 안 만들고 만들어 봤자 이익이 없어요. 하지만, 제 팬들이 아주 많은 사랑을 저한테 주시는데, 통계적으로 힘든 친구들도 많고 그렇데요. 테잎을 사는 친구들도 많고 그래서 발매하게 되었죠. 소장은 하고 싶은데, CD 살 돈은 없고... 그런 분들을 위해서 테잎을 만들기로 결정을 하게 됐죠.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억지로 컨셉을 부여하자면, 아날로그로..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테잎을 만들었습니다.


힙플: 어쩌면, 당연히 부담스러우시겠지만, JUNGLE 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팬 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정글에서 나오는 첫 앨범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은 없으셨는지요?

Tiger JK: ‘대표는 아니구요… 음악을 일로 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는 해요… 하지만, 정글에는 Ann도 있고, 우리 윤회장님(t 윤미래)이 우리를 이끌어 주실 거라고 믿었고, Teby, Bizzy, Paloalto 이런 친구들이 이렇게 있으니까, 솔직히 부담은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더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는데, 막상 앨범이 나오고 현실에 부딪히니까 이제 부담이 생겨요.

정글이라는 작은 회사를 이렇게 같이 하다보니까, 이제 계산적인 면들이 보이기 시작한 거 에요. 예를 들어서 굉장히 포괄적으로.. 앨범 한 장을 제작하려면, 우리 정글 정도만 되어도, 매니저 및 회사 스태프 급여, 녹음, 믹싱, 마스터링, 인쇄, 저작권 등록 등의 비용을 합하면, 억대의 자금이 왔다 갔다 합니다. 이번에 음반을 만들면서 정규 앨범 하나 나온다는 게, 정말 큰일이구나. 하는 것을 이제 느끼게 된 거죠. 지금 정규앨범을 내는 모든 작은 기획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 정도의 레이블은 이제 음반을 내는 게 무모한 행동 같기도 하고, 음악의 열정 하나로 쳇바퀴 도는 듯한 기분도 들고, 인생 역전이 언젠가는 터지겠죠!...


힙플: 감상용 앨범.. 물론 어느 무대에서도 시원하게 보여주실 수 있는 트랙들도 있지만, ‘스토리텔링’‘자서전’을 큰 틀로 잡은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Tiger JK: 처음부터, 힙합의 대부. 힙합의 선구자. 전도사.. (방송국 작가 및 신문기자들이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 등을 위해 붙이는 수식어들) 그런 수식어 들을 버리고 저는 이제 이야기꾼이 되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이걸 다 깨버릴까를 생각하다가, 음악을 만들어 오면서, 형식이라는 게 잠재적으로 있었어요. 왜냐하면 공연을 대한민국에 있는 MC들 중에서 감히 아마 제가 제일 많이 했다고 할 수 있어요. 귤을 맞은 적도 있고, 신발이 날아온 적도 있고, 드림콘서트라고 해서, 아이돌 그룹들과 함께, 올림픽 스타디움을 꽉 채운 공연도 해봤었고, 체조경기장, 장충체육관부터 아주 작은 거리공연까지 반응이 뜨거운 공연과 아주 싸늘한 관객들의 고요함 등....

이런 여러 가지 공연들을 해오면서 살아남으려고 했거든요. 공연에서 진짜 썰렁할 때, 사람들이 나를 ‘쟤 왜 저러고 있어, 쟤 누구야?’ 하는 눈빛이 보일 때, 그런 수치심과 비굴함은... 아마 MC들은 다들 알 거예요. 그거를 이겨내려고 광적으로 되면서 저도 모르는 공식이 성립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이 ‘JK는 방송용으로 많이 변한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저는 공연용으로 변한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어도. ‘이쯤에서 끝내야 돼. 여기서 놀아야지 사람들이 더 놀 수 있어.’ 이런 것들이 많이 잠재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젊었을 때 무작정 힙합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들과 그것이 의미는 어떤 것인가, 또 그것들을 통해 힙합선구자가 된 듯, 힙합을 퍼트린다는 신념 하나로 달렸죠... (웃음) 힙합에서 빠질 수 없는 자신의 skill 에 대한 braggadocios, 자신의 테크닉의 자랑적인 요소들도 많이 다뤘고...

하지만, "one 한' 에서는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은 무엇을 할까?", “비 내리는 포경선"에서는 책임 없는 성행위에 따르는 비극적 drama를 다루었고, "뽕짝이야기", "남자기 때문에", "엄지손가락", "슬픈 기타줄", 이렇게 나이가 들고 앨범수가 늘수록 나의 취향은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으로 기우는 것을 아마도 나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5집부터 이런 시도들이 더 많아졌고, "체인, 체인" 에서는 common의 "I used to love her"를 오마주한? 곡으로 나에게 자유와 기쁨을 준 힙합음악이 이제는 날 구속하고 때로는 고통을 주는 여자로 비유해서, 옛 흑인 노예의 블루스를 LP 에서 따서 곡으로 만들고, "once upon a time", "편의점", "내 인생의 반의 반" 등, 이제 곡들이 너무 많아서 다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뭔가를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싶고, 더 개인적인 것에서 우주적인 것을 찾으려 하는 나의 개인적 취향을 만족시키는 시도가 종종 있었지만....,

공연만이 살길이라 강박관념과 방송을 통해서만은 살아남기 힘든 힙합시장에서, 공연을 주 무대로 활동한 나였기 때문에, 공연에서 재미있을 어떠한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곡들이 나왔고, 심지어 다이내믹 듀오나, 리쌍 친구들은 나에게 우스갯소리로 "역전 사비(hook)맨" 이란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어떠한 곡이던 공연에서 터지게 할만한 hook들이 내 머리 속에서 흘러나왔죠. 6집은 홀로서기에서 실패할거라는 많은 이들의 전문적 견해에 불구하고, 5집의 상업적 성공으로부터 얻게 된 힘으로 공연을 목표로 한 앨범이었고, 샘플러 대신 컴퓨터 미디 작업과 레게에, folk, 뽕짝사운드에 매력에 빠진 나에게, 말을 안 해도 알 분들은 알겠죠? 음악적 그리고, 다른 해방이라는 상징적인 앨범으로써, 굉장히 힘차고 자유로운 앨범이었습니다.

7집은 90년대 초기에 내가 힙합음악을 들었을 때의 설레임, 그때의 그리움이 스며들어있는 컨셉이라고 굳이 말하자면, 그런 바탕 하에, 2년 동안 힘든 일들을 헤쳐 나가면서, 또 그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더욱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태어나기 시작했고, 이야기가 계속되는 한 멈추지 않고, 형식 아닌 형식, 말하자면 이야기에 맞춰진 또 다른 형식이겠지요. 공연장이인 나로서는 약간의 망설임이 있기도 했지만, 더 콰이엇(The Quiett), 앤(Ann1), 메타(MC META)형.. 무브먼트(Movement)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은데, 이런 게, 이런 게 있다라고 제가 물었었죠. 그 사람들의 조언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라고 하면서 많은 용기를 심어줬고.. 그래서 펜이 멈출 때까지 그냥, 그런 제 안에 잠재되어 있는 형식을 파괴하고 인트로에서 "돌연변이"가 되고 "TV속의 나"로... 계속 이렇게 전체적으로 하나의 영화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이번 앨범이 이야기꾼이 되려고 하는 그 첫 단계인 것 같아요. 진짜 JK다운 앨범이 나온 것 같고.. 20 트랙이 끝났을 때.. 여담인데, 매니저들이 ‘20곡이나 하셨네요. 타이틀은 따로 뽑으셨죠? (모두 웃음)’ 했던 게 기억나네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현실적인 부분이란 게, 회사 분들의 경우에 더 심하셨을 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타이틀곡은 빼놓으셨냐고 물으신 정도인데..

Tiger JK: ‘나는 대중과 타협 안 하는 도인이야 아티스트야’ - 그런 개념이 아니라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대중이라 생각해요. 저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대중이고 제 음악에 힘을 얻고, 어떤 단어 하나나, 줄거리에 감동하시고 그런 사람들이 대중이라 생각하고요. 만약에 제 음악의 수준이 다른 사람들보다 미달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요새 좋은 음악 많이 나오니까 그런 거 들으시면 되고, 대중이 무엇인지 의미를 부여하는 게 저는 좀 못마땅해요. 매니아라고 부르는 것도 못마땅하고... 그냥 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니아라고 생각하고 대중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제가 솔직히 제 음악을 만들고, 이것들을, 공연으로든지, 영상으로든지, 이런 인터뷰를 통해서든지, 잘 표현하고, 보여드리면, 저는 뭐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고집으로 이번 음반을 만들었고.. 회사가족들도 이를 악물고 많이들 이해해 준거죠… (웃음)


힙플: JK 형님을 향한 비난들 중에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다’ 는 의견들은 이번 앨범에 이르러, 상당부분 해소 된 것 같습니다. 작업하시는 동안 조금은 의식하고 작업을 하신건지.. 궁금합니다.

Tiger JK:안 그런 척 하지만 다 거짓말이죠.(모두 웃음) 약간 저 나름대로의 스토리전개가 없는 여러 두서없는 추상적인 것들을 많이 했었는데, 의도적이나 제 취향 문제일 수도 있구요.. 또 위에서 말 한 것처럼 그렇지 않은 곡들도 많은데, 유난히 그런 것들만 부각된 듯 한 것 같기도 해요. 그 분들이 알아듣지 못한다는 곡들을 알아듣고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또 아주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사람들이 공감하시고, 즐겨 듣고 계시다고 종종 편지가 오죠. 지인들에게 지금까지의 앨범들에 수록곡들의 가사 하나하나를 분석해달라고 해보기도 했고, 많은 mc 친구들과 형들도 막상 읽어보니까,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고 숨겨있는 라임들도 꽤 많다 등, 또 어떤 이는 나의 단어나 감탄사들의 선택에서 의아해 하기도 했는데 나의 성격과 내 삶을 알고 나니 이해가 된다고, 오히려 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라고 조언해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맘에 달린 것 같기도 했구요.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은 알아들으시고, 좋아해주시니까 혼란스러웠죠. 아이들도 알아듣고 쪽지를 주시고. 국문학 박사님들도 쪽지를 보내주시면서 저와 토론을 권하시기도 했구요.

이런 비난들에서 중요한 건, 제가 글을 쓰고, 가사를 쓰고 하면서 얻는 가장 큰 선물은 자기치유라는 점이에요… 제가 겪는 고통이나, 아픔, 날 구속하는 모든 것들에서 날 구해주는 게 음악이고, 또 글들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탈출구이며 치료제에요, 아마 이것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난 글을 썼을 거고, 글들을 통해서 난 어쩌면 위험한 길로 빠질 수 있는 날 바로잡고 있는 겁니다. 설령 어떤 이가 못 알아듣는다.. 날 비웃을지 몰라도 난 모든 가사들이 사랑스럽고 고맙고 재밌습니다. 여기서 나와 뭔가 통한 이들은 내가 쓴 곡들에서 같은 걸 느끼고, 즐거워하시는 걸 거고, 물론 헤밍웨이처럼 간단명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문학적으로 하늘을 나는 작가들도 훌륭하지만, 국졸밖에 안 되는 노숙자의 인생에 대한 주정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것들의 평가 역시 듣는 이들의 몫이겠지만, ‘힙합이란 매력중의 하나가 표현하고 싶은 게 있고, 숨을 쉬고 있다면 skill이 받쳐주는 전제하에 누구나 해도 된다’가 아닌가 말하고 싶습니다. 학력이 필요 없는, 노자부터 플라톤의 철학을 습득한 학자부터, 어렸을 때 집을 나와 배운 게 없는 방랑자까지 다 할 말이 있고, 그들의 삶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바로 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야 당연히 내가 쓴 가사니까 한 맘에 보이고, 일부러 돌려 쓴 것들이나, 추상적으로 비튼 것들, 심의를 피하기 위해서든, 나 혼자만의 괴상한 희열을 위해서든, 못 알아듣게 표현한 것들도 있었지만, 어떤 부분들이 못 알아듣는 부분인지 앞으로 쪽지를 보내주시면, 설명해 드릴께요. 모자란 부분은 제가 배울 수도 있을 거구요. 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형식의 곡들이 많다 보니까, 또 길게, 쉽게 풀어서 쓰기도 했고, 8마디나 12마디 안에 많은 것들을 숨겨 쓰는 abstract metaphor 들을 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내이야기를 말해 주는 거고 나의 감정과 지금 느낌을 말해주는 거고.. 그대로 해석을 해보자.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는 것 같아서 고맙고, 저는 옛날 그런 스타일이 좋고, 지금의 제 스타일도 좋아요(웃음)


힙플: 이번 앨범에서 많은 부분에 참여한 The Quiett 과의 인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Tiger JK: 콰이엇은 다이나믹 듀오 콘서트에서 알게 되었어요. 굉장히 성실한 친구에요. 잘 생겼고(웃음), 인터뷰할 때만 거만하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자기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있고, 나이보다 성숙하고 따듯한 친구에요.

t 윤미래의 검은 행복 작업을 할 때.. 그 곡 하나 참여했는데, 많은 프로듀서들이 그렇지 않거든요. 근데, 콰이엇은 마스터링까지 나와서 밤도 세주고 그때 이 친구 정말 고마운 친구구나 느꼈었고, 그전에 피엔큐(P&Q) 작업하면서 같이 많은 대화도 나누고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이번 앨범에 제가 하고 싶었던 곡들의 느낌이 나는 트랙들을 많이 들려줬어요. 그래서 제가 뺐었죠.…(웃음) 이번 제 앨범 작업 할 때 못 넣은 곡도 많아요. 그것도 공개할 예정이에요. 콰이엇이 믹싱을 하고 콰이엇을 위한 색깔을 담은, "TV속 나"라든지, 그럴 것들이 많아요. 제 앨범이다 보니까, 그 친구가 타협을 해서가 아니라 절대 소리와 타협을 하지 않는 친구인데요, 서로 원만하게 해결책을 찾았지만, 콰이엇이 많이 양보해준 경향이 있죠.


힙플: 전혀 다른 스타일의 비트를 제공해 주신, Ann1(이하: 앤) 그리고 박재선, Kevin Gunhee Han(이하: 케빈), DOK2(이하: 도끼)와의 작업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Tiger JK: 도끼는 션이슬로우(Sean2Slow) 비롯해서 많은 형님들이 무서워하는 친구구요. 도끼 때문에 많이 떨고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죠.. 농담으로 항상 ‘도끼가 듣고 있다.’(모두 웃음) 도끼는 감각이 동물적이에요. 젊은이의 감각을 뺏고 싶었죠. ‘도끼야 비트 들려줘봐.’ ‘형 어떤 거 원해요 SHIT.’(웃음) 'NY STATE MIND 같은 거 해 보고 싶은데..' '그래요.. 만들어드릴게요. 간지 잊지 마세요.'(모두 웃음) 좋아요.. 그 느낌 자체가 RAW 하잖아요. FRESH 하고.. 분명 닥터 드레 같은 사운드는 아니지만, 그 자체가 좋아서, 바로 그게 나왔고,,

다이 레전드(DIE LEGEND) 같은 곡도, 다이 레전드의 컨셉에 있어서 딱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줬어요. 도끼랑 더블케이(Double K)는 ..팬의 입장에서 요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mc 들인데... 그들의 플로우. 그 두 사람의 리듬이란 굉장히 특별한 것 같아요. 외국친구들이 들어도 ‘아 이거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하다’고 다들 그래요.

제가 아는 친구들은. 녹음실에서 도끼가 정말 되게 웃겼어요. 녹음실에 왔을 때, 제가 ‘준비됐니?’ 하니까, ‘항상 준비 돼 있죠’ (모두 웃음) 하고서, 들어가서는 바로 죽여줬죠. 제 기를 확 죽여 놨죠. 더블케이도 들어가서 너무 고맙게 잘 해줬고, 저랑 뭔가 통하는 게 있어요, 항상 좋은 소리해주는 고마운 동생이죠, 칭찬에 약한 놈이라 그런가?^^.. 저를 업 시켜주는.. 두 친구덕분에. 잘 보면 제가 업 된 게 보일 거예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3절을 딱 빼놨죠. (모두 웃음) 놓치기 싫어서.. 정말 무서운 친구들이고, 팬으로써 고마운 동생들이죠.


힙플: 계속해서 앤, 그리고 케빈에 대한 이야기들 부탁드릴게요.

Tiger JK: 섭섭했던 게, 앤의 곡도 곡이지만 그 친구의 보컬부분이 거론이 안 되서 섭섭했는데, 앤은 세계적인 가수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아까운 보물. 시기를 잘 못 탔던지, 아니면 뭔가 잘 안 돼서.. 안타깝게도 포기하고, 외국에서 음악공부를 다시 하고 있어요. 지금 거기서 앨범을 준비 중이고.. okayplayer 쪽이랑 잘 되어서 앞으로 재미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앤은 뭐, 윤미래 음반에도 많이 주셨고, 자기만의 색깔이 독특한 친구에요. "태어나 다시 태어나도" 같은 경우는 정말 깜짝 놀랬거든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굉장히 멋있게 고맙게.. 이메일로 곡을 선물 해줬더라구요.. 앤의 코러스가 너무 몽환적이어서 맘에 들기도 하는 곡인데.. 많은 사람들이 앤 한테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케빈은 정글 프로듀서구요. 미친 노래를 많이 만든 사람이에요. 케빈 때문에 JK는 뽕짝을 많이 한다는 소문도 있었고.. 케빈의 그 샘플을 차핑(chopping) 하는 것과 만드는 스타일을 너무 좋아해요.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저는 교포가 아니에요, 더 이상은. 저는 아저씨에요.(웃음) 케빈의 그 느낌과 "편의점"이라든지, "진정한 미는 마음 안에"라든지, 그 친구는 약간 미친놈이에요.(웃음) 그 친구가 만든 곡들이 굉장히 특이한 게 많은데, 제 스토리상 어울리지 않아서 많이 빼두고, 인터넷상으로 공개하려고 해요. 그 친구가 만든 곡으로만 해서.. 약간 딴 세계로 가볼까 생각중이에요.(웃음) 케빈은 정말 주목할 만한 프로듀서인데,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케빈의 감각적인 샘플 차핑은 되게 특이 한 거거든요. 칸예(Kanye West)가 잘하고 있지만, 케빈이 한국의 칸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박재선 이 친구는 블렉스(Blex)의 초기 멤버였고, 오래 전부터 미디에 빠져있던 음악쟁이죠 이번에는 제가 되게 좋아하는 두 곡이 나왔어요. ‘부활 큰 타이거’랑 ‘내가 싫다’. 샘플을 안 쓰는 친구라서, 힙합세계에서는 뭐라 그럴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친구가 샘플을 안 쓰면서 샘플을 쓴 듯이 만든 감각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구요.. 많이들 지켜봐 주세요.(웃음)


힙플: 앞서 여쭌 것처럼, 참여진이 적어서 많은 분들이 Tiger JK. 드렁큰 타이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이번 앨범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떠세요?

Tiger JK: 타블로(Tablo)가 무브먼트 시리즈를 하려고 추진을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굉장히 고마웠어요.. 무브먼트(Movement) 시리즈를 만들어보자고 자기가 직접 추진을 해서 했는데.. 할머니 장례식에도 모두들 바쁜 와중에 밤 새주고, 울어주고, 웃어주고, 사랑스런 가족들이에요, 나란 존재 때문에 무브먼트 친구들이 욕먹는 게 싫었고, 또 니가 대장이니까 니 앨범에 무브먼트 떼 곡 넣고 가오 부리는 구나 하는 소리 듣기 싫었죠. 너무 예민해져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노력 없이는 절대 그 위치에 올라가기가 힘든 건데, 개개인의 고생과 힘든 싸움들이, 무브먼트란 베일에 가려 좋게 보여 질 때도 있지만, 또 그 반대의 역효과도 나는 것 같았고, 또 그 중에 이유는 내가 뒤에서 지휘를 한다 이런 소리도 듣기 싫었고.

또 라스코(Roscoe), 미키아이즈(Mickey Eyes).. xrae 등 예전에 약속했던 그 사람들이 빠진 이유가 곡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일이 많이 터졌고, 앨범 느낌 상 어울리지가 않았어요. 외국 아티스트들도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한 곡 만들고 그 다음편이 나오고.. 그 다음편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끼어들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약간 저한테는 무의미 한 것 같았구요..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여기서 내가 해놓고, 내 2절 3절을 없애버리고, 그 사람을 넣자. 그런 것들이 무의미 한 것 같았어요. 저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이 배제된 것 같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기에는 너무 안 어울리는 면도 있고.. 이번 앨범만은 이렇게 가는 게 좋은 흐름이란 느낌이 들었고, 나의 지문을 찍고 싶은 나의 바람도 있었죠, 어쩌면 시작일수도,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작품이죠.


힙플: 은퇴를 뜻하는 발언은 아니었던 거죠?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거든요.

Tiger JK: 사람 일 이라는 게,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거니까, 모르겠어요..지금은 제가 음악이 너무 하고 싶으니까, 하는데.. 음악을 하면서 더 절 구속하고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어쩌면 다른 곳으로 흐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힙플: 이제, 곡 이야기를 조금 해볼게요. 먼저 타이틀 곡. 곡의 배경이 많은 분들게, 감동을 주기도 했던... 타이틀곡이자, 가장 사랑하시는 곡으로 알려진, ‘8:45 HEAVEN(이하: 8:45헤븐)’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Tiger JK: 8:45 헤븐은 어떻게 보면 선물이고, 잘 모르겠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8:45헤븐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어요. 라디오에서도.. 너무 어둡지 않냐. 라는 등의..


힙플: 원래 타이틀곡은 ‘주정’ 이었죠?

Tiger JK: 주정은 사무실에서 고른 타이틀이에요. 저 몰래 살포시..(모두 웃음) 굵은 글자로 해 놓아서 저도 좀 놀랐죠. (모두 웃음) 제가 주정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약간 힙합MC들은 현대판 판소리꾼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야기 형식이잖아요. 약간 쉬어가는 트랙으로 만든 건데, 타이틀곡 이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근데, 이제 한잔 두잔 훅만 들을 때는 굉장히 쉬운 노래 같은데, 그렇지 않거든요.

제 개인적인 문제인데 아버지가 해준 말씀이 ‘845 헤븐’ 같은 노래는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거다.. 좋다고 하든 나쁘다고 하든... 웃기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왜냐하면 ‘할머니는 또다시 돌아가시지 않을 거니까...이건 할머니가 너한테 주신 선물이니까... 내가 너였다면 이 곡을 열심히 해보겠다.’ 라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아버지 말씀 듣고 저한테는 큰 용기가 되었어요. 너무 개인적으로 미쳐서 자뻑에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앙금을 풀어야겠다.. 845헤븐 이라는 앙금을 풀고, 그 슬픈 감정을 털어버리고, 난 슬퍼할 시간이 없었어요. 이다음부터 달리려구요..


힙플: Hollywood는, 영화 같은 스토리와 완숙한 래핑 덕분에 많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택시 드라이버’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이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Tiger JK: 또 말씀 드리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야기꾼이라는 포맷이 더 발전해야 하는 그 첫 번째 단계이고, 매일 밤 같은 곡. 저는 이 앨범이 나오면, ‘ATCQ(A TRIBE CALLED QUEST)의 CHECK THE RHIME이 나오는데, 그게 저기 이렇게 돼서 이렇게 되었는데, 파사이드(The Pharcyde)가 나오고, 기억나?’ 이런 힙합적인 토론이 나오는 그런 것을 기대했죠.

근데 할리우드도, 제가 첫 시도는 아니지만, 거의 5분짜리의 이야기를 쭉 하는데, 할리우드에서 처음에 시작해서 캐릭터들이 생기고, 다운타운에 가서 호세란 새끼한테서 총을 샀는데, 끝나고 보니까 이렇게 됐어. 하면서... 이러한 힙합적인 가사의 내용에서 토론이 일어날 줄 알았거든요. 저는 뿌듯하면서도 그런 힙합적인 토론을 기대했었는데, 너무도 조용한 거예요.(웃음), 오히려 대학교에서 마주친 어떤 여학생이나, 전혀 생각지 못한 행인들이 ‘할리우드 좋아요, 187이 그런 거였군요.’ 라고 말을 걸어올 때 놀라웠어요. 가끔 난 이제 웬지 모르게 힙플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다는 소인배 같은 생각도 하게 되고... 타이거밤(Tiger Balm) 같이 큰 팬사이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죠...


힙플: 반응은 정말 좋아요.(웃음)

Tiger JK: 그래요? 감사합니다... 근데 정말, 너무 조용하니까, 약간 회의를 느끼기도 했어요. 오해를 안 갖게 말해야 되는데... 그런 거 있잖아요. 제가 힙합에 처음 빠졌을 때, 사람들이 막 그거 들어봤어? 하며 이야기하던, 그랬었던, 토론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아 지금 좀, 나는 어디에 있고, 우리는 어디에 있나..’ 그런 게 있었는데. 아무튼 할리우드에 대해서 물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웃음) 할리우드는 L.A 에 가서 영상화 시킬 생각이에요.


힙플: 앨범의 전곡 을 뮤직비디오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Tiger JK: 전곡을 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거의 대부분의 곡을 영상화 시켜서 계속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아무래도 공연용보다는 감상용적인 게 많은 앨범이 다 보니까 영상으로 풀어서 표현해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지요.


힙플: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를 직접, 처음으로 연출하셨잖아요.

Tiger JK: 네, 초보 작이니까, 잘 봐주시구요..(웃음) 이 곡, 8:45헤븐. 그 곡을 들어보면요, 제가 박자를 굉장히 많이 전 것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울면서 랩을 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고치지 않았어요. 그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구요.. 그때 느낌도 안 나오고.. 그리고 비디오 자체도 많은 감독님들께 문의를 해봤는데, 하얀 빗줄기가 나오면서 하얀 새를 띄우고 하얀 장미꽃이 피면서 할머니 사진이 나오는.. 그런 굉장히 인위적인 요소들을 많이 고려 하시더라구요.

근데, 8:45헤븐 만큼은 그러기 싫었어요. 있는 그대로.. 왜 벗고 찍냐 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이 태어날 때, 발가벗고 태어나고, 죽을 때 발가벗고 죽잖아요. 할머니 임종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걸 얻었어요.. 제가 그래서 만약에 멋있는 옷을 입었거나, 일부러 슬프게 그지 같은 옷을 입고 찍었으면, 다른 부분들이 보여 질 것 같아서.. 투박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비디오를 찍고 싶은 마음이었고요.. 저는 만족하고..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초보 작이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 (웃음)


힙플: 계속 곡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힙합음악에 대한 애정과 마치, 힙합음악을 시작 하시게 된 ‘계기’를 소개해 주시는 듯한, ‘매일 밤 1’.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서태지의 Come Back Home 나를 인도해' 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상당히 1차원적인 질문일지 모르겠습니다만, ^^; 서태지의 컴백홈이 한국으로 오시게 할 만큼 의미가 컸던 곡인가요?

Tiger JK: 사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매일 밤 1,2에 대한 토론이 일어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드렁큰 타이거 최신뉴스 검색을 해보면 서태지 디스라는... 이번 음반은 진짜 저에 대한 의식을 안 한 의식이에요. 자기반성. 나에 대한 비판. 개인적인 이야기. 좀 진솔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은 힙합 뮤지션 중에 한 명의 소리꾼. 이야기꾼으로 알려지고 싶은 마음으로.. 대놓고 말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오히려 저는 혁명가가 되어 있고, 기자 분들한테 인터뷰 할 때마다 ‘나라에 대한 불만이 많으신가요?’(모두 웃음) ‘서태지부터 젝스키스 모두를 디스하셨네요..’ 라는 질문들. 그래서 정말 안타까운데.. 정말 그때 이야기에요. 95년도에 그 이야기에요. 우연히 방송을 하게 되서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그때 서태지와 아이들을 목격했어요. 굉장한 팬들.. 힙합이 대박 이구나라는 걸 느꼈죠. 정말 힙합 하는 친구들한테는 굉장히 기쁨이었죠. 이제 우리들이 하는 게 될 수도 있겠구나..했던 그때. 근데 그렇지 않았어요. 그 이야기를 하는 건데...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일 수도 있구요. 지금도 다른 사람이 저를 보고 힙합이 커졌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JK 만 그렇잖아..’ 하는 그런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매일 밤 2로 가면, 곡 안에 클럽이 나와요. 이태원에 힙합음악을 막 틀어주던 클럽인데, 그런데 가서 저 랩 합니다. 공연하게 해주세요. 하다가, 거기서 디기리 만났고.. 디기리 아주 어렸을 때. 예뻤을 때..(모두웃음) 힙합의 열정이 너무 많았을 때.

그 당시에는 또, MP가 어땠느냐면, 뮤직비디오를 틀어줬어요. 거기서 뮤직비디오를 봤고, 거기서 디지(Deegie)를 만났고, 리오를 만났고., 최자, 개코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힙합에 대한 나의 갈증을 풀기 위해 항상 외톨이처럼 혼자 그런 곳들을 겁 없이 찾아다니던 그 때 나의 이야기,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죠. 거기서 메타 형이 항상 프리스타일을 했었고, 메타 형이 끝나면, 그 마이크를 잡으려고, 다들 팔짱 끼고 노리고 있었어요.. (웃음) 블루 몽키즈라는 클럽이 있었고, 그게 코스였어요. 거기 가면 그 사람들 또 만나. 허니패밀리도 거기 있었고..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도 좀 더 힙합 적이고 순수하고, 어쩔 때는 싸움도 일어났고, 그 때.. 힙합 황무지였을 때의 오아시스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 서태지 디스라는...


힙플: 왜 그렇게 기사가 써지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Tiger JK: 저를 이렇게 유명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가보죠..(웃음) 근데, 저는 그런 토론들이 향수에 젖어서 나름대로 제 나이 때나 그런 사람들은 '맞아 그때 MP 앞에서 JK를 알았어. 엠피 앞에서 우리 마이크 줄다리기를 했지. 맞아, 블루몽키스에서 힙합 틀었잖아..' 이런 회상들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없었던 게 좀 섭섭했어요. 그걸 모르는 나이들일 수도 있고..

그때의 좋은 시절을 사람들에게 회상하게 해주고 싶었고. 지금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 있잖아요. 리오(Leo Kekoa)든 리쌍이든 다이나믹 듀오든 가리온까지. 모든 MC 들이 그때 같이 있었던 친구들이고 같이 싸웠던 친구들이고.. 지금은 감개무량하죠. 지금 보면 그때가 좋은 거 같아 하면서 이야기하고.. 시대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때도 한번 생각하면서 또, 지금 아이들이 그걸 모른다면, 지금 MC 들이 얼마나 이렇게 많은 길을 밟아왔는지 이해해 주면서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힙플: ‘돌연변이’, ‘부활 큰 타이거’에서 Diss 에 대한 JK 의 생각을 우회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미국에서는 마케팅의 한 방안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힙합’이라는 문화 안에서 하나의 즐거움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국내로 한정했을 때, DISS, Battle 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Tiger JK: 저도 나름대로 어렸던, 그 나이 때 저도 한때는 디스를 했고, 누구누구 싫다고 했고..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겠죠.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정당화 일수도 있죠. 저는 이유가 있었고, 그것이 옳던 그르던, 그때 옛날이야기니까.. 이제는 전 바뀌었죠. 이번 앨범을 시작하기 전에, 디스 곡을 먼저 썼어요. 여러분들은 아실 거예요. 왜 썼는지.. 그 디스곡이 굉장히 길었어요. 내가 이렇게 단어로 사람을 죽일 수 있겠구나. 하는 파워를 가진지 몰랐어요.. ‘웃기고 있네’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단어라는 게 정말 무섭구나’ 라는 걸 느꼈죠. 그때 정말 사람 자체를 완전히 죽였어요. 그랬다가 많은 일들이 생기고, 시기 상, 뒷북이 되고, 음반을 만들면서 제 음악 하면서 제 개인적인 것들로 바뀌면서 그것의 값어치가 없어졌더라구요.

말씀하신 돌연변이나, 부활 큰 타이거는 그것에 대한 대답일수는 있어요. 대답일 수도 있지만, 약간 포괄적인... MC들이 하는 마초적인 것. 스포츠로 생각해서 내 랩이 네 것보다 좋아. 내 플로우가 네 것보다 나아. 라는 의미가 담긴 마초적인 MC들의 거만함이라고 할까.. 그런 자신감에 대한 곡들이고, 그 때 제가 느꼈던 것들의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 건데, 찔리는 사람들은 찔릴 거고, 테크닉 적으로 MC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랑으로 들어주시면 그것도 맞는 것 같고...

디스 문화에 대해서는 꼭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배틀 문화. '넌 너무 페이크(fake)고, 엉터리 엠씨야. 내가 너보다 잘해' 라는 하드코어 한 것은 힙합 안에 있는 요소고 문화에요. 근데, 그거 외에도 진짜 다양한 다른 요소들이 많거든요. 그렇지만, 외국에서 돈이 되거나 , 빠르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은 바로 디스죠. 솔직히 디스가 있으면 재밌잖아요. 그렇지만, 미국의 경우에 돈과 거리의 힘을 무시할 수 없어요. 힙합음악은 이제 밀리언(million)이 아니라 빌리언(billion) 달러. 엄청난 이익이 창출 되요. 복싱 보듯이.. 빌리언 달러가 왔다 갔다 하는 거고, 그 팬들. 웨스트, 이스트. 그 양쪽의 팬들이 엄청나다구요.. 돈이 되는 거예요, 가끔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경우도 있을 거고, 어쩌면 진짜 서로가 싫어서일 수도 있을 거고, 상업적 이익과 빠른 시간에 이름을 알리는 홍보수단으로 디스가 이용되는 거죠..

또 서로 마주치기가 힘들잖아요. 엠티비(MTV)나 비이티(BET)어워즈나 큰 시상식 등이 있을 때도, 대기실도 따로 하고, 보디가드 붙여서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려고 하고.. 어떤 이들은 정말 방탄복을 입고 다녀야 하는 위험한 홍보수단이죠. 배틀 문화 속에, 어느 정도의 규칙을 따르는 스포츠형식의 디스 전은 볼만하죠. 모든 싸움구경이 재미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잘못하면 위험한 결말뿐인 허무한 전쟁이 될 수도 있는, 저도 한때 열 뻔한 지옥의 문이지요 (웃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jay-z 와 nas의 예를 드는데, 이 랩퍼들의 영향력은 둘 다 무지 큰 것이고, 둘 다 백만 장 이상씩 나가는 아티스트이며, 그들을 추종하는 팬들도 엄청나죠. 사고가 나기 전에 서로 끝내기로 했단 이야기도 돌고, 누가 지든 이기든,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고, 상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지만, 많은 랩퍼들의 디스전은 안 좋게 끝날 때가 많고, 또 위험한 요소들을 감안하고 뛰어 드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나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데, 외국에서 날 좋아하는 팬들이 날 욕하고 다니던 누구를 심하게 구타한 사실을 알게 됐어요. 나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의 행동이고, 나의 컨트롤 밖에의 일이죠. artist들 간에 선의의 경쟁에서, 서로를 자극해서, 서로의 스킬들을 테스트하고 발전하는 무엇인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듣는 이들의 입장에서도 많은 흥미를 느끼겠지만, 꼭 그렇게만 해야 한국 힙합의 발전이 되냐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어요. 언젠간 시작되고 알 맞는 이해환경에서 시작되고 끝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사람들이 음악으로 말하면 되지.. 하는데, 안타까워요. 정말 이해를 못 하는 게, 다 마주쳐요..(웃음) 다 마주쳐요. 미국처럼 비행기 타고 여섯 시간 걸리고 그렇지 않아요. 다 마주치는데, 안타까운 게 예를 들어서 시내 한 복판에서 막 욕을 하고, ‘나 랩퍼야! 음악으로 이야기해’ 이런다면, 아마 그 사람 죽을 거예요. 약간의 과장된 예일 수도 있지만. 이런 디스다 문화다 하면서, 되게 이렇게 시끄러워 지는데 안타까워요. 왜냐하면 거기에는 분명히 결과가 있고, 아무리 음악적으로 서로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힙합시장이 너무 작아서.. 물론 재밌고 그렇지만, 겨우겨우 음악 할 정도로 먹고 살고 있고, 디스를 한다고 해서, 우리가 공중파에서 다뤄져서 몇 억을 창출하는 그런 기업전도 아닌데..

그리고 바로 바로 만날 사람들인데.. ‘네 엄마 나쁜 년이야’ 그래 놓고 만나면, ‘그냥 음악 이었어 알지?’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 한다는 게 참 안타까워서.. 언젠가는 그런 문화가 생겨서 재밌겠죠. 근데 아직은 아닌 것 같아서....

mc가 하고 싶은 말을 내 뱉는 거고, 저 또한 그런mc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한 말에 대한 결과와 부딪히고, 책임도 집니다. 쉽게 언급할 수 없는 가요계? 에 대한 반항과 불만도 호소하고 또 그 결과로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하고, 잘못된 system이 고쳐지는 것을 목격할 때도 있고, 또 심하게 혼날 때도 있고, 사과해야 될 때도 있고, 내가 착하고 내가 하는 말만이 옳다는 게 아니라, 내가 어느 날 실수를 한다면 나도 그것의 대한 대가를 치룬다는 말이고, 그것을 맞이할 준비가 돼있는 돌 아이란 말이죠.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 이게 정말 중요한 걸까요? 자극을 위해? 발전을 위해? 누굴 위해? 포괄적인, 추상적인 대상의 디스나, 자기 자랑에 지루함을 느끼시는 분들 있다는 것도 역시 압니다만, 여러분들이 응원하고, 앨범이나 공연에도 관심을 주며, 직접 움직이셔서, 여러분들의 favorite mc들을 support해주는 것도 힙합발전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배틀을 원한다면, Rap Olympic 이나 배틀 포럼을 만들어서, 서로의 합의하에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늙고 병들은 호랑이지만 주먹은 아퍼요!


힙플: 모든 곡의 면면의 소개를 부탁드리고 싶지만, 곡에 대한 질문은 이만 마치고요, 진심으로! 정말 멋진 Flow를 가지고 계신데요, 랩에서 가장 중시하시는 것이 Flow 인지..

Tiger JK 거짓말~~(모두 웃음) 플로우는 너무 재밌는 놀이에요. 플로우 자체는 파도타기라고 해야 되나.. 너무너무 재밌는 놀이이기 때문에 플로우 위주로 많이 놀았죠. 그 가사에 대한, 약간 힙합적인 그 방패를 가지고 마음대로 놀 수 있었을 때는 플로우가 너무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면을 생각하다 보니까는 다른 것 때문에 플로우가 좀 죽을 때도 있지만, 저는 가사 플로우 라임을 다 중요시 하게 하는 사람인데, 플로우를 되게 재밌어 하는 사람이에요. 거기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저는 곡마다 플로우가 달라지고.. 그 때의 짜릿함은 MC들은 다 알 거에요. 무슨 말인지..

근데 그런 거 있잖아요. '가르쳐 다그쳐 가급적 사라져.' 그런 식으로 계속 나가다 보면, 다른mc들과 비슷한 flow 가 들리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flow로 변하는 제 스타일이 들렸고, 그런 것들의 방법론을 중시한 분들은 당연히 박수를 받고, 또 라임이란 game 또한 한 단계 upgrade한 사람으로써 훌륭한 것이고, 다른mc들 또한 자극을 받게 하는 요소로 충분하죠. 하지만 많은 mc들의 스타일이 비슷해지는 -날 포함해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다시 tiger jk만의 writing style을 추구하죠. 나 또한 랩에는 반드시 라임이 있어야 한다고, 92년도부터 외치던 놈 중에 하나이고,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라임들이 많이 발전하면서, 라임에 대해서 절대 게을리 하진 않았어요. 저도 많이 시도를 해봤어요. 하지만 flow를 위해 라임을 강조할 때도 있지만 숨길 때도 있어요. 그건 저만의 스타일이고, 이야기 풀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라임까지 입에서 튀어 나올 때의 기분도 짜릿하죠.

근데 저는 또 제 라임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만약에 제가 제 라임을 싫어했고, 제 플로우를 싫어했다면, 랩 안 했죠. 저는 플로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 요즘은 라임 찾기에 맛이 들려서, 그거에 또 재미 들리는 것 같아요. 랩에서 모든 게 중요하겠지만, ‘자신만의 소리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와 누구처럼 잘한 다가 아닌, 누구이구나 !


힙플: 최근에는 프로듀싱을 안 하시는 편이신데요, 비트를 받고, 곡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JK 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Tiger JK: 전 비트를 받았을 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곡이 말을 해줘요, 소리에 예민하고 -전문적인 시각에서가 아닌- 킥이 됐던, 노이즈가 됐던, 악기소리이던 단어들로 변해서 나에게 들리죠, 가끔은 머릿속에 영화처럼 이미지들이 지나갈 때도 있고, 저는 가사를 미리 써 놓을 때도 많아요. 내용 써놓고 이 가사에 맞는 비트를 고를 때가 있고, 아니면 이런 내용이 생각났는데 그 곡에 믹스 될 때가 있고.. 곡을 들었을 때 내게 다가오는 느낌을 중요시하죠. 저와 곡과의 느낌. 첫 만남. 설렘 같은 게 있어요. 이거다! 라는.

그리고 이번에 김조한씨랑, 윤미래가 듀엣 하는 곡이라든지, 앤(Ann)부터 비엠케이(BMK).. 드렁큰타이거 1집부터 6집까지 곡 작업은 많이 했었는데, 많이들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비트를 만들 때는 솔직히 저는 훅이라든지 저의 플로우라든지 그게 다 들려요. 비트메이커 라기 보다, 랩퍼로서의 시각에서 곡이 써지니까는, 여기서 제가 어떻게 내 랩이 흐르고, 어떤 라임이 들어가고 어떤 훅이 나오겠구나.. 하는 걸 들리는 상황에서 만드니까는, 굉장히 JK다운 이상한 노래들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걸 굉장히 절제하고, 다른 친구들의 곡에 해서 제가 갖고 놀기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힙플: 어떤 부분이 그러셨어요?

Tiger JK: 예를 들어서 돌연변이 같은 곡이 듣기에는 굉장히 좋았는데, 랩 할 때는 생각보다 그렇게 재미있게 갖고 놀 수가 없더라구요. ‘TV속의 나’도 그랬고, Jam Skool 같은 것도 그랬고.. 생각보다 갖고 놀기가 힘들었던 곡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콰이엇과 박재선 같이 든든한 동생들이 있어서 가사부분에서 덜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힙플: Sky is the limit 발매 즈음해서 직접 공개 하신, The Quiett / Loptimist 등과 함께하는 언더그라운드 EP, WINDY CITY 와 함께 하는 레게 앨범 등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Tiger JK: 김반장도 이웃동네, 랍티미스트도 이웃사촌 이더라구요. 의정부에 사는. . 지인을 통해서 랍티미스트도 만났고, 랍티미스트가 이번 작업에 네 곡을 보내줬었어요. 그다지 친분이 두터운 관계는 아직 아니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곡이 있었는데, 20트랙을 다 만들고 나서 보니, 랍티미스트의 곡이 끼면, 7.1집이 시작되는 그런 느낌이라서.. 제 컴퓨터에 숨겨놨어요.(웃음)

윈디시티는 완전레게. 완전 섬나라 사람들이에요. 레게음악에 미친 사람들이고, 소울 음악도 잘하지만, 그들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레게음악이고, 이번에도 진짜 레게다운 앨범이 나왔죠. 쿤타 & 뉴올리언스(Koonta & Nuoliunce)이라든지, 스토니스컹크(Stony Skunk)라든지.. 레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도 반가운 게 뭐냐면, 개인적으로 레게를 너무 사랑하고 댄스홀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근데 이제 윈디시티 같이 정말 물건들이 묻힐 때 저는 너무 안타까워요. 어쨌든, 레게음악은 윈디시티랑 작업을 하게 될 거구요..


힙플: 프로젝트 형식을 말씀하시는거죠?

Tiger JK: 네. 6집까지 보면 여러 가지 스타일을 섞은 것을 보셨을 거예요. 너무 좋아하니까.. 말씀 드렸듯이, 제 에필로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난 음악적 결애자 라고... 윈디시티(Windy City)랑 계획이 되어 있구요. 저는 앨범으로 내고 싶은데, 김반장은 똑똑하게 싱글을 먼저 내고 싶어 해요. 그리고 아까 말한 케빈의 미친 노래들, 콰이엇, 랍티미스트, 또 많은 다른 뮤지션과 함께 하는 언더그라운 EP를 계획 중입니다. 작품으로 대답해야겠죠, 이런 인터뷰하고 또 시간과 내 팔자가 앞날의 방향을 틀 테니까, 열심히 노력해야죠.


힙플: 언더그라운드 EP라는 부제 혹은 타이틀을 붙이신 이유는요?

Tiger JK: 타이틀을 그렇게 잡은 이유는 그 정신을 말 한 거예요. 왜냐면 프리모틱하고 피트락틱 해서 언더그라운드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사무실과의 현실 적인 문제들. 그런 것들도 수월할 것 같고(모두 웃음) ‘이건 언더그라운드 EP 다.’ 그렇게 딱 해놓으면 아무도 터치 안 할 것 같으니까요. 이번 음반에 터치 했다는 게 아니라,.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것을 위해서 그렇게 붙여 놓은 거죠.


힙플: Bizzy, TEBY, Paloalto, T 윤미래 (힙합앨범) 정글의 뮤지션들의 -공개해 주실 수 있는 선에서- 앨범이야기 부탁드립니다.

Tiger JK: 테비는 계속 앨범 작업 중이에요. 팔로알토도 피쳐링 했고.. 팔로는 군 생활을 한 다음에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음악적으로 굉장히 욕심 많은 친구고, 군 생활하면서 랩스킬이 더 훌륭해지고 있어요, 무서워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친구 같고, 어떤 앨범이 나올지 저도 기대됩니다. 테비는 스트릿(Street)적인 것을 좋아하고, 독특한 삶을 산 친구라서 재밌는 것들이 나올 것 같아요. 비지는 모든 정글식구가 그렇지만, 정말 착한 형제 같은 친구에요. 진짜 사람으로서 몇 안 되는 믿음직한 한결 같은 친구고, 많은 스타일을 소화하는데, 동근이에게 그루비한 랩을 하게 큰 영향을 준 친구이기도 하고, 안타까운 게 비지의 리듬이 되게 독특한 건데 인지도가 많이 약한 것 같아요. 정말 묵묵히 옆에서 도와주는 성격의 소유자래서 튀려고 하지 않지만, 정말 든든한 친구죠..

그 친구를 이번에 많이 서포트해서, 끌어 주려구요. 근데 사랑이 깨져서 요새 약간 알엔비(R&B)틱 한 거에 빠져 있더라구요. 곧 bizzy 앨범도 나오니까 기대해주세요. ann과 t의 콜레보(Collaboration) 도 준비 중이고... 이 외에도, 정글 컴필레이션 앨범을 하려고 해요. 앤이 닦아놓은 외국 친구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될 거고.. roscoe 나 micki eyes 와 의 콜레보도 당연한 것이구요. 나오면 음악으로 놀래 켜 드릴게요. 이 모든 것들이 실천되려면 내가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요즘 시대에 이 모든 것들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음반시장이 좋진 않아서 걱정이 앞서지만, 들이대야죠. 나이트라도 뛰어서...(웃음) 난 할 수 있습니다!


힙플: 힙합 아티스트로써 자기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려면 어떠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Tiger JK: 자기 자신이란 무엇인가 알아야겠죠..


힙플: 음악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충고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Tiger JK: do it , and be true to yourself. one!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Tiger JK: 이 인터뷰를 다 읽어준 인내심이 산삼인 모든 이들 감사합니다. 비판 중에는 분명 좋은 보약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 음악이 싫으면 다른 힙합을 골라들을 수 있는 그런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단어 하나하나에 쉽게 상처받고 그러니까, 많이 응원 좀 해주시고(웃음), 이번 앨범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제가 저한테 고마운 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고맙구요. 아마도 tiger balm 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날 사랑해 주시는 그런 커뮤니티가 있다 보니까, 언제부터인가 힙합사이트에서는 외면당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욕심이 너무 많은 걸 수도 있고, 항상 제 왼발은 한 보 앞으로...

하지만 숨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저를 사랑해 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공연할 때마다 많이 와주시기도 하니까... 참 감사하죠. 근데 많은 뮤지션들이 악해져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말 잘하는데, 정말 잘하는데.. 기회가 안 주어지고, 공연하면 몇 명 안 오고.. 여기서는 웅성거리는데 막상 공연을 하면 아무도 안 나타나는 그런 시장이 있잖아요. 그걸 뭐라고만 할 게 아니라.. 매번 인터뷰 때마다 이야기 하는 건데, 이 사람들이 뭉쳐져서 그 공간을 채워주고 움직여 주면은 사람들의 힘도 무시 못 하거든요. 저도 방송 진짜 많이 못했는데, 타이거 밤(Tiger Balm)의 고마운 그 친구들이 들고 일어나니까는 공연이라는 큰 무기가 생겼구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여러분들의 힘은 큽니다. 뭉쳐서 움직여주고, 재밌게 건전하게 밀어주면은, 그런 뮤지션들이 악해진 거에서 더 유해지고.. 점점 활기찬 힙합 시장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여러분 건강하시구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여러분들 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습니다. (웃음) 옛 source 잡지에서 unsigned hype 이 많은 영웅들을 만들어 냈듯이, 그럴 수 있는 멋진 힙플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정글 ENT. ( | http://www.jungleent.com)/…

- 인터뷰에 응해 주신, Drunken Tiger & Jugle 에 감사드립니다.

86 Comments 남우석

2007-10-12 15:32:37

역시

박지만

2007-10-12 15:39:26

어제 학교에 왔었는데... 못 보고 와서... 윽-

김주영

2007-10-12 15:39:45

정말 리스펙 하는 MC 제이케이!!

강숭원

2007-10-12 15:44:16

멋쟁이~!

손광욱

2007-10-12 15:46:14

앤이 오케이플레이어랑 얘기중이라..ㄷㄷ

김진태

2007-10-12 15:55:58

완전 존경...

허혜강

2007-10-12 16:00:00

멋있다

정현우

2007-10-12 16:04:01

이번 뮤직비디오 정말 좋았는데. 다른 감독이 막 할머님 사진넣고 그랬으면 짱 유치해졌을듯. 다른 뮤직비디오는 어떻게 되려는지 몰라도 8:45 HEAVEN은 좋았습니다. 그리고...그놈의 UNDERGROUND EP....타블로도 말만하고 안나오던데 JK는 과연?.............물론 기대야 2000배지만 안나오면 대실망.컼.

손현빈

2007-10-12 16:06:28

말 하나하나가 명대사네요. 역시 저의 best MC. 솔직히 굉장히 나빠요.. 앞으로는 제가 라디오나 방송에서 완쾌되었다고 거짓말을 할 거에요. 여러분도 같이 그 소문을 퍼뜨려 주세요./아직 늙고 병들은 호랑이지만 주먹은 아퍼요!/do it , and be true to yourself. one!

신용철

2007-10-12 16:06:36

정말 잘 읽었습니다~

김종태

2007-10-12 16:07:15

멋지다@

손현빈

2007-10-12 16:08:50

타블로(Tablo)가 무브먼트 시리즈를 하려고 추진을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이 부분은 상당히 의외군요. 타블로는 왠지 콜라보쪽보다 혼자 하는 쪽을 더 즐길 줄 알았는데... 뭐 전 엄청 좋지만.

강숭원

2007-10-12 16:11:14

이 인터뷰를 다 읽어준 인내심이 산삼인 모든 이들 감사합니다.

강창규

2007-10-12 16:13:26

JK 역시 인정안할수 없습니다. 진정한 프로예요~

이건후

2007-10-12 16:21:19

군 생활하면서 랩스킬이 더 훌륭해지고 있어요, 무서워요. 헐. 군생활하면서 랩 줄으면 어쩌나 했는데...

김형수

2007-10-12 16:22:19

와 와 전부 영상화 시킨다구요???... hollyhood는 완전 영화겠네 ㅜㅜ / "늙고 병든 호랑이만 주먹은 아퍼요..." 흐흐흐곱3ㅐㅑ횆ㅎ 멋지다 잇힝

이재찬

2007-10-12 16:27:05

콰이엇을 통해 랍티를 만났다!!? 의외네요 랍티 비트위에 JK랩은 어떨지 기대해봅니다 언더EP!

신승원

2007-10-12 16:28:46

헐 okayplayer.. 이게 제일 충격적

정승호

2007-10-12 16:31:37

누구처럼 잘한 다가 아닌, 누구이구나 ! flow에 대한게 남과 다르신분.

박세원

2007-10-12 16:42:50

respect

권태성

2007-10-12 17:42:12

헐 okayplayer.. 이게 제일 충격적 (2)

황지현

2007-10-12 17:52:16

'뒷담화'를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내용... 후덜덜덜

남성희

2007-10-12 18:07:27

존경합니다

김다은

2007-10-12 19:01:02

잘읽었습니다. 멋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규빈

2007-10-12 19:12:18

최고.........아....왠지뭔지 밀려오는 감동.....

이강희

2007-10-12 19:56:12

찐하고 짠하네요

이영철

2007-10-12 21:01:16

정말 멋진 제케이 형님

김병기

2007-10-12 21:01:34

JK ^^*

박정현

2007-10-12 21:09:19

캬.....말씀이 와닿는다

고요한

2007-10-12 22:26:02

ONE

여민기

2007-10-12 22:45:02

로그인하게 만드는 인터뷰네요. 진짜

최인혜

2007-10-12 22:53:13

한국 힙합에 살아있는 보석입니다..말씀하나하나 웃음)이런것도 웬지 느껴지네요. One Love!

임우승

2007-10-12 22:57:52

EP앨범 ㅎㄷㄷ

오경록

2007-10-12 23:09:25

저희학교 축제때 7집곡 한개는 불러주실줄 알고 기대좀하고있었는데 .. 7집곡에 공연용이 없어서그런지 .. 마지막에 들어갔다가 나오시더니 앵콜 뽑아주시는 .. 정말 열정적이었어요~bizzy님같이오실줄이야...~ 윤미래님 기대하고있었는데 ..ㅎ

송장혁

2007-10-12 23:12:11

아 로긴하기 귀차는데 손이 나가는군하

신용우

2007-10-13 00:05:34

당신이 최고!

김성완

2007-10-13 00:25:15

와, 넘길어서 댓글보고 몇부분만 보려했는데 읽다보니 JK에게 매료되버리네요.

조장현

2007-10-13 01:25:00

폭풍간지란 이런것

우원식

2007-10-13 06:06:41

그래서 그랬구나. 동전한잎에서 션이슬로 '도끼가 듣고 있어' ㅋㅋㅋ

pjk1010

2007-10-13 08:25:50

최고의 이너뷰

최대현

2007-10-13 09:25:47

jk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하는 인터뷰네요.. DT화이팅..!

유재성

2007-10-13 10:13:37

존경합니다.

김형주

2007-10-13 10:59:21

잘 읽었습니다. 읽는데 은근히 오래 걸리는군요 읽으면서 jk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이팅!

김지은

2007-10-13 17:05:13

아직 늙고 병들은 호랑이지만 주먹은 아퍼요! ..... 공부하려고했는데... 잠깐힙플들어가야지~ 하고 켰는데 -_-; 인터뷰.............. 타임오버 ㅠㅠ

김진기

2007-10-13 17:32:29

단지 인터뷰하나를 읽었을뿐인데... ...감동

홍정호

2007-10-13 21:54:41

아픈데도...열정 너무 멋있다

이치호

2007-10-13 22:43:32

아 다 잘읽었습니다.역시 짱입니다요.

심요한

2007-10-14 06:50:30

호랑정권! Tiga JK! ONE!

김두성

2007-10-14 16:16:26

one!

김두성

2007-10-14 16:19:10

샤인얘기는 안나왔네 ...

박원섭

2007-10-14 17:47:29

아형 저는 비지형좋아해요! 다음카페에서 제글에 댓글달아줄때 그기분이란 흑 ㅠ

박강현

2007-10-14 18:28:11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몸 관리 잘하세요!

Helloon

2007-10-14 18:47:24

도끼가 듣고 있다.

박주성

2007-10-14 19:03:55

정권형님 잘 읽었습니다

김찬혁

2007-10-14 20:07:37

우리 섹시한 JK님의 젖꼭지

이명주

2007-10-14 21:09:45

가장 궁금했던건 역시 윈디씨티와의 작업이랑 덕화씨와의 작업. 다행히 있네요 둘다.

이성철

2007-10-15 01:37:02

두말 할 필요도 없음. 존재감의 차이가 역시..

신병무

2007-10-15 21:07:45

JK...이미지란 관리하고 만든다고해서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평상시 행동과 말 행동을 통해서 형상화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 된다는 것을 jk씹기에 바쁜 인간들은 알랑가 모르지 ...좋은 인터뷰였으

임지영

2007-10-16 09:55:39

이 인터뷰를 다 읽어준 인내심이 산삼인 모든 이들 감사합니다. 어떻게이런걸안읽을수가있어.ㅡㅜ12일에뜬인터뷴데난이제서야봤네,ㅠ

권우식

2007-10-16 15:37:42

Underground EP TEBY, Bizzy 앨범 정글 컴필레이션 앨범 추진하던 무브먼트 시리즈까지..ㄷㄷㄷㄷㄷ

엠시제로

2007-10-19 08:30:16

...total repect..

신홍근

2007-10-19 21:57:55

완전리스펙~!

옥정수

2007-10-20 17:17:19

역시 jk... 라는 말이 나오는군요...

이상현

2007-10-21 13:36:57

진정한 랩퍼. 재발이라니! 빨리 건강해져요..

박유진

2007-10-21 20:34:32

do it , and be true to yourself. one!

최윤정

2007-10-21 22:59:34

로그인을 하게 만든 이분....진짜 나 왜 jk에 대한 편견을 가진거지??? 진짜 다시봤어요...아 최고 당장 내일 앨범사야지.

경민준

2007-10-22 18:07:06

존경합니다

문군환

2007-10-26 01:18:12

내가 생각하는 음악보다 체계적이다. 당현한거지만.. 이 글을 보고 그가 왜 존경 받아야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난 더욱 강해진다.

소재우

2007-10-26 16:58:14

아직 늙고 병들은 호랑이지만 주먹은 아퍼요! 최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끼가 듣고있어

조규섭

2007-10-27 16:44:14

아직 아프시...지 않나보네요 하하 그런데 정말 외국인 피쳐링 있을 때도 그립긴 하네요.. 그리고... Hollywood 좋아요.

이예현

2007-10-28 14:44:51

깊다.

이창주

2007-10-29 11:37:05

JK님의 인터뷰 읽을 때마다 느껴집니다. 진짜라는 그 느낌!

송장혁

2007-10-31 08:14:01

우리나라 현재 디스문화에대해 현실적인 부분을 말씀해주셨네요

이장근

2007-11-06 17:18:48

네번째 읽고있어..

양명준

2007-11-09 21:37:08

버터맛 플로우는 매콤해

오승은

2007-11-17 14:27:06

이분이 진정한 뮤지션입니다.

박계령

2007-11-27 19:08:04

멋있어 진짜로.

임미화

2007-12-11 20:12:06

소름끼쳐 너무 멋있어 역시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아

김해니

2007-12-12 22:53:23

사랑해효 >

승광남

2007-12-22 20:43:27

짱먹어요 형!! Tiger Balm!!

최관우

2008-01-06 23:36:03

솔직히 옛날부터 드렁큰 타이거하면 거만하고 가사도 이상하고 외국인에 돈많은데 없는척하고 가식적인 인간인줄만 알았는데 내가싫다에서 나는 이거아니면 내가족이 당장굶어 했을때 진짜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처음에 힙플쇼를 가서 정권이형은 나를 개발광하게 만들었고 고민끝에 앨범을 사서 가사를보니깐...정말.....아무튼 밀려오는 감동.. 인터뷰도 겸손하고 진짜.... 난 스나이퍼 팬이지만 타이거는 2번째로 좋아할게요.. 예전엔 간지가 많이 났는데 진짜 2년사이에 너무변했어.... 내 척수염과 마음의 병도 가져가 길러봐!!! 타이거 화이팅!!

주대성

2008-01-16 02:08:40

ㅋㅋㅋ 드렁큰타이거는 clan 개념이라고 그랬던것 같은데. ㅋㅋㅋ 당연히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가난에 대한 얘기도 나왔던것 같은데, 무슨 그룹으로 착각하고 Jk비난하는 사람 많았죠 ㅋㅋ 그나저나 척추염 완쾌되셔야 할텐데.

김해니

2008-02-03 00:16:58

김도현

2008-06-23 15:16:38

ㅈㅈ

조형진

2009-03-15 16:19:26

이유없이 눈물이날것같은 인터뷰

loPi

2011-10-03 12:48:11

존경해요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1332&page=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