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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RnB 앨범, Call My Name 의 진보 (JinBo)

한국힙합위키

힙플 16599 2005-06-16 00:00:00 " align="right">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HiphopPlaya.Com 회원분들께 인사 한 말씀!



국내 힙합 및 r&b 씬을 형성하고 있는 힙플 회원 분들과 이렇게 만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또 무척 반갑습니다!




Q. 그 바쁘다는 100일 휴가중에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셨는데, 군 생활은 어떻신지요?



그다지 큰 어려움이나 불편이 없다고 하면 물론 거짓말이겠지만 느즈막에 간 것 치고는 그럭저럭 잘 생활해나가고 있습니다.




Q. 얼마 전, 있었던 'LIK2 an Eye Candy Party' 에서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하셨는데, 반응은 어땠는지?



언제나 폭발적 반응을 보여주는 저의 친구들이 역시나 앞자리에서 예와 같은 응원을 보내줘서 실질적으로 다른 분들은 어떻게 공연을 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개인적으로는 무척 흥분되고 감격적인 무대였습니다.




Q. 음악씬에 뛰어들게 되신 계기랄까요?



저희 집안이 음악애호 집안이라서 아주 자연스럽게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중고교를 거치며 계속 공연도 하고…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나니 뭔가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진보씨의 이력중에 가라사대의 프로듀서로 한창 활동중이신, Primary와 함께 밴드를 하신적도 있다고...



영동중학교 시절 ‘도시락 aka City Rock ‘ 이라는 팀으로 허허 함께 했었는데, Primary는 기타 저는 드럼을 쳤습니다.




Q. [Call My Name] 이 발매 되기 이전의 활동들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LEO Kekoa, Rhymebus, Keeproots, 등의 분들 앨범에 참여했고 CM송도 이것저것 많이 했습니다. 정보통신 분야부터 식음료계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하게 했죠.ㅎㅎ




Q. 군복무중에 '가라사대'에서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소속사로 가라사대를 택하신 이유, 그리고 앨범이 대체 어떻게 완성된건지!



우선 앨범을 내기로 마음먹었을 그당시에 제가 원하는 발매 날짜에 맞춰줄 수 있는 회사가 없었고 킵루츠와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마음이 맞았습니다. 가라사대의 스피디한 추진력이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입대 전에 믹싱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함께 뛰었는데 중간에 이래저래 조금 밀리다보니 녹음까지만 끝내게 됐죠. 그래서 그 이후의 믹싱 마스터링 작업은 제가 입대한 후에 이뤄지게 된겁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발매시기를 대충 100일 휴가 2주전 정도로 정했구요.



Q. 음악자체를 논하기전에, 많은분들이 앨범을 낸 '용기'에 가라사대와 진보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수 받는 일은 언제나 기분 좋은일이지요. 감사합니다. 뮤지션이든 화가든 소설가든 간에 창작활동을 한다는 것은 즉 뭔가를 항상 얘기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파수를 감지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그런 맥락에서 저도 제안에 있는 뭔가를 이 세상에 공개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 공감해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죠.




Q. 이번음반을 직접 소개해주신다면?



음악적으로 저도 제 음악의 정체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요소들이 마구 섞여있는 것 같아요. 어떤분들이 얘기하듯 neptunes 의 영향도 받았고 van hunt 라든지 Rahssan patterson, dwele 등등…의 스타일과 느낌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남들과 다른걸 하고 싶었고 쉽게 정의되지 않는 걸 하고 싶었습니다. 쉽게 정의된다는건 어떻게 보면 ‘뻔한 음악’ 이라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Call my name, ex girl, 떠나기전날에 는 최근에 만든것이고 그외 것들은 사실 좀 전에 공개가 되었던 것입니다. 즉 최근의 3곡이 이 앨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곡들은 실제 스토리를 기본으로 한것이고, call my name은 이세상을 향해서 뼈저리도록 외치고 싶었던 내용을 담은 노래 이기에 당당히 앨범 타이틀로 정했습니다.




Q. 많은분들이 'Urban' 함이 제대로 묻어나는 삘(Feel)을 호평하시는데, 소감이랄까요?



더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허허허 욕을 해대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호평에 대해서는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다 잊어버렸지만 분명 약 10여년전부터 urban 한 feel 을 제대로 내봐야지 하는 욕심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뭐 아무쪼록 듣는 분들께서 “야 이새끼는 뭔가 다른데?” 하는 느낌을 가지신다면 만족입니다..




Q. 어쩌면 무엇보다 반가울지 모르는것이 '제대로 된' RnB / Soul 음악이라고들 하는것입니다. 가요적인 느낌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



오..이노래 좀 알엔비 스러운데 싶다가도 1절 들어가는 부분에서 혹은 후렴에서 갑자기 기존 가요의 익숙한 멜로디가 등장하는걸 여러분들도 여러 번 경험하셨을겁니다. 알엔비 음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상업적으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을 수도 있겠죠. 저의 경우는 어린시절부터 10년 넘게 흑인음악을 좋아하면서 귀가 그쪽으로 익숙해져버려서 아무래도 좀 덜 가요적일 수 있지 않나 하는 것과, 상업적으로 매여있거나 두려운 것, 잃을것이 없어서 소신대로 했다는 점이 그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Soul, RnB 에 대해 정의해 본다면?



뭔가 직선보다는 곡선이고 건조하게 마른 것 보다는 축축하게 젖어있고 딱딱하기보다는 말랑말랑 하고…글쎄 사람으로 치자면 넥타이 매고 언제나 바른말만 하는 사람이기보단 편안하고 때론 실수도 하며 유머감각있고 능청맞고 감성이 섬세한 사람이라고나 할까. 제가 뭘 얘기하는지 아시겠어요?




Q. [Call My Name]이 이제껏 국내에서 RnB, Soul 을 모토로 제작된(오리지널리티는 무시된) 앨범들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은 이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부분이 있다면요?



누구 스타일이다 라고 딱 꼬집어 말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건 타이틀곡에 한정된 얘기지만 사랑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






Q. 많은분들이 Best Track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KeepRoots와 함께 작업한 '떠나기전 날에' 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에….이것은 사실 굉장히 개인적이고 제 스스로에게 있어서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가사도 수록하지 않은 그런 노래입니다. 뭐 어쨌거나 킵루츠와 같이 한번 해보자고 뜻이 맞아서 저희집 스튜디오에서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제 의도는 뭐였냐면 제가 만들어가는 코드 패턴이나 멜로디에다가 킵루츠가 비트를 찍으면 a touch of jazz 나 ivan barias & carvin haggins 같은 스타일이 나올꺼라는 거였죠. 그래서 함께 상의하면서 비트를 찍고 그위에 제가 건반으로 잼을 하기 시작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평소부터 자주 치는 약간은 대중적인 패턴의 코드가 나왔고 또 킵루츠와 함께 비트를 만들면서 조금 더 사운드가 groovey 해진것 같습니다.




Q. 떠나기전 날에 외의 트랙들에 대한 심상?



Miracle은 킵루츠가 만들어준 인트로니까 뭐 생략하구요. Call my name 은 제 인생의 화두인 ‘교감’ 에 관한 애기입니다. 사람들은 상처 받길 두려워하기 때문에 점점 더 안전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지키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 진짜 자기 모습을 남에게 보인적도 없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들지도 않구요…그렇지만 아주 가끔씩은 순간적으로나마 누군가와 짜릿하게 교감할때가 있습니다. 친구든 연인이든 집앞에 있는 나무든 누군가의 노래든 말이죠. 도대체 ‘남’ 이라는 이 기이한 집단 때문에 우리가 왜 ‘우리 자신’ 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 외로워 해야 할까요? 그런 노래입니다. 나머지 노래는 위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실제 제 이야기입니다. 잠시 헤어진 시절에 정말 뭐든지 다해줘서라도 잡고 싶다는 마음..또 한창 사랑이 전성기를 누리는 그런 시절의 행복감..옛 여자친구와의 재회만을 꿈꿔오던 중에 뜻하지 않게 그녀를 본 후 머릿속 마음속으로 상상을 하다가 막상 결국은 그냥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멍하니 구경만 하고 있는 스토리…공교롭게도 모두다 한사람 때문에 만들어졌네요.허허.




Q. 가사부분에 있어, 정확히 꼬집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진보만의 스타일이 있는것 같습니다. 가사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소개해주세요.



한 5년전에 알엔비 노랜데 왜 라임을 안쓸까 하는 답답함으로 라임쓰기에 치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슬슬 라임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이젠 좀 질려서 자제하고 있구요. 영어와 한국어를 살짝 섞어 쓰는 것은 아무래도 장르 자체가 우리의 것이 아닌 만큼 영어로 노래했을 때 그 맛이 잘 살기 때문 인것도 있고 영어로 얘기해야만 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구요.

뭐 굉장히 열심히 분석하면서 사는 사람같이 얘기했지만 실은 가사를 굉장히 빨리 쓰는 편입니다. 반주를 먼저 만들고 그걸 들으면서 느낌이 떠오르면 즉시 써나가는 방식이죠.




Q. 작곡, 노래, 랩.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셨는데,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욕심이 많다보니 한가지 색을 진득하게 내기가 어렵습니다. 한가지만 죽을때까지 파는 장인정신이 없다고나 할까요. 그러다보니 어느 한가지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도 없는 것 같아서 많이 고민 중입니다. 하긴 pharrell williams는 거기에 옷장사하랴 n.e.r.d. 하랴….




Q. 혹시, 랩 앨범도 계획중이신지?



제가 랩으로만 앨범을 내는 일은 아마 없을겁니다. ㅎㅎ 누군가 시켜주면 피쳐링 같은건 할지도 모르겠네요.




Q. Feel은 제대로 살아있는 비트부분에 있어, 강하게 풍기는 미디적인 느낌을 아쉬워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부분은 제가 일부러 그런걸 수도 있고 어떤건 정말 능력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좀 아쉬운 부분도 당연히 있죠. 믹싱에 참여를 못한것도 그렇고..세션을 쓸 겨를도 없었고.. 어쩌면 사람들이 샘플링에 많이 귀가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쟀든 간에 그런 아쉬운 부분들은 앞으로 계속 개선해나갈 생각입니다. 따라서 그런 지적 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곡작업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신 부분은요?



새로운것! 여러 번 반복되어 온 그런 친숙한 스타일로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리스너이기 때문에 제가 제 노래를 듣고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습니다.




Q. 사용하신 악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소프트 웨어를 많이 썼는데, 샘플러도 그렇고 로즈 건반 소리도 그렇고 무그 리드 소리 같은 것들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악기 이구요…그밖에 jv1080, micro korg, 등을 쓴 것 같네요. ‘빠르게’ 작업 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해서 다루기 쉽고 편리한 악기를 선호합니다. 종류나 개수도 최소화 시키구요.




Q. 음반제작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



앨범에 유난을 떨며 길게 적었지만…입대한 사이에 홍보물을 만들어준 lik2.com과 그 홍보 동영상에 출연한 모든 분들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Q. 이번앨범으로 얻고 싶은게 있다면?



제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어 하는지를 이해해주는 동지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제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들어줬으면 좋겠고 음악 뿐만 아니라 그안에 들어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음악을 통해 저와 대화를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올해에는 발매될거라는 Leo의 솔로앨범, KeepRoots의 정규앨범에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작업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Leo Kekoa 와는 노래 피쳐링도 하고 곡쓰는데 조금 참여한것도 있고 했는데 그 중 어떤게 수록 될지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keeproots와는 2곡 정도 작업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작업들이었습니다.




Q. 존경하는 혹은 영향받은 뮤지션이 있다면?



뻔하지만 어쩔 수 없이 거론할 수 밖에 없는 Stevie wonder, michael jackson, earth wind & fire, Prince, Steely dan , R.Kelly, the neptunes, …




Q. 현재, 서울스타(Seoul Star)로 활동중인 Cubic 씨가 힙플라디오를 진행하시며, 진보씨에 대한 칭찬을 무지하게 하셨는데, 이것과 상관없이 같은 싱어로써,Cubic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상당히 말랑말랑한 음색을 가졌고, 노래도 말랑말랑 부들부들하게 잘하시고 , 음악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는, 성격마저 좋은 사람이죠! 큐빅 하면 긍정적인 이미지 밖에 안떠오르네요. 노래도 그렇고 인간적으로 큐빅씨를 생각하면 아 난 참 때가 묻었구나 싶기도 하구요..하하 아 그리고 저와 큐빅씨가 함께 한 작업을 조만간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Q. 힙플인터뷰 고정 질문 중 하나인, MP3에 대해 갖고 계신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긍정적인 면 : 시간 공간의 제약 없이 멀리 멀리 좋은 음악이 퍼져나갈 수 있다. 홍보 및 방송활동이 어려운 음악을 널리 알릴 수 있다.


부정적인 면 : 뮤지션의 노력에 대한 금전적 대가가 없다. 노래 한곡 한곡의 가치가 폭락해버렸다. (클릭 몇번으로 듣고 지우고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으로 전락했다.)




Q. 정규앨범 계획등,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리스너 & HiphopPlaya.Com 회원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앨범은 작업했던 것들을 두서없이 모았다고 한다면, 정규앨범에서는 앨범 전체에 어떤 일관성이 있는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규 앨범 내기 전까지의 시간 동안 틈틈이 싱글이라든지 리믹스라든지 작업을 가능한한 할것이고…또 다른 뮤지션들과의 합동작업도 계속될겁니다. 당장 이번 휴가때도 lik2.com 컴필레이션 앨범에 들어갈 곡을 작업했구요…아무튼 ‘진보’ 라는 이름처럼 계속 해서 여러분들을 자극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겠습니다. 힙플 회원분들이 우리나라 흑인음악 커뮤니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뮤지션들을 더 지지해주고 비판해주고 앨범도 구입해주시고 영 쓰레기같다 싶으면 철저하게 외면도 해주시고 클럽도 열심히 다녀주시고 맨날 똑같은 노래만 틀지 말라고 디제이한테 협박도 해주시고 힙합에 질리면 다른 장르도 열심히 들어주시고 다른 문화도 열심히 이해해주시고 하면서 건전하게 발전해나가시길 바라는 바 입니다.






인터뷰 / 김대형 ([email protected])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3912&page=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