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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LYRICIST, Tablo & Mithra (of Epik High)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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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IST, Tablo & Mithra (of Epik High) 인터뷰

 힙플  68006 2008-04-24 11:59:32

힙플: 랩. 가사를 쓰기 시작한 때는 언제쯤, 어떤 계기로 쓰게 되셨나요?

Tablo: 사실 랩 가사를 쓰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땐. 대학교 때 문학을 공부하면서 시를 썼죠. 그러다 힙합에 푹 빠지게 됐고, 쓰던 글들에 라임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Mithra: 가사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중 2 여름부터 이구요. 에픽하이 1집이 아무래도 제 기준에 있어서 랩 가사를 쓰기 시작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어린 친구의 쓸데없는 오기 였던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타블로를 만나고 가사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새롭게 시작한 거 같아요.


힙플: 현재까지 랩을 해오시면, ‘랩’이 갖는 매력이라고 생각하시는 점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Tablo: 랩은 글로서도, 그리고 청각적으로도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진지하게 대한다면 귀로 듣는 문학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랩은 즐거워요.

Mithra: 많은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좀 더 큰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함축적인 표현으로 절제된 가사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행히 랩은 많은 분량의 메시지를 풀어서도 함축해서도 담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요. 제대로 이해하고 바르게 사용한다면 문화적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힙플: 랩에 관하여 두 분의 스타일을 지금도 만들어가고 계실 텐데요,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가져오면서, 참고하였거나, 연구했던 뮤지션 혹은 음반이 있다면요?

Tablo: 연구까진 아니지만, 랩을 처음 시작했을 땐 Nas와 Q-Tip을 엄청 좋아했어요. Nas의 진지함과 Q-Tip의 장난기, 둘 다 너무 너무 닮고 싶었죠. 물론 100년을 더 해도 비슷하지 못하겠지만(웃음). 처음에 에픽하이를 준비하면서는 개코의 영향이 컸어요. 개코의 친구가 되기 전에 개코의 팬이었거든요.

Mithra: 음.. 제가 랩을 처음 시작했을 땐 음악적 지식이 폭 넓지 못해서 함께 팀을 하고 있던 J-Win(당시 K-Ryders) 형이 많은 앨범들을 들려주시고 추천해 주셨는데 그 당시 제게 가장 많은 공부가 된 앨범은 Rakim - 18th Letter 인 것 같아요. 가장 기본을 중시하면서 화려한 랩 스킬을 보여주는 그 앨범은 아직까지도 제게 있어서는 최고의 앨범 중 하나입니다.


힙플: 어떤 스킬.. 뭐랄까, 물론 모든 앨범에서 라이밍, 플로잉, 메시지를 포기하셨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지난 1집에서 라이밍이나 플로잉이 상당히 두드러졌다고 생각해요. 앨범의 포문을 여는 'GO'에서부터 말이죠..(웃음)그래서 많은 분들이 1집을 아직까지도 크게 기억해 주시는 것 같고요. 열정이 정말 넘쳤던 1집이어서 인가요? 지난 1집 작업을 회상해 보시면 어떠세요?

Tablo: 음, 저도 제 랩이 좀 지루해졌다는 생각은 해요 [웃음]. 그냥, 제 개인적인 결정이었는데, 화려한 차력 같은 플로잉은 오히려 메시지 전달에 해가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가사인데, 가사와 무관하게 뭔가 치장한 듯한 랩을 하기 싫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좀 차분해진 것 같아요. 물론 음악의 내용도 많이 차분해졌고. 라이밍은 오히려 지금이 예전보다 훨씬 좋은 것 같고요. 요즘은 어린 친구들이 워낙 잘해서… 욕심을 버리고 있어요. (웃음) 이번 앨범에선 다양한 플로잉을 해봤는데... 괜찮나요? [모두 웃음]

Mithra: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음악이라는 것에 있어서 이해가 많이 달랐던 거 같아요. 전체적인 곡과 목소리의 조화 보다는 그냥 어린 욕심에 내 목소리로 곡을 사장 시킨 적은 없는가? 라는 생각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그래서 앨범마다 조금씩 목의 힘을 빼기 시작하고 될 수 있는 한 곡 안에서 다른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묻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힙플: MC, Lyricist 라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Tablo: ‘나’ 다운 것. 남들이 좋다고 하든 말든.

Mithra: 비슷합니다. 끊임없는 생각과 남과 다른 시야가 중요한 것 같아요.


힙플: 저도 어느 커뮤니티에서 보고 깜짝 놀란 것인데, Fly, Fan, One 까지.. 앨범의 타이틀곡에는 존칭으로 가사들을 꾸미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Tablo: 우리의 음악을 즐겨 듣는 분들 중에 형 누나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웃음).

Mithra: 존칭은 아무래도 예의를 갖춤과 동시에 호소력과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힙플: 각각의 음반 작업시기에 따라, 많은 뮤지션들이 영향을 받은 앨범이나 뮤지션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음반의 랩에 있어, 영향을 준 앨범이나 뮤지션이 있나요?

Tablo: 랩에 있어선… 도끼나 더블 K, 이센스 같은 친구들이 녹음실에 와서 이것저것 들려주고 그러니까 막 짜증나고 랩하기 싫어지더라고요, 다들 너무 잘해서 (웃음). 거기다 미친 랩자 얀키까지 늘 옆에 있었으니… 자극 보단, 그냥 '내가 하던 것이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모두 웃음) 작사에 대한 영감이나 영향은 오히려 늘 함께 음악 얘기하는 넬 이나 하동균, 이런 친구들과의 대화가 도움이 됐죠. 작업하면서 자주 들은 음반들은 90년대의 Toy나 015B의 음악.

Mithra: 영화 'Once' 를 한 10번 정도 본거 같아요. 가사가 막힐 때 이 영화를 보면 갑자기 이 생각 저 생각이 나면서 가사가 잘 풀리더라구요.


힙플: 타이틀 곡, One 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Fly 에 이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아주 긍정적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곡 소개 부탁드릴게요.

Tablo: 4집 당시 평생 친했던 친구를 갑작스럽게 잃게 됐어요. 대학교 때 잃은 친구 이후로 또 한 친구를 잃게 됐을 그때, 너무 혼란스러웠고, 후회들이 절 지배했었죠. 활동할 땐 그런 감정들을 숨겼지만. 결국엔 많이 변했어요, 성격이.. 그리고 가치관이. 오히려 시니컬한 시선을 많이 버리게 됐고, 그러고 나니 주변에 힘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 당시 팬 분들에게도 아파하는 편지들과 메일들이 많이 왔거든요. 너무 공감이 되서 무엇이라도 하고 싶고, 돕고 싶은데 어찌 해야 할지 모르고. 결국 할 줄 아는 건 음악뿐이고. 그때 '구원'의 메세지를 음악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큰 건 아니지만, 이 노래가 누군가에겐 작은 빛이라도 됐으면 해요, 정말. 한명에게라도. 제가 요즘 말을 잘 못해요... 곡 설명이 좀 난해하네요. 죄송합니다.

Mithra: 언젠가 꼭 한번은 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주제의 곡입니다. 처음 생각했던 '구원'이라는 단어의 의미나 이미지가 저희가 다루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것 같아 '원' 이라는 한자어의 의미만을 가져와 '누군가를 돕다' 라는 주제로 가사를 적어내려 갔습니다. 하지만 이 곡을 작업하는 동안 저희에게 벌어진 많은 일들을 통해서 '누군가는 도움을 필요로 한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이 곡에 담은 진정한 의미를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가사에 표면적으로 보이는 의미만큼은 많은 분들이 공감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힙플: ‘철이 든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를 돋보이게 할 음악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편에서 좋은 가요를 담으려 했다’ 모 신문사 인터뷰 중, 이런 문구를 보았어요. 앞서 말씀드린 One 이 가장 좋은 예인데, 듣는 사람의 편에 선다는 건 뮤지션으로써, 일종의 전환점? 변화? 라고 생각해요. 물론, 에픽하이가 지난 앨범들에서도 에픽하이를 돋보이게 할 음악을 해왔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어떤 생각이 담긴 말인가요?

Tablo: 음악은 뮤지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들을수록 좋은 내용을 노래하고 싶어요… 그걸 잘 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야죠.

Mithra: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 음악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남아 있는 시간만큼은 제가 아닌 모두를 위한 음악을 하고 싶은게 사실 입니다. 음악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만, 평생을 거쳐 제 자서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힙플: The Future, Eight By Eight에서 나타나는 어떤 MC로써의 마초적인 감성은 1집부터, 항상 담아오고 계신데.. 질문에 말씀드렸다시피, 마초적인 면이나 남성다움을 강조하기위해 수록해오고 계신건지?

Tablo: 그럴 수 도 있겠네요. 사실 스트레스 푸는 차원에서 그런 곡을 만들고 부르는 것 같기도 해요. 전 원래 별로 남자답지 못한데, 그런 노래를 할 땐 힘이 생겨나거든요. 생각해보니, 어쩌면 좀 유치한 발상이네요(웃음). 강한 에픽은, '나'다운 모습이라기 보단, 가끔 '나'였으면 하는 모습?

Mithra: 시원하잖아요.

Tablo: 좀 힘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나이 탓 [웃음].


힙플: 타이틀곡 One 이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 이번 음반에서 전하고자 했던, 혹은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Tablo: 하나의 뚜렷한 메시지보다는, 제목답게 곡마다 그 곡만의 ‘piece’인 것 같아요. 전하려는 메시지가 다 조금씩 다르죠. 즉흥적으로 작업하는 편이라.

Mithra: 맞아요.


힙플: icarus walks, 연필깎이, ignition, 등에서 나타나는 ‘창작자’, ‘예술가’ 로써.. 혹은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 고통이나 고민들이 상당하신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음악 자체를 즐기며, 작업에 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떠세요?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 현재 혹은 작업할 때의 심정이랄까요?

Tablo: 앨범을 만들 땐 행복하고, 내자마자 별로 행복하지 않아요. 그럼 왜 해? 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래서 앨범을 내자마자 바로 다음 앨범 작곡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창작의 고통, 뭐 그런 건 쓸 때 없이 추상적인 고민이고… 멀리서 보는 우리와 가까이서 보는 우리, 많이 달라요. 음악을 사랑하지만, 마냥 즐겁게 음악 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Mithra: 앨범을 만드는 것 이외에 다른 스트레스만 없다면 참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만든 스트레스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닌 타인에 의한 스트레스라면 작업 자체에 영향을 미치니 여간 힘든게 아닐 수 없습니다. 창작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문제이니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그 행위 자체로 행복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최소한의 배려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Tablo: 우리가 만드는 스트레스도 사실 많아요. 우리가 책임져야 할 일들이죠.


힙플: The Future. 의 타블로와 얀키의 벌스를 두고, 추측 / 억측이 난무한 상황인데요, 누군가를 향한 Diss 다 라는.. 이 곡의 가사에 대해서...

Tablo: 그래요? 우린 별다른 생각 없이 쓴 가산데…(웃음) 듣는 사람들이 끼워 맞추다 보면 그 어떤 상황도 꾸며낼 수 있겠죠. The Future의 랩 메시지는 '너가 이 씬의 미래일지도 모르고, 잘하긴 해도, 선배들을 존중하지 않고 막 생각 없이 다 씹고 그러지는 않았으면 해' 에요. 그 ‘너’를 특정 누군가로 생각 해 본 적은 없어요. 과거 앨범들에서도 그랬듯이. 사실, 자켓 찍으러 미국에 갔을 때, 어떤 어린 친구가 저를 향해 막 욕설 섞인 랩을 한 적이 있어요. 그 친구 옆에 있던 친구는 저에게 싸인을 받고, 그 친구는 곧바로 절 신랄하게 씹어주시더라고요 [웃음]. 뭐, 제가 싫으면 싫은 건데, 본인이 조만간 한국에서 데뷔를 할 건데, 힙합씬을 뒤집어 놓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 '자신감은 좋다, 근데 지나치게 건방진 건 안 좋다, 적어도 선배들은 조금이라도 존중해줬으면 해…' 이렇게 말해줬고, The Future의 가사를 쓸 때 그때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나저나, 그 친구는 과연 언제쯤 이 힙합씬을 뒤집어 놓을지 궁금하네요, 그 정도로 잘하는 건 아니었어요. (모두 웃음)

Mithra: 제 질문이 아니네요... (웃음) 음... 그 어떤 억측도 안 좋은 것 같아요. 아무리 재미있어도, 불만 지피고 멀리서 불구경 하는 건 죄 없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니까요.


힙플: 랩을 하는 MC로써, 한국 씬에서의 DISS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Tablo: 글쌔요. 건강한 배틀 문화가 가능할까요? 서로 상처를 주는 거라. 뭐, 전 모르는 사람들한테 몇 번 디스 당했는데... 사실 저도 상처 많이 받았거든요. 사람이잖아요. 절 사랑하는 가족도 있고. 음... 그래도 가능하다면 한쪽이 참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럴 때마다 조용히 웃어 넘겼는데,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우리 회사는 이 ‘디스’라는 문화를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 못하더라고요 (웃음).

Mithra: 다 이 가요계에 10년 이상 있었던 발라드만 듣는 아저씨들이라. 다음에 또 누가 디스하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대요(웃음). 음원 유출 사건 이후 완전 날카로워져서, 저도 사무실이 무서워요(웃음). ‘형, ‘디스’는 힙합문화의 일부에요‘라고 말했더니, ’소송은 매니지먼트 문화의 일부야‘라고 답하더라고요 (모두 웃음).

Tablo: 우릴 친 자식들로 생각하는 지나친 애정(웃음). 음, 힙합 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서 회식 한번만 하면 다 사이좋게 지낼 것 같아요. 만나보니 나쁜 사람 하나 없더라고요. 물론 회식비는 바비 형이 쏴야겠죠.


힙플: 당신의 조각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Tablo: 고마워요. 아버지에게 선물해드린 지극히 개인적인 곡이라... 좋게 들으셨다면 너무 고맙네요. 아버지가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면, 사실 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너무 아파요.

Mithra: 제가 한 살을 더해 갈수록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생각을 하니 제가 부모님과의 시간을 빼앗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음이 무거워요.

Tablo: 마지막 아이의 목소리, 제 조카에요. 그 짧은 부분 녹음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힙플: 각각의 솔로곡, decalcomanie, 낙화 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각각, 거울을 비춰 본 자신의 모습과, 음악으로 인해,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는 것 같다는 모티브로 시작 된 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Tablo: ‘낙화’는 지금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꿈’ 때문에 살고 있지만, 그 ‘꿈’ 때문에 많이 힘들고 외롭기도 해요. 설명하기 참 힘든 감정이에요. 얘기해봤자 배부른 고민으로 생각하겠지만요……꿈을 꾸는 사람들은 슬프게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갈수록.

Mithra: 'decalcomanie'는 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거울 속에 진실한 저와의 대화를 담은 곡입니다. 제 스스로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와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내용이죠. 어차피 절 지킬 수 있는 것은 저 뿐이라는 걸 몇 년을 걸쳐 배웠거든요.

Tablo: 나랑 투컷이 지켜줄게.

Mithra: 형이나 잘해(모두 웃음).


힙플: 곡 작업도 그렇고, 이번 5집에 이르러 작업을 함에 있어, 어떤 타협점을 찾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곡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가사, 랩 작업에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두 분, 아니 세 분의 의견이 도출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Tablo: 평상시에 많은 대화를 하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음식을 먹고… 한 명 이상의 작사가가 있는 팀은 그래야 해요. 우리 팀은 그런 면에서 너무 좋아요. 그냥 가족이에요. 서로 서로를 너무 아껴요.

Mithra: 각기 다른 곳에서 같은 시간에 똑같은 음식을 시키는 정도는 되야...

Tablo: 우리가 그런 적 있어요. 셋 다 같은 피자를 시켰어요.


힙플: 두 분이 가사나, 랩핑에 있어 주목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있나요?

Tablo: 앞서 얘기했지만, 다 너무 잘해요 요즘. 진짜 장난 아닌 것 같아요. 기분 좋아요, 보고 듣고 있으면. 올바른 길로, 좋은 음악 오래 했으면 해요, 다들.

Mithra: 진짜 요즘은 다들 너무 잘해서... 블로와 같은 의견이지만 오랜 시간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목 받는다는 것은 그 만큼의 책임이 따르는 일이니까요.

Tablo: 우리 데뷔한지 4년 좀 넘었을 뿐인데 벌써 공룡 되고 있어요.(모두 웃음).


힙플: 최근 믹스테잎 바람이 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분들이 믹스테잎을 준비하고, 발매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두 분은 앨범에서 보여주지 않은 오직 스킬이나, 가감 없는 모습을 위해 믹스테잎을 생각해 보신적은 없으신가요?

Tablo: 앨범에 랩하는 것 만으로도 힘들어요. 요즘 (웃음).

Mithra: 사실 뭐... 그렇습니다. (웃음).


힙플: MC 로써, 서로를 보기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가감 없이 답변 부탁드립니다.

Tablo: 미쓰라는 꾸준해서 멋져요. 막 튀는 랩퍼는 아니지만, 늘 좋은 가사들과 좋은 생각들을 전달하는, 빛과 진리의 신? (웃음) 이번 앨범, 저보다 훨씬 랩을 잘해서 약간 삐쳤어요, 저 (웃음). 쓰라는 착한 사람. 강한 모습을 할 때도 착한, 변하지 않는 진심이 있어요. 사람으로도, 음악인으로도.

Mithra: 항상 충만한 열정과 끊을 수 없는 노력 때문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좀 피곤해요. 작업 할 때 있어서는 정말이지 괴로운 존재가 아닐 수 없어요. 그래도 이런 존재가 옆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기에 저도 '적당히'라는 단어를 잊어본지가 오래 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그리고 음악에 있어서 이정표 같은 존재입니다.

Tablo: 사랑해, 쓰라야.

Mithra: 나도, 좀.


힙플: 두 분을 바라보고 꿈을 키워가고 있는, 예비 뮤지션들, 그리고 팬들께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Tablo: 음악 하는 당신은 누가 뭐래도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음악만큼 자신을 사랑하세요.

Mithra: 진심으로 노력하고 노력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지켜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음악은 블로그의 배경, 또는 악세사리로 남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이니까요.

Tablo & Mithra: 화이팅!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촬영 | 유제현


■ 바쁜 스케줄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신, 타블로 & 미쓰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84 Comments 김태균

2008-04-24 12:43:40

1빸ㅋㅋㅋ

김태균

2008-04-24 12:46:34

선리후감 잘읽었습니다 퓨쳐.ㅋㅋ

엄상현

2008-04-24 12:46:59

선리플후강삼 ㅋ

조연

2008-04-24 12:47:52

순위권 훗

여진

2008-04-24 12:49:38

잘읽었어요.

김윤하

2008-04-24 12:56:54

꺅 미쓰라다

김민기

2008-04-24 12:57:44

감동 ...

최현준

2008-04-24 13:00:32

인터뷰 좋네요 투컷씨랑 같이한 거 때보다 더 뭔가 뭉클하네요 근데 타블로가 미쓰라 보다 나이가 많나요? =-=;

조연

2008-04-24 12:51:49

역시 Future는 루머였군요

엄상현

2008-04-24 12:53:19

결국 vj를향한 디스는 아닌건가 ㅋ

정민호

2008-04-24 12:54:16

더퓨쳐 설레발 쩔었네요 ㅋㅋ

유욱현

2008-04-24 13:08:15

사실 바보가 아닌 이상 대놓고 대상을 밝힐까요.. 전하는 메시지는 딱 오버클래스타깃이네요.. 선배들을 존중하라..

김성완

2008-04-24 13:08:52

Mind 쩐다 : )

정진우

2008-04-24 13:14:31

그 친구는 곧바로 절 신랄하게 씹어주시더라고요 [웃음]. 뭐, 제가 싫으면 싫은 건데, 본인이 조만간 한국에서 데뷔를 할 건데, 힙합씬을 뒤집어 놓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 '자신감은 좋다, 근데 지나치게 건방진 건 안 좋다, 적어도 선배들은 조금이라도 존중해줬으면 해…'

정진우

2008-04-24 13:16:39

씬을 뒤집을 그자,, 누구인가 :D

이태준

2008-04-24 13:17:01

선리플 후감상

이태준

2008-04-24 13:22:12

으헝헝 감동적

DanceD

2008-04-24 13:26:03

미국에서 욕했다는 사람 그거 혹시 랩진 아니에요?ㅋㅋㅋㅋㅋ

정영진

2008-04-24 13:36:39

1zzzz 진짜 랩진일지도 모르겠네요

윤민자

2008-04-24 13:37:26

감동이다..

박주성

2008-04-24 13:45:11

정말이지 다들 가사는 잘 쓰는 거 가태...

이선규

2008-04-24 13:45:30

어째 미쓰라가 엄청 귀여운 인터뷰네요

이경선

2008-04-24 13:48:40

오우 잘봤습니다. 미쓰라,타블로 서로간의 믿음이 대단하네요

채선아

2008-04-24 14:02:01

소탈하고 훈훈한 인터뷰네요^^ 감동적입니다 ㅠㅠ 앞으로도 좋은 음악 좋은 모습으로 계속 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최현준님, 타블로는 80년생, 투컷은 81년생, 미쓰라는 빠른 83년생이랍니다:) 막내지요 ㅎㅎ

김신희

2008-04-24 14:44:16

꺄악... 귀여우셔...

곽진철

2008-04-24 15:02:35

미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스에 관한 부분에서 웃겼습니다 ㅋㅋㅋ

채선아

2008-04-24 15:10:45

아 그리고 인터뷰한 저곳이 어딘가 했더니 얀키가 문열었다던 스튜디오 아크가 저곳이더라구요. 밥퍼스 에픽하이편에서 얼핏 나오던 ㅇㅇ

김한솔

2008-04-24 16:12:56

훈훈 ㅋㅋ

신승철

2008-04-24 17:34:56

잘봤습니다 두 분다 가사 잘써요. 특히 이번앨범 타블로 가사 공감가는 구절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진

2008-04-24 17:49:33

zz

   

2008-04-24 18:30:46

우왕ㅋ굳ㅋ 정말 잘 읽었습니다. ㅋㅋ

유새롬

2008-04-24 18:43:46

랩에 있어선… 도끼나 더블 K, 이센스 같은 친구들이 녹음실에 와서 이것저것 들려주고 그러니까 막 짜증나고 랩하기 싫어지더라고요, 다들 너무 잘해서 (웃음). 거기다 미친 랩자 얀키까지 늘 옆에 있었으니… 자극 보단, 그냥 '내가 하던 것이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당

김솔비

2008-04-24 19:11:32

사랑해

문상순

2008-04-24 20:49:31

오 이센스라 ㅋㅋㅋ 가고싶다 녹음실 ㅜㅜ

여민기

2008-04-24 21:55:39

‘형, ‘디스’는 힙합문화의 일부에요‘라고 말했더니, ’소송은 매니지먼트 문화의 일부야‘라고 답하더라고요 (모두 웃음). 이 부분이 엄청 웃기네요 ㅎㅎㅎㅎ

김태훈

2008-04-24 22:51:24

멋지다. 역시 내 가장 favorite

송다정

2008-04-24 23:23:54

잘 읽었어요 :)

조하빈

2008-04-25 00:13:09

dndhk..

김지현

2008-04-25 15:36:37

좋다 야...........................ㅠ0ㅠ 담주토요일날뵙죠 캭

배수지

2008-04-25 16:08:15

Tablo: 사랑해, 쓰라야. Mithra: 나도, 좀. 나도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현균

2008-04-25 17:01:27

물론 회식비는 바비 형이 쏴야겠죠. 국내 힙합음악한다는 사람들이 다 모여서 밥한끼 먹으면 이례적인 이슈아닌 이슈가 되겠군.

김태호

2008-04-25 19:47:15

밥다먹으면 바비형님 거덜나시겠다ㅋㅋ 에픽좀많이짱인듯

이지나

2008-04-25 20:31:25

회식비 ㅋㅋㅋ 아진짜 전부다모여서 언제한번 ㄱㄱㄱ

성호경

2008-04-25 21:31:28

Tablo: 사랑해, 쓰라야. Mithra: 나도, 좀.

이병준

2008-04-25 22:36:45

훈훈하구만

전이림

2008-04-25 22:57:42

아 재밌다. 훈훈하다! 내가 진짜 당신들 많이 좋아해요 :)

안종헌

2008-04-26 00:02:57

우왕ㅋ 좋다... 에픽하이 이번 앨범 정말 잘 듣고 있습니다. ㅎㅎㅎ 너무 좋아요. 특히 당신의 조각들 타블로 조카님의 '아빠 사랑해' 부분에서 저도 눈물 좔좔. ㅠㅠ

이희복

2008-04-26 02:16:58

ㅠㅜ당신의조각들.. 잘듣고있어요 이번앨범 : )

김명희

2008-04-26 09:43:23

멋지다 ㅋㅋㅋ 에픽의 사상이 좀 루즈하게 변한듯 해요 시니컬한 시선을 버렸다는 말에 서운하긴 했지만... 제가 가장 잘 알고있고 가장 오래 관심을가지고 지켜본 뮤지션이라 그런지 마냥 훈훈하고 기분좋네요 ㅋㅋㅋ

김상근

2008-04-26 11:51:30

꿈 꾸는 사람이 갈수록 슬퍼지게 될수밖에 없다면 뭥미....

한상희

2008-04-26 12:37:35

‘꿈’ 때문에 살고 있지만, 그 ‘꿈’ 때문에 많이 힘들고 외롭기도 해요. 존나 공감이다 진짜

이수성

2008-04-26 13:19:45

'너가 이 씬의 미래일지도 모르고, 잘하긴 해도, 선배들을 존중하지 않고 막 생각 없이 다 씹고 그러지는 않았으면 해' 이거 cdppp 공격하는거 같다 ㅋㅋㅋ

이승민

2008-04-26 19:25:07

내가 당신들 때문에 살아요..

김다은

2008-04-26 20:33:07

멋져

박준민

2008-04-27 00:29:52

이야.. 최곱니다.. ㅠ

류숙경

2008-04-27 12:32:54

잘읽었네요. 역시에픽하이야!

송해냄

2008-04-27 13:14:01

이수성// cdppp는 생각도 안했을 것 같은데요.. cdppp를 후배라고 생각해준다는건 웃기는건데..

최상수

2008-04-27 14:15:03

에픽 디스는 아무도 못하겠네여,ㅋㅋㅋㅋ 명예훼손,ㅋㅋㅋㅋㅋ

임지영

2008-04-27 14:50:54

지난번에이은에픽하이연속인터뷰잘봤습니다ㅡ 근데미쓰라말끝에는습니다,입니다,합니다,가많아서 살짝웃었어요, ㅎㅎㅎ

김규범

2008-04-27 19:39:39

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거울 속에 진실한 저와의 대화를 담은 곡입니다 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거울 속의 진실한 저와의 대화를 담은 곡입니다 로 고쳐주세요^^

허태경

2008-04-28 00:01:40

나도 들으면서 혹시 cdppp?이랬는데 ㅋㅋ 생각해보니 에픽이 저찌끄래기를 알리가 없지 ㅋㅋ

이송희

2008-04-28 00:35:01

두분 참 좋아

노태호

2008-04-28 19:43:33

투컷 없었나?

박유진

2008-04-28 20:12:04

Tablo: 사랑해, 쓰라야. Mithra: 나도,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화연

2008-04-29 01:25:43

이런...울어버렸네요. 울다가 웃다가...뒤쪽에 뭐가 생길 뻔 했어요. 근데, 네번째 사진 자꾸 신경쓰여요. 타블로가 눈을 감고있는 걸까요, 뜨고있는 걸까요. 뭐, 감고있는거 같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김선재

2008-04-30 08:24:57

화이삼

이혜영

2008-04-30 14:15:28

소송은 매니지먼트의 일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보현

2008-04-30 15:09:54

소송은 매니지먼트의 일부...ㅋㅋ

고보현

2008-04-30 22:55:11

대체 션이슬로우 결혼식에는 왜 안가셨습니까 -_-ㅋㅋ

유지현

2008-05-01 03:58:43

kbh3149 // 같은날 블로님 친누나도 결혼했대요~ 그래서 친누님쪽 행사 마치고 나중에 피로연 갔었다구 블로님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얘기했음돠 ~_~ 소송은 매니지먼트의 일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힙합씬 뒤집겠다는 그 분...빨리 좀 뒤집어보길 바랍니다 -_-

고보현

2008-05-01 13:53:12

힙합씬 뒤집겠다는 분???

이정식

2008-05-01 19:23:11

힙합씬 뒤집을려다가 자기가 뒤집힐까 걱정이돼는이유는 ? ㅋㅋ

김해니

2008-05-02 21:54:07

’소송은 매니지먼트 문화의 일부야 ㅋㅋㅋ 에픽하이 굳 ㅋ

서정우

2008-05-03 12:09:35

화이팅~

심효진

2008-05-03 12:47:35

역시최고

고태섭

2008-05-04 23:06:36

에픽하이 언더그라운드의 반대 그뭐지 오버그라운든가 그렇게 변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크~나큰 오산이였네요,,;; 죄송합니다 꾸벅 __)

이정석

2008-05-06 14:00:09

소송은 매니지먼트 문화의 일부입니다. ㅋㅋㅋㅋ

머플러

2008-05-09 07:02:41

인터뷰로 웃음과 감동을 주다니..ㅋㅋ 나도 좀 ㅋㅋㅋ 어쨋건 에픽하이한테 정말 감사한다. 좋은 음악 만들어주셔서..^^

강세미

2008-05-10 14:13:19

화이팅!!

우승철

2008-05-10 19:21:04

스크롤바 압박때문에 글이긴줄알고 쫄았더니 댓글이였군 ....잘읽었어요~ 6집도 내시면 좋겟네..

김진혁

2008-05-11 22:46:46

진짜 마인드 최고네

핫도그

2008-05-12 12:11:24

역시 에픽하이야

김태헌

2008-05-15 14:55:08

존경 ㅋ

장배현

2008-05-24 09:41:54

1집때부터 지금까지 늘 에픽하이인터뷰는 색다르다. 내가 늘 그들에게만 뭔가 맞추고특별하게 반응해서 그런가.. 오랜만에 셀프카메라 인터뷰같은것좀 보고싶은데 크앟ㄱ..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9662&page=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