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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Green Tour! '각나그네' 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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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Tour! '각나그네' 를 만나다.

 힙플  19850 2006-06-14 00:00:00



힙플: 한창 출연중이신, SOUL CITY 에는 어떤 계기로 출연하게 되셨나요?


각: SOUL CITY는 얼반 스트릿 프로그램 이예요. 물론 B-boy에 중점을 두었지만, 그 외의 길거리 문화를 전반적으로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Street 프로그램 이예요. 공중파 케이블에서 이것이 가능하다니?! 어찌 보면 이건 SOUL CITY staff들을 비롯해서 얼반 문화를 즐기는 모든 분들이 꿈에 그리던 방송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었어요. 우리가 평소에 좋아했던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방송에 담을 수 있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니잖아요.


매 회마다 theme에 맞게, 그에 관련된 전문가 형님들을 모셔서 인터뷰도 하고, 후레쉬한 뮤직비디오도 보고, 세계적인 비보이 배틀도 보고.. 길기리 문화에 식어가는 열정을 다시금 붙태워 줄수있는 catalyst와 같은 프로그램이기에, 함께 손을 잡고 시작했어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저도 잘 알지 못 했던 것들을 배우게 되었고, 특히 우리나라 비보이 들이 세계대회에 출전해서 국위 선양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어요. 그 이후로, 여러 비보이 대회를 진행을 맡게 되었고, 또 이번에 새로 만들어 지게 되는 'B-Boy'라는 게임에 Host emcee녹음을 하게 되었는데, 어딜 가도 '한국이 최고야'라는 얘기를 듣게 되니, 우리나라 비보이 들이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에 한없이 자랑스러웠답니다!


매사에 배우는 자세로 임하니, 이토록 즐겁고 훵키할수가 없네요!! 시간이 되신다면, 꼭 시청해주세요!!



힙플: 시청률이 꽤 높잖아요. 공중파는 아니지만..


각: 직장인분들도 많이 보신다고들 하니 놀랐었어요.. 공중파는 밤11시가 'prime time'이라고 하잖아요. 그 시간때와 겹치지않고, 그 다음타임으로 잡아줘서 운 좋게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Thank you KBS!!



힙플: 아무래도 티비인데, 거리에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은 없어요? 공연보다는 파급력이 클 것 같은데..


각: 너무 신기한게, 힙합과 얼반문화랑 관계없는 분들이 저를 알아보는것이였어요. 흑인문화와 무관한 친구들의 친구들까지도, '각나그네 TV서 봤어' 라고 말이 나올정도니.. 방송이 인기가 좋다보니, 제가 민망할 정도로, 재방을 너무 많이 틀어준 결과 인것같아요. (웃음)


하지만 안타까운것이 있다면, 사람들이 제가 음악 하는 사람이라는걸 모르더라고요. 7년동안 언더그라운드 클럽 공연한 것 보다 티비 한번 나오니까, 이렇게 많이 알아보는 게..과히 미디어의 힘이 더라구요. 어쨌든, 어떤 식으로 알아왔던, 저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되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테니, 걱정 없답니다!!하하! (웃음)



힙플: 아주 후뤠시(fresh) 했던, 쇼케이스 이야기 좀 해주세요.


각: 제 정규 쇼케이스는 시원시원한 야외에서 펼쳐졌었어요! 두 번째 싱글 쇼케이스도 강남에 위치한 교보문고 야외무대에서 했었지만, 여기서 밝히자면, 전 Hottracks 하고는 전혀 끈끈한 콜라보나, 우정이 있고 그런 건 절대 아니고요(웃음) 단지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예요.



두번째 싱글 쇼케이스 때는, UMF가 있어서 반반 갈렸더라고요. UMF 무대 올라가서, ‘안 오셨죠?’ 했더니, 거의 안 오셨더라고요.(웃음) 일부러 찾아오신 분들도 많았지만, 거리에서 멈추어서 보신분도 많아서.. 저한테는 그것 역시도 좋았어요.


일반적인 클럽공연을 했다면, 매번 오셨던분들이 많았겠지만, 거기서는 처음 공연을 보셨던 분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처음으로 제 음악을 알려 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이 되어서 되게 좋았거든요.



이번 정규 앨범 쇼케이스는 광화문으로 투어를 갔답니다(웃음). 쇼케이스 하루전,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어떤 할머니들께서 '내일 비온다고 그랬지? 그래..비올것같아' 하는 대화를 은연중에 들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상청 홈페이지를 열심히 봤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어른들의 직감은 무시할 수 없잖아요. (웃음) '아침에 눈을 뜨면, 우산 챙기고..묵묵히 걸어나가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 밖으로, 이번 정규 앨범 쇼케이스도 역시 말그대로 후레시! (fresh) 했어요! 이번에는 사람들도 많이 오고,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삼박자가 딱딱 이였죠! 예에에쓰!


신께서 도와주신 하루라고 믿고 있어요!




힙플: '정규앨범' 쇼케이스라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각: 그럼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어서 앨범에 없는 곡들도, 많이 했어요. 친구들 앨범 역시 홍보되는 거니까!!! 제 앨범은 혼자 만든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저와 같이 움직이는 친구들과 함께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그날 함께 해주지 못한 친구들도 많아서..안타깝지만요.


길거리 공연이라 더 남달랐던 것 같아요. 매주 늦은 시각에 클럽에서 하다보니까, 집에도 못가고. 차비도 없어서 다음 날 첫차 기다리다 초췌한 모습으로, 팬이랑 마주치고...(웃음) 그런 게 없으니까. 낮에 길거리 공연하는 게, 너무너무 fresh 해요.



힙플: 최근의 공연을 보면, 여성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각: 잘 모르겠는데요.. (웃음)



힙플: (웃음).. 아.. 근데 제가 보기에는 최근에는 전에 없던 여성분들의 환호성이 많아졌다고 생각 하거든요.



각: 전엔 보기 드문 일이지만, 나이 어린 친구들도 찾아와주니 좋은 것 같아요. 반면에 세대가 빠르게 바뀌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해요..'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래도 나이어린 친구들이 와서, 배우려 하고, 느끼려 하고, 함께 호흡하려는 자세가 너무 마음에 들고, 그리고 빠짐없이 와주는 게 너무 고맙고. 이제는, 무대 올라가면 누가누군지 알 정도로, 오히려 출석 체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웃음) 와주니까, 너무 고맙죠.


참여자세가 적극적이어서, 공연장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 같아요. 요즘은 공연을 하는 저희들도 즐겁답니다.



힙플: 이번 정규 앨범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두 장의 싱글앨범 이야기를 할까 하는데요, 첫 번째 싱글 JEAN & ANDY 는 ‘역시 각나그네!’ 라는 찬사를 두 번째 싱글 MIND, BODY & SEOUL 은 각나그네를 조금은 어려워 했던 분들에게, 조금 더 다가간 앨범이라고 생각 되거든요. 뮤지션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각: 장과앤디는 EP때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고집스럽게 제 맘대로 만든 음반이예요. 그래서 상대방과의 의사소통 이전에, 제 자신에게 집중을 했었었요. 제 자신부터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에 말이죠. 그렇게 'JEAN & ANDY' 저에게 꼭 필요했었던 시간이였기에 그랬다고 하지만,



원래 랩이라는 건,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거잖아요..대화를 하는 거고, 서로 호흡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간과한체 제 자신의 호흡에만 집중하다보면, 언젠가 상대방이 질식해서 쓰러질 수도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걸 느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싱글은 나름대로의 희생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본질적인 것을 희생 했다가 보다는 스타일적인면을... 봄의 음악에 맞게, 무언가가 새록새록 돋아나는듯한...푸른 음악을 들려주고싶었어요. 제가 아닌 사람들에게 말이죠. 이번에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였기에, 저한테는 나름대로 주체적으로 할 이야기가 이미 정해져 있었어요. 그래서 그것에 충실하기위해 희생이 필요했어요. 그러니까 본질적인 것은 그대로되, 스타일적인 면을 타협을 한 거죠.



Pe2ny 형과 함께 봄이라는 주제에 딱 맞는 음악을 해보자 했기 때문에, 더 가까이 다가서가고 싶었어요. 제가 전하는 메세지에 있어서 '같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도 해야지' 하는 마음에 싱글을 만들었답니다.




힙플: 제 질문의 의도도 타협을 해서 변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좋았다는 의미였어요.


각: 근데, 뮤지션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희생이 필요하든것을 느꼈어요. 적어도..듣는사람들과 함께 움직이고 싶다면..자기의 울타리나, 자기가 만들어 놓은 공간 안에서 벗어나야지, 자기가 진짜 누군지 알고, '내가 이렇게 좁게 바라보며, 한쪽 방향으로만 가고있었구나' 하며 한번쯤 자기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기회가 생기는것같아요.


그 전까지는, 제 1차적인 입장에서, 모든 걸 바라봤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Pe2ny 형께서 저를 그 울타리 안에서 꺼내주셨어요. 그래서 Pe2ny형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발굴하지 못한 다른 면을 찾을수있게 도와주셨기때문에 저에게는 큰 은인이예요!! ONE LOVE Pe2ny형!!!


주제를 정할 때에 있어서도 Pe2ny형과 함께 굉장히 대화를 많이 나누었어요. 하나하나 세심하게, 방향을 잡고서 움직였던것이기에, 저에겐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와도 같았어요. yes yes!!



힙플: 그렇군요, 그럼 Pe2ny 와는 어떻게 만나게 되신 거예요?


각: Daephal 형, Single 앨범에 수록 된, ‘오!형제’ 도와주게 되면서, 작업실에 있었는데, 대팔 형이 많은 곡 들을 들려주시더라고요.. 너무 좋은 거 에요... 누가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Pe2ny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예전 Soul Chamber의 멤버로서 활동하셨었던 기억들이 아직도 아른거리는데, 비트도 그렇게 멋지게 만드실줄은 몰랐거든요. 비트의 연금술사!!! Pe2ny!!!비트를 듣고 감동을 받아서.. 꼭 한번 뵙고 싶은 마음에 대팔 형에게 소개를 부탁했었어요.


마침 그때 앨범준비중이여서, Pe2ny형과 함께 노래를 만들수있게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번쩍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감히 프로포즈를 했었죠.(웃음) 다행히 Pe2ny 형께서도 좋아하셨고, 정말 앨범 내내 작업하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토록 즐겁게 해본적이 없었어요. 노래를 만들 당시에는 힘들다는 것도 느끼지 못했었구요. Mind Body & Seoul 노래 가사처럼, 'Pe2ny & Gaknakunae 마음맞는 음악쟁이' 예요!!! 척하면 척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 그 어떤 명콤비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죠.(웃음) 계속 새로운 것을 하다보니까, 음악만들때만큼은 너무 재밌게 작업해서 정말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고 있어요! 지금은, Pe2ny 형께서 제 앨범이외에 IF 2집, 타블로형 데뷔 앨범도 작업하고 계세요. 두말하면 잔소리. 2006년에 베스트 프로듀서 임에 틀림없습니다!! 앞으로도 쭉쭉 뻗어나시고, 멈추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네, 그렇군요. 그럼 이제, 정규앨범 Green Tour 가 발매 된 소감부터!


각: '이 앨범이 드디어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는 첫 번째, 두 번째 싱글이 계획에 없었던 거였어요. 근데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를 했던 것 같고, 드디어 그린투어가 나왔는데, 어... 사계절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굉장히 노력했어요. 앨범을 사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린투어의 정의가 마음속으로 떠나는 초록여행이고,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야기를 담은게 아니라, 한국에 살고있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부딪히고 밟히고 깨지며 배운 쓰라린 1년이라는 삶을 고스란히 담고싶었어요.


물론, 눈을 돌리는대로 다 안좋은 일들 뿐인것처럼 느껴지고 보여지겠지만, 그래도 아직 저희에겐 행복을 꿈꾸는 희망은 존재 한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그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아무리 미친세상이라 할지라도, 세상은 아름답다고 믿을수있는 희망. 그것을 소리로 내뱉으려고 끈임없이 노력했죠. 그리고 저는 그것이 시가 가질 수 있는 '치유의 힘'이라고 믿고 있구요.


시인은 상처받은 치유자라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그 상처를 시로써, 자기 스스로를 치유하고, 상대방을 치유 할 수 있는 역할을 정말 충실하게 수행 할 수 있게, 제 스스로도 굉장히 정신적으로 노력 많이 했어요.


얼마나, 그린투어라는 여행에 충실하려 했냐면, 앨범 전 가사를 공원에서 썼어요. 집에서 쓴 것이 거의 없다고 볼수있죠. 어떻게든 이 가사에서 초록냄새를 나게 하려고, 성내 천을 걷기도 하고, 선유도 공원, 서울 숲, 하늘공원... 그런 공원들을 다니면서, 시간을 어떻게든 내서라도,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걸으면서, 숲을 보면서, 나무를 보면서... 가사를 써내려갔어요.



그 초록 풀잎 향기가 가슴속에 스며들 수 있게 ..





힙플: (웃음) 라이프 스타일을 앨범 제작 기간 동안에는 아예 컨셉에 맞추신 것 같아요.


각: 예, 그렇죠. 워낙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걸 좋아하지만, 가사를 그렇게 써보진 않았거든요. 항상 컴퓨터 앞에서 쓴다던지, 녹음실에서 쓴다던지 했었는데, 이번만큼은, 제 스스로가 초록이 아닌 이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초록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초록빛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었어요.(웃음)


마치, Lauryn Hill 이 언플러그드 앨범에서 이야기 하듯이, ‘난 미친 과학자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난 모든걸 내 몸에 먼저 실험한다. 실험했을 때, 부작용이 없는 것을 당신들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내가 만들어 낸 결과물에 있어서 아무리 낯선 것이라도 두려워 할 필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제 스스로가 초록여행을 말하면서 제가 초록이 아니라면, 그모든게 가식이 되어버린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이 내뱉은 말에 책임감을 가질줄아는게 MC이잖아요. 플로우나 스타일 다 중요하지만, MC는 '태도(attitude)'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Attitude is everything. 그러니, 제가 초록이 되어야겠지요.(웃음)



힙플: 그런 면이 보여서 일까요?.. 저 한테는 굉장히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는 뮤지션인듯한 이미지가 있거든요.


각: 글쎄요, 제가 올바르고 그런 것 모르겠는데(웃음)... 시간이 흐를수록 느끼는건, 제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바뀌어 가는 것 같아요. 처음(1996)에는 그 화려한 면만을 좋아했다면, 지금같은 경우엔, 그 뿌리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거든요. 쉽게 얘기하자면, 음악이외에 그 무엇이되었던건간에 제일 중요한건 '기본이 되어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본이 되어있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이 무엇인지부터 배우고 실천해야하기때문에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일례로, 최근에 제가 비보이 문화를 알아가면서 처음 봤을 때는 화려한 면이 멋있었어요. 윈드밀, 파워무브... 이런 무브들이 멋있었는데, 비보이 배틀 호스팅을 하면서 A,B 팀이 붙었을 때, A팀이 너무 화려해서 완전 이긴 줄 알았어요. 나인투나인도 여러바퀴 돌고.. 완전 이긴 줄 알았는데, B 팀이 이기는 어이없는 판정이 나오더라구요.


B팀은 반대로 지루하고, 눈요깃감도 없어서, '어떻게 이겼나?'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심사위원분들한테 여쭤봤어요. 어떻게 B팀이 이겼냐고.. 그랬더니, B팀은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기에 굉장히 충실했고,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던 반면에, A 는 화려함에만 치중한 나머지 알맹이가 없었고, 기본정신이 떨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봤을 때 그건 아니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아주 간단한것 같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진리를 깨닫게 된것같아요. 기본정신. 이런것때문에...제가 그렇게 보여지가 된건가요..?(웃음) 저도 음악을 하는 게, 제 랩을 화려하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게 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면에 충실하게 된 것 같아요.




힙플: 앨범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Part I, Part II 로 나누어져 있잖아요? 이유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각: 제 음악을 하면서, 진짜 뭐 나름대로 욕심이 있다면, 원래 LP로 찍고 싶었어요. 파트 원 파트 투가 A 와 B 면이 되는 거죠. 그 의도를 조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나누게 된거랍니다. 잘들어보시면, Green Tea Break 이후로 반전이 되요. 하핫. 언젠가는LP로 찍고 싶어요!


너무 아쉬웠던 것은, 싱글시장자체가 활성화 된 건 좋긴 하지만, 그 사람들의 인식 안 에서는 싱글의 곡이 정규에 들어가는 걸 못마땅해 하시는 분 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제가 타협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하기에 싱글의 실린 곡들을 실지 못한 게 아쉬워요. 다 실으려고 한건 아니였지만, 제가 생각했던 곡순서들이 있긴 하거든요. 그게 그린투어의 완성된 모습이었는데, 완성된 모습을 정규앨범에 담지 못해서 굉장히 아쉬울뿐이예요. 그래서 진짜 세 장을 다 사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고마워요. (웃음) 나중에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순서를 어떻게 들으면 되는지 꼭 알려주고 싶긴 하거든요. 물론 끼워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겠지만, 세 장 사신 분들은 파일로 변환해서라도 그 순서를 들어보면 재밌지 않을까라는. 저 스스로는 항상 빈 느낌이 있거든요.. 완성된 투어는 아닌 것 같은..




힙플: 랩에 있어서는 정규앨범에 들어서 가사의 전달력 적인 면에 있어서, 정말로 많은 노력을 하신 느낌이 들거든요.


각: 일단, 말씀하셨다시피, 04-05년도에는 플로우를 좀 빠르게 타고, 세련됨을 추구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발음상의 문제나 메세지 전달에 있어서 부정확하다는 것을 느꼈고, 랩은 스킬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이게 전부가 아니고, 내가 아직까지 화려함에만 취해있었다는 게, 물론 그게 랩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거기에 전념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어요. 물론 들었을 때 바로 확 꽂히는 노래도 좋겠지만, 오래오래 가사가 마음속에 남는 노래가 오히려 더 훈훈한 감동을 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빠르게 하는 것 보다는 단어를 곱씹는 재미에 빠져든 거에요. 제가.



그래서 Midnight 을 들어봐도, 단어하나하나를 되게 천천히 꽊꽉 눌러줘요. 예전에 빠르게 했다면 요즘엔 하나하나 꽉 짚고 넘어가서 그래서 좀 뭐라 그럴까. 반대로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하지만, 메세지에 더 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전달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특히 공연을 할 때도 제가 하는 말이 바로바로 다가가야지, 팍팍 와 닿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put your hans up’ 할 때만 손들고 이러면 뭔가 느끼는 게 없잖아요;;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서로가 대화를 나누는 거고, 소통을 하는 거고, 서로간의 이해를 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버린 것 같아요. 저 나름대로는 굉장한 시도였어요.


그런 시를 읽은 적이 있어요. ‘세상의 미친자 들에게 붙여지는 이름이 있다. 현실 부적응자, 반항아, 문제아, 혹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자. 당신이 그들을 비난할수도 칭찬할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은, 항상 변화와 그리고 새로운 발전을 꾀하며 상상하고, 창조를 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신들이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들을 무시 하는 거라고. 왜냐하면 그들은 꿈이 있고, 그리고 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바뀌는 거라고. 어찌 텅 폰 화폭에서 그림을 볼수 있고, 어찌 결코 씌어진 적이없는 노래를 들을수있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미치광이라 부르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만이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때문에.


그래서 저도 제 스스로 바꾸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똑같은 스타일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스스로 변화를 주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말했듯이 가사전달력측면에 중점을 두었죠.



힙플: 몇몇 트랙에서 등장하는 바보들은 특정한 대상이 있는 건 가요?


각: 특정한 대상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여태까지의 힙합문화와 함께 사회적인 풍토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어요. 근데 너무 자연스러운 것은, 미국 힙합씬 경우도 80년대 올드 스쿨 랩 보면, 내용이 '자기 과시'예요. 갱스터적인 게 아니라, ‘여긴 내영역이다‘ 등의, 그냥 자기 과시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너무너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자기를 뽐내는 건 좋지만, 그게 너무 지나치게 되면, 절제와 중용을 중요시 하는 사회에서 정말 혼자 바보되는 꼴이잖아요. 뭐든지 과도하거나 지나치게 되면 어긋나게 되어 있는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적당하게 고만고만하게 줄 잘 지키고 잘 사는 것이 한국사회인데, 물론 그렇게 따라만 가야한다는 것은 아니자만, 한국사람 정서상, 자기 과시를 하는 것은 꼴 볼견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도 그랬어요. 미국힙합의 팬이고, 그렇기 때문에...지금은 이제 비판적인 사고와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무조건 다 받아들였죠. 무분별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런 모습까지 똑같이 하려는 자체가 너무 우스웠거든요. 바보들이 등장하는 트랙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우리 스스로가 진짜 말도 안 되게 과장을 해서 우리가 얼마나 바보같이 들리는지 보여주자고.. 그래서 제가 뭐, 'Cubic (aka junggigo)과 합치면, 다른 랩퍼들은 휴식기를 가지라' 그러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 거죠. 제가 얼마나 우스워 보이는지 한번보라고.. 제가 제 스스로에 얼굴에 침 뱉어 볼 테니까...직접보라고 말이죠. 솔직히 멋쟁이들은 그런 말 안 해도 멋있거든요. 굳이 그렇게까지,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그런 메시지를 담으려고 그렇게 했던 거 에요.


훅을 딱 들어보면 알죠. ‘자기 맛에 도취한 바보들에 행진..’ 유쾌하게 하면 재밌을 수 있겠지만 (각종포즈를 취하며) YOU KNOW WHAT I AM SAYING? (목소리 심하게 깔고) 뭐하고 지내? (웃음) 그게 한국정서가 아니잖아요.


호주의 잡지가 있는데, '미국힙합을 따라하지 말아야 할 십계명' 이라는 article이 있었는데 그 첫 번째가 인상적이였어요. '오리털 파카을 입지 마라.' 이었어요. 호주는 일 년 내내 여름이다. 우리에게 겨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 년 내내 더워 죽겠는데, 무슨 오리털 쟈켓이냐고... 장난 치냐고.. (웃음)




힙플: 미국에서 왔지만,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각: 그렇죠, 알맞게 딱 받아들이는 게.. J-HIPHOP 같은 경우는 그 나라의 맛이 있잖아요. 물론 한국도 점점 자리 잡고 있지만, 그런걸 알려주고 싶었죠. 스타일적인 측면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을..




힙플: 같은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그런 어떤 자기 과시나 이런 것이 힙합만의 특성이라고도 볼 수 있잖아요.


각: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표현하는 방법의 차이인 것 같아요. 물론 힙합은 거부 할 수 없어요. 남성적, 마초적인 면이 넘쳐흘러요. 그래도, 한국인답게 하는 것이 뭔가 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피쳐링이 모든 트랙에 있어요. 조금 아쉽기도 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각: 그린투어는 일단, 제 앨범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저 혼자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친구들 다 하게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요, 정말 고뇌를 하면서 제가, 이곡에는 이 사람이 어울릴 것 같고, 이 메세지를 전할 때는 이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초록여행에 함께 떠나고 싶은 사람들. 물론 다른 친구들도 쇼케이스에서 보셨다시피, 같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노래로 표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이 사람 도움이 정말 꼭 필요하고 이 사람 없으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싶어서 피쳐링이 많고, 함께 하게 된 것 같아요.




힙플: 리얼연주가 더해져 너무나 훵키한, 타이틀 곡 ‘사랑이 있는 곳에 나 있네.’ 소개 부탁드릴게요.


각: 일단은 그 노래 만들기 전에, 제 머릿속에 적립된 생각을 말씀 드릴게요. 시인 까비르라는 시인이 있어요. 짧은 메시지인데, ‘당신이 인생을 살면서 500권이 넘는 책을 읽어도 다 소용이 없다. 만약에 이 한 단어를 모른다면.. 바로 사랑’


그 말이 너무 와 닿는 거 에요. 진짜 전 인류가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건 단 하나의 사랑이고, 그 사랑을 통해서.. 힙합도 저는 사랑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제가 전하는 메세지가 다 사랑이고, 이게 뭐 이성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동포애, 인류애가 될 수도 있고, 뭔가 사람을 하나로 합치고 싶은 생각이 원 러브를 항상 외치잖아요. 정말 사람이 가운데에 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평소에 해오던 스타일이 아니라 힘찬 행진느낌의 노래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디제이 친구들중 DJ Yong 이 어느 날 새로운 세트를 짠 거예요. 지금은 아쉽게도 나라일을 하기 위해 떠났지만, 제가 Yong이 세트에서 호스팅을 하다가, Yong이가 이거 들어보라면서 딱 틀었는데, 'Ain't no stoppin us now' (직접 노래를 불러주며) 너무 좋은 거 에요! 호스트 하면서 너무 신나서 ‘바로 이 노래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LP를 빌려서, 무한반복하면서 들었어요. 그것을 계기로, Common Ground 분들을 찾아뵈었어요. EP 때도 같이 작업했었거든요... 흔쾌히 좋다고 해주셔서, 리더 분을 주축으로 다른 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 좋게 나온 거 에요. 비올라, 첼로, 직접 다 현악기 녹음하고. 랩도 재밌게 잘 나온 것 같아서..


훅 부분이 문제였는데, '큰 형님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이거는 제가 부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 부르기에는 무게가 막중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정말 저와 소통할 수 있고, 너무나 닮고 싶은 분께 꼭 부탁드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강산에 형님이 떠올랐어요. 다행히 명주누님(Green Tour의 믹싱 기사님)과 친분이 있으셔서 작업실을 아신다고 해서 무작정 찾아뵈었던 거예요.


음악을 들으시고서는 '형도 그린투어 동참할게' .. 동참할게라는 말이 팍 가슴에 와 닿았고, 너무 든든한 거 에요. 사투리로 딱 말씀하시면서 '니 노래 좋다, 할 말 다 했네. 사랑이 있는 곳에 나있고, 음악이 있는 곳에 나있고, 그대가 있는 곳에 나 있고, 자연이 있는 곳에 나있고, 메세지가 너무 좋다고 도와주시겠다고.


그날 또.. 쟝과앤디 시디를 전해드렸거든요. ‘쟝과앤디가 뭐꼬?’ 라고 물으시길래 스토리를 설명해드렸더니,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시며 내가 그린그림이라며 보여주시더라고요. 바스키아를 그리셨더라고요.나도 바스키아 좋아하는데, 노래 너무 좋다고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정말 너무 좋아해주시고, 너무 영광이었고. 이게 정말 형님의 포스구나. 감히 범접 할 수 없는 그런 기운이 흐르는구나...를 느꼈죠. 일부러 그런 포스를 내려고 하시는 것도 아닌데, 그냥 대화하나하나 하시는 것에 있어서 너무너무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녹음 이후에도 찾아뵙고, 너무 감사드리고 그렇죠. 그렇게 해서, 사랑이 있는 곳에 나 있네‘가 나온 것 같아요.



힙플: 타이틀곡 선정 잘 하신 것 같아요. 좋아요..


각: (웃음) 여름에 좀 시원하게.. 안 그래도 더운데 제 스스로도 좀 신나고 싶은 (웃음) 원곡 자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제 버전으로... 째즈 뮤지션들 그렇잖아요. 재즈뮤지션들은 자신만의 버젼을 만들잖아요. 제 노래도 'Ain't no stoppin' us now' 현대판이라고 볼수 있겠죠...(웃음)



힙플: 아까도 Pe2ny 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음악적으로는 어떤 면을 좋아하세요? 저는 Pe2ny 의 스네어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각: Pe2ny형의 사운드적인 것보다 영감적인 면을 먼저 이야기 할께요. Pe2ny 형 음악은 눈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음악이었어요.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음악이였어요. 참으로 신기할따름이죠.


어떻게 보면 제 그린투어라는 컨셉을 잡아뒀기 때문에 더 잘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Pe2ny형께서 주시는 곡마다 이토록 잘 어울릴수가 없는거예요. 이 노래는 이렇게..저 노래는 저렇게..바로바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바로바로 진행이 되었죠! 스쿨오브 힙합,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그렇고, 뭔가 주제를 정하는 데에 있어서, 너무너무 시원하게 정해지는 거예요. 다시 한번 명콤비!!(웃음)



음악적인 것도 마찬가지에요. 딱딱 집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좋아하는 뮤지션들도 공통적인 분들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프로듀서, 랩퍼, 만들고 싶은 그림. 추구하는 방향성.. 공통적인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었던 것 같아요. 정말로 Green Tour 는 Pe2ny 형이 안계셨다면 못 만들어졌을 것 같아요... 정말 같이 만든 앨범이라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Pe2ny형도 그 만큼 자신의 앨범처럼 소중하게 생각해주시고, 심지어는 Pe2ny형 노래가 아닌데도, 믹싱도 도와주시고 해주셨기 때문에 매 순간 같이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힙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앨범 스타일 적인 측면에서의 조율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각: 중요한 것은 희생이라는 것 자체가, 제 음악적으로 쉽게 다가가려고 타협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뭐랄까.. 교감을 하고 싶었던 게 더 앞섰던 것 같아요. 제가, 대화에 목말라있었고 여태까지 해왔던 것에 있어서 그냥 시디로 틀어놓고 리스닝도 좋겠지만, 공연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데에 있어서는 부적절 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거든요. 나 혼자 지껄이는구나.. 그게 아니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입으로 말하는 사람이라면, 그 순간순간 대화를 나누어야지 대화자체는 책처럼 글이 남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메세지가 흡수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 때문에 그렇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특히 한국힙합은 그런 '변화' 를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뮤지션들이 만들어내는 변화나 스타일의 변화나..어떤 것에 있어서든지 뭔가 현상유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거기 안에 만들어진 틀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뭔가 조금이라도 독특한 것을 하면은 일단,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요. 익숙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스타 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구요.


EP 때부터, 저는 똑같은 것을 한번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한번 이런 스타일로 만들었으면 두 번 다시 이런 스타일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게 뮤지션으로써도 올바른 모습이라 생각이 되었고, 끊임없이 자기를 개척해나가고, 새로운 것을 발굴해가고 발전시키는 한 과정이기 때문에 단면적으로 봤을 때는, '얘 뭐야 갑자기 또 이런 걸 해' 볼 수도 있겠지만, 큰 그림으로 봤을 때는, 계속 변화를 꾀하고 있고, 물론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을 통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끈임없이 연구하는구나' 라고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왜.. 실패도 성공의 지름길이란 말도 있잖아요.


그런 것을 통해서 계속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고있어요. 서울스타 이야기를 하는 이유도, 처음에 저희가 사랑노래 했을 때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의아해 했잖아요. 그때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듣고 그랬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도 꾹꾹 참았어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지금 같은 경우는 서울스타 음악을 대체로 다 좋아하는것 같아요. 예견한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다 알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일단 이 바닥이 워낙 좁기에, 그누구에게도 넓은 안목과 시선을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천천히 조금씩 끌어내는 것이기 우리가 풀어나가야할 과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꿋꿋히 활동을 했었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건, 서울스타 이후에 사랑노래가 많이 나왔어요. 무엇을 의미할까요?(웃음)


힙합 안 에서도 힙합을 대하는 자세와 바라보는 시점 같은 것의 변화는 주고 싶었어요. '왜 우리는 그런 거 못해? 우리가 힙합이라서?' 아무리 가요계에 사랑노래가 판친다고 하더라도, 우리 MC들이 사랑노래를 했을 때는 다른 관점에서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란 것도 그렇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그건 아니야' 라고 하는 것을 한번쯤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아니야' 라고 해서 아예 등한시 한 채 바라보지 않는 것 자체가 뭔가 더 스스로를 고립 시키는...무슨말인지알죠?


전 세월이 흐르듯, 음악에 있어서도 변화와 시도가 계록 흘러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같은 하루가 두 번 오지 않는 것처럼. 한 번의 입맞춤이 두 번 이상 오지 않는 것처럼, 지금 이렇게 대화를 나눈 것도,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는 것처럼, 계속 끊임없이 흘러간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우리 다 연습 없이 태어나서, 실습 없이 죽잖아요.




힙플: 이 씬이 좁은데, 실험적인 음악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각: 일단, 변화를 두려워하는 뮤지션도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안타까운 문제일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뮤지션이라고 생각해요. 일차적으로, 저를 포함해서 누군가는 깨어있어야한다는거죠. 그래야 이차적으로, 리스너분들이 오픈마인드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맞이 할수있겠죠.


예전에는 멋있는 말만 내뱉고 펀치라인 팍팍 때리고, 의미 없어도, 의미 있게 만들어내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자신을 억지로 포장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계속 들고.. 왜냐하면 시간이 흐르면 다 들통 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가사 하나하나 써가면서 점점 두려워지는 거예요. '내가 이걸 지킬 수 있을까?' '정말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인가?' 하면서 멋있는 말 썼다가도 지우게 되는 거예요. ‘아 이럼 안 되겠다’ ‘이게 맞는 게 아닌 것 같다’, 스스로 단련을 시키는 거예요. ‘아 내가 깨어있어야지’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전 결국 안일하게 생각하고, 이런 게 먹히는구나. 되는구나. 하면서 그런 스타일로 만들게 되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변화하는데 에 있어서 두려워하면 안 되는 게, 아무리 질책을 받더라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되거든요.


. 받아들이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틀에 있는 것만 익숙해지지 말고, 뭔가 새로운 것이 나왔다면, '왜 그런 식으로 만들었을까?' 하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시선의 차이 인 것 같아요. 이해하고자 하는 자세.. 모두가 노력해야죠.. 어떻게 보면..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뮤지션의 역할인 것 같아요.




힙플: 현재 씬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각: 일단은 좋은 앨범이 많이 나와서 좋고요.. 개인적으로 되게 좋은 거고. 공연장 같은 곳에 사람이 많아져서 좋고, 근데 항상 그 좋은 반응은 위험을 동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만큼.. 그런 말 있잖아요. 기대가 클수록 실망감도 커진다고.. 그 기대감과 그리고 잘되는 지금 좋은 반응들이 거품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힙플: MP3?


각: 만약 몇 년 전에 이 질문을 받았다면, "MP3 듣는 사람들 다 저주할꺼야!!" 라고 거침없이 대답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부 할 수가 없더라고요. MP3 플레이어가 기하급수적으로 보급이 되면서, 각종 공유사이트 및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들이 문을 닫게 되고, 그 대신 합법적인 경로로 다운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생기면서, 그 흐름을 인정하게 되어 버린 것 같아요.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얘기를 하자면, MP3를 즐겨 듣는 리스너 들에게 CD로 듣는 것을 권유하고 싶을 뿐이랍니다. MP3가 디지털 음악 압축 파일인건 다 아시죠? 'MP3는 CD 음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를 1/10로 줄일 수 있게 만들어진 파일'이라고 흔히들 얘기해요. 용량도 작고, 이동시키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듣지만, 실제로 MP3는 음악CD보다 음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원래의 음원이 압축이 되면서 MP3라는 규격에 맞게 억지로 사운드가 구겨져서 들어가기 때문에 사운드가 많이 일그러지고, 원래의 정교함과 섬세함 들이 많이 왜곡된다는 얘기이거든요. 그렇지만, 그 누가 MP3를 막을 수 있겠어요?


일례로, 제 앨범에 수록된 '사랑이 있는 곳에 나있네' 라는 곡을 만드는데 있어서, 무려 20GB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용량을 꿀꺽했어요. 직접 곡을 만든 사람만이 그 original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것을 4MB라는 박테리아 수준의 파일크기로 압축시켜서 사람들이 즐겨 듣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눈물이 핑 돌아요.


MP3로 음악을 즐겨 듣는 것은 아무도 말리지 못하겠지만, 거기에 익숙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은 MP3로 음악을 듣고, 뮤지션의 음악을 평가 내리지 않았으면 더더욱 좋겠고요.


뮤지션 들의 진정한 의도와 음색을 알고 싶다면, 꼭 CD음질로 들어 봐 주세요! 거기서 MP3와 WAV의 차이는 물론, 뮤지션 들이 내놓은 음반의 음질, 음색의 차이도 확연히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힙플: 힙합음악이 주는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면요?


각: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시에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아요. 시 야 말로 진짜 인간의 목소리를 위해 쓰여진 음악 같거든요. 시인 중에 메리울리버라는 굉장히 유명한 시인이 계시는데, 그분께서 말씀하시길 시는 단어들의 나열이 아니라, 추위를 녹이는 불, 그리고 길 잃은 자를 안내하는 밧줄 배고픈 자들을 위한 빵이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가슴을 너무 심각하게 때리는 거예요.. 이건 진짜 언어의 힘이 단지 의사소통의 구실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시 라는 것 자체가 삶의 의미와 방식을 바꿔주고, 그리고 우리가 우리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라는 것의 이해를 도와주는 거잖아요.


그 시에 깊이와, 이 현실에 대한 어.. 뭐라 그럴까 살아감에 있어서 부딪히는 것들에 대해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어요. 시는 감상용 글이 아니라 인간영혼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가? 왜 이걸 하고 있는가? 왜 음악을 하는가? 왜 내가 이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나? 내가 왜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되는가.. 그런 것에 대한 자기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이 아름답고, 멋있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바라는 혹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각: 힙합플레이야에 들어오시는 분들의 성격을 다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힙합음악을 이해하실수도 있고, 못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분들이 뭐 한국힙합음반이 나오고 공연이 있고, 요즘뮤지션들은 어떤 음악을 하고, 그리고. 뭐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음반 챠트는 어떻고, 누가누구를 씹고 이런 거 다 몰라도 상관없지만, 하지만 힙합과 흑인음악과 이 문화자체가 어떤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즐거움과 재미를 줄 수도 있고, 감동을 줄 수도 있고... 그냥 열려있는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잖아요.


그 사람이 힙플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항상 그 사람한테 열려있는 길이고, 항상 초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 드릴게요.



각: 제가 꿈에 그리던 초록여행이 드디어 출발을 하게 되었어요. 아직은 시작의 단계이며, 권유의 시점에 서있기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 뿐이겠지만, 이렇게 함께 발맞춰 걸어가기 위해선,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히 많은 것을 버리게 되었어요. 나중의 더 큰 수확을 꿈꾸며 말이죠. K-hiphopplaya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 마음에 저는 마음을 비우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다시금 용기 내어 여러분들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MOS DEF이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힙합이 지금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다면, 너 자신에게 물어봐라. 당신 스스로가 힙합이니까." 그 누군가 무언가를 해주길 마냥 기다리기보단, 먼저 손을 내밀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고 싶은 마음. 이해하나요? 우리가 힙합이고, 우리가 힙합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것이기에, 모두가 붓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뮤지션 혼자 그리는 그림이 아니니깐.


다 함께 오래오래 즐겁게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초록 여행을 같이 떠나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답니다. 초조함이 눈을 가리고, 두려움이 온몸을 덮친다 할지라도, 우리의 vision만 뚜렷하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함께 멋진 그림 그려요!



photographer / SIN (from DH Studio)

인터뷰 / 김대형 ([email protected])



  • 음성인사는 곧 업데이트 됩니다 *


44 Comments 노장호

2006-06-15 21:25:53

선리플 후감상 ^^

wa$$up

2006-06-15 21:33:17

그린투어 좋네요 ㅋ

조용호

2006-06-15 21:39:15

잘 읽었습니다.. 각나그네 화이팅요~

윤정오

2006-06-15 21:58:35

넘 좋아 ㅋㅋ 바보들의 행진!

여경환

2006-06-15 21:58:57

난 각나그네가 참 좋더라........

유수민

2006-06-15 22:55:45

가장 멋지고 깨어있는 mc

유대왕

2006-06-15 23:00:30

최고

이학래

2006-06-15 23:06:11

각나그네 좋당~

김명재

2006-06-15 23:08:37

잘 봤습니다~서울스타 두번째 싱글도 기대할게염~ㅋㅋ

정성훈

2006-06-15 23:13:05

각나그네의 음악에 대한 마인드가 너무 좋습니다. Love And Peace In Da World!

김반석

2006-06-15 23:23:38

로그인 후 감상 ㅡㅡ;;;

유새롬

2006-06-16 00:43:28

좋아요! 잘 봤습니다! 서울스타도 기대중이예요~

홍준기

2006-06-16 00:49:01

각나그네 형님 진짜 많이 변한 것 같다...

양윤주

2006-06-16 02:09:53

아 .. 나도 각나그네가 참 좋더라

전성수

2006-06-16 02:31:02

역시 각나그네는 스킬이나 그런 것을 떠나 사람이 참 마음에 듬. 뭔가를 깨우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각나그네는 랩을 하는 엠씨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좋습니다.

박성민

2006-06-16 15:15:41

역시 각형님~

양금영

2006-06-16 19:07:45

아 각나그네 ㅠ

김병수

2006-06-16 23:37:15

각나그네 짱

김대용

2006-06-17 01:29:27

바보들의 행진 듣고 또 듣고 계속들어도 안질려요^^ 너무 멋져요 각나그네씨 ====== 근데 집시의탬버린앨범은 왜 안나오신데요?;;

이지혜

2006-06-17 02:23:46

봐도봐도 좋네요^^

함동욱

2006-06-17 04:59:39

그린투어에 이터널 선샤인도 수록되어서 다행이네요. 앨범자체가 저의 감성을 자극하는 정도를 넘어서 떨림을 느끼니까요. 먼저 가식적인 가사가 없어서 무척이나 맘에 들어요. 심심풀이로 '에프유씨케이'를 외치거나 하지 않아서 더욱 좋은거 같구요. 각나그네 님, 이 좋은 기운을 되도록이면 많이 전파해주세요. 진짜 어두운 기운이 우리민족을 잡어먹을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거든요. 악의 기운에 맞서 싸워주세요. 사랑의 힘으로!

최민서

2006-06-17 11:08:24

진정한 mc의 자세를 갖추고계신

전지훈

2006-06-17 12:23:23

늘 최고...

이기화

2006-06-17 15:20:44

으으으 각나그네 앨범 아직 못샀다!! 젠장..

박주성

2006-06-17 17:59:10

오늘 라디오에서 각나그네 형님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그만 거기에서 Green Tour의 노래라고 소개해버렸지 뭡니까...이런 젠장할......OTL

기호진

2006-06-18 11:48:31

respect

이재범

2006-06-20 22:08:45

맞아; 진짜 왜 집시의탬버린앨범은 왜 안나온다고 하지시?;ㅋ

조대진

2006-06-21 20:04:17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아하하.

scott1210

2006-06-22 10:22:29

좋아요! 화이팅!

이충건

2006-06-23 15:38:34

나는 각나그네 인터뷰보다 왜 저 "음악이 있는 곳에 나 있네" 티가 더 끌리지?

배상율

2006-06-24 13:49:41

2006.06.24, 01:48 PM MP3 다운받지 말고 CD를 사서 들으라는게... 팔리지도 않는 앨범 다운받아 듣지나 마라.. 이런 뜻으로 알앗는데.. 알고보니 좋은작품을 좋은 음질로 들으라 이런뜻이군요. 아무튼 좋은거 하나 알았네요

전정웅

2006-06-28 03:28:55

한사람에 의해 세상이 변해갈때~ 나그네의 마음속으로 떠나는 초록여행 음음... 좋다... 다들 자신만의 컨셉...가령 바스코님은 좀 거친느낌이 있고, 데프콘님은 물결이 요동친다고 해야하나??변화가 다양 각나그네님은 좀 따뜻하고 음음 힙합이지만 가사 좋은 발라드를 듣는 느낌이.. 물론 힙합적인 느낌이 없다는게 아니다. 발라드란 보통 무엇인가. 신승훈님의 노래같은 경우는 들으면 왠지 마음이 좀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각나그네님 곡들은 힙합 특유의 일탈감이나 흥겨움(?)도 있고 따뜻함도 있고... 오곡밥? 약밥? 달콤하고 고소하면서도 약간의 쌉쌀함과 쫀득쫀득한 느낌이 잘 섞인..

주형도

2006-06-29 09:09:25

아.... 멋져 각나그네~

이연수

2006-07-01 13:56:53

그린투어 앨범 너무좋아요

곽기성

2006-07-03 21:18:32

각나그네..... 이름이 포스가 좔좔난단말야..

최준환

2006-07-10 16:21:09

인터뷰 잘봤습니다.

김창록

2006-07-14 11:26:01

각나그네 짱 ㅋㅋ

경홍식

2006-07-15 00:28:36

존경스럽습니다. 항상지켜볼게요^^대각형님화이팅

남궁윤88

2006-07-22 00:56:50

끼얏~~

김주호

2006-08-03 18:36:15

이름부터 좋아

정택일

2006-08-10 19:42:32

one luv!

신승원

2006-08-10 20:49:32

난 이 인터뷰 이후로 각나그네가 좋아짐. 정말 멋진 뮤지션

최민

2006-08-29 22:50:42

하악하악 각나그네다

봉창훈

2006-09-02 15:35:01

사랑이 있는 곳에 내가 있네 (사랑이있는곳에 나있네 그대가 내옆에 있으메 크으으으먼..);;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3237&page=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