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힙플 31047 2003-05-14 00:00:00 Q.Hiphop Playa.Com 회원분들께 인사 한 말씀..
정말 오래 간만에 보내요.
다덜 잘 지내셨겠죠..염치 불구하고 다시 한번 면상을 드리민 김 원종 올시다^^;..
그간..여러가지 고초(?)를 격으며 살았는데..
다시 2년전이랑 똑같네요..이메일로 인터뷰하고 (그것도 외국에서...ㅋㅋ)
다들 다시바서 방가요..^^;..
Q.2002~2003 뭐하고 지내셨는지 ?
2002년 월드컵.
2001년 딱 접자마자 회사를 다녔어요.
외국계 컨설팅 회사..그냥 얼추 통역(잘하는건 아니지만)하고 외국계 대학투자자 유치하는 프로젝트도 하고...아시안게임 예산안 통역도 하고 그러다가 한국 다시 왔죠..영어학원 강사로 다시 취직..
학부모 설명회하고 ㅋㅋㅋ..암튼...야부리로 종나 취직하고 야부리로 살았죠..
2002년하면 사랑하는 여자와 지내던 기억이대부분이라서..
암튼그렇게 봄씨즌끝내고 다시 유럽으로 여행같다가 군대가서 뺑이 치다가..
군복무 얼추 마치고 나왔죠..(인생이 "얼추" 인생이라..)
지금 2003년은 군대 나온후에 아무래도 안돼겠다 싶어서 일기장처럼 끄적인 노래들하고
이나라 저나라 다니면서 본거하고 인생 쓰린 아픔들하고 암튼..그렇게 적고 만든 노래들..
앨범으로 낼까 해서 또냈죠..
지금은 골프치고..ㅋㅋㅋ헬스하고 공부하고 학교 입학서류 준비하고..뭐..ㅋㅋㅋ
Q.힙합음악은 듣고 지내셨나요? 인상깊게 들은 음반이 있으시다면?
힙합은 아니지만..
1993년인가 째즈 컴필음반중에 씨티재즈(City Jazz)라고 나온 음반이 있는데..
그걸 우연찮게 인터넷으로 다시 찾았어요..내가 제일 좋아했던 판이었는데 돌아다니다가 잊어먹었는데 다시 찾아서 요즘 듣고 있고..
최근엔 CBMASS형들 노래 좋더라고요 딱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에 워낙 형들이 랩을 잘하니깐..
좋게 듣고 있고..무브먼트 오빠들 노래는 다 좋으니깐..
DT형들이야...Tasha도 그렇고..다 죽이던데...(이거 너무 식구만 홍보하는건가?)진짜 좋더라고요..
다들 랩 내림을 받고 또 CB형들은 프로듀싱 내림 까지 받아서 거의 무당이 작두 타는것 같아요..
아...맞다 뎁콘 형 노래도 좋고요 버발진트 형 노래도 굉장히 좋아요..옌날엔가 대치동에서 잠깐 만난적이 있는 버발형 노래야..워낙 즐겨 듣고 있고...댑콘형은 함 같이 해보면 아주 이 씬을 개작살 내버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있는데..몰겠네여..^^:..
가리온은 왜 안나오지?
글구 외국껀..에미넴도 좋구...50센 노래 왈가 왈부많은데..내가 듣기엔 별룬거 같고..
암튼..재즈음악이랑 에씨드 노래들을 거의 80%이상듣고 있어서....
루츠도 여전히 내 귀에서 들리고..재즈마타즈도 그렇고..늘 같죠 뭐..
Q.프로로서 임했든, 재미로 임했든 음반이 나왔습니다. 엄연히 따지자면 번복인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번복 이거 굉장히 민감한 질문인데..
국가에서도 버린 몸(군대추방)
여자에게도 버림 받음 몸(차임.)
집에서도 내놓을려고 계획중인 몸 (건실하지가 못함)
음악계에서도 또라이라고 무브먼트 이외엔 껴주지 않는 몸
이미 이렇게 씹창이 되버린 몸
내 정신을 어떻게 평가할껀지를 생각하다가
군 제대후 내정신을 추스리지 못해 술로 2일 포르노로 3일 여행으로 4일 이렇게 시간이 가니깐..
내가 이렇게 망가지는 구나 싶어서
무언가 할일이 많이 필요했고 그래서 심리학 공부하고 음반 작업을 동시에 시작하게 됐는데..
그래서 이렇게 나온거죠..
아직도 난 음악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그저 내 좋은 취미로...
루이 암스트롱 말고 다른 버전의 what a wonderful world라는 노래를 부른 싱어(이름은 잘 기억 안나지만..)그 사람도 역시 자신의 음악을 직업이 아닌 취미로써 영위하겠다는 취지라는거죠..
나도 그렇고 싶어서요...
말이 정리가 안된다.
Q.'음반을 내야겠다'라고 생각한 결정적인 계기랄까?
돈?명예./.?
일단 이거 보다..내가 어떻게 무언가를 할수있는지를 알고 싶어서요..
음반사에서 하는일 (군대에서 뮤직 비지니스를 다시금( 대학교때 잠깐 봤었던..영문판)) 한글 버전을로 읽게 됐죠...현재 울 나라 음반 업계에서는 돈 안주기 탈세 로비 각종 음반산업관련 비리들이 종나 많은데..갑자기 할일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한후 정말 정직하게 인디 음반 유통을 해보자..
돈을 버는게 아니라 경험치를 높여보자...
어차피 나중에 서른 먹어서 무슨 사업이든 할려면 Tool이 필요하다 라는 생각에..쓰윽...해본거죠..
글구 낭중에 돈 벌어서 좋은일에 쓸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하니깐..깨끗하게 일을 한번 벌여보자 라는 생각에..
Q.어쩌면 Deegie 다운 모습으로 834장 한정판매입니다. 불황인 음반시장을 의식한것인지,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불황인걸 왈가 왈부하면 그게 어디 음반입니까?
장사하는거지..
"여러분~싸게싸게 골라가세요 ..새로운 음반이 나왔습니다..요즘 음반시장 불황이라서요...
그냥 싸게 드릴께요..""우리 오빠 음반시장 불황이니깐..우리가 더 팔아죠야해.."
이런식의 마인드 일단 좆까고..
돈이 궁하면 사업이나 슈퍼마켓을 차리지 뭐..음악은 하겠다고..
암튼 음반의 컨셉 이런거 보다..정말 내 음악을 좋아해 주었던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거죠..
정해진 정확한 한정반...그런게 필요하다 싶은거죠..
이건 좀 노골적으로 말하는건데..영업부 김대리 하면서 시장 논리를 알게 되니..
내 음반이 발매 됬을때 아무런 홍보없이 딱 5000장 이상의 규모로 팔린다는 계산이 생기고0
배급사 회사에서 프로 듀싱으로 주는 돈이 장당 4000원 그럼 얼추 2000만원 정도 가 순익으로
창출된다..이런식의 마케팅 방법을 알게 되면 그리고 그것에 욕심을 내면..
결국 그건 음악이 아니라 보라색 돼지 머리가 하는 음반 도매상가 개념이 생긴다는 말이죠..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돈하고 타협하게 되고 음악이 돈하고 직결 되면..곧 바로 소멸을 뜻한다는...
우리나라의 경우만 들었지만..
솔직히..외국의 경우는 스폰서가 워낙 잘 대주니깐..그렇다 쳐도 우리나라는 음반 수입과
행사 (밤무대 포함..기타 대학 행사등등등...)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음반 팔아서 장사 해먹겠다는 뮤지션이 그게 뮤지션인가도 싶고요..
그럼 그냥 유치한 뽕짝 멜로디가 장사가 된다는...
그런거 다 신경쓰지 말고 오로지 음악하고 이 시장의 마케팅을 알아보자 그런 취지에서..
리서치 정도로 생각해서.. 작은 규모로 한거죠...
Q.bootleg 음반을 표방(?)하며 음질에 대한 걱정을 한것같은데, 예상외로 들을만하다.
일단 우리 사당스튜디오가 보기엔 열악하지만(청소 안해서) 안에 있는 장비들은
다 고가의 장비들이라..옌날에 좆 뻉이 치면서 스튜디오에서 한 2년정도 인턴 생활을 했는데..
어깨 넘어로 엔지니어링을 배웠고..또 여러 잡지들 읽으면서 녹음을 하는 방법을 알았던 터라..
대충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서..
녹음을 할수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번 음반이 아주 음질이 구리거나 또 종나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는데..
생각을 해보니깐...남들은 앨범 내면서 비싼 스튜디오 비를 지불하고
또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는데 비해..우리가 하는건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부트랙을 표방했다..
음반에 대한 예의랄까..리스너의 귀에 대한 예의랄까?
돈도 좆도 안들이고 퀄리티도 좆같이.. 만들어놓고 음반이라고 그러는 음반들에 대한 엿 먹임 이랄까?
씨발 무신 집에서 녹음하고 퀄리티도 좆같으면서 1집 2집뭐..이러는 인디음반 쓰래기들이 싫다.
Q.각곡마다 병명이 붙어있다. 그냥 컨셉인가?
최근 심리상담사 자격 취득을 목표로 공부 중이다..
어차피 자격증은 나에게 별로 영양가 없고..
대중 심리와 사회심리 그리고 이상심리에 관해 공부중인데..
군대에서 몇몇 심리학 서적과 사회 심리학 논문을 보고..관심이부쩍 많아 졌다..
일단 나쁜 쪽으로 가면 사기를 잘 칠수 있고..좋은 쪽으로 가면 사람들의 특징을 읽어 내릴수 있다는
것이다.
나쁜쪽으로 쓰면 여자를 꼬셔서 먹느냐 마느냐다...글구..음악에다가 쓰면..
사람들하고 공감할수있는걸 할수있다는거다..
이번에는 이상심리라는것인데..
어느 동네에나 보면 "양갱이"형들이라 부르는 미친놈들이 있는데..
그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대부분의 이상심리에 속하는 정신 병이고
누구나 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인격장애를 다루 었다.
특히 연예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경계성 인격장애라는게 있는데..
거의 그 인격장애를 중심으로 노래들에게 부재를 붙였다.
나에겐 수도 없는 인격장애가 존재하는데..
그런것들을 노래에 인용하면 재미있을꺼란 취지에서..
낭중에 심히 힘들거나 그러면 말해라..내가 고쳐주마..ㅋㅋㅋㅋ
Q.재미있는 곡('편지' 패러디는 대박!이었다.) '크게 라디오를 켜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무뇌충 개새끼 자꾸 티비나와서 락한다고 해서 짜증 나던 찬라 마침
노래가 있었다..
이 개새끼야...
어차피 우리 언더계의 암적 공공 의 적 인 보이 밴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간결한 욕들과 간결한 상황을 설정했다..
Q.'크게..'보다 관심이 더 쏠리는건 히든트랙 '난 니가 정말 싫어...'이다. 'Sniper'의 무엇이 그렇게 싫은지 음악안에서 못한이야기를 다 털어주길 바란다.
옌날에 종나 친했다..그도 알것이고...
울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도 먹고 암튼 그렇게 연습도 같이 했다.(솔직히 울 엄마 밥 먹었던 뮤지션 지금 씬의 대부분이다..)그리고 공감하는 부분도 종나 많았다..솔직히 가사도 좋고 음악은 존나 퀄리티 이하지만 암튼..그의 노래에서 공감적인 부분도 많다.
근데 한가지 중요한게 있다. 그건 나도 가끔 욕먹는거지만 거짓말이다.,..그리고 가식이다.
어느날 대구 지하철 참사를 보았다..목놓아 울던 그들을 보며 종나 울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뉴스는 지하철 사고에 관해 기관사및 철도 공사의 잘 못된 처리를 보여주었다..
원본이 녹음된 그 때 상황의 녹음 테이프를 숨겼다나..
종나 빡돌아서 무언가를 부시고 싶을 정도 였으니깐..
물론 이 이야기가 지금 이씬의 문제 점들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크나크고 가슴 아픈 사건이라 생각 된다..
남을 속이는거 언행일치라는 문제..참 힘든거 같다..
누군가가 내게 와서 말했다..
"요즘에 음반 잘나가서 그 새끼 밴츠 탄데..."물론 거짓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평화시장 비둘기를 팔아 또한 태극기를 들고 정말 약자의 말을 대변하는 말들을 하는것
그리고 음반이 잘 나가고 자신의 위치가 올라간다는거..좋다..
정작 그들을 위해 해줄껀 그런 랩가사하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가식적인 민족 의식인지 싶다.
물론 나도 안티조선을 하고 참 영양가 없는거 많이 했다..마치 민중가요를 부른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방송도 완전 부적격 처리나고 경찰에게 작은 협박(?)도 받았고...그러면서도 내 말에 책임을 지려고 노력 했다..쪽 팔리지만 남몰래 불우이웃도 돕고 장기기증도 신청하고..양로원은 못가도 동네 노인정에 노인들 모셔다 드리고...근데..
생각해보면 국가 이미지를 팔아서 음반을 판뒤 마치 자신이 힙합 음악가인냥 말하고
마치 연예인이나 된드시 말하는걸 보면 참 열받는다. 앞에서는 웃고 뒤에선 씹고..
그게 뭐냐..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같이 슬러거 클럽에서 랩을 부르던 여자 동료에게..
"넌 냄비야.."라고 말하는 스나이퍼를 ..과연 스님의 모습으로 진실을 말하려던 자가
여자를 냄비라고 말하는가? 사창가에 버려진 여자에게 동정표를 주던 그가 그런말을 한다는거?
그게 과연...?내 가사? 당연 인격"비하"고 또 무지막지한 욕을 해대지..
그래도 진실이라면 그게 진실이다..무대위에서 그렇게 말할지언정..그렇게 까지 난 매몰차게 하지는 못한다. 싫은건 싫은거고 좋은건 좋은거고..
CBMASS Mr.Liar가사가 정확히 스나이퍼 디스곡인거 같다..
거의 그에 관한 이야기로 난 생각 된다.
물론 그렇게 병신같은 랩퍼들 많겠지만..형들의 가사를 듣고 있으면 딱 그의 행실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개 뿔이 필라소피..내겐 그저 밥벌이 ..나 노래하는 앵벌이..한국 힙합 매니아에 붙은 거머리.."
결국 돈 생겨서 밴츠타고 거느린 동료 내지는 꼬붕 랩퍼들 많아 졌겠지만..
결국 내가하는건 그의 안티도 욕도 아니다 다만 과거에 알던 당신의 모습이 정말 그렇게 처량하게 변해가는가? 그것에 대한 질문일 뿐이다.
그냥..딱 한마디..
" 정신차려 이 개새끼야..!"
앞으로?
생각 나면 노래 만들고 공부하다가 적적하면 노래 만들고
사랑하는 여자 나타나면 노래만들고..싫은 놈 나오면 노래만들고
그래서 노래 만들면 음반 내고..생각중이다...그 무엇도 정해진게 없다.
여행도 다녀야하고...이번 목표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북 유럽...
6월에 비니 의 음반이 나온다. 그거 노래써주고..
이 씬을 다시한번 정리해주고
8월에 rmq라고 우리 사당동의 히든카드 rmq 음반도 발매된다.
멋지게 해서 멋지게 음반을 내 보는것이다.
한국엔 6개월이나 8개월 주기로 한번씩 들어갈 예정이다..
워낙 벌여 놓은 일들이 많아서..(사업가..ㅋㅋㅋ)
그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안녕...ㅋㅋㅋㅋ
인터뷰가 나올때쯤, 그는 한국에 잠시 체류하며 Vinnie 의 솔로앨범 작업을 도와주고 있을것이라고 한다. v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