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토글
로그인하지 않음
만약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힙합플레이야인터뷰 CCM 앨범 'BASIC' DJ WRECKX 인터뷰

한국힙합위키

CCM 앨범 'BASIC' [DJ WRECKX] 인터뷰

 힙플  23135 2010-09-17 01:52:15

힙플: 비보이분들과 왕성하게 활동하시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DJ WRECKX (디제이 렉스, 이하: D) 이미 오랜 전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다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작은 시야로 이 씬을 보고 있기 때문에 볼 수 없었던 것들 이죠. 전 이미 오래전부터 비보이들과 왕성하게 활동 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터플랜(Master Plan)에서 엠씨(emcee)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오래전부터 이미 비보이들은 한국에서 힙합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80년 말 그리니까 중학교 때 전 비보이였습니다. 사실 이 디제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비보이들에게 양질의 음악들을 공급해 주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들과 꾸준한 교류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힙플: 여러 팀 중에 리버스 크루(Rivers Crew)와 두드러지게 활동해 오셨는데 이 부분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릴게요.

D: 간단하게 말하면 스타일 때문입니다. 저는 올드 스쿨과 클래식 힙합을 좋아하는 디제이 입니다. 춤에도 이런 부분이 있는데요. 스타일무브 와 파워무브가 바로 크게 나눈다면 제가 좋아하는 올드스쿨과 클래식쪽은 바로 스타일 무브 입니다. 파워무브는 대게 힘을 사용하는 윈드밀이나 헤드스핀 같은 동작인데요. 전 그런 무브 보다는 음악을 즉흥적으로 사용하는 스타일무브를 더 좋아하는데 리버스 크루는 아주 독특한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비보이들 입니다. 그래서 함께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힙플: 비보이 씬이 붐이었다고 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가 최근에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인데 직접 겪어보신 분으로써 어떻다고 느끼고 계신가요?

D: 봄 다음엔 여름 그리고 가을 그리고 겨울입니다. 그리고 다시 봄이 오죠. 2000년 초 한국 힙합 씬은 황금기였습니다. 2005년 한국 파티 씬도 황금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둘 다 그때만큼 큰 시장은 없습니다. 비보이도 똑같습니다. 봄 다음엔 여름 그리고 가을 그리고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은 옵니다.


힙플: 분명히 힙합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지만. 비보이 + emcee, producer 와는 잘 융화되지 않는 느낌이 강한 것이 사실인데요.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은 느끼시지 않으셨는지 궁굼 합니다.

D: 사실 항상 아주 많이 아쉬움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99년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만 해도 한국엔 힙합 파티씬이 없었었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사라졌지만 클럽 '마스터플랜' 에서 제가 '뮤직이즈 마이라이프' 라는 파티를 만들었습니다. 파티를 만들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대중들에게 좋은 힙합음악들을 들려주기 위해서였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LP로 다양한 힙합음악을 듣기란 그리 쉽지는 않았었거든요. 일본에서 바로 공수해온 레코드들을 들려주며 밤을 샜던 기억이 아련하네요.(웃음) 아무튼 그 때 또 다른 이유는 비보이들과 엠씨들과의 융화였습니다. 그래서 아는 비보이 동생들을 불러 엠씨들과 함께 공연을 시켰었는데요. 취지와는 다르게 분위기는 서로 좋지 않았었던 기억 입니다.


힙플: 아쉬움을 표현해 주셨는데 하나의 콘텐츠, 하나의 씬으로 뭉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D: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그들의 자체를 인정하기 때문에 지금으로도 충분히 리스펙(respect) 합니다.


힙플: 리버스크루 활동과 함께 해외 활동도 병행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또 '나가서'느끼신 것들이 있다면요?

D: 해외 스케줄의 반은 클럽에서 초청해주거나 아시아대표를 뽑는 비보이 대회의 DJ를 위해서 였고, 반은 선교활동을 위해서였습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느낌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외국 클럽에선 한국에서 플레이해보지 못했었던 곡들을 플레이 해볼 수 있습니다. 외국의 클러버들은 꽤나 많은 양의 음악을 듣고 있기 때문에 뉴스 쿨부터 올드 스쿨까지 다양하게 플레이해도 아주 잘 디제이의 리드에 반응 합니다. 선교활동은 교회 등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컨퍼런스인데요. 디제잉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들을 합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의 불씨가 된다는 건 참 기쁜 일입니다.


힙플: 빅뱅, 손담비, 이효리 등의 세션 활동도 꾸준히 해오셨는데, 지금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으실까요?

D: 빅뱅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조금은 깜짝 놀랐었습니다. 다들 랩을 너무 잘 해서였는데요. 테크닉적인 것도 있었지만, 곡의 느낌을 정말 잘 살리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효리씨와의 작업도 그랬었는데요. 사실 콘서트 디제이 제의를 받고 그다지 연습을 많이 안 할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대부분 가수들이 콘서트 전 몇 번의 연습 없이 콘서트를 진행하기 마련이니까요. 이효리씨 콘서트도 그렇게 진행 될 거라 생각했었지만 연습을 시작하고 그 생각은 싹 바뀌었습니다. 굉장한 연습과 노력을 하는 가수였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했었던 공연입니다. 참고로 요즘 욕을 먹고 있어서 아쉽지만 MC몽도 굉장한 량의 연습을 하는 뮤지션입니다. 어쨌든 준비 된 공연은 저에게 언제나 재미있는 공연 입니다. 질문에 손담비씨 이름도 있네요. 솔직히 말하면 앨범에 참여하고 1년 후에 그 노래가 손담비씨 노래였다는 걸 알게 됐었습니다.(웃음)


힙플: 2000년 대 초반의 활동에 비하면,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은 조금 줄어들은 감이 있는데...특별한 이유라도....?(웃음)

D: 글쎄요.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인데요. 뭐 특별한 이유는 없었던 것 같고요. 만약 이유가 있었다면 다른 스케줄들이 너무 많아서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힙플: 엠씨나 프로듀서에 비해 적은 숫자지만 실력 있는 DJ 들도 계속해서 등장해 왔다고 생각되는데요. 혹시 눈여겨보신 DJ 후배들이 있으신가요?

D: 디제이 스케줄 원(DJ Schedule-1)의 발전 가능성은 아주 굉장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모 업체어서 주최한 디제이 대회에서 심사를 한 적이 있는데요. 다른 디제이들과의 수준 차이는 엄청 났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스케줄 원이 신인 디제이는 아니지만, 계속 자신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신인은 아니지만, 디제이 판돌(dj pandol), 디제이 디디(dj dd), 디제이 제이원24(JAYONE24) 등이 눈에 띄었고요. 조만간 이런 디제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힙플: 꾸준히 열심히 해 오시는 DJ 분들이 있기도 하지만, DJ가 front로 나서는 포지션이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는 dj도 많다고 생각되는데요. 이에 대해서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D: 엄지손가락이 '난 최고의 표현을 할 수 있으니, 다른 손가락 보단 멋진 곳으로 이동할거야‘ 해서 얼굴로 그 위치를 바꿀 수는 없는 거죠.(웃음) 각자의 위치에서 그냥 최선을 다하세요. 그럼 앞에 있건 뒤에 있건 그것에 상관없이 당신의 모든 것을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팬들이 생길 것 입니다. 그리고 그 팬들은 당신이 뛰고 있는 그 씬 또한 당신을 아끼듯 그곳에 관심을 쏟아 줄 것 입니다.


힙플: '샘플링'에 대한 법 여파로 'DJ'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레코딩으로 참여 혹은 만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있는데 샘플링에 대한 접근 혹은 정의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D: 법이 어떻게 바뀌건 상관없습니다. 힙합은 그 위에 있습니다.


힙플: 발표 된 앨범 이야기를 해 볼게요. 조금은 갑작스런 소식이었어요. 15일 'BASIC'이 발표되었는데요. 어떤 음반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D: CCM 음악입니다. 소위 예수님을 믿는 그러니까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즐겨듣는 음악인데요. BASIC도 그런 음악 입니다. 하나님이라는 신을 찬양하고 예수님 소개하는 그런 전도용 음반 입니다. 저는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저에겐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베이직은 일종의 컴필레이션 인데요. 베이직이 나온다는 기사가 뜬 후 정규 앨범이냐? 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DJ WRECKX의 정규 앨범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제가 믿는 하나님을 위해 제가 가장 잘 하는 음악으로 그 분을 찬양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힙플:CCM은 일반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조금은 종교적인 색채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인데 흑인 음악 음반으로써는 어떤 음반으로 소개하고 싶으신지요?

D: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흑인음악, 힙합 뭐 이런 장르라기보다는 전도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음반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힙플: Paloalto. Issac Squab 등의 기존 힙합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엿 보이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함께 작업하시게 된 건가요?

D: 두 친구 역시 크리스천 입니다. 그래서 부탁했는데 흔쾌히 참여를 승낙해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힙플: 비교적 굉장히 신인인 Shin-B의 참여는 이채로웠는데요. 어떤 커넥션으로?

D: Shin-B 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었던 건 2008년 여름 LA에서였습니다. LA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후배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그냥 열정이 있어 보여서 언젠간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막연하게 갖게 되었었고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처음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그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참여에 대해 문의를 하게 되었고 그 또한 GMS쾌히 참여를 허락해 줬습니다.


힙플: CCM 앨범이긴 하지만 작곡자/프로듀서로써 의도한 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D: 너무 마니아 적이지도, 너무 대중적이지도 않으려고 참 많이 노력했습니다. 마니아들을 위해선 열심히 스크래치 사운드와 드럼, 베이스를 대중들을 위해선 멜로디와 건반 사운드에 비중을 두어 작업했습니다.


힙플: 이 음반이 레이블의 설립 작품인 것으로도 알고 있어요. 레이블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우선 소속 아티스트는 DJ WRECKX, SOUND FOUNDATION, BASIC, SOUND DELIGHT, BOOGI BOYS, DJ JAYWON24이 있고요. 저를 뺀 나머지 모든 아티스트들이 신인 입니다. 힙합과 가요 등의 앨범을 제작하는 일반 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힙합플레이야를 통해 신인뮤지션들의 오디션을 열 계획이구요.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웃음)


힙플: 다 방면으로 활동해 오신 노하우들이 녹아들 것 같은데요.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D: 사실 가장 약한 분야 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음악은 오래 했지만 프로모션이나 음악 외적인 다른 사항은 거의..(웃음)


힙플: 레이블로써 기존 신인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기획중이신데요. 어떤 면에 포커스를 맞추실 생각이신가요?

D: 어쩔 수 없이 실력입니다. 하지만 실력 이전에 인간성도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입니다. 실력은 만들어 주면 되는 거지만 인간성은 본인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D: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게 바로 제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디제이 렉스 공식 홈페이지 ( | http://www.djwreckx.com)/… 이미지 제공 | 베이직 엔터테인먼트 ( | http://www.basickorea.kr)/…

21 Comments 안학수

2010-09-19 22:27:51

법이 어떻게 바뀌건 상관없습니다. 힙합은 그 위에 있습니다. // 자기가 할 수있는 위치에서 찬양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조해니

2010-09-19 21:12:05

이 분!! 저희 호주 교회 캠프에 와요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 음헷헷 운 ㅈㄴ 좋군

이태민

2010-09-17 02:34:00

1등!

이태민

2010-09-17 02:34:42

GMS쾌히 참여를 허락해 줬습니다. 흔쾌히가 맞는 것 같네요 ㅠㅠ

조영석

2010-09-17 12:00:51

3등! 굳.

손형민

2010-09-17 13:35:02

오디션 꼭 나가고싶다! 앨범 너무 좋아요!!

박상용

2010-09-17 13:36:14

5등 순위권할려고 로그인

박상민

2010-09-17 16:26:57

6666 저 만난적 있죠? 저번에 친구 공연가서 만났었는뎈ㅋ

김재한

2010-09-17 17:00:00

777 선플후감 렉스니깐 노다웃

신승철

2010-09-18 13:11:01

연륜이 느껴지는 인터뷰 이 앨범 꼭 살 겁니다. CCM 힙합,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심재욱

2010-09-18 14:56:49

전 기독교.. 살꺼에요 ! ㅎ

김종호

2010-09-19 10:42:09

힙플: '샘플링'에 대한 법 여파로 'DJ'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레코딩으로 참여 혹은 만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있는데 샘플링에 대한 접근 혹은 정의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D: 법이 어떻게 바뀌건 상관없습니다. 힙합은 그 위에 있습니다. 존나 멋잇당 ;

곽달호

2010-09-20 14:13:01

D: 법이 어떻게 바뀌건 상관없습니다. 힙합은 그 위에 있습니다. DJ WRECKX 쯤 되는 사람이 저런말 하니까 엄청 멋있네.;;;

구본하

2010-09-21 00:36:01

11 제말이 그말입니다. ㅋ

정다은

2010-09-22 08:41:34

살겁니다 아멘

김승범

2010-09-25 10:54:09

법이 어떻게 바뀌건 상관없습니다. 힙합은 그 위에 있습니다.

황영주

2010-09-27 09:36:58

법이 어떻게 바뀌건 상관없습니다. 힙합은 그 위에 있습니다. 오 이거쩌네

케이엠

2010-09-28 23:44:07

Living Legend, DJ Wreckxxxxxxxxxxxxxxxxxxxxx

양현근

2010-10-06 21:41:23

dndhkd

이종혁

2010-10-06 23:08:46

아멘

김지현

2010-12-07 10:16:18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4984&page=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