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토글
로그인하지 않음
만약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힙합플레이야인터뷰 Breaking My Heart, Joe Brown 인터뷰

한국힙합위키

Breaking My Heart, [Joe Brown] 인터뷰

 힙플  24966 2008-03-14 17:51:06

힙플: 인사 부탁드립니다.

Joe Brown: 안녕하세요. Joe Brown입니다. EP만 달랑 두 장 냈을 뿐이지만 여러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힙플: 인사 정말 겸손하시네요. (웃음) 닉네임이 Lil Joe에서 Joe Brown으로 바뀌었잖아요. 그 이유와. Joe Brown 에 담긴 뜻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Joe Brown: 아시다시피 원래 Lil‘ Joe 였잖아요. 근데 앞에 ’Lil‘ 붙는 게 좀 유행을 타는 것 같다. 라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제 주변 사람들이... BOW WOW도 예전에는 Lil BOW WOW였다가 나이가 들고 Lil을 뺐잖아요. 저도 그 때 Lil’ Joe라고 했으니까... 음. 좀 빨리 뗀 감도 없진 않아 있긴 한데 그냥 나이가 점점 먹으니까..(웃음) Lil 빼고 그냥 Joe 라고 하고 싶었는데, 너무나 유명한 R&B 싱어 'JOE' 가 있어서.... 영어식 이름을 한 개 짓자 해서 Joe Brown이라고 하나 만든 거예요. Brown이란 것은 진짜 다른 것 없고 그냥 어감이 좋아서 만들었어요.


힙플: 힙합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Joe Brown: 계기는 제가 처음에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패닉을 진짜 좋아했어요. 진짜 앨범을 닳아서 없어질 때까지 듣고 새로 사고 그랬어요. 그랬는데, 이제 패닉 3집이 나오기 전에 김진표 1집이 나왔어요. 한국 최초의 100% 랩 음반. 그걸 듣고 ‘랩’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죠. 그 때 랩이 왜 재밌었냐면 라임 때문에 재밌었어요. 진표 형이 라임을 진짜 잘 썼어요. 그 앨범에서... 그래서 그 파격적인 라임을 듣고 ‘나도 이런 것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가사들도 처음에는 ‘김진표’식 랩 이였죠.(웃음) 고등학교 때, 그러니까 처음 시작할 때 쓴 가사들은 전부 김진표식 랩이고 라임도 김진표식 라임이고 그렇게 해서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외국 힙합부터 접하지 않고 한국 랩 음악부터 접한거죠. 근데 다행인 것은 그 진표 형이 ‘랩이라는 게 어떤 것이다.’ 라는 것을 확실히 이해한 분이었고, 그것을 정말 그 당시에 앨범에 잘 표현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랩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혔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완벽 할 수는 없었겠지만, 대략적인 라임이란 것은 어떤 것이다. 라임의 배치 그런 것들을 진표 형 음반을 통해서 배워서 다행이고, 한국음악을 듣고 시작한 것 치고는 잘 잡힌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사실 그 음반을 듣던, 그 때는 제가 이렇게 진표 형을 형이라고 부를 수 있을 지도 몰랐어요. (웃음)


힙플: 대전에서 Broken Lips (Joe Brown, 용남, 승민) 로 본격적이라면 본격적인 활동을 했었는데, 앨범은 팀이 아니라 솔로로 나왔잖아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Joe Brown: 군대죠 뭐 (웃음) 용남이만 의경으로 현역을 가고 저랑 승민이는 방위산업체를 같은 회사로 갔어요. 그래서 하다가 저는 9개월 째 되던 달에 허리가 너무 안 좋아서 면제를 받았죠. 그렇게 방위산업체를 끝나고 나니까 저 혼자 애들을 기다리기 동안 아무 것도 안하기에는 시간이 많고, 그렇다고 멤버들은 없는데 혼자 Broken Lips를 할 수도 없고 해서 솔로 음반을 준비하게 된 거죠. 멤버들이 제대하기 전에 제가 뭔가를 이루거나 인맥을 쌓아 놓으면 제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잖아요. (웃음)


힙플: 첫 번째 EP 'The Ghetto Club'. 사실 그 앨범이 작년이나, 지금쯤에 발매가 되었다면 더 잘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Joe Brown: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그런데 그냥 좀 앞서간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힙플: 저도 비슷하게 생각이에요. 미국의 메인스트림 사운드를 지향하면서 꽤 괜찮은 음반이었는데, 발매 된 당시에는 소위 묻혔다고 하잖아요...

Joe Brown: 그니까 2005년도에는 클럽에 Dirty South가 많이 안 나오는 시절이에요. 근데 그 당시에 저는 Dirty South도 좋아하고 그 것을 하려고 했고요... 지금의 클럽에는 Dirty South가 반 이상이 나오잖아요. 뭐 앞으로 Dirty South가 뜰 것이다 뭐 미리 선견지명을 갖고 그런 음악을 하겠다고 생각 한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 정말 좋아해서 정말 그런 스타일의 음악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근데 중요한건 제가 뭐 장비 적 여건도 그렇고 좀 많이 어설프기는 했죠. 시도조차는 되게 좋았다고 생각해요.


힙플: 저는 랩도 좋았었어요. (웃음) 그렇게 지내오다가 정작 ‘Lil Joe’란 이름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제 기억으로는 아마도 Brooklyn Mix Tape에서의 ‘2nd Round’가 아니었나 생각되는데요..

Joe Brown: 근데 사실 회자는 별로 안됐어요. (웃음)


힙플: 저만 주목한건가요?(웃음) 말씀드린 '2nd Round' 와 Jiggy Fellaz(이하: 지기펠라즈) 첫 번재 컴필에 수록 된, ‘I Want You Back’ ‘동전 한닢 Remix’. 이 세 곡이 각각 다른 면으로 주목을 받았었다고 생각해요...(웃음) 플로우라든지, 어떤 재치라든지... 이 곡들에 대한 심상이랄까요?

Joe Brown: 2nd Round 는 처음에는 되게 뭐라 그럴까 어떻게 써야할지 막연했어요. 제가 그 곡을 작업하기 전에는 빠른 곡에만 랩을 해봐서 그 곡은 약간 느리잖아요. dirty south처럼 쪼개는 곡도 아니고.... 극 곡에서 쪼개려면 너무 빨라지고, 그렇다고 천천히 하기에는 제가 하던 랩이랑 너무 달라서 저한테도 약간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하다가 그럼 천천히 가다가 점점 빠르게 가보자 구성을 짜고 시작했죠. 왜냐하면 MR 들었을 때, hi het 이 8비트로 나오다가 16비트로 나오다가 점점 쪼개지더라고요. 그래서 랩도 이렇게 hi het처럼 점점 빨라지면 괜찮겠다. 했죠.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Vasco형이 ‘너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아?’라고 해서 해 봤고요. 지금은 좀 이렇게 그래도 아주 몇 십 년 한 것은 아니지만 몇 년 동안 계속 꾸준히 하다 보니까 제 스타일이 잡혀가지고 지금은 어떤 것을 해도 묻어나는데 그 당시에는 아직 뛰어 든지 얼마 안 됐을 때라 곡마다 스타일이 다 달라졌어요. 좋게 말하면 그렇고 나쁘게 말하면 제 스타일을 못 찾은 거였죠.(웃음) 근데 어떻게 운이 좋게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I Want You Back’은 Ludacris 의 Run a way Love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제가 영어를 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웃음) Run a way Love 가 처음 시작할 때랑 마지막 끝날 때 가사가 같아요... 그리고 등장인물이 벌스 마다 나이가 다른 소녀들이 나오고, 소녀들이 나와서 어떤 사회적 상황에 의해서 마지막에는 다 똑같이 도망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거든요.. ‘Never Come Back'. 그게 뮤직비디오도 봤었는데 뭔가 되게 가슴 아프고 미국에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들... 우리나라에서는 없지만 친구가 총 맞아죽고 그 어린나이에 엄마가 마약하고... 그 나라에선 정말 공감가고 가슴 아픈 이야기 일 것 아니에요. 그런 생각을 하니까 막 구구절절이 와 닿는 것이에요.

우리나라에도 많은 문제가 있는데 이 폼을 빌려서 우리나라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저는 곡 없이 기차 안에서 갑자기 가사를 썼어요. EJ 형네 가는 기차 안에서 1절을 완성했거든요. 1절은 어떤 게 또 도움이 됐냐면, 그 때 당시 읽고 있었던 책이 제목이 생각이 안 나는데 어떤 이혼남의 수기였어요. 이혼남이 자식들을 키워 가면서 아내의 부재도 느끼고 그러면서 어머니도 잘 못 모시는 그런 얘기도 있고 그 내용을 토대로 1절을 썼어요.

EJ 형네 도착해서, ‘곡’을 고르는데, EJ 형 솔로 앨범에 넣으려고, 만들어 두었던 곡들 중에 지금의 ‘I Want You Back'을 듣다가, 제가 ‘형 이거 딱 인데요!’ 이러니까 갑자기 형이 한숨을 쉬면서 그런 거 있잖아요. ‘이건 네 곡인가 보다.’ 아쉬워하시면서 곡을 주셨죠.

그 다음곡이 ‘동전 한 닢 Remix’ 그 곡은 처음에 가사를 쓰면서 아주 당연하게 이 생각을 했어요. ‘아 튀고 싶다.’ 근데 이 생각은 저 아닌 어떤 랩퍼든 간에 30명이 넘는데 다 생각했을 거 에요. 그러다가 문득 되게 웃긴 거 에요. ‘다 이런 생각 하고 있을 것 아니야.’ 하는 생각에.... 그리고 반대로 리스너들은 듣는 입장에서 누가 누가 잘하나 이렇게 들을 것 아니에요. 정말로 웃긴 거 에요 갑자기...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니까 갑자기 보는 시각이 달라져버린 거 에요. 이것을 잘 해야겠다는 참여하는 뮤지션이 아니라 그냥 이 랩 놀이를 지켜보는 관전자 입장이 되니까 갑자기 시야가 확 바뀌는 거 에요. 그러면서 갑자기 그 가사가 떠올랐어요. 관전자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잖아요... 제 가사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당시에 저는 항상 유행에 되게 민감 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유행어를 가사에 많이 넣어요. 일부러.. ‘뭐뭐 한 것도 뭐뭐 한 것도 아니야’ 그게 ‘같기도’ 라는 프로그램에서 한창 뜨고 있었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마침 그 때 정말 느끼고 있던 게 ‘아 나 다듀 3집에 참여하는 거야 아니면 아니야.’ (웃음)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갑자기 그게 매치가 되니까 당연한 거 에요. 되게 자연스럽게 나온 가사에요. 그렇게 갑자기 시선이 바뀌고 태도가 달라지니까 그런 자연스러운 가사가 나왔고, 마침 그게 리스너들의 생각을 읽고 그것을 뜨끔하게 만들어서 그래서 기억이 남았던 것 같아요.


힙플: 근데 그 마지막에 ‘이건 참여 한 것도 참여 안 한 것도 아니여’ 는 다이나믹 두 분께서 오해는 없으셨어요? (웃음)

Joe Brown: 그래서 일부러 녹음하러가서 가사를 미리 보여드리고 ‘형 이거 제가 이렇게 그냥 좀 약간 재치 있게 하려고 이렇게 했는데 형들 기분 안 나쁘세요?’ 라고 했어요.(웃음) 만약에 기분 나쁘다고 ‘어 이거 좀 그런데’ 그랬으면 바꿀 라고 했죠. 그런데 솔직히 생각해 보면 뭐 그걸 보여준다 해서 마음에 안 든다고 할 사람들도 아니고(웃음) 불쾌해도 말 안하겠죠.(전원 웃음)


힙플: 그럼 이제 Vasco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건데요. 두 분이 언제 쯤 만나신거죠? EP 발매 즈음 만나신 건가요?

Joe Brown: 그 때 즈음이에요. 그 EP 바로 전에 만나서 알게 되고, 알게 되었을 때 제가 피쳐링을 부탁하고 피쳐링을 하면서 제 앨범을 들려 드리고 그렇게 하면서 이제 Vasco형이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셨죠.


힙플: Vasco와의 만남이 제가 봤을 때 어떤 전환점 같은 게 될 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떠세요?

Joe Brown: 만나면서 씬(scene) 뛰어들 게 된 거죠. 도움을 받아서 그 어디 공연장만 가면 내 동생이야 라고 소개시켜주고.... 이것저것 정말 여러 가지로 정말 많은 도움을 준 형이죠. 만약에 Vasco형이 없었다면 사실 지금 여기까지 오기는 되게 힘들었을 거 에요. 혼자 다니면서 ‘안녕하세요. Lil Joe에요.’ 해봤자 누가 신경 써 주겠어요. 근데 Vasco형이 ‘아 여기 Lil Joe라고 정말 잘하는 친구야. 대전에서 왔고’ 이렇게 얘기를 해주는 것과 그 두 개의 차이는 엄청 난 거예요. 그래서 그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Vasco형 공연할 때 빈 부분을 제가 채워 줄 수 있다 던지 서로 가사 쓸 때 서로 모니터해주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들이 그만큼 제가 이제 여기까지 온 것이 정말 다행인 것 같고 계속 서로 도우면서 해야죠.


힙플: 첫 팀이었던. Broken Lips도 있지만 크루로써 2nd Round나 지기펠라즈는 어떤 의미인가요?

Joe Brown: Broken Lips는 평생 가는 것이고요. 그건 팀이 아니라 친구로서도 평생 가는 것이고... 2nd Round나 지기펠라즈 역시 평생 함께 할 사람들이죠. 음악을 만약에 그만 둔다면 또 모르겠지만.... 솔직히 음악을 그만 둬도 크루로써 남아있을 수는 있잖아요. 그리고 크루가 아니더라도 아주 친하게 지내면 그게 크루죠. 뭐 이름만 없을 뿐이지.(웃음)


힙플: 이제 이번에 조금은 갑작스럽게 나온 EP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정말 다른 음악들이에요.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포함해서 전박전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Joe Brown: 완전히 다르죠?! 실험 작이에요. 실험 작. 사실 이번 EP는 이렇게 EP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 ‘White’ 한 곡으로 디지털 싱글을 내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지기 펠라즈 두 번째 컴필 앨범에 수록하려고 완성했던, 'I'm Back' 이란 곡이 앨범의 콘셉트가 바뀌면서 수록을 못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 곡을 같이 해서 ‘두 곡을 디지털싱글로 발표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두 곡인데 그냥 시디로 하면 어때? 인스트루멘탈 넣어서’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싱글 시디를 내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주위에서 또 그러는 거 에요. ‘아 그러면 곡 좀 더해가지고 좀 미니앨범으로 내자. 한 네 곡 정도면 미니앨범 되지 않냐.’ 그래서 네 곡을 작업 하려고 작업하다가 Jay Rockin' 한테 곡 작업 해야겠다고 더 달라고 했는데 걔가 곡을 보내 줬는데 세곡이 마음에 드는 거 에요. 그래서 세곡을 작업 다 했어요. 그렇게 해서 세 곡을 작업 하니까 다섯 곡인데 미니앨범은 좀 약간 아까운 거 에요. 그래서 ‘이것은 솔직히 EP라고 이름 붙여도 전혀 아깝지 않겠구나. 다섯 곡 정도면!’ 그래서 EP로 내게 된 거에요.

사전 홍보가 될 수가 없었던 이유가 저는 한 곡만 할 생각으로 작업을 했었고, 또 제가 작업을 좀 빨리 했거든요. 왜냐하면 싸이 월드 지기펠라즈 클럽에 ‘1월 말에 싱글이 나옵니다.’ 라고 해버려서..(웃음) 왜냐면 제가 리스너였을 때도 누구 앨범 언제 나온다 했는데 안 나오면 진짜 짜증나고 막 신빙성도 떨어지고 신뢰도 떨어지고 그 뮤지션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그래가지고 그런 것을 많이 염두 해가지고 그런 것을 되게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라서요. 그리고 누가 저를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 너무 싫어해요. 부지런 하게 보이고 싶어서 부지런해지는 거죠. 제가 성격이 부지런해서 부지런해지는 게 아니라 부지런하게 보이고 싶어서 부지런해지는 거 에요. 그러다 보니까 홍보를 미처 할 시간이 없었어요. 갑자기 나온 것처럼 보인 것 같아요.


힙플: 이번 음반의 주목할 만 한 점이 Unfuckable Mix Tape때부터 선 보인 노래라고 생각 되는데요, 그때만 해도 Mix Tape만을 위해서 노래를 한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번 앨범 들어보면 랩하고 노래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담겨 있어요.

Joe Brown: 사실 처음에는 리얼드리머에 대한 반항심이었어요.(웃음) 노래 하니까 이건 아니라는 거 에요. ‘너 노래하지마 친구로서 정말 진지하게 충고할께 너 노래하지 마.’ 라면서요.(웃음) 그래서 '저도 할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저도 궁금했고요. 그 전문가들 EJ 형도 전문가고 리얼드리머도 전문가고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제 보컬이 많이 부족해 보이고 사실 저도 제 보컬에 자신이 있지는 않아요. 자신 있지는 않지만, 리스너들이 들었을 때 그냥 랩퍼가 노래한다는 자체가 매력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런 장기를 숨겨놓고 있었구나. 왜 노래를 안 해요.’ 라는 말을 꽤 많이 들었어요. 그 Mix Tape이랑 Vasco 형이랑 같이 나갔던 라디오 이 후로... 그래서 ‘그럼 전문가들이 보기엔 부족하지만 그냥 노래하는 랩퍼. 가수로서가 아니라 노래하는 랩퍼로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줄까’ 궁금해서 이번에 아예 거의 비중을 반 정도로 줘서 노래를 해봤어요. 제 것을 어떻게 평가 해줄지 궁금해서...


힙플: 모니터 해보니까 어때요?

Joe Brown:? 아 근데 반응이 너무 없어서..(전원웃음)


힙플: 알겠습니다.(웃음) ‘White’ 어쩌면 이번 EP 가 나오게 된 계기 된 곡인데요.. 이 곡에서는 노래를 하고 랩 파트는 게스트에게 넘겨줬어요. 브릿지 정도만 랩을 했는데... 타이틀곡이기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나온.. 이 곡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Joe Brown: 이 곡은 여자 친구가 없을 때, 만든 곡인데요. 그 때는 눈이 오면 항상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냥 뭔가 눈을 보면 다 깨끗하게 지워지는 느낌 있죠? 뭔가 그런 것. 사실 전 여자 친구가 제가 헤어지자고 한 거지만 제가 헤어지자고 했던 그게 너무 미안해서 좀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 곡을 받자마자 가사가 술술 나오더라고요. ‘다시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 그렇게 하다가 이제 새로운 여자를 찾았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얘기 할 수 있겠지. 그리고 대중적인 게 어떤 것인가 항상 생각 했는데 미니홈피에 어떤 노래를 걸어 놓나... 생각하면서 유심히 여러 싸이를 돌아 다녀 봤더니 헤어진 사람은 이별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는 노래를 우울한 사람은 우울한 노래를.. 전부 자기가 공감하는 자기 내면을 표현해 주는 것을 배경음악으로 해놓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가사가 자기에게 더 와 닿겠죠. 대중적인 것을 그거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 그런 곡, 그런 멜로디.. 멜로디도 그렇잖아요.. 자기한테 약간 익숙한 멜로디. 한국 사람한테 그런 멜로디가 있잖아요. 뽕끼 멜로디(웃음) 그래서 그런 것을 염두 해 두고 가사를 쓰고 만들어 봤어요. 어떻게 사람들이 들어줄지...

여담인데, 이 White라는 곡은 인터뷰영상 올라왔던 것에서도 제가 잠깐 설명은 했지만 그 Real Dreamer(이하: 리얼드리머)하고 프로젝트 앨범을 만들고 있는데요. 그 작업 와중에 리얼드리머가 'White' 인스트루멘탈을 만들어서 보내줬어요. 그 곡을 받고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듣다가 멜로디가 떠올라서 노래를 했어요. 가 녹음을 바로 해서 리얼드리머 한테 보내 줬더니 ‘아니 이 곡에 왜 노래를 했냐.’ (웃음) 이런 반응도 약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리얼드리머가 갑자기 이 곡 자체가 자기 마음에 안 들어서 앨범에 못 넣겠다는 거 에요. 우리 컨셉에 안 맞는다면서... 제가 친구로서 ‘야 한번만 부탁이다. 제발 이곡 넣자.’ 실제로 그렇게 얘기 했는데도 안 통했어요. 그래서 '나 이거 디지털 싱글로 나 혼자 해도 돼?' 라고 하니까 해도 좋은데, 대신에 우리 프로젝트 이름 넣지 말라고 네 솔로로 하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힙플: 이번 앨범에 큰 테마도 사랑이잖아요. 그것도 어떤 그런 측면을 생각한?

Joe Brown: 예. 왜냐하면 누구나 사랑하면서 살잖아요. 사랑이란 공통적인 테마이기 때문에 가장 대중적인 테마죠. 근데 나중에 ‘아 이거 실수다.’ 라고 느낀 건 한 가지 있어요. 힙합플레이야 독점 판매이니까, 힙합 매니아만 듣잖아요.(웃음) 사실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인데 그게 좀 아차 싶더라고요.


힙플: (웃음) 메인프로듀서 격으로 참여해 준, Jay Rockin'이라는 프로듀서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Joe Brown: Jay Rockin'은 진짜 대단한 동생이에요. 곡을 들으면 항상 좋아요. 제가 Jay Rockin'곡을 듣고 ‘이 곡은 별로다.’ 한 게 거의 없어요. 10곡을 들려주면 9곡이 좋아요. 그래서 급하게 곡이 필요하면 항상 Jay Rockin' 을 찾아요.(웃음) 또, Jay Rockin' 은 일단 저랑 좋아하는 곡 스타일이 비슷하거든요. 제가 미국의 최신 음악.. 메인스트림 사운드를 되게 좋아하는데 얘도 그런 것을 좋아하고 그런 것을 되게 잘 구현해요.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제 지금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다 공통된 어려움이지만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장비가 신통치 않아서 사운드가 좀 사운드구현이 안타까운... 근데 그것은 장비적인 문제고 그 것만 해결 되면 이 친구 곡도 훨씬 업그레이드 될 것 같아요.


힙플: 앞서도 살짝 이야기해 주셨지만,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리얼드리머와의 프로젝트 앨범. 공개해 주실 수 있는 선에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Joe Brown: 일단 저희는 이번 프로젝트 콘셉트를 약간 펑키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또, 그리고 힙합적인 요소가 많이 베어있으면서도 밴드로 다 연주 할 수 있는 곡들로 작업 중이에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얼드리머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요. Dirty South부터, 발라드까지...(웃음) 그래서 얘랑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게 너무 좋은 게, 곡이 들을 때 마다 색다르고 저도 마찬가지로 랩을 이렇게 다양하게 해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곡이 다양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그것을 떠나서 리얼드리머가 처음으로 힙합 음반에 참여하고 힙합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저 때문이거든요. 제 첫 번째 음반 The Ghetto Club에 참여하면서요.(웃음) 어쨌든, 이번 음반은 지금 6곡이 녹음이 끝났고요. 7번째 곡도 작업 거의 다 끝났고 8번째 9번째 10번째 곡까지 인스가 다 나와 있어요. 제가 가사를 쓰는 중이에요. 여름 즈음엔 들어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힙플: 정규 앨범은 언제 쯤 생각하고 계세요?

Joe Brown: 사실 정규 앨범도, 곡을 많이 만들어 놨어요. 그런데 이제 계속 다른 것을 먼저 하다 보니까 이제 시간이 지나서 못쓰게 된 곡들도 있고 스타일이 너무 변해서 못쓰게 된 곡들도 있고요.

근데, 정규 앨범은요 제가 계획을 어떻게 잡고 있냐면 소속사를 찾고 있거든요. 왜냐면 이번 EP앨범을 하면서 더 절실하게 느낀 것인데 회사가 없이 하는 것은 정말 큰 한계가 있고 음악을 제 직업으로 삼으려면 진짜 회사가 없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회사를 찾고 있는 중이고요.

저는 1집은 확실히 회사를 잡고 메이저로 가고 싶어요. 메이저로 데뷔하고 싶어요. 솔직히 언더그라운드에서 1집 솔직히 지금 내려면 1집.. 이름만 붙이면 지금도 바로 낼 수 있거든요. 제 사비를 털어서라도 낼 수 있거든요. 근데 그렇게 해서 1집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리스너들이 1집을 기다려 주시는 것도 아는데 저는 정말 제대로 하고 싶기 때문에 좀 뜸을 드리고 회사도 찾고 준비도 하려고요.


힙플: 마지막으로 팬 분들이나 리스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릴게요.

Joe Brown: 제 이번 EP에 관심 좀 가져 달라는 것?! (전원 웃음)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Jiggy Fellaz ( | http://club.cyworld.com/…

30 Comments 금명희

2008-03-14 18:05:10

응? 아무도 안달았네

김경훈

2008-03-14 18:16:07

조브라운님 화이팅!!! 메이저로 꼭 가실겁니다!!

이정훈

2008-03-14 19:43:26

옛날에 첫 EP때 진짜 좋아했었는데 ㅋ 지금은 망했지만 다음에 있던 팬까페에서 정말 귀찮은 질문들 많이 했는데 일일이 다 답변 달아주셨거나 근황 이야기해주시던거 무척 고마웠었다는 랩에 관한 답들도 많이 도움이 됬었고. 여튼 계속 잘하시는걸 보니 왠지 기분이 좋다는 ㅋㅋ

이길성

2008-03-14 20:14:00

잘읽었어영 ㅋ 노래 좋았는데 ㅎ

이현숙

2008-03-14 20:17:55

와우~조 브라아운~!!! 보컬 너무 좋던데!ㅋㅋㅋ 리얼 드리머님과의.. 프로젝트앨범, 정규앨범.. 모두 기대하고있습니다!!! 대박터지쎄요~!^^ㅋㅋㅋ

박주용

2008-03-14 20:46:26

조 브라운2022년 2월 10일 (목) 17:38 (KST)2022년 2월 10일 (목) 17:38 (KST)2022년 2월 10일 (목) 17:38 (KST)BOSS (토론) ㅋㅋ 인터뷰 내용 왜이렇게 공감 되지 ㅋㅋㅋ

신용철

2008-03-14 22:18:00

조브라운~아우BOSS (토론)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이영미

2008-03-14 23:09:18

조브라운이다 ㅋㅋㅋ i want you back!!

DMJ

2008-03-14 23:22:03

다섯곡 다좋다는 그리고 보컬도 괜찮다는 다음앨범도 기다려진다는

박지예

2008-03-14 23:33:50

와우!!!

듣는이

2008-03-15 00:24:16

랩스킬은 쩔지만 라이브는 좀 떨어져서 아깝게 느끼는 분... 머 점점 좋아지시겠죵~ 좋은 노래 마니 만드러 주세요~ ㅋㅋㅋ

강혜정

2008-03-15 08:43:26

난 다 좋던데 노래 부르는것도 좋던데 =ㅁ=;; 완전 다 좋던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임경준

2008-03-15 10:16:11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첫번째 EP 그리고 언퍽커블과 여러 곡에서 보여주신 타이트한 특유의 랩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예약구매를 했는데 좀 실망했습니다.. I Want You Back에서 보여주셨던 타이트한랩, 언퍽커블에서 보여주신 모습을 원했는데.. 그리고 노래도 이상하게 언퍽커블 믹스테잎에서 더 잘하신거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구찌 팬디 프라다....' 이 구절 진짜 계속 돌려듣고.. '이 노랜 그댈 유혹하는 노래~~' 이런 부분.. 랩 부분에서 좀 실망을 했습니다 ㅠ

신용우

2008-03-15 11:09:23

현실적인 분이시군 모든 언더가 이분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무섭다...

석근영

2008-03-15 16:16:54

조브라 아~운!!

전경희

2008-03-15 18:20:36

개인적으로 정말 잘들엇네요 ㅎㅎ 리얼드리머랑 함께한 앨범 기대중이고요.. 1집은 꼭 메이져로!

김영웅

2008-03-15 23:20:41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하시니까 첫인사가 끝인사같으심 ^^ ㅋㅋㅋㅋㅋㅋㅋㅋ

박주성

2008-03-16 04:55:03

JP 때문에 힙합에 빠지셨군요 후후...길지만 잘 읽었습니다!

신승철

2008-03-16 13:03:46

완전 솔직한 인터뷰네요. 저는 처음에 주석 4집에서 접했는데 그때 랩스타일도 좋았는데 이후 곡들에서 계속 스타일이 변하시더라구요. 그러다 조브라운으로 이름을 바꾸고 동전한닢 리믹스와 언퍽커블 믹스테잎에서 완전 좋아졌어요. 랩이나 노래나 말하시는거나 다 시원시원한 스타일이 정말 맘에 들어요. 리얼드리머하고 프로젝트 앨범 기대할게요.

함성욱

2008-03-16 18:21:19

김동완같이 생겻네

박건

2008-03-16 23:30:03

조브라운 옷 스타일도 좋아하는 축.. ㅠㅠ 멋져요 로카웨어부터 아디다스 까지... // 더 게토 클럽 엘범이 외국 트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빨랐던건 정말 사실... 좋은인터뷰 감사드려효 ^ㅇ^..

김은지

2008-03-16 23:58:1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Whiteㅠㅠ 안그래도 요즘 빠져살고 있어요- 노래 너무너무 좋아요! EP, 클럽가서 직접 샀는데- 너무너무 좋아요 >

홍순미

2008-03-17 18:27:33

조브라운 아우~ 이건 다듀 3집참여 한것도 안한것도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곽수진

2008-03-18 22:18:24

아진짜킹왕짱 죠브라아운 오빠짱

김봄

2008-03-18 22:39:31

조브라 아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 잘생겨써요..♥심지어 노래도 좋음

박준규

2008-03-22 20:46:48

릴죠~ 점점 더 발전해 가는게 들리는랩퍼. 화이팅팅

이준희

2008-03-24 21:22:32

조 브라아운~ 아우~!

윤준현

2008-04-05 20:41:13

살수있으면 좋은데 ~! !!

정원기

2008-05-27 12:35:13

조 브라운 졸라 짱이네

신진용

2008-10-07 22:56:55

진짜 보컬하실때부터알아본 조브라아아아운형 실력파심 ㅋ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0957&page=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