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3집 보물섬 시즌의 틀림없는 떠버리, 'LEO (리오)'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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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92 2010-07-30 17:14:18
힙플: 스나이퍼 사운드(Sniper Sound)소속이자, 도깨비즈 크루를 이끌고 계신데요. 스나이퍼 사운드, 도깨비즈의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요?
리오 (LEO, 이하: L): 이번 앨범은 방송이나, 대중성 고려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사장님이자, 친구인 정유(MC Sniper의 본명)가 해줘서 되게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뭐, 앨범 나오는 날 까지 뮤직비디오랑 자켓 같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좀 받긴 했지만.(웃음) 스나이퍼 사운드 식구들 다 잘 지내고 있어요.
힙플: 그 잘 지내는 분들 중에, 아웃사이더(Outsider)가 ‘외톨이’, ‘주변인’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는데요.
L: 우선 아웃사이더는 서태지씨 만큼 자기 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요. 엔터테이너로서는 되게 배우는 점도 많고요. 근데 저는 외톨이나 주변인이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가사가 너무 빨라서 들리지 않는데 그게 어떻게 대중적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웃음) 아웃사이더는 자신의 색깔을 보여줬고, 그 당시 어떤 상황들이 잘 맞아서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힙플: 도깨비즈는요?
L: 염따는 MTV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비프리(B-Free)같은 경우는 처음으로 1집을 발표했죠. 저도 크루에 소홀하지만 프리도 크루에 소홀 한 면이 약간은 있죠.(웃음) 근데 제가 스나이퍼 사운드에 소속되어 있는 것처럼 프리도 하이라이트 레코드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더 자주 보는 친구들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프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게 크루에 도움이 되고, 뭐 크루라는게 항상 뭉쳐 있고 이런 것이 아니라 서로 잘 되서 도와주고 그런 도움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낯선은 방송도 많이 하고 했지만, 음악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상태에요.
힙플: 말씀하신 프리가 가장 최근에 정규앨범을 발표했는데, 아주 예전부터 지켜 봐온 식구로써 느낌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L: 너무 자랑스럽죠. 프리가 처음에 저랑 같이 무대에 서고 그랬을 때, 낯선이랑 비교당하고 그랬거든요.(웃음) 그랬던 동생이 자기 색깔을 찾아서 확실한 앨범을 낸 것이 되게 자랑스러워요. 힙합 팬들도 프리 색깔에 대해서 환영해주는 걸 보니까, 'next generation'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된 것 같아요.
힙플: 비프리의 정규 앨범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나왔어요. 세 번째 앨범을 발매하시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요.
L: 앨범 작업하면서, 제가 자란 하와이에 다녀왔어요. 뭐 도끼(DOK2)와 더 콰이엇(The Quiett)도 하와이에서 만나서 놀기도 했지만.. 어쨌든 하와이에서 제가 처음 힙합을 들었을 때 만났던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근데 그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힙합 음악들을 들려주더라고요. 그 음악들을 듣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좋아했던 내가 알던 힙합을 찾고자 ‘보물섬을 항해한다.’ 라는 의미로 타이틀을 보물섬으로 지었죠.
힙플: 지난 2집 때는 피처링만 봐도 ‘와’ 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드셨는데, 이번 앨범은 피처링 표기를 안 하셨어요. 단 1년 여 만에 바뀐 생각이 좀 바뀌신 것 같은데요.
L: 몇일 전에 글을 읽었는데 이렇게 피처링을 표기 안한 게 팬들에게는 디스리스펙(disrespect)이라고 하던데, 제가 이렇게 한 첫 이유는 예전에 루츠(The Roots)가 앨범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피처링 표기를 뺐다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났고, 음반을 대할 때 있어서 누가 참여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그런 것이 이번 음반에는 없었으면 했어요. 정규 앨범을 혼신의 힘들 다해서 만들었고, 이 음반이 영화라고 치면, 제가 감독으로써 잡아 놓은 구성, 순서가 있는데 야한 장면부터 보는 건 별로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피처링 표기를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김도향 선배님과 여러 아티스트들한테 조금은 미안해 지더라고요. 물론, 팬들의 반응도 그랬고요. 그래서 다시 표기를 하게 됐죠. 그렇지만,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번 앨범에서 원했던 것은 피처링 때문이 아니라, 리오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행보를 걷고 있는지 알아줬으면 했거든요. 그게 어느 정도는 어필됐다고 생각해요.
힙플: 그렇군요. 이번 앨범은 ‘가장 리오다운 앨범이다’ 라고 프로모션이 되고 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L: 리오다운 앨범이라는 말은 회사에서 쓴 것 같고.(웃음) 저는 항상 두 가지의 팬 층이 있다고 생각해요. 'Like That' 등에서 보여 지는 신나고 유쾌한 모습을 좋아하는 팬과 ‘Story' 등의 진중한 모습을 좋아하는 팬들. 이처럼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진지한 노래는 남자들이 많이 좋아하고 신나는 노래는 여자들이나 클럽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앨범에는 이런 팬들을 생각했다고 하기 보다는 제가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서 경험한 걸 토대로 가사를 썼고, 제가 녹음을 하고, 대중적으로 성공할까? 뮤지션들이 좋아할까? 동료들이 인정해 줄까? 라는 생각이 배제된 채로 작업에 임한 거죠. 제가 하고 싶은 걸 한 앨범이에요.
힙플: 그래서 그런지 이번 3집은 2집보다는 1집의 연장선에 있지 않나 생각해요. 굳이 따지자면.. 2집은 과도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L: 과도기라고 보기 보다는 너무 많은 트랙을 넣지 않았나 생각해요. 몇 트랙을 빼면, 이번 앨범이랑 별반 차이가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노래들을 수록한 게 어떻게 보면 약간 아쉽거든요. 약간 디지털적인 곡은 미니앨범 등으로 따로 내고, 제가 원래 하던 색깔의 노래들... Angel, 이나 크리스마스 징크스 등의 노래만 실어서 2집으로 나왔다면 다른 반응이 있지 않았을까요. 근데 2집이 있었기 때문에 3집이 있는 거잖아요. 2집을 통해서 한 많은 경험들이 3집 작업에 많이 도움이 됐거든요.
힙플: 3집 시즌의 인터뷰에서 2집에 대한 질문을 드려서 죄송한데, 2집의 타이틀 곡이죠. ‘Love Train'은 리오씨와 정말 잘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리오씨의 생각은 어떠셨나요?
L: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원래는 그 곡이 알렉스(Alex)씨와 했던 곡이거든요. 예정대로 되었다면 다른 느낌이었을 텐데... 그리고 또, 타이틀곡 자체를 현도(D.O 이현도)형이랑 같이 한 ‘Sign'으로 하고 싶었어요. 현도 형이 노래도 직접 해줬고 해서 이 곡을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을 못해서 많이 아쉽죠. 뭐, 여담이지만 SS 501의 그 친구 같은 경우는 너무 고맙죠. 힙합 안에서 얻어 낼 수 있는게 제가 봤을 때는 하나도 없는데, 저를 도와준 것은 마음에서 도와준 거니까요. 결과적으로는 제 음악이 아닌 다른 부분에 포커스가 간 트랙인 것 같아서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아쉬운 트랙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요.
힙플: 그렇지만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리오씨와 잘 맞는 것 같아요. 타이틀곡으로 선정 된 계기 라면?
L: 무대에서 제일 에너지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방송활동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공연으로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었고요. 저는 어차피 공연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잖아요.(웃음)
힙플: 이 타이틀곡 Sunny는 저희 부모님 세대들도 기억하시는 굉장히 유명한 곡이에요. 샘플클리어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L: 되게 많이 어려웠죠. 아직도 원곡 자가 살아있고 아직도 디스코를 추면서 행사를 하고 있기에.(웃음) 그 분이 허락을 안 하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유통사 통해서 미국에 문의를 넣었는데, 6개월을 기다렸어요. 기다린 후에 온 첫 답변이 샘플링한 곡과 그 곡에 얹어진 가사를 영어로 해석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시험 받는 기분이었죠.(웃음) 시험 받는 다는 생각에 조금 우울하기도 했었는데, 좋다며 허락을 해줘서 수록할 수 있게 된 거죠. 원작자가 되게 꼼꼼하더라고요.(웃음) 근데 기다린 시간만큼 잘 나온 곡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타이틀곡도 타이틀곡이지만, 힙합 팬들이 주목한 부분은 아마도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와의 조우죠. ‘Kick It' 이었는데요.
L: 올해 초에 일스킬즈로 파티에서 공연을 몇 번 하면서부터 이야기가 나왔어요. 일스킬즈로 다시 해보자고. 이 이야기가 나오면서 작업한 노래인데요, 뭔가 예전에 ‘알아들어’의 사운가 다시금 재현되서 사람들이 좀 놀라는데, 이건 저만이 해석할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생각해요.(웃음) 당연히 숙제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굉장히 즐겁게 한 곡이고, 일스킬즈로 하고 싶었던 곡이지만, 넋업샨과 함께 하게 된 것도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1집 때 유출 된 곡을 빼면(웃음) 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친구인데 작업 한 트랙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아쉽게 이번 기회에는 무산이 되었지만, 일스킬즈로의 앞으로는 어떻게 계획 되어가고 있는 건가요?
L: 비니(Vinnie)가 다시 의욕이 생겼고, 메이크원(Make-1)도 하고 싶어 하고 있어요. 아마, 소울스케이프의 첫 트랙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일스킬즈의 미래가 결정 될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올 해 안에는 싱글이라도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가리온 형들도 돌아오셨으니까.(웃음)
힙플: 이번엔 ‘꿈의 선장’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곡의 완성도를 떠나서 앨범 전체적으로 보면 다소 뜬금없는 곡인데요.
L: 이 트랙 같은 경우는 맨 마지막에 작업이 된 노래에요. 이런 가사를 앨범에 한 곡씩은 하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말씀하신 이유로 뺄 생각도 하긴 했어요. 근데 작업해 놓고, 김도향 선생님의 보컬이 들어오고 나니까 곡 자체가 너무 좋았고, 작업도 차스(Chas)와 공동 작업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수록 하게 된 거죠.
힙플: 김도향 선생님 앨범에 참여하신적이 있고, 이번에는 반대로 리오씨의 앨범에 초대하셨는데요. 선생님 앨범에 참여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셨을 것 같은데요.
L: 예전에 칸예웨스트(Kanye West)가 Chaka Khan과 작업 했을 때의 기분이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피처링을 부탁드릴 때, 제가 1,2,3집 멜로디 라인을 다 만들기 했지만 과연 맘에 들어 하실까 하는 부담이 굉장히 컸어요. 너무 대 선배님이시고, 제가 한 것에 대해서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실까 했거든요.(웃음) 그런데 어쩌면 다행히 마음에 들어 해주셨고, 작업 하실 때는 물론이고 마스터링 날도 직접 전화하셔서 잘 나오는지 여쭈어봐 주시고, 발매 일에도 축하한다면서 연락주시고. 여러모로 참 많이 챙겨주신 것 같아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저분처럼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대선배이시면서도 진짜 아무것도 아닌 날 그렇게 챙겨주는걸 봤을 때 그거는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뭔가 음악적인 열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앞으로 저도 음악만 보고 살아가려구요.(웃음) 선생님 앨범에 참여 할 때도 그랬지만, 제 앨범에 초대한 이번에도 역시나 정말 작업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힙플: 차스씨가 메인프로듀서 참여해 주셨어요. 어떤 인연이신가요.
L: 차스라는 친구가 에시리와 팀이거든요. 그래서 알게 됐는데, 처음에는 조율이 힘들었어요. 차스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비트는 너무 잘 만드는데, 제가 좋아하는 어쿠스틱 한 것은 익숙치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저를 믿고 참고 따라 와줘서 앨범이 잘 나오게 된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차스가 원래의 닉네임이지만, 뭔가 새로운 마음으로 도깨비즈의 총장의 느낌을 담아 디케이비츠(DK Beatz)로 이름을 바꾼 거고요. 그리고 이번 앨범은 어쿠스틱, 올드 스쿨을 표방했기 때문에 세션... 기타, 베이스 연주자 분들을 찾는데도 정성을 많이 쏟았죠.
힙플: 방금 말씀해주신 에시리씨와 에스큐(SQ)씨가 도깨비즈의 새 식구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분들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L: 에스큐라는 친구는 ‘Soliloquist’ 약자를 따서 에스큐이고요. 덤파운데드(Dumbfoundead)랑 신비(Shin-B) 라는 친구처럼 미국 L.A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 한 바 있는 친구에요. 이 친구 랩을 듣고 있으면 초창기 제이지(Jay-Z) 랩을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오해하시면 안 되는게(웃음) 라이밍, 플로우 등의 스킬적인 면이 아니라, 목소리 톤 자체가요. 힘이 있는데 되게 클리어하다고 해야 되나? 그런 느낌이 있고, 이친구가 추구하는 스타일 자체가 요즘 나오는 드레이크(Drake) 같은 곡들이거든요. 그래서 제 음반에 참여해서는 고생이 많았죠. 너무 요즘 시대의 랩을 하는 친구가 올드 스쿨 비트에 하니까, 좀 고생을 했죠. 이 친구는 지금 EP 작업에 들어갔고 조만간 발표 할 것 같아요. 음반으로 확인 시켜 줄 거예요. 워낙 잘하는 친구여서.(웃음)
힙플: 에시리씨도 모르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까 소개 부탁드릴게요.
L: 에시리씨는(웃음) 힙합의 명곡 '첫 느낌'의 주연 중 한명이자, 볼트릭스(Boltrix)의 창시자(웃음) 겸 리더였어요. 한창 잘 나갔었는데, 자기관리 측면에서 아웃사이더의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웃음) 홍대에서 너무 놀다보니 좀 잊혀 졌죠.(웃음) 어쨌든 제 음반 작업 때문에 몽키스틱이 잠시 멈췄는데, 몽키스틱이라는 팀을 앞으로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힙플: 앞서 나눈 참여진들도 있었고, 정기고(junggigo), 마이노스(Minos)등 많은 참여진이 있었지만 눈에 띄는게 소속사인 아웃사이더를 비롯해서 스나이퍼 사운드 식구들의 참여에요. 이번 앨범에 이르러서 스나이퍼 사운드 식구들의 전폭적인 참여가 있었는데요.
L: 네, 참여도 참여지만, 솔직히 배치기가 참여를 못해서 트랙을 빼고 싶기도 했었어요. 약간 ‘스나이퍼 사’ 까지 밖에 안 가는 것 같아서.(웃음) 뭐 많이 아쉬웠지만.. 이런 게 있어요. 스나이퍼 사운드 콘서트때 다 같이 노래를 끝에 부르는데, 나만 뭔가.. 그러니까, 아웃사이더의 외톨이가 주인공이 내가 된 느낌?(하하하, 모두 웃음) 그런 느낌인거죠. 저도 저 일부분의 역사로 남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 원래는 앨범 콘셉트 상 단체곡이 없었는데 우리 회사가 단체 곡을 좋아해요.(웃음) 전체적인 색깔에 비해서 비트가 너무 쌔서 걱정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실은 것 같고,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힙플: 올드스쿨과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재밌는 앨범을 들고 오셨는데, 앞서 나눈 몇 곡 가지고는 성에 안차실 것 같아요. 생각나는 곡들의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L: ‘Bring it back’ 같은 경우는 제가 활동했던 팀이지만, 일스킬즈 오마주 삼아서 만든 노래고, 더 콰이엇이랑 도끼랑 했던 노래는 ATCQ(A Tribe Called Quest) 사운드를 이야기하다가 나온 트랙이에요. 그리고 Old school 2 new skool은 저는 올드 스쿨 랩에 충실했다고 생각했는데, 참여한 친구들은 올드 스쿨랩을 안 하는 친구들이라서 Old school 2 new skool이 됐어요.(웃음) 그리고 올드 스쿨이라고 하면 생각하는게 예전 런디엠씨(Run D.M.C)만 생각을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올드 스쿨 래퍼라고 하면, 메시지에 재미, 재치가 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비(Juvie Train)형 등의 동료들이 ‘올드 스쿨 스타일 비트에 랩을 했을 때가 정말 무대에서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해줬어요. 예전의 저 같으면, 속으로 ‘아냐, 내가 원하는 거 할거야’ 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이제는 주변의 이야기도 수긍할 줄 알게 된 것 같아요. 음.. 잠깐 빠졌는데, 계속 가보자면 ‘짜릿해’는 정기고가 노래를 너무 잘해줘서 잘 나온 곡이에요.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고요, 부디 ‘앨범’으로 많은 곡들을 접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준비 중이시잖아요. 어떻게 준비 되어 가고 있나요?
L: 원래 2집 때 콘서트를 하려고 했는데, '피처링 빨‘ 이런 이야기 듣고 콘서트를 취소해 버렸어요. 그런 글 때문에 수많은 아티스트가 한 장소에서 힙합파티 하는 거를 무산 시켜 버린 거죠. 왜냐면 첫 콘서트를 만약에 사람들이 그런 방식으로 나를 받아 드린다면 좀 더 내 커리어가 쌓이고 나서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어쨌든 이번 콘서트에서는 누가 게스트로 나올지 모르지만, 그걸 포스터에 표기할지 안 할지 모르겠어요.(웃음) 생각중이에요.
힙플: 이미 래퍼토리가 상당하신데 첫 번째 콘서트이니 만큼 다 보여주실 예정이신가요?(웃음)
L: 첫 콘서트니깐 아마도 하지 않을까요?(웃음)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지는 모르겠는데 목이 쉴 때 까지 할 거예요. 그리고 밴드와 함께 하는 무대니까 더 재밌을 것 같아요. 대형 아티스트가 많이 참여하는 힙합 파티에서 보여 지는 하나의 저의 래퍼토리가 아닌 뭔가 여기서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거를 할 거니까 기대 많이 해 주세요.
힙플: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L: 이번 앨범은 너무 행복하게 만들 앨범이라서 솔직히 쫄딱 망해도 후회가 많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앨범을 통해서 다음 앨범을 어떻게 가야 될지 이미 방향성에 대한 구상도 끝나가요. 마지막으로 항상 이야기 하는 건데 우리나라 힙합 팬들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음악을 들었으면 하고, 좀 더 다양한 랩 스타일을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항상 똑같은 애들이 하는 느낌이 아니라 가리온 같은 느낌도 있고, 제이켠(J'Kyun) 같은 느낌도 있고, 도끼 같은 느낌도 있는.. 여러 스타일들이 사랑 받았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이미지 제공 | 스나이퍼 사운드 ( | http://www.snipersound.com)/…
31 Comments 최병욱
2010-07-30 17:53:23
틀림없는 떠버리라는 칭호가 진짜 아깝지않고 딱 들어맞는 M.C
박민규
2010-08-02 17:56:14
역시 떠버리 리오 다운 멋진 인터뷰였음 ㅎㅎ (2)
김이삭
2010-07-30 17:47:20
역시 떠버리 리오 다운 멋진 인터뷰였음 ㅎㅎ
김이삭
2010-07-30 17:47:39
오 순위권이었구나 !
이미숙
2010-07-30 18:10:14
윗공기 ㅎㅇㅎㅇ LEO 짱 좋음 XD
김병규
2010-07-30 18:17:52
윗공기ㅋㅋ 선리후감
박준현
2010-07-30 18:19:54
역시 리오 ㅋㅋ 최고임ㅋ 레알 엠씨
오경옥
2010-07-30 18:39:13
오순위권 선리플후감상
씟
2010-07-30 19:00:58
윗공기이!! 선리후감 ㅋ
이건웅
2010-07-30 19:24:27
후리 선감 ㅋ
피스워커
2010-07-30 23:24:36
리스펙 합니다~
현정아
2010-07-31 00:16:21
나름윗공ㅋ기ㅋ
현정아
2010-07-31 00:16:32
좋다 홍홍
신익주
2010-07-31 09:43:21
나름 윗공기네 ㅋ 선리후감
이민우
2010-07-31 18:52:21
굿
김은영
2010-07-31 21:55:57
리오케이코아 공기 맑네
이헌우
2010-07-31 23:51:42
진입
신승원
2010-08-01 06:01:38
와 일스킬즈 재결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성일
2010-08-01 16:34:39
3집 정말 잘듣고 있슴다, 디오씨하고 같이 여름에 정말 잘어울리는 앨범임 ㅋㅋㅋㅋ 단독콘서트도 대박나시길~
심재욱
2010-08-02 05:30:59
선리후감 !
장문복
2010-08-03 15:25:14
좋네여
심준
2010-08-04 16:04:12
아.. 그 신나지 않는 벌스들이 자기가 쓰고싶은 가사와 분위기를 위해서였구나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 LEO respect!
김승미
2010-08-07 21:00:26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
김승미
2010-08-07 21:00:39
일스킬즈 대박 ㅜ 컴백인가
배찬영
2010-08-10 23:47:53
선감후리 인터뷰를 감상하는건 아니고 댓글사진ㅇㅇ
신승철
2010-08-12 19:10:24
일스킬즈!! 비니까지 합친다면 와우~
김상경
2010-08-21 23:42:13
오오오 리오 완전 리스펙 ㅠㅠ
이슬비
2010-08-29 17:27:57
역시 리오다 리오다운 인터뷰 굿
김아무게
2010-09-01 00:08:29
차스랑 에시리가 아직 활동을 하고 있었군요 와 정말 좋아했던 분들인데
전웅배
2010-12-07 13:59:59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L . E . O 인데
최원준
2012-03-01 00:18:46
아직 많은 곡을 듣진 못했지만 Wattup, Bring it back같은 곡들 신나게 듣고있습니다. 인터뷰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주세요~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4909&page=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