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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Haeil "중국차트 1위에서 소니뮤직까지"
준벅 2022 2020-09-28 15:18:43
빅쇼트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일 : 안녕하세요. 해일입니다.
출처 : Instagram @77aeil_
빅쇼트 : 해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기 전에 이뷰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거로 알고 있는데요, 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해일 : 작업실에서 작업해서 사클에 올리고 반응 보면서 즐거워하고. 그렇게 지냈죠. 이뷰즈 때는 여러 가지 장르를 시도해보면서 약간 공부하는 그런 시기였던 거 같아요.
빅쇼트 : 중국에서 차트 1위를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해일 : 네. 운 좋게 제가 썼던 곡을 중국 쪽 아이돌 주정팅이라는 친구가 부르게 됐는데, 그게 운이 좋게도 차트 1위를 했습니다. 근데 저한테 떨어진 건 많이 없었어요.
빅쇼트 : 한국 아이돌 음악에도 참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해일 : 네, OnlyOneOf(온리원오브)라는 아이돌 그룹인데요. 그냥 제가 애정이 가고 같이 하고 싶어서 한 거 같아요. 타 아이돌도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돌 곡이라는 게 곡을 주면 보통 저는 작곡자니까 같이 작업하는 느낌이 안 들고, 근데 온리원오브 친구들은 제가 프로듀서의 역할도 같이 하는 거 같아서 되게 재미있어서 같이 하고 있습니다.
빅쇼트 : 그러면 그 당시 탑라이너 활동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어떤 활동이었나요? 노래의 뼈대를 만드는 작업인가요?
해일 : 다 같이 했던 거 같아요. 제가 비트를 찍지는 않지만, 먼저 컨셉을 프로듀서들한테 말하고, 같이 곡 만들어서 탑라인도 쓰고, 가사도 쓰고.
빅쇼트 : 탑라인을 쓴다는 게 주로 어떤 활동인가요?
해일 : 멜로디 쓰고, 가창하고, 가이드하고, 가사 입히고. 이런 거로 알고 있어요.
빅쇼트 : 약간 음악의 데모판 같은 걸 만드는 거네요?
해일 : 그렇죠. 먼저 불러놓고 그 곡을 부르는 친구들이 카피해서 따라 부르는 식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그냥 멜로디 라인만 쓰는 경우도 있고. 저도 자세하게는 잘 몰라요. 주로 하는 편은 아니어서.
빅쇼트 : 그럼 그 당시 그런 활동들이 솔로곡에 영향을 많이 줬나요? 그런 연습이 돼서?
해일 : 제가 늦은 나이에 노래를 시작해서, 한 스물일곱부터 시작한 것 같은데, 인스타 같은 데다 커버 올리면서 노래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나이도 있고 하다 보니까, 아티스트만 하기에는 어렵잖아요. 경제적으로. 그래서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빅쇼트 :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셨나요?
해일 : 제대로 한 거는 고1 때부터 시작했고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기타를 알려줘서 기타를 조금씩 치다가, ‘나 이제 기타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한 게, 제가 어렸을 때는 중국에 있었어요. 중국에 5년 정도 살다가 기타를 제대로 한번 배워보고 싶어서 고1 때 한국으로 전학 와서 그때부터 제대로 음악이란 걸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빅쇼트 : 지금까지 솔로 활동은 주로 어떤 곡들이었나요? 사클 같은 데서 활동하셨던.
해일 : R&B 위주의 곡들 많이 했고요, 그냥 췰(chill)한 거 좋아해요. 약간 차분하고, 달달한 것도 좋아했고. 근데 지금은 뭔가 계속 추구하는 게 바뀌는 거 같아요. 여러 가지 장르도 시도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
빅쇼트 : 활동하시는 크루가 있으신가요?
해일 : 네, 있습니다. 밸류퍼아워(V/hr)라는 크루고요, 시도가 리더로 있고, 코벨, NUNSSEOP(눈썹), 강유정, Chaanill(챠닐), 선재, YELLA(옐라)가 있습니다. 저 포함.
빅쇼트 : 크루 활동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해일 : 처음에는 크루가 다 개인주의였어요. 우리는 친목 같은 거 하지 말자. 친목하는 크루들이 주위에 되게 많았었는데 결국에 흩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게 싫어서 '우리는 개인적으로 활동해서 잘돼서 이렇게 활동하자' 했는데 요즘에 또 보면 가족같이 돼버려서 조금 기강을 잡고 있습니다.
빅쇼트 : 크루원들이랑 같이 한 작업물들이 있나요?
해일 : 사클할 때 찬일 곡에 피처링했었고, 시도랑고 같이 했었고. 유정이랑은 계속 같이했고.
빅쇼트 : 크루 멤버인 시도 님과의 활동은 어땠나요?
해일 : 그 친구는 제가 한 3~4년 전에, 제가 인스타에 커버한다고 했잖아요, 그때 시도를 만났어요. 그래서 그 친구도 그때 당시에 인스타에 커버 올리고 그러다가 서로 본 거죠. 그래서 DM이 와서 만나서 급격히 친해져서 같이 크루도 만들게 되고, 같이 음악 하면서 서로에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친구예요. 그래서 저한테 되게 중요한 존재 같아요.
출처 : Instagram @77aeil_
빅쇼트 : 그러면 해일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해일 : 이뷰즈로 활동했을 때 발매한 거는 많이 없지만, 뭔가 저는 공부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장르도 해보고, 저 장르도 해보면서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뭔가 고치고 싶어서. 하나의 캐릭터나 이미지? 그런 것들을 이제는 내가 어느 정도 메이킹할 수 있는 레벨이 되니까 욕심도 나고. 그래서 새 출발하는 느낌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빅쇼트 : 이름이 왜 Haeil(해일)인가요?
해일 : ‘이름 뭐 할까?’ 쓰다가 해일이라는 게 나왔는데, 뭔가 발음에서 오는 그런 느낌이 부드럽잖아요. 근데 뜻은 또 묵직하고. 그런 점이 매력적이어서 하게 됐어요.
빅쇼트 : 그러면 해일의 음악은 이뷰즈 시절의 음악과는 다른가요?
해일 : 네, 안 보여줬던 색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근데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음악) 내보고, 반응 보고 알게 되겠죠.
빅쇼트 : 이름을 바꾸면서 마인드셋 같은 것도 재정립하게 되셨나요?
해일 : 이번 앨범 만들면서 느낀 건데, 그간 제가 저를 잘 몰랐던 거 같아요. 그니까, 저랑 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앨범 만들면서. 처음으로 저의 진짜 속 이야기들을 담아서 그런지, 저랑 조금 친해지게 된 거 같아요. 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빅쇼트 : 이번 EP는 어떻게 발매하게 되셨나요?
해일 : 제가 이번 EP 앨범을 만들기 전에 불면증을 좀 심하게 앓았었는데, 그때 ‘내가 왜 잠들지 못하지? 왜 나 불면증이지?’ 그런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니, ‘이런 주제로 앨범 만들어도 재밌겠다’ 그래서 그 주제들을 추려서 노래로 만들게 됐습니다.
빅쇼트 : 이번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장르나 느낌이나, 곡 분위기나.
해일 : 기본적인 틀은 R&B고요, 딱히 장르를 정해두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이것저것 제가 좋아하는 소스들을 가져오다 보니 곡들이 좀 신선하게 나온 거 같아요.
빅쇼트 : 그럼 누가 기획을 했고, 프로듀싱에는 누가 주로 참여했고 이런 걸 알 수 있을까요? 해일 님께서 프로듀싱을 하셨나요?
해일 : 아니요. 비트메이킹은 스콰(Squar), 바스큘럼, 강유정, 이렇게 세 명이 같이 했고요. 전반적인 컨셉이나 주제 등 이런 건 제가 다 정했습니다.
출처 : Instagram @77aeil_
빅쇼트 : EP 제목이 [내가 잠들지 못하는 다섯 가지 이유]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일 : 곡들 하나하나가 이유예요. 제가 불면증을 앨범 만들기 직전에 조금 심하게 겪었는데, 그때 (이런저런) 생각을 했죠. 누워서. 그러다 보니까 ‘내가 이런 거 때문에 잠을 못 자는구나’ 이런 것들이나, 뭐 여러 가지 이유를 담았어요.
빅쇼트 : 트랙별로 간단히 가이드를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STILL AWAKE”는 어떤 곡인가요?
해일 : “STILL AWAKE”는 앨범 테마에 충실했던 곡인 거 같아요. 불면증에 대한 얘기? 특정 이유를 지적한다기보다, ‘나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너무 많고 그거 때문에 괴롭고, 그래서 잠들지 못해’ 이런 주제 가사고요. 오히려 뭔가 딥하게 ‘나 무슨 이유 때문에 잠들지 못해’ 이런 느낌보다 그냥 좀 두리뭉실하게, 쉽게 쓸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타이틀로 했고.
빅쇼트 : 참여한 프로듀서 스콰는 어떤 분인가요?
해일 : 음악을 진짜 잘해요. 새로운 컬쳐(culture)를 만들 준비가 돼 있는 프로듀서인 거 같아요. 항상 그거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친구고, 같이 고민을 했고. 새로운 걸 만들 준비가 되어있는 프로듀서라고 생각합니다.
빅쇼트 : 꼭 이 곡을 만들게 된 이유가 있나요? 그냥 같이 작업을 하다가?
해일 : 아니요. 제가 찾아갔습니다. 시도라는 친구가 소개해줬어요. 찾아가서 처음 보자마자, 저는 그전에는 스콰 노래를 안 들어봤는데, 가서 들어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근데 그 친구 스타일이 비트가 재미없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천장에서 걔가 스케치해놓은 비트들을 듣다가 ‘나 이거 줘’ 이랬어요. 그래서 그 곡이 타이틀이 됐습니다. 뭔가 운명이었던 거 같아요.
빅쇼트 : “고 비”는 어떤 곡인가요?
해일 : 과거에 있었던 연인과 헤어지지 못해서 떠안고, 괜찮은 척하고 웃어주고 억지로. 이런 얘기들을 담았는데, 그게 그때 당시에 저한테는 되게 고비였고, 그 친구와. 그런 회상하는 느낌의 곡이고요. 말 그대로 제목처럼, 그런 내용입니다.
빅쇼트 : 여기 참여해주신 분이 CIKI인데, 이분의 참여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해일 : 곡을 쓰고 있는데 그런 부류의 가사나 그런 부류의 바이브를 잘 이해하고 잘해줄 거 같아서 제가 개인적으로 물어봤어요. 피처링해주면 안되냐고. 근데 흔쾌히 해주어서, 원래 사클에 올라가 있다가 이번에 앨범 무드랑 어느 정도 맞고, 여전히 저는 그거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있어서 앨범에 넣게 되었습니다.
빅쇼트 : 강유정이라는 분은 어떤 분인가요?
해일 : 그냥 귀여운 동생입니다. 19살인데, 제가 17살 때 유정이를 처음 알았어요. 사클 처음 시작할 때. 근데 강유정이 여자 이름이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설렜는데, 전화했는데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실망했고, 근데 지금 같은 크루원입니다. 유정이도 음악 진짜 잘해요. 천재예요. 나이도 어린데 그만큼 할 수 있는 게 말도 안 돼요.
빅쇼트 : 그럼 “바늘”은 어떤 곡인가요? 여기에 소금(sogumm) 님이 참여해주셨는데.
해일 : 흔히 어장관리라고 하죠. 바늘로 남자들을 꿰어서 대롱대롱 매다는 그런 느낌이 생각나서 쓰게 된 곡이고. 체스를 두면 체스 말들을 모으듯이, 그니까 가사 내용이 두 가지에요. 체스, 그다음에 바늘로 꿰매는, 남자들의 마음을. 그런 게 싫어서. 이렇게 말하면 좀 찌질한데, 그런 내용입니다.
빅쇼트 : 꿰매는 게 싫어서?
해일 : 네. ‘나 이제 안 할래’, ‘그래 네가 나한테 이러니까 나 이제 너 안 만날래’ 약간 이런 느낌.
출처 : Instagram @77aeil_
빅쇼트 : “도깨비”에는 해쉬스완(Hash Swan)과 소코도모(sokodomo) 님이 참여하셨는데, 어떻게 하다 이런 조합을 짜게 되었나요?
해일 : 타이틀 곡 작업을 다 하고, 그때 당시에 그게 타이틀이 될 줄은 몰랐는데, 스콰랑 2차 작업을 진행했어요. 근데 비트가 나왔는데 되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그 비트에서 오는 바이브가 약간 도깨비가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도깨비 뭐 있지?’ 타이틀은 “도깨비”로 갔으면 좋겠는데, 도깨비 뭐가 좋을까?’ 하다가 소코도모가 제 작업실 옆 방을 써요. 그래서 물어봤죠. 마침 또 너무 도깨비 같아서. 소코도모도 좋다고 하고. 가사 내용은 이런 거예요. 이 세상이 뭔가 도깨비 나라, ‘이상하고 아름다운~’ 그 노래 같은 거예요. 사람들이 다 도깨비고, 나 혼자 사람인데, 동화 같은 거 보면 나오잖아요. 막 춤추게 시키고, 도깨비들은 금 주고, 그런 거 보고 그런 게 약간 사회 같은 거예요. 내가 그들한테 노래하고 그러면 그들은 나한테 돈이나 보상을 주는데, 그러면서 원래 사람이었던 저도 도깨비로 변해가고 있는 그런 것들이 눈에 보이고, 그게 또 자면서도 생각이 나고. 그러다 보니까 주제가 이렇게 나왔고. 도깨비 생각하다가 ‘도깨비 누구 있지? 피처링 누구 쓰지?’ 하다가 옆 방에 도깨비가 앉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소코도모한테 부탁했죠. 소코도모도 좋다고 참여했고, 이후에 ‘또 도깨비 누구있지?’하다가 해쉬스완. 해쉬스완이 약간 도깨비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여쭤봤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주셔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빅쇼트 : 마지막 “SATELLITE”는 어떤 곡인가요?
해일 : 공상? 계속 사람은 완벽해지길 바라잖아요. 근데 자세히 또 들여다보면, 굳이 그 완벽해지려고 하는 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는데, 병적으로 제가 제 모습을 돌아보니까, 계속 더 나아지려고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한테 쓰는 말이에요. ‘너는 지금도 안정적이고 평안한데, 왜 자꾸 완벽해지려고 하냐’, ‘지금도 괜찮다’ 근데 그거를 인공위성에 비유해서, satellite가 인공위성이잖아요, 인공위성 보면 그냥 떠 있는데 빛이 나잖아요. 쟤는 그냥 떠다니기만 하는데, 자전하고 있을 뿐인데 빛이 나잖아요. 그런 거에서 보고 영감을 얻고 쓰게 됐어요. ‘그냥 순리에 맞게 사는 게 더 좋나?’ 약간 혼자만의 고민? 앨범 타이틀 주제에 맞게.
빅쇼트 : 별과 인공위성의 차이점에서도 뭔가 느낀 게 있었나요? 둘 다 빛나는데.
해일 : 그래도 인공위성이 별보다는 반짝거리잖아요. 별은 서울에서 보여도 약간 희미하게 빛나고, 인공위성은 딱 반짝거리잖아요.
빅쇼트 : 그럼 본인은 인공위성에 가까운 건가요?
해일 : 자기를 위로를 하는 거죠. ‘쟤는 가만히 있어도 빛나잖아’
빅쇼트 : “SATELLITE”가 마지막 트랙이 된 이유가 있나요?
해일 : 그냥 그렇게 엔딩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었어요. 분위기도 그렇고, 공교롭게도 내용도 나를 되돌아보는 내용이고. 딱 들었을 때 ‘이거 엔딩곡으로 쓰면 좋겠다’ 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빅쇼트 : 이번 EP가 다섯 곡인 이유가 있나요?
해일 : 여섯 개일 수도 있고 일곱 개일 수도 있는데, 뭔가 ‘내가 잠들지 못하는 열네 가지, 두 가지 이유’ 이러면 이상하고, 그냥 심플하게 다섯 개. 요즘에 제가 가장 고민하는 내용이고.
빅쇼트 : 정규 앨범이 아닌 EP로 발매한 이유가 있을까요?
해일 : 방금 말한 ‘내가 잠들지 못하는 열네 가지 이유’, 뭔가 이상해서.
빅쇼트 : 이번 EP로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목표가 아니어도 이 정도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해일 : 글쎄요. 그냥 저는 첫발 내디딘 거로 생각하고, 큰 기대도 하지 않고. 이렇게 한 걸음씩 걸어 나가도 보면 뭔가 결말은 있지 않을까 하고 내는 거예요.
빅쇼트 : 혹시 정규 앨범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해일 : 계속하다 보면 내고 싶을 때가 오지 않을까요? 계획은 물론 있지만, ‘지금이다’는 아닌 거 같아요. 언젠가는 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처 : Instagram @77aeil_
빅쇼트 : 소니 뮤직과 전속 계약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해일 : 사클할 때 1년 반 전? 2년 전? 이쯤에 미팅하자고 해서 갔는데 이야기가 잘돼서 하게 된 거 같아요. 지금 너무 만족하면서 음악하고 있어요. 회사 덕분에.
빅쇼트 : 그럼 이게 소니 뮤직과 함께한 첫 번째 활동인가요?
해일 : 아니요. “On Me”라는 곡을 냈었는데, 이뷰즈 때. 그것도 연습 같은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1년 좀 넘었어요.
빅쇼트 : 솔로 활동하셨을 때랑 소니 뮤직과 계약을 하고 나서 활동하실 때, 좀 더 편해지신 게 있나요?
해일 : 확실히 편해졌죠. 왜냐하면 혼자서는 하지 못하니까. 무리가 있으니까. 물론 혼자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그 정도의 멘탈은 없는 거 같아요. 옆에서 도와줘야 하고, 제가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회사에서 그런 컨디션을 만들어 주는 거 같아요.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빅쇼트 : 올해 활동 계획을 얘기한다면?
해일 : 그냥 즐겁게 음악 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말 하고. 딱히 제가 계획을 세우고 사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아요. 항상 즉흥적이고.
빅쇼트 : 그러면 탑라인을 만들고,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거나 작곡을 해주거나 할 때와 자기 음악을 만들 때, 느낌이 다르거나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있나요? 열정이 좀 생긴다?
해일 : 둘 다 재미있는 거 같아요. 탑라인 쓰고 남들의 곡을 쓰는 거는 솔직히 대중적인 음악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거만의 재미가 있고, 제가 제 얘기로 풀지 못하는, 해소를 하지 못하는 부분을 그쪽에서 해소를 하고, 또 그쪽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부분을 제가 제 아티스트 색으로 살려서 하는 거기 때문에, 뭔가 밸런스가 잘 맞는 거 같아요. 그래서 딱히 ‘이게 더 좋다’는 없는 거 같아요.
빅쇼트 : 그럼 해일의 음악은 앞으로 대중성이 있을까요?
해일 : 저는 좋아서 하는 건데, 대중적이라는 게 사실 '남들이 아는 느낌을 한다고 대중적인 노래다'는 아닌 거 같아요. 그들이 듣기 좋고, 듣기 편하고, 새로운 걸 듣더라도 ‘어? 이거 신선하고 재밌네’, ‘새롭네’, ‘멋있네’ 이렇게 생각해준다면 그게 대중적인 게 아닌가. 근데 제가 아직 이걸 공개하지 않았으니까 이게 대중적이다,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없는 거 같아요. 그들의 피드백을 듣고 '이 노래는 대중적인 느낌은 아니었구나'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빅쇼트 : 그럼 지향점은 어떤 건가요? 목표하는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주는 건가요 아니면 자신의 얘기를 하는 건가요?
해일 : 여러 가지 있는 거 같아요. 제 얘기를 함에도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공감하고, ‘쟤는 저렇게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테고, 그렇지 않은 분은 ‘이런 음악하는 애구나’ 할 테고. 딱히 ‘난 이거야’ 이렇게 정해놓고 하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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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영상 편집] 빅쇼트 ([email protected]) [인터뷰 진행] 박준영 ([email protected])
[텍스트 편집] 김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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