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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파이트 클럽, Remapping the Human Soul.. 'Epik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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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 Remapping the Human Soul.. 'Epik High'

 힙플  25641 2006-08-12 04:41:55



힙플: 이번 파이트 클럽 콘서트의 연출을 맡게 되신 김장훈 씨를 만나시게 된 계기부터 말씀해주세요-

타블로: 장훈이 형은 예전부터, 알았어요. 우리 2집 나왔을 때, 장훈이 형 라디오에 출연했었어요, 그 때 장훈이 형이 마음에 들어 하셔서 연예계 선,후배로 친하게 지내다가 LA 에서 공연 있을 때, 형도 같이 공연을 하셔서 저랑 새벽에 소주 마시면서 인생 이야기 하다가,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죠. 싸이코틱 하게 잘 통해서.. 안 그래도 여름에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


힙플: 사운드가 맘에 들어서.. 러브콜을 먼저, 보내셨다고.

타블로: 사운드..가.. 장훈이형이 같이 하시는 밴드가, 굉장히 잘 하세요. 경험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시고, 그냥 콘서트 밴드들이 사실, 그냥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MR을 주면, 밴드형식으로 그냥 바꾸는.. 큰 차이가 없는거죠. 근데 사실 MR을 밴드로 바꾸는 것은 의미가 없거든요. 사실 그렇게 할 바에는 그냥 MR로 하지...

밴드의 장점은 코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원하는 데로 사운드를 변경 할 수 있고, 분위기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이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대부분의 밴드 들이... 밴드와 함께하는 공연 많이 봤는데.. 똑같아요. 같은데, 밴드로 하는 것 뿐이더라고요.. MR을 그냥 표현하는.

장훈이 형과 함께 하시는 그 밴드 분들은 경험도 상당히 많으시고, 희망적인 것들을 좋아하시고. 콘서트를 하는 것 자체도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서 새로운것을 뭔가를 만들어줘야지 올라가서 히트 곡 몇 곡 하고, 사람들 많이 따라부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거든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했고..

일단 우리 공연들이.. 우리를 포함한 힙합공연들이 단조로운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힙합의 장점이기도 하죠.. 그냥 마이크 하나만 있어도 나랑 미쓰라가 무대에서고, 투컷이 턴테이블로 스크래치..

사람들이 그것만으로도 열광한다는 것이 사실 대단한건데.. 이번에는 좀.. 약간 더 색다르게 예전에 상상하지 않았던 것 들을 해보고 싶어요.

장훈이형이 물어봤어요. 우리한테,.. ‘여태까지의 콘서트에서 가장 특별하게 했던 이벤트가 뭐냐?‘ 라고 물으셔서 우리가 영상을 만들어서 노래 나올 때 화면에서 나오게 한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장훈이 형이 황당해 하시더라고요...(웃음)

김장훈표 콘서트가 장치도 많고 볼거리가 많은데.. 사람들이 우리가 장훈이형께 연출을 부탁했고, 부탁 했기 때문에 마치 가수만 바뀌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장치도 거의 안 쓰고..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만, 집중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우리 안에서 끌어 낼 수 있는 더 재밌는 요소들을 찾자.. 돈만 쓰면 사실 장치나 이런 것은 해도 되는데, 장훈이형도 별로 하기 싫었던 것이 본인이 하고 계신 것을 우리가 똑같이 해봤자, 아무런 재미도 없고, 그래서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김장훈 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는 것과 예전에 그냥 에픽하이의 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을 만들어 보자. 해서 그 마인드로 임하고 있는데, 좋은 것 같아요.



힙플: 의견조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감독님과 배우의 형태?

타블로: 감독과.. 굉장히 연륜이 있는 배우. 한반도에 출연한 백일섭씨처럼, 감독님이랑 영화를 찍어도 감독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별로라고 느끼시면, 이게 ‘별로다’ 라고 말씀하실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확실히 감독과 배우의 관계지만, 형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100% 수용하려고 노력하시고, 우리는 형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100% 배우고 싶어 하고 있는 것이고,, 되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욕심낼 부분이 아니고, 같이 만드는 것이라서 장훈이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다른 가수의 콘서트를 연출하시면서 느꼈던 것이, 무슨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겨도.. 조건들이 너무 많았다고.. 예를 들어, ‘자기는 별로 움직이기 싫다’. ‘가오 떨어지는 거 안 하겠다.’


미쓰라: 제작비를 최소화해서 돈을 벌고 싶다.


타블로: 그런데 우리는 그런 조건들을 다 버렸거든요. 하나도 안남아도 되니까 공연에 다 투자를 하자. 그리고 우리는 거짓된 행동이라고 생각되는 것만 아니면, 망가져도 좋다. 우리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겁다면..

장훈이형도 그러시더라고요, 너희는 너무 오픈마인드라 창의적인 공간이 많아서 그 공간을 끌어 올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그런 면에서 이번 콘서트는 재밌는 것 같아요. 사실 이 콘서트가 잘 안되어도, 우리는 후회가 없는 것이. 진짜로 하는 말인데, 에픽하이가 이제 어느 정도 성장을 했잖아요. 인기도 얻고, 인지도도 있는데, 사실 상, 우리가 좀 가슴이 응어리가 있었던 것이, 공연은 예전에 쌈지에서 했던 공연이나 다를 것이 없었어요. 규모만 좀 커졌지... 물론, 그런 공연이 나쁜 건 아니지만..


미쓰라: 그래도 한번정도는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 그걸 열어줄 사람을 찾았으니까..우리는 우리끼리만 공연을 만드니까 우리가 못 보는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장훈이형 같은 경우는 외부에서 우리를 보시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 못하는 것을 짚어 주실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뭔가.. 플러스가 많이 될 것 같아요.


타블로: 이번에는 게스트도 TBNY 빼고는 힙합뮤지션이 없어요. 그 이유가 모든 공연들이 비슷해진 것 같아요. 나오는 사람들도 비슷하고 형식도 비슷해졌고, 물론 그런 공연(클럽공연)도 앞으로 할 건데, 이번공연도 확 다른 공연은 아닐지도 몰라요. 확 다른 공연으로 느껴지길 바라는데.. 오신 분들이 '별로 큰 차이는 없는데?' 라고 느껴도 우리한테는 그 조그만 차이도 큰 스텝(step)이라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도 공연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고 할 예정이거든요.

힙합공연이라는 자체의 규모도 넓히면서 힙합공연도 굉장히 재미있을 수 있고, 마돈나 공연.. 이런 규모의 것 까지는 안 되겠지만, 아이디어만으로도 충분히 힙합공연이 더 재밌고, 사람들이 감동받고,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힙합공연에 대해서 생각 할 때도 그냥, 작은 공연이 아니고 힙합공연도 정말 큰 규모로도 ‘할 수 있구나‘, 그리고 ’되는구나‘ 하는 인식이 생길 것 같고..


미쓰라: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시도를 한번 해보는 것이 좋은거니까, 다른 모습 한 번 보여주는 것.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서.. 맘 편하게 해야죠.

아니, 기회가 있으면... 저희는 이렇게 하는 것이 재밌으니까.. 일단은 우리가 즐거워야 오신 분들도 재밌고... 해서 시도를 해보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성과를 얻으면, 그걸 가지고 그걸 조금 더 발전시켜서 큰 것을 해볼 수 있는 거고.. 이제 시작이니까요..


타블로: 클럽공연도 사실, 너무 좋거든요! 언더그라운드에서 하는 공연들이 나는 사실 그런 거 안했으면 좋겠어요. 클럽공연에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짝짓기 이벤트.. 댄스 이벤트.. 대규모 연예인 팬클럽 미팅에서나 볼 수 있는.. 대규모 아이돌 스타 콘서트에서 볼수 있는 요소들을 자꾸만 클럽 공연에서 도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클럽이나, 언더그라운드 공연에서는 그것에 어울리는 공연이 마이크 잡고 땀 흘리면서 목소리 하나로 장악하는 것이 제가 보기에, 그게 가장 멋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클럽에서 공연했을 때 거기서 희열을 느꼈거든요.

하지만 큰 공연을 할 때는 그런 공연을 큰 무대에다 가져오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큰 공연 할 때는 큰 공연의 매력을 만들고 작은 공연을 할 때는 작은 공연의 매력을 살리고, 그걸 할 줄 알아야 되는데, 우리는 아직 그걸 몰라요.. 이 콘서트를 하면서 배우려고 노력을 하는 건데.

정말 소원이었어요. 막 방송하고 음악하고, 음반 만들고, 이 짓, 저 짓, 하느라고 막상 중요한 것이 무대인데....그거를 좀 소홀히 한 것 같아서 이제부터 진짜 열심히 하려고 해요.



힙플: 그렇다면, 이번 콘서트에서 준비되고 있는 특별한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타블로: 굉장히 많은 곡들을 밴드와 함께 재 편곡 했어요. 그래서 아예 새로운 곡처럼, 느껴 질 거예요. 뭐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우리는 콘서트, 공연 무대에서 보여주는 곡은 시디랑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뮤지션들마다, 인식이 다르더라고요. ‘시디랑 가장 비슷하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거다‘. 아니면, ‘듣는 사람이 좋아 할 거다.‘ 그게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어요. ' 와 라이브 잘 한다 ' 이게 뭔데요? 시디랑 비슷한 것이 잖아요.

우리는 약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시디랑 비슷하게 하려면 충분히 하죠. 우리는 발라드 가수도 아니고 랩퍼인데.. 시디랑 비슷하게 할 것이라면, 굳이 그렇게 공연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시디로 들으면 되잖아요.


투컷: 시디 틀고, 뮤직비디오로 보면 되죠. (웃음)


타블로: 어. 그래서 사람들이 왔을 때, 예를 들어 평화의 날. 시디로 들었을 때의 평화의 날이 있죠. 그런데 콘서트에 왔을 때는 평화의 날이 아닌 평화의 날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Lesson 2 가 아닌 Lesson 2로 듣는 그런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자세히 말씀 드리 자면, Lesson 2 같은 경우는 레게(reggae)로 바꿨어요. 랩 할 때는 레게고, 후렴(싸비)할 때는 메탈로 바꾸고..

이 콘서트를 하면서 밴드랑 재 편곡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너무 좋은 게, 음악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는 거예요. Lesson 2 같은 경우, 코드진행은 사실 밥말리(Bob Marley)나.. 그런 레게음악이랑 더 잘 어울리는 코드거든요. 물론, 그게 힙합 적으로 표현이 됐기 때문에, 느낌이 있는데, 곡 내용도 레게랑 굉장히 잘 어울리고, 레게음악이 하던 내용이고.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더라고요. (직접 랩을 하며) '민주자본주의‘ ’숲의 뿌리' 강렬하게 외치던 것을 느긋하게 레게 스타일로 부르니까, 이게 분노에서 씁쓸한 가슴 아픈 그 것으로 변하더라고요. 똑같은 가사의 똑같은 노래가.. 그런 것들이 되게 좋고, 그리고 뭐,. 어떤 곡들은 라운지로.. 시부야케이 라운지 말고, 진짜 원조 라운지 음악.. Bar 나, 50년대 카페 같은데 가면, 여자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그런 라운지 풍으로 바꿔봤고.. 그러니까 노래마다 재발견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은 콘서트로 자기가 스튜디오에서 만든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콘서트로 인해서 자기가 만든 음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음악자체를 새로 만드는 ... 그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이벤트 같은 것은 뭐.. 화려하고 그런 이벤트는 안 할 것 같고, 솔로무대들이 있어요.. 미쓰라는 또 다시 발라드를.. 미쓰라표 발라드.. ‘최동률’ 발라드가..(웃음) 인기기 많더라고요. 그래서 발라드를 할 거고, 투컷은 추억의 어느 노래를 할 건데, 투컷의 숨겨진 끼를 한껏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저는 옛날 락곡 하나 할 건데....뭐 비슷하네요. 예전이랑.. (모두 웃음)


투컷: 아니! 원래 둘이 같이 춤을 추기로 했어요.. 근데 못하겠데요..


타블로: 춤을 안 춘다는 게 아니라, 춤을 추는 것은 상관 없어요. 근데 못 추니까.. 춤을 출 줄을 모르니까..(웃음)


투컷: 나는 노래 부르면서 희열을 느낄 줄 알아. (모두 웃음)



힙플: 솔로 무대 외에, 투컷이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면요? 두 분에 비해서 DJ 라, 약간 제약이 있기도 하잖아요.

타블로: 투컷은 디제이도 하고, 거의 모든 노래에 참여해요.. 약간 싱어 디제이로 볼 수 있죠. 투컷이 노래 너무 잘해요. (웃음) 사람들이 투컷이 노래하던지 뭐 하면..


투컷: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사진첩으로 활동할 때에... 투컷은 ‘이제 진짜 혼을 팔았구나.’ ‘턴테이블을 버렸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근데 모든 공연에서 저는 턴테이블을 버린 적이 없고.. 솔직히 그런 말들이 웃긴 것 같아요. 아니 왜? 작사가가 가수로 데뷔하면 뭐라고 안 해요? 작사가는 책상에서 가사만 써야 되는 건데 왜 뭐라고 안해요..


타블로: 사진첩 같은 경우는 노래를 투컷이 만들었잖아요.. 노래를 자기가 만들었는데, 자기가 싸비를 부르고 싶으면 부르는 거고. 지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투컷: 콘서트가 자체가 하나의 큰 이벤트잖아요. 그 큰 이벤트에서 항상 똑같은 모습만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디제이라서, 계속 밴드랑 조율하면서 만들어가고 있는 역할도 하고 있고, 공연 때 당시에도 가운데에서.. 저만의 밥상이 자리 잡고 있을 거예요. (웃음) 그 역할들 충실히 하면서 무대 나와서 퍼포먼스 재밌게 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잖아요. 많은 부분에 참여 할 거고.. 좀.. 얼굴 좀 많이 나올 수 있게... (모두 웃음)


타블로: 근데 전 진짜 자기가 할 줄 아는 것이 있는데, 남들 시선 때문에 그걸 안하면 그건 죄라고 생각해요.


투컷: 사실 제가 좀 그랬어요.


힙플: 아.. 어떤 여러 말들 때문에요?

투컷: 저도 나가서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할 수 있고 한데..


타블로: 춤도 진짜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근데 정말 자기가 끼가 잇는데 그거를 남 시선 생각하고 , 간지 가오 이거 생각해가지고 안하는 것은 그거는 우리를 끼 넘치게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모욕이고 바보지. 그건 뭐랑 똑같은가 하면 공부 정말 잘 할 수 있고 개 똑똑한데, 학교에서 왕따 될까봐 공부 안 하는 사람이랑 똑같아요.


투컷: 그니까 전 물론, 제 역할 충실히 할 거예요. 하지만 뭐, 뒤에서 갑자기 기타를 치면 멋있다고 할 거예요. ‘와 디제이가 기타도 치네’ 근데, 왜 마이크를 잡으면 안 될까요...



힙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쭉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가격이 비싸다 라는 의견이 좀 있거든요.

타블로: 근데, 가격에 대해서 소수의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인데, 왜 다른 가수들은 10만원 이러는데, 힙합이라는 장르로 꽉찬 멋진 공연을 해도 왜 싸구려 취급을 받아야 되냐고.. 티켓팅 업계자체가 힙합공연을 무시한다니까요. 가격이 싸고, 가격 올리는 것은 욕할까봐 두려워하니까...

가격을 올리고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공연을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문제가 그 마인드를 안 가져요. 그러면 계속 우리가 힙합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할 때, 근데 그래선 안된다고 봐요.


투컷: 가격을 저희가 정한 것이 아니에요.. 저희 이 공연으로 돈 버는 것 하나도 없어요. 정말 100원도 안 받아요. 공연과 콘서트로 돈 벌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투어 다니면서, 1년에 공연을 수십 번 해야 된단 말이에요.


타블로: 공간이 넓어지고, 조명과 사운드 시스템 자체가 다르고.. 이번에 저희가 7인조 밴드 와 하는데, 7인조 밴드 자체가 되게 이례적이에요. 사실 사람들이 7인조 밴드 안 해요. 제작비 차원에서 그런 건데, 우리가 7인을 이야기 했던 것이, 곡 들이 악기가 너무 많이 필요한거에요. 그 악기를 다룰 사람들이 필요하니까 7인으로 한거에요.


투컷: 밴드 7명.. 코러스 3명.. 조명 같은 경우는 노래 구성에 따라서 세부적으로 짜고 있어서 설치가 되고 있고, 그걸 다룰 전문기사님이 필요하고. 음향 같은 경우에도 분위기만 들리는 음향 말고, 모든 것이 잘 들리고.. 제가 뭐라고 떠드는지 들릴 수 있는 그런 음향을 하려면 시스템을 갖추고 그걸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사님이 필요하고.. 그걸 합산하면은...


타블로: 안 남아요.. 그러니까 사실 공연 이라는 게 사실..


힙플: 팬 서비스?

타블로: 팬 서비스 라고는 생각 안 해요.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게 팬 서비스가 되는 거지. 우리가 팬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것 은 아니에요. 음악이 좋아서 하는 거지..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의 모습을 팬들이 사랑해주길 바라는 거고. 단순히 팬이 사랑해주는 모습을 사랑하기는 얼마나 쉬워요.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 사랑하기는 되게 쉽잖아요. 자기가 아닌 무언가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해 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진정한 팬이죠.

콘서트 같은 경우는 이것저것 투컷이 이야기 했듯이 이것저것 비용이 들어가고 나면., 어쩔수 없이 티켓의 값을 부쳐야 되지만, 몇 만이 됐든 사실 값을 따질 수 없는 공연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가수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클럽공연을 할 것이니까, 그때는 또 값이 굉장히 쌀 거예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 가격에 맞는 공연을 할 것은 아니잖아요.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은 확실해요.

근데 우리가 슈퍼맨도 아니고 천재도 아니기 때문에 항상 완벽한 공연을 할 수는 없죠. 실수도 있을 거예요. 이번공연도 어떻게 될지 보장을 할 수는 없지만, 최선 이상을 한다. 라는 것은 이야기 할 수 있죠. 가격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힙플: 이번 콘서트에서 신곡 공개 하신다면서요.. 딱 한곡! 그 곡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타블로: 타이틀 곡 말고, 되게 멋진 곡을 4집 앨범이 외부곡이 거의 없어요.. 미국에 있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음악 공부 하는 한 20개를 풀 믹싱을 해서 가져왔어요. 한곡만 같이하자고.. 해서, 들어봤는데, 가슴을 울리는 비트가 하나 있어가지고, 거기에다가 혼에 대해서.. 우리의 의지나 이런 것에 대해서 다시 강렬하게 느끼는 곡을 만들었는데 되게 만족스러워요. 타이틀은 아닐 것 같지만, 타이틀 못지않은 반응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들었으면 하는 바램에 인터넷에서라도 우리 스스로 홍보를 하더라도..(웃음)

다른 이야기지만, 타이틀곡 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갈고리 같은 거잖아요. 머리말 같은 거.. 책의 첫 문장.. 그 문장이 구리면 책 안 봐요. 첫 페이지만 지나가면 정말 세상의 모든 철학이 담겨 있는 책인데, 첫 페이지가 재미없던지, 흥미롭지 않던지, 해서 책을 안 보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에요.

사실 타이틀 곡 이라는 것이 이거에요. 음악을 듣는 매니아들이 타이틀곡이 어떻다 대중적이다. ‘왜 이곡을 타이틀로 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진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어떤 곡을 하고 방송을 하던 간에 신경을 안 써야 되는 것이잖아요. 앨범에 정말 좋은 노래가 자기만의 대표곡이 되면 되잖아요. 왜.. 그게 중요한건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우리한테는 중요해요 근데..(웃음) 이번앨범이 2CD 라서 수록곡이 되게 많아요. 수록곡이 많은 상황에서 타이틀곡이 별로기 때문에 아니면 너무 비대중적이기 때문에 아니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 나머지 곡들을 안 듣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진짜 잠도 안자가며 피토하며 만든 건데 안 듣게 되면, 너무 가슴 아프단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앨범에서 흥미진진한 첫 페이지를 타이틀로 할 거예요. 하지만 그걸 일부러 쉽게 만들고 하진 않아요.. 타이틀곡에 대한 인식.. 만약에 본인한테 그게 중요하지 않으면 신경 안 써도 되고,..좋으면 좋은 거고, 다 좋아하면 자기도 좋아해도 되요. (웃음) 난 힙합 듣는 사람들이 왜 자꾸 쪽팔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쪽팔려 하지 말고.. 좋은 건 좋은 거예요. 좋아해! (웃음)

넬의 종완이랑 자주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이걸 해도 될까?' 이런 질문 하는 것 자체가 구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정말 음악을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건 음악 하는 게 아니야..


투컷: 뭔가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내가 이걸 해도 될까라고 남에게 질문하는 것은 왜 내가 하는 음악에 남의 의견을 수렴해야 되요? 잘 생각해봐야 되잖아요. 거기서 진짜 내가 하고 싶구나... 생각하면.. 하면 되는 거지..


타블로: 대신 니가 개 쌈마이 그걸 하자 그러면.. 우린 말리지.. (모두 웃음)


미쓰라: 기본적으로 음악은 많은 사람이 들어주면 좋은 것 이지만, 자기만족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고 남들이 좋아해주면 되게 가장 환상적인 포메이션이잖아요. 일단은 남의 귀가 무서워서 저희 할 것을 못하는 것은 되게 치명적인 것 같아요.


타블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내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대신 우리가 스스로 싫어하는 음악은 안하니까.. 걱정말아줬으면 좋겠어요.



힙플: 그럼 이어서, 네 번째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타블로: 'Remapping the Human Soul' 제목을 보면 대충 아시겠지만 우리 1집이랑 연관이 있죠. 인간영혼의 지도가 1집이었고. 인간영혼의 지도를 다시 그린다. 다시 만든다. 이건데, 3집이 Swan Songs 이었던 이유가 거기서 정리 할 것을 정리한다는 거였어요. 여기까지는 좀 배우고 있는 단계였고, 이제는 진짜 하고 싶은 것 다 해야겠다 이건데 사실 음악 사운드 적으로 진짜 큰 변화가 있는 것들도 많지만, 획기적으로 변했다. 이런 것은 아니에요.

아직도 힙합과 그 외에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스타일들을 할 건데 마인드나 이런 느낌 자체가 많이 달라졌고, 음악자체가 좀 우리만의 음악이 이제 확실히.. 되게 좋아요. 비대중적이기도 해요 사실. 더블시디로 제작을 하기 때문에, 뇌와 심장 이라는 테마를 나눠서 하는 건데, 좀 모험이기도 해요 사실. 더블시디를 안 하는 이유가 있거든요.. 형편없는 곡을 많이 할 바에는 추려서 하는 것이 나은데, 우리는 추렸는데도 더블시디로 내야겠더라고요.


투컷: 뭘 뺄까 고민 중 이에요. (웃음) 계속 좋은 게 나오니까..


타블로: 좋은 것은 음반이 나오면 알게 되겠지만 지금까지는 가장 만족하는 앨범이에요;. 물론,. 앨범 낼 때마다 이런 이야기 하지만. 당연하죠.. 발전이 있는데.. 자기가 최근에 내는 앨범이 가장 만족하는 앨범이지 마음에 안 들면 앨범을 내겠어요.


투컷: 그 시점에 최선이니까.


힙플: 4집 앨범의 곡 작업은 투컷, 타블로 + 외부 프로듀서의 곡들로 채워지는 건가요?

타블로: 미쓰라의 곡도 들어가고요. 굳이 미쓰라의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투컷 이랑, 좀 비슷하죠. 그리고 이번앨범에 곡들을 대충 보시면 저랑 투컷 이랑 약간 분열되어있어요. 음악 만드는 스타일이.

일부러 그렇게 했어요. 투컷은 스트릿(street) 스타일로 갔고.. 저는 디지털적인 다양한 것들.. 특이한 것을 하자. 이렇게 나눴고. 미쓰라가 중간에 있는 건데.


투컷: 3집이 끝나고, 서로 팀 멤버이고 가장가까이서 보는 사람들이니까 서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타블로는 제 사운드가 나오는 곡들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고 , 저는 타블로가 만든 음악스타일의 것들을 하기 시작했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왜 그러고 있어야 되는가..(모두 웃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각자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나눠져 있는데 왜 굳이 지금 시점에서 보여줄 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나름 각자 최선을 담았죠.


타블로: 제가 만드는 스타일이 어느 정도 잡힌 것 같아요. 물론 이력서 같은 거 만들 수 있죠. 지금도 만들어요.. 만드는데, 제 이름으로 쓰기 싫은 게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저만이 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같은 힙합 곡을 만들어도 '내일은 오니까' 같은 이런 식 으로... 제가 전자음을 좋아해요. 좋아하고. 현대적인 사운드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코드진행이나 이런 것은 예전 것을 좋아하고 이렇기 때문에, 그걸 합쳐서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이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fly 만을 따져도 그런 곡을 만들고 있는 프로듀서는 없다고 생각 하거든요.

제가 잘하는 게 그거고 그게 저 다운 것이 라면. 사실 타이틀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것도, 굉장히 다른데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는데, 플라이랑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생소하니까.. 어쨌든, 제가 잘 하는 것은 그거고 투컷이 잘하는 것은 스트릿 느낌이 나는 강렬한 비트.. 꽉 찬 사운드.. 감히 이런 말 해도 되는 모르겠지만,.,. 투컷은 한국의 Just Blaze. (웃음) 투컷 한테 이야기했어요. 나 같은 곡 만들지 말라고.


투컷: 몇 번 들려줬거든요..(모두웃음) 비유를 하자면, 국가대표 육상선수 2명이 있는데요, 제가 100미터이구요, 타블로가 마라톤 선수에요.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인데, 제가 마라톤을 잘하고 싶어서 마라톤 연습을 해요. 그렇게 하니까, 100미터가 떨어지죠. 근데 타블로도 100미터가 잘하고 싶어서 100미터연습을 하다 마라톤이 떨어져요. 그럼 결과론 적으로 둘 다 떨어지잖아요.. 금메달을 두 개 따야지!


타블로: 여태까지 5년 동안 네가 쓴 비유 중에 가장 적절하다.. (모두 웃음)


투컷: 그리고, 플라이랑 평화의 날이 베트남 무슨 곡을 샘플링 했다는 말들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거든요. 그거 진짜 다 낚인 거예요!!!


타블로: (투컷을 바라보며) 신경 안 써도 돼. 사실이 아니면 되잖아- 그러니까 제 스타일이 뭐냐 하면요..(웃음) 투컷은 샘플링을 가지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고, 저는 이제 샘플링 안 하려고요. 거의 안 해요. 소리들이나 이런 것들을 수집을 해서. loop. 그런 것 안 써요 아예. 플라이 때도 그랬고, 평화의 날 때도 그랬고.. 연주를 그냥 컴퓨터로 만들던지 그걸 그냥 제 스타일로 하고 싶고.. 그 매력들을 딱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4집 앨범에서.

그리고 이번앨범이 정말 좋은 것이 약간 그 분열되었던 것들의 다리를 지어줄 것 같아요. 약간 디지털음원이나 전자음이나 그런류의 노 샘플링 음악을 좀 꺼려했던 힙합 매니아 들도 이번앨범을 들으면. '아 이렇게 해도 이 느낌을 만들 수 있구나'라고 느낄 것 같고, 대중적인 음악을 듣던 사람들.. 힙합을 꺼려했던 사람들.. 아날로그하고 좀 약간 지저분한 소리를 꺼려했던 사람들은 이번앨범을 듣고, '이런 음악도 이렇게 다가올 수 있구나' 동시에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의도로 만들고 있는 거예요 사실.



힙플: 각자의 솔로 앨범 계획에 대해서..

투컷: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4집 앨범을 만들면서.. 그때 준비했던 것들이 다 빠져나갔어요..(모두웃음)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웃음) 기대 하시는 분들이 이메일 등을 통해서 자신의 이상향을 보내주시면서 '턴테이블리즘 앨범을 내주세요.' 하는 분들도 있고, ‘프로듀싱앨범에 멋진 피쳐링을 발라주세요’ 하는 분들도 있는데, 뭔가 진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컨셉을 생각해 놓은 것이 있거든요. 말씀드릴 순 없는데, 누가 먼저 할 것 같아서! (웃음)


힙플: 멀지 않은 미래인거죠?

타블로: 멀지 않은 먼 미래죠. 다 그래요.. 사실 저도 솔로앨범 지금쯤 나와야 되는데..(웃음)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지금은 제가 솔로로 나올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많이 다를 것 같고, 좀 더 준비가 됐을 때, 그리고 내가 더 뮤지션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 하고 싶어요.


투컷: 그러니까 의도의 순수성이 보장 될 때...


미쓰라: 저는 아직까지는... 생각은 했었는데요, 아직 팀으로써 할 것이 많고, 에픽하이로 했을 때 부족한 점도 많은데, 굳이 욕심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모험을 해야 되나.. 싶어서 진짜 준비가 됐고, 모든 준비가 완벽히 끝나고 그때쯤 내면 내 맘도 편하고 사람들도 편하겠구나. 싶을 때 그때.


타블로: 미쓰라는 되게 독특한 앨범을 내고 싶어 해요.. (웃음) 그래가지고 사실 일단 만들기도 힘들 것 같고.. 이야기를 들어 봤는데, 그 굉장히 .. 오래 걸릴 것 같고, 그리고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몇 안 될 것 같아서.. (웃음) 그래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작업을 해야 될 것 같아요.


힙플: 유통사 실수로 밝혀진, 타블로 + 넬 프로젝트는 어떻게 된 거에요?

타블로: 저랑 넬 이 앨범을 낸다고 말이 나왔는데.. 저랑 종완 이랑 하는 것이고요. 저랑 지금 작업을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같이 앨범을 내려고 구상을 하고 있어요.


힙플: 그 앨범이 나오게 된다면 4집 활동 이후가 되는 거죠?

타블로: 그럼요. 넬 앨범 나오고 우리 앨범 나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다해요.. 내년쯤에..종완 이랑 저랑 아마 새로운 것을 한번 해볼 것 같고요. 그리고 Pe2ny가 솔로 앨범을 준비 하고 있어요.


힙플: J.Win 과의 공동작업 아닌가요?

타블로: 같이 하기로 했었는데, 지금 사정이 있으셔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같이 내던지 페니가 내던지 내긴 내야 되서. 다음주부터 작업이 들어가는데.. 페니 같은 경우는 페니는 뭐 페니는 앨범을 내는 이유가 에픽에 대한 은혜로 내고 싶데요. (순간 모두 정적..)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모두 웃음)


투컷: 녹음 할 때 와서 방해나 하지 말라 그래!


타블로: 자기가 정말 힘들 때, 우리가 지켜줬다고.. 그래서 알겠다고 했죠... 근데 반면에 우리 입장에서는 페니가 1집과 3집에 나타났다가, 다시 나타났잖아요. 근데 항상 우리를 위해서 노력해준 친구고 음악 정말 열심히 하고.. 저는 정말 평생..


투컷: 페니 형이 정말 고마운 것이 정말 적극적이에요. 되게.. 외부앨범에 참여할 때는 사실 정말 친한 관계가 아니면, 성의 면에서 떨어지기 마련인데, 자기일보다 더 열심히 해줘요. 심지어 저희가 스케줄이 있어서 녹음실에 일찍 못간 상황인데 먼저 가서 작업을 다해놔요. 문자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도 보내는데, '시간 될 때 아카펠라를 보내줘, 보내주면 딱 맞을 것 같애' (모두 웃음)


타블로: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를 사랑해주는 친구고.. 지금 하고 있는 다른 일을 관두고 음악만 했으면 좋겠어요.. 페니의 앨범은 정말 좋은 앨범이 나올 것 같고, 이번에 말도 안 되는 것이 ‘적극적’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번에 페니가 우리 앨범에 준 곡이 있는데 팔로알토가 피쳐링을 했어요.

입대 8시간 전에 와서.. 항상 좋아했던 동생이지만 팔로알토 얘는 저는 얘 평생 안고 가요. 왜냐하면 얘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있어요. 친해질수록 더 안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친해질수록 더 깍듯하고 인간다운 사람이 있는데, 팔로알토는 후자의 경우에요. 입대8시간 전에...입대하기 8시간 전에.. 친구들도 있고 한데..


투컷: 계속 전화가 와요. 그걸 계속 취소를 하고, 부모님한테도 전화가 오는데 미루면서.. 녹음을 했어요! 녹음을 다 했어요.. 너무 좋았는데 근데 얘가 착각을 했어요. 주제가 바뀐 다른 랩을 한거에요.


타블로: 그래서 다른 가사를 또 써서 거기서 또 다시 녹음을.. 그 새벽에 그날 가야 되는데... 그래서 저는 괜찮다고 했는데, 팔로알토가 하는 말이 군대 가기 전에 꼭 에픽하이 앨범에 참여하고 싶고 이걸 하고 가야겠다. 정말 너무 감동받았어요. 군대에서 제대 할 때.. 제가 말했어요. 나오는 순간부터 고속도로를 만들어놓겠다고! 그 약속은 무조건 지킬 거예요.


힙플: 정글에 가 있잖아요!

타블로: 그렇죠, 어차피 JK 형이 이미 고속도로를 만들어 놨겠지만, (웃음) 옆에서 고속도로를 좀 더 확장시키는. (웃음) 정말 잘 된 것 같아요. JK형을 만난 것도 너무 잘 된 것 같고..


힙플: 아쉽지만, 시간 관계 상,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씩 부탁 드릴게요.

타블로: 에픽하이 콘서트에 뭐 예매 안 하셔도 되니까 놀러 오시고요.(웃음) 전체적인 공연문화가 다른 장르한테 우리가 뒤떨어지면 안 되죠. 아티스트들도 신경 써서 열심히 하고 있고.. 어쨌든 관객 없이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이 없는 거예요. 관객 분들 팬 분들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파이팅 입니다!


미쓰라: 4집 작업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이번에 정말 좋은 앨범 나올 것 같아요. 작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느낌이 좋고, 굉장히 좋은 앨범이 될 거니까,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투컷: 저도 똑같은 마음이고요, 올바르고 안정된 인터넷 문화 만들어 갑시다! (웃음)

92 Comments 유대왕

2006-08-13 13:57:17

하아앇하앇

홍승환

2006-08-13 13:57:38

선리플 후감상 역시 에픽하이

유대왕

2006-08-13 13:57:39

점점캐간지

우민지

2006-08-13 14:03:26

역시나 투컷은 잘생겼다.

정태중

2006-08-13 14:08:37

팔로알토님 얘기 대박이다..;

엄종업

2006-08-13 14:11:41

예예예예

주영미

2006-08-13 14:18:15

팔로알토 참여라니. 진짜 1집스타일 인가?

엄종업

2006-08-13 14:25:36

우와...마지막날 팔로알토가 피쳐링 했다는 게 에픽하이꺼였구나...

엄종업

2006-08-13 14:27:04

약간 간지나는 말이네..."팔로알토 평생 안고 간다"

장한

2006-08-13 14:31:42

팔로알토와 !!!!!!!!!!!!!!!!!!!!!!!!!!!!!!!!!!!!1 페니솔로까지!!!!!!!!!!!!!!!!!!!!!!!!!!!!!!!!!!!!

김태훈

2006-08-13 14:32:19

기대//// 기대... ㅎ 이번엔 앨범 에픽의 3명 전부가 작곡을 하네요. 미쓰라도... ㅎ 기대.

장진우

2006-08-13 14:59:27

우오BOSS (토론) 2022년 2월 10일 (목) 13:57 (KST)

안재연

2006-08-13 15:55:31

아나 사진에 딸기쥬스 맛있겠다 ㅠㅠㅠ 아 테러

조은혜

2006-08-13 15:59:51

와 ; .. 입대 8시간전 ; 최고 ;;

안재연

2006-08-13 16:03:56

아나 근데 다들 말 존내 멋있게 하네 역시 에픽

이승호

2006-08-13 16:23:38

리매핑더 휴먼 소울 부디 올아이즈 온 미 같은 한국 힙합의 길이남을 명반이 되길

김서영

2006-08-13 16:31:41

팔로알토씨 이야기 진짜 대박이네요 ;; 암튼 역시 에픽.! 기대하겠습니다 ^__^ ps. 팔로알토씨 건강히 .. 크크

박용필

2006-08-13 16:45:01

에픽4집 2cd 기대 만빵!!!! 팔롱알토님 이야기 진짜 기대되구.. 페니 1집도 기대되구 .. 종완+타블로도 기대되네요@!!!!1

박미자

2006-08-13 16:47:04

-_-; 이런 에픽공연 급호감. 가야하나? 그리고 4집 완전기대. 뇌와 심장으로 나눈다니;; 이분들 너무 멋지다 ........ㅠ

양금영

2006-08-13 17:30:27

팔로알토님 이야기 왠지 캐감동이네요 ; 4집 기대!

박주성

2006-08-13 18:48:53

흠...7인조 밴드와 한다라...올 라이브로 할 에정이구먼...암튼지간에 다음 앨범에서는 자기들이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를~

권성회

2006-08-13 19:00:03

팔로알토도 멋있고 에픽도 멋있다 끝까지 안고 간대.. 눈물난다

이은샘

2006-08-13 19:11:57

이력서..국내힙합곡중에거 가장좋아하는곡중 하난데...다신 그런스타일 안 만들으시겠다니..;;그래도 공연과 앨범은 기대!!

한정화

2006-08-13 19:28:08

하악하악하악하악

이종윤

2006-08-13 19:40:21

에헤이

정유빈

2006-08-13 19:44:42

미쓰라 완소 하악하악

김지은

2006-08-13 19:59:36

4집 .. 결과는 들어봐야 아는 거겠지만 무척 흥미롭군요 ^^ 팔로알토님 감동이에요ㅠ 투컷님의 맨 마지막 인터넷 문화 말씀은 .. 누구를 생각나게 하네요 ^^ * 이니셜 L 하하 ;ㅁ;

유지현

2006-08-13 20:16:20

↑L은 이런데는 안나타나니 다행(이라지만 지켜보고 있다면 난 또 후덜덜;) 암튼 에픽의 이야기들이라면 언제든 두 말하면 잔소리지 ! 그만큼 당신들을 믿는다오. 좋은음악으로 오래오래 우리들곁에 함께해주시구랴~ 팔로알토님 몸 건강히 군복무 마치시길, 페니님 앨범 기대할께요.

박주성

2006-08-13 20:22:26

난 솔직히 싼 값에 즐길 수 있는 힙합 공연이 더 좋다고 본다. 물론 저들 같아선 예외겠지만...대규모로 하는 공연이니깐...글구 갠적으로 DJ Tu:Kutz은 뭐니뭐니해도 DJing할 때가 제일 돋보이는 거 같다. 어디까지나 갠적인 생각일 뿐이니깐 너무 태클들 걸지 않았음...하핫~

김수길

2006-08-13 20:46:24

벌써 세번째 인터뷰네ㅋㅋㅋ

유새롬

2006-08-13 21:38:47

역시!

조혜진

2006-08-13 21:43:36

말도 잘하지만 말 한거 꼭 지키는 사람들이니까 뭐.. 언제나 그래왔지만 이번앨범도 기대 하고 있어요 :) 작년에 날 살려준 사람들중 하나-

문군환

2006-08-13 21:46:28

에픽하이가 날싫어해도 난 에픽하이를 좋아할꺼야!

신용우

2006-08-13 21:47:15

그때 누가 올려주셨던 앨범 발매 스케쥴은 우리 다 낚인거네.ㅠㅠ 잘 읽었습니다 사실 군대가기 전에 칭구들 만나는거 보단 에픽하이 피쳐링 한번이 더 중요하긴 하죠 ^^;

이동준

2006-08-13 22:31:56

역시 ... 최고다 ... ㅠ 나에게 에픽하이의 음악은 사해진미와 같은 것으로, 맛볼 수는 있지만 뭐라 형용할 수는 없다.

하길수

2006-08-14 00:29:41

그럼.. 팔로알토가사는 그야말로 "급조"인데...

김성훈

2006-08-14 00:51:48

믿는다. 믿을 거다. 좋은음반 나올거라고 믿는다.

tenminus

2006-08-14 00:56:50

이번 4집 뭔가 대단할 것 같은데...

이름

2006-08-14 04:44:08

ㅎㄷㄷㄷㄷㄷㄷ 역시 한국 음악 scene에 없어선 안 될 존재

신승원

2006-08-14 08:57:29

솔직히 이력서 비트는 별로였다는 ^^;; 타블로가 전자음을 선호하셨군.. 개인적으로, 2CD는 3집의 실험과 1집의 초심을 합친 멋진 음반이 나올듯! one

이경훈

2006-08-14 10:28:21

역시 에픽요 ㅋㅋㅋ

진광용

2006-08-14 10:37:33

에픽 명반 또 탄생하시길~~ 피스!

wa$$up

2006-08-14 10:44:41

잘 봤습니다...

고동혁

2006-08-14 12:50:59

너무 투컷하고 타블로만 떠든다ㅡㅡ;; 미쓰라는 한 두줄밖에 말을 안한다.. 솔직히 미쓰라가 훨씬 좋은데..

주윤경

2006-08-14 14:28:32

그럼 나오는 앨범들을 정리하면 에픽 4집 2CD 타블로 솔로 패니 솔로 타블로+종완 프로젝트..? 네개나 되는건가, 미쓰라는 좀 걸릴것 같다고 하니... 이거 좋다고 해야되나,.....지름신이여

김혜경

2006-08-14 18:04:53

8시간전에......; 미쓰라는 뭔가 늘 좀 말수가 상대적으로 작달까..

오준영

2006-08-15 13:18:16

가자 에픽형님들!! 미쓰라형님 말 좀만 더합시다!!

박세훈

2006-08-15 13:25:16

정말궁금한게잇는데요 패니가 에픽1집 프로듀싱했던 J.Win이죠???????????? P&Q앨범에도 1곡프로듀싱했던??

박주성

2006-08-15 13:51:50

아뇨 Pe2ny는 예전 클럽 MP서 PDPB와 Soul Chamber라는 크루에서 활동했던 뮤지션이구요 J-Win이랑은 별개의 인물이랍니다^^

박주성

2006-08-15 13:52:45

글구 Mithra 眞...나랑 혈액형도 똑같드만 내성적인 거랑 말 수 적은 것도 똑같네 큭

조용국

2006-08-15 14:31:11

오오, 역시 에픽 ! 4집 기대요 ~

권순범

2006-08-15 18:34:41

그리고, 플라이랑 평화의 날이 베트남 무슨 곡을 샘플링 했다는 말들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거든요. 그거 진짜 다 낚인 거예요!!! 낚인 사람 한두명 본게 아님.. ㅋㅋㅋㅋ 그걸 믿나? 진짜 -_-

김남억

2006-08-15 19:19:17

으아아~ 앨범 언제쯤나온대요? 팔로알토 정글간건 왜 몰랐을까요ㅠㅋ

김남억

2006-08-15 19:20:59

방금 정글ent갔다가 발견한 사실은, "MC K와 투컷 본명이 같구나..!"

윤성주

2006-08-15 21:58:49

에픽까던애들 어디갔음?

박인선

2006-08-16 00:51:20

페니가 최고 기대된다~ ㅡ0ㅡ

이은지

2006-08-16 10:02:33

미쓰라 인터뷰 기대했는데.. 말좀 많이 해줘요! 아무튼 에픽하이 완전 respect 4집 빨리 나오길.. ps. 미쓰라 살 많이빠졌다T_T

유승환

2006-08-16 10:08:42

ㅋㅋㅋㅋㅋㅋㅋㅋ 입장료 비싸다고???????????

전시라

2006-08-16 18:38:16

-_-

김수정

2006-08-16 21:02:57

팔토알토 8시간전 진짜 눈물난다 돈빨리빨리 모아두고있어야겠네 뭔가나올것같다.

xyz

2006-08-16 22:03:14

에픽의 뜻은 역시 이거였구나... 먼저 대중가수가 된다음에 언더 힙합을 훨씬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려는...

김해미

2006-08-17 00:09:25

미쓰라가 살이빠지면서 그나마잘생긴을 뺏어오것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억 팔토알토의 급랩 궁금하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미자

2006-08-17 00:31:11

신동주님 ㅋㅋㅋㅋ

박궁만

2006-08-17 12:19:22
| http://ruliweb.dreamwiz.com/…

이한규

2006-08-17 16:19:44

타블로씨 이번에 P&Q음반에 준 비트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그게 타블로 색깔이라면 이쁘군요. ^^

정민수

2006-08-17 22:05:34

타블로 젤 존경하고 있었는데 타블로 스타일은 나랑 다르구나 여튼 멋져

이슬기

2006-08-18 09:46:06

아 완전 기대하고있음>_

고은영

2006-08-18 10:14:07

팔로알토 급조한 가사라고 생각되도 꽤 기대되네요 레게- ㅠㅠㅠ 들어보고 싶다!!

최재석

2006-08-18 21:02:34

콘서트 보고싶다 지방의 슬픔 ..

김근영

2006-08-18 23:35:09

으갸갸갹 좋아 좋아 아아주 좋아

김근영

2006-08-18 23:36:56

쓰라횽 이런 사진 자꾸 찍지 마셔용 아주 그냥 미쳐버릴것 같군ㅠ_ㅠ

정서희

2006-08-19 11:32:49

팔로알토 ! 기대된다 ..

김예진

2006-08-20 00:07:28

팔로아토 얘기 감동이다.. 그런데.. 가사를 몇시간만에 썼다는건.. 윗님 말처럼 급조? -_-;

공병우

2006-08-21 01:21:42

기대된다.

박강현

2006-08-22 13:38:20

좋다

음빛깔

2006-08-22 13:52:40

입장료가 그정도면 싼거지 쳇 난 못가지만...-_-... 흠.. 암튼 팔로알토님 이야기 정말.. 감동. 멋진걸??ww 타블로는.. 뭘 말할 때 조근조근하게 설명을 잘해요ww 알아듣기가 쉬워.

강원태

2006-08-28 07:37:46

아 이것도 사야되나 ㅋㅋ

박주성

2006-08-24 04:00:12

"그 정도"라뇨? 솔직히 그 정도 돈 모으는 것도 힘든데...

최민

2006-08-26 12:28:00

와아 ㅠㅠ 4집 기대되요

조대진

2006-08-26 22:39:04

중요한 사실은 그 많던 까들이 다 어디갔냐는 거.

음빛깔

2006-08-28 12:48:25

" 그 정도" 아닐까요?ㅋ 학생에게는 좀 무리한 돈이긴 하지만 그 공연 준비하려고 노력한거 생각한다면.ㅋㅋ

김자비

2006-08-31 13:10:21

윤성주님 은근히 공감...;;

이치호

2006-08-31 15:51:37

아 글 끝까지 다 잘 봤습니다. 진짜 기대 되네요.

박은실

2006-09-08 11:15:36

아 정말 멋지다

김명숙

2006-09-09 22:58:51

콘서트가격은 그정도면 정말 적당하거나 싼거에요. 보통 콘서트 가격과 비교해야지, 설마 다른것과 비교하시고 계신건 아니시죠? 그리고 저 콘서트 갖다왔는데 싼편이란 생각이 듭니다. 준비한게 정말 많았거든요. 그리고 에픽하이분들 몇시간동안 쉬지않고 뛰어다니시고그러셔서 정말 힘들었을것같단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타블로씨는 몸이 정말 아프셨는데..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더군요..

이화영

2006-09-12 17:12:53

크핫BOSS (토론) 2022년 2월 10일 (목) 13:57 (KST)BOSS (토론)

이창주

2006-09-13 00:56:13

역시 에픽 사상은 극의 경지에 이르렀다~ 4집의 내용 왠지 윗분 말씀처럼 All Eyez on Me 같은 대작이 될거 같다는 생각 인터뷰 읽으면서 줄곧 생각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뭔가 색다른 시도로 10년이 지나서도 최고로 남는 앨범을 만드시길~

음빛깔

2006-09-14 10:23:35

앨범 너무 기대.. +_+ 빨리나와라 빨리나와라... ㅋㅋ

이주혜

2006-09-23 20:41:06

앨범 진짜 기대되요~ 빨리 나왔으면 ㅜㅜ 여러가지 앨범 지르려면 지금부터 돈 열심히 모아둬야겠다;; 쓰라님 보조개 완전 매력이심!

김예나

2006-10-09 20:03:29

미쓰라도 말못하는건 아닌데 타블로하고 투컷이 너무 말을잘해서 미쓰라가 기가 죽었나...... 쓰라님 말좀더해요! 인간영혼의 지도를 다시 그린다. 고고싱

오민준

2006-12-27 14:59:11

에픽 기대만빵

김동현

2007-01-10 20:25:26

에픽이라는 인물이 이미 마음에 들었으니 그들이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좋다../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3469&page=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