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코멘터리 | 이루펀트 '갤럭시맵 - 음악활동을 위한 기지이자 프로덕션'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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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28 2015-01-02 21:05:45
소울컴퍼니, 스탠다트, 스탠다트뮤직그룹을 지나 둘 만(Kebee & Minos)의 레이블/프로덕션 ‘갤럭시맵’을 런칭한 이루펀트(Eluphant)와의 이야기.
힙플: 오랜만이다. 최근의 ‘ATCN’ 정도를 제외하면 2014년은 활동이 아주 뜸했다. 어떻게 지낸 건가.
K: 1년 정도 전에 내 솔로앨범 'Lost & Found'을 발표한 뒤에 계속 이루펀트 음반작업을 해왔어. 오랜만에 이루펀트로 활동하기 위한 정규음반이다 보니 좋은 곡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서 여러 번 곡들을 갈아엎고 했지. 그동안 많은 곡이 작업되었고 이제 정말 앨범 마무리를 하는 기분이 들어. 이루펀트 음반작업 외에 여러 피쳐링들, 스피킹트럼펫 컴필앨범작업이나 불한당 프로젝트 앨범 A.T.C.N 프로듀싱을 하면서 어느 정도 음악활동에 갈증을 풀어오긴 했지만, 아주 목이 말라 암떯띠!
M: 불한당과 스피킹트럼펫. 몸담고 있는 크루가 두 개. 이루펀트와 노이즈맙. 몸 담고 있는 팀이 두 개.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공연 활동이 많았던 거 같아. 뜸했다는 건 너무 모르시는 말씀 같은데? 나한테 관심을 좀 가져봐. 술 먹고 영화 보고 책 읽고 쇼핑하고 뭐 이런 것들은 말 안 해도 될 것 같고 그 외의 시간은 이루펀트 앨범작업에만 온전히 쓰며 보냈지.
힙플: 포티(40)와 함께 한 ‘Luminant Opus lll’ 이후 정말 간만의 새 싱글이다. 아폴로 이후로는 무려 2년여 만에. 12/31 오늘 싱글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
M: 그 사이 키비(Kebee)가 무사히 소집해체 했고 쌓여있던 키비로서의 이야기들을 해소할 만한 스스로만의 앨범도 발표했어. 어서 이루펀트 앨범 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다 분명 필요했던 순서였던 거 같아. 그 이후로는 이루펀트 앨범작업만 충실히 해왔는데 둘 다 워낙에나 퀄리티 있는 ‘좋은 앨범’ 에 대한 욕심이 많은 스타일들이다 보니 갈아 엎기를 곡마다 몇 번씩 했는지 모르겠네. 이제 마음에 드는 수준으로 정리가 된 거 같아서 들려줘야겠다 싶어진 거지 쉬거나 다른 생각을 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이제 2015년은 준비된 곡들을 들려드리는 것 만으로도 꽉 차겠다 싶을 정도가 되니까 2014년도 연말이 됐더라. 정리의 의미도 담고 2014년 한해 동안의 소회도 담고 2015년은 이루펀트의 해니까 이루펀트를 오래 기다려준 친구들 모두 함께 달로가자는 의미도 담아서 일부러 2014년의 마지막 날로 싱글 발표 날짜를 박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의 이루펀트의 마음이야. 여러분들도 함께 듣고 2015년으로 우리랑 함께 가자. 계획이 많다.
힙플: 스탠다트뮤직그룹 이후, 새로운 레이블에 합류했었다가 다시 독립 아티스트(레이블)로 서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소울컴퍼니 이후 자리를 못 잡는 인상이 있다. 이유가 있을까?
M: 자리를 못 잡는 척 했다. ‘흔들리는 청춘’ 에 대한 행위 예술이다. 그런 인상을 받았다니 내 계획이 성공했다. 야호
K: 앜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내 마음이 자리잡지 못한 탓이었던 것 같아. 소울컴퍼니를 운영하고 그 안에서 음악을 했을 때는 음악 잘하고 멋진 맴버들이랑 함께 움직이면서 음악활동에 대한 안정감 같은게 있었는데, 그 뒤로는 내가 어떤 형태로 음악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재대로 못 잡았던게 사실이니까. 다행인건 그 동안 마음도 바로 잡았고 이제는 다시 초점을 잘 두고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
힙플: 인디펜던트 레이블로써 갖는 시장성이 점점 더 확장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몇 몇 레이블/아티스트에 국한 될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다시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레이블로 돌아오게 된 배경이 있다면?
K: 이루펀트의 마인드는 꾸준히 인디펜던트야. 나와 마이노스형의 음악 커리어 시작이 그래왔고, 다른 어딘가에 속해서 음악을 하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로 음악을 만들어내고 알리는 방식에 대해서도 언제나 이루펀트의 방식이 중심이 되어왔으니까. 같은 맥락으로 음악활동의 무게중심을 아티스트 본인 스스로에게 두는 인디펜던트 방식의 노하우도 많이 쌓이고 좋은 성공 사례도 생겨나다보니 넓은 의미에서 이 시장이 확장되는 게 맞는 것 같아. 어쨌든 음악으로 즐겁자는게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이니까.
힙플: ‘갤럭시맵’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K: 원래는 내 방을 작업실처럼 꾸미고 붙였던 이름이다. 지난 여름 경에 신사동으로 이루펀트 작업실을 마련하면서 지금은 거기를 갤럭시맵으로 부르고 있고. 갤럭시맵은 이루펀트가 음악활동을 하기 위한 우리의 기지이자 음악프로덕션이지. 레이블과는 좀 다른 개념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
힙플: ‘갤럭시맵’ 다시, 독립 레이블로 돌아왔는데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사뭇 궁금하다. 가시적인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K: 갤럭시맵은 이루펀트를 위해 존재하는 프로덕션이기 때문에 이루펀트 앨범을 발표하거나 공연을 기획하는 일들 이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하고 있진 않아. 당연히 이루펀트 끼리만 재밌자고 하는 게 아니니까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을 하고 있고. 보여줘야지.
힙플: 싱글의 제목으로만 미루어 보아도, Man on the Moon 앨범이 다가올 듯하다. 2015년 1/4 분기에는 발표 할 예정인가.
M: 앨범뿐 아니라 계획하고 생각중인 것들이 많아. 아 일단 [Man on the Moon] 얘기부터 하자면 2015년 1/4분기 안에 무조건 발표할 거다. 예정 그만하자. 확정이다. 그러니까 용돈 쓰지 말고 기다려라.
힙플: 2014년이 이루펀트로써는 그냥 지나간 셈인데, 앞서 말해준 앨범 계획 말고도 새해에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도 될까?
K: 물론이야. 작년에 보여주지 못하고 쌓아놓은 많은 레퍼토리와 활동들 2015년과 그 이후로도 쏟아낼 계획이야.
M: 좋은 기회에 재미있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이루어져서 엔디자이너스(N Designers) 와 이루펀트가 함께 작업한 ‘이루펀트 공책’ 도 발매되고 앨범 발표 후 오랜만에 이루펀트 콘서트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 이 외에도 먼저 말하면 재미없어 질까봐 말 못하는 재미있는 계획들이 많다. 요즘에 우루사 복용중이야. 안 쉴 거니까 항상 반겨주면 좋겠다. 우리 함께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아프지말고.
기사작성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이루펀트 페이스북 페이지 | http://facebook.com/…
9 Comments 김춘범
2015-01-02 22:37:52
자리를 못 잡는 척 했다. ‘흔들리는 청춘’ 에 대한 행위 예술이다. 그런 인상을 받았다니 내 계획이 성공했다. 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승규
2015-01-02 23:21: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네요
밤하늘
2015-01-03 01:01:22
1분기안엔 나온다니 기대된다 !
염철현
2015-01-03 03:39:20
!!!!!!!!
asyourmind
2015-01-03 09:02:06
행위예술ㅋㅋㅋㅋㅋㅋ
오레오
2015-01-03 16:22:04
노이즈맙이 아직 존재한다는 거에 안도감
새알
2015-01-03 17:10:49
1(2) 노이즈맙이 존재한다는거에 저도 다행이다 생각했네여 ㅋㅋㅋ
김춘범
2015-01-03 17:30:32
1 그러게요 람어택 인터뷰만 보면 깨진듯이 이야기하던데
가니메데
2015-01-06 00:11:52
행위예술ㅋㅋㅋㅋㅋㅋ쨌든 지금부터 용돈 아껴써야겠네요ㅋㅋㅋ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5489&page=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