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토글
로그인하지 않음
만약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힙합플레이야인터뷰 코멘터리 로꼬 (LOCO) '저는 제 얘기를 쓸 때만 가사가 나오거든요'

한국힙합위키

코멘터리 | 로꼬 (LOCO) '저는 제 얘기를 쓸 때만 가사가 나오거든요'

 힙플

4

 29853 2014-12-07 22:00:47

지난 3월 발표한 '감아 Feat. Crush'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던 AOMG 의 로꼬(LOCO)가 11월 첫 번째 앨범인 EP '로꼬모티브(LOCOMOTIVE)'를 발표했다. 첫 앨범을 기념?!으로 만난 랩퍼 로꼬와의 쏘쿨 한, 이야기를 담아왔다.


힙플: 저희 힙플(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와는 작년에 인터뷰를 진행하셨잖아요. 그 이 후에 ‘AOMG’ 와 함께 하셨는데,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웃음)

로꼬(LOCO): 이전 회사에서 나와서 새로운 회사를 찾고 있는 와중에 우연찮게 그레이(Gray)형하고 같이 재범(박재범, Jay Park)이 형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재범이형이 AOMG 랑 함께 하는 거 어떻냐고 손을 먼저 내밀어 주셨어요. 필요한 거 있으면 다 해 줄 테니, 재밌게 같이 하자고.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됐고요. 함께 하고 난 뒤에는 이전 회사에 제가 갖고 있던 빚도 다 갚아주셨어요.(웃음) 후에 ‘감아’로 만회했죠.(웃음)


힙플: 빚도 갚아주셨지만(웃음) 그래도 이전 소속사를 나오면서, 고민이 되게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AOMG 도 하나의 회사니까요.

로꼬: 근데 되게 단순할 수 있었던 게 그레이 형이 정말 멋있고 자유롭게 하는걸 보면서 이 회사는 진짜 가서 재밌게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 큰 고민은 없었던 것 같아요.


힙플: 로꼬모티브(LOCOMOTIVE) 커버가 공개 되면서 혹은 그 전에 헤어스타일로 좀 이슈가 됐었는데, 커버를 위해서 커트를 하신 거예요?

로꼬: 아니요. 이거는 여러 인터뷰들에서 말씀드렸던 건데, 제가 탈모가 있거든요.(웃음) 고3때부터 많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제가 모자를 쓰게 됐던 거예요.. 음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커버를 위해서 아프로펌을 한 건 아니고요, 어느 정도 기르고 헤어샵에 갔을 때 저 머리 해주시는 분이 아프로펌을 하면 머리가 풍성해보일 수 있다(웃음)고 하셔서 그래서 도전한 거예요. 진짜 하고 나니까 머리가 안 비어보이고 그래서 신나가지고 사진도 올리고 그랬죠.


힙플: 지금은 아주 짧게 자르셨는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는 왜 바로?

로꼬: 아프로펌이 많이 풀리니까, 좀 지겹더라고요. 그래서(웃음)


힙플: 로꼬모티브가 발표 되기 전에 선 공개 싱글로 ‘감아’가 발표 됐잖아요. 로꼬모티브의 작업은 예전부터 해오신 거였나요?

로꼬: 네, 작업은 오래 해왔고요. ‘감아’는 앨범에 수록곡을 먼저 낸 개념이죠. 그리고 사실은 EP보다는 정규앨범을 내고 싶어서 작업을 해온 건데, 오래전부터 한곡한곡씩 만들어오다 보니까 정규앨범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쉽더라고요. 컨셉츄얼 한 느낌이 없어서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양하게 들려주는 컨셉으로 EP로 발매하게 된 거예요.


힙플: 그럼 '감아'하고 '무례하게'를 선공개로 먼저 하게 된 배경은 어떤 이유에서?

로꼬: 그 당시에 제가 AOMG에서 뭔가를 낼 시기였고, 작업해 놓은 곡들 중에서 ‘감아’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거 먼저 그냥 지금 내도 되겠다는 생각에 뮤직비디오 하나 없이 그냥 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힙플: 그렇죠. 엄청 좋았잖아요. 예상했었나요?

로꼬: 아니요. 그냥 저희는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는 몰랐어요.(웃음)


힙플: 반응이 뜨거웠던 ‘감아’를 포함 한 세 곡의 선 공개 싱글을 거쳐서 로꼬모티브가 나왔는데요. 뭐랄까, EP라서 여러 스타일을 갖추셨다고 하는데 감성적인 면에서 ‘감아’하고 ‘무례하게’가 약간 앨범의 색을 정리해줬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거든요. 이 두곡의 감성이 좀 더 입체화 돼서 트랙들로 좀 나뉘는 느낌인데요.

로꼬: 감성.. 제가 그런 쪽은 많이 신경을 안 쓰거든요. 그냥 제가 쓰고 싶은 가사 있잖아요.. 항상 저는 제 얘기를 쓸 때만 가사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때그때 써놓는 편인데, ‘감아’도 그렇고 여러 곡들이 그때그때 사연이 있는 거죠.


힙플: 연애를 하고 있다거나 이별을 했다거나 이런 감성, 감정들이 다 담겨있는 거네요.

로꼬: 네, 그래서 곡에 영혼이 없다고 할까요? 뭔가 사연 없이 쓴 그런 곡들은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힙플: 아, 스토리텔링은 지양하시는?

로꼬: 네네. 앞으로도 아예 안 할 생각이에요. 스토리텔링 보다는 이런 가사에 사람들이 더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힙플: 음악에, 가사에 내가 담겨야?

로꼬: 네. ‘감아’에도 그런 부분이 잘 녹아든 거 같고요.


힙플: 앞서 언급 된 ‘감아’ ‘자꾸 생각나’ ‘니가 모르게’의 감성들을 갖은 곡들이 사실-외관상- 대중성이 고려 된 감성이나 구성의 곡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발라드 랩으로 폄하 혹은 공격 대상이 돼서 까이기도 했는데, 이 지점에서 힙합 아이덴티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욕을 먹고 안 먹게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로꼬씨 생각은 어떠세요?

로꼬: 그 방금 말씀 하신게 맞는 것 같아요. 약간 진짜 영혼 없이 그런 걸 하거나 그러면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쉬운 예로 ‘감아’를 들어보신 분들은 제가 랩퍼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구절들이 있잖아요. 제 얘기니까. ‘자꾸 생각나’는 그런 면에서 좀 아쉽기는 해요. 함축적으로 담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느끼는게 다르실 수도 있는데 어쨌든 저는 제 얘기를 쓰면 되는 것 같아요. 여담으로 ‘니가 모르게’는 제가 그 곡을 작업하던 당시에 사연도 있었고 그래서 뭔가 갑자기 센치 해졌는데 콰이엇(The Quiett)형의 ‘닿을 수만 있다면’이 생각났어요.(웃음) 벌스 첫 줄에도 나오잖아요. ‘오늘도 조용하게 말하지 닿을 수 있다면’


힙플: 앨범의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든 트랙의 제목이 한글이더라고요.

로꼬: 아, 그러게요.(웃음) 저도 트랙리스트를 정리하고 보니까 다 한글이더라고요. 원래 제가 벌스를 다 한글로 쓰기도 하고요.


힙플: 그러니까요. 제가 한글자 씩 정리해서 정확한 %를 구한 건 아닌데 거의 한글 가사로 쓰셨더라고요. 한영혼용에 대한 생각이 있으실 것도 같아요.

로꼬: 네, 저는 억지로 영어쓰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영어를 쓰더라도 그 발음이나 이런 표현이 멋있지 않으면 진짜 별로인거 같거든요. 저도 사실 믹스테입 내고 할 때는 영어를 굉장히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굉장히 멋이 없저져 보였어요. 그래서 한글로만 가사를 쓰기 시작했죠. 한글로도 멋있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그러니까 저는 영어권에 있지도 않았고, 그 발음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좀.. 그래서요. 훅에서의 짧은 짧은 구절들은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 하지만 벌스에서는 한글 가사로 계속 쓸 생각이에요.


힙플: 가사도 그렇고, 로꼬씨가 기본적으로 되게 착한사람(웃음)이라는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 흔한 ‘bit*h' 한 번 없잖아요. 이런 로꼬씨의 바이브가 어쩌면 한국에서 되게 로컬라이징이 잘 된 힙합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로꼬: 착한 사람이라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웃음). 힙합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억지로 했을 때 멋이 없어지는 거 같아요. 제가 뭐 욕을 평소에도 잘 안하는 사람인데 억지로 음악에 이걸 저를 바꿔서 하면 그렇게 할수록 좀 별로인 것 같아요. 앞서서도 이야기 했지만 그냥 제 얘기를 하는게 제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거고, 저는 한국에서 살았고... 그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힙플: 이번 앨범이 ‘무난하다’는 피드백이 좀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로꼬: 제 랩이 무난하다는 얘기가 많은데. 음 저는 일단 딜리버리(delivery)에 많이 신경을 써요. 그리고 저의 목표는 전달도 잘 되면서 저 만의 멋이 있게 하는 건데요. 아직 그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플로우나 발음 같은 것을 특이하게 하다 보면 딜리버리가 또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그 사이에서 항상 고민을 하는 거 같아요. 제가 풀어야 할 숙제죠.


힙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편이시군요.

로꼬: 네, 제가 듣기에도 그런 곡들이 있거든요.(웃음) 작업한지가 오래된 곡들이 좀 있어서 피드백들이 아쉽긴 한데, 그래도 비트들이나 다른 부분들이 굉장히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


힙플: 말씀하신 비트들이 ‘자꾸 생각나’도 그렇고 대부분이 트렌디 한 사운드를 담으셨더라고요. 추구하시는 바인가요?

로꼬: 네. 원래 트렌디한 사운드를 좋아해요. 비트는 세련돼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제가 좋아하는 힙합의 느낌이라서요. 음악은 항상 새롭고 빡세고 뭔가 신선한 그런 세련됨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많은 프로듀서들과 그렇게 많이 하려고요.


힙플: 앨범에 참아한 신예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로꼬: 뭔가 나름 fresh 한 느낌을 많이 내고 싶었어요. 콘소울(Konsoul)은 제가 콘소울의 ‘Aloha’라는 그 친구 음악에 피쳐링 하나 참여했었는데, 그때 좋은 느낌을 받아서 이번 제 앨범에도 함께 하게 됐어요. 월이(WallE)이라는 친구는 ‘인상 써’도 작업을 했었던 친구였고,‘높아’에는 힙합밴드 Stomp(스톰프)의 마스터가 참여했죠. 저도 많이 참여 하는 밴드인데, 제 곡으로 데뷔를 하게 됐네요. Bjerk 과의 작업도 재밌었고요. 잘 나왔고.. 그리고 사실 원래 저의 메인 프로듀서는 그레이형. 약간 YG & Mustard(웃음)처럼. 그레이형 곡으로 채우고 싶은 욕심이 저도 형도 있었는데, 형이 많이 바쁘셨다 보니까... 그래서 이렇게 제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좋아했던 신예 프로듀서들이 참여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레이 형이 바빴으니까 억지로 신예 프로듀서들로 채웠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웃음)


힙플: 작년 인터뷰를 보면 비프리(B-Free)씨와 꼭 함께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번 앨범에는 없더라고요.(웃음)

로꼬: 아, 그래서 비프리형 싱글에 제가 피쳐링을 했죠. 제 앨범에는 원래 누락된 곡 중에 프리형이 같이 하기로 했던 곡이 있었는데 형이 그 곡 말고 다른 곡에서 같이 하자고 해서요.(웃음) 그래서 프리형하고는 멋있는 곡 나오면 제가 부탁드릴 생각입니다.


힙플: 정규 앨범 계획은요?

로꼬: 네, 내년에는 발표하려고요. 잘 준비해서 낼 생각이고요. 일단 이것도 곧 공개할 예정인데 12월안에 무료공개 트랙하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힙플: 정규 앨범에 수록 될 곡을요? 아니면 그냥 연말이라?

로꼬: 그냥 재밌게 작업한 곡인이라, 그냥 들려드리고 싶어서요. 2014년은 제가 첫 앨범이 하고 싶어서 좀 공백이 몇 개월이나 있던 건데 앞으로는 될 수 있으면 많이 할 생각이에요. 자주자주 곡을 내는게 저도 좋거든요.


힙플: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으로 특별한 활동은 없으실 거라고 했는데, 단독 콘서트도?

로꼬: 단독 콘서트는 곡을 더 내고 천천히 생각해보려고요. 작년에 쇼케이스를 했는데 여러모로 아쉬웠거든요.(웃음)


힙플: 그럼 뭐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로꼬: 그냥 자주자주 곡 들려드릴 테니까, 재밌게 즐겨주시고 앞으로도 AOMG 많은 써포트 해주세요.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관련링크 | 로꼬 트위터 ( | https://twitter.com/…

3 Comments 용배!

2014-12-08 19:59:41

Loco는 Fly지

이임숙

2014-12-11 13:13:11

로꼬쨔응ㅇ 정규 기달리겟숨ㅁㅠㅠ♥️

배강민

2014-12-12 04:05:27

로꼬 쇼미더머니땐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자기 스타일 있는게 참 좋아요. 이번 앨범도 잘 듣고 있습니다. 정규 기대할게요.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5685&page=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