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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칸예웨스트, 자유의 형태에 대해

한국힙합위키

칸예웨스트, 자유의 형태에 대해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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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83 Updated at 2020-07-15 11:44:49



Kanye West와 대화를 하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 그의 음악에서 여러 오리지널 사운드를 넘나들듯, 대화에서도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 사이를 넘어다니기 때문이다. 마치 랩을 하듯이, 그는 자유로운 포맷으로 대화를 하는데 하나의 문장을 뱉고 다른 대화로 넘어갔다가 때로는 다시 처음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어떨때는 그는 잠깐 대화를 멈추고 자기가 하는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또 가끔 엄청난 양의 아이디어를 자신감에 차서 던지기도 한다. 또한 말에 리듬을 넣어서 운율을 밀고 당기며 필요한 부분을 강조해서 자신감 넘치는 대화로 만들어낸다. 오직 자기 마음 속에 있는 것들만 얘기할 뿐, 그 누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그를 가장 사랑 받으면서 동시에 가장 미움 받는 예술가로 만들어냈다.


이 모든것들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알려진 Kanye의 모습은 매우 일차원적이다. 언론은 그의 결혼생활이나 화려한 삶, 다른 사람들과의 사건 등만을 조명하며 가십거리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West가 단순히 한 분야가 아닌 예술과 문화에 깊게 관여해있는 존재라는 것을 망각한 데서 나오는 행동들이다.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 패션, 영화 등 유명세와는 별 상관 없는 창의적인 분야에 진출해있다. 만약 당신이 그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지금 그의 심장이 어디로 향해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그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는 사회적 측면이 존재한다. West가 얘기한 그의 미션,즉 간결하고 심플하게 만들고자 하는 그의 노력들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힘을 불어넣어준다. 음악을 통해서만이 아닌 여러 매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그의 회사도 있다. Donda라고 하는,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고자 만들어진 회사다. 그가 만든 영화Cruel summer는 칸느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아디다스에는 Yeezy가 있고 지금은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Luis Vuitton이나 A.P.C. 등과 협업하기도 한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Tidal에도 그의 손이 닿아있다. 누군가 하이컬쳐와 로우컬쳐를 융합하려 한다면, 그건 바로 West다. 겉으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는 정확히 이런 것들을 해왔다. 그리고 이 노력들 위에 새로운 것을 세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Kanye West는 기존의 틀을 거부하는, 통념을 깨는 힘으로써 등장했다.최근 LA의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나 예술로 지구를 바꾸려는 그의 믿음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그와의 대화를 축약과 에디팅을 거친 버전이다. 당시 그곳에는 나와 세명의 영화 관련 직원들, West의 개인비서, 그리고 우리의 12/1월호 섹션의 공동에디터인 Willo Perron이 자리했다.

영상 :


당신의 회사, Donda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약 5년전 당신이 이 회사에 대해 얘기했을 때, 당신은 처음 이 회사로 14가지 카테고리를 커버하겠다고 했지. 호텔경영과 소비자금융 마케팅, 의료연구에서부터 교통, 보호서비스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나의 조직에서 이 모든 것을 다뤄볼 생각을 한거지? 번역 HIPHOPPLAYA.COM 난 보통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못해. 보통은 아예 대답을 하지 않지. 나는 그냥 질문에서부터 영감을 찾으려 할 뿐이야. 하나의 영감이나 에너지로 시작해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거지 그 에너지를 설명하지는 않아.

인터뷰의 가장 힘든 점은 2+2=4가 된다는 것을 기본으로 깔고 간다는 거야. 나는2+2를 4로 결론짓는걸 싫어했어. 그건 너무 틀에 박혔잖아.


Donda를 통한 당신의 목표는 뭐야? 번역 HIPHOPPLAYA.COM 어떻게 보면 내 목표는 이미 이뤄지고 있어. 내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채워주는 내 정신력 등을 통해서 말이야. 가끔 어떤 사람들이 나랑 몇 주 혹은 두 달정도 일해놓고선 ‘나 Kanye West랑 일했어’ 라고 말하는걸 너무 싫어해. 만약 당신이 나와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를 100번정도 뒤엎어보지도 않았고, 나랑 정확히 소통해보지 않았다면 Kanye West랑 일했다고 말할 수가 없는 거야. 문제는 나는 소통에 능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

사람들은 내게 다가오고 또 곧 떠나가. 여기서 일하기도 하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일하기도 하고 서로 논쟁을 벌이기도 하지. 우리는 긍정적인 변화로 세상에 영향을 주고 싶어하는 공통점을 가진 예술가들이야.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save the world”같은 거지. 만약에 네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이 없다면 너는 유토피아를 믿을 수 있는 가능성조차 없는 거야.

그런 사람이 유토피아를 얘기한다면 분명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닐 거야. 유토피아는 보통 사람들이 너를 놀리거나,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거나 혹은 심하게 낙천적인 성격으로 만들고 싶을 때 쓰는 말이거든.


당신이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무엇이지? 번역 HIPHOPPLAYA.COM 나는 사람들이 미래에서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눈빛으로, 몸짓으로, 이모티콘이나 사인으로 소통하지. 사람들이 수화만 써야 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봐.

내가 어렸을 때 사람들이 수화하는 것을 보고 진짜 어렵겠다고 생각했어. 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지. 근데 지금은 말로 하는 언어 그런 다른 소통매체를 더 선호해. 내가 언어로 돈을 벌었다는 걸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한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걸 가로막는게 언어이기도 하거든.


그럼 말없이 소통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뜻인가? 번역 HIPHOPPLAYA.COM 맞아. 수화나 눈빛 아니면 이모티콘이라도. 하나의 이모티콘으로 내 하루를 전부 설명할 수 있기도 해.

찐따처럼 보이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가끔 보면 진짜 천재인 사람들이 있어. 걔네 감성지수나 사회지수는 엄청 높은 편인데 그 사람들은 진짜로 일을 해내거든. 종종 사람들은 놀라운 일을 해내기 위해서 자기 감성지수를 깎아내려야 할 때가 있어.나는 에이전트가 와서 “오늘 어땠어” 따위의 말을 진짜 싫어하는 사람이야. 나는 그러면 “너는 내 하루에 관심 없잖아. 내 하루에 대해 왜 물어보는 거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끝내긴 한 거야?” 라고 대답하지. 반면에 나는 내 딸의 하루가 어땠는지는 정말 궁금해. 내 딸이 학교에서 뭘 배웠는지 이런 건 난 정말 신경 쓰거든.

사업 같은 경우는 더 바보같아져야해. 나는 진짜 사업을 바보같이 하거든. 네 살먹은 아이처럼 직선적으로 말하는 편이야. 난 협상도 안 해. 난 협상은 안 하지만 대신 협력(collaborate)할 수는 있어. 나는 아티스트라고. 협상하는 순간 바로 타협하는게 돼버려.


협업할 대상을 고르는 기준이 있는거야? 번역 HIPHOPPLAYA.COM 나는 ‘회사’ 라는 개념을 브랜드라는 개념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야. 브랜드에 있어서 지속적인 자가홍보라는 것은 뭔가 의미가 있어. 난 여기에 앉아있고. 나는 나야.아디다스에서는 내가 Kanye West야. 궁극적인 목표를 말하자면 마치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해.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예술가로 본다고 말했었는데. 번역 HIPHOPPLAYA.COM 나는 나 스스로 그렇게 본다고 말한 적 없어. 나는 그냥 나야. 나는 그 단어를 내입으로 말하지 않아. 그건 공격적이거든. 내가 왜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해? 당신은 나를 예술가로 보는 거야?


나는 당연히 당신을 예술가로 보지. 번역 HIPHOPPLAYA.COM 그럼, 뭐 됐고.


그럼 예술에 대한 당신 개인적인 정의는 무엇이지? 번역 HIPHOPPLAYA.COM 그 질문에 지금 대답하려면 아마 웃긴 시간을 가져야겠지. 3일쯤 뒤에 여기에 다시 와서 ‘이거봐봐!’ 라고 할 수도 있겠지. 당신의 말이 공격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불편했다면 미안한데, 실제로 공격적이야.


올해 초에 당신은 트위터에 “‘예술의 정의 – 적어도 내 개인적인 정의 – 는 진실을 보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능력이다” 라고 쓴 적이 있는데. 역 HIPHOPPLAYA.COM 그게 내가 바로 원했던 답이야. 고마워. 날 더 유도심문 해봐. 내가 만약 이미 대답했던 거라면 우리는 지금 주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거야.






당신은 당신이 다루고 있는 패션과 음악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거야? 그 둘을 따로 분리해낼 필요는 없었고? 번역 HIPHOPPLAYA.COM 그 둘은 그냥 하나야. 마치 피아노 연주자처럼, 인생의 건반이 당신 손 안에서 코드를 연주하고 있는 거지. 사람들은 잘못된 코드 조합이 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지 머리싸매고 생각하지 않잖아. 근데 나는 적어도 제대로 된 코드를 듣고자 노력하고 있어.사람들은 “너는 이것도가졌고 저것도 가졌는데 왜그렇게 화나있어? 라고 묻는데, 나는 그냥 심포니 연주자처럼 두손으로 코드를 연주하는 것뿐이야.


2013년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졸업식 때 당신은 즉흥적으로 나타나서 “세상은 디자인의 힘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말했지. 디자인이 왜 그렇게 파워풀하다고 생각하는거지? 번역 HIPHOPPLAYA.COM 내가 이 질문에 대답했었던가? 내가 대답을 모르게 하려고 하는 거야?


그건 절대 아니고! 이 주제가 당신이 말한 회사 vs. 브랜드의 개념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서. 어떤 회사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브랜드는 때로는 그냥 광고만 만들어내기도 하잖아. 번역 HIPHOPPLAYA.COM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면 하나의 미션을 가지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예를 들어 의수를 장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거나, 혹은 암 치료나 영화 대본, 새로운 형태의 기술에 집중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지. 콕 찝어 어떤 대상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예를 들어 만약 그들이 의도를 가지고 움직인다면 시카고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들에 대한 해결책을 낼 수도 있겠지. 나는 정치를 통해서 해결하는 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나는 17년 후에 일어날 아이디어를 말하고 싶지 않아. 그럼 아마 한 16년동안은 미친놈 소리 듣겠지. 나는 지금 현재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말하고 싶어. 지금 시점으로 볼 때, 다른 사람을 도울 열망이 있는 사람들이 좀 부족한거 같애. 그래도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기업 시스템을 통해선 절대 빛을 볼 수 없었을 사람들이20대부터 빛을 보고 있어. 그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서로 협업할 수 있겠지.

이 정도면 2016년용 언어로 말한 거 맞지?


맞아. 인터넷 덕분에 20~30대에 확 떠버린 인재들이 많이 있지. 번역 HIPHOPPLAYA.COM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바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야. 그리고 그렇게 될 거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해 낼 거야. 당신은 자신의 일에 대한 결과를 내야만 해. 내 생각에 지금 우리의 시간에, 우리의 문명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말을 쏟아내면 공격받는, 그런 세상에 도달할 것 같다고 생각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번역 HIPHOPPLAYA.COM 그 이유에 생각하느라 주제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고. 나는 그냥 사람들한테 공격받지 않고 내 생각을 크게 내보이고 싶어.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이 쿨하지 않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어. 요즘 세상에선 돈을 가짐으로 인해서 굉장히 안 쿨한 얘들도 쿨하다고 생각하게 돼. 진짜 쿨하거나 진짜 예술가인 사람들, 진짜 멋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28살이 넘어가면서 자기의 쿨함을 버리곤 해. 28살에 그냥 죽거나, 아니면 쿨함을 잃는거지. 나는 그런 예술가들이 자기 능력에 대해 존중 받으면서 쩌는 수준의 작품을 마음껏 만들어내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당신은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내는 거지? 혹시 그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해? 번역 HIPHOPPLAYA.COM 나는 이 세상의 입맛과 투쟁하며 살아온 사람이야. 누가 그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겠어?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사람들은 누구나 예술가로 태어나지만 그들의 부모나 사회가 그 예술성을 없애버린다고 생각해. 2015년 MTV에서 내가 대통령선거에 나간다고 말했을 때, 그걸 비웃는 여러 비디오들이 만들어진걸 봤어. 만약에 세 살 때부터 그런 비웃음을 받으며 살아왔다면 나는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었어. 그래서 사람들은 천재들이 좋은 부모 밑에서 나온다고 하는 거야. 사람들이 병신같다고 말하는것들을 어떻게 쩌는것으로 키워낼래?

아마 이건 엄청 유창한 인터뷰가 될 거야. 내가 입을 열면 보통 반반의 확률로 그렇게 돼. 끝에가면 사실 언어는 별 필요가 없게 돼. 그러거나 말거나, 이걸 당신이 이해하거나 말거나, 당신은 레인맨이 여기 앉아있는걸 알게 될 거야. 여기 앉아잇는건 레인맨이라고. 레인맨이 뭘 하던간에, 일단 걔를 테이블 앞에만 앉혀놓으면 걔는 제대로 된 카드를 뽑아들지.


당신이 주로 말하는 위대한 사람중 한명이 스티브 잡스야. 올해 초에 당신은 트위터를 통해서 그가 교과서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말했어. 그 외에도 교육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여러 번 트윗을 했지. 번역 HIPHOPPLAYA.COM 내 부모님은 두 분 다 교육자야. 지식은 힘이야. 근데 그 지식은 책 속에 있는 정보를 말하는 게 아냐. 그건 문화 속에 들어가있는 코드를 의미하는 거야.


정확히 어떤 코드를 말하는 건데? 번역 HIPHOPPLAYA.COM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도 코드가 있지. 모든 것들은 마약 관련된 영화랑 비슷해. 내가 길에서 엄청 쩔어보이는 얘를 찾았는데 걔는 경찰도 잘 피할 것 같고 약도 잘 팔 것 같아 보여. 그러면 나는 곧 그런걸 자주 해오던 얘를 하나 찾게 되고 또 걔는 다른 커넥션으로 나를 데려다 주지. 내가 Herzog & de Meuron을 찾아가거나(유명한 건축가들) – 유명인사들 아는 체 하는 거야. Surface 매거진이랑도 연관 있어 – 혹은 패션쇼를 찾아가거나, 난 항상 Scarface 영화에 나오는 사람처럼 계속해서 커넥션을 찾아다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너는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있어?





교육이 사람들을 그런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까? 번역 HIPHOPPLAYA.COM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기회가 없어. 이건 사실이지. 부모님 때문에 난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단 말야. 그들은 활동가들이었고 세상을 바꾸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었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좋은 의도들이나 능력들은 전부 그들로부터 온 거야. 그리고 나는 그런 Legend of Zelda 롤플레잉 게임을 내 인생으로 가져왔어.인생은 RPG 게임 같은 거거든. 네가 주사위를 던지면, 너는 세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되고, 또 누군가를 만나고, 또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은 계속 너에게 정보를 주지. 내가 그렇게 Axel Vervoordt를 만났어. 그가 누군지는 설명 안 해줘도 되지? 구글에서 찾아봐.

나는 Willo Perron을 통해서 그를 만났어. 총 8번 정도 나눠서 본 거 같은데, 하나의 정보가 다른 정보로 날 이끌었고, 그 정보가 또 다른 정보로, 그게 또 다른 정보로, 그건 또 다른 정보로.. 이렇게 가다 Maastricht(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리는 디자인 페어)를 만나게 됐지.


네덜란드에 있는 도시 말하는 거지. 번역 HIPHOPPLAYA.COM Willo가 말하기를, “Man, 나 얘 블로그 진짜 좋아해” 라고 했고 Justin Saunders를 소개시켜줬는데 JJJJound 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었어. 나는 그가 예술을 바라보는 방식에 빠녀들었지 Jound는 이걸 10년째 해오고 있었고, 나는 지금까지도 “그거Jound가 보증한거야?” 라는 말을 많이 하고다녀. 한번은 호텔에서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같이 샤워를 하면서 걔가 이렇게 말하더라고 “내 몸도 Jound가 보증한거야?”라고. 웃겼어.

나는 Justin한테 가서 내 배경에 대한 요소들을 설명해줬어. 너는 그것들을 내 앨범이나 비디오나 아니면 내가 입고 있는 빨간 가죽자켓이나, 밍크나 가죽, 아니면 몸 좋은 여자들을 통해서 알 수 있겠지. 난 가끔 대화중에 이렇게 벗어날 수 있어. 그냥 모든 단계에서 밈(meme)을 만들어내는거지.


그걸 보니까 생각나는게 - 번역 HIPHOPPLAYA.COM 잠깐 기다려봐. 지금 내 생각을 방해하고 있다고. 그래서 나는 Justin을 고용했고, 그런 것 들을 다 설명했고 우리는 지금은 사이가 좋아. 나는 그때 파리의 호텔에서 살고 있었고 Justin도 그때 거기 있었지. 우리는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얘기를 했어. 내가 “이 장소는 완전 별로지 않아? 어떡하지?” 라고 말하면 그는 “내가 좋아하는 건축가는 Joseph Dirand야” 라고 대답하는 식이야.

이건 거의 12분짜리 프리스타일이 돼버려. 나는 거의 그림 그리듯이 말해.

그래서 나는 Joseph Dirand한테 접근할 수 있었고, 나 있는곳에 들렀고, 여러 아이디어를 주고 갔지. 그 사람은 “너는 지금 이 쓰레기 같은 책선반부터 좀 덮고 이 난간도 좀 어떻게 해봐” 라고 말해. 그러면 우리는 가서 전부다 덮어버리지. 못으로 커튼을 다는 게 아니야. 그냥 덮어서 발라버린다고. 요즘도 그렇게 하고 있어.


어떻게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야? 번역 HIPHOPPLAYA.COM 나는 18살때부터 건축이랑 가구에 관심이 많았어. 파리에 있는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누굴 만났는데, 날 끌고 가더니 자기가 안젤리나 졸리랑 브래드피트의 가구를 해줬다고 하더라고. 걔는 자기가 어디서 Jeanneret 의자들을 구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했어. 그건 내가 부엌용 의자로 제일 좋아하는 거거든. 아마 나는 진짜 Jeanneret 의자는 다시 구하기 힘들 거야. 오히려 부유한 사람들이 역으로 겪는 좌절감 같은거지(first-world problem).

걔가 그때 자기는 파리에서 45분 안에 Jeanneret 의자를 구할 수 있다고 했어. 그 의자는 인도의 도시에서 진행되는 Le Corbusier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졌더라고.


친디가르 말하는거지. 번역 HIPHOPPLAYA.COM 맞아. 그래서 걔는 좀 싸게 살 수 있는 장소를 알려줬어. 얘가 알려준데서는 유명인이라고 해서 가격이 막 다르게 해서 파는 곳은 아니었어. 걔가 말하길 Maastricht에 가 보는 게 좋을 거라고 했어. 걔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 근데 나는 당시에 Oana Stanescu랑 같이 건축에 관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고. 분명히 그녀가 나보고 Maastricht에 가보라고 했었을 거야. 만약에 Oana가 말한 거였으면 내가 앞에 말한 건 다 이상한 소리 되는 거고.

그래서 나는 Maastricht에 갔지. 거긴 중세 시대쪽을 다루는 괜찮은 가구들이 많았어.어떤 부스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우리는 뭘 만났냐면….. 아 내가 말한 게 이거야. 이럴 땐 언어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니까.. 영적인 거. 뭔가 영적인걸 봤어. 내가 “이거 누가 만든거야?” 라고 물었는데 Axel Vervoordt가 만든 거더라고.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사람한테 가서 “당신은 진정한 장인이야” 라고 말했어. 아마 고개 숙여 절했을지도 몰라.

이 인터뷰를 더럽게 가져가고 싶진 않지? “칸예랑잠깐만멍하게있고싶어” 같은 걸로 작품을 꺼내놔야 할 거야.

Axel과는 다르게 거기에는 내 아내나 나를 저급한 계급의 방법으로 디스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어. 돈 같은 걸로 계급을 나눴다 는게 아니라, 내가 말하는건-


문화계급. 번역 HIPHOPPLAYA.COM 문화계급! 내가 물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쇼(뉴욕 Four Freedoms Park에서 진행될 아디다스 Yeezy 4번째 시즌 런웨이 쇼)를 좀 늦게 시작했다는 이유로 에디터가 내 신용도를 완전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 같았어. 나는 사람들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그건 고의가 아니었어. 걔네는 2016년 한 해 동안에 내가 예술, 패션, 문화에 전부 공헌했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달아오른 르브론 제임스처럼 내 저지를 태워버리려했어.걔네는 “칸예는 천재야. 근데 패션에 있어서는 뭐, 그닥 혁신적이진 않지” 라고 말해.그렇게 많은 색깔을 가지지 않은 것 자체가 혁신이라고! 걔네는 내가 연구해온 색감들을 무시하는 거야. 내가 1995년에 그렸던 그림이 있는데, 그건 거의 팬톤차트(색표집)랑 비슷했어. 그때 나는 팬톤이 뭔지도 몰랐을 때였거든. 색깔은 중요해. 티셔츠도 역시 중요하고. 그래서 색깔이 있는 티셔츠가 엄청 중요한 거야. (웃음)

내가 볼때 Wiz Khalifa가 입은 바지 엄청 멋진 거야. 진짜야. 그 사람은 진짜 옷을 잘입어. 내가 현재로써 말하고 싶은 것은 색깔이 -


“색깔”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거야? 번역 HIPHOPPLAYA.COM 피부색깔 말하는 거야. 나는 마치 곧 변할 것처럼 “현재로써” 라고 말한게 아냐. 내가 현재로써 라고 말한건… 내가 언어에 능하진 않은데.. 차라리 비트를 켜줬으면 좋겠네. 내가 의미한 건 10년쯤 뒤에는 흑인으로 산다는 게 완전히 달라질 거라는 거야.우리가 지금 그렇게 만들고 있는 거고.




문화를 통해서? 번역 HIPHOPPLAYA.COM 문화와 사업과, 그리고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끼리의 만남을 통해서.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에는 랩 씬에서도 한때 사람들이 “야 나 유태인이고 레코드사 가지고 있어.흑인 한 명이 필요해” 라고 말하던 때가 있었지. 우리가 지금 Donda를 통해서 하는 일들을 통해서 20년쯤 흐른 후에는 사람들이 “우린 뭔가 창의적인 일을 해야 해서 흑인들이 필요해” 라고 말하게 될 거야. 지금은 그런 일을 하는 흑인 디렉터가 너무 적어.

치과에 가서 마취상태에 있을 때 가끔 나는 부자들만 가질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Hermès, Helmut Lang, Margiela, Sterling Ruby의 캔버스들…

Sterling Ruby의 스튜디오에 가면 “내 딸이 여기 왔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 나는 갈 때마다 놀라고 영감을 엄청 받거든. 그런 영감들은 비싼 제품들에서 빠져 나와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한테 전해져야 해. 그럴 때 세상이 더 나아질 거고 사람들도 더 행복해지는 거야.


그럼 당신은 하이레벨과 로우레벨을 결합시키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번역 HIPHOPPLAYA.COM 나는 그렇게 생각해. 나는 이걸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한 거야. 세상이 진짜 나아지기 시작할 때쯤 돼서 내가 죽는 건 원하지 않아.


당신은 세상에 대해서 엄청나게 낙관적인 것 같아. 그건 어디로부터 오는 거야? 번역 HIPHOPPLAYA.COM 예술이 모든걸 이긴다는 믿음에서. 예술가들은 언젠가는 비상한다는 믿음에서. 사람이 눈을 가지고 있는 게 당연한 것처럼 예술가들이 떠오르는 것도 당연한 거야. 시각의 장인들. 소통의 장인들. 대화의 예술. 1만 시간만 있으면 모든 것은 예술이 될 수 있어.


2013년 마이애미 Art Basel에서 Surface가 호스트를 맡고 당신이랑 Hans Ulrich Obrist, Jacques Herzog이 같이 열었던 Design Dialogues에 나도 참여해보고 싶었거든. 당신은 언어를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고 했지. 방금 전에도 그렇게 얘기했고. 문자 그대로 그걸 의미하는 거야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 거야? 번역 HIPHOPPLAYA.COM 나는 공감각이 있어- 나는 소리를 봐. 그리고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내 앞에 놓여있는 소리들이 어떤 모양인지 보여주기 위해서 그림을 실제로 그려오기도 했어.




그게 당신의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되는거야? 번역 HIPHOPPLAYA.COM 이건 내가 가진 돌연변이적인 핸디캡인 것 같아. 모든 엑스맨들은 그들을 엑스맨들로 만든 작은 핸디캡들이 있지. Cruel Summer를 작업하기 전까진 나는 공감각이라는 말조차 몰랐어. 절반쯤 마쳤을 때 내가 표현하고 싶은 내 인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어. 그림을 통해서, 카타르에서 촬영한 7개의 스크린으로 된 Surround Vision 작품들을 통해서,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드러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겁에 질려있을 때가 많은데, 특히 자기들이 직접 회사를 설립한 게 아닌 경우 더 그래.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거든. 그리고 아내와 자식, 혹은 남편과 자식들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은 가끔 역사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을 두려워해 – 아인슈타인, 뉴턴, 토마스 제퍼슨. 나는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해왔어. 그게 아니면 나는 아주 뻔한 얘기만 할거야. 예를 들어 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선 표면이 아닌 그 안쪽을 봐야 한다 라든지.

내 생각에 이건 시각의 차이야. 그 사람들은 엑스레이 같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 그 사람들은 표면을 뚫어서 봐. 그리고 미래를 만들어내지. 이건 Dark Side of the Moon같은건야. 당신이 피라미드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그 안에 있는 아름다움과 핵심을 볼 수 있다는 거지. Pink Floyd의 Dark Side of the Moon앨범 커버가 이 개념을 제일 잘 설명해주고 있어.


당신은 스스로를 어떤 체계 안에 분류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네. 패션, 음악, 예술, 디자인에 진출해왔는데, 다음으로 진출하고 싶은 분야는 어디지? 번역 HIPHOPPLAYA.COM 무엇이 더 중요하지? 디자인? 예술? 디자인은 어떤 구조를 예술 안에 넣는 능력을 말하고, 예술은 그 구조를 깨버리는 능력을 의미해. 이건 남자와 여자 같은 거야. 그리고 여자가 분명히 예술가에 가깝지. 난 여기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진 않아. 그냥 난 질문을 질문 자체로 보고 있어.

끝나가는 프로젝트의 좋은 점은 당신은 곧 다른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거지. 이게 ‘일’을 말하는 거야 아니면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거야?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면 당신은 마치 주술사처럼 프로젝트 사이를 움직이면서 마술을 뿌려댈 수 있지. 게다가 당신들 발이 멍청이들의 존경을 얻으려고 땅바닥에 묶이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 양쪽 신발을 똑바로 신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괜찮은 예를 찾으려고 하는데, 지금은 이게 최선이야. 얘네들은 교육을 받지 않았어. 그냥 돈과 위치를 가지고 있을 뿐이야.

나는 사람들에게 권한과 자율을 주는 것이 좋다고 믿는 사람이야. 당신에게 ‘항상 이걸 해라!’ 라고 확답을 주고싶지 않아. 이건 모든걸 아는 사람이 되는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되는 일이야.


번역 : HIPHOPPLAYA 송승환 ([email protected]) ※ 퍼가실때는 출처와 URL 주소를 기재해주세요.



Surface Magazine 인터뷰 원문 Kanye West: Free Form – SURFACE goo.gl How the musician, fashion designer, and artist plans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INTERVIEW BY SPENCER BAILEY PORTRAITS BY ALBERT WATSON VIDEO BY JEFF VESPA



| https://www.surfacemag.com/…  7

2 Comments 얼티

2016-12-06 23:55:27

잘 읽었습니다

Swany

2016-12-07 11:46:27

잘읽었습니다. 변역감사합니다~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4767&page=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