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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첫번째 정규 앨범, Me, Myself & I 'Joe Brown'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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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정규 앨범, Me, Myself & I 'Joe Brown' 인터뷰

 힙플  26369 2010-04-30 16:21:28

힙플: 첫 번째 정규 앨범이에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Joe Brown(조 브라운, 이하: J): 이제 드디어 시작이라는 느낌이랄까. EP를 발매했을 때는 아직까지 정말로 프로 세계에 입문했구나 하는 느낌이 덜했는데, 이제 정규 1집을 내고 라디오도 하고 정식으로 매니저가 붙어서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까, 이제 나도 정식으로 활동을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힙플: 지난 EP시기에 인터뷰에서 정규앨범에 대한 포부를 밝혀주시기도 했는데요, 마스터플랜(Master Plan)으로 소속사를 택하셨는데. 함께 하시게 된 계기 라면요? 중간에 데프콘(Defconn) 형님의 러브콜도 있었죠.

J: 사실은 여러 회사를 알아봤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나이도 있고 (웃음) 외모가 출중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악이 천재 소리 들을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음악도 아니었고요. 그냥 단지 내공이 쌓여 있는 뮤지션이다 보니 회사잡기가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여담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데프콘 형의 러브콜은 이미 마스터플랜과 계약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 때여서.(웃음) 데프콘 형이 저를 좋아해 주시고 무엇보다도 저에 대해서 너무 좋게 생각해 주시는 뭔가가 투자로 이어질 것 같았지만(웃음) 이야기 하는 도중에 바꾸는 건 사람의 도리도 아니고, 뭔가 아닌 것 같아서 거절 하게 됐죠. 어쨌든 마스터플랜은 한국 힙합의 레전드(Legend) 잖아요. 그래서 마스터플랜에 들어가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이구나 라는 생각에 계약을 하게 됐죠.


힙플: 한국 힙합의 레전드라는 것 외에도 회사를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부분이 고려가 되어야 하잖아요.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 끌렸던 부분이 있나요?

J: 사실 예전에 ‘Ghetto Club' 낼 때, 마스터플랜에서 러브콜이 먼저 있었어요. 그 당시는 앨범 계약만 했는데, 전속 계약을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뭐 말씀만 그러셨던 건지는 모르겠지만(웃음) 그 때 는 마스터플랜에 앨범이 나오지 않은 뮤지션들이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그 당시 스퀘어(Square)도 안 나왔었고 그래서 괜히 줄서서 오랫동안 썩지 않을까 라는 부담감이 있어서 거절을 했었어요. 또, 그 당시는 제가 만들었던 슈프림 레코드(Supreme Record)라는 레이블도 있었고요.(웃음)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 후회돼요. 어차피 들어올 거 그때 들어갈 걸 하는.(웃음) 들어오고 나니까, 장점은 방금 말씀드렸던 줄서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웃음)


힙플: 현재는 스케줄원(DJ Schedule-1), 원썬(One Sun), 본킴(Born Kim)이 소속 되어 있는데 상호 교류는 어때요?

J: 아주 가족적이고 친밀감이 굉장해요. 솔직히 한 레이블에 사람이 많은 것 보다 적은 게 그런 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서로 진짜 친하게 지내고 본킴 형은 자주 출몰해 주시진 않지만 항상 통화하면 따뜻하게 친형처럼 잘해주시고, 원썬 형이랑 스케줄원 형 같은 경우는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고 거의 친형제들처럼 지내고 있어요.


힙플: 소속사 없이 지내다가, 소속사를 찾게 된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라고 하는데 조브라운씨는 어때요?

J: 근데 저는 자켓 디자인부터 믹싱, 마스터링은 다 따라다녔기 때문에 제가 혼자 작업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어요. 물론 제가 돈을 벌어서 제 돈으로 음악을 해야 되는 건 아니었지만(웃음) 그래도 예전에 할 때처럼 이 앨범의 총 프로듀서가 저잖아요. 누가 곡 가져다 준게 아니라 제가 곡 수집부터 혼자 다 알아서 한 거라 그런 건 모르겠어요. 다만 제가 혼자 제 돈으로 앨범을 냈을 때 보다는 금전적인 면에서 확실히 편한 것 같아요.


힙플: 회사의 재정적 지원 아래(웃음) 만든 첫 번째 정규 앨범. ‘Me, Myself & I’ 타이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J: 앨범 작업을 하는 동안 바뀐 제 취향을 많이 반영 한 앨범이에요. 그리고 예전부터 하고 싶은 음악도 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음악도 했고, 하고 싶은 음악도 했고요. 그런 면에서 저의 여러 가지 면을 보여 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타이틀이 ‘Me, Myself & I’에요. 제 자신을 숨김없이 모두 다 드러낸 앨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취향의 변화를 말씀해 주셨는데, 풀어서 소개해 주신 다면요?

J: 2008년도 두 번째 EP 낸 이후로 취향이 아주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앨범을 작업하면서도 곡을 많이 바꿨죠. 작업한 곡이 서른 곡은 넘을 거예요. 작업 기간이 1년 6개월 정도였으니까요.


힙플: 계약 후에 바로 작업에 들어가신 거네요?

J: 계약 할 당시에도요, 곡을 앨범 한 장 수준으로 들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생각하는 것과 제가 생각하는 게 다르다 보니깐 서로 조율 할 수 있는 곡들로 다시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 졌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취향이 변해서 예전 곡들은 마음에 안 들어서 거의 수록을 안 했고, 음악 외적으로는 아시다 시피 영상공부를 했죠.(웃음)


힙플: 그럼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까는 영상을 위해 만들게 된 곡인가요?

J: 아니요.(웃음) 곡을 만들고 나니, 영상에 관한 아이디어가 떠 오른 거예요.


힙플: (웃음) 다시 앨범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이번 앨범에도 트렌디 한 사운드를 담으셨는데요.

J: 저는 항상 트렌디 함을 추구 했어요. 2005년 첫 번째 EP를 낼 때 부터요. 그래서 저는 딱히 이번 앨범에서 트렌디 한 사운드를 추구했다고 하기 보다는 항상 트렌디 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뮤지션이 였기 때문에 이 면에서는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트렌디 하다는 것은 항상 새로운 것을 의미 하니까, 듣는 분들은 항상 새롭게 들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플: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트렌디 한 스타일을 보여 줌과 동시에 좀 더 쉽게 대중과 호흡하려는 트랙들이 많이 보였거든요.

J: 그게 김피디 형께서 느끼실 수 있을 정도면 진짜 제가 성공 했네요.(웃음) 2008년부터, 제가 메이저로 가고 싶다라는 말을 항상 했기 때문에 -제가 하기 싫다면 안했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중에서도 힙합을 좋아하지 않은 일반 대중들이 들었을 때 부담 없이 혹은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하려고 노력 했어요.


힙플: 그렇게 만든 트랙들 중에 타이틀곡이 'You Are My Dream'이에요. 타이틀곡 선정에 고심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J: 마스터플랜에서는 사실은 대중적인 음악을 선호하지 않아요. 레이블 자체의 이미지가 정통힙합의 레전드 느낌이 때문에요. 그래서 제가 대중적인 음악들을 만들면, 회사 내에서 반응은 이런 걸해도 될까 라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타이틀곡만이라도 회사와의 협의를 통해서 하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렉스(DJ WRECKX) 형께 부탁을 드렸죠. 렉스 형은 한국 힙합의 큰형님 중 한 분임과 동시에 DJ 계에 마스터플랜이기 때문에(웃음). 곡을 부탁드리고 3곡정도 받은 것 같아요. 그 3곡 중에 초이스 된 곡이 이 곡이고요. 이 곡은 듣자마자 회사도 저도 이곡 정도면 너무 뽕끼 넘치는 가요는 아닌 것 같고, 가요 포맷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렉스형의 힙합의 느낌이 어느 정도 베어있어서 이 곡으로 선정하게 된 거죠. 멜로디도 한 번에 꽂히고요.(웃음)


힙플: 애초에 타이틀곡으로 고려돼서 작업한 곡이네요.

J: 예 처음부터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작업한 곡이에요.


힙플: 이어서 'Nu Leaders' 이야기를 안 들어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J: 그렇죠. 힙합플레이야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인데.(웃음)


힙플: 힙합플레이야에서 반응이 좋긴 하지만...

J: 진짜 힙합플레이야만을 위해서 만든 곡이에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인들을 위해서 작업한 곡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힙플 인들은 그 곡만 이야기 하더라고요. 안 넣었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웃음) 제가 말씀드리는 힙합플레이야라는 것은 마니아에요. 힙합 팬들.(웃음)


힙플: (웃음) 섭외에 있어서도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J: 아주 신인도 아니도 지금 완전히 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아닌 앞으로 이씬을 이끌어갈 정말 말 그대로 뉴 리더스를 섭외를 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잘한다는 친구들과 여러 사람들이 잘한다고 생각해 주시는 친구들 위주로 많은 면을 종합해서 같이 하고 싶은 친구들한테 연락했죠. 그런데 스케줄이 안 맞아서 참여 못해준 친구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팔로알토(Paloalto) 같은 경우도 앨범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다고 한창 바빴거든요. 팔로알토는 이미 리더가 아니지 않냐라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지만, 제가 말하는 리더라는 의미는 정말 ‘탑’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형들이나 제이케이형님(Druken Tiger) 에픽하이(Epik High) 형들.. 그런 진짜 정점을 말하는 거거든요. 앞으로 뉴 리더스의 참여한 모든 뮤지션들이 다 정점을 찍었으면 좋겠어요.


힙플: 그런데 곡 자체의 완성도를 떠나서 앨범을 쭉 듣다보면, -마지막 트랙이긴 하지만- 뉴 리더스가 좀 튀는 곡이긴 하거든요. 프로듀서(앨범의 총 프로듀서를 뜻함) 입장에서 어떠셨어요?

J: 저는 원래 보너스 트랙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굳이 하나의 곡을 보너스 트랙으로 넣는다는 게 좀 그렇더라고요. 첫 번째 EP 에도 마지막 트랙이 ‘Super Hero Bacon’ 인데요, 그 노래는 제가 추구하는 트렌디 한 사운드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우주선 형들과 제가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곡이라 ‘이곡은 꼭 넣고 싶다’ 라는 생각에 보너스 트랙으로 넣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보너스 트랙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사실 완성된 곡을 보너스 트랙으로 넣으나 그냥 트랙 붙여서 넣으나 의미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보너스 트랙이라는 말없이 넣게 됐어요. 마지막으로 트랙으로 넣은 건 그런 의미에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힙플: 앞서 말씀해 주신 두 곡과는 다른 성향인 ‘단 하루만’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제이켠(J'Kyun)’에게 보내는 메시지인데요, 곡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J: 원래 이 곡은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 친구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셨는데, 그 친구를 위해서 노래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만약에 단 하루만 돌아오신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고 어디를 가고 싶은지.. 이런 것에 대해서 인터뷰를 한 거죠. 그걸 가사로 옮긴 거예요... ‘백번을 잘했어도 백 한 번째 잘못한걸 아쉬워 하는게 사람이다.’ 라는 것도 그 친구가 해준 말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 제이켠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죠... 제이켠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인데 장례식장가서 진짜 힘들어 하는걸 보고 이 노래가 제이켠에게 힘이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앨범에 표기하게 된 거예요... 여담이지만, 아직까지 시디를 못줘서.(웃음)


힙플: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로 참여해 주신 분들 중에, 지슬로(G-Slow)와의 인연이 궁금한데요.

J: 지슬로우하고 작업을 시작한건 아무도 지슬로우를 모를 때 부터였어요.(웃음) 간략하게 설명할드릴게요. 영켈리(Young kali)라고, 제 무대를 도와주고 있고 지난 EP에 참여해주기도 했던 이 친구가 크루셜 스타(Crucial Star)하고 친분이 있는데, 크루셜 스타가 소울컴퍼니(Soul Comapny)에 들어가기 전에 영켈리를 통해서 자기들 크루의 앨범에 피처링을 해달라고 저한테 요청을 했었어요. 곡이 구리면 안해야지 하고 들어봤는데, 랩도 잘할뿐더러 곡이 너무 좋은 거예요.(웃음) 제가 추구하는 트렌디 한 사운드길래 누가 만들었냐고 물어봤더니 그게 지슬로우였어요. 녹음하러 가서 만났는데, 정말 놀랐어요. 진짜 힙합에 ‘힙’자랑도 안 어울리는 학구파 친구가 있더라고요.(웃음) 그 당시부터 알고 지내면서 곡을 계속 받았는데, 진짜 장난이 아닌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이제 소울컴퍼니하고 앨범도 내고, 제 앨범은 1년 6개월 동안 질질 끌렸는데, 이 친구는 이것저것 빨리 빨리 하더라고요.(웃음) 사실 지슬로우는 거의 제가 이사람 저 사람한테 소개시켜줘서 이씬에 뛰어들게 된 거랑 다름없어요. 엘리(Elly)도 제가 발굴해서 바스코(Vasco) 형이랑 장고형(J.G) 한테 소개해 주고 그랬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저보다 다른 사람들하고 더 친해요 (웃음) 이제는 제가 전화하면 잘 받지도 않더라고요.(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이어서 프로듀서 분들 중, 비교적 생소한 분이신 '황댕'씨 소개 부탁드릴게요.

J: 황댕이랑은 게임 '프리스타일‘ BGM 컨테스트를 통해서 만났어요. 리믹스 부분에서 저랑 공동 1위를 한 친구죠. 저는 프로듀싱에는 약간의 욕심은 있지만 아주 큰 원대한 꿈은 없어서 취미삼아 하다보면 100곡 중에 1곡 좋은 거 나오고 그러는데, 그 100곡 중에 1곡이 프리스타일 BGM 때 나와서(웃음) 공동 1위를 했거든요. 근데, 사실 저는 그때 황댕의 비트를 듣고 ’야 이거 완전 NBA LIVE O.S.T 수록곡인데?' 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농구에 맞는 음악을 만들었어요. 수상하는 자리에서 만나서 친해졌고, 제 앨범 전에 스나이퍼 사운드(Sniper Sound)에서 나온 원 네이션(One Nation)에서 함깨 했었죠. 두 번째 콜라보(collaboration)에요.


힙플: 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친구들을 많이 찾는 편이시네요?

J: 예 제가 곡비를 안주고 밥 사주고 때우기가 편하니깐 (웃음) 농담이고요. 제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도(혹은 그 이전부터) 뮤지션들끼리 서로 돕고 돕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많았어요. 근데 아무래도 예전부터 같이 하던 친구들이라도 프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활동을 하다보면, 자신의 퀄리티(Quality)를 위해서 혹은 네임 벨류(Name Value)를 위해서 그냥 주고 싶어도 못주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리얼 드리머(Real Dreamer of URD) 같은 친구도 저랑 EP때부터 같이 한 친구인데도 곡비 없이 곡을 달라고 말을 못해요. 미안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신인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 친구들한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제 앨범으로 앨범 참여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뿐더러 다른 뮤지션들에게도 소개시켜 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곡비를 못주는 대신 그런 거를 줄 수 있는 거잖아요. 대신 이미 활동하고 유명한 친구들은 그게 별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신인들이랑 같이 하게 되고,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힙플: 여러 곡 들 중에 직접 만든 두 곡은 상당히 댄서블 해요.

J: 예전에 만든 곡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사운드죠. 다른 사운드지만 일치하는 것은 트렌디 한 사운드라는 거죠. EP때는 그 당시 트렌드였던 크렁크(Crunk)로 ‘Gettin' Hott’이라는 곡을 만들었고, 이번 앨범에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서 일렉트로닉하우스(electronic house)와 힙합을 퓨전해서 만든 거죠. 사실 저는 표절에 대해서는 저도 반대에요. 대신에 ‘모방은 창조에 어머니다.’ 라는 말을 굉장히 사랑해요. 왜냐면, 제가 여태까지 실력을 키워 온 방법이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흉내 내면서.. 그러니까 제 랩도 그렇고 곡 만드는 프로듀싱도 그렇고 그런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흉내 내면서 제 자신이 그런 사람들에 점점 가까워져 간 거거든요. 이번 노래도 레퍼런스(reference)가 되게 뚜렷해요. 힙합플레이야에서 그 레퍼런스를 간파한 사람들이 글을 올렸을 때 상당히 뜨끔했어요. 예를 들면 'Give me a Sign‘ 같은 경우에는 Craig David)의 ‘Insomnia' 듣자마자 이런 거 하고 싶다 해서 만든 곡이에요. 사실 ’Insomnia‘ 랑 'Give me a Sign‘ 은 들었을 때 차이가 많이 나긴해요. 곡의 뉘앙스가 비슷한 거죠. 그걸 들으면 인썸니아가 떠오른다는 사람들이 힙플게시판에 글을 남겨서 굉장히 속으로 인정 했습니다. 당신은 음악을 들을 줄 알아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그리고 'Your Body' 같은 경우는 Pit Bull의 'Hotel Room Service'를 들으면서 멜로디 라인을 잡고, 신나는 훅을 해서 클럽에서 사람들이 신나게 흔들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어요. 그래서 클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DJ들 협박해서 틀고 있어요.(웃음)


힙플: 변화 된 스타일 말고도 지난 EP 보다 더 확실하게 보컬로써 욕심을 내셨어요.(웃음)

J: 앨범의 반이 노래에요. 굉장히 노래를 많이 했죠. (웃음)


힙플: 사실, 조브라운씨가 랩을 못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놀란 측면도 있어요.

J: 제가 랩을 좀 잘하긴 하죠.(웃음) 근데 노래도 잘하고 싶어요. 이런 의미로 영상도 잘하고 싶고요. 그러니까 음악에 관련된 모든 것을 잘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제가 노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욕심을 내서 많이 해 봤어요. 그러면 더욱더 실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리고 제가 닮고 싶어 하는 롤 모델이 루다크리스(Ludacris) 인데, 트레이 송즈(Trey Songz)가 예전에 랩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그럼 나도 트레이 송즈가 될수 있지 않을까(웃음) 하는 그런 꿈을 꾸게 되었어요. 그랬는데 또,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가 나온 거죠. 드레이크(Drake)는 랩도 노래도 다 잘하잖아요. 그러니깐 저도 트레이 송즈 까지는 아니더라도 드레이크만큼까지는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국의 드레이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힙플: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J: 생각보다 좋게 들어줘서 깜짝 놀랐어요. 바스코 형도 장고형과 더불어 제가 노래하는 거에 반대가 심했죠. ‘넌 랩을 잘하는데 왜 굳이 노래를 하려고 하느냐’ 하시면서. 그래도 제일 반대가 심했던 건 2008년 인터뷰 때도 말했던 리얼드리머였고요.(웃음) 그 친구는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제 노래에 대해서는 그렇게 거부감 까지는 안 든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늘긴 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놓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조금 더 덧붙이자면 랩을 잘하는 래퍼들은 우리나라에 엄청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근데 노래와 랩을 다하는 캐릭터는 아직 많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생각나는 사람들도 버벌진트(Verbal Jint)형 개코(of Dynamic Duo)형 사이먼 디(Simon D of Surpeme Team)..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이정도 인데 거기에 제가 자리를 어느 정도 잡은 것 같아요. 저는 힙합플레이야 게시판을 굉장히 사랑해서 엄청나게 눈팅을 하는데, ‘노래와 랩 다 잘하는 사람 누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리플에 제가 꽤 등장 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웃음)


힙플: 지금 방금도 언급해주셨는데, 오늘 인터뷰 가운데 계속 등장했던 사람이 있는데 바로 리얼드리머에요. 많은 사람들이 잊었을 수도 있는데... 리얼드리머와의 프로젝트 앨범은 어떻게 됐나요?

J: 그 당시에 리얼드리머가 우주선에 꽂히더니 유알디(URD) 작업을 했어요.(웃음) 그래서 순위가 밀렸죠.


힙플: 네? 그럼 사라진 프로젝트인가요?

J: 함께 작업했던 곡들이 이미 너무 오래 되서 다 산화 되었어요. 그중에 살아있는 곡이 제 앨범에 ‘랄랄랄라’고요. 원래는 이번 앨범에 리얼드리머와 작업했던 곡들 중에 살려서 3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2년 전쯤에 만든 곡이다 보니깐 우리도 그렇고 회사에도 그렇고 시대에 뒤쳐진다 생각에 수록하지 않게 되었어요. ‘랄랄랄라’ 같은 곡이야, 애초에 올드 스쿨에 기초해서 작업을 한곡이여서 시대에 상관없이 수록이 될 수 있었죠. 리얼드리머 랑은 정말 나중에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도 리얼드리머는 다른 분과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십니다.(웃음)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요?

J: 현재 국가 애도 기간이기 때문에 1집을 내고 그만큼 활동을 못하고 있어요. 곧 좋은 기회가 되면 TV로도 많이 얼굴 내비추고 싶고, 라디오도 공연도 많이 할 생각이에요. 2집내기 전에 많은 활동을 통해서 내공을 더 쌓고 싶어요. 실제로 라디오를 열심히 하다 보니깐 인터뷰를 보시면 알겠지만 말이 매우 논리정연해지고(하하하, 모두 웃음) 유머 감각도 늘었습니다.(웃음)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J: 이거는 라디오 나갈 때 마다 항상 하는 말인데요. 저는 회사에서 저를 진화하는 뮤지션이라고 표현해줬어요. 제가 제 입으로 말한 거는 아니고요(웃음), 회사에서 보도 자료를 쓸 때 저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 해줬더라고요. 사실 그걸 듣고 진짜 저를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하하하, 모두 웃음) 어쨌든, 저는 제가 못하던 분야에도 호기심이 많아서 아시다 시피 영상에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거든요. 그런걸 보면 제가 생각해도 점점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보컬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도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이번 앨범은 지금 생각해보니 보컬에 욕심을 낸 것 같아서 다음 앨범에서는 랩을 조금 더 보여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2집 때는 랩에 더 치중하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래퍼로써 보컬로써도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이미지 제공 | 마스터플랜 ( | http://www.mphiphop.com)/…

36 Comments 성지윤

2010-04-30 16:25:34

인터뷰폭풍으로업뎃이네요 ㅋㅋ

성지윤

2010-04-30 16:26:18

두번이나 맨윗공기인 나는 사무직알바 잉여 인증 ㅜㅜ..

정문선

2010-04-30 16:41:20

릴조 ...

정문선

2010-04-30 16:49:36

한국의 드레이크 화이팅 ㅋㅋ

최수안

2010-04-30 16:55:37

인터뷰 계속 나오네요 조브라운 아우BOSS (토론) 2022년 3월 5일 (토) 19:12 (KST)

서영창

2010-04-30 16:56:56

순위권 ㅋ

엄종업

2010-04-30 17:03:56

힙플쇼 했던날 확확 진행해버린건가ㅋㅋㅋ진짜 폭풍 업뎃ㅋㅋ잘 읽었습니다 힙플쇼 같이 갔던 힙합에 대해서 거의 문외한인 친구한테 "야 누가 제일 기억에 남아"라고 물었더니 "공연은 슈프림팀이 제일 잘하고 노래는 조브라운 꺼가 제일 좋더라"라고 하더라구요 잘되실 바랄게요.ㅋㅋㅋ

정진숙

2010-04-30 17:34:18

조 브라운 랩 감칠맛남

김영호

2010-04-30 17:48:21

조브라운 아우~

greegon

2010-04-30 17:52:48

화이팅

김승진

2010-04-30 18:06:59

조브라운 ~

김민순

2010-04-30 18:42:53

조브라운님 이번 1집 진짜 세련되게 또 대중성 있게 잘 뽑으신듯..제 친구도 타이틀곡 듣고 좋아하더군요. 버릴 곡이 없음.. 근데 제이켠 형 어머니가 얼마전 돌아가신 줄은 전 몰랐네요.. 그래서 이번 1집에 엄마를 위해 바치는 트랙이 있었을 줄이야... 정말 명복을 빕니다..

이지수

2010-04-30 18:56:04

조브라운 아우~

이지수

2010-04-30 19:00:33

‘노래와 랩 다 잘하는 사람 누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리플에 제가 꽤 등장 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경윤

2010-04-30 22:20:39

릴조

안현준

2010-04-30 23:04:37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아우~

오재현

2010-04-30 23:31:30

랩보단 노래가 많은 이번 1집이지만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네요 ㅋㅋ 트렌디하고 세련된 느낌의, 매니아와 대중 모두가 만족할만한듯 ㅎ

이재익

2010-04-30 23:42:37

멋져염 형 앨범좋아여!!!!!!!

심재욱

2010-04-30 23:59:40

브라우니형 좋았어요 ㅋ

서미순

2010-05-01 00:02:59

내 머리쏘근 뢈둘로 가득차이꼬~

박상민

2010-05-01 01:25:17

수니권

LakTa

2010-05-01 06:37:08

뮈줴이뷔!!

최봉림

2010-05-01 10:59:34

조브라운형 앨범좋았습니다 ^^

양은준

2010-05-01 12:20:50

앨범을 샀는데 너무 대중적이라 안좋게 보고있었는데 인터뷰보니깐 생각이 달라지네여ㅎ

김현진

2010-05-01 13:33:14

타이틀곡 진짜 작살이에요 ㅋㅋ 잘듣고있습니다

정기웅

2010-05-01 17:16:07

잭콕감사히먹엇엇습니다

김세일

2010-05-01 20:16:28

다소곳 하게 앉아있다 ㅋㅋ

변경선

2010-05-02 01:15:02

(조브라운, 머리 내린 게 더 멋져요.)

김이삭

2010-05-02 15:41:13

조브라운's word

신승철

2010-05-03 15:36:02

조 브라운 아직 앨범은 안 듣고 공연에서만 2번 들어봤는데 타이틀곡 정말 확 꽃히더군요. 사람들 반응도 매우 좋았고 ㅋㅋ 영켈리(Young kali)와 같이 활동하는 것도 시너지가 큰 거 같아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신승철

2010-05-03 15:36:19

영켈리(Young kali) 짱 웃김 ㅋㅋㅋㅋ


2010-05-04 15:36:30

앨범 잘듣고 있어요 ㅋㅋㅋ 아우~

프라하

2010-05-06 20:33:34

조브라운 아우~

장문복

2010-05-08 23:46:52

정말 좋은 앨범이었어요!

김성일

2010-05-09 23:14:41

힙합씬의 아이콘, 아우~

원병묵

2010-05-29 16:04:21

아바 해염 아바 해염 아바 해염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5759&page=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