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준비 된 신인, 톱밥 + 범키 '투윈스 (2WINS)' 인터뷰
힙플
2
43039 2010-07-21 19:17:42
힙플: 티비엔와이(TBNY)의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어떻게 된 일인지.
톱밥(Top Bob, 이하: T): 얀키(yankie)가 먼저 제안을 했어요. 음악을 좀 쉬고 싶다면서요.
힙플: 톱밥씨가 말리시거나 하지는 않으신 건가요?
T: 말렸다고 하기 보다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왔어요. HI(SIDE-A) 작업 끝내고 많이 지쳤는지 몇 달 동안 그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협의 하에 해체 아닌 해체를 하게 된 거예요. (*필자 주: 얀키는 현재 솔로 앨범 작업 중으로, 자세한 소식은 힙합플레이야를 통해 조만간 공개 될 예정이다.)
힙플: 알겠습니다. 여기 까지 여쭈어 보도록 할게요.. 다음질문으로 범키씨는 본명인 ‘권기범’으로 활동 하시다가 닉네임을 바꾸셨잖아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범키(Bumkey, 이하: B): 아주 예전 이야기지만 사실 활동을 하기 전에는 뭔가 제가 구체적으로 확실히 되어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앨범이 언제 나올지도 몰랐고요. 그래서 ‘love is (from. Double Dynamite)'를 피처링 할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솔직히 좋은 게 많이 안 나와서 본명으로 활동 했었죠. 그러다가 이제 톱밥(Top Bob, 이하: T) 형이랑 같이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5집 작업 할 때부터 이 이름을 쓰게 됐어요. 그때는 뭔가 톱밥 형이랑 팀이 만들어져 있는 상태라 저도 이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들게 된 거죠. 이번에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봤는데, 결국에는 이름을 거꾸로 부르는(웃음).
T: 제가 좋아해요. 호랑이 열쇠(웃음). 제가 호랑이를 되게 가깝게 지내야 하는 팔자더라고요.(웃음)
힙플: (웃음) 계속 범키씨의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면, 본명으로 한창 활동하실 때, 여러 피처링 작업으로 말미암아 범키씨의 솔로 앨범이 나올 것 같았는데요.
B: 사실은 저는 저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제 앞에 티비엔와이(TBNY)가 나오고 올 블랙(ALL Black)이 나오고 그 다음에 다이나믹 듀오 등... 나오니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회사가 생각만큼 잘 되지가 않아서 앨범을 내는게 힘들어 졌어요. 그래서 그쪽 회사에서 나오게 됐죠.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다라는 생각과 함께요. 회사에서 나온 뒤로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톱밥 형이 연락을 주셔가지고, 이렇게 앨범이 나왔죠.(웃음)
힙플: 투윈스(2WINS) 이야기는 바로 뒤에 하기로 하고요(웃음), 무브먼트(Movement) 크루를 중심으로 피처링 활동을 많이 하셨잖아요. 뭐 뻔 한 질문이지만 생각나는 작품이 있다면요?
B: 뭐 일단 몇 곡 있는데, 당연히 'love is'가 제일 처음 했던 곡이라 기억에 남고요. 그 다음으로는 티비엔와이 1집에 'Without You'. 이 곡은 제가 처음으로 보컬 어레인지를 했던 곡이라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최근 작업으로는 에픽하이(Epik High) 에필로그(Epilogue)에 수록 된 ‘바보’가 기억이 나네요. 이 곡 같은 경우는 제 느낌 보다는 타블로(Tablo) 형의 느낌이 많이 들어간 곡이고, 타블로 형이 원하는 데로 부른 곡인데, 확실히 에픽하이란 팀의 인지도가 있어서 그런 건지 그 곡이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아요.(웃음)
힙플: 앞서서 톱밥 씨의 연락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두 분이 팀이 되신 계기는 어떤 건지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T: 예전에 갑 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부터 장난으로 혹은 진심으로 둘이 같이 하자는 농담을 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얀키랑 이렇게 되고 지내고 있던 어느 날 그냥 전화를 했어요. 그냥 전화를 했는데 이 친구 상태가 가만히 내버려 두면 노래를 안 할 것 같더라고요. 정말 힘들어 하고 있었어요.
B: 그 때는 제가 자신감이 완전 바닥끝까지 상실 했었을 때에요. 왜냐면 제가 노래 연습을 너무 해가지고 목이 다쳐서 성대 수술을 했는데 그게 썩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도 못한 시기였고, 제 상황 자체가 한국에서 가족들 하고 같이 사는 게 아니라 가족들은 다 이민 가셔서 미국에 계시고 저 혼자 한국에 와서 7년 째 생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외로움은 물론, 불투명한 미래와 모든 게 좀 힘이 들었던 그 때였거든요. 그 때 형이 연락을 주셨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회복이 된 거예요.
T: 정말 위축 되어 있던 상황이었는데,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이 친구가 자신감을 다시 회복 했고, 팀 을 이루게 된 거죠. 뜬금없지만, 범키는 제가 생각하기에 감히 한국에서 최고의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해요.(웃음)
힙플: 두 분이 선택하신 회사가 카바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요. 수위 말하는 비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의도가 엿 보이는데, 사실 두 분의 인지도면 인디펜던트 방식으로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T: 말씀하신 대로 메이저 회사와 계약하는 것보다는 저희끼리 하는 것이 금전적인 이익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은 되지만, 저희는 금전적인 면들 보다는 더 많이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계약하게 된 거예요.
힙플: 그럼 이 카바엔터테인먼트와는 어떻게 함께 하시게 된 건가요?
T: 회사에서 저희 가능성을 보고 러브콜을 먼저 보내주셨어요. 제의가 왔을 때, 저희가 보기에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회사였어요. 그리고 정말 중요했던 부분은 대표님 자체가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고, 정말 최소한의 부분 말고는 음악은 건들지 않겠다는 약속이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회사들도 사실 많은 러브콜이 있었는데 다른 데는 무슨 멤버를 하나 더 넣자 라든가, 회사가 원하는 작곡자에게 곡을 받아서 작업을 해야 된다 라는 식의 그런 조건들이 다 있었는데, 여기는 그런 부분에서 정말 깨끗했어요.(웃음) 음악 외에 저희가 조금만 양보하면 된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 거죠.
힙플: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의 5집에서는 콤플렉스(komplex)로 표기가 되었었는데, 투윈스(2WINS)로 팀 네임을 바꾸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B: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컴플렉스’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잖아요.
T: 사실은 되게 아쉬워요. complex라는 이름 자체가 좋거든요. ‘복합적인’ 이런 뜻도 있어서요. 어느 뮤지션이나 다 복잡한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우리의 의지 같은 것을 반영해서 콤플렉스라고 지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것이 앞서 말씀드린 이유 중에 하나에요. 메이저 회사랑 하면서 우리가 양보하는 것 중의 하나인 거죠. ‘이름을 다소 좀 긍정적인 이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반영한 거죠.. 뭐. 힙합플레이야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는 거예요.(웃음)
톱밥
힙플: 음 그렇군요. 그럼 이미 알려진 의미는 맞는 건가요? two winners.
T: 네, 맞아요. 두 명의 승리자. 마지막 곡 녹음하면서 지은 이름이에요.
B: 근데 방송 하면서 돌아다녀 보니까 회사의 의견이 틀렸던 건 아닌 것 같아요. 방송국에 가서 팀 이름을 설명 할 때, 팀 이름이 콤플렉스였다면, ‘왜 이름이 콤플렉스야?’ 이런 반응이 나올 것 같더라고요. PR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뭔가 부연 설명이 붙어야 하고, 이름 자체가 안 좋게 받아드려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힙플: 오히려 잘 된 면도 있네요.(웃음) 이번에는 형식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EP로 제작 된 계기는 궁금해요. 범키씨에게는 첫 앨범이기도 하고, TBNY가 미니앨범을 선호했던 팀도 아니었는데요.
T: 많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공감 할 텐데, 정규 앨범은 뭔가 의미가 좀 퇴색됐다고 생각해요. 진짜로 심혈을 기울여가지고 작업하기 때문에 한곡 한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고통이거든요. 그렇게 고통스러운 작업을 통해서 10곡을 만들었는데, 거기서 사용하는 곡은 한곡 혹은 많아봐야 두곡이거든요. 당연히 사용되는 곡만 알려지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정규앨범의 의미는 팬 서비스 의미 말고는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저희가 아직 팬서비스를 할 시기는 아닌 것 같고요. 저야 티비엔와이를 8년 정도했지만 아직도 신인이라는 생각을 해요. 투윈스는 분명히 신인 팀이고요. 정규 앨범을 하긴 할 거지만, 방금 말씀 드린 팬 서비스 측면에서는 아직 시기가 아닌 것 같아요.
힙플: 첫 번째 앨범인, 범키씨도 동의를 하신 거고요?
B: 네, 물론이죠.(웃음) 솔직히 미니앨범도 조금 아까운 게 한 곡 한 곡 정성을 많이 담았는데요. 어쨌든 알려지는 곡은 한 곡일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한곡만 담기는 싱글은 정성을 너무 안담은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정규는 회사 입장에서도 돈도 많이 들어갈 거고 녹음 도 더 해야 하고..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미니앨범이 제일 절충된 접점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그럼 첫 번째 앨범인데 기분은 어떠세요?(웃음)
B: 되게 덤덤해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고, 여기저기 참여를 해서일수도 있는데 되게 덤덤해요.
힙플: 덤덤한 기분을 갖고 계신 이번 음반은(웃음). 두 분의 포메이션이 보컬+래퍼인데요. 앨범을 들어보면 밸런스 측면에서 조율이 되게 잘 된 것 같아요.
T: 지금 하신 말씀에 초점이 맞춰졌어요. 때로는 보컬이 훅이 될 수 도 있고 랩이 훅이 될 수도 있죠. 작업할 때 그것을 계산해서 딱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느낌인 것 같아요. 서로간의 피처링 참여가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서 하나의 노래에 대해서 조각을 맞춰가며, 완성시킨 곡들이니까 그 밸런스가 안 맞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힙플: 또, 두 분이 공동 프로듀서로 앨범 전체를 조율 하신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곡을 수록하셨는데요. 바라보는 혹은 좋아하는 스타일이 비슷하신 것 같아요.
T: 네, 그렇죠. 티비엔와이 했을 때도 물론이고, 피처링 참여라던가 혹은 어떤 공동 작업을 했을 때도 음악적 견해라던가 이런 것들이 충돌이 일어나거나 했던 적이 거의 없었어요. 범키와의 작업은 정말 음악적인 부분에서 의견이 잘 맞아서 되게 좋아요. 서로 음악적으로 잘 맞으니까, 작업도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이 됐고요. 그리고 잘 맞는 것도 있지만, 서로의 스타일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잘 맞는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힙플: 범키씨는 언제부터 곡을 만드신 건가요?
B: 한국에 온지가 7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곡을 전혀 쓸 줄을 몰랐어요. 그냥 노래만 부를 줄 알았는데, 제가 회사에 들어가서 보니까 저희 회사는 아이돌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스텝들이 붙어서 이거 저거 다 해주고 그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고, 무조건 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 분위기더라고요.. 모든 것을. 그러다 보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이렇게 해서는 앨범도 못 내고 인정도 못 받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당시에 형들을 많이 쫓아 다녔어요. 저는 또 성격이 진짜 궁금하게 있어도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성격은 아니어서 그냥 봐요.(웃음) 관찰을 해서 형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집에서 혼자 해보는 그런 식이었는데, 이걸 꾸준히 계속 했어요. 그러면서 계속 프로그램을 가지고 놀기는 계속 놀았는데 당연히 앨범에 실을 만한 퀄리티는 나오지 않아서 연습을 정말 오랜 시간 많이 한 거예요. 그렇게 지내오다가 이번에 형이랑 작년 9월부터 작업하면서 작업용으로 새로 컴퓨터를 구매하고 악기들도 구비되면서 불이 붙었죠. 뭐 제가 지금도 곡을 되게 잘 쓰고 이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오랜 시간 연습해 와서 완성도가 그래도 있는 곡을 이번에 실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계속 만들 생각이니까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힙플: 두 분의 곡들이 트렌디(trendy) 한 느낌이 분명히 있는데요, 프로그래밍으로만 끝낸 게 아니라 세션들을 거의 모든 곡에 참여 시키면서 남다른 의도를 보여 주셨어요.
T: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사실 지금 완성된 앨범에 들리는 소스는 반도 안 돼요. 정말 더 많은데 그 중에서 엑기스만 뽑아가지고 남긴 거죠. 말씀하신 세션, 리얼 악기 소리도 음악에 되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소리의 퀄리티를 생각했어요. 또 트렌디 하니까 더 깊이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힙플: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데, 사실 ‘별놈’이 타이틀 곡이 된 것에 대해서 조금 의아했어요. 이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 된 이유는 뭔가요?(웃음)
T: 사실 ‘별놈’이 타이틀이 아니고 ‘피가 나’가 타이틀곡이었는데요. 방송국 PD들이 한결같이 별놈을 좋아하셔서(웃음). 이렇게 갑자기 바뀌었다 보니까, 저희는 지금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가 없죠. 뮤직비디오는 ‘피가 나’로 다 찍어 놨거든요.
B: ‘별놈’이 스타트로 끊는 곡은 맞는 것 같아요. 기억에 남으니까요. ‘피가 나’가 물론 굉장히 좋은 곡이고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 수 있는 곡이긴 한데 ‘별놈’이 기억에는 확실히 남는 것 같아요.
범키
힙플: 그럼 그 ‘피가 나’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제가 들었을 때도 이게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웃음)
T: ‘피가 나’는 곡을 만들면서 부터 가사적인 면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이 그렇게 딥(deep)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진짜 저희가 오랫동안 고민한 곡이에요. 주제를 정하는 것에 있어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여자 친구랑 헤어지게 되고 나니까, 그때부터 멜로디랑 가사가 술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이 경험이 되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웃음) 되게 사실적이고 경험적이고 실화에 입각한 그런 곡이에요. 그리고 원곡에는 세션이 없었는데, 프라이머리(primary)가 도와줘서 기타가 들어갔고, 피아노도 프라이머리에게 잘 치는 분을 소개 받아서 넣게 됐어요. 어느 정도는 프라이머리의 음악적인 정서도 가미 돼있죠.
힙플: '피가 나‘와 분위기는 비슷한데 'The lady is mine'같은 경우에는 오토 튠이 들어가 있죠. 범키씨가 아닌 톱밥씨에게 걸려 있어서 꽤 이색적이었는데요.
T: 'The lady is mine'은 한 70프로 정도 완성 되었던 프로젝트를 들고서 미국에 가서 완성시켜 온 곡이에요. 작업 자체를 미국에서 하면 느낌이 분명히 다를 거라는 가설을 가지고 간 건데, 그 가설을 입증 하고 온 곡이라고 생각해요. 작업 자체나, 곡 자체가 저희에게 되게 실험적인 곡이었고요, 실험적이기 때문에 오토 튠이 되게 흔하기도 하지만 좀 가볍지 않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곡이에요. 오토튠은 앞으로도 종종 쓸 것 같아요. ‘아 개나 소나 다 오토 튠 쓰네’라는 말을 듣지 않는 한도 내에서.
B: 'The lady is mine'이 제 처녀작이기도 해요. 보컬 어레인지(arrange) 한 거 말고, 작곡한 곡으로 처음인 거죠. 근데 신기하게 멜로디랑 가사가 한 번에 나왔어요. 한 번에 나와서 가 녹음을 해놨다가 형한테 들려줬는데요.
T: 제가 웬만하면 속된 말로 뺀찌를 많이 놓거든요.(웃음) 근데 이 곡은 운전 하면서 흥얼거리면서 들었는데 뭐라고 흠 잡을 수가 없더라고요. 멜로디가 완벽했어요.
B: 가사도 그냥 처음 나온 그대로 갖다가 붙인 거예요. 뭐랄까 그냥 머릿속에서 상황을 만들었어요. 진짜 어두운 밤에 클럽에 놀러가서 여자를 만나고 첫 눈에 반해서 그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는 것을 그림을 그리니까 그게 그냥 정말 쉽게 나와 가지고 쭉 이어 가게 됐어요. 원래 영어로 가이드를 만들어 놔서 한글로 바꿀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곡이 주는 느낌 자체가 되게 좋아서 그냥 갔어요. 요즘은 해외 팬들도 무시 할 수 없고.(웃음) 그리고 저희를 아는 사람들은 영어로 할 거면 영어로 하고 한국말로 할 거면 한국말로 하지 이렇게 섞었냐 라고 할 수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뭔가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힙플: 다음으로 ‘눈물이 핑’에서의 톱밥 씨 랩은 꽤 신선했어요.
B: 제가 듣기에도 되게 특이했어요.
T: 그런가요? 음. 제 목소리 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제가 듣기에도 좀 거불 할 때가 있거든요. 편안한 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편하게 진짜 스킬 안 부리고 그냥 덤덤하게 랩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왔을 뿐이죠.(웃음)
힙플: 음. 두 분은 분명히 힙합, 알엔비(R&B)를 베이스로 둔 그룹이에요. 앞으로가 궁금한데요.
B: 그런 것 같아요. 음악이 어떻든 간에 저희의 소리는 힙합/알엔비 인거죠. 저로 예를 들면 어떤 소스, 장르 위에다가 노래를 해도 창법이라든가 기교 같은 것이 알엔비 인.
T: 물론 가요적인 코드가 저희 앨범에 분명히 있지만 힙합적인 가장 근간이 되는 툴인 비트라던가, 보컬리스트 쪽에서는 멜로디 라인이나 랩에 플로우 같은 것은 최대한 힙합/알엔비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B: 질문과는 다른 방향일 수 있지만, 누가 뭐라고 욕을 해도 그것을 무시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마니아들이 들었을 때 조금 대중성이 더 있어서 까일 수 있는 음악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인지도를 좀 얻고 나서 책임을 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때 가서 이쪽도 만족 시키고 저쪽도 만족 시킬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면 그냥 얘네가 인지도도 있고 음악적으로도 책임감이 있구나 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T: 저도 당연히 범키랑 같은 생각이고요. 욕 먹는게 좋은 게 아니지만 진짜 무서운 건 무플인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관심을 못 받을 바에는 차라리 욕먹는 음악을 하자는 생각이에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T: 이제 첫 걸음이니까, 진짜 첫술에 배부르게 칭찬 받기를 원하지는 않아요. 진짜 무관심하지만 않으면 되니까 관심만이라도 많이 가져주세요-(웃음)
B: 앞으로 진짜 보여드릴 게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꾸준히 오래 할 거니까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이미지 제공 | 카바 엔터테인먼트
53 Comments 이종혁
2010-07-21 22:01: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정
2010-07-21 19:41:20
선리
윤명진
2010-07-21 19:44:00
선리
윤명진
2010-07-21 19:44:13
설리? ㅈㅅ..
최종인
2010-07-21 21:02:10
음..윗공기인가..
What??
2010-07-21 21:12:51
선리플죄송ㅋㅋㅋㅋ이거슨윗공기
윤상현
2010-07-21 21:34:25
바보가 타블로 영향이 들어간 창법이구나.. 난 바보에서 범키 부르는거 완전 반했는데... ㅋㅋ 암튼 투윈스 잘
김영서
2010-07-21 22:07:51
멋져효
박해원
2010-07-21 22:08:56
흐음...앨범 지를까?ㅋㅋ
이경윤
2010-07-21 22:13:38
협의 하에 해체 아닌 해체를 하게 된 거예요...? 안돼 ㅠㅠㅠ 2집 side b는 어쩌고요
심재욱
2010-07-21 22:16:15
선리 후감 !
심재욱
2010-07-21 22:19:12
노래는 다 괜찮던데 .. ! 그래도 TBNY 잘봤습니다 !
김민순
2010-07-21 23:48:19
인터뷰 잘봤습니다.
이정우
2010-07-22 00:09:35
대박입니다 음악 잘듣고 있어요~ 트윈스 화이팅입니다~
신동진
2010-07-22 00:20:55
진짜 버릴 곡이 없음...ㅎㅎ 잘 듣고 있어요~ 전곡다
이예진
2010-07-22 01:00:25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박진
2010-07-22 02:28:46
해체 아닌 해체 라는 표현은 TBNY 팬들을 위해서 톱밥이 최대한 완곡하게 표현을 한 것 같고... 제 생각엔 해체가 분명하네요. 소속사 자체도 톱밥은 카바ent, 얀키는 ARKent... 이제 입장이 바뀌어서 TBNY의 톱밥이 2Wins에 참여한게 아니라 나중에 혹시나 SIDE-B가 제작된다면 2Wins의 톱밥이 잠시 TBNY의 멤버로 돌아간다... 뭐 이런 형식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TBNY 시절에도 얀키의 랩톤을 너무 좋아했던 터라...얀키의 솔로도 내심 기대되고... TBNY의 해체는 아쉽네요...
최용순
2010-07-22 02:47:13
얀키의말을들어봐야알겠지만 우선은 톱밥과얀키의 뜻을 존중해줘야한다고 봅니다 암튼 투윈스음악은 굿
곽달호
2010-07-22 18:40:28
인터뷰 잘봤습니당- 2wins 홧팅-!
오덕수
2010-07-22 20:40:51
타이틀은 좀 실망 ㅋ
김이삭
2010-07-22 21:57:18
별의 별놈 중에 제일 별놈
신현우
2010-07-23 02:29:09
늦었지만 선리후감
김성일
2010-07-23 12:00:00
으악 아무튼 TBNY해체란 소리아냐 다음 LP얼마나 기다렸는데ㅠ
정현철
2010-07-23 15:07:25
해체했구나 아쉽다.
이승훈
2010-07-23 17:33:05
별놈 방송에서 보면 좀 오글거리긴해도 진짜 중독성있던데 ㅋ; 피가 나 노래 좋아요
윤명숙
2010-07-24 11:27:47
2WinS 멋잇네옄ㅋ
HelloJL
2010-07-24 12:51:52
좋아
이예지
2010-07-24 13:19:41
팁니..결국 해체?..ㅠ 튼, 별놈 중독 최고ㅋㅋ 근데 저거 수위 말하는 비전이 아니고 소위..아닌가??
신민혁
2010-07-24 21:31:52
아... 씁쓸하다... Side-B는 하늘나라로;; 앨범은 좋은데 해체소식은 눈물나네요... 설마설마했는데 ㅜㅜ
한soul
2010-07-25 16:48:58
별놈 오그리토그리
Bald Kim
2010-07-25 19:07:41
얀키 솔로앨범 기대 많이하겠음
박시현
2010-07-25 22:44:50
난 진짜 팁니가 언젠간 다듀 뒤를 이을거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얀키 기다림 투윈스 앨범 좋았음 !
손향미
2010-07-25 23:22:59
헐..팁니 해체안한줄알았더니했구나..아쉽다 다음앨범기다렸는데 투윈스 응원하겠음!
소무윤
2010-07-26 03:31:52
그래도 해체 아닌 해체니까 TBNY는 아직 해체라고 볼 수 없지 않나;? 언젠가 뿅 하고 나타날지도 모르는데. 암튼 별놈 노래는 처음 들으면 이상하지만 계속들으면 중독성이
이관
2010-07-27 10:53:20
오랜만에 인터뷰 끝까지 정독했네요
김한얼
2010-07-27 14:40:18
2wins 별놈 그닥 와닿진 않던데...얀키 솔로앨범 기대중~~
최지영
2010-07-27 19:37:03
팁니는 끝인가염? 레알 슬프넹 언젠가 다시 앨범 나올거라 믿음 사이드 비 저는 아직도 기대하고 있음..ㅜㅜ 아무튼 트윈스 화이팅 범키 목소리 좋음ㅎㅎ ..
성재희
2010-07-29 01:48:27
헐퀴톱밥신인돋네
김선엽
2010-07-30 13:09:56
오타있는듯 거불-> 거북
송한솔
2010-07-31 17:40:37
아직 해체란 말을 쓰기엔 이른 것 같은데.... 얀키 솔앨ㅠㅠ
정현수
2010-08-01 12:25:05
피가 나 가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곡이지만... 타이틀로 했으면 왠지 슢팀이 도움주기 힘들것 같은 느낌이 어쨋든 요즘에 공중파에서도 그럭저럭 반응도 있고 열심해 해주세요~~!
노근영
2010-08-01 22:48:21
톱밥의 지갑만은 절대못뺏어
고승찬
2010-08-02 20:05:26
신인 아닌데 범키는 신인이래도 톱밥만은 신인이아님요
정리
2010-08-06 18:41:37
범키는 신인이니깐 그렇다 쳐도 톱밥은 범키 옆에 꼽사리 붙어서 그렇게 신인 하고 싶었나..? 그룹이든 듀오든 새롭게 만들기만 하면 개나소나 신인되나ㅋㅋㅋㅋ 인터뷰 제목을 바꿔야 하지 않나? 언제부터인지 신인도 아닌데 의도적으로 신인인척 행세하는 사기꾼들이 늘어 난건지.. 힙플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건지.. 모르겠지만 역시 한국가요계나 한국힙합씬에 저런 꼼수 부류들이 있어서 뭐 그렇지ㅋㅋㅋㅋㅋㅋㅋㅋ
박원섭
2010-08-07 17:26:21
1 님 에미넴뮤비댓글 부터 시작해서 참 멋있어요
박지호
2010-08-07 19:31:45
안타깝네...TBNY앨범 기다리고있었는데.ㅠㅠ 그래도 얀키 솔로나오니 ㅠㅠ ㅠㅠ ㅠㅠ
장세일
2010-08-09 01:33:27
별놈 말고 다른 노래들을 다 들어보시길. 환상의 투톱임은 분명.
정리
2010-08-09 02:29:49
111 ㅇㅇ 박원섭 ㄳ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원섭님은 무식한건지 난독증인지 착각이 심한건지 태클 걸어 자폭 하려는게 웃기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석병
2010-08-12 18:43:00
11 별놈은 별로였음 ㅋㅋㅋ
김찬유
2010-08-13 19:09:33
ㅁㅁ
이선우
2010-08-17 23:16:26
본의 아니게 TBNY 얘기부터 눈길이 가네
박광호
2010-08-23 23:00:12
'별놈'이라는 곡, 씐나서 참 좋더군요! 유후BOSS (토론)!!! 후속곡 활동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 데 뮤직 비디오도 퀄리티 굿이고, 대박나셨으면 좋겠습니다용. ^-^;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4837&page=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