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제이통(J-Tong), '이정훈' 이 문화를 바로 잡아 다스리는데 큰 공을 세울 이름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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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65 2015-10-27 21:08:29
힙플: 오랜만이다. ‘모히칸과 맨발’ 이후, 행방이 크게 도드라지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지냈나?
제이통 : 잘 지냈다.
힙플: 작년, 이센스와의 레이블 설립 설이 있었다. 실제로 진행이 되는 것 같기도 했는데, 어떤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건가.
제이통: 유통사와의 계약을 앞두고 서로 엇갈렸다. 센스형은 지금 존재하는 유통망이나 음원 사이트 등 편리하게 갖춰진 시스템을 ‘이용하자.’ 였고, 나는 아무것도 ‘이용하지 말자.’ 였다. 난 내 20대 초반을 센스형과 붙어 지냈다. 난 센스형이 회사의 계약, 시스템에 의해 겪어온 상처를 가장 가까이서 봐온 사람 중 하나이고, 그 센스형의 상처를 통해 시스템을 배운 놈이다. 그런 과정을 겪은 나로서는 이제 센스형과 아무런 제약 없는 시스템 밖에서, 그 어떠한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평생 행보를 같이 하고 싶다 라는 바램이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여 지금도 아쉽다.
힙플: 아메바컬쳐와의 협업 이후, 앞서 설명해 준 이센스와의 레이블 설 이후 크게 다른 소식은 없었고, 급작스레 새 앨범을 발표하는데, 레이블에 대한 이야기는 없더라. 독립 레이블로 혼자 진행하고 있는 건가?
제이통: 모든것들을 혼자 진행하고 있다.
힙플: 이유는?
제이통: 우리나라에선 음악을 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많다. 기획사랑 계약을 해야 하고, 유통사와 계약을 해야 하고, 음원 사이트와 계약을 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라고 불리는 단체는 철저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음악 위에 돈을 벌기 위한 회사의 생각이 낄 수밖에 없다. 계약 수칙을 어기면 법적인 조치가 따르며, 모든 건 계약에 맞추어 돌아간다. 난 돈을 벌기 위해 음악을 만드는 노예가 아니다. 난 여러 계약들을 지킬 마음도 없고, 그럴 자신도 없다.
힙플: 이번 음반의 판매 방식은 음원, 음반 모두 특정 사이트( | http://www.ikbuckjtong.com)와/… 제이통이 직접 진행하는 앨범 직거래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모험적인 시도인데, 어떻게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건가.
제이통: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누구의 생각도 반영되지 않은, 오로지 내 선택으로만 이루어진 하나의 창작물을 내 방식대로 선보일 수 있어서 의미가 있고, 내 음악을 느끼는, 나와 같은 성향을 가진 별난 인간들을 직거래로 직접 만나는데 의미가 있다.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여러 창구와 매체가 즐비 하는 요새 시대에 어떤 미친 가수가 직접 만나서 직거래를 하는가? 모든 것들이 편리하게 디지털 화 되어가는 현재 시대를 내 방식대로 역행하여 살아남는 것이 내 삶의 의미이고 목표다.
힙플: 한정 배포/판매는 특정 사람들에게만 공유 되는 형태이다. ‘널리’ 들려졌으면 하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은 없나? ‘갈’을 통해 접한 메시지로 보자면 아쉬움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만.
제이통: 내 음악을 사기 위해서는 남루한 내 사이트의 성인인증을 거쳐야한다. 내가 28세인데 28세의 생각을 미성년자가 공감하리라 생각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신보 [이정훈]은 비싸다. 3만원이며, 1집 모히칸과 맨발은 4만원, EP는 5만원이다. 앨범이 비싼 이유는 내가 들인 노력과 시간을 높이 사기 때문이고, 구작이 신작보다 더 비싼 이유는 난 낡고, 오래 되었지만 성질이 변하지 않는 가치를 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심지어 착불이다.
이런 과정을 직접 뚫고 날 이해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짜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내 팬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거 유행하면 이거 좋아하고 저거 유행하면 저거 좋아하는 분별력 없는 인간들은 내 까다로운 방식 속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내 사이트는 현재 가장 뜨거운 유행이 된 이 힙합 문화 사이에서 진짜 내 팬들을 온전히 가려내어 줄 장치이다.
힙플: 여러 반대 운동이 있었지만, 음원 수익 분배에 있어서의 불합리함은 바뀔 기미조차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제이통과 같은 방식이 소수에 그쳐서는 시도로 끝날 가능성도 커 보이는데, 여기에 있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이통: 시스템 안에서의 음원 다운로드로 유통되는 음악의 한 곡당 가격은 500원 정도이며, 스트리밍으로 유통되는 음악의 한 곡당 가격은 7.2원 정도이다. 저 가격에서 계약 된 비율로 기획사가 떼어가고, 유통사가 떼어가고, 음원 사이트가 떼어간다. 창작자 본인에게 떨어지는 금액은 껌 보다 싸며, 과자 보다 싸고, 라이타 보다 싸다. 싼 음원 가격은 결국 사재기를 유발하여 국내 음원 차트는 믿을 수 없다.
여기서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을 해 보라.
난 내 앨범을 3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했다. 앨범 아트웍은 내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네팔까지 가서 진행했고, 내가 관련된 모든 영상은 내가 다 편집해서 만들었으며, 작사, 녹음, 믹스, 마스터 등의 작업 과정에서도 매사 태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그 누구 앞에서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근데 왜 내가 고생하여 만든 음악들을 시스템 안에서 그들이 정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아야 하며, 왜 내가 저런 불합리한 판에 얽혀야 하나.
우리나라 래퍼들은 95% 이상이 의식 없이 대가리에 똥만 차서 멍청히 살아간다. 어떻게든 현재 유행에 맞춰 지 밥그릇 챙길 생각만 하고 있다.
잘 들어라. 힙합 문화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돈, 자기 자랑 따위가 아니라 불합리함에 분노하는 저항의식이다. 니가 벌면은 얼마나 벌며, 니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나. 니가 아무리 많이 벌어봤자 넌 더 큰 돈의 노예고, 니가 아무리 잘나봤자 이 불합리한 시스템의 노예다. 같은 속도로 나란히 달리는 버스 2대에서 각자의 창문을 통해 서로를 쳐다보고 있으면 버스는 앞으로 직진 하고 있지만 서로의 모습은 정지해 있다. 흐르는 물도 마찬가지로,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만 각각의 물 한방울 한방울들은 자신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평생 모를 것이다.
시스템 안에 있으면 자신이 어디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절대 깨달을 수 없다. 시스템 밖으로 나와라. 시스템 밖으로 나와야 비로소 시스템이 보인다.
힙플: 넘어가서, 지난 앨범에서는 ‘혼란속의 형제들’ 이번 앨범에서는 ‘27인의 해적’이 수록 됐다. 여기서 ‘혼란속의 형제들 (IK)’은 어떻게 된 것인가? 자연스러운 크루 해체로 보여 진다는 의견이 대다수인데.
제이통: 우리끼리의 웃음 나는 추억이 있다. 크루는 그거면 된 거다. 지금은 각자 바빠 안본지 꽤 되어서 만나면 어색하겠지만 난 형들이 좋다. 크루가 어떻게 되는지는 기석이 형(Simon Dominic)한테 물어봐라.
힙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개량한복’에 대해서 물어보겠다. 도끼&더콰이엇를 향했는데, ‘빈지노’는 아닌 것에 대해 많은 피드백들이 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답해 줄 수 있는가?
제이통: 도끼와 더 콰이엇은 자본주의를 조장하는 사기꾼이다. 도끼는 자신이 연예인이 아닌 MC 라고 포장하지만 여러 방송에 나온다. 방송에 나오는 모습은 다 똑같다. 돈 자랑이다. 도끼의 옛 음악들을 들어봤나? 가사에 난 쇼미더머니같은 방송매체 따윈 이용하지 않는다. 난 힙합이다. 라고 이야기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쇼미더머니에 얼굴을 비춘다. 도끼는 방송에 나와 자신이 불교를 믿는다고 온갖 보석으로 치장된 부처 목걸이를 보여준다. 그의 삶을 보라. 과연 부처를 믿는 자의 삶인가? 도끼는 기본적으로 언행일치가 되지 않고,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채로 일찍 돈에 눈이 멀어 허영심이 가득하고 거만하다. 세상은 돈으로 살수 없는 사람과의 관계가 있고, 돈으로 살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한 경험이 있다. 세상은 돈이 다가 아니다. 몇 년째 도끼와 더콰이엇의 돈 타령은 지겹도록 계속 반복되고 있다. 이 돼지새끼들이 얼마나 더 우려서 해 처먹을지 모르겠다. 지겹기 이전에 같은 창작자로써 역겹다.
내 인터뷰를 보는 분들께 질문을 하나 하겠다.
도끼와 더콰이엇의 돈 얘기에 대해 지금 더 궁금한 사람이 있는가? 창작자라면 본인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본인이 어떤 인간인지, 더 발전하여 자신의 커리어에 맞게 삶을 풀어 나가야 하는게 맞지 않는가? 트랩이라는 장르를 아는가? 미국 힙합의 유행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들은 도끼와 더콰이엇의 음악이 미국 흑인의 태도, 가사, 심지어 사운드까지 그냥 모든것을 배낀 흉내내기 음악이라는 걸 알고 있을것이다.
지노형 얘기로 넘어가면 도끼는 옛날부터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어떤 누군가를 이용하여 이익을 내는 얕은꾀를 써왔는데, 커리어 초반엔 박재범이었고 지금은 지노형이다. 지노형은 타고 났다. 청자의 가슴을 때리는 깊은 가사를 써낼 줄 알고, 섬세하고, 정의롭다. 그릇이 넓어 여러 장르에도 어울리고 멜로디도 잘 짜며 많은 색깔을 가지고 있다.
도끼의 모든 커리어를 통틀어 합쳐 몇 트럭을 가져와도 지노형의 'if i die tomorrow' 한 곡이 더욱 빛난다. 같은 돈 자랑을 해도 내 디스에 빈지노는 아닌 이유는 간단하다. 형은 자격이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혹시 모르는 미래에 형이 도끼와 더콰이엇 같이 인기와 돈에 눈이 먼 병신이 되어 실망스러운 음악을 계속 내 놓는다 하더라도 난 형을 욕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 형은 형이 지금 빈지노이기 이전에 임성빈과 이정훈으로 만난 사이다. 형은 운동을 즐겨 항상 얼굴에 생기가 있고, 주변 교우관계도 깊으며, 심성이 착해 배려심도 깊어 주변 형, 동생들을 기분 좋게 한다. 형의 삶은 욕먹을 이유가 없다.
다시 음악 얘기로 돌아가면 힙합 한답시고 미국 본토 문화를 그대로 베껴 한국에서 흉내 내는 건 의미 없다. 이 문화가 지닌 본질과 매력을 파악하여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맞게, 자신의 나이에 맞게, 시대에 맞게 문화를 재해석해야 한다. 그 온고지신의 태도가 바로 옛 멋과 현재가 조화를 이룬 개량한복의 성격이며, 개량한복이 내 노래의 제목이 된 이유이다.
힙플: 두 번째로 ‘머저리들의 행보는 결국 쇼미더머니’ 이 구절을 두고는 ‘벅와일즈’ 멤버들의 출연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 그래서 ‘졸렬하다’ 라는 식의 피드백들이 대다수였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이통: 난 동생들이 쇼미더머니에 나오든 뮤직뱅크에 나오든 전국 노래자랑에 나오든 무조건 응원할 꺼다. 동생들과의 인연은 8년이 넘었다. 동생들이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난 내 방구석 깊은 곳에 숨겨 줄 거다. 벅와 멤버들의 행보가 어떻든, 어떤 음악을 하든 난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가 지금 보다 더 잘 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난 벅와일즈를 사랑한다. 그 뿐이다.
날 졸렬하게 보았다면 정확하게 보았다. 미안하다. 버벌진트 산이 도끼 더콰이엇 한테는 화가 나지만 벅와 동생들한테는 화가 나지 않는다. 난 졸렬한 놈인가 보다. 오히려 동생들이 출연하기 전 보다 잘 되어서 기분이 좋다. 우린 각자의 성격들이 조화가 잘 맞아 재밌는 상황이 많이 생겨 웃긴 에피소드가 넘쳐난다. 심지어 27명이라 거의 2주마다 누군가의 생일이다. 벅와 카톡방은 2주 마다 축제다. 벅와일즈를 통한 내 목표는 평생 재밌게 같이 공연 하며 늙는 것이며, 멤버 모두와 한번 씩 음악 작업을 하는 것이다. 물론 작업으로 생기는 저작권료와 같은 시스템 상의 수익은 난 모두 거절한다. 그리고 최근에 멤버가 한명 더 늘었다. 코리안 좀비 소속의 격투가 서진수 선수이다.
힙플: 이 곡에서는 산이와 버벌진트도 겨냥했다. 무려 네 명이나 겨냥했는데.
제이통: 산이, 버벌진트는 힙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천박한 싸구려 사랑 노래를 대중 매체를 통해 유행시켜 이 문화의 가장 중요한 매력인 마초적인 성향을 도려내었다. 듣기 좋게,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뻔한 가사에, 예쁜 아이돌 하나 골라 귀에 잘 빨리는 멜로디 만들어 훅에 끼워 맞추고는 '힙합'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한다. 내가 생각하는 힙합은 남자의 음악이다. 산이는 예쁘게 성형수술을 하였고, 버벌진트는 방송에 나와 여성스러운 손짓을 하며 질질 짠다.
그리고 도끼, 더 콰이엇 이 둘은 자본주의를 조장하여 대중 매체를 통해 돈이 최고라는 사상을 대한민국에 널리 퍼뜨렸다. 가사에는 외제차가 몇 대니, 보석이 몇개니, 내가 버는 돈이 얼마니, 지겹게 자랑하고 돈 얘기가 아니면 다 닥치라고 하며 청자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가뜩이나 극심한 자본주의로 피폐해지는 세상에 기름을 콸콸 부어댄다.
내가 생각하는 힙합은 정의로운 음악이다. 자신이 유명하고, 돈 많이 번다고 자랑만 할게 아니라 그 와중에 자기가 찾은 옳은 정답들을 음악으로 구체화 해나가는게 맞다. 자신이 한 몫 챙겼다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깔보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위 네 명은 내가 사랑하는 문화를 망치는 역적들이다. 후한 말의 십상시와 같고, 조선말의 매국노와 같다.
힙플: [부산]에서는 ‘똥’으로, [모히칸과 맨발]에서는 ‘찌찌뽕’, 이번 앨범의 ‘개량한복’까지 의도 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태까지의 모든 앨범에서 말이다. 일정부분 어떤 주목을 받을지는 생각했을 것 같은데, 음악보다 이슈에 집중되는 것에 아쉬움은 없나?
제이통: 어려운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나의 모든 커리어는 이슈 덩어리다. 나를 그냥 관심종자로 보는 사람도 많고, 노이즈 마케팅에 미친놈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난 그냥 나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뿐이다.
난 음악으로 돈을 많이 벌어 평생 떵떵거리며 살 생각도 없고, 어딜 가나 알아보는 유명한 가수가 될 생각도 없다. 나의 증조할머니는 건강하게 장수하시고 주무시다가 편하게 돌아가셨다. 내 꿈은 무병장수이다.
난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여 엄마 없이 자랐다. 그 어떤 결핍이 있어서 그런지 난 유방이 너무 좋다. 난 삼시 세끼를 잘 챙겨먹으며 과일을 좋아하고 영양학에 관심이 많다. 술은 다음날 설사해서 싫다. 한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다. 난 평소 자연을 좋아하여 약초와 버섯, 곤충에 관심이 많으며 산에 가는걸 좋아한다. 자연 관련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 가장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은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 이다.
난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즐기는데 가장 쾌감 있는 운동은 공연이다. 자위행위도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여성과의 섹스도 중요하다. 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걸 좋아하여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음악 만드는 걸 좋아하고, 영상 만드는 걸 좋아한다. 고통 뒤에 얻는 쾌감을 좋아하여 문신을 좋아하고 이젠 심지어 문신 기술도 배우고 있다.
인간이 뒤죽박죽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뒤죽박죽이면 어떻나, 난 멋지게 늙을 자신이 있다. 이쯤 되면 그냥 날 뒤죽박죽인 놈이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너그럽게 받아드려 달라.
힙플: 이번 앨범 10곡 중 4곡을 영상으로 시각화 했다.
제이통: 이번 앨범의 모든 아트웍은 네팔에서 진행 되었다. 세계의 지붕 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을 보고 싶었고, 때묻지 않은 대자연을 느끼고 싶었다. 네팔 여행 과정에서 겪었던 순간들을 이영호 사진사와, 최강훈 촬영감독이 잘 포착해주었다. '눈' 이라는 영상은 이주호 음악감독의 곡 위에 맞추어 편집 하였다. 영상 안에는 주로 네팔의 오래된 옛 사원, 자연, 인간, 풍경들로 이루어져 있다.
난 내가 만들어 낸 영상들로 당신들의 '눈' 이라는 감각 기관을 통해, 내가 경험한 장면들과 느낌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최근에 네팔에 일어난 큰 지진으로 오래된 사원들도 거의 다 무너지고 사람들도 많이 죽었다. 하지만 내 영상속의 네팔 사람들은 평생 살아 숨쉬고, 내 앨범 아트웍 속의 네팔 사원들은 평생 견고하다.
내 영상과 아트웍은 의미가 있다.
다음으로 '백양산'으로 넘어가면, 산과 나의 인연은 깊다. 먼저 나의 아버지가 산을 굉장히 좋아하셨다. 자사모(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다음 카페에서 미스터 폴 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며 모든 등산길에 날 데리고 다니셨다. 그리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난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굴절이 다른 '부동시'로 군대를 가지 못하였는데, 4급을 받고 산불감시 요원으로 발령나 근무하게 된 곳도 산이다. 바로 백양산이다. 공익 시절 2년 가까이 등산만 하여 난 백양산의 모든 등산로를 꿰고 있고, 백양산은 내 집 마냥 편하며, 산에는 내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이 있다. 내가 사는 곳은 부산진구 초읍동이며 집과 백양산 입구까지의 거리는 10분 거리다. 난 앓아눕거나, 급하게 처리해야 할 시급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7일 중 3일은 눈 뜨고 일어나자마자 백양산에 간다. 등산은 사계절을 가리지않고 내가 가장 자주 즐기는 운동이다. '백양산' 이라는 영상은 내가 산을 오르내리며 직접 촬영한 풍경들로 이루어져 있다.
'문신' 으로 넘어가면, 난 고통을 좋아한다. 어차피 삶은 고통이다. 고통을 이겨냈을때 다가오는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문신은 가장 1차원적이고 확실한 방법으로 나에게 고통을 준다. 바늘로 피부를 찌르는 것이다. 화로와는 22살때 홍대에서 타투이스트와 고객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서로의 기운이 잘 맞아 금방 친해졌다. 진심 반, 농담 반으로 서울 생활 접고 부산으로 내려오면 벅와일즈에 받아주겠다고 했는데, 미친놈이 5개월 뒤 노가다로 천만원을 모아 부산으로 이사하며 벅와일즈가 되었다. 화로와 같이 부산에서 어울리며 내가 생각하는 운율의 구조와 배치의 정답들을 공유했고, 철학과 사상을 공유했다. 화로는 나에게 오래된 친구이자, 유능한 제자이며, 문신 기술을 전수 해주는 선생이다.
마지막으로 '호흡'이다. 내가 좋아하는 여성과의 만족스러운 섹스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 좋은 섹스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 이다.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여러 행위를 기초로 두고 상대 여성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이렇게 해보고 싶다던지, 저렇게 해보고 싶다던지 에 따라 대화하고 수렴하여 호흡을 맞춘다. 섹스는 서로 '호흡'을 맞추어 각자 성향의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힙플: ‘호흡’은 유튜브의 선제대응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널리 퍼졌으면 찌찌뽕을 잇는 이슈를 탔을 거라고 생각한다. '찌찌뽕’으로 겪어본 아티스트이기에 또 이런 시도를 했다는 자체는 좀 의아했다. 어떤 연유로 ‘다르지만 비슷한’ 류의 비디오를 또 제작했는지 궁금하다.
제이통: 인간의 큰 욕구 중 하나는 표현의 욕구이다. 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소리로,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영상을 공개한지 1시간 만에 잘렸지만, 내 사이트를 통해 다시 공개 할 예정이다. 내 사이트는 '성인사이트' 다. 성인은 보통 만 20세 이상의 남녀를 이르는 단어로 쓰이지만, 지혜와 덕이 매우 뛰어나 길이 우러러 본받을 만한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성인'은 인과관계에 대한 통찰력이 있고, 분별력이 있으며, 책임감이 있다. 난 내 회원들을 믿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내 시스템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중학교 다닐 적 설문조사 할 때, 장래희망 적는 란에 성인 AV 배우라고 적어 선생님께 혼난 적이 있다. 난 지금 내가 만든 성인 영상의 총감독 이고, 촬영감독 이며, 편집자 이며, 배우다. 난 여러모로 장래희망을 살고 있다.
힙플: 그럼 이 인스트루멘탈들은 어떤 의도를 담았는지는 궁금하다. 어떤 의도, 어떤 배경이 있는 곡들인가.
제이통: 내가 만들어 낸 곡들의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여, 앨범 구성 상 흐름을 잡아 줄 차분한 소리들이 필요했다. 이주호가 제 몫을 잘 해내주었다. 주호의 또 다른 직업은 헬스 트레이너다. 힘든 노력에 의한 값진 성취의 진행 과정을 즐길 줄 아는 멋진 동생이다. 이주호 음악감독과 나의 영상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 질 것이다.
힙플: 앨범 전체적인 바이브가 ‘올드스쿨’, ‘옛 것’에 대한 인상이 강하다.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제이통: 잘 보았다. 정답은 이미 옛 것에 다 나와 있다. 모든 예술은 옛 것을 자신의 삶에 맞게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거다. 난 한국의 옛날 방식을 사랑한다. 우리나라의 모든 올드스쿨 문화는 다양했고, 낭만 있었으며, 철학적이었고, 정의로웠다.
나의 가사에는 한국인이 즐겨 쓰는 쉬운 사자성어가 많다. 난 가장 단순한 표현으로, 가장 쉽게 전달한다. 사소한 말장난 하나 없이 화법도 상투적이고, 외국어도 거의 없다. 나의 노래 제목들은 '개량한복', '귀촌', 꾸짖을 '갈' 등으로, 벌써 낡아서 옛날 냄새를 풀풀 풍긴다. 나의 문신들은 그림의 선들이 뚜렷하고 간단하여 눈에 쉽게 들어오며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빨강, 노랑, 파랑 따위로 색칠 되어 있다.
나의 주된 행보는 '직거래'로, 난 나의 음악을 원하는 사람과 직접 만나 오른손으로 물건을 주고 왼손으로 돈을 받는 가장 1차원적인 형태의 '거래'를 하고 있다. 내 가사를 읽어봐라, 내 노래 제목들을 봐라, 내 문신들을 봐라, 내 행보를 봐라. 내 삶의 모든 방식은 '올드스쿨' 이다. 심지어 옷도 올드한게 좋다. 나와 취향이 같은 옛날의 누군가를 상상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을 얻고, 신기해하며 옷을 입는다. 게다가 누가 입었던 옷은 싸서 좋다.
힙플: 앨범 내에서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바는 시스템과 씬에 대한 ‘화’이다. 씬에, 시스템에 바라는 바가 구체적으로 있나.
제이통: 대통령에게 바라는게 있다. 주요 음원 유통사인 로엔 엔터테인먼트, CJ E&M. KT 뮤직 모두 현재 멜론, 엠넷닷컴, 지니 뮤직 등의 음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사가 음원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니 돈 있는 놈이 돈 벌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음원 사재기도 근본적으로 이 구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침투를 막아야 한다. 이젠 공연까지 기업화되어 공연 뒷 풀이는 옛 말이며, 선후배 간의 의리도 없다. 그리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없애고, 음원 가격을 내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범주로 높여, 판을 깨끗이 만들어 달라. 음악의 가치가 높아져 행복한 창작자들이 많아지고, 빌보드, 오리콘 같은 신뢰성 있는 차트가 생겨, 대한민국의 문화적인 수준이 높아진다면 당신도 좋고 나도 좋고 얼마나 좋은가.
힙플: 3년여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는데, 다음 앨범은 얼마나 걸릴까?
제이통: 내가 구축한 나만의 시스템으로 다음 앨범을 만들 수 있는 돈을 모아 떳떳하게 살아남는다면 다음 앨범이 나올 것이고, 살아남지 못한다면 다음 앨범은 없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제이통: 난 똥이라는 노래 한 곡으로 소울커넥션이라는 한 단체를 없애버린 장본인이며, 부산 EP를 통해 한국힙합 문화에 지역 색을 입힌 장본인이다.
내 이름은 오얏 [이]. 바로 다스릴 [정]. 공 [훈]. 이다. 이 문화를 바로 잡아 다스리는데 큰 공을 세울 이름이다.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COM)
사진촬영 이영호 (Booba) | http://instagram.com/… 제이통 홈페이지 | http://www.ikbuckjtong.com/… 제이통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
82 Comments 조개
2015-10-27 21:20:29
비프리가 인스타에서 갱스터짓을 해도 내가 팬인 이유가 주위 눈치안보고 자기할말 하는거 때문인데 제이통도 이번 인터뷰 진짜 존2나 멋있다 특히 도끼 더콰이엇 부분 말하는거 개사이다
조개
2015-10-27 21:32:40
아저앨범삿슴다찌찌통행님
김민우
2015-10-27 21:20:50
ㅋㅋㅋㅋㅋㅋㅋ 뒤죽박죽 ㅋㅋㅋㅋㅋㅋ
윤희훈
2016-04-05 06:01:55
지 똥구멍에 똥냄새는 닦을생각 안하고 남들 똥냄새 난다고 짖어대네 뭐래는건지ㄷㄷㄷ
안건식
2015-10-27 21:23:52
졸렬한데 멋진부분도 많은듯. 응원합니다
김민우
2015-10-27 21:25:20
남시선 의식안하는거같아서 보기좋고 음원시스템에 대해선 뼈속깊이 저항의식이있는거같아서 공감합니다 태도의 일관성때문에 많은분들이 지적하실텐데 아무리 댓글로 지적해도 코웃음치고 넘기실거같네요
비스마르크
2015-10-27 21:28:20
와... 다 읽어봤는데 뭔가 어지럽다ㅋㅋㅋㅋ 근데 멋있어
이인웅
2015-10-27 21:32:27
멋있다는 말 말고는 남길 말이 없다.
윤태경
2015-10-27 21:50:44
힙플 가입해놓고 눈팅만하다가 이번 인터뷰는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처음으로 댓글 씁니다. 제발 이런 전제 자체가 주관성이 너무나도 짙은 말에 얼마 읽지도 않고 시스템이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멋있네하면서 휘둘리는 사람이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배성민
2015-10-27 22:17:05
그럼 그쪽도 시원하게 제이통 까보시면 어떨까요? 님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gogsago2
2015-10-27 22:17:51
웃기고있네
보그바
2015-10-27 21:54:19
공감 반 비공감 반
Ozon
2015-10-27 22:01:38
제이통스러운 인터뷰네요 ㅋㅋ
CIyde
2015-10-27 22:02:33
종종 공감되는 말들이 보이네요
CIyde
2015-10-27 22:04:57
사실 종종이라기보다는 한국 래퍼 95퍼센트가 머리에 똥만 찼다는거하고 빈지노 칭찬하는거만 기억에 남네요 ㅎㅎ;;
dammmn
2015-10-28 15:11:19
ㄹㅇ ㅋㅋ
보노보노
2015-10-27 22:06:46
아직도 힙합이라는 하나의 문화의 본질을 저항의식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것도 힙합을 하는 사람이
보노보노
2015-10-27 22:07:29
결국엔 내 사람은 다 착한 애들이고 다른 애들은 다 나쁜거네
조개
2015-10-27 22:23:55
근데 이게 존나 솔직한거같음 일반사람들도 별반 다를바없는...
Jamer
2015-10-27 22:46:32
22222 동감 그래도 제이통 자기의 소신에 리스펙
보노보노
2015-10-27 22:32:22
그렇기야 하지만 제이통이 자기 사람들이 다른 랩퍼들처럼 저지른 것을 잘못됬다고 말할수 있어야 제이통이 말한 '성인'에 제이통도 가까워질 수 있겠죠.... 뭐 본인 스스로도 졸렬하다고 인정했으니 딱히 할 말은 없네요
조개
2015-10-27 22:38:22
저도 제이통 말에 공감하진않아요! 단지 태도가 멋있을뿐
보노보노
2015-10-27 22:08:31
뭐 그래도 제이통다운 인터뷰였네요 어느 부분에선 사이다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고
보노보노
2015-10-27 22:16:03
그나저나 '난 똥이라는 노래 한 곡으로 소울커넥션이라는 한 단체를 없애버린 장본인이며, 부산 EP를 통해 한국힙합 문화에 지역 색을 입힌 장본인이다.' 이걸로 진짜 제이통이라는 엠씨를 딱 표현가능하네ㅋㅋㅋㅋㅋㅋ
안희종
2015-10-27 22:14:26
태도가 확실한거 하나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그뿐..
안희종
2015-10-27 22:26:00
좀 더 생각해보니 '확실하다'보단 '일관적이다'라는 단어가 더 맞을듯하네요.
캔드릭라마
2015-10-27 22:14:30
그릇에 차잇는거라곤 자부심밖에 없는똥랩퍼 제이통님 ^^ 산속에서 양반다리집구 폭포맞으믄서 도딲는듯이 하는게 힙합이세요? 자본주의 돼지새끼 어쩌고하셧는대 50센트한테 죽빵한대 맞으시면 정신바짝드실거같네요 수고하세요~~^^
개털
2015-10-27 22:14:50
난 이래서 제이통이 좋다
배성민
2015-10-27 22:15:10
와..제이통 확실히 곤조가 있네..개량한복 도덕깐거 갠적으로 엄청 시원했는데, 인터뷰 롤러코스터 타는 거 보소..
얼티
2015-10-27 22:31:22
졸렬하고 힙합은 곧 마초이며 저항음악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꼰대같고 뭣도 모르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 근데 멋지다 도끼에 대한 의견에는 투따봉 줘야 함
setritle
2015-10-27 23:07:43
자기 생각에 방향 잡혀있는게 조온나 멋있다
가니메데
2015-10-27 23:09:53
저항음악 부분이랑 졸렬 부분 은 절대적 비공감이지만, 다른부분은 공감되고 진짜 사이다같은 부분도 있네요 지금처럼 일관성있는 태도를 계속 보여주시길, 요즘 이 일관성 하나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말이죠 (물론 바뀌는게 꼭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에대한 소통이 없는게 아쉬울따름)
배강민
2015-10-27 23:21:25
솔직히 들어본 곡은 실망이었지만 그 자세는 마음에 든다. 도끼 더콰 까는부분 동감.
양싸
2015-10-27 23:21:36
제이통이란 인물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제가 멍청했네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태형
2015-10-27 23:27:11
인터뷰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그만큼 제이통이 인간적이기 때문인듯 참 정이 많은거 같다 사람이
쿨키즈
2015-10-27 23:46:25
이런 스타일도 있어야 재밋지 쿨 하다
빙가빙
2015-10-27 23:53:00
어떻게 된 사람이 지 밖에 모르나
신이상
2015-10-27 23:59:36
쿨하긴한데 자기식구라고 막 감싸면 ..도끼랑 친했으면 도끼도 감쌌을거란 얘기아닌가? 도끼 비판은 타당한데 이후 발언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보편적이지 못한 접근이다
아다
2015-10-28 00:12:00
진짜 제이통 다시보게됨 도끼더콰이엇 에 대한 얘기도 맞는것같다
이승민
2015-10-28 00:13:46
그래 인맥힙합 털ㄴ업 ㅅㅂ
야메롱
2015-10-28 00:50:16
멍청한 건 죄가 아니지만, 스스로 멍청한 것을 모르는 것은 죄고, 그 멍청한 손가락으로 타인을 향하여 배타적으로 선을 그을 때엔 더 큰 죄가 되지요. 자기 합리화로 점철된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네요. 멍청함이 하나의 스타일이라면 스타일이네요. "내가 생각하는 힙합은 정의로운 음악이다. 자신이 유명하고, 돈 많이 번다고 자랑만 할게 아니라 그 와중에 자기가 찾은 옳은 정답들을 음악으로 구체화 해나가는게 맞다. 자신이 한 몫 챙겼다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깔보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벅와 멤버들의 행보가 어떻든, 어떤 음악을 하든 난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가 지금 보다 더 잘 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난 벅와일즈를 사랑한다. 그 뿐이다." "날 졸렬하게 보았다면 정확하게 보았다. 미안하다. 버벌진트 산이 도끼 더콰이엇 한테는 화가 나지만 벅와 동생들한테는 화가 나지 않는다. 난 졸렬한 놈인가 보다. 오히려 동생들이 출연하기 전 보다 잘 되어서 기분이 좋다." 고작 몇 줄 되지도 않는 인터뷰에서 자기 합리화의 논리가 산산히 무너져놓고 "그 뿐"이긴 뭐가 그 뿐인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인간은 모순 투성이라던데, 그런 점에서 솔직하다면 솔직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기에 그 솔직한 모순을 졸렬하다고 비판하겠습니다.
movoice
2015-10-28 01:19:32
ㅋㅋㅋㅋ인터뷰도 꿀잼 댓글도 꿀잼 여기가 한국힙합의 종착역이다!
빙그레
2015-10-28 01:37:35
역시 사람생각이 다른가 ㅋㅋ 난 왤케 멋없어보이지 돈 ㅈㄹ 하는거 그켬하면서 자기 친하다고 괜찬타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윙스보다 더하네 아니 뻔뻔하다 ㅋㅋ
19air97
2015-10-28 02:59:46
E sens 와 J tong 은 앞에 'original' 꼭 붙여야한다
2015-10-28 03:03:19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논리에 구멍이 너무 많은데 인정해놓고 나중엔 자기가 졸렬하다네 곤조있는척은 다해놓고 어디선 타협하네 그래놓고 누가 누구를 욕하나 어떤건 멋진데 약간 또라이같아서 위험함이 느껴질정도 참 모르겠다
위태영
2015-10-28 03:23:16
개인적으로 위에 글남기신 야매롱님 의견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논리도 없고 솔직히 디스랑 쇼미 관련 부분 대답은 정말 헛웃음만 나네요. 이 인터뷰를 보고 정말 멋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어떤 이유로 그렇게 느끼시는건지 정말 궁금하네요.(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뭐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김유정
2015-10-28 06:40:39
도덕이랑 버벌 산이 디스부분에서는 좀 돌려말하거나 은유적표현이라고 할줄알았는데 그냥 디스에 설명을 덫붙여서 까버리네 ㅎㅎ... 와 진짜 제이통은 제이통이다...
fg7ytdx
2015-10-28 08:55:30
이게멋있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이통이 무슨 곤조가 있고 줏대가 있는건가? 자기편과 남의편 보는 기준이 다른데;;;;;; 나도 이런방식이라면 이런 인터뷰 백번이라도 할수 있음ㅇㅇ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뭘해도 다 오냐오냐 다 좋음 내가 싫어하는 뮤지션은 같은행동을해도 다 싫다 기부를 해도 싫다 그냥 싫다 이게 멋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메롱
2015-10-28 09:34:38
"시스템 안에 있으면 자신이 어디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절대 깨달을 수 없다. 시스템 밖으로 나와라. 시스템 밖으로 나와야 비로소 시스템이 보인다. " 이정훈 씨에게 고대로 돌려주고 싶네요. 사람의 틀도 깨세요. 이 사람아. 당신이라는 사람의 한계 때문에 저 좋은 말이 궤변이 되었어요.
야메롱
2015-10-28 09:37:06
뭐 말은 씨게 했지만 도덕산법+팔보다 그 태도는 훨씬 낫게 봅니다. 저 사람들은 이제 아쉽지도 않죠.
McManagan
2015-10-28 09:43:12
진짜 도끼 더콰 가사 신물 나는건 인정해야지 곡도 많이 찍어대는데..
Macchi
2015-10-28 10:08:06
허슬링 ㅈ도 모르는 졸렬통
이창민
2015-10-28 10:51:27
내로남불 지리네..
wantone
2015-10-28 11:04:54
비판보다 비난조가 강해보이는건 아쉽지만 자기 생각 확실한건 멋있다. 대신 인터뷰에서 언급한 졸렬함과 뒤죽박죽이 시간이 가더라도 힙합에 대한 주관을 바꾸는 일만 없었으면...
칸예사랑
2015-10-28 11:30:49
오 멋있네 확실한 자기 신념이 보여 인터뷰는 반공감 반비공 특히 산이 버벌진트에 대한건 좀 너무 힙합 장르를 편협하게 보는거 아닌가 싶다. 물론 산이 버벌진트가 무조건 칭찬받을건 아니지만 특히 일리네어에 대한 관점은 나랑 같네 ㅋ
시매어
2015-10-28 15:02:27
꺼져
쭈쭈맴매
2015-10-28 15:04:58
걍 핵꼰대네
dammmn
2015-10-28 15:23:56
전나 멋없다 진짜 ㅋㅋㅋㅋ솔직한 멋이 있는 척 ㅋㅋㅋㅋㅋㅋ 이랬다저랬다 지가 한 말 포장은 오지게 잘하네 차팔이하면 딱일듯 ㅋㅋㅋ 랩이라도 잘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ㅋㅋㅋㅋ져또못하자나....ㅋㅋ......
박동현
2015-10-28 15:38:46
그가 인터뷰로 우릴 설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헌데 도덕의 머니스웩은 대체 왜이리들 잘못처럼 여기는 여론이 많은지…
flow down
2015-10-28 16:29:37
이게 뭐가 멋있는지 모르겠다 공감되는 부분들은 있어도 이말들을 제이통이 할소린가ㅋㅋ
유니즈
2015-10-28 17:49:03
어... '도끼의 모든 커리어를 통틀어 합쳐 몇 트럭을 가져와도 지노형의 'if i die tomorrow' 한 곡이 더욱 빛난다' 이부분이랑 몇 부분 빼고는 공감이라거나 멋있는게 전혀 없는...그 앨범은 안들어봐서 죄송한데 도무지 들어보고 싶지가 않네요..
보노보노
2015-10-28 18:13:50
이런 사람이 멋있다고 평가받다니 허참..
허승엽
2015-10-28 20:29:46
감히 말해보는 것이지만, 제이통님이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시는 부분은 일견 작고하신 마왕 신해철 선생님과 통하는 지점이 보이더군요.. 그 부분과 더불어 추락한 음원시장에 함께 떨어지지 않겠다는 그 확고한 소신이 참 인상 깊습니다. 비록 전 아직 미성년자인지라 앨범을 사지 못 했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꼭 구매할 것입니다. 자연을 동경하고, 갈망하는 그 모습도 멋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짧지만 뼛속 깊은 인터뷰를 본 것 같네요.
김진호
2015-10-28 20:47:56
그냥 아이튠즈 음원서비스가 들어왔으면..
신이상
2015-10-28 23:11:17
멋진데?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사람 또 없다. 팔이 안으로 굽었다고 도,덕, 산, 버벌에 대한 비판까지 틀린 게 되진 않지. 일리네어에 빈지노 없으면 굴러갈 것 같나? 산이는 박쥐같은 정체성 좀 버리고 하나만 했음 좋겠고 버벌은 딴따라에서는 산이한테 밀리고 언더에서도 힘 빠지는 추세 제이통 말에 대공감임
믑
2015-10-29 02:49:59
주관이 어떻고를 떠나서 그냥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이 제대로 박혀있고 그걸 모두의 앞에서 드러낸다는게 조온나 멋있다 그리고 음원시스템에 관해서는 진심 동의 멜론 이용하긴 하지만 이용하면서도 이렇게 조금씩 받아먹으면 정작 제작제에겐 얼마나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이통 직거래 댄나맘에드네ㅋㅋㅋ
장현규
2015-10-29 03:12:50
존나 이해가 안가는게 정작 박재범-빈지노는 신경도 안쓰고 친하게 잘만지내는데 옆에서 나리치네 이용이니, 뭐니... 정작 그 둘도 도덕 덕본게 적지 않고 윈윈관계인데 진짜 지겹도록 옆에서들 난리친다 그리고 도덕이 사기꾼이라고 하기전에, 도끼 수많은 작업물들 다 비난하기전에 제이통은 도덕만큼의 커리어를 조금이라도 쌓아보길 얘네가 뜨기전에 언더에서 얼마나 쳐굴렀는지에 대한 리스펙도 전혀 안담겨있다. 대체 그리고 방송나오는게 왜 비난 받아야하는지를 난 전혀 모르겠네, 그러면서 외힙애들은 리스펙한다고 ㅈㄹ하고 한국 랩퍼는 방송나오면 사기꾼이고?? 걍 모든 인터뷰 자체가 모순투성이라 하나하나 지적하기도 버거운데 본인 식구 감쌀때는 절정에 이른다;; 걍 기본적인 마인드 자체가 글렀음
장현규
2015-10-29 03:13:59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유통 구조에 대한 비난과 소신에 대해서는 멋진듯
천주교인
2015-10-29 11:05:05
윗댓글들 진심인가? 멋있다니? 인간적이고 정이 많다는건 또 뭔소리 ㅋㅋㅋㅋㅋㅋ 뱉은말은 멋있는데 말만 멋있지 논리는 *도없고 편가르기식 정치질만하고 있는데ㅋㅋㅋ 졸렬라이트만큼 졸렬한게 제이통인데 졸렬라이트는 개까이고 뭐가뭔지 모르겠네. 제이통은 대놓고 막나가니까 멋있는건가? 행동에 일관성은 없고 지향점만 일관적인게 멋있다니 무식하게 막나가는것과 쿨함은 구분해야하지않나 생각하는데. 다 같은 인간이니 누구나 흠은 있는법이지만 제이통은 진짜 잘못됐다고봄.
천주교인
2015-10-29 11:07:50
그래도 딱하나 인정하는건 음악 유통구조 비판과 그에맞는 행보를 보여주는건 멋있다고 생각함.
박진
2015-10-29 13:22:21
그냥 나랑 친한 사람은 내 편 아니면 디스 약간 이런 느낌인데.
전창명
2015-10-29 18:13:39
힙합마인드는 있는거같은데 랩은 조뚜못해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것다...
hakunamatata
2015-10-29 18:29:26
자기랑 사적으로 안친했던 아티스면 깔꺼고 친하면 오구오구 응원한다는 소린가ㅋㅋㅋ 욕먹기싫으면 나랑친해져!
노현균
2015-10-30 05:41:01
꾸준히 돈자랑하는 도덕을 보고 '이제 좀 그만해도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이다 같은 디스여서 시원하다고 하는 이들이 많은 듯. 그래도 이정훈 앨범 유통방식은 너무 불편함. 가격도 그렇고. 엔간하면 사려고 했는데. 그리도 도덕정도면 돈자랑 한동안 계속해도 되지 않나? 도끼는 몰라도 이번 콰이엇 앨범 은근해서 좋던데
이윤규
2015-10-30 15:41:07
개판이랑 똥 이란 노래는 좋지만 편가르기가 있으신거같네요 느낌상.. 올바른 말 하셧다고 도 보기 어려운거 같구요 ...
Huya
2015-11-01 14:36:02
소울커넥션은 매슬로가 대마초로 없앤거지 똥으로 없앴다하기엔 좀 그렇네요 ㅋ
만코수
2015-11-03 18:51:12
구린동시에 멋지다..뭐지;
clew
2015-11-04 09:48:57
본인이 졸렬한거 알고있다고 말한것때문에 멋있어보이지만..실제로 행동하는게 멋있기도 하지만..택도 없는 이유로 사기꾼 취급하고 깎아내리는건 아무리봐도 철없어보인다 그게 제이통의 매력이라면 앞으로도 평생 좋아할일 없을듯 깔때 까더라도 이해가 가게 까야지
차현석
2015-11-04 12:55:37
어떻게 모든행동이, 모든생각이 이치에 맞고 논리적일수가있겠슴까 멋진형님이시네 회원가입하러갑니다
배진호
2015-11-06 02:53:26
멋진 똥이라고 종결 짓죠 ㅋㅋㅋ 저는 가장 큰 이유가 간단히 제이통이 구려서 ...... 뭐니 뭐니해도 음악인 이니까 사상 태도보다는 음악을 먼저 두고 평가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지적한 산이 버벌 도끼 덕화...... 저도 걸리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데 제이통보다야 더 하겠습니까? ㅋㅋ 사실 저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호평적 여론이 대부분이었던 힙플 인터뷰에 이렇게 바람이 분다는것은...... 리스너들의 의견이 어떤지 보여주는것 같네요. 그 고집 계속 지켜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예전처럼, 또 지금 언급하셨던 분들처럼 픽 꺾이지 마시고 ㅋㅋ
5Hiyo
2015-11-14 02:15:24
J-Tong이 도덕 선생님은 못해도 예술가는 맞는 듯 합니다.
염철현
2016-01-08 18:53:54
인간이란게..사람이 사람을 편애 할 수 밖에 없고 차별 할 수 밖에 없나 싶기도 하내요. 사실 벅와 맴버들이야말로 방송 나올거 다 나오는데..연예인짓 할거 다 하고...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488&pag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