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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정규앨범 '무명'. Verbal Jint 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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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앨범 '무명'. Verbal Jint 와의 인터뷰

 힙플  40119 2007-12-03 15:11:10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과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버벌진트: 네, 안녕하세요, 올 해 앨범 내고 인터뷰 했는데, 또! 앨범을 내고 인터뷰하네요. 반갑습니다. (웃음)


힙플: Favorite 이후에 여러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들로 많이 바쁘셨을 텐데, ‘무명’ 음반 작업은 언제부터 이루어진 건가요?

버벌진트: 제가 Favorite ep 낼 때 많이 했던 말이, ‘정규 앨범에 들어갈 곡들이 따로 많이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 라는 말을 했었거든요. 근데, 그 곡들은 무명에 거의 안 들어가 갔고요..(웃음) 그 곡들은 또 따로 이제 창고에 계속 있어요. 준비 중이고.. 무명은 태어 난지 얼마 안 된 곡들이에요. 신생아 같은 노래들이고, 07년 후반기 들어서 갑자기 창작욕이 확 불타올라서 나온 07년 후반의 에너지가 그대로 담겨 있는 앨범 인 것 같아요.


힙플: 창작욕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 욕구중에 J-Dogg (of RhymeBus) 과의 디스가 영향이 있었는지.

버벌진트: 영향을 준 요소 중에 더 큰 흐름으로 말하자면, Favorite ep 나온 다음에 이제 들으시는 분들의 반응이나 뭐 어떤 분들의 편견 섞인 반응들. 예를 들어 ‘왜 이렇게 소프트 해졌냐’ 라든지, ‘시원시원한 랩이 없어서 갑갑하다.’라든지.. 저로써는 제가 갑갑해지는 그런 피드백(feedback)들을 많이 접했거든요. 그러니까, 듣는 분들의 귀가 제가 예상했던 거랑 살짝 많이 다르구나..하는 걸 느꼈죠. 수준이라고 말하면 격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제가 이만큼의 음악적인 폭을 보여줬는데, 그거를 다 볼만한 시야가 아직 개발이 안 된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자기가 볼 수 있는 이만큼만 보고는 ‘내가 원하던 게 별로 없네.’ 하는 그 반응들이 저로써는 아쉬웠었어요. 약간은 웃기면서도 속 좁은 걸로 들릴 수 있지만, 리스너들에 대한 짜증나는 점도 많이 있었고요. 그런 여러 가지로 말 에서 약간은 부정적인 거에서 출발되는 창작욕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흐름 중에 하나가 디스 사건도 있었고요.. 디스 사건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 역시도 저한테 자극적이었고요.


힙플: Favorite ep와는 스타일 상 정 반대편에 서는 앨범인데요.

버벌진트: 꽤 그렇다고 말할 수 있죠.


힙플: 스타일 상 정 반대편에 서는 이번 ‘무명’의 컨셉을 소개해 주신다면?

버벌진트: 앨범 나오기 전에 아카펠라 공개하고, 현재 리믹스 컴피티션 진행 중인 곡이 ‘투올더힙합키즈 투’ 잖아요. 그런 곡도 있고, 시간 이란 노래에 가사도 그렇고요. 주축을 이루는 노래들을 보면 제가 예의격식 하나도 안 차리고 그냥 퓨어(pure)한 모습에서 ‘껍데기 없이 다 벗은 모습으로 나왔다.’ 라는 식의 반응이 들릴 것 까지도 다 예상을 하고.. 그것도 무릎 쓰고, 랩을 완전 스트레이트하게 완전 술 마시고 누구한테 화풀이 하든지, 아니면 잡담이나 누구 뒷담화를 까듯이 그런 기분으로 완성 된 완전 심장에서 바로 나온 가사라고 할까요.. 최대한 리얼한 가사와 그러면서도 한 마디로 씩(thick)하다고 하죠. 타이트함.. 슈퍼타이트함. 버벌진트는 목소리 일부러 멋있게 내려고 하지 않아도, 또 그 다음에 1절, 2절, 멋진 훅과 브릿지 다 필요 없이도.. 그거 없어도, 버벌진트는 슈퍼타이트 한 랩퍼 이고, 뮤지션이라는 걸 보여주는 게 주된 컨셉이었고요,

근데 쓰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가사들이 반 정도 나오고. 정리가 되면서 어떤 테마로 잡혔던 게, 이 앨범의 전체적인 내용과 앨범 제목이 무명으로 정해졌잖아요. 그러니까, 내용이 나중에 와서 결과적으로는 이런 주제가 됐어요. 어떤 주제냐면 무명이 뭐 버벌진트가 유명하지가 않고 이름이 없는 언더그라운드 무명이다 그 뜻이 아니라, 한자로 명이 이름 명자가 아니라, 빛 명자거든요. 원래 제 생각한 것은요. 애초에는 그게 불교용어에요. ‘빛이 없다.’ 그니까 ‘깨달음이 없다.’ 라는 뜻이에요. ‘어둡다.’ ‘지금 상태가 개판이구나. 개차반이다 수준이..’ 그게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제 3자로써 제가 어떤 떨어진 사람 으로써 어떤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볼 때.. ‘어리석구나, 빛이 없구나.’ 이렇게 보는 것도 맞고요. 그 다음에 그들과 같이 섞여서 이 씬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나도 참 한숨이 나는구나.’ 그런 무명의 뜻도 있고요. 혹시 무명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참고가 될 만할 것 같은데, 식민지기에 이광수라는 우리한테 친일파라고 알려져 그렇게 딱지가 붙어 있는데, 이광수씨의 소설 무명이 있어요. 그 무명하고 같은 뜻의 무명이에요. 불교용어로..


힙플: 답답하고, 어두운 마음이 가사들에서도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버벌진트: 사실 제일 잘 정리되어있어요.. 가사 속에. 그런 내용을 하도 많이 써서. ‘개꼬장’의 가사를 들어보시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딱 100% 일치할 것 같아요. 고급요리를 아무리 준비해봤자 이게 무슨 맛인지 모르고 소주 삼겹살 밖에 맛을 모르는 사람들한테 고급요리를 자꾸 주니까 저도 답답하고, 듣는 사람들도 답답하고.. 그게 답답함의 주 된 내용이에요.


힙플: 아티스트들.. sucker mc 들에게 보다, 리스너들에게 표출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버벌진트: 네. 결과적으로 그 내용이 더 많이 들어갔고요. 그거는 제 심정이 그러니까 그렇게 들어간 것 같아요. 결국엔. 올해 초에 인터뷰할 때랑 달라진 점이랄까요.. Favorite ep 내고 나서, 좀 분위기를 보니까.. 내가 직접 물에다 돌을 던져 보니까, 흘러가는 방향이 좀 많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힙플: 모던라임즈(Modern Rhymes) EP 발매 했을 때랑 별 다를 게 없는 것 같다는 심정이신가요?

버벌진트:어떻게 보면, 더 굳어져 있는 것 같아요. 한국 힙합의 역사가 형성이 되어 왔잖아요, 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요. 그 사이에 아마 제가 옛날하고 비교했을 때, 옛날에도 답답한 게 있었고 지금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답답한 게 있는데, 그 성격이 약간 달라진 점이 있는 것 같아요. 99년 2000년 이때의 매니아들. PC통신이나, 인터넷에 글 올리고 싸움질하고 이런 사람들은 최소한 그때, 매니아라고 힙합 팬이라고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던 그 사람들은 미국힙합을 들으면서 거기에 대한 동경과 미국힙합에 활짝 꽃 피워진 그런 스타일이든, 미국힙합의 작품성이든, 아니면 그 화려한 돈을 많이 벌게 된 커진 산업에 대해서든 간에, 음악자체든, 음악외적인거든.. 그 본토힙합에 한마디로 애정과 동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근데 요새는 세대가 많이 흐르면서 쉽게 말하면 이런 거죠. 나스(NAS)랑 제이지(JAY-Z)는 전혀 못 들어봤는데, 이제 한국힙합을 듣고 힙합음악을 듣기 시작한 거예요. 한국힙합에서 자기가 들었던, 처음에 자기를 힙합에 빠져들게 했던.. 그룹이.. 이건 편견을 갖고 말하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저는 소울컴퍼니를 처음 듣고 힙합에 빠졌어요.’ 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저는 ‘스나이퍼 사운드의 음악을 듣고 힙합에 빠졌어요.’ 했을 때, 힙합음악이 제공하는 A부터Z까지가 있을 때.. ABC 밖에 못 보게 되는 팬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게 좀 많이 아쉽고, 그러다 보니까 약간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을 해서 음악을 갖고 나오는 뮤지션들이 있을 때, 그 사람들에 대해서 정당한 관심을 그니까 마땅한 관심을 줘야 되는데, 시야 밖으로 아예 밀려 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제 생각에... 지금의 리스너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 사람들의 성향이 지금 많이 그런 쪽으로 온 것 같아요. 그래서 뭐라고 말해야 될까........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국식 힙합이라는 게 너무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이 되어서 편협하게 듣는 그런 것들 때문에 재미없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새로 등장하는 어린 친구가 ‘저 랩 할래요.’ 하면서 등장했어요. 근데 그 친구는 한국힙합을 듣고 한국힙합으로 음악 듣는 걸 시작했어요. 그랬을 때, 거기 빠지게 되겠죠. 좋아하는 뮤지션이 생길 테니까.. 뭐랄까 재미없어지는 것 같아요. 어떤 스타일에 있어서든 아니면 표현하는 그 감성이나 그 가사내용에 있어서든 간에 정형화가 된 것 같아요. 몇 가지로.. 몇 가지로 정형화 된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만 갈 경우에.. 모르겠어요. 재미없어지는 것 같아요.


힙플: 인터넷 커뮤니티의 그 팬들. 어쨌든 뮤지션으로써 그 힙합 팬들도 안고 가야 되는 거잖아요?

버벌진트: 만드는 사람입장에서 결별을 선언할 수는 없는 거고요.


힙플: 그 분들을 조금은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기준점 같은게 있으신가요?

버벌진트: 사실은 이거 말하면서 조심스러워지는데, 제가 무명앨범을 만들면서 보도 자료 등에서 제가 원했던.. 헤드라인이 되길 원했던 그 문구는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너무 격해서 쓰질 않았어요. 그 문구가 ‘힙합.. 지진아들을 위한 머리 좋아지는 앨범’ 이었거든요. 제가 무명에 담은 것들은 지금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그 취향. ‘이렇게 등장했을 때 얘는 안전 빵으로 힙플에서 칭찬받고 들어간다.’ 하는 그런 스타일들 있죠? 일단은 ‘80%가 와 쩔어요,,’ 하는 반응이 나올만한 스타일들이 있는데, 그게 좀 한심한 것 같아요. 물론, 100% 리스너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저는 방금 말한 그 스타일들이랑 그 스타일들에 굽힌 것을 하나도 안 하고 앨범을 냈거든요. ‘버벌진트가 자꾸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하면서 이해가 안 가시는 리스너 들은 그냥 무명을 들어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합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이런 매력이 있는데, 요새 너무 안 하고 있는 그런 것들이 지금 무명에 많이 담겨 있거든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너무 약골인 것 같아요.. 리스너들이. 심장이 약해서 거친 말이나, 랩이 좀 건방지거나 약간 뭐 말 만 했다하면, 심기가 건드려져서 막 감정이입을 해요. ‘지가 뭔데 저런 말을 하냐.’ 라든지, ‘저건 아니지 않나’ 라든지.. 사실은 그런 것들이 그런 뭔가의 경계선.. 사람들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 벽을 밀어내서 더 넓게 만들 수 있고.. 신선한 공기를 들여보낼 수 있는 거거든요. 전 최근에 스윙스(swings)를 되게 재밌게 들었어요. 재밌게 들었는데, 07년 들어서 좀 많이 주목을 받은 새롭게 등장한 몇 명을 추려보자면 제 귀에 들어왔던 친구들... 저번에도 인터뷰에서 말했었는데, 이센스(E-SENS),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 그 다음에 최근에 베이직(Basick)이란 친구도 재밌게 들었고요.. 그 다음에 앞서 말씀 드린 스윙스를 재밌게 들었어요. 일단 네 명 모두 자기 색깔 뚜렷하고, 어느 정도 타이트한 자기의 리듬체계. 리듬 방식이라든지 라임방식이라든지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실력이 좋다 나쁘다 이런 말이 아니구요. 어떤게 더 신선한 공기를 들여보낼 수 있느냐를 생각한다면, 아까 전부터 얘기하던 그 맥락에서 말하면 스윙스 같은 경우가 사람들 심기를 계속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지금 약골.. 약해빠진 심장 약한 리스너분들한테는 그게 우황청심환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약한 심장.. 그 솜사탕 같은 힙합음악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제가 무명 같은 앨범을 내고하는 건 거의 필연적인 현상인 것 같아요. 왜냐면 너무 이쪽으로 많이 왔기 때문에 말이죠.


힙플: 스윙스랑 이센스. 듣던 것이랑 직접 작업 하는 것이랑 또 다르잖아요.(웃음) 이번 앨범에 두 분다 함께 하셨는데, 어떠셨어요? 버벌진트: 일단은, 이센스, 스윙스. 둘 다 자기들 각자도 진행하는 일이 있는데, 흔쾌히 참여해준 게 되게 고마웠고..


힙플: 아시겠지만, 두 분도 버벌진트를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버벌진트: 리얼(real)이 리얼을 알아보나 봐요.(웃음) 이센스는 저와 비솝(B-SOAP)형과 같이 Trouble에 같이 참여했고요.. 스윙스는 저와 웜맨(WARMMAN)이랑 Cold As Ice 에 참여했어요. 근데, 둘 다 보면, 비트스타일이나 가사스타일이나 지금 사람들이 잘 안하고 사람들이 잘 안 듣는 스타일일거에요. 두 곡의 비트 다 소스가 최소화되고, 진공 상태 같은 느낌에 그런 비트이구요. 그 속에서 완전 살을 다 벗겨내고 뼈만 남은 상태에서 되게 건조한 그루브를.. 건조한 그루브를 들이 데는 그런 곡들이거든요.

무슨 소울 샘플.. 누가 안 따 먹은 거 뭐있나 찾아서 감성적인 랩을 얹어서 훅 좀 만들고 이런 거에서 완전 반대 점에 서 있어요. 그 두 곡다. 그리고 그 두곡을 잘 소화할 수 있는 게 이센스와 스윙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 예상은 맞았던 것 같고요. 제가 볼 때, 미래에 잠재력을 갖고 있는 두 명의 MC와 같이 한 게, 저도 영광임과 동시에 되게 좋은 작업이었고, 그 다음에 그걸 통해서 들으시는 분들도 ‘아 버벌진트가 왜 저 둘과 같이 했지’ 하는 생각을 하시면서 뭔가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볼 때는 미래지향적이고.. 앞으로.. 진보를 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 곡들 자체도 되게 진보적인 곡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앞서 말씀하신 데로, 소스의 과잉을 절제한 트랙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습니다. 랩을 들려주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버벌진트: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음.. 앞서 말씀드린 부분들과 또 약간 반복되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 스타일이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고요..’ 라고 했을 때, 이제 한 80% 고등학생 분들은 ‘그게 무슨 말이지?’ 할 수 있죠. 요새 미국에서 인정받는 짱 먹었다는 힙합들 좀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그게 괜히 짱 먹는 게 아니고, 어떤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거든요. 방향을 제시하고 그게 제대로 작동을 하기 때문이에요. 거기에 사람들이 감동을 하고, 뭔가를 느끼고, 피드백이 있으니까 미국에서 수 백 만장을 팔고, 빌보드 1위에 오르고 그래미(Grammy Awards)를 타고 이러는 거거든요. 그런 진보적인 힙합 앨범들. 21세기 들어서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져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 흐름에서 떨어지지 않고, 제가 듣고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이 이런 음악이기 때문에 그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간 것 같아요.


힙플: 사실, 리스너들의 듣는 귀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뮤지션들도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뮤지션들은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버벌진트: 그렇죠. 근데 시야가 좁으면 어쩔 수 없어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인데.. 자기가 모르면 어쩔 수 없죠. 제 입장에서 볼 때는 그건 그냥, 그릇이 작고, 재능이 없는 거죠. 책임감이 없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느낄 줄을 모르는 거죠. 느낄 기회가 없는데요.. 그 사람은. 요새 리믹스 컴피티션 진행 중이잖아요. 같은 맥락인데 거기서 느꼈던 게, 이제 많이 나오는 스타일이.. 많은 사람들한테 추천을 받는 스타일을 보면, 제가 약간 좀 멀리 하려는 스타일이 좀 있는 경향을 발견했어요. ‘아 역시.. 느꼈던 분위기가 맞긴 맞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거는 샘플 차핑(chopping)을 해서 만들어도 거기에 뭐랄까... 잘 하는 게 있어요. 자기 스타일이 있고, 자기 고유에 자기의 이야기를 할 수 있구요. 자기의 리듬이 묻어나고, 자신만의 그루브가 묻어나게 할 수 있어요. 근데 그게 아닌 게 문제가 되는 거죠.

자기 스타일이 없고, 자기 목소리.. 랩의 목소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비트에서 드러나는 정체성이죠. 유니크(unique)함. 그게 없는 사람들이, 그걸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옛날에 녹음된 곡들에서 샘플을 따서 적당히 칠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거죠. 그리고 아직 리스너들은 그런 걸 구분할만한, 옥석을 가려낼만한 발달이 안 된 것 같아요. 속임수죠.. 사기에 가까운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힙플: 랩 피쳐링 외에도 여러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하셨는데, 어떠셨어요?

버벌진트: 일단은 가장 중요했던 것은 앨범을 만들면서, Favorite ep는 제가 거의 모든 비트를 다 만들었거든요. 케이준(Kjun)의 한 곡 빼고는 제가 다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비트를 받은 것들이 꽤 있어요. 같이 만든 곡도 있고요. 그중에 하나가 오래된엘피와 만든 ‘투 올 더 힙합키즈 투’와 ‘90년대에게’. 일단은 가장 컸던 원동력을 제공해 준 게 오래된엘피거든요. 왜냐면 비트를 무심코 그냥 보내준, 투 올 더 힙합키즈 투 비트를 들었는데, 이거 제가 원하는 스타일인거에요. 여기다 제가 불을 뿜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나 다를까 하룻밤 만에 가사가 두 곡이 나왔어요. 투올 더 힙합키즈 투, 삼박자. 하룻밤에 나왔어요. 바로 쓰고 바로 가 녹음하고 했거든요. 근데, 그게 하나는 오래된엘피의 비트이고 하나는 뉴올(Nuoliunce) 비트인데. 가장 중요한건 저는 앨범에서 곡을 만들기도 하지만 랩 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뛰어놀 수 있는.. 제가 갖고 놀고, 내 스타일을 분출 할 수 있는 비트가 필요했고요. 또, 아무나 되게 어설픈 MC도, 참여해서 어설픈 게 들키지 않을 수 있는 비트는 원하지 않았어요. 어설픈 애들은 ‘여기다 랩 하면 완전 병신 된다.’ 싶은 비트들을 많이 골랐어요. 그중에 극에 달하는 게 오래된엘피의 비트와 뉴올의 삼박자 비트거든요. 삼박자는 한마디로 말하면 제가 표현하고 싶고, 제가 잘 난체를 하고 싶고 아니면 리듬을 갖고 놀고 싶고, 감정을 나는 이만큼 넓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 그걸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그거에 딱 들어맞은 것 같아요,


힙플: ‘시간.’ 한 트랙이지만, 두 곡의 느낌을 받았거든요.. 구성이 특이한데...

버벌진트: 글쎄요.. 쉽게 말하자면, 의식과 무의식이라고 할까요. 가사내용은 제가 노래한 가사는 주로 내용이 07년에 일어났던 버벌진트로써의 삶과 저랑 관련 있었던 이야기를 라임 맞춘 노래로 한 거예요. 거기는 구체적인 이름들이 등장하죠. 다듀(Dynamic Duo), 바스코(Vasco), 인피닛플로우(IF) 마지막 공연, 스케줄원형(DJ Schedule-1) 결혼이야기도 나오고.. 쿤타(Koonta)도 나오고. 제가 작년에 여행 갔던 이야기도 나오고.. 그거는 바깥세상이에요. 그니까 수면 위에 있는 세상이에요. 수면위에서의 07년 시간이구요. 좀 더 형체가 있는 것들이고, 그 다음에 음악이 확 바뀔 때, 기타가 한번 간지 나게 나오는데요, 기타는 제가 가짜 기타 연주를 했어요. 신디사이저로.. 거기서부터 돌입되는 건 한마디로 수면 아래의 것들. 눈으로 보는 것 이외의 것들.. 그런 측면이고요. 물 밖이랑 물 안. 무의식하고 의식. 기본(VON)은 무의식에 해당해요. (웃음)


힙플: 말씀을 듣고 나니까, 그 곡에 정말 최상에 캐스팅인 것 같아요. (모두웃음)

버벌진트: 쩔죠..(웃음) 전 이번 앨범의 캐스팅에 되게 만족해요. 너무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제가 예상했던 것도 있고 우연히 이루어진 것도 있는데, 전부 아름답게 나온 것 같아요. 절묘하게.


힙플: 자켓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하루 차이로 발매 된 모던라임즈 이피와 무명의 자켓의 뜻이 군계일학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직접 소개 부탁드립니다.

버벌진트: 일단, 무명과 모던라임즈 이피 재발매판은요.. 군계일학 세트구요, 세트로 구매하신다고, 할인되는 건 없는데..(웃음) 근데 마치, 남자와 여자처럼 짝을 이루죠. 하나만 갖고 있으시면 허전하실 거예요. 투 올 더 힙합 키즈 투 가사에도 모던라임즈 이피를 아직 안 샀으면 빨리 사도록 하라는..(웃음) 두 개를 같이 벽에다가, 혹은 책꽂이에다가 장식을 해 놓으면 근사할 것 같아요. 원래는 세트를 계획한건 아니었고요.. 무명의 앨범 자켓이 먼저 나왔어요. 모란시장에서 찍은 사진이거든요. 그게 자켓으로 결정된 거에는 비솝씨랑 같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했거든요. 근데 무명이라는 제목하고 그 앨범이 갖고 있는 태도. 말하고자 하는 것들.. 이랑 어떻게 맞아 떨어지냐면,. 닭장 속에서 닭대가리들이 자기가 언제,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고.. 몇 분후에 끌어당겨져서 고기를 팔려나갈 수 있는 건데.. 한치 앞을 모를 정도로 좀 아는 게 없는 상태인거죠. 갑갑한 상태인거죠. 그게 측은하기도 하고.. 또, 좀 더 넓게 생각해보면, 저도 거기에 속해 있는 거 이기도 하구요. 이건 좀 철학적인 이야긴데, 고문을 하는 사람과 고문을 받는 사람은 동일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제가 어떤 무리들을 진짜 수준 낮다. 하고 말을 하는 것은 저 또한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제가 그 말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있음으로 인해서 제가 있는 거예요. 결국에는 하나.. 크게 보면 같이 존재하는 거거든요. 처음에는 그런 의도에서 닭 자켓을 만들었고요. 한마디로 ‘닭대가리들 참 한심하네..’ 이거였어요. 근데 갑자기 모던라임즈 이피가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절판이 돼서, 이번에 무명 내면서 타이밍도 맞춰서 가사에 그렇게 쓰기도 했으니까.. 또 찍으면 왠지 새롭게 모던라임즈 이피에 대해서 모르던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고 싶어 하실 분들이 생길 것 같아서 세 번째로 재발매를 한거고요.. 거기서는 비솝형의 재치가 들어가서 ‘닭과 학’ 군계일학 세트가 됐어요.


힙플: 이번 앨범은 음악 외적으로 소속사와 전혀 상관없이 발매 된 앨범으로 알고 있어요. 정말 드문 일인데,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버벌진트: Annie Dog Music 은 제가 그냥 지은 거구요. 이런 일이 한번이라도 있었나 모르겠어요.. 처음인 것 같은데. 일단, 강조하고 싶은 건 이건 메이저 기획사에서 나온 앨범이 아니고, 제 사비로 다 만들었어요. 제가 투자하고 김진태가 하는 사업이에요. 뭐랄까.. 한 마디로 방식은 완전 인디펜던트 앨범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용의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앨범이 나오기 힘들거든요.

되게 독특한 위치에서 나온 것 같아요. 버벌진트라는 이름이 지금 위치하는 자리도, 양면성이 있는데.. 뭐 완전히 스타가 된 건 정말 전혀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언더그라운드라고 말하기에도 뭔가 걸쳐져있는 중간단계 같은 게 있는데.. 거기에서 나올 수 있는 특이한 위치에 앨범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떻게 회사에 허락을 받았냐면, 제가 먼저 부탁을 했고, 회사에서는 다른 일들로 바쁘거든요. 제이민이라는 여가수도 있고, 015B 싱글이 나와서 그 활동 관리하느라고.. 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제가 11월에 앨범을 내면은 회사에서 신경을 못써줄 타이밍이었어요. 게다가, 앨범에 제가 싸질러놓은 그 내용들이 방송에 들이 된다고 씨도 안 먹힐 내용들인 거예요. 그니까, 그게 딱 맞아 떨어져서 허락을 받았죠. ‘그래 진태야 그러면 니 맘대로 해라. 대신 회사에서 돈 대주는거 없고, 돈 가져가는 것도 없다’ 그냥 완전히 저 혼자 한 앨범이에요.


힙플: 참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셔 왔는데, 어떤 독보적인 스타일에 관한 생각은 없으신가요? 예를 들자면, 프리모(DJ Premier of Gang Starr)처럼 말이에요.

버벌진트: 프리모도 라킴(Rakim)의 비트를 했을 때가 있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비트를 했을 때가 있는데, 멋지게 해냈어요. 제이지, 나스 랑도 어울리고.. 물론 프리모 스타일이 있죠. 우리는 들으면 프리모라는 것을 아는. 근데, 프리모는 한 방향으로만 향하고 있지 않거든요.. 스펙트럼(spectrum)을 갖고 있어요.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 있는 거예요. 근데 그 카드는 다 프리모의 카드인거에요. 저는 모르겠어요. 그게 이미 형성이 되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는데..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만약에 비트만 들었어요. IF의 Bed Scene 을 예를 들자면. 앞으로 나올 앨범에 무슨 곡을 들었는데, '어 이거 뭔가 IF의 Bed Scene 만든 사람이 만든 것 같아..' 이정도의 스타일을.. 제 고유한 스타일 같은 건, 아마도 계속 그 색깔이 계속 어디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게 좁게 간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요. 저는 다양하게 하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다양하게 하되, 버벌진트의 음악이 되도록 해야죠. 그건 계속 뮤지션이 자기가 관리해나가고, 자기 관리를 통해서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좁아져도 재미 없어지는 거고.. 그렇다고 너무 현재의 횡적으로 세상에서 잘나가는 스타일들을 흡수하고 자기 것을 소화해야지.. 너무 거기에 휩쓸려가는 건 또 역시 재미없어지고요.


힙플: 올해 에만 두 장의 앨범에다 여러 뮤지션에 앨범에 참여하시면서도 정말 나쁘지 않을 결과물들을 보여주셨는데, 엄청난 창작력의 원천은 어디에 있나요?

버벌진트: 체력. (모두 웃음) 제가 밤에 조깅을 즐겨 하거든요. (웃음) 그거는 중요한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알켈리(R.Kelly)나 닥터드레(Dr.Dre) -흑인들이 많이 그렇긴 하지만- 그 사람들 일과를 들어보면, -예를 든 두 아티스트는 다른 일을 안 하고 음악만 해도 되니까- 시간이 어떻게 쪼개지냐면, 운동 죽어라 하고, 샤워하고, 음악 좀 만들어서 편곡은 조수들한테 맡겨놓고.. 또 운동하고. 그게 일상이에요.. 어쩌다가 누구 릴리즈 파티나 공연이 있다고 하면, 옷 좀 차려입고 가서 술 좀 마셔주고.. 그런 건데.. 블랙뮤직은 약간 몸에 음악이기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좀 힘든 것 같아요.

뭐랄까 저는 심약하고 병약하고 허약한 스타일을 제가 듣고 좋아할 수는 있지만, 제가 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이 힙합음악이라는 도구.. 이 세계에서 왕성한 창작을 하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될 것 같아요(웃음) 그래야 마음이 건강하죠.. 그니까 욕구가 생기죠. 다른 창작을 할 때 나는 이런 영역에 모험을 해보고 싶어.. 그게 생기려면 컨디션이 좋아야 돼요.. 일단은. 그런 상태를 특히 07년 들어서 잘 관리를 한 것 같아요.. 제가 제 스스로를 돌아볼 때. 체력이라고 한 것은 농담반 진담반인데요.. 창작함에 있어서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약간 흐트러지지 않고, 타이트한 상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상태를 어떻게 보니까 올해 유지를 잘 한 것 같아요.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고 뿜어내는 것도 그렇고......


힙플: Overclass 7. 곡 소개도 좋고, 크루의 소개 좋고..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버벌진트: 오버클래스 7. 10여분의 트랙이구요. 10명이 랩을 했고. 케이준이 노래를 해서 11명이 참여했어요. 그 심약한, 부드러운 언더 주류 힙합에 길 들여져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불쾌하게 해보자 하는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 모인 게 오버클래스이구요. 최대한 심난하게.. 최대한 미움받아보자. 아예 반대쪽으로 계속 보여주자.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거예요. 가사 들어보셔도 그런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들으시는 분들이. 근데 그게 누가 있기 때문에 그거에 반대하자는 에너지로써 존재하는 혹은 누군가가 있고, 어떤 주류가 있고, 그게 싫어서 그걸 싫어하는 에너지가 존재기반이라고 볼 수는 없고요. 그런 생각이 원동력을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이런 스타일도 있다는 것.. 사실은 이런 스타일도 정말 재미있고, 넓고 커다란 세계를 갖고 있거든요. 그걸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거예요. 그리고 그걸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구요.. 모인 사람들이..

특히 저는 무명에 수록 된 Overclass 7에서 영쿡(youngcook)이라고요.. 맨 처음에 가사가 ‘나의 단단한..’ 이렇게 시작해요. (웃음) 그 가사 같은 경우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지금 수많은 리스너 분들이나,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 들을 때는 쓰레기 가사에요. 그 사람들의 기준에서는 점수를 메길게 거의 없어요. 근데 사실은 그 세계가 되게 재미있고, 약간 유희적인 느낌도 있고요.. 그 세계가 사실은 힙합이 주는 즐거움 중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릴 웨인(Lil' Wayne)이 미국에서 올해에만 믹스 테잎을 몇 개를 내면서 가사를 쏟아내고 있어요.. 랩을.. 올해 들어서만 해도 아마 200곡 넘게 발표를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 릴웨인이 보여주는 건 보편적으로 지금 한국힙합 듣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막 감상적이고 명곡 같은 뭔가.. 철학이 담겨있는 듯한.. ‘나는 잠들기 전에 신께 기도를 올려 우리 게토(ghetto)에서 나의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있지. 경찰은 우리를 괴롭히고..’ 뭐 이런 유의 가사도 있는데, 릴 웨인이 주로 인정받는 것 중에 큰 거는 랩 본연의 재미거든요.

언어유희.. 얼마나 재미있게 잘난 체를 하고, 더러운 내용을 얼마나 재밌게 말하고. 그니까 사람들 심기를 불편하게 할 만한 내용을 막 라임해가지고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예요. 그게 랩이 주는 재미중에 되게 큰 부분이거든요. 그런 도중에 누군가를 디스 하는게 생길 수도 있고.. 어떤 사회적인 사건을 끌어들여서 비아냥거릴 수도 있고요. 스윙스의 신정아, 유승준에 대한 언급처럼 요. 그런 것들이 가능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제 가사 중에서 'Tell Me' 이런 게 나오거든요.. 그런 걸 끌어들여서 차라리 쌍 팔년 도식 랩들 때문에 귀가 너무 더러워져서 텔미를 듣고 귀를 씻는다. 라는 가사에요..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지금 현안이 되고 있는 현재의 이슈들이나, 현재성 있는 그런 가사들을 그런 소재들을 갖고서 갖고 노는 거예요.. 랩이라는 건. 그런 요소들을 너무 잘 보여주는 트랙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우리 크루. ‘우리는 오버클래스야~’ 같이 손잡고 전당 대회 하는 것 같은 그런 의도도 있고요.. 이런 식의 단체 곡은 제 생각에 없을 것 같아요. 이런 미친 단체 곡은 또 안 나올 것 같아요. 저희도 다시는 안 할 것 같고요..(웃음) 비트도 좀 무식해요. 근데 제가 듣기에는 원초적이면서 뛰어난 비트라고 생각해요. 좋은 비트라고 생각해요. 그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그 반대 점에 서있어요. 거창하게 말하면 대안을 제시하고 있고.. 대안을 제시 하는 게 의도라기보다는 우리 자체가 대안이기 때문에 그렇게 곡이 나온 것 같아요.


힙플: 앞으로 쌓여질, 버벌진트의 디스코그래피(discography)에서 ‘무명’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버벌진트: 제가 나이를 더 먹고 봤을 때, 제가 봤을 때라든지 아니면 힙합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봤을 때에도 ‘쟤는. 버벌진트는 저 때, 진짜 그렇게 잘난 체가 하고 싶고, 진짜 그 당시에 분위기가 더럽게 짜증났나 보구나.. 대체 어느 정도였으면, 저렇게 짜증을 냈을까..’ 하는 걸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거는 사실은 저는 그 의미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보고요.. 그렇게 남는다고 해서, 그리고 그런 게 쉽게 말하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현상유지하려고 하는 그런 기운들에 대해서 너무 역겹고 염증을 느껴서 나온 앨범이거든요. 그런 게 담겨 있어요.

그니까 얼 만큼 07년 후반기에 형성 되어 있는 만드는 사람들이건, 듣는 사람들이건, 그 형성되어있는 지배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개판이고 그지 같고.. 피폐하고 빈약하고 빈티 나고, 하는지를 마구 쏟아낸 앨범 이구요. 사실 힙합에선 그게 가장 고상한 에너지인 것 같아요. 그게 숭고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 힙합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원래 과거에 명반이라고 칭해지는 앨범을 보면, 현상유지를 하려는 세력들이 개떼같이 존재하구요, 그거에 대해서 역겨움을 느끼면서 반대 점에 서 있던 앨범들인 경우가 저는 많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로 남을 수 있으리라고 자신하고 있어요.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버벌진트: 제가 현재 프로듀싱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비솝 앨범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웜맨이 물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웜맨 & 로보토미(LOBOTOMY) 등장했을 때 얕보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지금 많이 진화하고 스타일이 더 재밌어지고 있는 웜맨 결과물 많이 기대해주세요, 케이준도 스타일이 되게 재미있으면서 자기 음악을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다 비트를 만들고, 프로듀싱을 하고 훅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 다음에 여러 스타일의 MC들을 피쳐링 시킨 그런 형식의 앨범을 계획중이구요. 노도(NODO)도 2집 준비하고 있어요. 거기 역시 저 참여 했고요.. 제이앤피비(JNPB)의 제이클라시(J.Classi)가 에이조쿠(Aeizoku)랑 같이하는 앨범도 나올 거고, 오버클래스 믹스시디도 나올 거고..뭐랄까 거기서는 또 오버클래스 여러 사람들 스타일이 부담 없이 막 싸질러놓은 그런 스타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게 될 것 같아요. 앨범에 영감을 주면서 두 곡을 준 오래된엘피. 원래 챕터 투(Chapter ll) 앨범을 거의 프로듀싱을 맡았었는데, 오래된엘피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현재의 상태가 존재하고, 현재 상태에 대해서 좀 짜증을 내는 사람이에요. 짜증만 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기 스타일을 보여주는 프로듀서라고 생각해요.

오버클래스로 이름 붙여진 이게 무슨 회사도 아니고, 막 폐쇄적인 그런 것도 아니에요. 서로 잘 맞는 구석들이 있어서 그런 이름하에 모였는데, 재밌게도 저는 무명이라는 거 만들면서 에너지가 확 불타올랐고... 비슷한 시기에 이 사람들이 다 불타오르고 있어요. 창작에 있어서 새로운 것들..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것들이 많이 나올 거예요. 마땅한 주목을 받을 거고..(웃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리믹스 컴피티션. 지금도 생각보다 훨씬 많이 참여해주셨는데.. 재미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지만 많이들 관심 가져주시고.. 비트 만드는 분 아니더라도 오픈마이크 가서 클릭해보고 들어보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명을 지금 들어봐야 된다는 거죠. 그리고 무명을 듣고 나서 무명을 들은 후에 당신은 무명을 듣기 전에 당신과 다를 겁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Annie Dog Music 관련링크 | OPEN MIC ( | http://www.openmic.co.kr),/… Verbal Jint 공식 팬 카페 ( | http://cafe.daum.net/…

81 Comments 나인제

2007-12-15 11:45:59

으.. 처음에 CDP로 들었는데... EQ설절을 잘못했는지 하나도 못 알아먹어서 별로라 생각했는데... MP3로 바꿔서 들으니까... 계속 듣네요 ㅋㅋㅋ

고요한

2007-12-03 16:01:52

하악 따끈따끈 잘 봣네요 ^^

황지현

2007-12-03 16:28:39

선리후감

정은미

2007-12-03 16:31:12

와우

박주성

2007-12-03 16:35:10

아 디게 길다 나중에 다시 봐야것네 ㅎ

박현우

2007-12-03 17:27:09

쩝..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라는 걸까... 왠지 마냥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듯 싶네요. 비숍님은 정말 기대중!

이강희

2007-12-03 18:09:19

멋지당

강성필

2007-12-03 19:15:14

아 진짜 버벌진트는 마인드가 확실히 잡혀있는 뮤지션같네요 비록 VJ의 음악을 좋아하고 많이 듣긴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진짜를 들을줄 아는게 아닌거같네요 외힙쪽도 많이들어보고 하면서 진짜 좀 견문을 넓혀야 할듯...

오언석

2007-12-03 19:47:47

지금 분위기가 짜증나는건 이해하는데, 이런 분위기도 결국의 다양성의 존중이란 관점에서 과감히 포용해줄수 있어야 할텐데 이게 짜증난다, 해서 정 반대의 것만 보여주는건 좀 자기중심적인 태도 같네요 요즘 분위기의 곡을 자기가 잘할수 있는것도 보여주면서 '이런것도 나쁘지 않지만 너희, 이런거 한번 들어보지 않을래?' 하는게 버벌진트정도의 위치에 뮤지션이 해줄 역할 아닐까요 좀더 자기 위치에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자신의 영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것 같아요.

Staystar

2007-12-03 20:34:14

이미 두개다 구매~

송미숙

2007-12-03 21:05:52

다 읽었어요ㅋㅋ 역시 버벌.. 버벌이 쓴 기사를 읽고나면 난 항상 생각이 바뀐 다니까ㅡㅡ ㄷㄷ 내가 이래서 버벌 빠돌이 ㅋ 풍년이네 비솝형에 크럭시픽스크릭까지 ㅎㅎ 나도 항상 바라는게 시(詩)처럼 한 단어에 그단어뿐아닌 다른 뜻이 담겨있는 그런 랩을 원한다... ㅋ

남성희

2007-12-03 21:20:51

버벌진트의 확고한 신념

김진철

2007-12-03 21:43:55

이거 보고 반성좀 해라

이종구

2007-12-03 22:12:04

여러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흔들림없는 VJ 보기 좋군요^^

박상훈

2007-12-03 22:17:56

김도희

2007-12-03 22:21:06

저도 초보리스너라...

jsbgm

2007-12-03 22:45:28

오늘 큰 가르침을 얻은듯합니다...

이준모

2007-12-03 23:07:28

타블로 브레인vs버벌진트 브레인 누가 더 강할까 궁금하네

이정석

2007-12-03 23:19:20

이거 보고 반성좀 해라 ㅎㅎ

이순근

2007-12-04 00:37:19

어설픈 애들은 ‘여기다 랩 하면 완전 병신 된다.’ 싶은 비트들을 많이 골랐어요

권혁현

2007-12-04 01:30:59

뭐 무슨말이필요함? King of Flow VJ

길태현

2007-12-04 10:40:39

오버클래스가 한국힙합씬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선봉에 선 VJ 인터뷰 잘 봤습니다.

박정현

2007-12-04 10:46:02

음 이거 보고도 정신 못차릴려나

성원모

2007-12-04 13:42:27

저건 분명히................. 모자 쓰고 있다가 벗은 머리다

박민아

2007-12-04 14:23:31

그래서 EP는 또 샀시유-ㅁ-

성지현

2007-12-04 18:09:09

역시 버벌진트다.....정말 Real이다. 속이 다 후련하다. 하고싶은 말 다하는 버벌진트. 자만하지만 그의 뛰어난 실력덕에 결코 미워할수 없는. Respect

정동우

2007-12-04 18:39:55

VJ. 돌아왔다.

하재영

2007-12-04 22:16:58

리스너들은 abc .. 제대로 반성좀 해 . 예를 들어 ‘왜 이렇게 소프트 해졌냐’ 라든지, ‘시원시원한 랩이 없어서 갑갑하다.’라든지.. 저로써는 제가 갑갑해지는 그런 피드백(feedback)들을 많이 접했거든요. 그러니까, 듣는 분들의 귀가 제가 예상했던 거랑 살짝 많이 다르구나..하는 걸 느꼈죠. 수준이라고 말하면 격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제가 이만큼의 음악적인 폭을 보여줬는데, 그거를 다 볼만한 시야가 아직 개발이 안 된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자기가 볼 수 있는 이만큼만 보고는 ‘내가 원하던 게 별로 없네.’ 하는 그 반응들이 저로써는 아쉬웠었어요 ☜ 역시 VJ King of flow

김지수

2007-12-04 22:41:14

그닥..난 왜 안끌리지 ㅋ

이상명

2007-12-05 01:47:10

우왕ㅋ굳ㅋ

양준영

2007-12-05 17:46:12

리스너도 아니고 다양한 음악을 즐겨듣고 있지만~ 인터뷰를 다 읽고나니 멋있어 보이네요 -_-

이준수

2007-12-05 20:33:27

vj가 역시 나중에 아주 나중에 vj노래들으면 와 이노래 쩐다 이럴껄요 ㅋㅋ

장태준

2007-12-05 20:46:31

VJ제일 좋아하는 엠씨중에 한명이지만 '듣는 분들의 귀가 제가 예상했던 거랑 살짝 많이 다르구나' 이런 액션도 이제 좀 지겹네요. 본인음악의 부족함은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요? 본인음악의 부족함도 있을거고. 리스너들이 국내힙합만 듣는것도 아니고 본인보다 훨씬 수준높은 음악들도 많이 들을텐데 말이죠. 약간 좀 착각속에 살고있는듯.

sixcheese

2007-12-05 20:57:04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얘기 하는 것 같은데... 어쨌든 모던라임즈도 샀고, 무명도 샀으니... 이제 기대할 일만 남았음..^^

유지희

2007-12-05 22:12:24

자랑할건 자랑해야지 구절의 그말이 참 와닿아요~ 자기만의 고유하고 철저한 스펙이있는 분이네요.. 저는 초보리스너인데=.- 와 진짜 힙합은 학문이야 학문.. 가사에 심미안이있는 프리즘으로 보듯이 들을때마다 색다르네요 정말 너무 끌려요~~

오병훈

2007-12-06 04:28:54

진트횽 개멋있다...............................................................시발....빅뱅빠순년들은 여기 진트횽이 계신데 왜 빅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이지훈

2007-12-06 10:45:28

ㅋㅋ 진트님 뒤에 tv엔젤스 한송이입니다 ㅋㅋ

임경순

2007-12-06 13:22:42

흠 나름대로 무명 사서 잘들은사람이라.. 이거 보니까 버벌진트에 대한 신뢰가 한번 더 쌓이네. 노도 2집 기대 ㅋㅋㅋ

임유섭

2007-12-06 16:09:55

VJ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게 절대 정체되어 있지는 않는 그런 모습..

김대령

2007-12-06 19:25:39

제대로 된 자신감! 이랄까.

전소영

2007-12-07 20:58:22

완전 인터뷰 하나 보는데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vj

황인성

2007-12-08 11:13:15

다른앨범사느라 이거 못샀는데 이거 보고 질르고 싶어졌음 ㅋㅋ

김규섭

2007-12-08 15:05:21

음...vj천재네

주이오

2007-12-09 03:06:42

닭장 속에서 닭대가리들이 자기가 언제,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고.. 몇 분후에 끌어당겨져서 고기를 팔려나갈 수 있는 건데.. 한치 앞을 모를 정도로 좀 아는 게 없는 상태인거죠. 갑갑한 상태인거죠. 그게 측은하기도 하고

Abrasax

2007-12-09 02:51:14

버벌진트 정말 좋은데... 일정한 질문에 대해서 늘 하던말을 몇년째 또 하는느낌. 왜 하는지는 알만하지만... 이제 좀 그만했으면-.-;

황지현

2007-12-09 12:52:23

자신감이 지나치면 거만함이 되고 그리고 거만함이 x만한 니 모습을 가릴 순 없어! 랬던 mcK는 완전 버로우고, VJ는 어느새 '지진아'들을 훈계하며 수면위로 파파팟!! 2010엔 얼마만큼 올라가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성영현

2007-12-11 14:49:25

'고급요리를 아무리 준비해봤자 이게 무슨 맛인지 모르고 소주 삼겹살 밖에 맛을 모르는 사람들한테 고급요리를 자꾸 주니까 저도 답답하고, 듣는 사람들도 답답하고.. 그게 답답함의 주 된 내용이에요.' 참.. 날이 갈수록 밉상이다.-_-

홍승환

2007-12-11 17:10:04

무명을 들은 후에 당신은 -> 무명을 들은 후의 당신은

김선휘

2007-12-11 20:48:54

우리삼촌닮았네.뷔제.

공성식

2007-12-13 12:50:39

일부의리스너들을 보고 전체로 매도하는듯한 VJ의 음악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을 듣고있는 리스너들도 많은데

임재균

2007-12-13 16:16:43

듣는 분들의 귀가 제가 예상했던 거랑 살짝 많이 다르구나

   

2007-12-13 20:09:34

솔직히 아직도 어느 쪽이 진실인지 잘 모르겠다...

이충호

2007-12-12 11:49:37

무슨 소울 샘플.. 누가 안 따 먹은 거 뭐있나 찾아서 감성적인 랩을 얹어서 훅 좀 만들고 이런 거에서 완전 반대 점에 서 있어요. To me, you are KING OF PRODUCER~!

김영훈

2007-12-12 16:40:50

역시 서울대나온 진태횽은 포스가 쩌러 ㅋㅋ

박지형

2007-12-14 13:56:02

솔직히 좀 많이 자만하는게잇긴한데요 뭐 그게 컨셉이고... 자신감이니까 음악쪽으로는 완전 인정하고 좋아해요 VJ King of flow

우혁

2007-12-17 16:06:42

역시 리스너들의 심기를 거슬리게하는 래퍼中 1人... 근데 이만큼 거슬리게하는 래퍼가 어디 또 있을까?

박원석

2007-12-19 18:52:34

king of flow

김경태

2007-12-21 04:16:03

한줄한줄 음미하고 이해하면서 글을 읽어봐 꼬꼬마들아 툭하면 흑백논리냐 그리고 여기서 '지진아'라는 것은 음악적인 견해가 부족한 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라는건 인터뷰 좀 정독하면 나오는거 아니냐? 태도의 문제겠지 어떻게 듣느냐 다들 알겠지만 VJ는 누구나 편안히 받아줄 수 있는 곡을 높은 퀄리티로 뽑아내왔고 그럴 능력이 충분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히 그 반대의 노선을 탔고 그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고 있는데 거만함이 어쩌고 하는 애들은 논점일탈의 난독증으로 밖에 안보인다

박수원

2007-12-21 15:39:47

무명 듣고 뭐랄까 제대로 한번 혼난것같다는느낌? 지금까지 너무 한 스타일에 얽매여서 다른 노래들도 거기에 맞춰지길 바랬었었는지도 모른다 걍내기준에서 수록곡중 좋다~~ 하는건 없었지만 "맞다.이런스타일들은 까먹고있었네"하게 만들어준것같다

홍정민

2007-12-21 22:03:37

VJ 만큼 가사전달 잘하고 발음안씹히면서 플로우 좋은 엠씨 어딨겠어요. VJ는 god of flow임

고평화

2007-12-21 22:11:00

그냥 주는대로 듣는거지. 언젠간 VJ가 말하는 음악이 뭔지 알게될거 같다.

손지은

2007-12-22 17:33:25

역시 VJ

김경원

2007-12-24 01:18:24

버벌진트가 A,B,C를 제외한 다른 알파벳을 시도한다면 대중들이 좋아하는 A,B,C를 함께 사용해서 단어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

권태성

2007-12-24 01:53:42

VJ뒤의 저 여자분은 한송이씨네 ㅋㅋ

서성균

2007-12-24 09:16:21

VJ의 진가를 모르는 이들 = 힙합 팬을 칭하지만 너무나 후진 귀~

이재성

2007-12-25 12:42:39

VJ 음악과 랩 좋아서 듣고는 있지만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건 여전하군요...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VJ란 벼는 도대체가 익지를 않는듯하네요.

윤찬주

2007-12-28 13:03:48

verval jint씨는 자존심이 세다. 좋게말한다면. 자신만의 신념관이 뚜렷한것. 앞서 말하신 버벌진트의 색깔을 가져야한다라는것에 일맥상통하고.. 나쁘게말한다면. 그거야 내가 알바아니지만, 나름의 피드백도 다른자의 충고로 부터 온다는것. 무조건 안내킨다 걸러내지말고, 적당히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아무튼 나한텐 첫번째 전환점을 마주치게한 장본인 verval jint. 두번째 장으로 넘어온 지금, 당신의 역사가 다시 이 씬의 균형을 맞췄으면합니다.

오준호

2007-12-28 20:16:11

내가 음악을 너무 편식한 느낌이 드네....// 윗분 버발진트 할때 verval (X) verbal(O)

김진혁

2007-12-28 23:15:16

뚜렷한 신념이있는 당신이 부럽습니다 VJ King of flow !!!

장정인

2008-01-09 16:39:26

버벌진트 음악 좋다는데 내 귀에는 별로

엄현식

2008-01-11 16:57:28

so.. you will always be entitled as"king of fraud." cause.. yer fallin' into expansive delusion.

엄현식

2008-01-11 17:00:12

GO SEE DOCTOR BEFORE IT'S TOO LATE, VERBAL.

오준호

2008-01-31 02:02:26

1 VJ음악을 시러 하는게 아니라 잘난척을 싫어해서 음악까지 쌉잡는거 같은데.... 모던라임즈 곡중에서 겸손에 대해서 버발진트가 자신의 생각을 나타낸곡이 있어요 아 제목은 생각 안나네. VJ왈 겸손도 좋지만 남보다 내가 나은점을 알리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비슷하게 말한거같은데. 그냥 아니꼬은것 보다 이 사람 저 사람 이 음악 저 음악 경험 하는 게 좋은데. 허경영이랑 비교는 많이 아니다. 가사 최관우님 한번 써서 올려보삼 비교해봅시다 VJ 가사랑 궁금하네

강주환

2008-02-05 05:39:44

좀 늦게 봤지만 ㅋ 넘 잘 읽었어요. 느껴지는게 많은 인터뷰네요.

서인협

2008-02-07 11:03:41

뭘느껴야할지 뭘느꼈는지 그리고 한국힙합씬의 리스너중 한사람으로 책임감도생기네요 ㅋㅋ

서인협

2008-02-07 11:04:28

결국 이씬은 리스너와 아티스트 모두가만들어나가는것 이라는 말같네요 몰랐던걸알게되니 좋습니다 ㅋㅋㅋ

김효순

2008-07-04 00:54:56

1인간적으로별로라는건 좀이해가되오 음악적으로 별로라는건 님귀가 문제인듯ㅋ 버벌 천재다..ㅋㅋ

양동훈

2008-11-04 11:52:35

1+1=3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1+1=2라고 말하는사람은 그사람들 속에선 동떨어지기 마련이지.. 하지만 1+1=2라고 말하는사람은 잘못한게 하나도없어 그게 '틀린게' 아니자나? 버벌진트만 보면 이런생각이 자꾸드네. 단순한 고집,자만심이라고 생각이 드나?

최슬빛

2009-02-14 13:25:19

버벌 음악적으로는 대한민국 정상중에 한명으로 볼수있다고 보는데...

원연식

2009-06-17 20:50:38

댓글들 가관이네.

박혜경

2009-09-23 03:26:13

노래 못만들고 이런 말 하면ㅋㅋㅋㅋㅋㅋㅋ그진데 음악이 충격적이고 이런 말 하니까 이해되고 죤나 멋잇다 ㅋㅋ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0626&page=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