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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이보(EVO) - 'Beautiful Min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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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EVO) - 'Beautiful Mind'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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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282 2014-04-28 17:11:41


HIPHOPPLAYA(이하 H) : [Behind The Scenes] 이후에 근 1년 반 만에 하는 인터뷰에요. 근황이 어떤가요?

EVO(이하 E) : 요새요..음.. 뭐 앨범 끝나고 좀 쉬고 있고, 이것 저것 곡 좀 만들고 지내고 있어요.


H : 다른 매체 인터뷰도 좀 많이 하셨는데, 타 인터뷰를 살펴보면 과거 흑락회나 일진스(Ill Jeanz)에 대한 이야기는 매번 짚고 가는 것 같아요. 상문고 흑락회는 현재도 명맥이 이어지는 동아리인가요?

E : 네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H : 그럼 정기적인 모임도?

E : 아뇨. 이미 졸업한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진보(Jinbo)형도 마찬가지고 지금 고등학생들이랑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나니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거나 하진 않아요.


H : 그럼 흑락회에서 진보, 이보 등 초창기 멤버들 이외 현역 뮤지션들이 배출이 되었나요?

E : 제가 알기론 없어요. 몇 몇 음악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긴 있는데, 일단은 집에서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딱히 뭔가를 발표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아…있을 수도 있는데, 제가 모르거나..(웃음)



H : 굉장히 CHILL OUT한 앨범으로 돌아오셨는데, 일단 타이틀 ‘Beautiful Mind’ 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세요.

E : ‘Beautiful Mind’ 라는 러셀 크로우(Russell Crowe)가 나온 영화제목에서 가져온 거에요. 마치 뭐 제이지(Jay-Z)가 ‘American Gangster’를 보고 [American Gangster] 앨범을 만들었다. 이런 건 아니었지만 그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예전에 봤던 영화의 잔상들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었거든요. 그런 영향을 좀 받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단어 자체도 제가 되게 좋아했고요.


H : 그럼 영화 자체가 주는 전체적인 느낌을 가져온 거네요. 자세한 앨범 얘기를 하기 전에 이제는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웃음) 하이라이트 내에서 몇 번의 트러블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마침 팔로알토 씨도 계시네요. (웃음) 그 얘기를 좀..

E : 말씀을 제대로 못하시네..(웃음) 아.. 그 얘기 정말 오래한다. 그 얘기를 한 다섯 번 정도 한 것 같은데, 또 할게요. (웃음) 제가 팔로랑 같이 살 때에도 힘든 시기가 있었고, 왜 힘들었냐 하면 일단 경제적으로 좀 불안정했어요. 그리고 방향을 못 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 주위 분위기가 저희 부모님이나 친구들도 ‘나이도 먹고 하는데 취직생각을 해야 되지 않겠냐’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되게 갈등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걸 상현이한테 자주 얘기를 했었죠. 술 먹으면서 ‘어떻게 해야 되냐.. 아 취미로 할까?’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상현이가 던진 한마디가 ‘너 그럴 거면 나가’ (전원 웃음)


H : 그럼 그 말을 하게 된 전후 맥락에 대해.. 팔로알토(Paloalto) 씨 입장에서 들어볼게요.(웃음)

팔로알토(이하 P) : 일단은 그때는 같이 살 때니까 꼭 술 마실 때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자주 얘기를 했어요. 같이 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게 되잖아요. 당시에 이보가 고민이 많았죠. 이 친구가 저랑 어쨌든 동갑인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뭔가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해 온 입장이고, 이 친구는 음악을 저랑 비슷하게 해오긴 했지만, 뭔가 발표하고 활동한 건 거의 최근이었으니까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고, 보편적인 사회에서 보는 시선들을 생각하면 음악적으로 뭔가를 이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나이에 경제적인 보장이 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게 되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이 친구가 오래 사귄 여자친구도 있고, 결혼도 해야 될 거고, 가족들이 이보한테 거는 기대도 있으니까요. 사실 이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이보의 음악적인 행보를 그렇게 응원해주는 상황도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고민을 많이 하면서 되게 흔들리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어쨌든 이보의 친구이기도 하고 음악적인 동료이기도 하지만, 레이블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냉정한 결단이 필요했거든요. 저희가 무슨 친구들끼리 재미로 하는 동아리도 아니고, 이 친구가 스물 다섯 때 이런 고민을 하면 어떤 무게감이 덜하겠지만, 작년 재작년 30대 때 이런 얘기를 하니까, 좀 냉정할 필요가 있었죠. 이런 식이면 같이 하는 것 자체도 어떻게 보면 되게 위험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본인이 음악적으로 뭔가 확신이 조금 떨어진 상태니까요. 그래서 물론 ‘그래? 그럼 너 나가’ 이 수준은 아니었지만 (웃음) ‘그렇게 하면 하이라이트에서 같이 하기는 힘들 것 같고, 너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할 것 같다. 너가 이렇게 많이 나약해진 상태에서는 차라리 하이라이트 멤버로서는 빠지지만, 너가 취미로든 음악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작업을 같이 하는 편한 사이로 남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그렇게 그 얘기가 이보랑 저랑 합의가 되고 그 얘기를 하이라이트 사람들한테 말했어요. 근데 프리(B-Free)가 원래 그런 거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응하는 타입이니까, 팔로형 졸라 냉정하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가 퍼지고 퍼져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건데, 어쨌든 과정은 이런 상황이었어요. (웃음)



수요일밤 with B-Free & Huckleberry P E01 - Guest : Paloalto


H : 그럼 이보씨 지금은 어떠세요?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이라던지 방향이 마음속으로 결정이 된 건가요?

E : 네 그렇죠. 지금은 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거고, 어떤 후회나 이런 건 없는 상태에요. 결정이 흔들리거나 하는 건 없어요.


H : 그럼 팔로씨가 레이블의 사장님으로서 이보씨 외에 다른 소속 뮤지션들에게 이런 식의 조언이라든지 결정을 내려주는 부분이 이번 경우 외에도 또 있나요?

P : 이런 고민을 저한테 얘기해서 저랑 상의하는 아티스트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데, 저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과는 얘기를 하죠. 사실 말로 답을 줄 수 있는 게 많이 없더라고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앞으로 음악 열심히 하자’ 뭐 이 정도의 위로의 말이지 실질적인 거에 제가 도움을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뭐 모든 하이라이트 소속 아티스트와 모든 고민을 공유하고 나누지는 않아요. 저희 안에 그런 걸 밖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른데, 이보 같은 경우에는 같이 살았던 게 한몫 한 것 같아요. 특히나 이 친구가 얘기 안 해도 티가 나잖아요. 옆 방에 있는데, 얘가 어떤 기운인지 제가 느껴지니까 ‘야 너 오늘 안 좋은 일 있어?’ 이렇게 물어보다 보면 이 친구가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이보랑은 더 그런 대화가 많았던 것 같아요.


H : 그럼 이보씨는 그런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이번 앨범으로 다시 심기일전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었나요?

E : 일단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심기일전한 건 없었고요. 상현이한테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까 그 때 제가 갑자기 오기가 생겼었던 것 같아요. ‘어? 그럼 나 혼자 해야겠다. 혼자 해서 보여줘야겠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 그때도 얘랑 저랑 둘이 말다툼을 했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뭐랄까 제 고충이나 그런 걸 얘기하고 있었던 건데, 갑자기 그런 결정을 내버리니까, ‘해내야겠다’ 이런 거 있잖아요.

P : 그러니까 이보 입장에선..x같았던 거죠. (전원웃음)

E : x같았어요. (웃음)

P : 그러니까 이보는 어떻게 보면 제 입장이랑 다를 수 있는 게, 지금 들어보니까 이보는 그냥 고민을 얘기한 건데, 제가 너무 간 거죠. 이 친구 입장에서는 ‘어? 이렇게 나와?’ 이랬을 수도 있죠.

E : 그런 게 없잖아 있었어요. (웃음)


H : 혹시 팔로알토씨가 기회를 엿보고 있던 건 아닌지(웃음)

P : 저는 어쨌든 냉정하게 대표 입장에서 보면 제가 대중가요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의 비즈니스를 하진 않지만, 어쨌든 레이블로서 수익을 내야 한단 말이에요. 저희도 좋은 음악을 팔아서 수익을 내고 더 좋은 걸 하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저도 사업을 하는 건데, 이렇게 불안한 상태에 있는 아티스트를 떠안고 간다는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한 거죠. 그런데 이보 입장에선 제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을 수도 있고, 저도 그 당시에 느낀 게 이보가 당시에 ‘혼자서라도 뭔가를 해야겠다’ 라는 의지를 불살랐던 게 느껴졌어요.

E : 그때 뭐 그 얘기가 있고 나서 그 다음에 제가 팔로한테 혼자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걸 물어봤거든요. 그때도 팔로 말로는 프리랑 ‘이거는 뭔가 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P : 하이라이트를 안 하기로 결정이 난 후에 이보를 보니까 이보가 혼자 계속 뭘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얘가 음악을 취미로 하는 분위기가 아닌 거에요. 뭔가 진짜 제대로 앨범을 내려고 하는 의지가 보였어요. 특히 회사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들을 특히나 비프리랑 많이 나누는 편인데 프리가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강하다 보니까 ‘이보형 그렇게 혼자 음악 계속 하는 거면 하이라이트 같이 하는 게 낫지 않냐. 이런 식이면 결국엔 형이 이보형 쫓아낸 거지.’ 이런 식으로 얘기도 나오고..(웃음)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이보가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그냥 이보한테 얘기했죠. ‘너 보니까 음악을 삶의 메인으로 하려는 것 같은데, 그럴 거면 하이라이트에서 계속하자’ 그래서 다시 들어오게 된 거죠.


H : 하이라이트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외에도 하이라이트에 그들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현재 실질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뮤지션들은 그럼 어떻게 케어를 하시나요?

P : 일단은 제가 사람 욕심이 많아서 하이라이트 안에 되게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외에 작품활동을 안 하는 아티스트가 많단 말이에요. 그런 아티스트들에 대해서 항상 고민을 해요. 일단은 이보 외에도 예를 들어서 티케이오(TKO)도 그렇고, GLV도 그렇고 소울원(Soul One)도 그렇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 친구들이 아직 앨범 창작활동을 하고 있지 않고, 앨범 준비도 안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회사에서 들 돈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얘기하면 아직까지는 신경 쓸만한 그런 게 없어요. (웃음) 그런데 이보 같은 경우는 [My Way] 같은 경우도 저희가 회사 돈을 들여서 앨범을 만들었는데, 결과가 사실 안 좋았고, 그래서 그 동안 들였던 앨범의 제작비를 갚는데 긴 시간이 걸렸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보 같은 친구는 자기가 계속 작품 작업을 하고 회사에서 돈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니까 더 신경이 쓰인 거죠. 이 친구가 계속 작업은 하는데 수익은 안 나고 있고, 회사의 돈은 계속 빠지고 있으니까, 같은 아티스트나 친구의 입장에서는 이런 걸 이해할 수 있지만, 제가 어쨌든 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안 나는 사람한테 투자를 하다 보면 다른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한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이보와는 아무래도 그런 얘기가 오간 거죠. 나가느니 마느니 하는 얘기가 오갔던 건데, 사실 그런 활동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은 본인들도 자기를 점검하기에 ‘과연 내가 회사에 지원을 받아서 지금 작품을 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거에 대해서 본인들도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그래서 지금도 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저한테 ‘앨범 꼭 내고 싶어요.’ 이렇게 조르는 사람들은 없어요. 저도 물론 좋은 타이밍을 보고 있고, 제 입장에서도 저희 소속 아티스트들 음악에 당당해야지만 일을 더 신경 써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직 그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일 적인 문제는 전혀 없어요.


H : 소속 아티스트들이 페이퍼로 묶여있나요?

P : 사실 아티스트들은 계약상으로는 묶여있지 않아요. 그냥 가족적인 관계로 가고 있는 거에요. 모든 아티스트들 전부가 계약되어있지는 않아요.



H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이보씨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250, 소울피시, 팔로알토, 스웨이디 등 프로듀싱진이 다양하게 참여했는데, 생소한 이름으로 오준영이라는 프로듀서의 참여가 눈에 띄더라고요.

E : 그 형은 기타 치는 형인데, 예전에 ‘Seoul’이나 ‘불을 켜(Lights On)’에서 기타 세션을 하셨던 분이에요. 제가 곡을 만들 때 아이디어가 떠오른 게 ‘어떤 곡은 그냥 기타로만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형을 찾아가서 같이 작업했죠. 그렇게 나온 게 ‘흔적’이에요.


H : 프로듀싱진이 다양하지만, 전 곡에 걸쳐 많게는 3명까지 이보씨 본인이 참여한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는데 그럼 이런 식의 공동작업일 땐 보통 어떤 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나요?

E : 곡을 같이 만드는 경우도 있고요. 소울피시 같은 경우엔 제가 소울피시가 있는 일산 작업실에 가서 옆에서 보고 ‘이거 좋다 이거 좋다’ 하면 그 다음에 제가 그 곡을 받고 멜로디 라인을 짜는 방식으로 하기도 하고요. 스웨이디(S’WAY.D) 같은 경우는 제가 피아노를 치면 거기다 비트를 얹고 제가 노래를 만드는 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H : SNS나 인터뷰를 통해 프로듀서 250과 진보에 대한 리스펙트를 많이 표현하시더라고요.

E : 250 형도 진보형이랑 같이 흑락회 1기 출신이거든요. 제가 3기고요.


H : 250씨의 프로듀싱 참여가 주도적인데, 작업물에 대해선 특히나 만족스럽겠네요.

E : 네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프로듀서고 색깔도 저랑 워낙 잘 맞아서 앞으로도 쭉 같이 갈 것 같아요.


H : 그럼 진보씨 곡은 받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E : 아.. 진보 형은 워낙 바쁘기도 바쁘지만, 제가 어떻게 연락을 할 생각이 안 났어요. 워낙 지금은 저와 다른 스타일로 가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었고요.


H : 이보씨 혼자 프로듀싱을 하실 수 있는데, 일부러 공동작업이라든지 외부 프로듀서를 써서 앨범을 완성한 다른 이유가 있다면?

E : 제가 혼자 해버리면 너무 곡들 간의 바이브에 차이가 없을 까봐.. 곡들끼리 너무 비슷해져 버리면 그게 좀 심심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도 있었고, 아무래도 혼자 보다는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서 곡을 만들면 훨씬 더 잘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고요.


H : 팔로알토씨와의 피쳐링은 너무 많아서 일부 뺀 걸로 알고 있어요. 팔로알토와의 작업을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E : 네 다섯 곡이었어요. 원래 ‘실수’도 같이 하기로 했었고, 수록되지 않은 곡들도 있는데, 일단은 색깔이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팔로도 좋아하고,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제가 ‘이거 되게 좋다’ 하면서 상현이한테 들려주면 공감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 마디로 바이브가 잘 맞아요. 만약에 상현이가 즉석에서 ‘이거 좋다 나도 이거 할래’ 이러면 제가 굳이 거기다 대고 ‘아닌데?’ (웃음) 라고 하는 게 더 이상한 것 같고 어차피 같이하면 시너지가 있으니까요.

P : 그런데 계획적으로 한 건 아니에요. 이보가 소울피시네 작업실에서 앨범 작업을 할 때 저도 자주 놀러 갔는데, 거기서 좋은 곡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되는 거죠. 실수 같은 경우도 제가 드럼파트를 짰었는데, 만들다가 ‘이거 좋은데 나도 할래’ 이러면 이보도 같이하자는 식이거든요. 그리고 ‘손대지마’ 같은 경우에도 원래 둘이 같이 살 때 ‘손대지마’가 이미 작업이 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만들다가 이보가 ‘이거는 너랑 했으면 좋겠어’ 하길래 같이하게 되었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곡들을 만들다 보니까 함께한 곡이 5곡이 됐는데, 생각해보니까 제 참여곡이 너무 많은 거에요. 그래서 한 2개 정도는 빼게 된 거죠. 무중력 같은 경우엔 곡이 잘 나와서 제가 하고 싶었는데 이미 다른 피쳐링진을 생각하고 있어서 저도 양보를 했죠. 저도 그 피쳐링이랑 하는 게 낫겠다 하고 양보를 했는데, 그 피쳐링 섭외가 안돼서 결국엔 제가 하게 됐어요. 그런 식으로 모든 게 자연스럽게 진행된 것 같아요.



Evo - 무중력 (Feat. Paloalto)


H : 말씀해주신 대로 이번 앨범에서 계획 없던 콜라보가 이루어진 건데, [Behind The Scene]에서의 팔로알토&이보는 계획된 콜라보 앨범이었잖아요. 앞으로도 그런 식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게 혹시 있나요?

E : 없어요. 앞으로도 계속 쭉 없는 건 아니겠지만, 팔로랑도 얘기를 했지만 지금은 일단 혼자 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에요.


H : 기교를 뺀 담백한 보컬스타일도 이보의 시그니쳐 중 하나에요. 보컬을 곡의 좋은 소스로서 사용한다는 말을 하셨는데 랩이나 보컬의 부각보다는 전체적인 조화를 특히나 중요시 하는 것 같아요.

E : 네 아무래도 그렇죠. 노래는 좀 심하고.. 노래를 잘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이 곡은 1절 랩, 2절 랩, 3절 랩, 훅은 노래 이런 식으로 뻔하게 가면 안되겠다. 이 부분에는 무조건 노래가 필요하겠다 싶으면 그냥 하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박효신이나 이런 사람들처럼 잘하고 이런 건 아니니까 그런데 필요할 땐 그 음악이 더 좋기 위해서 넣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전체적인 음악인 것 같아요. 딱 들었을 때 ‘좋다’ 라는 감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랩으로서 기교를 부리거나 이러지 않는 게 그런 조화를 위해서 좀 더 신경 쓰는 거고요. 그런데 그런 글들을 많이 봐요. 랩이 좀 심심하다. 밋밋하다.. 근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냥 뭐.. x나 열 받아서 ’개xx들이..’ 이러고 넘어가요.(전원웃음) 뭐 잘 모르겠어요.(웃음)


H : (웃음) 많은 랩퍼들이 랩 스킬이라고 했을 때 뭔가 타이트한 라이밍이나, 펀치라인 등으로 랩 씻을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을 욕심 내잖아요. 이보씨는 그런 식의 랩 테크닉이나, 보컬 테크닉에 욕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나요?

E : 안 가지고 있었거든요? (웃음) 근데 글들을 보니까, x나 쓰고 싶고 그러기는 한데.. 저는 그런 기교보다는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들었을 때 ‘와 랩이 x나 멋있다’ 이것 보다는 내가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고, 힙합에 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들었을 때 ‘아 이 사람은 지금 이런 얘기를 하고 있구나’ 하는걸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P : 저 같은 경우엔 이보 랩 되게 좋아하거든요. 물론 저희 아티스트지만 이보가 랩을 되게 잘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사람들마다 듣는 게 다르잖아요. 제 랩도 밋밋하다는 사람이 되게 많아요. 그런데 그건 사람들 저마다의 기호인 거고요. 그리고 중요한 건 이보가 랩을 못하려고 못한 게 아니잖아요. (전원웃음) ‘나는 가사를 위해서 랩을 못하겠어’ 이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도 그렇고요. (웃음) 그래서 이보 랩이 밋밋하다는 얘기를 봤을 때, 어느 면에서 약간은 이해를 한다는 게 저도 오랫동안 음악 하면서 ‘팔로알토는 가사는 좋은데 랩스킬이 별로인 것 같아’ 이런 얘기들을 들었을 때 저는 그거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았거든요. 왜냐하면 저 스스로가 ‘나는 내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 내 랩스킬을 양보하겠어’ 이러면서 작업한적이 없기 때문이죠.

물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기대할 때 그 기대에 못 미쳤을 수는 있죠. 그래서 뭐 그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한 거에 대해서 저 같은 경우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런데 저는 이보의 이번 랩을 들으면서 ‘My Room’ 2절도 그랬고, ‘Seoul City’ 벌스들도 그렇고 랩이 예전보다 더 늘었다고 생각했어요. 랩 적인 면에서의 기교도 그렇고, 리듬도 이렇게 타보고 저렇게 타보고 하는 걸 느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 밋밋하다고 느끼는지 대화를 나눠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제가 추측하기론 앨범 자체가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칠아웃 한 분위기고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어요. 쌘 힙합앨범이 아니잖아요. 사실 자세히 들어보면 이보의 랩이 전작보다 기술적으로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H : 이미 이보씨 스타일 자체로의 스킬풀함을 높게 평가한다는 말씀이시네요.

P : 네 그렇죠. 그리고 이보가 그런 거에 대해서 아직 갖춰지지 않은 아티스트였으면 하이라이트에서 앨범을 안 내줬겠죠.



H :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개하며 삶과 음악에 대한 소통을 하기도 했는데 많은 고민 상담이 들어왔나요?

E : 네 고민상담 엄청 들어오고, 주로 진로에 관한 거였던 것 같아요. 음악을 계속 해야 하나 안 해야 되나 이런 고민도 많았고, 가정사에 대한 얘기도도 많았고요. 그래서 제가 일일이 다 답해드렸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려고 노력을 했어요.


H :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었나요?

E : 얘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네요. 개인사이고 워낙 심각한 얘기들도 진짜 많았거든요.


H : 최근에도 그럼 계속 하고 계신 거고요?

E : 네


H :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 카운슬링을 많이 해주시나 봐요.

E : 그냥 얘기를 듣는 건 좋아해요. 제가 전문적인 상담사는 당연히 아니지만,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많으니까요.


H : 앨범의 테마가 ‘위로’인데 그런 대화들이 앨범에 대한 피드백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E : 네 그렇게 많이 느꼈어요. 사실 제가 좀 안 좋은 글들도 많이 보면서 ‘아 이거 그냥 랩씻으로 해야 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갑자기 어느 순간 했는데, 고민 상담을 원하는 분들의 그런 피드백을 접하고 나서 ‘아, 정말로 위로 받아야 되는 사람들이 많구나, 결국엔 내가 어떻게 보면 잘한 거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 역시도 힘이 됐고요.


H : 주제 장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시나요?

E : 만약 가사 내용적인 면에서 밋밋하다고 한다면 제가 그렇게 자극적인걸 하기엔 이미 제 생활이 그런 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갱의 조직원도 아니고 조직폭력배도 아닌데 ‘너네 다 죽여버릴 거야’ 이럴 건 아니잖아요. 아니면 제가 누군가를 개인적으로 x나 싫어해가지고 MC들을 까고 이런 것도 아니고요. 제가 갑자기 힙합 씬 깊숙이 들어가서 얘 디스하고 쟤 디스한 다음에 ‘이렇게 해서 좋냐?’ 이럴 건 아니니까요. 제 생활에 관한 노래를 하는 거죠.

P : 제가 이보를 옆에서 보기엔 인터뷰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보 자체가 한국힙합이 돌아가는 분위기에 관심이 없어요. (웃음) 보통 한국힙합에서 어떤 랩퍼가 어떤 노래에서 이런 가사를 썼다. 아니면 이 랩퍼가 트위터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공연장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런 거에 많은 한국힙합 안에 있는 랩퍼들과 리스너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보는 사실 그런 것들이나 한국힙합 내의 가십엔 정말 관심이 없어요. 저만 해도 ‘누가 이랬대’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얘기를 이보한테 하면 이보는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애초에 그런 주제들이 관심사가 아닌 거죠. 그렇기 때문에 [Beautiful Mind] 같은 음악이 나오게 된 건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이보가 갑자기 힙합씬을 얘기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 자체가 되게 페이크고 거짓된 거겠죠. 왜냐하면 관심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음악이 나오는 게 당연하고, 그래서 랩이 심심하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이보가 얘기했었어요. 아 그런 글을 보고 자기가 x나 랩씻을 할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는데, 제가 그때도 이보한테 해줬던 말이 ‘너 그런 거 원래 관심 없잖아?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있어? 그냥 너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게 맞지’ 이렇게 얘기해줬는데, 그런데 보통 한국힙합 특히나 매니아들은 랩퍼라면 그런 거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그런 거에 대해서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잖아요. 많은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한국힙합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그런데 사실 이보는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느끼는 건 뷰리풀마인드 같이 풀어내는 게 되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H : 팔로씨가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보씨의 전작들도 자극적이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잖아요. 이번 앨범의 경우에도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들었고, 전하려는 메시지에 공감을 얻은 부분도 있었어요. 영감들은 보통 어디에서 받는지

E : 제 여자친구한테 많이 받아요. 예를 들면 ‘손대지마’ 같은 경우나 ‘예뻐’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Ups and Downs’의 경우는 그냥 헉피(Huckleberry P) 라인 하나를 듣고 그냥 바로 영감을 얻은 거고요. 그렇게 주로 제 주변사람들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H : 지난 번 헉피씨 인터뷰 때 헉피씨가 했던 말이 ‘내 음악스타일이 하이라이트에 입단 하면서부터 변한 부분이 있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보씨 같은 경우에 변한 부분이 있나요?

E : 네 음악적으로 생각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어요. 제가 봤을 때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만 모여있는 집단이거든요. 그 사람들의 랩 벌스를 통해서나 아니면 음악적인 색깔을 옆에서 같이 보고 듣고 있으면 당연히 바뀌고 기준이 더 높아지는 거 같아요. 음악에 대한 아웃풋도 마찬가지고요. 만약 팔로가 어떤 앨범을 내면 그냥 팔로는 저 색깔이고 나는 다른 거니까 이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어? 얘가 이렇게 했네’ 이러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어떻게 보면 경쟁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걸로 영향을 받으면서 제가 더 높아지는 느낌인 것 같아요.


H : ’My room’ 같은 경우에 개인적으로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인데, 작업할 때도 왠지 굉장히 칠링 하면서 술술 만들어졌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E : 맞아요. 진짜 맞아요. 그냥 주제를 딱 그렇게 잡고 나서 제 방을 한 번 둘러보고 쓴 게 끝이에요. 훅도 마찬가지였고요. 곡들 중에서 그나마 되게 빨리 이루어지고 전체적으로 손쉬운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H : ‘놀러와’는 하이라이트 파티 풍경을 보는 것 같아요. 뭔가 광란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은 아닌데, 실제 하이라이트 파티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E : 하이라이트 파티 되게 재밌죠. 사람들이 미쳐가지고 뛰어다니거나 이런 건 아니고, 같이 술 먹으면서 얘기하고 하는 분위기에요. 그런 걸 보면서 그대로 담아냈던 것 같아요.



HI-LITE GUERILLA HOUSE PARTY


BKEY TV - PALOALTO,BEATBOX DG,Huckleberry P in HILITE 3rd anniversary Party


H : ‘손대지마’ 같은 경우에 여자친구 분한테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이미 말씀하셔서 질문이 좀 이상할 수 있는데 (웃음) 성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 : 아, 성괴요.. 성괴..성형괴물? (웃음) 성형 괴물에 관해서.. 좋게 생각할 리가 없죠.


H : 디스곡 아닌가요?(웃음) bitch 2

E : (웃음)신선하네요. 디스곡은 전혀 아니고, 그냥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냥 누구를 딱 봤을 때 너무 부자연스럽다라는 생각이 들면 사실 눈을 못 마주치겠고, 근데 어느 정도 성형을 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성.괴 까지 되면 문제가 있죠. (웃음) 그 사람도 느낄 텐데


H : 다음 곡으로 넘어가면 역시 하이라이트에요. 이번에도 ‘Seoul City’라는 서울 앤덤을 하나 들고 왔는데 하이라이트 내에서 서울 시리즈로 가져가도 될 정도로 꾸준히 나오는 주제잖아요. 혹시 그런 무브먼트를 만들기 위해 앨범마다 팔로알토 사장님의 특별 오더가 있는 건 아닌지..

E : 와. 진짜 되게 신선하게 생각하신다. 전혀 아니고.. 그냥 곡을 들었을 때, 어떤 주제로 가져가냐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 그냥 떠오른 게 서울이라는 주제였어요. 맨 처음에는 후렴구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H : ‘씨발 우리가 어디 살아’ 그 부분..?

E : 아니, 그거 말고.(웃음) ‘SEOUL CITY~’ 이 부분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서, 그냥 그 단어도 생각났고, 그래서 쭉 그렇게 풀어나갔던 거죠. ‘이거를 하나의 무브먼트로 이끌어 나가자’ 이런 생각까진 아니었어요. 음..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그런 것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앨범 중에 하나는 ‘내가 자라온 도시에 관한 얘기를 해야겠다’라는 그런 생각이 좀 있었어요.


H : 하이라이트 내에 여러 곡의 서울 앤덤이 있잖아요. 최근뿐만이 아니라 정말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팔로알토씨의 ‘서울의 밤’도 있었고요. 이보씨의 서울앤덤은 하이라이트 내에서 위치가 어느 정도 될까요 (웃음)

E : 저는 개인적으로 팔로랑 같이 했던 ‘Seoul’이 가장 좋고. 굳이 순위를 매기기가 힘든데,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을 말씀 드리면, 그 다음이 ‘My City’고, 그 다음이 제 노래에요.



Paloalto & Evo - Seoul


H : ‘Seoul City’ 얘기를 계속 하자면, [Behind The Scene] 앨범에 ‘Seoul’ 이라는 곡이 서울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 곡이라면, 지금 ‘Seoul City’는 완전 프라이드를 강조하는 거잖아요. 서울에 대한 애증 같은 건가요?

E : 팔로랑 같이 한 ‘Seoul’ 에도 그렇게 어두운 면을 얘기했다기 보다는, 솔직히 제가 느끼는 그대로를 얘기했어요. 지금 이 ‘Seoul City’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서울의 이런 게 좋다, 저런 게 좋다 라기 보단, 제가 느끼는 바를 그대로 이야기한 거 같아요. 왜냐면 그게 그냥 제가 서울에 대해서 가지는 사랑이니까요.


H : 그럼 혹시 서울에 대한 프라이드를 곡 말고도 다른 무브먼트로 표현하실 생각도 있나요?

E : 아직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P : 그런 건 특별히 없어요. 왜냐면 이런 무브먼트를 저희가 막 기획한 게 아니라, 모두가 서로 영향을 받다 보니까 만들어진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New Seoul’ 이라는 곡을 만들면서 오케이션을 중심으로 ‘New Seoul’ 무브먼트가 나름 있었는데, 그때 힙플라디오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어떤 NEW SEOUL 크루가 있는 게 아니라, 같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젊은 사람들 모두가 NEW SEOUL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 오케이션의 생각이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후디가 나온 거였는데, 사실 뭐 치밀한 기획 아래 생긴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긴 거에요. 그래서 계획적으로 뭔가를 따로 기획할 생각은 없어요.


H : ‘SEOUL CITY’ 가사 중에 ‘씨발, 우리가 어디 살아’ 이건 되게 유명한 구절인데, 복합적으로. (웃음)

E : 네 (웃음)그건 오케이션이 욕먹은 거잖아요. 난 그것도 이해가 안됐어요. 오히려 자기가 대표하는 도시를 솔직하게 얘기하는 건데, 이게 굳이 욕 먹을게 있나? 뭐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도 더 그렇게 가져다 쓴 거고, 왜 이런 헤이터들이 있는지 이상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FUCK IT 하고 쓴 거에요.


H : 오케이션의 반응은 어땠나요?

E : 웃었어요. 그냥 (웃음) ‘이거는 너 영향 받아서 쓴 거야’ 이렇게 얘기 하니까 (웃음)

P : 근데 그게 레디(Reddy)의 ‘SE02L’에도 있었어요. 한발 늦었죠. 이보가. (웃음).


H : 앨범 전체를 들었을 때 느껴지는 앨범 구성이나 짜임새가 특히 좋았어요. 그게 트랙 배치가 될 수 있겠고, 어떤 노하우가 가미가 됐을 수도 있겠는데..

E : 처음에 트랙을 짤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원래 ‘My Room’이 1번이 아니었고, ‘고개를 들어’로 시작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My Room’의 분위기가 약간 환영하는 분위기잖아요. 팔로도 제가 처음에 순서를 짰을 때 ‘그래도, My Room이 1번이 되는 게 좋을 거 같아.’ 라고 해서, ‘그래 그럼 그렇게 가자’라고 된 거고. 나머지 순서는 제가 그냥 노래를 계속 들으면서 고민을 하다가 정했죠. 제목에 영향을 받은 점도 있어요. 보면 ‘MY ROOM‘, ‘놀러와’ 이렇게 이어지는데 (웃음) 뭐.. ‘고개를 들어’, ‘예뻐’, ‘손대지마’(웃음) 요런 것도 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근데 뭐, 사실 분위기가 많이 좌우를 하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을 할 때 좋은 분위기가 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결정을 한 거죠.


H : 그럼 방금 말씀해주신 것에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이 앨범을 듣는 청자들이 이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들어줬으면 하는 부분이 따로 있나요?

E : 음.. 글쎄요. 그냥. 앨범 컨셉 자체가 힘이 되려고 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이 앨범을 이렇게 들으면 재미있다’ 라기보다는 힘들 때 들으면 좋은 앨범이에요. 살면서 힘내야 할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H : 다른 인터뷰에서 다음 앨범에 대한 말씀을 잠깐 흘려 주셨는데. 작업을 하고 계신 건가요?

E : 다른 인터뷰에선 지펑크(G-Funk) 쪽으로 가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작업하고 있는 방향을 보면 전혀 또 그쪽으로 안가고 있어요.. (웃음) 그래서.. 분명 지펑크 코드를 가지고는 있지만, 몇몇 노래가 그렇게 될 거 같고, 전체적인 사운드가 지펑크가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H : 컨셉 앨범처럼 구체적인 방향이 잡혀있진 않은 거네요.

E : 네, 컨셉 앨범은 아니에요.


H : 이번 앨범이 이보씨에게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이잖아요. 첫 번째 앨범이니만큼 특별히 다른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E : 제가 더 성장하게끔 만든 앨범이 이 앨범인 것 같고. 사람들이 이전 앨범들에서는 제가 많이 완성이 안되어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일진스 때는 엉망이었고요. (웃음) 이 앨범에서는 제가 조금 더 잘 다듬어진 느낌이에요. 그런 부분에서 꽤 만족스러운 앨범이에요. 이보라는 아티스트가 다듬어진 상태에서 나온 제대로 된 앨범.


H : 앞으로의 이보씨의 색깔은, 이번 앨범과 같은지.

E :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음악적으로도 아예 달라질 수도 있고요. 우리 대표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지만, 제가 작업하고 있는 게 어떻게 나올지는 저도 모르니까 딱히 어떤 컨셉을 가지고 한다기 보단 그때 그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만약에 제가 갑자기 모던락 같은 게 하고 싶다 하면 그걸 그냥 하는 거죠.

P : 저희 뮤지션들이 어떻게 보면 헉피만 좀 일관된 것 같고, 모든 아티스트들이 다 하나의 캐릭터를 가지려 하진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이건 뮤지션으로서 당연한 것 같아요. 시간에 따라서 자기가 꽂히는 음악이 달라지고, 생각도 바뀌니까, 이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샤라웃힙합 인터뷰에서 G-FUNK 얘기 했을 시기엔 저한테도 ‘나 요즘 G-FUNK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본인이 생각이 바뀐 거잖아요. 너무 G-FUNK로 가기에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싶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건 뭐 계속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H :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공식적인 마지막 질문이네요. 마지막으로 못다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E : 앨범 그냥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다음에 발표될 곡을 작업하고 있는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어서 (웃음) 갑자기 ‘그것도 기대해주세요’ 라고 얘기하기도 민망하네요. (웃음) 그리고 앞으로 뮤직비디오 두 편이 공개될 텐데, 한 편은 거의 다 완성이 됐고, 한 편은 계획 중에 있어요. 거의 완성된 것은 ‘따뜻하고 깊어’고, ‘고개를 들어’를 계획 중에 있는데 기대해주세요!


H : 뮤직비디오는 이번 역시 어거스트프록스(August Frogs)와?

E : 네, ‘고개를 들어’는 어거스트 프록스와 함께하고, ‘따뜻하고 깊어’는 잔퀴(Jan’ Qui)랑 하고 있어요.


H : 잔퀴와 작업하는 뮤직비디오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웃음)

E : 그거 기대하셔도 좋아요. 사실 저도 아직 못 봤는데 (웃음) 계속 안 보여줘서.. (웃음) 아무튼 많이 기대해주세요.


H : 네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진행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허클베리피 트위터 ( | https://twitter.com/… 이미지 제공 | 하이라이트 레코즈 ( | http://hilite-music.com/…


35 Comments ssy523

2014-04-28 17:36:39

기대했던 것 만큼 좋은 질문들 많이 있어서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인터뷰 글 올라올때마다 그 앨범을 들으면서 읽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더 공감되는 인터뷰를 읽은것같네요ㅎㅎ이번앨범진짜 가사 하나하나 다 좋고 노래도 잘 듣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좋은 곡들 기대하고 있을게요!!!

허승엽

2014-04-28 17:48:14

이보 형님의 Beautiful Mind는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렇다고 딱딱하지는 않은 매우 편안한 무드로 들을 수 있었던 앨범이었습니다! 특히 '고개를 들어'와 'Ups And Downs'가 준 그 감동이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게되었구요. 학교에서도 요즘 생각날 때마다 듣는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에요 이 작품.. 따사로우면서도 그 안에 봄의 시원함이 묻어났습니다!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주는 음악을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혜인

2014-04-28 18:05:23

헐 이보라니 하이라이트라니 ㅇㅣ번앨범좋아요ㅠㅠㅠㅠ 특히 예뻐랑, 손대지마.. 이보앨범은 항상 들을때 귀가편안해욬ㅋㅋ 인터뷰가 개인적인 거에 대해 알수있네요. 다음앨범도당연히좋겟죠!!!!! 다음앨범도 빨리나왔으면 좋겟어요!!!!! 이런 좋은 인터뷰는 제발 많이 해주세요!!!!!!!

홍은기

2014-04-28 18:09:07

작년부터 힙합에 굉장히 관심을 가졌고 처음으로 간 힙합플레이야2013에서 팔로알토와 함께부른 불을켜 공연을 보고 홀딱 반해버려서 지금은 전곡을 들을정도로 무한애정입니다!!특히 이번앨범..표지처럼 잔잔하고 어떤건 신나고 전혀 질리지 않는 곡들ㅠㅠ고개를들어 강추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주시길 바래요!!!!!이보 하이라이트 화이팅!

MC 거인

2014-04-28 20:06:44

이 앨범 좋음

이동훈

2014-04-28 20:10:20

작품입니다

Unknown

2014-04-28 21:32:38

RAP SHIT보단 랩, 보컬과 비트의 조화를 더 신경쓰신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EVO라는 아티스트는 분명 이 인터뷰에서 말하신대로의 아티스트인데도 단순히 밋밋하다고 비판받던게 많이 속상했는데 이번 앨범과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인식을 달리 해주셨음 합니다. 제 생각엔 한국힙합씬 리스너들은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걸 계속 요구하면서 정작 새로운것엔 둔하고 인색한것같아요. 예전에 힙플 게시판에도 '알맹이없는 스킬풀한 트랙들 위주의 흐름에서 다시 진솔한 감상을 지닌 트랙 위주로 바뀌어야한다'라는 주장이 큰 지지를 얻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앨범에 대한 피드백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것같아 아쉽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EVO라는 아티스트는 확실히 자기만의 색을 지닌 주목할만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앨범도 그 색이 잘 묻어난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흔들리지않고 잘 유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김보배

2014-04-28 22:36:17

[Beautiful mind]를 통해서 EVO라는 뮤지션을 알게되었는데, 인터뷰 보고 EVO님과 앨범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 많이 얻어갑니다^.^ 딱 마침 원하던 시기에 인터뷰를 접하게 되네요! 인터뷰를 읽어보기 직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며칠전 남자친구와 갑자기 이별하게되어 힘들어하는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었어요. 친구가 눈물이 꾹 참고 말하려 애쓰기에 문득 '고개를 들어'노래 가사가 생각나서 얼른 들려줬더니 친구가 펑펑 울더라구요.. 이보다 더 좋은 위로가 있었을까 싶었어요! 근데 지금 인터뷰를 읽다보니 '고개를 들어'가 뮤비로 제작예정이라는 기쁜 소식이!!!!!!!!! 너무너무 기대중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뮤비 나오면 소식 알려주세용~ 인터뷰 잘 읽고 갑니다! 다른 뮤지션들 인터뷰도 기대할게요~

조민호

2014-04-28 23:16:30

evo라는 뮤지션이 하이라이트레코드에 소속되어 있다는것은 예전에도 알고있었는데 솔직히 활동이 그렇게 많으시지 않으셔서 별로 잘은 모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힙플라디오를 보며서evo님이 새앨범과 공연소식을 들으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공연은 어쩔수없이 연기되어서 아쉬웠지만 곧 할꺼이기에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evo님의 음악이야기 앨범이야기 등등을 들으면서 더욱더 이번엘범을 들어보고싶어져서 이 이벤트에 응모하게되었습니다. 하이라이트의 활동을 못하시는 랩퍼들의 이야기도 들을수있어서 좋았고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인터뷰였습니다 evo님을 포함해서 하이라이트 모든 뮤지션들이 꼭 잘되서 더욱더 좋은 음악 들려주셧으면 고맙겠습니다

이상윤

2014-04-29 01:35:23

하이라잍에서 이보님 노래를 처음접했는데 이번 evo님의 Beautiful Mind 앨범은 정말 잘 들었습니다. 특히 수록곡중 seoul sity과 흔적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곡과 뮤비 기대할게요!!!

wa$$up

2014-04-29 11:56:43

제일 잘 들은 고개를 들어인데 보니하고 콜라보가 좋네요. 그냥 음악 듣고 있으면 치유가 되는 기분이에요. 쉽게 말하면 매일 듣지 않을지는 몰라도 힘들때마다 자주 듣게 될 거 같아요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하일라잇!!

IAMBITIONSWAG

2014-04-29 14:16:18

개인적으로 이보님 노래느낌 좋아하는데 이번 인터뷰에서 팔로님이랑 같이 인터뷰하신거 보니까 정말로 서로 편하고 잘 맞으시는거 같아서 부럽고 멋지네요! 여러 큰 트러블들 겪으면서 낸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계속 보고싶네요. 인터뷰중에 팔로알토님이 하신 "아직 갖춰지지 않은 아티스트였으면 하이라이트에서 앨범을 안 내줬겠죠" 라는 말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신준택

2014-04-29 16:59:25

왤케 댓글이 많고 긴가 햇더니 이벤트엿구만

2014-04-29 20:24:45

크하이라이트는 작년부터 진짜 활동량이 넘치네요 팔로의 치프라이프 헠피의 골드 그리고 이번엔 이보의 뷰티풀마인드 인터뷰에 말하신거 처럼 랩씻보단 위로! 위로라는 테마로 이번 앨범을 요리를 깔끔히 하신거 같아요 이보의 목소리 색깔과 랩핑에 어울리는 좋은 앨범이에요 팔로와 같이 한 음악들은 진짜 좋네요 비하인드 더 씬과 같은 느낌을 좀 느꼈습니다 샤x웃힙합에서 인터뷰하신거 봤는데 차돌박이에 애착이 아주 많으셔서 재밌었어요 ㅋㅋㅋㅋㅋㅋ깃털에서도 차돌박이 차돌박이~ 앞으로 이보의 행복이 우리에게도 이렇게 닿을 수 있기를!

Oreo

2014-04-29 21:14:55

진짜 아티스트입니다 앨범 진짜 잘 듣고있어요 힘들때 힘나네요 이보같은 음악을 하고싶습니다

드레끼

2014-04-29 23:24:41

저도 이보님에게 카톡으로 조심스럽게 진로에 대해서 고민상담을 한적이있었는데 진짜 누군가가 내고민이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자체가 큰힘이되는거같아요....그 후에 이보님 앨범 수록곡인 '고개를들어'를 듣는데 뭔가 울컥하는게있더라구요 이유는 잘모르겠지만 들을때마다 울컥울컥하고 힐링이 되기도하고 ㅎㅎㅎㅎ '손대지마'는 이번앨범수록곡 중에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데 '하고싶으면해'라는 가사가 굉장히 귀여운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 beautiful mind라는 앨범제목답게 진짜 힐링이되는 앨범인거같아요! 앞으로 더 더 더 좋은 곡들 발표해주실거라 믿습니다!

tata

2014-04-30 19:16:08

요즘 들을 노래들이 많네요 헉피부터 이보까지 하이라이트는 빼놀 아티스트가 없는듯!

박태하

2014-04-30 21:02:54

듣기 좋은 '음악' 이었다. 이보는 힙합퍼의 면모보단 음악가, 뮤지션의 면모가 더 돋보인다. 특히 곡의 분위기에 맞는 기름기 뺀 보컬이라던지...랩도 참 곡과 잘어울리는 바이브로 쓴다. 한곡한곡의 완성도가 너무 좋았던 앨범이였다. 한동안 듣게될것같다. 특히밤에ㅎㅎ

SaroKim

2014-04-30 23:37:03

Paloalto&Evo 콜라보 때 부터 노래 열심히 듣고 있는데 정말 리스너들에게도 많은 것을 주시는 뮤지션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앨범들을 들으면 당연히도 랩에 많은 치중이 되어있었는데 형앨범에서는 랩보단 정말 곡 전체가 정말로 좋더라구요 구성도 좋고.. 테마처럼 이번앨범은 정말 무언가 들으면서 편안한느낌을 많이 받은것같아요 고개를 들어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전해줘서 정말 좋았고 무중력은 다시 사람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흔적이란 곡을 제일 좋게 들었는데 들으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후회하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Ups And Downs는 정말 아티스트로서 리스너들에게 전하고 싶은말이라고 생각되어서 더 진지하게 들었던것같네요

용배

2014-05-01 21:56:21

되게 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표면적으로 자주 보이는 하이라잍 멤버들 있잖아요?! 거기에서 이보는 느낌이 되게 달라요 대학교로 따지면 복학생? 근데 되게 잘 노는 복학생

JIHYE_RG

2014-05-02 11:51:34

언제들어도 좋을 따뜻한 앨범!♡

지예진

2014-05-02 22:24:09

okasian이랑 같이 한 you're the one 듣고 좋아하게 됐는데 드디어 앨범이 나왔네요. 불을 켜 같은 곡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은 전체가 이보랑 잘 어울리는 곡들로 꽉 채워진 것 같아서 더 좋아요. 하일라잇 나갈뻔 한 얘기는 몰랐는데 이렇게 남아서 앨범 내주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자신만의 색깔 쭉 이어나가주시길! 그리고 이번 분신 때 불을 켜 진짜 멋있었어요

힙합전도사

2014-05-02 23:08:58

어제시험끝나고나서 집에와서 뷰티풀마인드를 처음으로 들엇는데요 정말 누군가날 위로해주는 느낌이들었어요 언제들어도 부담없이 들을수잇구 듣고잇음 마음이 편안해지는느낌이고 안아주는 느낌이요 사실 이보는 마이웨이때부터 좋아했구 팔로앤이보라던지 비프리희망도 즐겨들엇는데 늘하이라잇이 각박한고3에게 희망을주네요 ~~글구 이보가 히팝가십거리에 무관심하다는 팔로의말 딱인거같애요 ㅋㅋ 그래서 더 유행안타고 자극적이지않은,,담백한앨범이 나오는가바요 한국히팝에 이런멋진아티스트가 있어서 행복 합니다 진짜루 이보 항상응원해요 아갓쵸백 !!~

이수인

2014-05-03 01:34:24

이번앨범 정말 좋게들었어요 공감가는 가사들도 많았고 전체적으로 힘든부분 안아주고 편안한 느낌이라 찾아서 듣게되네요 뮤비랑 다음에 나올곡도 기대할게요

허쉬

2014-05-03 15:29:41

EVO는 스킬적으로는 밋밋하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안에 담겨있는 가사가 좋아서 좋아하는 편이에요 EVO, 팔로알토 앨범 잘들었구요 이번 앨범은 아직 배송이 안되서 못 들어봤는 데 무중력같이 뮤비 공개된 곡들을 들어보니까 꽤 수작일 거같은 생각이드네요 또 이보가 지펑크에 관심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네요

k-DOT

2014-05-04 10:10:36

따뜻하고 공감되는 음악

이래현

2014-05-04 14:08:07

위로가 되줘요.beautiful mind!

정성운

2014-05-06 22:25:34

강민의 표현을 빌려 ' 안정적인 맛 ' 의 음악이네요. 들을수록 좋아요.

정상우

2014-05-07 00:33:10

이보의 목소리를 처음들었을때.. TQ 가 생각났어요.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한국에 그 비슷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즐겁네요. 바쁜 일상 오가며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라서 고맙습니다. 앨범 잘듣고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이준호

2014-05-08 19:47:45

멜로디 하나하나 마음속으로 느끼면서 들었던 앨범은 이번 앨범이 처음이에요. 늦게까지 공부나 일 끝내고 혼자 방에 누웠을 때, 이보씨 곡들로 외로움을 달랬어요. 힙합씬에 이보씨나 팔로씨 같은 분들이 있다는게 리스너 입장에서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셨으면 좋겠네요!!

김은성

2014-05-08 23:12:19

당신때문에 내귀가 즐거워

랩병신

2014-05-11 16:06:44

이보 스타일이 매력이 없다고 느꼈었는데 컴필 불을 켜를 너무 좋게 들어서 발전도 하고 딱 맞는 비트가 나오면 정말 멋있는거 같아요 이번 앨범이 편하게 듣기 좋아서인지 자주 듣게 되는거 같음

유승민

2014-05-12 00:40:10

Evo 처음에는 그리 튀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엄청 관심을 갖고 듣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팔로알토 와 함께 한 앨범에서부터 팔로님과 비슷하면서 조금더 듣기 편안한 목소리에 점점 꽂혔어요 ㅎㅎ 이번 앨범도 요즈음 유행하는 흐름을 따라가려하진 않지만 오히려 그런점에서 저는 조금더 찾아듣게 되네요

이종숙

2014-05-12 22:17:51

이보하면 랩도 보컬도 매력적으로 뱉어내서 너무 보기 좋았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전보다 더 확실하고 더 포근한 이보의 색을 보여준 것 같아요. 일진스부터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동안 솔로로써 너무 반응이 없어서 아쉬웠던게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확실히 이보가 아닌 다른 뮤지션이었다면 못보여 줬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드럽게 감성을 어루만져줬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이 앨범에 작업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팔로알토와의 갈등(?)이나 하일라이트에서 나갈 뻔한 일들이 인터뷰를 읽다보니 많이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개해서 고민상담을 받아주시는 모습을 인터뷰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앞으로 이보가 어떤 음악을 들려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음악 계속 들려주세요! 화이팅! ^^

황예은

2014-05-12 22:24:37

우와 인터뷰보고 이보음악 찾아서 들어봤는데 우와 굿굿굿 굿이네요! 이보 흥해라 흥!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962&page=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