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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이그니토(Ignito)의 '일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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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토(Ignito)의 '일탈'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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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457 2010-11-09 10:43:19



바이탈리티(VITALITY MUSIC)의 대표 뮤지션 이그니토가 같은 바이탈리티 소속인 '일탈'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그니토는 일탈의 조금은 갑작스런 미국행으로 인해 메신저를 통해 진행 된 인터뷰라는 것을 전해 왔으며, 최대한 편하게 진행 된 어투들의 양해를 부탁해 왔다.


Ignito (이그니토, 이하: I) : 인터뷰를 메신저로 진행하게 됐다. 반갑다.

일탈 : 네 멀리서 뵙게 되네요.


I: 우선 힙합 팬 여러분들께 간단한 인사를 부탁한다.

일탈 : 안녕하세요. 1 집 앨범 [Naked]를 발표한 일탈입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네요.



I : 색다르고 재밌다. 내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점도 그렇고. 한번 심도 있고 재미난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자. 첫 솔로 정규앨범 [Naked]가 지난 20일 발매되었다. 소감을 말해 달라. 참 우여곡절 끝에 완성이 됐는데.

일탈 : 처음 '랩을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던 게 돌이켜보면 10년쯤 전이고, 제리케이(jerry,k)의 앨범에 2004년에 피쳐링 참여하게 되었을 때 만해도, 또는 형 Demolish에 참여했을 때만해도 제 스스로의 앨범이 나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제 인생에 있어서 이런 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게 매우 뿌듯합니다.


I: 단기간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서 유학을 떠나기 하루 전까지도 가사를 쓰고 녹음을 진행했었지 않은가.

일탈 : 그렇죠. 오히려 그 때는 모든 게 정해진 상태라 마음이 편해서 작업 진행이 잘되었던 거 같네요.


I: 그렇군. 미국으로 떠난 지가 이제 세 달이 되어간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일탈 : 이곳이 Georgia주 Atlanta인데, California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오뚜기 카레부터 곱창전골까지 없는 게 없어서 한국 학생으로서 살기에는 참 편하지요. 게다가 라디오를 틀면 무조건 힙합이 나오기 때문에 재밌고 살 만합니다. 교수님도 나이스하시고.


I: 애틀란타 하면 남부힙합의 본거지가 아닌가. 일탈이 유학으로 인해 남부힙합의 엄청난 영향을 받고 돌아올 수도 있게 될까?

일탈 : 아마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남부힙합은 너무 미국적인 색채가 나서 저랑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듯해요.



I: 그래도 혹시 모를 재밌는 경우를 기대해보겠다. 미국에서는 얼마나 있게 되는 것인가?

일탈 :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빠르면 3년, 길면 5년 정도가 되겠죠. 그 중간 중간 한국에 나오긴 하겠지만 방학을 이용하여 짧은 기간씩 밖에는 나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I: 간단하게라도 지금 뭘 공부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일탈 : 제가 온 이 Lab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 사이즈의 아주 작은 스케일의 3차원의 구조물을 제작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곳이지요.


I: 무슨 얘긴지 모르겠군. 좀 알기 쉽게 부탁한다.

일탈 : 예를 들면 우리가 쓰고 있는 핸드폰 중에 요즘 나오는 것들 중 보면 게임할 때 실제로 핸드폰 자체를 움직이면 그걸 핸드폰이 알아채고 화면에 있는 비행기를 움직인다든지 하잖아요? 닌텐도 위도 그렇고. 그걸 가능케 하는 동작 감지 센서가 가속도계, 각속도계라고 불리는 것인데 크기가 1 제곱미리미터가 안 되는 소자들이고, 그런 게 핸드폰에 안에 들어가 있는 거지요. 그런 미세한 센서나 구동기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작게 만들까, 어떻게 하면 전력소비 없이 구동할 수 있게 만들까, 이런 것들을 연구합니다.


I: 음....

일탈 : 사실 쉽지 않은 주제지만, 소자 자체가 굉장히 예쁘게 생겨서 일반인들 대상으로 특강 같은 걸 하면 아주 인기가 있는 토픽이에요. 아주 작은 건축을 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I: 그래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으니 앨범 얘기로 들어가 보자. 이 앨범이 굉장히 오래전부터 준비된 걸로 알고 있다. 비트들도 그 당시에 이미 많이 정해져 있었고.

일탈 : 07년도 비트부터 10년도 5월에 제작된 비트까지 모아놓고 골라서 쓴 것이죠. 07년도 전에는 다른 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케슬로(Keslo)형이 굉장히 스트릿 한 느낌의 비트를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스타일이 확 바뀌었어요. 당시 플래쉬백(Flashback)도 우주적이지만 케슬로형과는 또 뭔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비트들을 제작하고 있었죠. 그때 그런 비트들이 막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서 ‘이걸 내가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두 분에게 부탁하여 앨범의 비트들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I: 앨범의 컨셉은 그럼 그런 식으로 자연스레 잡힌 건가?

일탈 : 그렇지는 않죠. 일단은 바이탈리티(Vitality) 앨범 작업 이후에 내가 솔로 앨범을 한다면 어떠한 주제로 가야겠다는 구상을 해놓고 있었는데, 마침 그 두 분이 하루에 하나씩 비트를 뽑아서 절 들려줬었죠. 때문에 이런 주제의 곡들을 우주적이고 미래적인 느낌이 나는 곡들에 입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한 것이에요. 게다가 그 두 분의 스타일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르니까 얼른 쓰겠다고 했죠.


I: 결과적으로 참 유니크한 색깔의 앨범이 되었다. 반면에 바이탈리티식 하드코어 힙합을 기대한 팬들은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은데.

일탈 : 네. 하지만 이건 일탈식 하드코어이므로 전 좋습니다. 제 생각엔 이것도 충분히 하드코어한 것 같아요. 바이탈리티를 녹음할 때는 제 자신의 목소리나 스타일이 팀에게 있어 어떤 영향을 줄까 어떤 자리에 내 목소리가 들어가야 할까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그런 식의 랩을 한 거지만 요번 앨범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I: 나도 동의한다. 충분히 하드코어 범주에 속하면서도 일탈만의 색을 잘 완성해낸 것 같다. 그 밖에도 비트들이 난해하다는 피드백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탈 : 사실 형이 녹음을 받으셔서 잘 알겠지만 랩을 하기에 그렇게 수월한 비트들은 아니었죠. 그렇긴 한데 일단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케슬로 형의 겹겹이 쌓아올린 쏘스들 중심의 프로듀싱과 플래쉬백의 상대적으로 담백하고 선 굵은 프로듀싱이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상호보완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 둘 중 하나의 비트로만 앨범을 완성하는 건 무리일지 몰라도 둘을 잘 섞어놓으면 나름의 조화를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제가 하고 싶었던 느낌이 나온 것 같아요. 난해한 비트들인 건 사실인지라 최대한 각 비트에 맞춰서 랩을 하려고 했습니다.


I: 그리고 바이탈리티에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가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들이 이번에도 들린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만큼은 그런 얘기가 없을 줄 알았다. 각 곡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는 차차 할 테지만, 나도 그렇고 일탈도 그렇고 회의감과 혼란에 빠져있을 듯한데.

일탈 : 혼란이 처음엔 없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일단 제 주위의 제 나이또래의 사람에게 들려줘보면 심지어 힙합을 듣지 않은 사람들도 가사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공감을 하더군요. 저는 요번 앨범에서는 듣는 청자 층의 나이나 성별 이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 감성을 그대로 표출하려고 했기 때문에, 골수 힙합 마니아라고 해도 20대 중반이 넘은 분이 아닌 이상은 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힙합가사가상대적으로 양이 많기 때문에 다른 노래들보다 진중한 주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하기는 쉬운 반면에, 그런 시도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는 없게 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I: 내가 볼 때 가사의 내용이나 주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문제는 표현에 대한 감상력의 부족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 아직은 어린친구들의 문화적 감성적 폭이 넓지 않기 때문 아니겠는가. 예를 들어 1번 트랙 에서 음악을 들을 때의 감동을 묘사한 '파동이 만지고 지나가는 곳마다 황홀한 통증을 동반하는 감각'과 같은 가사는 내가 느끼기에 정말 훌륭한 시적묘사인데, 이런 걸 이해하고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일탈 : 일단은, 제 기준을 만족시킨다는 게 저에게는 가장 중요하니까요. 약간 허무한 감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런 표현적인 면을 포기하고 싶진 않네요.


I: 동감한다. 특정 리스너들의 반응에 따라서 우리가 변화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게 나도 예전부터 해왔던 이야기다. 그렇게 된다면 그건 또 다른 문화적 손실을 야기하게 되는 거다. 이해하기 쉬운 가사를 쓰는 랩퍼들은 우리 말고 충분히 많지 않은가. 이제는 앨범 내 곡들에 대한 질문을 해보자.

일탈 : 네. 그러죠.


I: 바이탈리티스럽지 않게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낸 곡들이 많다

일탈 : 그렇죠. 그렇지만 바이탈리티는 바이탈리티 구성원들이 바꿔가는 것이므로 이런 것도 충분히 바이탈리티스러운 것 같습니다.


I: 그간의 바이탈리티 이미지는 내 이미지 탓이 컸다. 미안하다.

일탈 : 사실 바이탈리티 1집을 완성한 후, 물론 우리가 현실 세계의 구조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보려는 시도는 멋졌지만 그걸 구체적인 삶과 관계시켜서 풀어내는 데에는 살짝 실패한 게 아닌가.. 자조를 한 적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 같은 면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보다가, 어차피 저도 그런 사회 구조 안의 한 명의 소시민이니까. 그냥 내 자신의 생활공간과 생활방식 속에서 사회의 부조리나 사회적인 피로감 같은 것들을 드러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앨범을 듣다보면 강남대로, 홍대 앞, 지하철, 압구정 테이블 등 구체적인 장소가 등장을 합니다. 저의 생활상을 따라가며 앨범이 그려지고 있어요.


I: 생활상 얘기하니까 생각났는데, 앨범 트랙들 순서가 아침부터 밤까지의 시간흐름과 연관되어있다는 얘기를 전에 들었었다. 그 얘기를 좀 더 자세하게 해 달라.

일탈 : 네. 1번 트랙인 뮤직앤미 이후부터 아침에 맞이하는 출근길, 강남의 오후가 등장하는 농업혁명, 저의 오후의 생활공간인 학교와 연구실을 다룬 상아탑과 Experimentalism, 퇴근 후 황혼 무렵의 Cafe와 청춘2010, 소꿉장난 후에는 밤에 어울리는 개인적인 감정을 담은 Addiction, 위로, Rendez-vous.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거죠.


I: 그렇군. 랑데부를 듣고 난 후 다시 뮤직앤미가 재생 될 때는 그래서인지 뭔가 새롭게 하루가 리프레쉬 되는 느낌이 들었다.

일탈 : 그렇죠! 그것도 포인트죠. 사실 뮤직앤미는 밤이나 새벽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썼기 때문에 양 끝이 이어지게끔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단 그 둘을 맨 처음과 맨 나중에 배치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앨범을 시작했습니다.



I: 이제 보다 구체적인 곡별 얘기로 들어가 보자. '21C 출근길', 상당히 신선하고 재밌는 곡이다. 자세한 설명 바란다.

일탈 : 플래쉬백의 펑펑 터지는 드럼에 강렬한 Synth가 좋아서 선택하게 된 비트인데요. 듣자마자 기계적이고 소란스러운 출근길의 느낌이 아닐까 해서 선택한 곡입니다. 제가 어딘가를 갈 때 차가 없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데, 보시면 verse1, verse2 가 딱 그런 배치지요 숙명적으로 일에 메여 살고, 다들 비슷한 시간에 출근해야하는 입자화된 현대인들의 아침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I: 그리고 그 뒤에, 개인적으로는 일탈식 가사의 완성판이라고 생각되는 '농업혁명'이 나온다. 이곡 진짜 획기적이다. 제목부터도 말이다. verse1은 부동산 투기를, verse2는 자식농사를 각각 풀이한 구성도 재밌다.

일탈 :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유복했기 때문에 빈익빈 부익부에 대한 곡을 쓰고 싶을 때, 적어도 빈익빈에 관해서는 솔직하게 쓸 수 없었죠. 그래서 부익 부에 관한 얘기를 아무런 노력 없이도 저절로 열매가 자라나는 새로운 방식의 농업으로 비유해 써낸 곡입니다. verse1에서는 농업혁명 이라는 제목과 주제를 연결시키고 verse2에서는 좀 더 나아가서 부가 실제적으로 그 아래의 세대에게 어떤 방식으로 대물림되는가, 또는 그 아랫세대는 자신에게 대물림되는 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혜택 받지 못하는 자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이런 구체적인 모습들을 상황묘사들을 통해 드러내보려고 했습니다.


I: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부익부 현상에 대한 부정적시선이 깔려있는 것인가. 어떻게 보면 자기고백의 일환일수도 있겠다.

일탈 : 사실 그렇죠. 그런데 들어보시면 제가 부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있지는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자기고백의 일환이기 때문인 탓도 있지요. 그래서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그런 부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도 그들이 순전히 악해서라기 보단 그들 또한 그런 유리한 상태를 재생산하고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나름의 노력이나 꼼수, 혹은 나름의 투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끝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I: 그 다음 곡은 '상아탑'. 이것도 이전의 한국힙합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독보적인 주제의 곡이다.

일탈 : 그렇죠. 그런데 사실이 곡을 가장 마지막에 쓰느라고 제 욕심보다는 내용이 살짝 깊어지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있어요. 하지만 비트 자체가 굉장히 그루브하고 랩도 잘 먹은 곡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상아탑 즉,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갖추어야하고 지켜야할 순수성을 어쩔 수 없이 상실하는 모습에 대한 내용이에요.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진리추구나 공부란 대체 무엇인가? 이런 의문을 던지고 싶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런 주제에 손을 대봤다는 게 뿌듯하네요.


I: 나도 참여한 곡이라서 한마디 거들자면 일반 학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삼은 게 아닌 대학원 이상의 단계에 대한 비판이다. 우리 둘 다 대학원 생활을 통해서 바라보고 느꼈던 현실들에서 공감하는 내용을 쓴 거고.

일탈 : 그렇죠. 사실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더 이상 대학 학부가 학문을 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정말 학문을 하겠다고 학부 이상을 추구했던 사람들조차 사실은 다 생활에 치여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좌절을 다룬 내용이지요.


I: 학자로서의 길을 택한 일탈 본인의 입장에서 이것도 쓰라린 자기고백인 셈인가.

일탈 : 그래서 다음 곡 'Experimenatalism'은 그런 허무감이나 좌절감에 반하는 곡이고 그래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곡이에요. 학위를 하면서 항상 허무감에 시달렸지만 적어도 실험을 할 때만은, 또는 가사를 쓰는 등의 창조적 행위를 할 때만은, ‘아 내가 조물주랑 맞짱을 뜨고 있구나, 이 더러운 세상과 상관없이...’ 이런 느낌이었기 때문에 그 느낌을 표현해본 곡입니다. 특히 브릿지 부분의 ‘지금껏 서로 간에 등 돌리던 일상과 일탈이 비로소 인사를 청하고 하나를 이뤘어’ 이 문장은 저를 위한 것인데, 즉 저의 일상 (일, 직업)과 일탈 (힙합음악만들기)이라는 것이 실험정신, 또는 창조적 행위라는 범주 안에서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뜻이지요. 힙합이든 일이든, 허무감에 빠지지 않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 다는 자부심을 스스로 북돋기 위해 이 곡을 만들게 된 거 같네요.


I: 가사가 매우 와 닿는 '청춘 2010', 이 곡 얘기도 들어보자.

일탈 : 청춘 2010도 꿈이나 이상이라는 게 없는 저를 포함한 요즘의 청춘, 이십대 중후반 젊은이들에 대한 내용이에요. 특히 청춘은 멋 부리지 않고 투박한 비트에 온힘을 다해서 처절하게 랩을 해보는 게 가장 주제랑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그런 식으로 진행한 곡이에요. 어떤 울분이나, 좌절 같은 걸 드러내보고 싶었습니다.


I: 이 곡의 아웃트로 부분에 나오는 처절한 가사가 특히 인상 깊다.

일탈 : 아웃트로의 여덟 마디가 어찌 보면 19살 수능 볼 때부터 지금까지의 저의 모습을 가장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그런 가사죠. Naked 라는 앨범 제목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I: 그러나 ‘좋은 학교 낮은 학과 점수 맞추고’란 가사는 당신과 거리가 먼 것 같은데...

일탈 : 하지만 고백하자면 수능 본 후 그 당시 의대 입학 점수가 엄청나게 올랐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희 때 고민한 학생들이 많았죠.


I: 원래는 의대를 목표했었단 말인가?

일탈 : 사실 전 의대를 가기 싫었고 지금도 전 공학을 택해서 참 기분이 좋은데, 만약 제 점수가 더 높아서 서울의 의대를 들어갈 정도가 되었다면 아마 그 당시 저로서는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의대에 입학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건 아주 솔직한 고백인데, 아마 현재의 이공계의 현실이나 의대가 선호되는 현실을 고려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I: 아버님이 의대 교수님이시지 아마?

일탈 : 그렇죠. 그래서 사실 내색은 안하셨지만 제가 공대를 갈 때 뿌듯해하시진 않으셨죠.


I: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일탈 : 청춘도 그렇고 농업혁명도 그렇고 제가 앨범 가사를 쓸 때 가장 고민한 점이 저를 드러내면서도 어떤 보편적인사회의 모습을 동시에 가능한 충돌 없이 드러내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일단 청춘의 그 부분은 저의 자기 고백이기도하지만 제 친구들이나 제 동기들이 토로하는 투정 같은 것들을 보편화시킨 표현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형같이 절 아주 잘 아는 사람은 방금처럼 제 현실과 가사간의 미세한 논리적 균열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I: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힙합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소꿉장난'에서는 현재의 한국힙합에 대한 비판도 보여준다.

일탈 : 이곡의 제 가사는 워낙 직접적인 표현들이라 말하는 그대로를 제가 말하려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아직 제가 볼 때의 한국힙합에는 뭐랄까. 우리나라의 현실이나 실정을 구체적으로 다루려는 시도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요. 물론 미국도 이런 시도들은 적지만 미국의 유희 위주의 힙합이 이루어내지 못한 새로운 경지의 새로운 레벨의 힙합을 우리나라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전 언제나 생각하는데, 오히려 요즘 Player들은 반대로 가고 있는 거 같아서 좀 아쉽죠. 사실 전 창작자이자 리스너이기도 한데 뭐랄까, 오래 두고 들어볼 앨범들이점점 적어지는 거 같아요. 요즘은.


I: 공감한다. 그렇다면 이와 달리 평소 좋아하거나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있나?

일탈 : emcee 중에는 이번 앨범에 같이 하고 싶었는데 무산 된 화나가 있고, 더 콰이엇(The Queitt)과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같이 작업하고픈 Producer로는 SIMO님, 그리고 그 이상의 한국 힙합 비트가 지금까지도 없다고 생각하는 J.U님의 비트에 랩을 얹어보고 싶어요.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요. (웃음)


I: 앨범을 마지막으로 장식하는 '위로'와 'Randez-vous'는 비슷한 분위기의 곡들이다. 이 노래들도 상당한 자기고백을 포함해 매우 솔직한 느낌이 든다. 과거의 연인에게 전하는 말도 있는 것 같고.

일탈 : 일단 위로는 사랑이나 우정, 이런 감정이 차라리 증오 같은 감정에 비해 얼마나 약한 것인가를, 사랑 후에 느끼는 허무함을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되겠네요. 그리고 가사가 완성해놓고 보니까 굉장히 시니컬해서 보컬 후렴을 통해 그런 부분을 완화시키고 저의 랩을 더 애절하게 들릴 수 있도록 해보았습니다. 위로는 여러모로 역설적인 곡이에요. 가사 중에 보면 ‘항상 내 옆에서 위로해줄 뭔가가 필요해서 이제 눈 좀 낮추기로 했지.’ 이 부분의 위로의 원천은 증오잖아요. 그런데 이 곡의 후렴은 그러지 말라고, 세상이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위로하는 내용이죠. 이런 식의 역설이 이 노래에 포함이 되어있어요. 개인적으로도 아주 만족하는 가사입니다.


I: 랑데부는?

일탈 : 예전에는 연애를 할 때 서로 간의 어떤 거리를 유지하며 관조하기, 이런 게 필요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었죠. 그게 어른스러워 보이기도하고 그럴 줄 아는 사람을 보면 어른스러워 보이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저도 마찬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곁을 떠나는 일들이 많아지니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얼굴 보고, 만지고, 표현하고, 솔직해지는 게 최고구나, 그런 생각이요. 굳이 말하자면 사람 사이의 거리에 관한 제 인식의 변화를 말하는 노래예요.


I: 마지막 가사인 '연락할게' 가 인상적인데, 혹시 특정인물에 대한 편지식의 노래가 아닌가?

일탈 : 사실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비밀이에요.... 그리고 이 곡에서의 제가 말하는 대상은 굳이 한 명이라기보다는 제가 연애를 해오면서 상대에게 느꼈던 감정들이 다 섞여있어요 그러니까 다수의 상대겠죠? 딱 한 사람을 대상으로 쓴 곡은 아니에요. 앞으로는 좀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진행형 사랑노래를 쓰고 싶네요. 허허.


I: 너무 가사 얘기에만 집중했다. 우리의 인터뷰가 늘 그래왔지만 말이다. 랩 자체에 대한 얘기도 한번 하자. 일탈은 과거에 굉장히 현란한 엇박과 복잡한 구조의 플로우를 뿜어내는 emcee였다. 그런데 작업물들을 거치며 점차 플로우가 간결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이번 앨범에서 확연히 표현된 것 같다.

일탈 : 화려하고 엇박 중심의 플로우가 어울리는 비트가 있고 안 그런 비트가 있는데, 요번 비트들은 자기주장이 강한편이라 가능한 비트에 맞추려고 했던 면이 있죠. 그리고 가사적으로 특히 유념해야할 농업혁명이나 청춘2010은 더더욱 마디 위주로 심플하게 래핑을 했구요. 그런 메시지 중심의 곡에서 화려하게 플로우를 탄다면 오히려 곡을 해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많이 절제했어요. 음절수도 그 전에 비해 바이탈리티 앨범을 거치면서 비슷한 이유, 즉 더욱 또렷하고 강렬하게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서 줄이고 있는 중입니다.


I: 그래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번 화려하게 달려줄 수도 있지 않았나? 그런 랩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으니까.

일탈 : 만약 바이탈리티에서 싱글이 나오거나 제가 믹스테입을 만든다면 충분히 가능하죠. 그렇다면 당연히 비트 선택을 이번처럼 안할 테고요. 그런 랩을 하는 편이 저로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차라리 더 쉽거든요. 하지만 제가 아무래도 작업을 하는 데 있어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 앞으로 작업할 저의 정규 작업물에서는 저의 에쎈스라고 생각하는 면들을 우선적으로 공개하고 싶습니다. 또 요즘 제가 랩이 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말로 미국적인 음향효과를 내는 실험들이 충분히 이미 입증되었기 때문에 그런 쪽과는 오히려 반대로 하면서도 충분히 음악적으로 듣기 좋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스타일을 바꾸어가고 있다고 보셔도 되요.


I: 잘 알겠다. 앨범에 피쳐링진이 참 적다. 솔로 엠씨의 데뷔앨범으로서는 상당히 위험부담이 큰 구성일 텐데.

일탈 : 원래 이러려는 건 아니었는데 작업시간이 생각보다 짧다보니까 가장 빨리 제가 원하는 대로 가사를 써 줄 사람은 저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 혼자 다 썼지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앨범에 피쳐링 했던 여포, 이그니토형, 제리케이는 꼭 부르고 싶었어요. 결국 제가 생각한 최소한의 피쳐링 멤버만 딱 참여한 셈이죠.


I: 앨범을 발매하고도 공연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내가 제일 안타깝다. 바이탈리티 관련 공연을 할 수가 없다.

일탈 : 그러게요 이게 항상 문제죠.(웃음)


I: 혹시라도 가끔씩 한국에 들어올 때 마다 공연을 할 수는 있는 것인가?

일탈 : 그럴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제 욕심으로는 공연보다는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녹음을 하고 싶어요. 사람들과 함께.


I: 마음은 잘 알겠지만 공연은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미리 잡아놓고 기다리겠다. 녹음 얘기도 나와서 말인데, 녹음을 미국에서도 진행하면서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일탈 :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일단 요즘은 학기 중이라 엄청 바빠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내년은 되어야 무언가 계획이 차차 잡힐듯합니다.


I: Thanks to에 보면 2집에 대한 언급이 살짝 있는데 꾸준한 작업에 대한 의지는 있는 듯이 보인다.

일탈 : 그렇죠. 작업이야 얼마든지 하고 싶죠. 지금까지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저의 삶과 앞으로의 삶이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해본다면 그동안에도 했으니 앞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봐요.


I: 바이탈리티로서의 활동도 기대해도 되나?

일탈 : 물론이죠. 서로가 멀리에 있다는 문제가 좀 있지만, 우선 녹음만 어떻게 가능하게 된다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I: 믿어보겠다. 말 나온 김에 바이탈리티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보자.

일탈 : 가장 최근에 계획 중인 바이탈리티의 새로운 단체 앨범은 우리가 그렇게도 얘기를 잘 안하던 힙합 그 자체에 대한 노래들을 담을 거예요. 새로운 멤버의 랩도 공개가 될 것이고 나머지 멤버들도 바이탈리티 1집과는 상당히 다른 랩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한국힙합에 대한 저희 생각을 표현하고 저희의 보다 깊어진 기준을 더욱 단단하게 드러내는 그런 앨범으로 구상 중입니다.


I: 매우 기대된다.

일탈 : 그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멤버들이 모두 솔로 뮤지션으로서 정규작을 내어 개개인이 자신만의 독립적인 스타일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I: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마지막으로 더 덧붙일 이야기가 있나?

일탈 : 우리나라도 힙합이 이제 정말 많이 발전한 거 같아요. 한글 랩으로도 미국 랩과 같은 수준의 그루브함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고, 비트 수준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게 확실합니다. 이제는 그런 기술적인 토양 위에서 더욱 깊고 한국적인 "한국힙합"을 정립해 나가야 하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김광석, 양희은 씨처럼 사회와 괴리되지 않으면서도 힘 있고 소울풀한 노래를, 랩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게 꿈입니다. 창작자들이 진정한 의미의 "한국 힙합"을 하게 될 때까지, 리스너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그보다 저희에게 힘이 되는 건 없지 싶습니다. 조만간 Naked와는 또 전혀 다른 작업물을 들고 올 테니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이그니토 (IGNITO) 정리 | 김대형 (HIPHOPPLAYA.COM)

57 Comments 이명희

2010-11-09 11:14:42

이이...이그니토가 하는 메..메신져 인터뷰...

심준

2010-11-09 11:34:58

매우 좋쿠나

심준

2010-11-09 11:35:42

이그니토->일탈 메신져인터뷰 돋는군

이명희

2010-11-09 11:51:21

인터뷰 전부 정말 잘봤습니다 다 읽고 드는생각은 역시 배운사람이라 다르구나... 라는생각이 쿨럭... 일탈님은 여러므로 저랑 비슷한게 많으시네요 ㅎ 전 지금 반대로 미국에서 biomaterial engineering 공부중인데 대학원을 의학으로 갈지 계속 엔지니어쪽으로 갈것인지 고민중인데 여하튼 상아탑하고 익스페리멘탈리즘은 정말 가사위주로 신선하게 들었네요 다른곡들도 가사보면서 한번더 들어봐야겠네요 ㅎㅎ 혹시 궁금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건데 제가 젤좋게 들은곡은 위로 입니다 엌

정은우

2010-11-09 13:58:41

열심히하고 돌아오세요

한soul

2010-11-09 18:30:02

일탈 앨범 다시 한 번 돌려야 겠네 잘 읽었습니다

김주호

2010-11-09 19:36:30

인터뷰 은근히 웃기네요

김재영

2010-11-09 19:57:31

이그니토 은근히 귀엽네요ㅋ

sandman

2010-11-09 21:02:42

이그니토덕에 바이탈리티 이미지가 더 무거워지긴했죠ㅋ

김정우

2010-11-09 21:32:37

이그니토의 목소리가 들린다...........ㅋㅋ

김서윤

2010-11-09 22:24:12

이그니토 2집기다림 ㅠ

홍경우

2010-11-09 23:52:23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푸하하하항 이그니토님 개그센스 뭔가 비트탓인지 얼마전 작고한 고 Eyedea의 By the Throat도 좀 생각났고.. 되게 재밌게 들었던 앨범이네요 ㅋㅋ

엄동영

2010-11-10 13:41:01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공부 끝내고 오실때 쯤이면 저도 2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겠군요 ㅋㅋ.. 바이탈리티 2집 빨리 드랍되라...ㅜ

김예진

2010-11-10 23:13:36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라뇨 ㅋㅋ 인터뷰가 무겁다면 무겁겠지만 생각보다 개그요소가 많네요 ㅠㅠ 질문한 것 정말 다 물어봐주셨네요 답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은 잘 알겠지만 공연은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미리 잡아놓고 기다리겠다.' ㅠㅠ미리 예매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박준영

2010-11-10 14:36:26

음...공부와 함께 하고 싶은 음악도 하는게 참 좋아보이네요. 근데 "그래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으니 앨범 얘기로 들어가 보자." ㅋㅋㅋㅋ 이부분에서 이그니토라고 생각하니 너무 재밌네.

홍상환

2010-11-10 17:11:24

이그니토ㅋㅋㅋ 명령조 같아.ㅋㅋㅋ 수능 끝나고 일탈 앨범 사야겠다.ㅋㅋㅋ

김영기

2010-11-10 17:37:47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ㅎㅎ 그리고 바이탈리티 팬 카페 회원분들이 일탈님께 묻고 싶은 점을 이그니토님 께서 모두 물어봐주셨네요. 다음 행보를 기다리겠습니다.

DanceD

2010-11-10 20:05:39

이번 앨범 진짜 가사 보고 작사에 있어 많은걸 느껴요 일탈 님만이 쓸 수 있는 가사를 담으신듯! 대박

김윤규

2010-11-11 01:53:43

이그니토님 왜케 웃기죠 ㅋㅋㅋ ㅎ, 암튼 일탈님 앨범 잘 듣고 있습니다. 담 앨범도 부탁해용~~

문영수

2010-11-11 10:28:47

이그니토"간단하게라도 지금 뭘 공부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무슨 얘긴지 모르겠군. 좀 알기 쉽게 부탁한다. 음...." 진짜 웃겨 ㅋㅋ

신승철

2010-11-11 12:21:45

이그니토가 인터뷰해서 더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 앨범을 아직 못 들어봤는데 정말 재밌을 거 같네요 일탈 님처럼 다양한 폭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기를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시모와의 콜라보도 이뤄지면 좋겠네요 어울릴 듯 ㅎㅎ

박천빈

2010-11-11 19:41:38

이그니토가 말하는거 상상하니 웃겨죽겠네

박천빈

2010-11-11 19:41:53

물론 인터뷰잘읽음

5월4일

2010-11-11 23:48:47

이그니토님 덕에 유쾌하게 잘보고 간다..아니 갑니다ㅋㅋ 현실을 관통하는 가사와 절제된 랩핑이 일탈님스타일을 잘표현햇다고 생각합니다 훅들도 간결하니 다좋았구요 근데 cafe-H에서 H는 멀뜻하는건가효

이성수

2010-11-12 00:09:55

이그니토 말하는 거 귀엽다

김은종

2010-11-12 08:58:15

돋네용

고승찬

2010-11-12 22:12:12

이그니토 뭐뭐한다 ㅋㅋ 이렇게 말하는거 아 너무 매력있네

강경탁

2010-11-13 14:56:36

이그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식의 인터뷰도좋네요 ㅋㅋㅋㅋ

이주헌

2010-11-13 18:22:45

이그니토님 굉장히 재미있으신분 같네욬ㅋ

고영찬

2010-11-13 18:52:15

인터뷰 재미있게 잘보았다. 이그느님의 말투대로 댓글을 써보는것이니 신선하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모두의 앨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다.

김승미

2010-11-13 20:12:34

메신저 말투마저 마왕이다 그리고 이그니토 재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지수

2010-11-13 20:26:34

왠지 제가 기대한 일탈의 랩과 1집에서의 랩이 달라서 조금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여기서 좀 속시원하게 알게되었네요... 가사가 정말 일품이죠... 아흠아흠...

정호중

2010-11-14 00:00:42

이그니토 목소리가 진짜 들리는거 같네요ㅋㅋㅋㅋㅋㅋ 초반부에 뭔가 웃겼던ㅋㅋㅋㅋㅋ

최지훈

2010-11-14 00:22:20

일탈 이번앨범 정말 잘듣고 있어요ㅎ 앞으로 vitality의 행보도 정말 기대됩니다^^

임한규

2010-11-14 01:22:29

마왕의 명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숙

2010-11-14 01:41:16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종환

2010-11-14 17:29:19

ㅋㅋㅋ 아나 귀엽네 이그니토

limcop

2010-11-14 21:13:29

이그니토 목소리 대입시켜서 읽어보센ㅋㅋ

권재민

2010-11-14 21:38:42

이그니토돋넼ㅋㅋㅋㅋㅋ

정대희

2010-11-17 13:14:52

이그니토 말투 너무 웃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명환

2010-11-17 14:58:02

그 연구소 포닥 많이가는곳 아닌가..

강장호

2010-11-18 18:10:00

이그니토 음성지원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는내내 웃었다.

이태범

2010-11-18 20:24:05

심도있는 대화 같기는 한데 느낌은 개그필

안건식

2010-11-19 11:05: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성원

2010-11-19 22:29:09

111 이그니토 음성지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어어 일탈 엘리트였군요 @_@;;

이현웅

2010-11-20 14:55:17

마왕이 인터뷰를 진행하는거같아 ㅋㅋㅋㅋ 왜이리 어투가 문어적이지 ㅋ

이현웅

2010-11-20 15:00:37

S대 전자공학과가 점수에 맞춰 입학한 과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부분 은근 개그 노린거 같은 기분은뭐지 ㅋㅋㅋ

김경목

2010-11-21 19:18:18

I: 그간의 바이탈리티 이미지는 내 이미지 탓이 컸다. 미안하다. 이말 왜캐 웃기지ㅋㅋㅋㅋㅋ

이조영

2010-11-23 22:52:32

인터뷰가 랩으로 들려요..

이로운

2010-11-23 23:15:36

잘읽었슴다 일탈님 공연 꼭 보고싶어요!!

노훈

2010-12-01 00:39:46

앨범을 발매하고도 공연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내가 제일 안타깝다. 바이탈리티 관련 공연을 할 수가 없다. 아 진짜 ㅋㅋ 여기서 터진건 나 뿐인가 ㅋㅋ

전웅배

2010-12-07 13:57:50

1 저도거기서 빵터짐 ㅋㅋㅋ

최슬빛

2010-12-10 12:48:07

바이탈리티식 하드코어&일탈화려한플로우 아쉬웠던 1ㅅ ㅠㅠ 그래도 좋았음 ㅋㅋ 아 바이탈리티 활동 많이 해줬으면 ㅠㅠ

신영균

2010-12-10 18:56:30

아나 음성지원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I: 그간의 바이탈리티 이미지는 내 이미지 탓이 컸다. 미안하다.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일탈님........아버님이 의대 교수님...ㅎㅓ..

예압

2011-01-22 11:45:44

I: 무슨 얘긴지 모르겠군. 좀 알기 쉽게 부탁한다. I: 음.....

김태형

2011-09-29 09:54:47

정말 유익한 인터뷰다

Mutha Goose

2014-10-19 11:41: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4232&page=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