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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아이언(IRON) '이제 실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뮤지션이 되려고 한다'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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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IRON) '이제 실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뮤지션이 되려고 한다' | 코멘터리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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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697 2015-03-30 17:57:25



힙플: 첫 인터뷰다. 아이언이라는 닉네임을 갖게 된 계기, 그리고 담은 뜻이 있다면?

아이언: 어릴 때부터 이름을 못 지었다. 멋있는 이름을 짓는 게 좀 낯간지러웠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이름을 지어야 되는 상황이 왔고, 지인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내 이름 얘기가 나왔다. 본명이 ‘정헌철’인데, 아는 형님이 “철이면 아이언이네!” 하는데 듣는 순간 이름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 이름과도 연관되면서 그 단어가 갖고 있는 단단한 강철의 느낌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그 이후로 계속 쓰게 됐다.


힙플: 어렸을 적 미술을 한 걸로 알고 있다. 힙합/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아이언: 미술을 좋아하나,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었다. 아무래도 미술이 배우는데 돈이 많이 들다보니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돈 걱정 안하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은 계속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딱히 무슨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힙합을 하고 있었다.


힙플: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었다. 정확히 소속된 시기가 어떻게 되는 건가?

아이언: Mnet 쇼미더머니3 출연 이후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게 되었다. 물론, 양동근 형님의 영향이 컸다. 출연 당시에는 양동근 형님이 나를 그냥 방치하는 것 같아서 솔직히 원망도 했었고, 삐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의 성격을 파악하시고 일부러 악역을 자처하시면서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지금은 형님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힙플: 스스로 쇼미더머니 출연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칭했다.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인지도의 급상승 외의 이야기를 담아주면 좋겠다.

아이언: 역시 쇼미더미니3 출연 이후의 변화는 인지도 부분의 상승과 금전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단, 쇼미더머니3 출연 전에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햄버거를 먹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지금 이걸 먹게 되면 며칠간 또 먹을거리로 걱정해야 되는 등 햄버거 하나 먹는데도 다 따지고 계산해서 먹어야 했는데 지금은 햄버거든 뭐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변화인 것 같다.


힙플: 첫 출연 당시 이미지가 꽤 독특했다. 그만큼 실력보다는 스타일이 특이해서 인기가 많은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아이언: 그냥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들마다 생각과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실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다.


힙플: 출연 당시 선보였던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첫 경연에서 켄드릭의 ‘Look Out For Detox’를 카피했다. 그 곡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아이언: 그 때 그 곡을 선택했던 이유는 한국에도 켄드릭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떻게 그런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무대에 임했는지 창피하다.


힙플: 마이클 잭슨의 ‘Blue Gangsta’, 리쌍의 ‘독기’. 계속해서 기존의 곡들을 사용했는데 특정 곡들을 꼽은 이유는 무엇인가?

아이언: 이 분들의 음악에서 진정성을 느껴서 꼽게 되었다.


힙플: 스윙스로부터 자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독기’에서는 그 결과가 확실히 좋았는데, 메시지의 진실성에 대한 깨달음이 컸을 것 같다.

아이언: 맞다, 깨달음이 아주 컸다. 스윙스 형이 ‘독기’ 무대를 준비할 때 진실성, 진정성 관련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사실, ‘독기’ 무대를 준비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나면 “나는 욕을 많이 먹겠지, 대중에게 잊혀지겠지” 하는 생각이 굉장히 나를 괴롭혔고 그래서 두려움에 많이 떨었다. 하지만 스윙스 형 말대로 오히려 대중 분들이 나의 진정성을 알아주셨고 그랬기 때문에 지금도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나는 스윙스 형한테 편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일 이후 그 편견은 완전히 사라졌고, 지금은 너무나 감사드린다.



힙플: 준우승을 했는데, 최종 결과를 마주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

아이언: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보다 내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실수, 완벽하게 못한 것, 욕심만 부렸던 부분 등 내 무대에서 내가 했던 말들에 대한 증명을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힙플: 자신의 정규 작품이 아닌 피쳐링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주로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진 건가? 회사오더?(웃음)

아이언: 회사를 통해 피쳐링 제의가 들어왔다.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나에게 피쳐링 제의라니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너무나 잘하시는 샤이니 종현 선배님 그리고 효린, 주영 선배님들과의 무대에 같이 참여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성장 할 수 있었다. 특히, 잘 몰랐던 음악 방송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카메라 보는 법, 대중들과의 시선처리 등 너무나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힙플: ‘IXTAPE’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믹스테잎의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한 건가?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아이언: 한 10년간 음악을 한다고 해놓고 아무런 결과물이 없었다. 한번 내보자라고 생각하고 만들기 시작했고, 2014년 5월에 발표했었다. 사실 그냥 보여 주기위한 랩을 했던 시절이라 지금 다시 들으면 손발이 너무나 오글거린다.


힙플: ‘IXTAPE’에서는 각설이 컨셉을 선택하여 벙거지 모자와 구제를 착용했다고 했다. 방송에 출연한 모습도 특정 컨셉의 일부였나?

아이언: 방송은 쇼니까, 특정 컨셉의 일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에서 나를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창피하다.


힙플: ‘PSYCHO’는 쇼미더머니에서 좋은 평을 받았고, ‘구제 SWAGGER’는 아이언의 대표곡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뚜렷한 성과물을 얻은 곡들인 만큼 한 번 더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아이언: 하고 싶은 말들을 뱉어냈던 곡들이다. 'PSYCHO'도 그렇고 '구제 SWAGGER'라는 곡도 그렇고, ‘다른 것을 틀리다’고 하는 게 너무 싫었다. 특히 구제 SWAGGER라는 노래는 구제에 대한 편견을 얘기하고 싶었다. 옷을 너무 가격대로만 평가하고 그러는 게 싫었다. 자신에게 어울리게 잘 입으면 되지, 옷은 옷일 뿐인데 말이다.


힙플: 믹스테잎을 발표하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어느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나?

아이언: 무대 위에 설 때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힙플: 이 믹스테잎은 2014년 힙플 어워즈 올해의 믹스테잎에서는 2위를 기록했는데 소회가 있다면?

아이언: 너무 보여주기에 급급했던 시절에 제작한 믹스테잎이라서 그저 창피하다.


힙플: 같은 크루의 랩몬스터와 Warren G의 콜라보는 어떻게 들었나? 서로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을 것 같다.

아이언: 앞서 말했듯이 랩몬스터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일 때 만났다. 나보다 어린 친구가 실력이 대단해서 이미 그때부터 나에겐 엄청난 자극제였다. Warraen G와의 콜라보는 정말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Warren G가 잊혀진 가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Warren G는 힙합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람인데 동양인인 랩몬스터가 같이 콜라보를? 그저 너무 자랑스럽다.


힙플: 본인 또한 진행해보고 싶은 콜라보가 있나?

아이언: 전인권 선생님, 장사익 선생님 그리고 김추자 선생님과 콜라보레이션을 꼭 진행해보고 싶다. 이분들은 정말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내가 실력이 모자라지만, 꼭 실력을 쌓아서 이분들과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는 날이 꼭 오길 바란다.


힙플: 본인의 뿌리는 힙합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힙합 음악 시장을 발전시키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히 말해 줄 수 있을까? 이를테면 ‘무엇을’ 할 생각이다 라든지 하는.

아이언: 음악 하는 사람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다 표출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유명세를 쫒는 게 아닌 힙합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소울은 하나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힙합이든 록이든 레게든 아무리 장르가 다른 음악이라 할지라도 그 안의 소울은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힙플: 방송 후, 몇 몇 인터뷰에서 andre3000, pharrell을 예로 들기도 하고, 다른 장르와의 혼합 이야기를 많이 했더라. 사실 어려운 부분이기도 한데, 부담감은 없나?

아이언: 음악적으로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연히 부담스럽고 늘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힙플: 3월 31일 첫 데뷔 싱글 ‘blu’가 발매된다. 아이언의 첫 싱글이라는 점과 팔로알토와 개코&얀키의 싱글에 함께 했던 바빌론이 참여했다는 것으로도 기대가 되고 있다. 바빌론과는 어떤 인연으로?

아이언: 바빌론이랑 처음부터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처음에 피처링 해주실 아티스트를 섭외할 때 회사랑 많이 얘기를 했었고, 아주 유명하신 분을 섭외해보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번 앨범을 제작하는데 있어 뭐가 제일 중요할까 생각해보니 이 곡이랑 맞는 보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때 바빌론이 피처링 했던 'Cheers'라는 곡을 듣게 되었고 이 사람과 무조건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락 후 이번 앨범에 같이할 수 있었다.


힙플: 어떤 곡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아이언: 이번 타이틀 곡 blu는 모던 록의 요소가 가미된 힙합 곡으로, 한국 힙합의 역사를 쓰고 있는 Simo, 앞으로 한국 힙합의 역사를 써나갈 Supreme Boi 그리고 Gizmo가 힘을 합쳐 만든 곡이다. 그리고 당연히 내가 ‘blu’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사실 이 곡의 내용을 정의 내리기 어렵다. 듣는 분들마다 각자 다른 해석을 하시길 바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사를 썼다. 어떤 분들에게는 이별 노래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한테는 또 다르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듣는 분들에게 그 분들만의 해석의 여지를 주고 싶다.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

아이언: 일단 이번 첫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열심히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아이언만의 진정성 있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힙플: 마지막으로 롤 모델은 꾸준히 YDG인가?

아이언: 나의 롤 모델은 변함없이 양동근 형님이다. 앞으로 발표될 노래들이 더 기대되고, 배우고 싶은 점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사작성 | 고지현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폴라리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www.polarisent.co.kr 다함께, 더크게 꿈꾸며 행복을 나누는 문화 메신저, 폴라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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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김준형

2015-03-30 18:03:44

아이언!

염철현

2015-03-30 18:52:23

내가 예 믹테 조회수 높길래 대남협빨이라고 깠었는데..솔직히 사실이건 아니건간에 실력을 그 땐 내가 몰라본듯;;나도 겁나 색안경 끼고 듣나보내 노래를

양싸

2015-03-30 18:54:08


아이언 씨 헬퍼 좋아하십니까 가니메데

2015-03-30 22:48:26

PSYCO 는 요새도 자주 듣고 있는곡들중 하나ㅎ 쇼미 이후로 갠적으론 뜨뜨미지근 했는데 싱글은 일단 기대해볼랍니다!

넌네게목욕값을줬어

2015-03-30 23:36:41

갠적으로팬이였는데 기대되네 귣귣

우너츄

2015-04-01 02:17:02

음악이 어째.. 오케이션이 생각난다 오케이션 보이스면 더 잘어울릴것 같은 아무튼 화이팅ㅋㅋㅋㅋ

철9

2015-04-14 11:43:07

존나 별로인데;;; 바빌론이 진짜 핫루키라고생각함 갠적으로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5167&page=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