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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새로 태어나다 'J Z X' ' J A Z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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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나다 [J Z X] ' J A Z ' 인터뷰

 힙플  27628 2009-05-22 17:05:40

힙플: 오랜만이에요-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과 흑인음악 팬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JAZ(a.k.a. Jazzy Ivy): Love & Peace. 한국힙합을 사랑하고 서포트하며 건강한 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playa 여러분들, 너무 오랜만이에요. 다들 몸 건강히,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악 들으며 즐겁게 잘 지내고 계셨는지 묻고 싶네요. 우리네 삶에 많은 변화와 혼란이 찾아오면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사랑을 나누기 힘든 요즘인데, 힙플 여러분들을 비롯한 가족 여러분들, 모두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셨는지 궁금했어요. 부디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항상 깨어있으며,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사랑’이 항상 그대와 함께 하길 바랄게요.

다시 인사드릴게요.(웃음) 한국힙합을 서포트하는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Jaz(a.k.a. Ivy)입니다. 서로가 온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지만, 지금까지 잘 참아온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를 통하여, 그간 밀린 얘기들 catch up하면서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가 조금 길어질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이야기들, 궁금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음악 이야기들, 오래 기다려오신 만큼 잘 정리해서 진행하도록 할게요.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길 바래요!


힙플: 거의 3년여 만이에요! 그동안 한국힙합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오시면서 분주하게 지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새로운 블록파티 문화의 대안, 360 Crew와 함께 매달 '360 party'와 'Fresh Box'라는 신선한 파티를 선사해주시고, 또한 힙합 4대 요소 크루, Rivers Crew의 유일한 엠씨(MC)로서, 올드 스쿨 문화를 전파해주시고 계시고, 서울시티락커스(Seoul City Rockers), 마지막으로, 줄루 네이션 코리아(ZULU NATION COREA)의 리더로 임명되기까지, 정말 바쁘셨네요. 이젠, 새로운 이름(JAZ)으로 앨범도 나오셨고, 그간 못 들려 준 얘기들이 많을 텐데, 밀린 얘기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JAZ: 물론이에요. 저 역시도 기다려온 바 이고, 이렇게 인터뷰를 통하여 온전하게 모든 친구들에게 밀린 얘기들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오래 기다려온 만큼, 갑자기 많은 양의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싶지 않고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히 풀어가도록 할게요.


힙플: 지금의J A Z (자즈) 가 되기 까지 닉네임을 여러 번 바꾸셨는데, 어떤 이유로?

JAZ: 저는 ‘각나그네 a.k.a. Incognito Virtuoso(Ivy)’라는 이름으로 솔로로서, 본격적으로 한국 랩 게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많은 혼란과 오해를 사게 된 계기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충분한 설명이 없었으니 말이죠. 2004년 1월에 처음으로 발표했던 EP {INCOGNITO VIRTUOSO}의 첫 번째 트랙'UNIVERSOUL'만 들어보아도 '각나그네 Ivy'라는 말이 나와요. 넋업샨의 벌쓰 첫 번째 문구가 그러하니, 시간되시면 꼭 찾아 들어봐 주길 바래요. 일전에SUPERMAN IVY 싱글 'YES YES YA'LL'이 발매 되었을 때 당시 가졌었던 인터뷰에서 '각나그네 앨범을 사지도 듣지도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폭탄발언을 하며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어요. 정말 당황하셨으리라 생각해요. 이 폭탄발언을 뒷받침해주는 설명 또한 전혀 해주지 않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그간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슴속에 지니고 있었어요. 특히나 제 음악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믿음을 키워 오셨던 팬 여러분들께 말이에요.

당시엔, 관련된 설명을 해드리기 곤란한 상황 이였어요. 제가 몸을 담고 있던 Foundation 레코드사의 불의한 행동, 그 상황을 목격하면서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던 형제들, 그 당시엔, 모든 걸 감당하기엔 어려운 현실이었어요. 어쩌면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한 친구에게 언젠가는 찾아올 인생의 back fire였는데, 하필이면, 그 당시 전 무방비상태였어요. 권투선수로 비유 하자면, 가드를 내리고 있는 상태서 몸의 무게가 실린 훅을 맞은 느낌이랄까, 시간이 지날수록 아픔이 가시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고통스러워하는 제 자신이 안타까웠고, 더 깊은 상처로 연결되지 않게 당장의 최선책을 찾아야만 했어요. 그리곤 빠른 결정을 내려야만 했죠. 결국 ‘각나그네’라는 이름을 포기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힙합을 믿고 시작하며 임했던 순수한 모습과 자세, 열정과 사랑에 더 이상 먹칠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좋게 흘려보내주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었고, 그렇게 편안하게 보내줬습니다. 누구보다 고통스러웠고, 자식을 버리고 떠나야만 하는 어미의 마음과도 같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안겨주게 되었지만, 그는 어두운 그늘로부터 벗어나야만 했어요. ‘각나그네’로서 너무도 순수하게 열심히 활동해왔었지만, 과감히 그 존재를 땅에 묻어버렸습니다. 그리고서 새롭게 태어났어요. 그간 불충분한 설명으로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했던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제 서야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 한편으로 마음이 아주 홀가분하고 편해요. 이 사건이후로, ‘각나그네 Incognito Virtuoso(Ivy)’에서 ‘각나그네’를 이름에서 drop시키게 된 것이에요.

그리고 ‘JAZ’ 제가 ‘변태(evolve)’라는 단어로 다소 동물적으로 ‘새로 태어남’을 알리게 되었는데 너무도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되었기에, ‘변태’라는 단어를 선택 하게 되었어요. 애초부터 ‘JAZ’라는 이름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요. 누구나 어려서부터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바램 들 있죠? 다들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게는 ‘JAZ’가 그런 바램 중 하나였는데,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세상의 눈초리가 두려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바램 들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려는 용기가 얼마나 어렵고 대담한 행동인지를, 모두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믿구요.

대체 어떤이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며 괴로워하고 싶을까요? 그럴 사람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유는 간단해요.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웃고 즐기는게 좋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 진심으로 원하는 걸, 평생 가슴속에만 품고 살아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어차피 중심만 바로 서 있다면, 지금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노력과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에요. 걸어왔던 길에 대해 아쉬움, 후회 전혀 없어요, 새롭게 새 출발을 하는 지금의 마음가짐, 너무도 평온하고 좋아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편안하고 릴렉스 하게 저를 맞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힙플: 그럼SUPERMAN IVY와JAZZY IVY는 어떻게 구분이 되는 건가요?

JAZ: IVY는 IVY예요. SUPERMAN IVY, JAZZY IVY, SEXY IVY, SWEET IVY......NASTY IVY까지(하하). IVY는 IVY일뿐, 앞의 수식어는 70's 80's때 유행했었던 매커니즘을 적용하여 만들어진 'a.k.a.(also known as)'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제 이름, ‘SUPERMAN IVY’ 라는 이름 참으로 멋스러운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한글로 표기했을 때 ‘수퍼맨아이비.’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올스쿨 힙합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나름 후레쉬(fresh)하다고 자부하고 있어요(웃음). 7.80.년대 미국 뉴욕에서는 자신의 이름 앞에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유행이었고, 하나의 중요한 statement이였어요. 이것은 단순히 자신이 대표하는 도시 ,타운, 블록(block)의 범위를 넘어, 자신의 캐릭터를 조금이라도 더 자세하게 알려주기 위한 그들의 위트 있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구요. 대표적인예로, Kool DJ Herc(쿨한 디제이 헐크), Grandmaster Flash(그래드마스터 플래쉬), Grandmaster Caz(그랜드마스터 캐즈), Grandwizard Theodore(그랜드마법사 띄어도어), DJ Disco Wiz(디제이 디스코 위즈), Fantastic 5(환상적인 5), Furious 5(분노의 5), Funky 4 +1(휭키한 친구 4명 그리고 1명 더!) 등등 자신의 이름 앞에 형용사를 더하여, 자신의 닉네임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Grandmaster Caz을 처음 만났을 때에도, 삼촌께 제 이름을 알려주었을 때, ‘yo kiddo, ya name is mad freshhh…!!!’라며, props를 준 경우도 있었고, 나름 다른 O.G.(original gangsta라는 뜻으로서, 힙합 1세대 형님들을 일컫습니다) 삼촌들로부터 실제로 props를 받기도 했습니다.(웃음)

위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각나그네 Incognito Virtuoso(Ivy)’와 ‘IVY’는 다른 인물이에요. 사상,철학,태도,성격,제스쳐,관계,관심사 모든 게 달라졌어요. 한 사람을 죽이고 새롭게 탄생시키며 교차하는 이름 모를 고통과 환희를 느껴본 사람만이 알거라고 믿어요. 그런 분계실까?(씁쓸한 웃음) 레코드회사와 있었던 지난날의 악몽을 잊고 더욱 강해지기 위해선 필요했던 ‘삶의 변화’ 였다고 할 수 있겠구요. IVY는 더욱더 힙합의 원초적인 모습에 근접해지기로 택했어요. 힙합의 기초(Foundation)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7.80년대 사상과 정신을 이해하고 받아드리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죠. 1970년대 흑인들의 저항정신(rebelism), 진퇴양난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자유와 권리를 되찾고야 말겠다는 그들의 시대정신을 현시대에 알맞게 재해석하고 실천하는 것이 IVY의 근본을 이루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러한 사상의 실천은 현재 제 크루 ‘Rivers Crew(리버스 크루)’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고요. 그럼 다시 한 번 정리 해드릴게요. JAZ a.k.a. IVY. 끝.


힙플: 꽉 막혀있는 코가 시원하게 풀린 기분이네요(웃음). 이번 싱글 그리고 앞으로 나올 한 장의 싱글 그리고 정규 앨범[THE STORY OF JAZ HUSTLE]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디깅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앨범들의 밑바탕이 되는 테마 혹은 원초적 영감은 무엇이었나요?

JAZ: 네. 긴 시간 휴식을 취하며, 여러 곳을 여행하며, 디깅(diggin’)하며, 즐겁게 보내던 가운데, 뉴욕 125번가에서 재밌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감히 상상 해보기 힘든,black-related film(흑인과 관련된 필름)콜렉션이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가게에 들어섰을 때 가게주인은 절 반기지 않았어요. 거의 무반응이었어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원래 이런 분이시구나’하며 아무 생각 없이 둘러보고 있었는데, 30분을 넘게 머물며, 디깅을 하고 있는데도, 말 한번 안 거시더라고요.(웃음) 암튼, 그곳은 제가 애타게 찾고 있었던 너무도 매력적인 공간이었어요. 한 시간 즈음 머물며 꼭 봐야만 하는 작품들을 엄선해서 고르고 있었는데, 제가 셀렉트 하는 작품들이 그분께서 보시기에, ‘이 동양인 친구 나름 느낌을 아는데?!’하셨는지 마침내 말을 건네기 시작하셨어요. 예상 적중. 한 시간 동안 절 유심히 관찰하고 계셨던 거였어요(웃음). 그 이후로, 그 분께서 디스플레이 되어 있지 않은 작품들을 꺼내 보이셨는데, 역시나 좋은 작품들은 꽁꽁 숨기고 계셨더라고요. 그 작품들을 만나는 순간, 처음부터 내가 주인이 되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더 이상의 카피를 만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눈 딱 감고 여행 경비를 올인 해 버렸어요. 만나는 순간서 부터 피가 거꾸로 솟구칠 정도로 설레이는 운명적인 주인공을 만난 듯 한 기분, 극도로 흥분되어 저지른 충동구매라지만, 인생을 살아오면서 행한 최고의 충동구매였음에 지금도 노다웃(nodoubt)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작품들을 감상하며, 더 알아가고픈 마음에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에서도 묻어나오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이번 {J Z X}를 비롯하여, 앞으로 나올 두 장의 앨범은 70년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필름(blaxploitation flim)'의 시대적 배경에 기반을 두게 되었었는데, 앞으로 천천히 단계적으로 알려드릴 계획이에요, '블랙스폴로이테이션'은 흑인에 의해 흑인을 위한 필름로서,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일컬어요. 다시 말해, '블랙파워(black power), 파워풀한 액션, 화끈한 사랑, 그리고 입을 다물기 힘들 정도로 소름 돋는 소울 훵크(soul/funk)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들로 구성되어, 70년대 흑인들이 꿈꾸던 비현실적 환타지를 여실 없이 반영하는 B급 필름이에요. 화려하고도 웅장한 스케일로 우리의 시각을 자극시키는 헐리웃 필름과 비교했을 때, 뻔 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현실과 거리가 먼 비현실적인 테마와 같이 받아 드릴수도 있겠지만,7.80년대 소울 훵크의 거장들에 의해 만들어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들을 비롯, 흑인들의 관능적인 터치(색감적/패턴적/디자인적)들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과감하고 강렬하며, 타고난 플레이보이 형님들의 화끈한 제스쳐, 말투, 근성 등등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멋스러움의 정석, 괴기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블랙 필름’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70년대의 블랙스포이테이션 에라(Blaxploitation era)는 저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기에, ‘J Z X’는 서울서 펼쳐지는 허슬(lhustle)에 관한 이야기를, 그 당시의 시대적 감성으로 재밌게 풀어내보고 싶었어요. 화끈한 러브 라이프를 다룬 음반, 사실과 허구를 떠나, 무료하기 짝이 없던 음악 삶에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주었기에, 이것을 해낸 것 만으로도 참 즐겁고 뿌듯합니다.


힙플: 그럼 사운드적인 면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남다른 새로운 시도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얘기해주세요.

JAZ: 네. 70년대 blaxploitation 디렉터들은 자신들의 예술관을 이해하며 자신의 필름 구성 및 흐름을 파악하고 그것을 음악적으로 해석해 낼 수 있는 라이브 밴드(live band)들에게 사운드트랙을 맡기곤 했는데 이번 {J Z X}싱글 역시도 그 매커니즘을 차용하여 제작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사운드는 80년대 말 90년대 초 미국힙합, 즉 황금기(golden-era) 돌입 이전, 올드스쿨(old-school)의 끝자락에 놓인 시점의 사운드를 연구하고 그것을 70년대 감성과 현재 제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적 이슈들과 버무려, 고전적이면서도 새로운, 새로우면서도 고전적인 사운드를 추구하고 싶었어요.

앨범을 총괄하는 디렉터의 입장으로서는 가장 믿고 신뢰하는 엠씨/싱어/사진작가/디자이너/무비디렉터 동료들을 비롯하여, 허슬의 불멸의 대상인 foxy ladies, 즉 숙녀 분들의 목소리들을 앨범 곳곳에 포지션을 지정해주며 그 매력적인 보이스들을 적절히 배치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이건 마치 Superfly의 감독 Gordon Parks께서 Curtis Mayfield를, Sweet Sweetback's Baadasss Song의 감독 Melvin Van Peebles께서 Earth Wind & Fire를,'Black Caesar'의 감독 Larry Cohen께서 James Brown과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실현 시켰듯이, 저역시도 'J Z X'싱글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그 포지션에 알 맞는 적임자로 판단된 사람들과 재밌게 진행해보고 싶었어요. 이 매커니즘은 다음 싱글을 비롯하여 정규앨범으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고요, 앨범 진행 내내 재밌었답니다.


힙플: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시는데 조금 오래 걸리셨어요.

JAZ: 언제나처럼, 새로운 것을 들려주고 보여주고 소통하는 것이 음악을 즐기고 창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창작물 제작기간이 아무리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아티스트라면 좋은 앨범으로 좋은 대안을 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duplication(복사본)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예의를 갖추고, 관습적인 틀을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노력의 흔적들로 뒤범벅이 된 앨범가지고 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전 어디에도 얽매여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리버럴(liberal)한 음악을 하고 싶었고, 일을 대하듯, 창작물들을 뚝딱 찍어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인생이 여유로웠다는 건 아니에요. 어느 때 보다도 암담하게 빠듯하고 어려웠지만,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비우고,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침착하게 새로운 것을 찾아 연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임했어요. 그 새로운 것이 온전히 제 것이 될 때까지 말이죠. 연마에 연마를 거듭하게 되더라고요. 더욱 멋진 것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니, 좋게 생각하고 있고, 그만큼 성장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까먹을 뻔했네요! 아티스트 분들과의 콜라보레이션! 그들께서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만남을 가지며, 함께 필름도 감상하고 대화를 가지곤 했어요. 그러니 그분들께서 블랙스포이테이션 시대의 감성에 젖어들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느라 오래 걸린 것도 있어요. 결국 탐스런 열매를 맺게 되었어요.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힙플: 정규 앨범으로 발매 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싱글로 발매하신 이유랄까요?

JAZ: 새로운 출발인 만큼, 시간을 두고 여유를 가지며 차근차근히 서로를 알아갔으면 하는 바램에 먼저 싱글을 선보이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완성된 앨범의 일부분만 추출해서 발매한 앨범이 아니란 걸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확한 테마아래 섬세한 디테일까지 잘 담긴 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아티스트들(프로듀서/엠씨/디제이/디자이너/포토그래퍼)분들과 좋은 소통을 이루며, 정규앨범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확장시켜, 한가지의 것을 다양한 각도서 다루게 되면서 새로운 앨범을 만든 기분이 듭니다.


힙플: 오랜시간 JAZ를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요, 지금까지 내놓은 앨범과 음악들을 보았을 때, 매번 새로운 걸 ‘디깅(diggin’)해서 우리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계세요. JAZ에게는 ‘디깅’이 무엇을 의미하나요?

JAZ: 모든 걸 의미해요. Hip-Hop(힙합)은 항상 ‘신선함 유지(keep it fresh)’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태동서부터, 힙합은 다양한 문화를 포용했고, 점차적으로 퓨전의 범위도 확대되었으며, 오늘 날에는, 그 포용 영역을 감히 규정하기 힘들 정도로, 뉴욕 흑인 문화를 이미 초월하여, 다 국가 다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힙합은 아직도 비주류(subculture)로 불리우고 있지만, 비주류로 보기엔 이미 너무도 많은 곳에 발을 들여놓고 있고, 주류로 보기엔 그 형태가 애매모호 하기때 문에, 힙합의 시작을 잘 이해해야할 필요성이 있어요. 그래야 자신이 어느 길을 걷고 있는지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게 되죠. 어찌되었건, 아티스트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같은 재료가 주어져도, 각자만의 개성이 담긴 레스프(recipe)로 요리를 해서 식탁에 올려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거죠.


힙플: 앨범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JAZ: 앨범의 블루프린트의 첫 테이프를 뉴욕에서 끊게 되었어요. 브롱스/업타운/브룩클린/퀸즈/맨하탄 거리를 거닐며, 연기속에서도, 알코올 속에서도, 한시도 음악을 떼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어요. 계획된 트랙리스트를 JA에게 보내주었고, JA는 JAZ의 전체 프로듀서가 되어주었어요. JA는 2008년 얻게 된 가장 큰 보물 중 한 명이예요. 우린 치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트랙을 완성시켜나갔고, 앨범의 섬세함 즉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그리하여 에피소드라면, 멋진 앨범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치밀한 구성과 사운드, 현시대가 까마득히 잊고 있던 감성과 감각들을 소생시켜 재조합하고 재해석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껴요. 조금 싱거웠나요? 사실 앨범 발매된 지금, 여러분들에 의해 완성되는 화끈한 에피소드가 생겼으면 해요. 앨범이 없어서 못 파는 솔드아웃(sold out) 에!피!소!드!(웃음) 참! 그리고 Black Cancer 스튜디오 사장님이신 데드피(Dead'P) 형과도 앨범 진행 내내 즐겁게 작업을 했어요. 너무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힙플: 갑자기 궁금해져서 말인데, ‘hustle’이란 무엇인가요?

JAZ: 생존의 황금비법.


힙플: ‘영어’ 앨범이라는 점이 작은 이슈인데요, 한국어를 최대한 배제한 이유는 어떤 것인가요?

JAZ: 한국에 국한 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교류하기로 결심을 내리고 한국말/영어를 섞인 가사 이상의 것을 찾기 위해 몇 배 노력 했어요.그 과정에 있어서 제 자신을 더욱 알아가게 되었고,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자라온 저를 항상 괴롭혀오던 'identity crisis'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진 기분이에요. 깨달음 끝에 얻은 답은 ‘언어의 선택(choice of language)’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freedom of expression)’였어요. 당연히 사랑하는 한글 랩도 합니다!


힙플: 사실, 한국 뮤지션의 ‘영어 랩’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아요. 이런 부분 까지도 고려가 된 것인지...

JAZ: 글쎄요.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그것만이 현재 주어진 ‘답’ 이라고 생각하구요,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천천히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음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힙플: 싱글을 발매하는 뮤지션들이 안타까워하는 점 하나가, 팬들이 보내는 ‘리믹스’에 대한 반응들이에요. 이번 맥시 싱글의 리믹스들은 타이틀이 각각 다를 정도로 많은 신경을 쏟으신 것 같아요. 리믹스 트랙들에 대한 이야기, 덧 붙여 ‘리믹스’에 대한 의견도 부탁드려요.

JAZ: 새로운 접근방식, 세련된 감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분명 이번 'J Z X'앨범 이후로, 트랙리스트를 구성 할 때 한국 아티스트 분들에게도 심심치 않은 변화가 찾아올 것 같구요.(웃음) 하나의 원곡을 다른 형태로 재해석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익스프리먼트(experiment)인데, 요즘은 그것조차 그다지 큰 감흥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 같아 보여요. 아무래도 이젠 흔하다 못해, ‘당연한 거 아냐?’ 라는 반응 인 것 같아요. 어쩌면 맞아요. ‘리믹스(remix)’라는 개념이 아주 흥미로운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원곡을 재해석 했다는 점에 있어서 감흥이 떨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무엇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감각과 손길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음악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도 오랜 시간 고찰을 해봤어요. ‘왜 예전처럼 기대가 크지 않은 것인가?’ 아무래도 리믹스를 대하는 접근방식에 있어 월드뮤직의 대부분이 아무래도 오리지널 트랙보다 못하다거나, 새로운 매커니즘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J Z X’는 눈에 잘 띄지는 않겠지만 섬세한 디테일까지 잘 살려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새로운 비트위에, 아카펠라(acapella)를 얹히는 접근법이 아닌, 아카펠라를 재배치하고, 스트럭쳐(structure)를 새롭게 설계하여, 리믹스와 오리지널의 중점에 있는, 혹은 인터루드(interlude)와 스킷(skit)의 중간에 걸친 애매모호한 새로운 형태도 시도해보는 등, 다양한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힙플: 이번에 함께 한 프로듀서 분들 중, 비교적 덜 알려진, JAZZMAL 과 KELMAN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JAZ: 자세히 소개 되는 걸 원치 않아서, 이 부분에 있어선 말을 아끼도록 할게요. 하지만 제 움직임에 있어서 빠지지 않은 존재들이니, 앞으로 잘 지켜봐주세요. 좋은 형제들(brother keepers)입니다.


힙플: 뮤지션 이외의 참여진이 있다면?

JAZ: Chanyc(www.chanyc.com)- 다방면으로 가능성이 넘치는 열정적인 친구예요. 서울을 중심으로'Hip-Hop Photography'에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활동범위를 넓혀 Jamel Shabazz, Joe Conzo, Martha Cooper와도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어요. 저와 함께 한국 줄루네이션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서울시티락커스를 함께 기획하고 있어요. 이 친구의 순수한 열정과 주위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해주는 긍정적 에너지가 여러분들의 힙합 라이프에도 좋은 변화를 가져다 줄 거라고 믿어요.

전경빈- 현재 ‘FITBOW’라는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통해, 거리의 진실과 저항정신(rebelism)을 고위층 소비자들에게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 꾼이에요. 다시 말해, 소수의 매니아 층을 비롯하여 일반 대중들과 온전한 대화를 갈망하는 몇 안 되는 진짜배기 아티스트 라고 생각해요. 전경빈 의 의식세계는 저와 많은 부분 교집합에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소통이 가능했고, 그의 뚜렷한 예술관은 언제나 저에게 좋은 영감을 안겨주고 있어요. 실제로 2006년 초, 'Jean Michel Basquiat' tribute 코트를 선물 받은 사례가 있어요. 그때 당시 각나그네의 첫 번째 싱글 ‘쟝과 앤디(JEAN & ANDY)’를 발매했을 당시였는데, 누군가가 같은 하늘아래 같은 곳에서 영감을 받고 각자의 매커니즘 을 통해, 그 영감을 풀어내, 서로가 다시 한 번 그 원초적 영감에 의해 생산된 2차적 소통할 수 있는 매력을 알려준 장본인이에요. 더불어, 각나그네 정규 1집‘GREEN TOUR’앨범 발매당시 또 한 번, minor classic tribute 선물을 받은 적이 있으며, 그의 세계관에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어요. 언제나처럼 연금술사와 같은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뜻을 풀어 나갈 줄 아는 그의 비젼과 여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그의 움직임에 저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할겁니다.


힙플: 이번에 새롭게 레코드사도 설립하셨더라고요. JAZZVIL RECORDS 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JAZ: JAZZVIL RECORDS는 저와 JAZZMAL이 온전하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만든 보금자리이자 안식처(shelter)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구요.


힙플: 그럼 이제 소속 아티스트들도 생기는 건가요?

JAZ: 아뇨, 현재는 없습니다.


힙플: 그 이유는요?

JAZ: 아직까지 좋은 에너지를 지닌 좋은 친구를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예요. 서두르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힙플: 음반과 더불어, 리스너/팬들과의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 하며, 그리워했다는 뜻을 표현하셨는데, 여기서 ‘소통’은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이 리스너분들로부터 ‘역량’에 관련되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JAZ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JAZ: 글쎄요. 얼 만큼 설득력이 있었던 것일까요? 전문성이 묻어나오는 크리틱 과는 거리가 먼 몇몇 리스너분들의 내뱉음이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워보였어요. 적어도 제 경우엔 말이죠. 여지 껏 한국힙합을 위해 나눠온 제 노력과 열정 그리고 이 문화에 대한 사랑을 전복시키기엔 의도가 너무도 장난스러웠을 뿐더러, 씬(scene)의 발전을 도모하는 진지함이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던 행위처럼 비춰졌어요. 순간적으로 위험 또한 느꼈구요. 이것은 제 자신에 대한 위기감이 아닌, 인터넷의 작은 한 페이지가 지니는 영향력에 대해서 말입니다. 필터링 시스템(filtering system)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린 우리 스스로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good or bad), 참과 거짓(truth or false)를 구분할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해야 해요. 스스로가 중심이 된 뚝심 있는 비판적 사고를 키워 올바르게 걸러낼 줄 알아야 한다는 거죠.

‘각나그네 랩 존나 못해’ 얘기 듣고 저도 크게 웃었어요.(웃음) 맞아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매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지켜봐주세요!


힙플: (웃음), 긍정적으로 받아드리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JAZ: 현재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건 사랑(one love, in Hip-Hop term), 사랑을 나눠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작은 울타리 안에 사랑이 필요하고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사랑을 나눠줄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해요. 이건 아티스트와 리스너와의 관계를 넘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리스너와 리스너, 친구, 동료 모두 포함이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만약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근래에 만들어진 창작물들을 유심히 들어봐 주었으면 좋겠어요. 형제를 위한 음악, 사람들에게 전하는 평화, 화합의 음악들이 2000년대 초를 장식했다면, 근래에는 마음에 칼을 품은 음악들이 범람하게 되었고, 노래의 구성적/디자인 측면에서도 노래가 단계적으로 전개가 되는 ‘song’의 개념보다는, 랩으로 시작해서 랩으로 마무리 짓는 믹스테잎 접근방식의 결과물들을 보면, 현시대의 흐름을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리스너들의 무대인 힙합포털사이트들의 게시판 현황만 살짝 들여다보아도 이해 될 거에요. 아티스트/리스너분들을 막론하고 우리 모두가 여유가 없는듯해요. 아직까지 열정은 건재하다고 하지만, 모두가 많이 지쳐있는 건 자명한 사실이고, 현실적인 문제들과 급하게 대응하다보니, 노련함과 장인정신의 짙은 향내 음이 묻어 나오는 음악보단, 지체 없이 본론으로 뛰어드는 결과물들만 봐도 한눈에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린 지금 어쩌면 온전한 이해관계의 고리가 끊어지고, 결국 서로에게 멀어지게 된 것 같아요.


힙플: 사랑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랑을 말씀 하시는 거죠?

JAZ: 더 이상의 무의미한 소모전(다툼)이 없는 대화의 시작을 말해요. 하지만 불공정한 것이 있다면 반드시 싸울 거예요. 그리고 기필코 승리할거구요. 제가 말하는 사랑은 ‘one love.’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기에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음을 지배하며, 남들을 시기하고 질투했다고 생각해요. 그 누구의 잘못 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우리들 스스로가 자초한 큰 실수라고 생각해요. 더 아쉬운 건, 현실적 대안을 고안해내기도 시간이 모자란 상황인데, 오히려 현 상황을 방관한 체, 길거리와 멀어지고 컴퓨터와 자연스레 가까워지면서 인간이 지닌 원초적인 따뜻함을 주고받을 만한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은 것 같아요. IT산업 발전으로 한국힙합이 비약적인 음악적 성장을 보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우린 온/오프의 불균형 속에서 혼란을 느끼고 방황하고 있는 게 사실 이잖아요.

친구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길거리로 나와서 함께 뛰자! 함께 걷자. 만나자. 심장 대 심장으로 대화를 나눠보자. 문제가 있다면 숨기지 말고, 앞으로 당당히 나와서 함께 대화도 나누고 풀자. 화해하자. 웃자. 즐기자. 같이 놀자. 프리스타일 하자. 같이 가사도 쓰고 놀자. 더 이상 모니터 뒤로 모습을 감추지 말고 문을 박차고 나와 보자. 눈빛을 교환하며 웃고 떠들면서 인간미를 되찾자’ 혼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해요. 호흡을 나눌 상대가 있을 때 비로소 소통의 관계가 성립되며, 좋은 발전 좋은 성장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거라고 믿어요. 그러한 이유로, 제가 ‘서울시티락커스’ 라는 움직임을 이끌고 있는 거구요.

먼저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는 행위는 단순히 간지를 아는 친구보다 백배천배는 더 용기 있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고, 행할 줄 아는 친구들(brother keeper/sister keeper)들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이건 절대 gay shit이 아닙니다. 먼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고 자신을 알아가기 시작하며 결국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순간서부터, 주변의 소음들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며, 자신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스스로부터 답을 구해낼 것이고, 그 믿음은 그 어떤 소음들 보다 강력할 거라고 믿어요. 결국 스스로에게 답이 있는 거겠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비로소 상대방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있는 법. 만약 지금까지 진실은 알고 있었지만 군중들의 압력 속에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면, 이젠 새로운 변화를 위한 긍정적 발걸음을 옮겼으면 해요. 여기서 오해가 생길까봐 조금만 더 얘기할게요. 전 결코 무조건적인 혹은 맹목적인 ‘one love & peace’를 원하지 않아요. 진정한 ‘one love & peace’를 이루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diss와 hate보다도 많은 에너지를 요하게 되고 더욱더 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임감(responsibility)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부터, 곧 여러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문화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음을 알게 될 거구요. 자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듯, 사랑을 불어넣어준다면 우린 더 이상의 불행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긍정적인 모습 보기 좋네요. 다시 예전과 관련된 질문 하나만 할게요. 앞으로 JAZ의 활동에 있어서 더 이상의 오해를 사지 않게. 각나그네, Superman Ivy때의 음반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JAZ: 사실 ‘각나그네’라는 앨범은 가장 열악한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음반이라, 사운드 적으로 다른 음반에 비해 비교적 빈약하게 들릴지라도, 불타는 열정 하나로 모든 불 충족 조건들을 메꾸고도 남는 음반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어요. 넋업샨과 ‘napow(네이파우)’라는 유닛을 하기위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지만, 넋업샨의 계약 규율 상,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6개월 넘게 붕뜬 생활을 하다가, 결국 솔로의 길을 걷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방황에 종지부를 찍기로 했죠.

인생이란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때까지만 해도 전 솔로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거든요. 언제나 둘 이상으로 이루어진 유닛을 원했었고, 데뷔 이전에 있었던 여러 팀 활동도 그것을 말해주고 있구요. 아무래도 저와 함께 음악을 시작한 Avantgarde Vak형과 오랜 시간 함께 팀을 해온 것이 익숙하고 즐거웠는지 솔로는 왠지 외롭고 심심하고 재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솔로의 길을 걸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역시나 사람의 인생은 신의 손에 달려있나 봐요.(하하)

암튼, 안 그래도 최근에 지금까지 제 이름을 걸고 발매 해온 음반들을 쭉 나열해서 들어보게 되었는데, ‘incognito virtuoso’음반은 지금 제가 감히 흉내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강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음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서 처음 만들게 된 음반이라 어설픈 면이 너무도 많지만, 그래도 흡족스러운 음반이에요. 만약 못 들어 보셨다면, 꼭 들어보세요. 새로울 거에요.

다음은 Superman Ivy[Yes Yes Y’all] 지금껏 한국에 나오는 브레이크비트(breakbeat) 음반중 비보이(bboy)들과 가장 많은(원활한) 소통을 나누며, 비보이 문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준 건강한 힙합 음반이라 생각해요. 사상(Mind-set), 사운드(sound), 패션(fashion), 테마(theme), 컨셉(concept & ideas), 움직임(movement)까지 어느 한군데 모자람 없이 80년대의 힙합 모습을 현시대에 어우러지게 즐겁게 재해석한, 재밌는 풍자와 위트, 그리고 cool함을 지닌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시대에 나온 일반적인 랩 음반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다소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올드스쿨에 관하여 조금이라도 접하게 된다면, 막힌 코가 뚫리듯, 80년대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거라고 믿어요. [Yes Yes Y’all]은 힙합의 뿌리에 점점 다가서는 과정에서 꽤 나 흥미로운 음반이었음을 알게 될 거라고 믿어요. 적어도 비보이 들에겐 말이죠. Have fun!



힙플: JAZ는 다양한 시도를 과감하게 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처음 접했을 때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도움이 될 만한 말이라도?

JAZ: 예술의 세계를 넘어, 인생을 대함에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고 믿어요. '그림은 보는 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이죠.' 화가 김홍도, 신윤복 의 삶을 다룬 영화 ‘미인도’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만약 처음 접했을 때 다소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서둘러서 ‘이건 아니잖아!’ 하며 쉽게 판단내리지 않고, 천천히 음미해가며 그 의도와 본질을 이해하려고 최소한의 노력만 더해진다면, 배움을 통하여 성장한 자신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재발견을 통하여 좋은 영감, 좋은 소통이 시작 될 수 있다고 믿고요.

‘Good energy propelling effect.’ 제가 지어낸 말이긴 하다만(하하), ‘좋은 에너지가 돌고 돌다’ 라는 뜻 이에요. 아티스트들에겐, 자신들이 추구하고픈 예술적 창작활동에 주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리스너 분들 또한 리스너 분들의 무대에서 두려움에 주눅 들지 않고, 좋은 변화를 꿰하는 용기 있는 태도의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믿고요. 결국은 ‘win-win’이죠. 좋은 음악 많이 나오고, 다 같이 즐겁게 즐기고!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대가 무서운 속도로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힙합 아티스트들의 음악의 변화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건, 어쩌면 욕심 아닐까요? 여러분들이 매일같이 현실적인 세계와 부딪히며, 여러 가지 사회적-개인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듯, 아티스트들도 마찬가지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네가 하는 것도 맞고, 내가 하는 것도 맞아(We are all different. Therefore, we should appreciate the fact that we are different)’ 셀프 최면처럼,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말이에요. 말 그대로, ‘사랑의 기초’가 되는 정신적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행하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 상대방이 추구하는 예술도 인정하고 함께 어울리며 공생하는 것이죠. 우리는 모두가 다른 인격체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서로에 대한 존중이 생겼으면 합니다.


힙플: 이제 JAZ의 음악과 사상 그리고 움직임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들이 충분히 힙플 식구들에게 전달된 것 같아요.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잠깐 돌아가 볼게요. 위에서 제가 잠깐 언급했듯이, 유니버셜 줄루 네이션(UNIVERSAL ZULU NATION) 이라면, 현재 우리 모두가 듣고 즐기며 살아가는 'Hip-Hop(힙합)'이라는 문화를 만든 처음으로 만든 집단인데, 조금 더 자세히 힙플 식구들에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JAZ: 네. 물론이죠. 갱 폭력(gang violence)가 심하게 활개를 치던 70년대 뉴욕(NEW YORK CITY), 블랙스페이드(Black Spade)의 우두머리였던 AFRIKA BAMBAATAA는 42명의 갱단 두목들을 모아 긴급 집회를 열었고 유례없던 평화조약을 맺게 되어요. 이때 당시엔, 뉴욕의 북부지역인 브롱스가 리틀 베트남(Little Vietnam), 즉 베트남 전쟁 직후의 페허 된 공간처럼 브롱스는 황폐해져 있었고, 브롱스 시민의 80%를 차지하는 흑인/라틴계 사람들이 집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파멸의 속도는 번개보다 빠르게 브롱스 바닥을 내리 찍는 비참함의 연속이었어요. 불행 중 다행인건, 브롱스 갱들이 더 이상의 불행을 막기 위해 휴전을 선언하게 되요. 이 휴전 결의안은 브롱스의 새로운 문화 형성의 기초가 되었는데, 바로 이때, 이 휴전 결의안을 주체했던 분이 다름 아닌, 힙합의 아버지, 아프리카 밤바타(AFRIKA BAMBAATAA) 라는 분이였어요. 그리고선, 유니버소울 줄루 네이션(UNIVERSAL ZULU NATION)이라는 범세계적인 단체를 건국함과 함께 ‘힙합(Hip-Hop)’이라는 문화을 탄생시키게 되었어요.

'평화(Peace),사랑(Love),화합(Unity),그리고 즐기자! (and Having Fun)'라는 통념 아래, 브롱스 남쪽과 남동쪽에 거주하는 버림받은 흑인/라틴계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35년이 흐른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힙합은 각 나라의 핵심 문화로서 자리매김을 하였고, 줄루네이션은 세계 주요 나라에 새로운 챕터(CHAPTER)들을 뿌리 내리기 시작했어요. 줄루네이션의 최종목표는 힙합이라는 이름아래, 나이/성별/인종/국가/종교 에 관계없이 평화적 화홥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지식(knowledge). 현명함(wise). 자유(freedom). 정의(justice). 평등(equality).존중(respect). 긍정적인 마인드(positivity).'를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힙플: 얼마 전에는 큰 형님들과 함께 한 폴란드 힙합페스티벌에 다녀오셨는데, 어떤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오셨나요?

JAZ: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실의 시간(moment of truth)’였습니다. 저를 아티스트로서 인정해주고 props(디깅에 대한 존중의 댓가)를 주는 그들이 있기에, 신념을 지키며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디깅하며 작업하며 이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외국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왠지 모르게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말을 아끼고 있었지만, 그간 여러 나라 공연 조금 다녔어요. 뉴욕의 Lower East Side에서 떠오르는 ‘End of the Weak’ Show, 뉴욕 할렘 라디오 스테이션 ‘Zulu True School Radio Station’ Holland의 ‘Hip-Hop Essential’등등 여러 곳에 초대/초청받아, 공연을 다니며 많이 배우고 느끼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Holland에서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고 동경했던 Wordsworth와 Punchline와 한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제 공연을 보고 인상 깊다는 말에 완전 감동했었죠. 여지 껏, 다니면서 저를 항상 반겨주고 잘 챙겨주고 해서 정말 복 받았다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그러해요. 올해 후반기에도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그리고 미국 뉴욕(36th Zulu Nation Anniversary)공연이 잡혀있어요. 언제나처럼, 많이 배우고 열심히 즐기고 올게요!


힙플: 이번 음반, 해외 발매도 염두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나요?

JAZ: 차근차근히 진행중이구요, 좋은 소식이 생기면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JAZ: RIVERS/MZK/FLGZ/360/SCR/MZNC/JAZZVIL GOOD PEOPLE. GOOD MUSIC. GOOD LIFE 4 LIFE.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JAZ: 천재 비운 화가 모딜리아니는 일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현실도 아니다. 나는 무의식, 즉 인간의 본능이라는 신비를 알고 싶다.' 모딜리아니의 강렬한 색채와 선율이 발산하는 우울과 이상의 꿈에 동시에 젖는 작품들, 그는 그림을 매우 육체적으로 대하고 즐겼습니다. 역동적이면서도 정제된 그의 그림들은 안락하지 못한 삶에서 비롯된 동물적인 열광들이 잔혹하게 무서울 정도로 치열하지만, 반면에 꿈과 우수를 느낄 수 있는 우아함이 엿보이죠. 제 인생 역시도 결코 평탄치 만은 않은듯해요. 모딜리아니와 감히 견줄 수는 없겠지만, 현실과 비현실을 자주 넘나드는 기분이 들어요. 전 그냥 예술을 즐기고 싶은 바램이에요. 이것은 음악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요,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혹은 갈망하는 자유를 찾아, 좋은 아트(art)를 추구 하고 싶을 뿐이에요.

미치는 건 한 순간 입니다. 달리 말하면 전 생애를 걸어도 될 만큼 즐거운 것을 찾았다고 할 수 있죠. 살기 위해서 몰입하든 아니면 그 자체의 즐거움에 빠지든, 체험의 그레이드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어떤 필연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모두가 미쳤다고 한들 어떻습니까?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꿔놓은 것과 운명적인 조우의 순간을 말하는 그들의 눈빛에선 광채가 난다고 봅니다. 목소리는 한결 들떠 있으며, 무엇인가에 자신을 전부 빠뜨릴 수 있는 사람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광기가 아닐까 싶고요. 여러분들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계획하고 있다면 따져 묻기보다 미칠 수 있는 것에 빠져보길 바래요. 아마도 그 안에 당신의 즐거운 인생에 대한 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대한민국 힙합.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실력과 음악적 발전 이전에,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건, ‘사랑’ 이예요. 사람과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지녀야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문화에 임한다면 모두가 맘을 열고 좋은 소통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서두르지 않되, 우리가 서로를 향해 한걸음씩 천천히 정진하다보면 비로소 가슴속에 오래오래 남는 좋은 음악, 좋은 추억,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갈수 있을 꺼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진실 된 소통. ‘당신과 나’ 우리 둘이면 충분하잖아요. 지난날들은 잊고, 이제 시작해보기로 해요. 진실 된 내면의 대화를.

끝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JAZ(a.k.a. Jazzy Ivy)-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Jazzvill Records

36 Comments 케이엠

2009-05-22 17:46:53

1등.

김현진

2009-05-22 17:51:02

자ㅈ 인터뷰 선리후감

박현상

2009-05-22 17:52:56

아 음악을 넘어 인생전반에 도움이 될만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바램은 바람으로 고쳐주세용~

진용현

2009-05-22 17:52:56

재지 아이비 짱

Chicken Head

2009-05-22 17:55:43

와 겁나긴 인터뷰네요.. 잘읽었습니다

김대길

2009-05-22 18:02:40

와.... 노래도 엄청 좋던데

남궁진

2009-05-22 18:02:46

선리후감

김성철

2009-05-22 18:08:07

뭔가.. 굉장히 읽기힘든 인터뷰다...

신영균

2009-05-22 20:02:54

아 인터뷰읽다가 머리터질뻔했네

   

2009-05-22 21:43:33

J A Z 짱

박진우

2009-05-22 22:24:46

'각나그네 랩 존나 못해' cdppp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남제

2009-05-22 23:49:01

'Foundation 레코드사의 불의한 행동'?????????????

이선호

2009-05-23 00:08:37

올 자지 기대할게요

Kayc

2009-05-23 01:09:14

1 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각이형님 싸인 받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ㅋㅋㅋ 이번 앨범 멜론에서 잘 듣고있습니다 ㅋㅋ

김광열

2009-05-23 01:41:19

각나그네이름이 가장마음에 들었는데 JAZ도 좋긴좋아요~

류숙경

2009-05-23 08:50:13

난 각나그네도 좋고 슈퍼맨 아이비도 좋고 재즈 아이비도 좋고 재지 아이비도 좋고 자즈도 좋고 다 좋음

Abrasax

2009-05-23 10:31:58

너무나 잘 봤습니다. 앨범만큼이나 인터뷰의 퀄리티-사진도 포함해서-도 엄청나네요. 늘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과거를 보지만 세련된 음악을 하는 장인같은 자세가 이 좁은 씬에서 머물 정도의 뮤지션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예술이 무엇이고, 예술로서 음악을, 더 좁게 말하자면 힙합을 예술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누구나 이 인터뷰는 반드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휘민

2009-05-23 11:43:17

동전한닢 각나그네 벌스 뭐죠?

김형수

2009-05-23 14:27:51

↑ 블루노트 스타일 오마주인것 같은데요.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멋지신것 같아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인터뷰네요. 잘읽었습니다!

장채윤

2009-05-23 14:56:32

오마쥬인 거 같기는 한데 글쎄 해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의 힙합에 대한 마인드는 정말로 뤼얼.

신용우

2009-05-23 15:58:29

하지만 제 움직임에 있어서 빠지지 않은 존재들이니, 오타 있네여

   !  

2009-05-23 16:38:11

Foundation 레코드사의 불의한 행동, 그 상황을 목격하면서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던 형제들,

김승민

2009-05-24 11:27:35

많은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인터뷰

강태진

2009-05-24 12:10:16

역시 멋진사람!

유대왕

2009-05-24 16:48:02

좋아 이사람 옜날 음반도 다있구

윤다함

2009-05-24 22:38:13

앨범 잘들었어요 인터뷰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한가지 궁금한거, props 가 정확히 무슨 뜻이에요?

김효순

2009-05-27 20:48:48

난애별로

조서영

2009-05-28 15:07:21

좋아라...........생각이 깊은사람같군여 앞으로 나올 정규도 기대'_^

김영길

2009-05-29 10:33:11

마치 인생을 달관한 듯한 인터뷰네 뜬구름 잡는 듯한 인터뷰 잘 봤어요.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예술하는 사람중에서 정말 '제대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은 그 알맹이가 항상 유치하고 단순하더라고요. 게다가 자신을 포장하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그래서 처음엔 병ㅅ 취급 받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 진가가 조금씩 보여지고 알려지게 되고. 근데 이 분은 그런 타입은 아닌 것 같네요.

tHurSday

2009-06-01 00:43:43

"어찌되었건, 아티스트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같은 재료가 주어져도, 각자만의 개성이 담긴 레스프(recipe)로 요리를 해서 식탁에 올려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거죠. ".. 우우.. 우월한 인터뷰. 저번에 이어 이번것도 정말 잘 읽엇습니다. 제 음악과 힙합문화에 대한 스펙트럼을 깊고도 넓게 늘려주셔서 감사합니다. JAZ, 무한 Respect!! :)

신승철

2009-06-08 21:55:51

참 멋진 사람 갠적으로 저는 수많은 이름 중에 '재지 아이비'가 가장 좋습니다.

전세일

2009-06-19 16:21:44

오~랜 시간이 지나야 진가가 보이는건 알아보는 사람의 수준차이겠죠

박웅희

2009-06-23 20:39:59

아..jaz가 각나그네였구나

안얄라줌

2009-06-29 17:41:13

sexy

신승원

2009-07-15 16:23:46

김영길//사람마다 다 다른데 왜 각나그네 걸고 넘어져 헤이러 티내나

우정한

2009-07-28 20:38:53

김영길/ 당신의 사상적 깊이만을 가지고 진짜들을 판단하기란 쉽지않겠죠?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7946&page=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