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비와이(BewhY) '씨잼과의 비교는 어쩔 수 없는 것, 하지만 자신 있다' | 코멘터리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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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56 2015-03-23 15:17:42
힙플: 첫 인터뷰(코멘터리)이니 만큼 닉네임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어떤 계기로 짓게 되었고, 어떤 뜻을 담고 있나.
B(BewhY, 이하B): BewhY가 되기까지 변천사가 좀 있었다. 17살에 G-gragon과 같은 식의 네이밍이 멋있어보여서 내 본명 병윤의 이니셜을 따서 BY로 지었는데 몇 년 후 BY라는 이름이 이미 있다는 것을 알게되서 이름에 대한 고민을 했다. BvY, Bvwhy, B2Y, BvwhY, BewhY 등이 후보에 올랐는데 BewhY라는 글자가 멋있어 보여서 그걸 선택했다. 단순한 이유였지만 보면 볼수록 이 이름이 좋았다. ‘BewhY’.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고 이러한 것도 중요하지만 ‘왜 하는가’ 라는 질문이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무엇인가를 할 때 내 자신이 그 행동에 대한 이유가 되자. Be why. 라는 뜻으로 나중에서야 의미를 부여했다.
힙플: 음악, 그것도 랩/힙합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B: 중학교 때부터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끝없이 질문했다. 음악을 엄청 좋아하긴 했었지만 이때는 무엇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인지 몰라서 항상 기도하고 간구했다. 그러다 고1시절, 인하부고 정상근 선생님께 적성검사를 엄청 세밀하게 받았었다. 웬걸. 공간지각능력, 언어능력, 수리능력 등 갖가지 능력들이 전부 최하가 나오고 예술에 관련된 것은 전부 최상이 찍힌 결과표를 받았다. 추천직업이 나열된 칸을 보니 ‘작사가,작곡가,프로듀서,지휘자,제작자,방송PD 등등’ 이런 식으로 써 있어서 원래부터 좋아했던 음악에 대한 확신이 한 번에 생겼다. 그리고 다이나믹듀오를 접하게 되고 래퍼들은 전부 본인이 직접가사를 쓴다는 사실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엄청 멋있다고 느껴졌다. 그때부터 나도 직접 랩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직접 랩 가사를 쓰던 때에 우리 반에 있는 최철호라는 친구가 “병윤아, 옆 반에도 가사 쓰는 친구 있던데?”라고 하길래 옆 반으로 바로 갔다. 나한테 항상 일반사회책 빌려갔던 성민이라는 친구가 그 가사 쓰는 친구였다. 그래서 내가 비트박스를 하고 성민이가 랩을 했는데 너무나도 신선했고 난 진짜 놀랐다. 애들이 박수치고 난리 났었다. 그 후 부터 힙합에 대해 제대로 눈을 뜨기 시작했고 가사를 쓰고 항상 성민이와 나누고 공감하고 배웠다. 그 성민이가 씨잼이다.
힙플: 씨잼도 여러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비와이의 시점에서 섹시스트릿에 함께 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
B: 섹시스트릿은 팀도 아니었고 크루도 아니었다. 왜냐면 씨잼이 혼자 이름만 만들어 놨던 거였으니까. 나는 그저 씨잼이라는 친구와 함께하고 싶었다. 생각하는 것이 비슷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난 영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섹시스트릿은 내가 씨잼과 함께하기 전까지는 그저 이름만 있는 무언가였다. 섹시스트릿 이라는 이름을 만든 건 씨잼이지만 내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팀이 된 것이고 크루가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섹시스트릿에 함께 하게 된 계기라기보다 씨잼과 함께하게 되서 이 크루가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싶다.
힙플: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탄 크루인데, 크루 단독 공연은 이야기해 본 적 없나? 진행 가능성은?
B: 현재로썬 작업물이 있는 사람이 비와이와 씨잼뿐인데 엘비(Lazy Bones)와 키보(Keebo)의 작업물이 더 세상에 공개 되었을 때 크루 단독공연을 할 것 같다. 현재로썬 비와이 단독공연을 하고 싶다. 단독공연이 아니더라도 그냥 공연을 너무 하고 싶다.
힙플: ‘중2병’에서 ‘아 걔 C Jamm 따까리 아냐?’ 가사가 담기기도 했는데, 이 가사는 비와이 본인의 의식 중에 나온 가사인가, 아니면 실제로 받았던 피드백으로 인해 나온 가사인가?
B: 실제로 들었던 얘기이고 그로인해 생긴 의식 중에 나온 가사이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끔 놀림거리가 되었었고 피드백 중에서도 ‘섹시스트릿은 씨잼빼곤 없자나?’ ‘섹시스트릿엔 씨잼말고는 듣보’ 이러한 글들을 봤었다. 그러다보니 내 의식도 점점 그렇게 되어갔고 열등감에 나 혼자서 힘들어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 피드백들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왜냐면 내가 보여준 게 없었으니까. 그걸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하고 깨버리고 싶었다. 그렇게 나온 가사다.
힙플: 이번 앨범 발표 후 몇 몇 피드백에서도 보여지듯이 씨잼하고의 비교는 계속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받아들일 생각인가.
B: 내가 가사 속에 언급을 했기도 했고 현재로써는 어쩔 수 없는 피드백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려니 한다. 그렇지만 내가 나만의 색,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 한다면 그런 반응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 있다.
힙플: 친구이면서, 동료이고 경쟁자이다. 같은 랩퍼로써 꼽는 씨잼의 장단점이랄까.(웃음)
B: 장점은 내가 볼 땐 일단 잘생겼고 눈이 크다. 단점은 갠톡을 잘 안 본다.(웃음)
힙플: 첫 번째 앨범사이즈의 정규 작품이다. 믹스테잎을 공개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을 것 같기도 한데, 소회가 있나?
B: 엄청 뿌듯하고 내가 엄청 자랑스럽고 기분 진짜 엄청 좋고 너무 감사하다. 앨범 발매되고 몸이 떨릴 정도로 설렜다. 진짜 엄청 흥분됐다. 내가 꿈꿔온 일들이 펼쳐질 것 같았고 지금 내 꿈 중에 하나를 이루고 있다. 바로 이 인터뷰. 너무 하고 싶었다. 진짜 고맙다. 힙합플레이야!
힙플: Time Travel. 첫 번째 정규작품임과 동시에 어떤 형식을 규정하지 않고 ‘첫 번째 솔로앨범’으로 발표했다. EP라든지 믹스테잎이 라든지의 형식을 규정하지 않은 이유는?
B: 내 모습의 일부만을 그린 앨범이기 때문에 정규라고하기엔 다양하지 못했고, EP라던지 믹스테잎이라기엔 너무 열심히 준비하고 공들였기 때문에 그냥 ‘솔로앨범’이라고 발표했다.
힙플: 자기증명, 포부가 큰 줄기여서 그런지 오피셜 믹스테잎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의도했던 바인가?
B: 그렇다. 나의 포부와 내 소망과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가치를 그려내고 싶었고 의도했던 바이다.
힙플: 자기증명과 주님, 포부의 키워드를 담았는데, 앨범을 구성 할 때, 애초 이런 컨셉을 갖고 만든 앨범인가? 아니면 이제껏 작업하면서 모아진 트랙을 담은 앨범인가.
B: Time travel이라는 앨범 명에 걸맞게 앨범의 흐름은 시간여행이다. 애초에 앨범을 구성할 때 미리 다 생각을 해놓았다.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말할지, 어떤 식으로 만들지를. 이 앨범은 내가 처음 랩을 시작 했을 때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그리며 내가 음악을 왜하는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가에 대해 변화된 나의 모습을 그린 앨범이다. 그래서 ‘중2병’이나 'Yelloism'은 내가 그냥 아무런 이유조차 가사에 담지 않고 랩을 그냥 했을 때를 떠올리며 만들었다. 나를 위해서 내가 믿는 신을 이용하고 교만함을 그린 나의 과거의 모습이다. 그때까진 내가 나 자신에 대해 확신도 없었고 어떤 이유를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고민도 없었다. 그래서 항상 내 자신을 낮게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진짜 나’를 숨기고 싶었기에 음악 속에서 더 거짓말하고 진짜 나의 모습을 부정했다. 그래서 나 혼자 나를 욕하고 내가 부끄러웠고 자랑스럽지 못했다. 그런 마음에서 나온 트랙이 그 ‘자화상’이라는 트랙이다. 나의 단점과 열등감, 의심을 가진 내안에 또 다른 자아를 그대로 드러내는 곡이다. 그에 대한 답변이 다음 트랙 'So what'이다. 나의 과거 속에서 내가 가졌던 나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인정하고 진정 내가 가진 신념과 신앙을 찾는 모습. 내가 믿고 의지하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제대로 만나고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내가 왜 이 음악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답을 찾게 되었던 때를 그려낸 트랙이다. 말 그대로 “예전에 내가 그랬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이런 트랙이다. ‘So what? 예전 내 모습? 그래 인정해, 그러나 난 지금 변화 됐어’ 라고 외치는. 존경하는 빈지노 형님의 이번 싱글과 제목이 우연히 같다 하하. 이런 식으로 마지막 트랙까지 나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앨범은 단순한 내 증명과 포부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나 내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시간에 따라 변화되어온 나의 이야기를 그려낸 앨범이다. 그래서 앨범명도 ‘Time Travel' 이라고 지었다.
힙플: 두 개의 벌스와 훅의 구성은 지양하는 편인가? 엄청난 양의 랩이 담겨있다.
B: 그런 편이다. 그냥 이제야 나의 제대로 된 앨범을 내서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많이 한 것 같다. 너무너무너무 앨범을 내고 싶었다. 그래서 못했던 말들 다 한 것 같다. 근데 아직 훨씬 더 많다.
힙플: 씨잼, 던밀스를 제외하면 피쳐링이 없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B: 아무래도 나의 얘기를 하고 싶었기에 오히려 피쳐링이 더 있으면 방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목소리를 더 들려주고 싶기도 했다.
힙플: 믹스테잎과 비교해, 또렷해진 발음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B: 많이 기도하고 많이 연습했다. 아무래도 가사가 많다보니 안 들리는 부분이 없이 잘 들리게 하고 싶었다.
힙플: 믹스, 마스터는 물론이고 모든 곡을 프로듀스했다. 랩퍼로써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써도 욕심이 커 보인다. 어떤가?
B: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 믹스 마스터를 한 것은 전부다 내가 만든 사운드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소리와 의도를 내가 표현하여 비트를 만들고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믹스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나는 랩을 쓸 때부터 비트를 어떻게 할지 여기엔 어떤 효과를 넣을지 생각하고 쓴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독창적인 소리들을 만들고 싶고 나의 장르를 만들고 싶다.
힙플: 꾸준히 선 보여온 서던 바이브의 곡들과 트랩이 적절히 섞여 있는 곡들이다. 특별히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는가?
B: 트랩의 강렬한 베이스가 너무 좋아서 주로 그걸 사용함과 동시에 나만이 낼수있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 그리고 3박자. 이거 너무 매력 있다. 뭔가 트랩과 3박자가 합쳐지니까 되게 신선했다.
힙플: 여러 레이블에서 러브 콜이 온다면이라는 가정을 했을 때, 그 선택의 기준은 정해놓았나?
B: 내가 더 자극 받을 수 있는 측면이 많은 곳. 랩과 프로듀싱 여러 방면에서 엄청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곳.
힙플: 쇼미더머니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신예 랩퍼로써 참가 의향이 있나?
B: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힙플: 아웃사이더의 새 앨범에 참여했더라. 굉장히 의외인데 어떤 계기로?
BewhY(이하: B): 이번 ‘Time Travel’ 앨범을 내기 전 싱글을 두 곡 냈었는데, 싱글에 대한 피드백이 많이 없었고 공연도 거의 없었을 때 연락을 받았다. 아웃사이더님으로 부터 직접 연락이 온 것이 아니고 친분이 있는 투탁 형 에게 피처링 작업제의가 왔다.
힙플: 다소 뜬금없지만, ‘아웃사이더’라는 뮤지션, 캐릭터 자체가 힙합 팬들에게 혹은 씬에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여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참여 제의가 왔을 때 혹은 작업에 임하게 됐을 때, 이 지점이 고민이 되지는 않았었나?
B: 참여 제의가 들어 왔을 때는 고민이 되기보다는 내가 나를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비트를 들어보았을 때 내 스타일의 비트는 아니었지만 그 당시 앨범을 내기도 전이었고 아직 나는 시작도 안했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것도 기회다’라는 생각에 내 목소리를 알린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그 트랙 안에서 ‘나의 것을 보여주고 내가 있다는 걸 알리자’라는 생각으로 임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아웃사이더 앨범이 내 앨범보다 후에 나왔는데 피처링 한 곡을 듣고 궁금해서 나를 찾아본 경우도 몇 있었다.
힙플: 켄드릭라마 신보 어떻게 듣고 있나.(웃음)
B: 이번 신보의 사운드는 막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켄드릭 랩핑과 리릭은 내 Favorite! 트랙 안에서의 연기가 정말 미쳤다! 가사가 진짜 너무너무 궁금하다. King Kunta는 매일 듣고 있다.
힙플: 본인의 계획을 포함해서 공개해 줄 수 있는 선에서 섹시스트릿 멤버들의 작품 계획이나 특별한 소식이 있다면 말해달라.
B: 내 계획은 계속 게으름에 게으른 것, 꾸준할 것이다. 싸이의 뒤를 이어 미국진출, Billboard, BET, Grammy award (웃음).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것에 뛰어드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처럼. 믿음은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강하다고 믿는다. 그 믿음 뒤에 따르는 신의 기적을 경험하고 싶다. 힙합이 점점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힙합의 영향력은 더욱 거대해지고 있다. 어린세대가 힙합을 듣고 보며 엄청난 영향을 받으며 자라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고 내가 믿고 전적으로 의지하는 하나님이 볼때 심히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 크루 멤버들에 대해서는 곧 키보의 싱글도 나올 것이고, 엘비와 씨잼 모두 새로운 앨범을 준비 중이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B: 아직 BewhY - Time Travel 못 들어보신 분들 많이 들어봐 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또 객관적인 피드백과 반응들이 더욱 나왔으면 좋겠다. 비와이라는 아티스트 앞으로 기대해주시고 여러분 모두 축복합니다. Live for Jesus. Peace.
BewhY | https://instagram.com/…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COM)
6 Comments 최정현
2015-03-23 17:20:38
랩도 인상적이지만 프로듀싱도 좋네요 기대됩니다
김준형
2015-03-23 19:39:09
비와이!!목소리가 참....랩에 맞는 목소리더군요 씨잼과는 또 다른 멋을 보여줄수 있을거라고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캔디
2015-03-24 04:48:36
비와이 이번 앨범 진짜 잘듣고 있어요!
바보삼돌이
2015-03-24 18:54:23
잘하네 ㄷㄷ
철9
2015-03-27 13:29:19
훅이좀 별로같은데...랩은뭐....그냥 개꿀
쭈쭈맴매
2015-03-31 00:11:12
랩 잘하구 가사도 센스있는데 앨범채로 듣다보면 뭔가 지겨움 글자수좀 줄였으면 좋겠어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5191&page=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