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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랩 할아버지, 'Bobby Kim'

한국힙합위키

힙플 30750 2004-08-31 00:00:00

Q. 안녕하세요, HiphopPlaya.Com 회원분들께 인사해주세요-



To HiphopPlaya.com Messege From Bobby.


예전 1999~2000에 이르는 한국 힙합 붐서부터 항상 지켜봐오고 있고 한국 사이트중에서 유일하게 내가 찾아가는 사이트 입니다. 늘 이슈와 화제의 중심에서 한국힙합을 냉정하게 평가를 해주는 힙플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To All Hiphopplaya


일단 예전 같이 힙합 바지를 입거나 힙합문화를 저급문화라는 말도 안되는 편견자체가 사라졌기때문에 당신이 힙합을 즐긴다는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Q. 1집과 2집사이의 공백이 길었던 원인은?



주름도 늘어나고 허리도 아프고 그냥 생각이 곡쓰고 프로듀스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부가킹즈 친구들을 만나서 힙합팀을 했는데 그 때이후 역시 또 기획사 문제도 있고 그래서 프로듀서로 할생각이였다. 근데 그와중에 "T" 앨범을 하게 됐고 T앨범을 도와주는 동안 주위사람들하도 칭찬도 많이 하고 T 사장님의 칭찬도 좋고 그래서 미국갔다온 다음에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다. 1집이라고 표기한것은 홀리범즈 바비킴 1집은 랩앨범이 였고 이번앨범은 멜로디 이기때문이다. 그리고 홀리범즈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나도 고맙다.




Q. 바비킴 하면 속칭 랩할아버님으로 불리우고 계신데, 많은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힙합음반이 아닌데요, 어떤이유로 보컬(or soul/RnB)앨범이 되었는지?



이 앨범을 하면서 죽기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던 그리고 수십년 수백년이 흘러서도 좋은 음악을 하자는게 모토였다. 노래를 만들게된 동기 즉 Motivation에게 가장 가까이 임할수 있던 자세 내지는 태도(an attitude)는 바로 Melody 였던 것이다. 가장 많이 와닿을수 있고 또 저의 친 아버님의 직접적인 참여 역시도....




Q. Movement Crew (이하. M.C) 를 비롯해 화려한 참여진의 소개를 직접 부탁드립니다.



드렁큰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리쌍, 부가 킹즈(쥬비 트레인,간디) 아소토 유니온, 셔니 슬로우, 에픽하이, 타샤, 은지원 등 모든 무브먼트와 보컬여러분들




Q. 한두곡을 제외하면 모든트랙에 곡작업을 직접하셨는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으시다면?



보통 힙합을 하는 작업자들은 대부분 비트를 먼저 작을 하고 멜로디를 작업하고 가사를 작업하는데 비해 이번엔 기존 멜로디 라인을 작업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멜로디를 쓰고 코드 작업을 하고 편곡을 하고 녹음을 하면서 코드 스케일이나 음악적인 멜로디에 메세지를 조율 한셈이죠.




Q. 굉장히 실례가 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으나, '행복하세'와 '한잔 더' 에서는 트롯(뽕짝)분위기도 물씬나는데 한 말씀.



행복하세.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 JK 가 직접 프로듀싱한 "행복하세"는 직접 드렁큰 타이거의 JK가 어느날 전화를 해서 스튜디오로 찾아 왔다. 바비 킴의 앨범을 위해 작업 했다며 직접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랩을 하고 직접적으로 작업의 결과물을 나에게 주었다. 분위기 역시 타이거 JK의 프로듀싱 감각에 의해 제작 되었기 때문에 질문을 JK 에게 돌리는게 옳은거 같다.



한잔 더.


힙합의 뮤지컬이라 생각해주면 좋겠다. 시퀀스가 있는 힙합 음악. 쥬비트레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작업 결과물이 이정도로 완벽하지 않았을꺼란 생각을 합니다.

  • PS- 인터뷰를 직접한 디지군의 초강추 곡이란다. 정말 심지어는 싸이 홈피에 대문에도 깔아 놓았을 정도이니 꼭 회원분들도 들어보기를...)




Q. 촌스럽지 않은 연가이자 타이틀곡 '고래의 꿈'에 대한 소개..



이부분이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해야할꺼 같다. 이노래가 타이틀 곡이 될때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 아버님(바비 킴의 아버지)은 대한민국에서 관악기의 대가 이시다. 아버님과 나의 음악적 상관관계는 전혀 없다. 이유는 아버님의 음악인생이 워낙 거대하고 또 그의 음악성 역시 내가 따라갈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게 존경하는 뮤지션이시기 때문이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고 또 아버님과 같이 노래를 부를 그날을 항상 꿈꿔 왔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아버님의 트럼팻이 너무나도 간절했다. 어느날 저녁식사중 아버님께 여쭈어 보았다. 그리고 곡이 담긴 데모 씨디를 드렸다. 아버님께 부탁을 드리면서 무릅도 꿇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무런 대꾸 조차 안하셨고 나는 속으로 간절히 기도 했다.



밤세 작업을 끝내고 이른 새벽에 잠이 들었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좀 늦게 깨어났다. 주섬주섬 끼니를 때우러 주방으로 가고 있는데 살짝 열려진 안방 문틈 사이로 내 노래소리 위로 아버님의 트럼 팻 소리가 들려오는것이 였다. 그때 나의 감동은 이로 말을 할수가 없다. 눈물이 핑돌 지경이였으니 무었이 그 감동에 견주랴.... 아버님과 조인트 공연을 한다. 8월 29일날 수요예술무대 촬영을 한다. 아버지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것만으로도 엄청난 강박관념과 또 설레임과 싸워야 한다.



고래는 나에겐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사랑을 할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 곧 아버지라고 할수 있다.




Q. 곡작업에 비해 모든트랙의 가사들은 참여해주신 분들이 써주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랩 리릭의 작사와 멜로디의 작사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다. 박자와 또 전달력이 상대적으로 랩보다 강하기 때문에 정확한 문법적인 구조(Structure)가 필요하다. 따라서 회사와 내 곡의 가사를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다면 작사가를 내가 직접 선정하겠다. 회사측에서 동의 를 했고 가사를 같이 작업한 셔니슬로우, 게리등 가사적으로 뛰어난 그들이 내 작사를 도와주었다. 어떤것을 영어로 표현하고 그것을 한국어로 번역한것도 의외로 많은 분량이다.




Q. 인터뷰를 하고 있는 디지가 앨범에 참여하는걸로 알고있었는데..



디지가 원래 그렇지만 워낙 쇼킹하고 이슈가 될만한 소재들이 많은 관계로 회사나 기획사 측의 제재가 심하다. 상당히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 였는데 디지의 광기 어린 피춰링이 있었다. 다만 메시지상 또는 음악적 분위기상 컨셉에 너무 어긋나서 트랙에 실리지 못했을뿐 노래로써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디지가 문제가 좀 있을 뿐이지..불타는 디지 부글부글이 문제다.






Q. 힙합씬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시기전부터 많은 가수들의 rap making, produce 등을 해오셨는데 기억남는 작품이랄까?



워낙 많은 사람들의 피춰링을 하다보니 너무 많은 기억이 있어서 일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 피춰링한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디지의 Cloud 9, 다이나믹 듀오의 불면증, 드렁큰 타이거의 체인체인




Q. 'Juvie'가 군입대를 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Buga Kingz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부가킹즈 2집은 쥬비 트레인 A.K.A. 뚱땡이의 군대가 끝나면 모든게 시작이다. 그전에 Juvie 의 EP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Q. Buga Kingz 활동당시 아쉬웠던 점이랄까?



부족한 작업시간, 홍보의 부족 마케팅 미흡 이 세가지의 이유를 제외한다면 상당히 팀웤도 맞고 여러가지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Q. 현재의 힙합씬을 어떻게 보시는지?



하는 사람만 하고있다. 가장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중에 안하는 사람들도 많고 너무 못하면서 가식만 부리는 이들도 많다. 가식부리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주는것 같은데 굳이 그들을 평가하거나 가쉽을 만들 필요 없다.




Q. 몇년전부터 지속돼오고 있는 음반시장의 불황의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시는지?



문화자체를 수용할줄 모르는 수요층의 문제다. 인터넷은 공짜다라고 생각하는 그 수요층 말이다. 충분히 음반을 구입할수 있지만 그럴생각조차 안하는 사람들의 문제.




Q. 불황의 해결책이랄까?



모든 가수들의 시위? Strike. 3개월동안 전면 파업 정도라면 가능할수도 있다. 음반 자체를 만들지 않고 3개월동안 TV에서 라디오에서 음악을 부르지 않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이 불황을 해결할수 있지 않을까?




Q. 결혼은 언제쯤...^^



결혼은 내가 미래에 보게될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30대 중반 40대 전에 할것이다. 내가 너무 늙으면 내 아이가 고생할꺼 같아서 그렇다^^




인터뷰 / 김대형 ([email protected]) & Deegie a.k.a 김대리


인터뷰에 도움주신 분들: rh119, deyzz, changes, boss8703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4628&page=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