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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찰 & 아이삭 스쿼브 'Golden Boy Training Academy'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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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9 2009-06-15 22:27:18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나찰 (Naachal): 저는 가리온의 나찰 이고,(웃음) 골든 보이 트레이닝 아카데미(Golden Boy Training Academy, 이하: GTA)에서 랩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삭 스쿼브(ISSAC SQUAB, 이하: 아이삭): 팀에서 막내를 맡고 있는 아이삭 입니다.
힙플: 근황 부터 여쭈어 볼게요.
아이삭: 전 가리온 형님들의 무투(武鬪) 이후에 플투(PL-TWO)를 냈죠.(웃음) 존경하는 의미로요. 그 후에 아시다시피, 2장의 앨범을 냈고, 말아 먹었습니다. 최근에는 라디오 진행도 하고 있고, GTA 앨범 작업 등,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찰: 저도 GTA 앨범 작업 비롯해서, 여러 피처링 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고 여러모로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힙플: 조금 외람되지만,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지막 질문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먼저 여쭈어 보겠습니다. 가리온 2집에 대해서...
나찰: 가리온 2집이 뒤집어 진 것 아니냐, 안 나오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절대 그런 건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무투(武鬪) 와 그날이후 나온 게 2005년인데요, 그 후에 아무작업을 하지 않은 채 있었던 게 아니라, 진짜 꾸준히 작업을 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결국에는 오래 걸리는 바람에... 저희들도, 약간 혼란스럽다고 해야 될까요? 작업하는(해 놓은) 곡들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에 대해서 생각을 계속 해서 하게 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그런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약간 악순환이 되는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현재 녹음해둔 트랙 수만 20개가 가까이 되요... 이걸 언제 풀어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고요, 언제라고는 이제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가리온 2집은 무조건 나옵니다. 꼭 나오니까, 여유롭게 마음가짐을 하시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아이삭의 솔로 활동, 현무의 유학 등...앞으로의 TPS에 대해서 궁금한데요~
아이삭: 일단은 우리가 모르는 계약서로 인해 이름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에요.(웃음) 일단 현무가 돌아올때 까지 기다렸다가 좀 화려하게 나 올 생각입니다. 각각 서로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공부? 하고 있는데요... TKO 는 잘나가고 있더라고요.(웃음) 패션쇼에서 봤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행사로 잘 나간데요!!! TKO가 DJ 짱가랑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비보이(B-BOY) 씬 에서 잘 나가고 있고, 지금 타악기를 많이 공부해서 왠만한 퍼커션은 잘다루더라고요. TKO는 그쪽으로 특화를 시키고, 현무는 브라질리안 타코 (Brazillian Taco)를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3세대 음악에 대한 갈망이 강해요... 이런 스타일의 음악들과 디자인 공부 까지 더 해지니까, 좀 더 세련 된 음악을 가지고 올 것 같아요. 대신 저는 중심축인거죠... 계속 랩스럽고 힙합스런것을 하고 있다보면 좀더 완성도 높은 TPS가 될 것 같아요. 제국의 역습!(웃음)
힙플: 약 10년이 넘게 지내오신 사이시기도 한데, 두 분이 함께 뭉치게 된 계기부터 소개 부탁드려요.
나찰: ‘요즘 랩 좀 정신없이 하고 싶다, 앨범 발매는 안 되고 있고 말 그대로 배출을 하고 싶은데 뭐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던 그런 시기였는데, 아이삭이 혼자서 GTA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이 콘셉트가 잡혀있었던 거죠. 아이삭 혼자서 이사람 저사람 모아서 할까 말까 하는 찰나였는데... 순대 국 집을 계기로 이 둘이 모이게 된 거죠. 어떤 배출에 대한(웃음) 욕구가 둘 다 컸던 것 같아요.
아이삭: 처음 말씀 드리는 건데, 사실 저는 쇼 하우(Show How)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만들어 놓은 곡도 꽤 돼요. 지난번 쇼 하우가 안 되서 저희가 그냥 뻗어있었던 것이 아니라 계속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쇼 하우로써도 좀 더 힙합 적인 것을 해보자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현무의 유학이 결정이 되면서 여러 가지가 복잡해 진거에요. 현무의 평생 숙원 사업이었으니까, 제가 동료이기 이전에 친구인데, 한 번 들어 줘야 되잖아요? 현무가 제 소원 들어준 게 많거든요.(모두 웃음) 그렇게 현무의 유학이 결정되고, 그러면서 든 생각이 ‘랩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나도 이제 힙합 해볼까?’ 였어요(모두 웃음). 진짜, 나중에 아들 낳고 ‘아빠 예전에 힙합 했었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앨범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혼자서 제 라디오를 통해 재활 프로젝트도 했었고, 그렇게 폼을 만들어 놨는데... 거기에 업어가기 제일 쉬운 사람이(웃음) 나찰 형 이었죠. 덥썩 문 사이즈에서 제일 큰 사이즈 (웃음) 그리고 둘이 10년이나 함께 지냈는데, 10년 만에 하나 내는 것도 나쁘지 않죠.
힙플: GTA 프로젝트가 처음 기사로 나올 때는 듀오로 일반적인 프로젝트 앨범일거라는 예상이 자연스럽게 됐었는데, 각각의 솔로곡도 많이 담겨 있는 구성이에요.
아이삭: 프로젝트가 아니라 신 개념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냥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요 프로젝트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프로젝트는 전략적으로 계략적으로 모인사람들 같잖아요... 마치 마이노스(Minos) 같잖아요.(하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농담이고요...(웃음) 진득하게 형 동생인데 그런 프로젝트가 필요 하겠어요? 그냥 이 무형의 학교에 입학해서 선배 후배 이런 거예요....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CD를 사면 아시듯이 GTA 문은 항상 열려있어요. 나중에는 정말 열 몇 명이 될 수도 있죠. 컴필레이션 까지 가고 싶지는 않지만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입학원서를 낼 수 있거든요!
힙플: 말씀을 들어보니, 앞으로 계속 될 것 같은 프로젝트 같네요.. 덧붙여서 소개를!
아이삭: 제가 원래 콘셉트 가지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데, GTA 는, 아카데미니까, 우리가 1기 입학생이고, 나찰 형님이 나중에는 이 아케데미에 원장님이 되시고 저는 수석강사가 되는 그런 콘셉트에요.(웃음) 이번에 참여하신 디제이 스킵(dj skip)이나 디렉터(Director)로 참여했던 마이노스(Minos)는 초빙강사.. 이런 느낌의 폼(form)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저희 앨범이 잘 되면, 2기도 뽑고, 3기도 뽑고 하고 싶어요. 이런 식의 마케팅 재밌는 것 같아요.
나찰: 안 물어보셨지만(웃음), 이 GTA 라는 이름은 ‘골든’ 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이 좋잖아요? 굉장히 고급스럽기도 하고, 우리가 처음 우리가 힙합을 시작한 게 골든 에라(Golden Era)시기이고, 힙합이 한창 발전하던 그때여서, 그때 당시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이런 복합적인 것들이 많이 작용 한 이름이에요. 그리고 소위 힙합 1세대, 그러니까 푸른 굴 양식장 때부터 존재했던, 사람이 많이 사라졌어요. 피타입도 공식적으로 현업에서 빠졌고, 현재 남아 있는 게 주석(Joosuc), 대팔(Deaphal), 원선(One Sun) 정도고... 성천은 어딘가에 남아있죠.(웃음) 어쨌든, 그래서 1세대라고 불리우는 저희가 다시 한 번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 하는 마음도 담았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오스카 델 라 호야(Oscar de la Hoya *미국의 유명 권투로써,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헌 액 되었다.)라는 굉장히 강한 복서의 닉네임이기도 했어요... ‘골든 보이’. 고급스럽고 쎈 이미지에 딱 이죠.(웃음)
힙플: 전면에 내세워지지는 않았지만, GTA 에서 프로듀서 비다로까(Vida Loca)도 역할도 상당했어요. 어떻게 만나게 되신 건가요?
아이삭: 비다로까(이하: 로까)는 소개팅을 통해서(웃음) 만났어요. 더 콰이엇(The Quiett)이 소개 시켜줬으니까, 소개팅이죠 뭐.. 어쨌든 GTA 가 처음에는 저와 나찰 형님의 열정만으로 뭉쳤는데, 팀으로 하기로 하고, 거하게 술을 마시고, 다음날 깨보니 현실적인 문제가 보이더라고요. (비트를) 찍을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모든 트랙을 드럼과 비트박스와 스크래치로 갈수는 없잖아요.(모두 웃음) 그럼 안 되잖아요...(웃음)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처음 손을 뻗은게 더 콰이엇이었어요. 왜냐면 저나 나찰 형 같은 경우는 프라이머리(Primary), 킵 루츠(Keep Roots), 아티슨비츠(Artisan Beats) 와 더 친하지만 더 콰이엇을 선택한건 더 잘 하잖아요...(웃음)
나찰: 제가 볼 때는 더 콰이엇이 더 잘 팔려요.(모두 웃음)
아이삭: 앞서 비교한 건 농담이고요, 말씀 드린 이 세 분과는 저희 둘 다 작업을 해봤단 말이에요... 너무 뻔히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안 해본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콰이엇을 지목한 거죠. 솔직히 말해서 나머지 3분 이제 지겹거든요.(모두 웃음) 그래서 더 콰이엇 한테 전화를 했는데, 좋은 취지고 하고 싶다고 그래서 많게는 반 정도, 적게는 3/1 정도 채워주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줬는데, 너무 바쁘더라고요... 그렇게 소울컴퍼니가 부려 먹는데요.(웃음) 어쨌든, 그렇게 더 콰이엇이 너무 친절하게도 ‘곡을 몇 곡 드리겠다’ 했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더 콰이엇의 가치를 죽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할 바에는 우리는 한명의 프로듀서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추천을 부탁했죠. 그랬더니, 바로 어린친구이지만, 비다로까라는 잘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한번 잘 조련해 보시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러고는 몇 일 뒤에 메일이 왔는데, 비다로까가 만든 ‘60곡’이 왔어요.... 막 보낸 거죠.(웃음) 쓰레기 같은 것들.. 통 샘플링 한 것 보내고, 밸런스(balance) 안 맞고... 하여튼 그런 *같은 것들... 근데, 그런 곡들 와중에 좋은 곡들이 정말 많아서, 보자고 했고, 셋이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열의를 보여주고, 믿을 만 한 것 같아서 같이 하게 됐어요. 솔직히 반신반의 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잘 나와서 만족해요.(웃음)
나찰: ‘씬에 첫발을 딛는 친구들을 계속 끌어 올려야 된다, 계속 이렇게 발판을 만들어야 된다.’ 메타(MC META of 가리온) 형이 신경을 많이 쓰셨고, 자주 하시던 말씀인데, 그런 의도에도 잘 맞는 좋은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메타 형은 원채 성인군자이시기도 하지만.(웃음)
힙플: 말씀하신대로, 양질의 곡.. 그리고 그 열의가 좋아서 함께 하신건데, 실제 작업은 어떠셨나요? 앨범단위로는 비다 로까의 첫 작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이삭: 아 좀 짜증나려고 하네.. (웃음) 답답함을 비롯해서 전쟁 같은 나날을 견뎠죠.(웃음) 농담이고요! 앨범을 들어 보면 아시겠지만, 비도 로까가 곡을 정말 잘 써요... 천재인 것 같아요. 근데 어린 천재의 문제는... 정리가 안 돼요... 나중에 비다 로까 인터뷰 할 때 물어봐 주세요.(웃음) 어쨌든, 비다 로까 자체도 많이 트레이닝 됐을 것 같아요. 그렇게 말 안하면 죽는 거죠.
힙플: 아이삭은 힙플 라디오(아이삭의 더 매콤한 라디오, | http://www.hpradio.com),/… 그리고 앨범의 가사에도 담았듯이, 오랜만의 힙합앨범이에요. 나찰은 가리온 이외의 첫 작업이고요. 감회가 있다면요?
나찰: 저 스스로한테 뿌듯한 게 있어요. 메타 형이랑 같이 안하는 첫 번째 작업물이잖아요. 물론, 예술가는 결과에 대해서 100% 만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보면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작업을 했던 과정과 이렇게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뿌듯해요.
아이삭: 저는 되게 좋고, 만족하는 동시에 옆에 계신 나찰 형과 로까, 자켓 디자인해 준 현무, 참여해 준 모든 분들.... 다 고맙고요, 이제 과제가 생겼다고 생각해요. 욕심이 더 생긴 것 같고요... 이제 힙합 말고, 다른 음악은 못할 것 같아요.
힙플: 가사에도 언급 됐던, 소위 말하는 메이저에서의 실패가 오히려 음악을 시작했던 이 곳을 다시 돌아오게 된 배경인가요?
아이삭: 엄마한테만 했던 이야기인데요. 제가 저한테 안 맞는 신발을 신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제가 메이저 가면 잘할 줄 알았어요. 근데, 일반 행사 호스트하고 메이저 음악은 정말 다르더라고요. 또, 최고의 입담꾼이라고 제 입으로 말하고 다녔었는데, 그게 메이저 코드는 아니더라고요. 마이너 코드라고도 말할 수도 없지만요. 근데 전 메이저 실패...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금전적으로 손해 본 것도 없어요... 이런 말 하면 건방지지만 2~3년 동안 인디 씬에 있는 친구들보다 잘 먹고 잘살았거든요 외국도 공짜로 다녀오고, 행사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근데 음악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제 자신에게 좀 부끄럽고 그렇더라고요. 그냥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이제 다른 음악은 못할 것 같아요.
힙플: 나찰은 앞서서 '배출'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가리온의 2집이 계속 밀리면서 솔로로써의 모습이나 발표 할 결과물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많았을 텐데요.
나찰: 나쁜 의미가 아니라 ‘가리온’ 이라는 이름은 다른 사람들이 체감을 못할 만큼 무거운 짐이에요.... 많은 분들이 가리온의 2집을 기대 하시는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2집 작업은 정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았고, 많아요... 말 그대로 심심하면 뒤집어 엎어버리고.(웃음) 그러면서 조금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거기다가, 그 날 이후 나 온지 3~4 년 되어 가면서 공연도 점점 줄어들었죠. 또 무대에 선다고 해도, 이제는 새로운 곡으로 공연 하고 싶은데, 무투와 그 날 이후 둘 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 지겹죠.(웃음) 그리고 2집에 전념하려고 피처링 까지도 자제했으니, 답답해 미치죠. 또,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약간 조바심도 나요. 물론 죽을 때까지 랩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물론 하늘이형(of DJ D.O.C), 메타 형 같은 사람이 있지만- 마흔 살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흔 살이라면, 7년 밖에 안 남았거든요.(웃음) 그러니까. 그사이에 뭔가를 후다닥 하고 싶어서 했는데, 그 ‘과정’을 다 지나고 나서 이번 앨범을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저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과 통쾌한 맛이 있어요. 가리온도 가리온 이지만 진짜 나찰의 솔로로도 뭔가 많이 내놓을 것 같아요. 초코렛 사운즈(Chocolate Sounds, | http://www.hpradio.com)에서도/… 말했는데, 번개송도 해보고 싶은 상태거든요.(웃음) 가리온의 나찰이 아니라 ‘나찰’이란 이름으로요. 아이삭은 트레스패스(Trespass, 이하: TPS)의 동네 형 같은 이미지지만, 가리온은 선생님 이미지잖아요.(웃음) 너무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선생님 이미지를 좀 벗고 랩을 즐기는 느낌으로 할 생각입니다.(웃음)
힙플: 앞서서 말씀해 주셨듯이, 앨범의 큰 테마가 골든에라의 재현, 힙합다운 힙합이에요.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이삭: GTA의 앨범 타이틀이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에요. 트레이닝 데이에는 무슨 뜻을 담았냐면, 골든 에라 시절 힙합을 자세히 보면 트레이닝의 연속이었어요. 누가 앨범을 내면 자극이 되서 다른 뮤지션이 앨범을 내고 하는 식에... 쉽게 말해서, 같은 장르를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것 같아요. 같은 샘플 가지고 일부러 여러 곡을 만들었잖아요.. ‘너 이렇게 해석해? 난 이렇게 해석해’ 이런 식으로요. 그런 경쟁과 발전이 있었으니까, 골든 에라 넘어가면서 뻗어나갔잖아요... 예를 들어서 사우스(Dirty South)로 발전하고 알앤비(R&B)컬하게 곡들이 뽑아지고... 이렇게 보면, 그 골든 에라 10년은 트레이닝 데이였던 것 같아요. 저희 그렇게 치열하게 싸워나가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트레이닝 한 앨범이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이 타이틀이 어울린다고 생각하고요, 또 저는 느껴요... 앨범을 들어 보면 초반에 작업했던 것과 후반에 작업했던 트랙이 랩이 좀 달라요. 물론, 비다로까도 이야기 하더라고요. 헤비 토커(Heavy Talker)가 분위기 상 몇몇 분들이 간지 트랙이라고 말해 주지만, 비다로까는 제일 마지막에 녹음한 정크 푸드(Junk Food)를 듣고 제일 맘에 든다고 했고, 나찰 형도 금단 증을 먼저 작업하셨는데 오히려 후반에 한 백야가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나찰 형 본인 입으로는 잘 안 나온 것 같다고 그랬지만, 제가 보기에는 더 트레이닝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 뮤지션들이 하나의 큰 콘셉트를 정해 놓고, 앨범을 진행하는데, 저희는 타이틀도 생각안하고 한곡 만들고 한곡 만들고 하니 연습을 안 할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몇몇 곡 중에서 좋게 들으신 것들은 마지막에 녹음한 것일 거 같아요.(웃음)
나찰: 저는 트레이닝 데이라는 게 확실한 것이 스스로한테 가장 고민하는 것이 ‘내가 나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실력을 볼 수 있느냐’ 하는 건데 그것에 대해서 제 스스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리온이라는 이름을 빼 놓고 나찰이란 이름으로 솔로곡이 3곡이나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했죠. 하지만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뿌듯했어요. ‘어 되네’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농담이 아니고 정말 어느 정도 부담이 됐냐면, 제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잖아요... 제가 이 앨범을 내고 학생들한테 개 쌍욕을 먹어버리면, 쪽팔려서 그 친구들 얼굴을 어떻게 보나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죠. 랩 가르친다고 와있는 사람이 앨범 내놓고 힙합 팬들에게 심하게 까이면. 어떡하지? 라는 그런 생각이요.(웃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그러다가 나중에는 ‘즐기자’ 라는 마인드로 바꿨어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고 하잖아요. 즐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했더니, 어느 순간 뚝딱 되어 있었죠... 스스로한테 뭔가를 배출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은 듯 한 느낌. 항상 둘이서만 하고 굉장히 서로 간에 터치도 많이 하고 했던 방식이 아닌, 스스로 모니터 하고 작업했기 때문에 그 스스로를 판단하는 능력이 커져서 아직 몇 개가 남은...(웃음) 가리온 2집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에게는 진짜, 트레이닝 이라는 말이 와 닿는 앨범 입니다.
힙플: 객관적인 시선에 대한 노력도 있으셨지만, 실질적인 첫 솔로 트랙들을 수록하셨어요. 애로사항은 없으셨나요?
나찰: 제가 진짜 컴맹이에요.(웃음) 제가 어떻게 작업을 했냐면, MP3 플레이어 녹음기에 가 녹음을 한 다음에 메타 형 집에 가서 거기서 컴퓨터로 다시 가 녹음 해보고 수정하고, 녹음실 가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혼자하려고 하니깐 벌스(verse)가 많잖아요. 인트로(intro), 아웃트로(outro), 훅(hook) 까지 짜 놓고, 가 녹음을 안 하면 그 느낌을 모르거든요. 이번에는 가리온 작업도 아니고, -물로 둘이서 한 트랙도 있지만-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돈을 들여서 컴퓨터를 샀습니다.(웃음) 사실 최근까지 컴퓨터가 없었어요.(웃음) 아무튼 그래서 컴퓨터를 샀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컴맹이라,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게 웹 서핑뿐이에요. 녹음 프로그램을 쓰긴 썼는데, 어렵더라고요... 진짜 문명의 혜택은 받아야 되는 것 같아요.(웃음) 이게 어쩌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어요. 컴퓨터를 배우는 작업이 문제였습니다.
힙플: 나찰은 역시나, 정말 극 소수의 단어만 빼고는 역시나 한국어 가사에요.
나찰: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면서 앞으로도 절대적으로 추구 할 방향인데요, 메타 형이랑 팀을 하게 되면서 한국어 랩의 발전과 한국어 랩의 최종버전을 둘이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온 것이라서 그래요...
아이삭: 사실 저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유를 알았어요. 나찰 형이 영어를 못 하세요.(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체육교육과 나온 사람들 중에서 영어를 못하는 사람 처음 봤어요.(웃음)
나찰: 네, 저 영어 못합니다.(웃음) 영어를 안 쓰다 보니까, 나중에는 안 되더라고요. 제가 미군부대 근처에 오래 살아서 영어를 되게 잘했거든요... 흑인친구들도 많았고 그랬는데, 홍대 와서 메타 형과 가리온을 하면서 영어를 끊다 보니까, 안되네요.(웃음)
힙플: 플로우(flow)나, 라임(rhyme)등을 위해서, 영어를 혼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찰: 그것은 절대 상관 안 하죠. 제약을 가하는 건 저희 스스로에게만 하고 누가 혼용체를 쓰던 영어 랩을 했든, 그게 멋있기만 하다면 무조건 인정해요. 억지스럽지 않다면 무조건 인정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이 씬에 있으면서 음악을 하고 있어보면, 티가 나잖아요. 의도적으로 멋 내려고 말도 안 되는 단어들 가져다 붙여다 놓는다든가, 라임을 어떻게 해서든지 연결해서 만들려고 하는 그런 것들은 티가 나니까, 솔직히 그런 건 불만이에요. 자기 스스로에게 노력을 안 한 거니까. 어쨌든, 딱 들었을 때 진짜 멋있다고 느껴지면 영어를 썼든 안 썼든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멋있으면 힙합이고 멋없으면 *밥’이라는 말인데 멋있으면 돼요. 그리고 영어를 안 쓰겠다는 건 가리온에서의 이야기지, 다른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방식을 찾고,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갖지는 않습니다.
힙플: 나찰의 랩에 있어서 한국어 가사와 랩에 있어 특유의 리드미컬 함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데요...
나찰: 저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건데 제 랩이 참 한국적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어쩜 이렇게 발음이 또박 또박 정확할까(웃음) 하는 것들. 근데 다시 생각을 해보니까, 그건 그렇게 진화되어 온 것 같아요. 제일 처음에 랩을 시작할 때 스스로 생각했던 것이 한국 사람이 한국어로 랩을 하면 한국적인 랩이 될 건데, 더 한국적으로 하려면 내가 말하는 느낌들의 뉘앙스를 어떻게 하면 내 랩 플로우에 입힐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더니 약간은 남들하고 다른 여러 가지 플로우가 나온 것 같아요. 지금 단계는 예전 보다 좀 더 부드럽고 좀 더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최종버전은 말하는 게 랩 같은 그런 느낌이 나게 계속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웃음) 제가 할 수 있는 말로 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진화가 되는 것 같아요.
힙플: 후반부에 가리온의 노래 제목들로 슬래밍 형식도 멋스러운, 자전적인 곡이라고 해야 될까요? 많은 분들, 특히나 동료 뮤지션들이 정말 좋아하는 '삼삼이네'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나찰: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제 랩 역사의 첫 번째 솔로 트랙이 됐습니다.(웃음) 이곡의 모티브(motive)는 김광석 선배님의 ‘서른 즈음에’ 에요. 제 나이가 33살이거든요. 그리고 제목은 홍대 주차장 골목을 지나가다 고깃 집 삼삼이네 보고 지은 것 맞고요.(웃음) 어쨌든 이 곡에서는 진솔한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곡 말이죠... 항상 가리온이라는 큰 이름을 걸고 하기 때문에 주제도 항상 개인 보다는 좀 더 커야 되고 그랬잖아요?(웃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음악 안 에서 제 속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더라고요... 나찰 이 어떤 사람이지 이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아이삭: 있잖아요... 나찰은 영혼을 불러 모으는....(웃음)
나찰: 더 이상 영혼을 불러 모으기 힘들어요.(웃음)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가자면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나온 곡임과 동시에 제 곡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두 번째 벌스에 있어요. 진짜 어느 날, 이 나이가 되어서 친구들과 이야기 했던 건데 어렸을 적 꿈에 대해서였는데, 다들 다른 길을 걷고 있더라고요. 대 기업에 다니는 두 친구는 연봉도 상당한데,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글쎄’라고 대답을 하고, 저한테 그 친구들이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전 행복하다고 말해요. 이런 제 생각을 랩으로 풀어봤어요. 말씀드리고 나니까, 삼삼이네 는 여러 가지 의미로 소중하네요.(웃음) 마지막에 슬래밍 형식으로 했던 것은 아이삭의 아이디어였고 해놓고 보니 너무 멋스럽게 나와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이삭: 사실, 이 자리에서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삼삼이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나찰 형이 이곡 첫 녹음 했을 때 로까가 정말 맘에 안 들어 했어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나찰: 로까 완전 양면성이네. 녹음 부스에서 딱 나오자마자 저한테 그랬거든요. ‘형 제가 딱 원하는 스타일의 곡이 나왔어요.’ (웃음)
아이삭: 정확히 녹음 한 다 다음날 이메일로 ‘형 이거 녹음 다시 해야 될 것 같아요. 전 좀 별로였던 것 같아요.’(웃음) 전 이 일은 나찰 형한테 보고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전박전인 앨범 진행을 하는 거니까, 쫌 참았죠. 마지막에는 ‘좋은 것 같아요’ 라고 말하긴 했어요.
힙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다 로까 인터뷰에서 해명하기로 하고요.(웃음) 아이삭은 라디오나, 방송을 통해서 비추어진 모습이 가볍고 재미난 악동이미지 인데 이런 이미지들이 음악작업에는 어떻게 작용하나요?
아이삭: 오히려 그런 이미지들이 있다는 게 더 좋았어요. 그나마 고마웠던 건 10년이란 음악 생활동안 많은 것을 얻었지만, 이미지나, 아이삭의 캐릭터로 얻은 게 1가지는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삭을 떠올렸을 때, 물론 그 속안에는 ‘랩실력은 별로야’ 라는 것도 있겠지만 고마웠던 건 악동, 옆집 형, 입담꾼 이라는 것은 제 랩에 대해서 모르는 팬들도 알고 있다는 거였어요. 힙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심지어는 트레스패스 1집을 듣고 나중에는 일렉(Electronic)에 빠지신 분이 있는데 그분이 트래스패스 싱글 1집만 듣고는 아직도 악동, 옆집 형, 입담꾼이라는 이야기를 이따금씩 만나면 해주세요. 그런 이미지... 고맙더라고요. 사실 그 이미지 그대로 살고 있고, 그렇게 사는 것도 좋고,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도 1~2 곡쯤은 콘셉추얼(conceptual)하게 했지만 나머지 트랙에서는 그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려고 노력을 했어요. 더 악동, 더 세게, 더 심하게... 악동이 이제는 작은 장난이 아니라 ‘랩 악동’이 되고 싶었어요. 왜냐면 지금 나오는 루키들이 악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웹상에 곡 올리는 친구들이 악동이미지로 나와요... 그런 친구들이 어느 순간 저한테 인사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랩을 잘하던 못하던 선배니까, 깍듯하게 해요.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근데 나는 이 사람들한테 인사 받을 만한 정도로 이 이미지의 창시자 일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 이미지, 이 스타일을 극대화 시키려고 노력 했어요. 앞으로도 더 극대화시키려고 더 노력할거고요. 뭐, 어떤 분들은 제 랩을 듣고 뭐 어떤 신인과 비슷해진 것 아니냐하는 그런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원래 이랬습니다.(웃음)
힙플: 캐릭터도 그렇고, 랩에 그런 노력은 많은 분들을 들으신 분들이 아시는지, '의외다, 잘한다' 라는 분위기에요. 어떠세요?
아이삭: 정말, 고맙죠. 제일 듣기 좋은 말이에요. 예전에 작업 할 때는 모니터링을 여자 친구라든가 아는 여자라든가... 주위 친구들한테 들려 줬어요. 들려주면 ‘노래 신난다, 대중적이다’ 라는 이야기만 있고, 랩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어요...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씁쓸했죠. 근데, 이번 작업 하면서 친구들한테 들려 줬는데, ‘랩 좀 어럽다’ 라는 반응들이 있었는데, 기분 좋더라고요. 오히려 제 주위 평민, 서민들, 백성들이 내 랩을 이해 못 할 때 좋더라고요.(웃음) 점점 생각이 더 악동스러워 지는 것 같아요. 음반을 들어주시고, 칭찬해 주신 분들께는 정말 고맙습니다..(웃음)
힙플: 랩 초급반 두 번째, 세 번째 벌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떤 것들에서 나온 가사들인가요?
아이삭: 두 번째, 세 번째 벌스는 약간 비꼰 거죠... 현재 상태를. 그거는 제 머리 속에서 다 나왔다고 하기 보다는 여러 술자리에서 형들이 이야기 한 면을 주합(湊合) 한 면이 있어요. ‘내가 아는 스킬은 ill skills and Gang Starr의 skill' 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건 완벽하게 비꼰 거예요. 예전에 인터넷에 검색을 한 적이 있어요. 랩 스킬에 대해서... 아마 매콤한 라디오 때문에 그랬을 거예요. 검색을 하다 보니, ‘랩 스킬에는 엇 박 정박 투스텝 그루브(groove)가 있고요, 펀치라인(punch line)은 뭡니까?’ 그러면 다 지들끼리 다 써 놨더라고요. 전 그게 너무 맘에 안 들더라고요. 마지막에 랩은 랩이라고 Rap is Rap이라고 했잖아요... 그게 엠플로(M-Flo)의 버벌(Verbal)도 랩이에요. 랩 정말 잘해요. 영어, 일본어 반반인데, 아무도 무시 못해요. 그렇게 일본말 랩만 고집한다는 지브라(Zeebra)도 버벌 잘한다고 칭찬하고, 버벌은 미국에서도 인정받잖아요... 랩은 랩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타이거 제이케이(Tiger JK) 형의 라임도 어떤 라임만 연구하는 누구보다 떨어질 수는 있지만, 정말 진짜 ‘랩’이거든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러니까 이 곡의 가사들은 그런 형들을 보고 듣다보니까 어떤 저의 그런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말썽꾸러기 이미지를 잡으려는 야생원숭이 같은 녀석들의 인터넷 질이 싫은 거죠. 헤비 토커(Heavy Talker) 다음 트랙임과 동시에 연결되는 의미에요.
힙플: 말씀해 주신, 헤비 토커는 뮤직비디오도 촬영하는데, 타이틀 곡인가요?
아이삭: 굳이 타이틀 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요. 음...물론, 암묵적으로 나찰 형이 절 오냐오냐 해주셔서 제가 하는 것에 찬성을 하셨지만, 제가 굳이 노력과 돈을 쓰면서 어렵게 가는 이유는 헤비 토커 같은 노래가 없는 것 같아요. 랩만 한 50마디..(웃음) 3분20초 동안 랩만 계속 하잖아요... 랩도 막 랩이에요. 이런 헤비 토커 같은 노래가 이 세상에 뮤직비디오로 발표되길 원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 누구도 이런 노래를 전면으로 사용하지는 않더라고요. 보컬이 참여하고 예쁘장한 노래에 예쁘장한 뮤직비디오에서 어디 어는 곳에 시선을 맞출지... 하는 그런 힙합들이... 물론 제가 물론 그런 걸 했던 사람으로서... 예전의 저를 포함해서 좀 별로인 것 같아요. 말이 좀 길었는데,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찍어서 앨범이 잘 팔리고(웃음) 분위기 좋으면 삼삼이네도 찍고(웃음).
힙플: Deep Down Defiance 는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준건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담긴 곡인가요?
아이삭: 이 곡의 아이디어는 제가 낸 거예요. 비다 로까가 처음으로 샘플을 쓰지 않고 미디로 만든 노래인데, 이상하게 다른 곡들보다 비트가 빈약한데도 맘에 드는 거예요. 곡을 듣고, 그냥 가사를 써내려 갔어요. 그 후에, ‘저는 이런 이런 콘셉트에 이런 이런 라임을 맞추고 훅은 이렇게 가는데 이렇게 쓰실 가사 있으세요?’ 그러니까 ‘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온 곡이고, 제목도 ‘Deep’ Down Defiance 이니깐 딥 플로우(Deepflow)가 참여 했고..(웃음) 제 가사는 그냥 홍대에 있는 허슬러 중 한명이에요. 근데 홍대에 나와서 삐죽 삐죽 있다가 그냥 건들거리는 그런 애들이 허슬러 인척 하잖아요? 쉽게 말해서 홍대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제가 본적도 없는 친구들이 가사에서 ‘홍대 나잇(night)’ 하면서 가사에 담는 그런 행태를 비꼰 가사에요.(웃음)
나찰: 저는 참 재미있는게 Deep Down Defiance 에서는 처음으로 후배들 혹은 애기들한테 마치 훈계 하는 이야기를 하는 랩을 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저 스스로 에게는 재미있었던 게 요 근래 디스(diss) 사건이 많았잖아요. 솔직히 성격 상 뚜껑이 열려서 많이 짜증이 난 상태여서, 이런 부분을 메타 형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냥 두라고... ‘그 아이들도 그렇게 해서 이름을 알려야지’ 하시더라고요.(웃음) 어쨌든, 쉽게 쓴 가사이긴 한데 내용 자체는 제 속이야기를 많이 담은 곡이에요.
힙플: 디스 사건을 말씀하셨는데, 두 분께서는 디스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찰: 장담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디스전은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랩 하는 동안에는 불가능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성립이 안 되신다고 말씀하신, 구체적인 이유라면요?
나찰: 일단은 다들 예상하잖아요. 유교문화 부터 시작해서.... 뭐랄까 일단은 모든 사람들이 잘못생각하고 있는게 자신의 화를 분출한다는 자체를 쾌락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자신한테도 상처를 주는 행동인데, 그걸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그래서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세대가 바뀌어서 완전히 다른 마인드가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아이삭: 저는 디스를 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나스(Nas)나 제이지(Jay-Z)처럼 앨범으로 내던지 싱글로 정식으로 냈으면 좋겠어요... 번개송으로 내지 말고. 번개송으로 뚝딱 작업해서 어디 게시판에(혹은 미니홈피에) 띡 올리는 거는 인터넷 악플 하고 똑같은 것 같아요. 제대로 스튜디오 빌려서 녹음하고, 남의 곡 쓰지 말고 작곡가 붙여서 훅까지 만들고 뮤직비디오 만들어서 올리면 좋을 것 같아요. 투팍(2PAC) ‘Hit'em Up’ 말이에요. 이런 예를 드는 이유는 제이지는 MTV Unplugged에서 제이지는 'Take Over'(*당시, 나스를 향한 디스 곡. 이 곡은 Blueprint에 수록 되어 있으며, 이 때의 디스 전 이후 두 아티스트는 화해 후에 한 레이블에 소속 되어 있기도 했다.)를 불렀잖아요... 나스는 콘서트 때 'Ether(*당시 제이지를 향한 디스곡, Stillmatic에 수록 되어 있다.)'부르고 그렇게 앨범을 찍어서 그 노래를 히트를 시킨다면 그건 전 찬성이에요. 지금 하는 방식은 그냥 뻘짓이라고 생각해요. 남의 곡에 가사 써서 띡 올리면, 그거는 꼴리니까, 자기 화나니까.... 그렇게 자기감정 통제가 안 되면.... 전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지만, 디스는 찬성하되 하려면 앨범에 수록하고, 뮤직비디오 찍으란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찬성이에요. 누가 그렇게 절 디스하면, 열은 받겠지만 일단 먼저 박수칠 거예요.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면서. 그리고 똑같이 할 거예요.
힙플: 다른 듯 조금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미국식 랩과 한국식 랩에 대한 논쟁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찰: 처음 시작할 때는 발성이 좋아야 한다느니, 리듬감이 좋아야 한다느니...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중에는 결국 그런 것 같아요... 랩에서 소울이 느껴지느냐,.. 영혼이 느껴지느냐. 이게 최종버전인 것 같아요. 딱 ‘이거다’라고 말해줄 수 없는게 그런 음악이 있잖아요. 밥 말리(Bob Marley)는 영혼이 없는 음악은 죽은 음악이라고 했는데, 이게 정답인 것 같아요. 분명히 한국 사람이 한국어 랩을 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의 감정과 감성이 복합적으로 들리는 그 느낌... 스킬만 부리는 것은 굉장히 화려하고 버라이어티 하지만 결국에는 수명은 짧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잣대로 봤을 때, 랩이던 뭐든 간에 음악이라는 것은 소울이 느껴져야지 최종버전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삭: 비틀즈(Beatles)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을 보면,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고... 어느 나라 음악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나요? 그리고 에미넴(Eminem)은 미국 아티스트이지만, 백인이라서 백인 랩으로 분류해요. 또 이번에 나온 Asher Roth 는 제2의 에미넴을 달고 나왔지만 에미넴은 아니잖아요? 케이 난(K'naan)은 영어를 써요. 근데, 그 친구는 소말리아에서 태어나서 미국에 10대 때 와서 자랐어요. 그럼 이건 어느 나라 식이죠? 결국에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나라 식은 없는 것 같아요. 들었을 때 소울이 있다는 것. 정말 싼티 나는 예 이지만, 감정이 실리면 어느 나라 말로 욕해도 우리는 알 수 있어요... 랩도 마찬가지에요. 감정, 소울이 느껴진다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잘 들었습니다, 다시 앨범이야기로 가볼게요. 랩 디렉터로 마이노스가 표기되어 있는데요.
나찰: 재미있는 게 저희 앨범에 몇 몇 트랙의 훅에서 코러스(chorus)를 보면 하이를 쌓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이 다 마이노스에요.
아이삭: 왜 마이노스가 랩 디렉터로 있느냐에 대한 이유라면, 먼저 동네 주민이구요. 녹음 전날 같이 술을 먹고, 다음 날 녹음할 때, 끌고 갑니다. 마이노스는 그러면 밥을 얻어먹어요... 밥만 얻어먹고 가면, 미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뒤에 있기 시작한 거죠.(웃음) 그렇게 시작해서, 전체를 다 하게 된 건데, 작업 막바지에는 배신했어요.(웃음)
힙플: 마이노스와 더불어 소개 안하면 섭섭해 하실 두 분과의 이야기도 부탁드려요.
아이삭: 스킵 형이 이번 작업을 좋아하셨어요. 저 한테 술 먹고 ‘니가 돌아와 줘서 고맙다’ 라고 이야기하실 정도였거든요. 스킵 형이 저한테 항상 하는 이야기가 ‘너는 엠피 시절이 가장 멋있었어, 의상이나 랩 실력이나(웃음)’에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스크래치 해 주셨어요.(웃음) 당연히 신나서 해주신 거고요. 힘들어 죽겠다고 하시면서도, 7곡을 열혈 스크래치 해주셨죠. 프라이머리(Primary)는 엔지니어로 믹싱 마스터링에 참여했죠. 가라사대 창단멤버로 알아서 7~8년을 알았는데 다른 분들보다 이상한 음악을 많이 시도 하시면서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분이죠. 특히나 먹통힙합을 작년에도 했었고 잘 만들뿐 아니라 이런 스타일에 대한 사운드도 잘 잡고요. 그래서 이야기하고 노래 몇 곡 들려줬더니 흔쾌히 해주셨고, 칼럼에도 썼지만 프라이머리가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하더라고요.
힙플: 이번 앨범은 골든 에라의 재현을 표방했는데, 두 분께 골든 에라는 언제였나요?
아이삭: 저는 22살에서 24살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 때는 진짜 여자애들을...(모두 웃음) 제 인생의 황금기였죠. 돈도 많이 벌고 앨범도 잘 팔릴 때였어요. 1집 내고 플투 내고 MTV에도 출연했을 때고... 무서울 게 없었습니다.
나찰: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인 것 같아요. 처음시작 했을 때, 진짜로 제가 랩 천재였던 것 같거든요.(웃음) 좀 다른 이야기인데, 그 뒤로 슬럼프 겪고 한참 헤매다가 무투하고도 자신감이 없었는데, 최근에 GTA 작업 하고 나서 저 스스로에게 ‘*나 잘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힙플: 현재 힙합씬은 어떤것 같으세요?
나찰: 좀 전체적으로 정체된 느낌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랩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은 힙합플레이야 자작녹음 게시판만 봐도 알지만... 음... 씬이 문제 인건지 나라가 문제인건지 모르겠어요. 현재로써는 불안 불안한 상황인 것 같기는 해요. 놀 장소도 마땅치 않고 실질적으로 공연도 많지도 않고, 있어도 안 되고 그렇기 때문에 불안 불안한 것 같아요. 퀄리티 높은 곡은 만들어 내지 못하고 앨범을 사겠끔 못 만들어 놓고, 사니 안사니 그런 이야기들을 늘어 놓는게 아닌가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불안 불안한 이기간이 오래되는 것을 보니 단순하게 뮤지션만의 문제인건 아닌 것 같고 약간 답답하네요.
아이삭: 제가 보기에는 사람들이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힙합씬에 존재 하는 모든사람들이요... 좋은 뜻으로도 나쁜 뜻으로도 볼 수 있는데, 순순함이 없어졌다면, 완전한 프로페셔널이 되야 되는데 그것도 안 된 것 같아요. 차라리 이도 저도 아닌 상업적인 것 하려면 차라리 아예 순순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이제는 프리스타일로 돈을 벌려는 사람이 생기고 그걸 통해 명성을 얻으려는 사람이 생기는 것만 봐도 그런 것도 마음에 안 들고, 프로그램 몇 개 해킹해서 마이크 는 엄마카드로 사던 노가다를 해서 사던 어쨌든 산 다음 띡 녹음해서 웹 상에 올리고... 그러다가 힙플에다 뉴스하나올리고 ‘배너걸어주세요’ 하는 그런 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물론 트레스패스가 큰 죄인 중에 하나인 것은 인정해요....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다시 순수하게 다 같이 모여서 했으면 좋겠어요.
힙플: 7월 11일에 Artisan Beats & Minos 와 함께 더블 쇼케이스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준비는?
아이삭: 저는 쇼 케이스 때 옷을 쫌 멋있게 입고 오려고요.(웃음)
나찰: 저는 랩연습을 많이 하려고요.(모두 웃음)
힙플: 나찰에게 MC META란?
나찰: 글쎄요. 생각을 안 해 봤네요. 음....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MC 메타가 저한테도 그래요...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고, 선생님이기도하고, 어떤 때는 친한 형이기도 하고 정말 어떤 때는 힙합 그자체이기도 하고요. 참 많은 의미가 있어요. 나쁜 의미로 다가온 적도 옛날에 몇 번 있었는데(하하하 모두 웃음) 그런 건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질 않아서 없고요.
힙플: 그럼 아이삭 스콰브는요?
나찰: 이제는 동료로 생각이 들어요. 원채 꼬맹이 때부터 봐서, 항상 꼬맹이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동료라는 생각이 드네요.
힙플: 아이삭에게 현무는?
아이삭: 제 인생의 즐거운 소재이자, 음악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평생지기 인 것 같아요. 그 친구가 많이 알려진 게 없어서 그렇지... 정말 대단한 친구이거든요.(웃음)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아이삭: 이번 앨범은 힙합앨범이에요. 힙합 그 자체 입니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자신합니다. 힙합 앨범이니까, 많이 구매해 주시면 좋겠고, 앞으로 남자답게 멋있게 음악하겠습니다.
나찰: 앨범을 구입하셔서 부클릿을 보면, 입학원서가 있어요. 유행 벌스란에 적어 놓은 게 ‘마구마구 달려 간다’인데, 정말 달릴 생각입니다. 가리온 2집도 있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엄청나게 많을 거니까 기대해 주세요. 더 늦기 전에 지금 해놨던 것보다 수 백 배 늘려서 보여드릴게요.
GTA: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촬영 | SIN (of DH STUDIO)
36 Comments 김혜경
2009-06-15 22:40:15
메이비 1 빠인듯 선리 후감
임한규
2009-06-15 22:45:35
2빠아하하하ㅏㅎ하ㅏ
경규철
2009-06-15 22:50:18
왔다
2009-06-15 22:52:55
잘 읽었습니다.
우영목
2009-06-15 22:58:42
다읽고 다니까 다밀렸네 ㅠ 잘읽었어요~
유로
2009-06-15 22:58:56
근데 2주뒤 공개는 넘 심했음 슬슬 화날려고 함 그래도 하루만 기다리면 된다ㅎㅎ
유상수
2009-06-15 23:12:07
두분다 잘하니까요 ㅋㅋ
이순천
2009-06-15 23:28:11
힙플: 랩 초급반 두 번째, 세 번째 벌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떤 것들에서 나온 가사들인가요? 아이삭: 두 번째, 세 번째 벌스는 약간 비꼰 거죠... 현재 상태를. 그거는 제 머리 속에서 다 나왔다고 하기 보다는 여러 술자리에서 형들이 이야기 한 면을 주합(湊合) 한 면이 있어요. ‘내가 아는 스킬은 ill skills and Gang Starr의 skill' 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건 완벽하게 비꼰 거예요. 예전에 인터넷에 검색을 한 적이 있어요. 랩 스킬에 대해서... 아마 매콤한 라디오 때문에 그랬을 거예요. 검색을 하다 보니, ‘랩 스킬에는 엇 박 정박 투스텝 그루브(groove)가 있고요, 펀치라인(punch line)은 뭡니까?’ 그러면 다 지들끼리 다 써 놨더라고요. 전 그게 너무 맘에 안 들더라고요. 마지막에 랩은 랩이라고 Rap is Rap이라고 했잖아요... 그게 엠플로(M-Flo)의 버벌(Verbal)도 랩이에요. 랩 정말 잘해요. 영어, 일본어 반반인데, 아무도 무시 못해요. 그렇게 일본말 랩만 고집한다는 지브라(Zeebra)도 버벌 잘한다고 칭찬하고, 버벌은 미국에서도 인정받잖아요... 랩은 랩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타이거 제이케이(Tiger JK) 형의 라임도 어떤 라임만 연구하는 누구보다 떨어질 수는 있지만, 정말 진짜 ‘랩’이거든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러니까 이 곡의 가사들은 그런 형들을 보고 듣다보니까 어떤 저의 그런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말썽꾸러기 이미지를 잡으려는 야생원숭이 같은 녀석들의 인터넷 질이 싫은 거죠. 헤비 토커(Heavy Talker) 다음 트랙임과 동시에 연결되는 의미에요. 이 부분 강하게 공감가네요
배민균
2009-06-15 23:30:08
나찰: 제가 볼 때는 더 콰이엇이 더 잘 팔려요.(모두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아름
2009-06-16 00:03:59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형주
2009-06-16 00:23:26
오랜만에 힙플인터뷰 정독하면서 읽었네요 이런적이 진짜 거의 반년만인거 같은데 2009년상반기에 가장 제대로 나온 앨범인건 확실하다는게 느껴지는군요 얼른 구입하겠습니다. 내일이라도 카드로 입금할까나 공감하는 부분 특히 아이삭님의 의견에 공감 많이 했네요 늘 라디오에서 보여주는 그러한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힙합에 관련해서 좋은얘기 해주시니 고맙네요 나찰님도 두말할거 없구요 ^^ 잘봤습니다!!
김필환
2009-06-16 01:29:05
연륜이있으셔서 그런지 인터뷰 내용이 너무 시원하고 알차면서 재밌군요 ㅋㅋ 로까의 해명과 마이노스의 뒷이야기도 더 알고싶다ㅜㅜ 여튼 GTA대박!!!!!
김필환
2009-06-16 01:30:51
연륜이있으셔서 그런지 인터뷰 내용이 너무 시원하고 알차면서 재밌군요 ㅋㅋ 로까의 해명과 마이노스의 뒷이야기도 더 알고싶다ㅜㅜ 여튼 GTA대박!!!!!
이은지
2009-06-16 01:40:00
ㅎㅎ;; 이번 쇼케이스 진짜.. 이번엔 내가 첫차타고 가서 맨앞줄에서 GTA보고 올겁니다. 아 진짜.. 완전 이번 앨범 진짜 쩖니다. 안들어보신분 어여 들어보셔요...!
케이엠
2009-06-16 06:23:29
드디어! 굉장히 긴 인터뷰인데 잘 봤습니다!
박민우
2009-06-16 09:35:25
나이키신상카라티다..
이승엽
2009-06-16 16:34:22
재밋엇습니다 적어도 가리온 2집이 안나오는건 아니엇군요..
김승구
2009-06-16 18:12:06
오늘인데멜론에안뜸
김소희
2009-06-16 19:35:06
본격로카까는인터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더블쇼케면.. 가고싶네요;ㅅ;
신용우
2009-06-16 22:34:19
잘 읽었습니당.
권동원
2009-06-16 23:11:03
이삭형이입은거 얼마전에샀는데 이거 2~3일만에 품절되었던데 이삭형어디서구입하셨지 ㅋ
송민종
2009-06-17 18:37:38
나2022년 2월 10일 (목) 19:31 (KST)BOSS (토론) 2022년 2월 10일 (목) 19:31 (KST)차2022년 2월 10일 (목) 19:31 (KST)BOSS (토론) 2022년 2월 10일 (목) 19:31 (KST)알2022년 2월 10일 (목) 19:31 (KST)2022년 2월 10일 (목) 19:31 (KST)2022년 2월 10일 (목) 19:31 (KST)~
최용재
2009-06-17 19:29:57
휴 작업을 하고 계시긴 한거군 ㅜㅜ
홍경우
2009-06-17 21:24:10
이걸로 MC meta 연락두절설은 사라지겠군요..
Chicken Head
2009-06-19 14:16:13
잘 읽었습니다.. 더블쇼케이스기대되는군요!!
손경섭
2009-06-19 19:03:09
솔직히 아이삭 랩못할줄알앗는데.....좆꼴리게잘하내 기대할깨여
조남현
2009-06-20 02:36:45
재밌다 ㅋㅋㅋ
강숭원
2009-06-21 02:18:54
진짜 랩쟁이들의 진솔한 인터뷰와 진한 힙합앨범 감사합니다!
김지현
2009-06-21 03:16:05
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 ㅋㅋ
김현진
2009-06-21 13:21:30
저는 디스를 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나스(Nas)나 제이지(Jay-Z)처럼 앨범으로 내던지 싱글로 정식으로 냈으면 좋겠어요... 번개송으로 내지 말고. 번개송으로 뚝딱 작업해서 어디 게시판에(혹은 미니홈피에) 띡 올리는 거는 인터넷 악플 하고 똑같은 것 같아요. 제대로 스튜디오 빌려서 녹음하고, 남의 곡 쓰지 말고 작곡가 붙여서 훅까지 만들고 뮤직비디오 만들어서 올리면 좋을 것 같아요. 이부분은 제대로 공감합니다. 디스곡을 번개송으로 올리는거하고 그냥 욕하는거 녹음한거하고 리플로 타이핑한거하고 차이가 뭔가요
김윤균
2009-06-21 13:28:51
암튼 이번 앨범 대박 앞으로도 더 좋은 앨범(가리온2집 제발 ~~) 부탁
김성완
2009-06-21 20:29:40
respect!
우상윤
2009-06-24 20:00:37
이 엘범 정말 잘 듣고 있습니다. 같이 산 다른엘범들은 듣지도 않고 이거만 며칠 째 돌리고 있어요. 인터뷰도 잘 읽었습니다.~
김보람
2009-06-26 14:44:06
마이노스 ㅋㅋㅋㅋ 목소리 들릴때마다 왠지 웃겨 ㅜㅜ
홍승환
2009-07-06 20:12:16
나찰: 제가 볼 때는 더 콰이엇이 더 잘 팔려요.(모두 웃음) 여기서 터졋다 ㅋㅋㅋㅋㅋ
이정민
2009-07-08 04:36:56
느무느무 도움되는글이네여 흐으응 ㅠㅠ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6473&page=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