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go easy' 버벌진트(Verbal Jint)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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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74 2011-09-22 04:04:57
힙플: 살이 굉장히 많이 빠지셨어요... 프론트페이지에 정면 샷을 쓰실 만큼.....
버벌진트(Verbal Jint, 이하:V): 아! 질문인가요?
힙플: 네..(웃음)
V: 식성이 약간 변하긴 했고, 조깅이랑 산책을 많이 하긴 했어요. 그래서 아주 많이 빠졌다가 지금은 살짝 찐 상태죠.
힙플: 가벼운 질문이었지만, 외모도 이제 신경을 쓰시기 시작하신 것 같다는 느낌도 살짝~ 받았거든요.
V: 그래보이진 않을 텐데...(웃음)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웃음) 라이머(Rhymer)형은 좀 신경 쓰고 다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전 막 다니고 있거든요.
힙플:(웃음)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힘드시겠네요.(웃음)
V: 말씀하신 대로 좀 힘드시죠.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이것저것 갖고 오시는데, 거의 제가 입고 온 대로 그냥 하는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힙플: 그래도 되나요? 그래도 한 회사에 소속 되어 있는 아티스트인데...
V: 근데 그런 부분에서 저희 회사는 자유로운 편이에요. 제 의견이 많이 반영이 되는.
힙플: 그럼 넘어가서 지난 앨범이 발매 될 때에도 ‘대중성을 끼얹은’ 이라는 문구가 신선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고급힙합 무상급식’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더라고요. 버벌진트씨 아이디어시죠?
V: 제 아이디어 맞죠. 근데 사실은 그 보도자료 되게 쓰기 귀찮아하면서 쓴 것 같아요.(웃음) 그냥 그때가 한창 무상급식찬반투표가 키워드여서 그냥 ‘어! 이거 갖다 써야지’ 한 거예요.
힙플: (웃음) 특별한 의도나 배경은 없으셨나 보네요.
V: 특별한 배경이 있었다고 하기 보다는 앨범 자체가 고급화 된 무상급식이라고 생각 하긴 했어요. 그래서 그 문구가 꽂힌 거겠죠.
힙플: '고 이지(go easy)' 에는 '고 이지(go easy 0.5, 이하: 0.5)'에 수록 된 곡들이 그 모양새 그대로 수록 되지는 않았어요. 아예 수록 되지 않은 곡들도 있고... 일종의 팬에 대한 배려인 건가요?
V: 나름대로는 팬에 대한 배려이기도 한데요. 그런 건 있어요. 0.5냈을 때 ‘이거 어차피 고 이지에 들어 갈 거 같으니까, 0.5는 사지 말고 기다려야지’ 했던 팬들은 배려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 기억에는 없어요. 어떤 곡을 다음 앨범에 완전 재수록 한적은요. 그러니까 0.5를 그래서 안 샀던 사람들에게 뒷통수치고 싶은 생각도 있었죠. 어쨌든 0.5는 진짜 에피타이저(appetizer)고 이번에 나온 고 이지가 정식 메뉴 같은 수준으로 딱 구분을 짓고 싶었어요.
힙플: 그럼 저도 구분 짓는 의미에서, 그럼 그 ‘팬의 배려’라는 의미는 특별한 의미는 담기지 않은 말 그대로의 보도 자료 인 건가요?
V: 아마 그 보도자료... 제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저는 오히려 배려할 의도가 없다는 뜻으로 썼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냐면 ‘누명’ 좋아했던 팬에 대해서 그 팬들을 위해서 그때 스타일도 좀 해줘야 되고 뭐 굿다이영(The Good Die Young)때의 팬들을 위해서 그 스타일도 좀 해줘야 되고 하는 그런 거를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에서 썼던 것 같은데...
힙플 : 제가 너무 1차원적으로..(웃음)
V: 정리하자면, 배려하고 싶지 않다라는 거였죠. 그래서 제 마음대로, 결국에는 그때그때 마음가는대로.
힙플: 아. 마음가는대로.
V: 네. 그때 함께 따라오거나 아니면 그 모습이 싫어서 다른 방향으로 떨어져 나가거나 해도 상관없다는.(웃음)
힙플: 음. ‘마음가는대로’ 라고 말씀해 주셔서 어쩌면 정리가 될 수도 있는데요. 먼저 이것을 여쭈어 볼게요. 고 이지를 만듦에 있어서 어떤 예전 모습들. 랩 스킬에 대한 증명이나, 버벌진트의 증명 이런 것에는 욕심이 지금은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간 많이 증명해 오셨기 때문에...
V: 그 증명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한창 맞추다가 보니까 오히려 역효과로 버벌진트는 음악은 못하는 놈이고, -이런 얘기들 가사에서도 많이 했었지만- 뮤지션이 아니라 랩 기술자처럼 랩만 한다는 식의 혹은 스킬에만 집중하는 놈이네 라는 정말 어이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하면 저런 오해가 있고 저렇게 하면 이런 오해가 있잖아요. 그걸 떠날 수 없는 거 같아요. 근데 어쨌든 이번에는 그런 스킬에 포커스 맞추고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물론 스킬을 부리지 않은 게 아니지만 그런 걸 떠나서 이게 랩 스킬을 부렸다, 안 부렸다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들었을 때에도 무슨 이야기인지와 그 메시지에 담겨있는 정서 같은 게 다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쉽게 말하자면, 부모님이나, 친척분들, 그냥 길가는 여자 분들이 들었을 때도 ‘아! 이런 이야기 구나’라는 그런 이야기를 건 내고 싶었죠.
힙플: 그럼 0.5부터 지금의 고 이지 까지.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물론, 버벌진트씨가 갖고 있었던 부분이었지만요.
V: 원래 갖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여러 가지 다른 사건도 있었고 했었잖아요. 그런 상황들이 있었다가 걷어지고 나면서 자연스럽게 뭔가 저의 말캉말캉한 부분이랄까요?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냥 부정적인 에너지나 싸움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진 거죠. 지금은.(웃음)
힙플: 싸움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진... 다음으로 만드신 버벌진트씨가 더 잘 아시겠지만 과연 그 누명, 무명, 굿다이영 같은 그 음반들은 ‘내가 힙합음반을 만들고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만드신 거잖아요.
V: 물론 그렇죠.
힙플: 그렇다면, 이번 앨범도 힙합음반을 만들고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만드셨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음반을 듣는 내내.
V: 되게 솔직하게 말하면 그런 생각자체를 안했던 것 같아요. ‘깨알같아’라는 트랙도 그렇고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등등. 그러니까 더 과거에도 제가 곡들 다 만들고 그랬던 경우가 되게 많이 있었지만 지금 이 고 이지 앨범은 비트와 랩이 만난 비트와 라임들이 만난 그 힙합형태를 갖추고 있는 곡이 물론 대 다수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제가 만들면서 중점을 두었던 거는 그냥 좋은 송 라이팅. 좋은 송 라이팅이라는 것을 하고 싶었고 그걸 계속 중심으로 두고 했던 거 같아요.
힙플: 말씀하신 대로 좋은 송 라이팅. 그것이 고 이지의 중점이었던 것 같네요.
V: 그러니까 좋은 송 라이팅이 일단은 일반인의 어법. 그러니까 힙합 팬이 아니라, 그냥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보통사람들이 들었을 때 전달이 다 되기를 원했어요. 무슨 얘기다 또 어떤 스타일이로구나. 뭐 이런 것들이요.
힙플: 가사에 대한 부분은 또 뒤에 계속해서 하기로 하고요. 고 이지를 들어보면 락적인 요소와 세션을 직접 받은 리얼 연주가 캐치 되더라고요. 락에 대한 애정은 예전부터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 음반에서 좀 많이 수용된 편이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봤어요.
V: 원래부터 계속 하고 싶었는데 제가 약간 미숙했던 것도 있었고, 그 적재적소에 딱 맞는 사람을 못 만났던 것도 있었어요. 제가 찾지 못 했던. 근데 이번 경우에는 제가 마치 영화감독처럼 큰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제 역할을 해줄 연주자들을 운 좋게도 잘 만나서 더 잘 풀어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옛날에도 사실은 더 경계가 모호한 음악을 저는 구상하고 있었는데 그 경계를 스스로 넘어가기에는 약간 좋은 여건들이 안 되어서 오히려 더 힙합스러움이 훨씬 가득 찬 앨범들이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근데 지금은 여러 가지 환경이 더 좋아져서 그런 건지, 더 자연스럽게 원래 하고 싶었던 여러 색깔을 다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힙플: 말씀 하신 그 그림에는 연주자들은 물론이고, -직접 쓰신 곡을 제외 하고- 프로듀서 섭외도 중요했을 것 같아요.
V: 섭외 기준은 없었고, 방식은 두 가지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 ‘좋아 보여’는(웃음) 되게 우연하게 탄생한곡인데 마스터키(Masterkey) 형이 진짜 별거 없는 뼈대의 비트를 저한테 3개정도 보내주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마음에 들어서 그 위에 한/두시간만에 랩 벌스 다 쓰고 그 비트 위에 ‘좋아보여~ 잘지내나봐~’ 이 훅을 멜로디까지 한큐에 제가 다 썼거든요. 그걸 집에서 가녹음해서 마스터키형 한테 보내주면 형이 그걸 듣고 거기에 알맞게 약간 더 편곡을 하는 그런 작업이 있었고, 그 후에 조휴일씨를 섭외하려고 연락을 취하고, 기타 연주가 들어가면 좀 더 제대로 겠다 해서 기타리스트를 섭외하고. 이런 식으로 아무 그림도 없는 상태에서 다른 프로듀서의 비트에 제가 올라타서 그림을 채운 경우가 있죠. 그리고 제가 그림부터 그리고 섭외를 한 거는 우리존재 화이팅, 원숭이띠 미혼남 이런 경우는 진짜 아이폰에다가 음성메모로 제가 막 코드 ‘딩딩딩’ 기타 치면서(웃음) 코드도 써놓고 랩 가사 다 미리 써놓은 기타 같은 경우는 훨씬 더 멋있게 쳐 줄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섭외를 한 경우고요. 이렇게 두 가지 방식이 다 있었죠.
힙플: 언급 된 타이틀곡 ‘좋아보여’ 같은 경우는 뭐랄까... ‘약속해약속해’의 연장선상 혹은 비슷한 포맷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V: '좋아보여'는 우연하게 탄생한 초라한 탄생이었는데 훅 가 녹음을 들은 순간 주위 사람들이 되게 향이 강하다고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타이틀곡이 된 건데, 약속해약속해랑 유사한 포맷으로 본다는 게 사실은 제 생각에는 음악을 *나 잘하는 사람이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웃음) 왜냐면 두 곡 다 8비트 스타카토로 이루어진 비트거든요. 정서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지만, 그걸 비슷하게 봤다면..(웃음) 아! 두 곡의 포맷이 비슷한 건 사실이에요. 왜냐면 ‘약속해약속해’도 델리보이(Delly Boi)가 뼈대만 저한테 보내서 제가 멜로디랑 가사랑 다 쓴 뒤에 지나(G.NA)를 섭외했거든요. ‘좋아보여’랑 방식이 똑같았네요.
힙플: 0.5때 인터뷰하면서도 느꼈지만, 타이틀곡이라는 게 회사 분들도 그렇고 주변 뮤지션들의 추천도 영향을 미치는 거잖아요. 근데 정작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완성 시킨 버벌진트씨는 그 ‘대중성’에 대한 어떤 강박 같은 것은 전혀 없으시다는 느낌이 이번에도 드네요.
V: 네, 저는 전혀 그런 강박이 없었어요. 저는 진짜로 ‘일부러 방향을 이렇게 꺾어서 더 대중 친화적으로 가야지’ 하는 건 진짜 하나도 없이 진짜 편안하게 작업했던 것들이 앨범에 담긴 거예요. 물론 이런 건 있었죠. 고 이지 작업하는 그 시기, 작년 여름쯤부터 지금까지 그 동안에 이 열 두 곡만 작업한 게 아니라, 제 곡 창고에는 다른 곡들이 많이 쌓여있거든요. 그 시기에 탄생한 곡들이요. 그 중에 좀 거칠고 아주 날카로운 것들은 따로 꽁쳐놨죠.(웃음) 그러다 보니까 고 이지에는 상대적으로 좀 예쁜 아기자기한 곡들이 모이게 된거 같아요. 근데 그 곡들을 작업하면서 일부러 음원을 더 팔려면 이렇게 가야지(웃음) 그런 공식을 찾아서 한 작업은 진짜 없어요. 피처링에서도 제가 정말 안전 빵에 음원을 노렸다면 조휴일씨를 섭외 안 하고, 더 유명한 어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가수에게 부탁을 했겠죠. 애초에 제가 검정치마 조휴일씨 섭외를 꼭해야 한다고 생각 했을때도 사람들은 이게 절대 대중적이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하고 다 말렸어요. 이런 거죠. ‘그러니까 조휴일이 누군데?’(웃음) 이런 사람도 있었을 정도로. 그런데도 제 주관대로 밀어 붙인 건데 결과적으로 대중적으로도 성공적이 된 케이인 거죠.
힙플: 그럼 어떻게 해야 흔히들 말하는 대중적인 곡이 나올까요? 그 대중성을 노리고 만든 음악도 이렇게 잘 된 케이스는 흔치 않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하거든요.
V: 곡하나가 완성되기까지 가사 한 줄 한 줄등에서의 조그만 결정들과 피처링을 누구를 하느냐, 멜로디라인을 어떻게 쓰느냐 그런 것들의 작은 결정들이 다 모여서 한곡이 완성되잖아요. 근데 그 하나하나에 결정에 있어서 저는 저 자체가 일단 되게 편안한 상태였던 거 같아요. 마인드 자체가 세상하고 편하게 이야기할 준비가 돼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한 판 뜨자! 이게 아니라 꼬셔볼까? 하는 마음. 더 쉽게 말하자면, 여자 앞에서 약간 내숭떨면서 끼 부리는 그런 남자애 심정이었던 것 같아요. 곡 쓸 때 저 자체가요. 그게 억지로 한 게 아니라 그냥 지난 1년간에 제 모습이 그랬던 거 같다는 이야기죠.(웃음) 그런 편안한 마음가짐들이 곡들에도 묻어났던 거 같고 주제에 접근 하는 거에 있어서도 편안했거든요. 만약에 누명 내던 시기였으면 무슨 강남대로 앞에 차가 섰고 헤어진 여자 친구가 저기 있고, 그런 주제를 상상하지도 않았을 거거든요. 그냥 음악을 떠나서 김진태 자체가 약간 더 세상이랑 더 편안해져서 그런 거 같아요.
힙플: ‘편안해졌다’는 의미가 가장 잘 드러난 곡이 ‘우리존재 화이팅’하고 ‘긍정의 힘’이 아닌가 싶어요.(웃음) 진짜 기존의 버벌진트씨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상상이 잘 되지 않는 곡이거든요.(웃음)
V: ‘긍정의 힘’은 고이지 수록곡 중에 거의 제일 처음 가사를 쓴 곡이에요. 영원(Young 1)이라는 프로듀서가 비트를 그냥 저한테 던져줬고 그 던져 준 몇 개 중에 제가 고른 곡인데, 고르자마자 ‘이거는 긍정의 힘이다’ 라는 그림이 그려져서 한 번에 작업한 곡이에요. 멜로디까지 쫙 쓴. 그 다음에 ‘우리 존재 화이팅’ 같은 경우는 그 빵상아줌마가 했던 말이거든요. 깨롱깨롱 우리존재 파이팅~(웃음) 막 이런게 있었거든요. 한 때 화제가 됐던 분인데, 그냥 그 단어를 듣는 순간 뭔가 느낌이 왔어요. ‘우리 존재 파이팅’에 제가 담고 싶은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제목을 먼저 그렇게 정하고 ‘우~ 우~ 우리 존재 파이팅’ 이 멜로디가 나온 거죠.
힙플: 범위를 크게! 보면 일종의 계몽가 이기도 하잖아요.(웃음)
V: 네, 그렇죠. 일종의 계몽가라고도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아실 텐데 가사에서
‘남들과 널 자꾸 비교해가며 조급히 삶을 살도록 강요했니 모른긴 몰라도 걔넨 내가 볼 때 네 친군 아니야 그건 좀 아니지 걔네가 좋아하는 말 reality 꿈과 현실은 다르대 그니까 꿈 따윈 잊고 살으래‘
그 부분은 특히 제가 저보다 어린친구들 또는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큰 마음속에 있는 얘기들이에요. 세상이 준 질서에 맞춰서 가는 길지만 그거를 듣고 한 귀로 흘린 다음에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서 가는 길이 있잖아요. 맞춰서 간다고 무조건 출세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맞춰서 가도 *나 불행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웃음) 그러니까 맞춰서 가도 불행할 확률이 그렇게 높다면 최소한 매순간 순간 자기 지르고 싶은 대로 자기가 행복한 길을 찾아서 가는 게 세상에 태어난 인간으로서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조금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중심 메시지죠. 저는 특히나 지속적으로 그런 얘기를 담고 싶어 했었어요. 예전부터. 특히 청소년기에 있는 고등학교 중학교 다니는 친구들에게요. ‘나쁜 교육’도 어떻게 보면 그런 맥락에서 썼던 가사고요. 어쨌든, 다시 말씀드리지만 질서라는 거에 맞추어 들어가더라도 진짜 하고 싶은 것, 진짜 펼치고 싶은 길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고 그거를 어떤 얍삽한 수를 써서라도 지켜내서 그걸 가지고 나중에 세상에 내비춰라 하는 거런 부분이요. 그런 부분을 항상 응원하고 싶거든요. 그런 자기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어린친구들 중에 그렇게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좀 더 용기를 내서 발을 내 딛어도 되겠다라는 그런 기분을 들게 하고 싶어요. 저는 계속 그런 면에서는 계몽가 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는 보통의 부모님들이 자기 자식이 듣지 않았으면 하는 말들을 저는 계속 해주고 싶거든요.
힙플: 그런 부분이 살아오신 방식 그대로가 아닌가요?
V: 저도 물론 막연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시간도 되게 많았지만,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거에서 얻은 나름의 확신 같은 것도 분명히 담긴 거죠. 그리고 그런 고민에 빠져있는 친구들을 응원하면서 실질적으로도 지원하고 싶어요. 만약에 진짜 창의적이고 뭔가를 갖고 있는 어린친구들이 있다면 지금 제가 뭐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좀 더 자리가 확실히 잡힌다면, 그런 크리에이티브한 힘을 갖고 있는 10대 친구들을 제대로 실질적으로 응원할 생각이에요. 꼭 래퍼를 뽑는 그런 걸 말하는 건 아니고요. 어쨌든 나중에 그렇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그런 생각이 있어요.(웃음)
힙플: 다시 앨범으로 가서 ‘긍정의 힘’에 가사를 얘기하시면서도 살짝 느낀 건데, 대중가요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어떤 디테일한 터치에 대한 자부심이 좀 있으실 거 같아요.
V: 사실은 자부심 느낄 겨를이 없죠.(웃음) 가사거리가 하도 많이 생각나서 그걸 곡으로 만드느라 바쁘죠. 그거에 자부심을 느끼려면 그건 시간적 여유가 너무 많아진 거죠.(웃음) 근데 그런 부분들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꽤 많은 거 같은 부분이랑, 그게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결과를 놓고 봤을 때 대중성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이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기분은 좋죠.
힙플: 알겠습니다. 그럼 ‘우아한년 2012’에 대해서 여쭈어 볼까 해요. 앨범 내에서 내용적으로 툭 튀는 면이 있는데, 이 곡이 수록 된 배경은 어떤 건가요?
V: 그러니까 고 이지 만들 때 곡들이 하나하나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그 시기에 쓰였던 곡이에요. 어베일러블, 기름 같은 걸 끼얹나, 우아한년. 이 3곡을 보면, 라이밍하면서 랩이 아니라 멜로디로 써나간 그런 흐름들에 있는 곡들이거든요. 우아한년 2012도 그런 맥락에서 쓰여 진 곡이죠. 근데 이걸 굳이 고 하드(go hard)로 돌리지 않고 고 이지에 넣은 건 일단 남녀상열지사에 대한 얘기고 연애 관계에 대한 얘기기 때문에 고 이지가 더 어울리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 다음에 사람들... 고이지 곡들이 모일 때 이미 들었던 생각이 이건 분명히 사람들이 많이 듣게 되겠다 라는 생각은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많이 듣게 될 앨범에 우아한년 2012가 들어갔을 때 분명히 근사하게 ‘아! 되게 선정적일 수 있는 이야기인데 이 사람은 이런 식으로 풀어갔구나’ 하는 거를 좀 집어넣고 싶었어요. 더 늦기 전에 빨리 공개하고 싶었던 거죠.
힙플: 이 곡에 참여한 산이(San.E)씨와 오케이션(OKasian)씨가 참여했는데, 오케이션씨는 버벌진트씨가 진행한 컴피티션에 입상하신 분이기도 한데, 동료 뮤지션으로서 작업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는 소회가 있으실 것 같아요.
V: 그 컴피티션 이후에 오케이션이 따로 냈던 믹스테이프를 저도 들어봤는데, 좋게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메일이었나로 연락을 먼저 했어죠. 믹스테이프 잘 들었다고.(웃음) 그래서 저는 그냥 이렇게 느꼈죠. ‘역시 내가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구나.’(웃음) 물론, 그 어떠한 신인 새로운 아티스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람마다 시각이 다를 수 있고, 취향에 맞고 안 맞고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제 생각에는 오케이션은 갖고 있는 게 되게 많다고 느껴요. 제 취향에도 잘 맞고. 같이 작업해서는 좋았죠.(웃음)
힙플: 노도(NODO)씨 와는 참 꾸준히 계속해서 작업을 해오고 계세요. 상당히 좋아하시잖아요. 곡 스타일이나 뮤지션으로의 면모를. 근데 상대적으로 힙합 팬들에게 조명을 덜 받고 있는 것에 아쉬움도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V: 솔직히 아쉽죠. 노도가 되게 어둡고 좀 폭력적인 가사를 쓸 때도 있지만, 반면에 엄청나게 감성적이거든요. 근데 그 감성적인 것을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음악과 랩을 풀어내거든요. 제 생각에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부분을 몰라 봐 줄 때 되게 많이 안타깝다고 느꼈는데, 다행스럽게 이번에 'want you back' 은 반응이 꽤 좋은 것 같더라고요. 고 이지를 내고 뿌듯한 점 중에 하나죠. 조금이나마 노도에게 다시 조명이 갔다는 게 전 되게 기분 좋아요.
힙플: 노도씨와 버벌진트씨 두 분 모두 오버클래스(Overclass) 멤버시잖아요. 두 분 외의 분들도 각자가 바쁘시다 보니까, 오버클래스 새 컴필 앨범이 안 나오더라고요.(웃음)
V: 올 초 쯤에 얘기가 잠깐 나왔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별로 할 마음이 없었어요. 고 이지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였었거든요. 라이머 형과 손을 잡고 정규를 일단 빨리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좀 나중에 하자고 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와서 보니까 말씀 하신 대로 다른 친구들도 바빠서 어차피 올해는 내기 힘든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힙플: 그래서 아마 내년쯤에?(웃음)
V: 내년쯤에 기대해 봐도 좋을 거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요.
힙플: 고 하드는 아마 올해로 계획하시고 있지 않나요?
V: 계획은 올해인데 제 체력이 받쳐줄지 모르겠어요.(웃음) 체력과 그 부지런함이 될지 모르겠네요. 근데 모던 라임즈(Modern Rhymes) 10주년은 내야 돼요. 왜냐면 10주년이 올해니까, 넘어가면 안 되거든요.
힙플: 그럼 모던 라임즈 10주년 앨범은 어떻게 구성을 하고 계신 거예요?
V: 구상은 공식적으로 처음 얘기하는 건데요. 그냥 막 비트만 리믹스해서 똑같이 7트랙 그게 아니라 약간 2011년에 맞춰서 확장판에 개념도 있는 10주년을 자축하는 의미의 앨범이에요. 이거야 말로 진짜 팬서비스가 될 것 같아요. 신곡도 꽤 많이 들어 갈 거고, 원래 모던 라임즈에 있던 수록곡들의 제 가사가 조금 바뀌고, 비트는 다 바뀔 거예요. 벌써 꽤 많이 작업을 해놨고 트랙수도 모던 라임즈 EP가 원래 7트랙이었는데 그거보다 아마 훨씬 많게 될 거고요. 그렇지만 정규 앨범 같은 유기적인 구성으로 흐름이 딱 잡힌 그런 작품의 분위기는 아닐 거예요. 약간 소소한 파티 같은 느낌의 앨범.
힙플: 모던 라임즈가 나왔던 시기와 현재의 버벌진트씨가 보는 힙합씬의 차이가 있을까요?
V: 일단 요즘은 그때 모던 라임즈 낸 이후에 등장했던 친구들이 지금 되게 주역이 돼서 이끌어가고 있잖아요. 레이블도 설립하고요. 그냥 보기 좋죠. 일단은 되게 치열하게 느껴져요. 레이블 간에 서로 다 잘 지내고 있어 보이긴 하지만 결과물을 내는 속도도 그렇고, 양적으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되게 선의의 경쟁 같은 게 진짜 눈에 보이거든요. 어디 레이블 하나 콕 찝어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모든 주요 레이블들이 되게 잘하면서 각자 레이블의 색깔을 잘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무슨 삼국지 보는 것처럼 되게 기대돼요.(웃음)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전체적인 세일즈 같은 부분이 좀 더 늘어날 수 있으면 좋겠고요.
힙플: 씬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거네요.
V: 그렇죠. 아! 또 한 가지는 많은 사람들이 동감할 텐데, 눈에 띄는 루키들이 있긴 있지만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에요. 새로운 쟁쟁한 신인들이 확 치고 올라오는 게 더 많아지면 분명히 더 재밌어 질 것 같아요.
힙플: 그렇죠. 그런 루키들이 분명히 더 필요하죠. 이와 연결 지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물론, 헤이터들이라든지, 뮤지션이 성장해 가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나, 개인적인 어려움은 분명히 있어오셨지만- 버벌진트라는 뮤지션의 판매량 측면이나, 평론가들, 마니아들의 지지도를 보자면 뮤지션으로서 자리를 잡는 것에 아주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되거든요.(웃음) 그 앞으로 치고 올라 올 것을 준비 중인 루키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V: 일단 발을 들일 때, 진짜 스스로 어떤 재능/무기를 갖고 있다라는 거에 대해서 거의 자뻑 할 만큼의 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거를 밖에 가서 남들 만날 때 자뻑을 들어내느냐 마느냐는 자기 스타일이지만 그 정도 자신감도 없이 좋게 좋게 사람들이랑 인사하면서 이 씬에서 인사하면서 자리하나 잡아야지하는 생각이라면 오래 가기도 힘들 거 같아요. 한마디로 자기가 가진 걸 꼭 보여줘야만 하는 그게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죠. 꼭 이 이야기를 해야 되고, 이 음악을 꼭 만들어서 스타일을 보여줘야만 되겠고 그게 그 열망이 엄청나게 강한사람들만이 작은 실패를 겪어도 ‘이 까짓 거 뭐. 나는 다음번에 잘 될 건데’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서 할 수 있죠. 그게 아니라면 일단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힙플: 항상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시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면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오고 계신데요. 앞으로의 지향점이라면요?
V: 되게 단순해요. 좋은 래퍼를 떠나서 좋은 송 라이터가 되고 싶고, 그렇게 기억 되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웃음) 그리고 앞서 얘기한 거랑 약간 겹치지만, 이제 막 청소년기를 거치는 또는 20대 초반 음악을 이제 막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나, 이제 막 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드는 사람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어요. 무슨 커다란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저런 식으로도 할 수 있는 거구나 라든지, 뭐가 됐던 간에 저로 인한 자극을 받고서 커나가는 사람들이 있으면 되게 좋겠어요. 그런 게 진짜 좀 신비롭고 좋은 일인 거 같아요. 왜냐면 저는 고등학교 때 ‘언니네 이발관’의 데모 테이프를 듣고서 받았던 자극이 지금도 살아있거든요. 근데 언니네 이발관 분들은 전혀 상상도 못 할 거 아니에요. 락 필드도 아니고 힙합 한다고 하는 친구인데 얘가 어렸을 때 언니네 이발관 데모 테이프 듣고 받은 자극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라고 말하는 게 상상도 안갈 거잖아요. 이런식으로 장르고 뭐고를 떠나서 창의적인 어떤 자극 같은걸 줄 수 있으면 되게 좋겠어요.
힙플: 오늘 이야기해 본 제 느낌은 로스쿨과 뮤지션 사이의 갈등이 좀 덜해지신 것 같은데, 어떠세요?
V: (웃음) 지금은 로스쿨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어요. 사실은 복학하고 싶지도 않고요.(웃음)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음악 만들고 발표하고 그걸로 공연하고 그러는 게 너무 즐겁고, 이 순환이 지탱이 되거든요. 잘 되고 있는데, 지금 이 상태로 변호사 공부해서 몇 년 투자해가지고 특출 나게 제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안 돼요. 진짜 잘하는 사람은 그쪽에 따로 있는 거 같아요. 거기에 맞는 사람이. 지금은 별 고민 없이 까맣게 잊고 있습니다.
힙플: 공연을 말씀해 주셨는데, 발표된 곡들로 보나 앨범의 양으로 보나 이제는 단독 콘서트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혹시 계획은 없으신가요?
V: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시기를 말씀 드리기는 힘든 상황이에요. 올 해가 가기 전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정도.
힙플: 시기적인 부분도 그렇고, 콘서트에 대한 큰 그림은 아직 그려보시지는 않았나요?
V: 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을 책임지고 간다는 거에 대해서 그렇게 책임져 본적이 아직까지 없잖아요. 그런 부분에선 되게 애송인데, 크게 긴 호흡으로 책임지고 가는 거를 해볼 타이밍인 것 같기는 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이제 막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V: 앞서서도 말씀드렸듯이, 누구를 배려해서 만드는 음악이 아니라 결국에는 제가 너무 하고 싶어서 하는 음악을 하는 거니까, 이런 측면 저런 측면 다 재밌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변했다가 아니라 ‘이런 것도 할 줄 알았어?’ 같은 느낌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특히나 되게 간단하게 표현해서 일반인이 고 이지 관련해서는 원래 힙합 매니아라고 하는, 팬이라고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예민하고 귀가 되게 촉촉하게 감성이 발달한 것 같아요. 어떤 일부 혹은 많은 힙합 팬들은 이상하게 뭔가 어떤 왜곡된(웃음) 채로 걸러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거든요. 무슨 색안경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고, 어떤 선입견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에 와서는 어떤 생각이냐면 우리 부모님이 또는 여자 친구가 듣고 어떤 느낌이 감흥이 왔다 안 왔다는 그게 훨씬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5년째 힙합들은 어떤 고등학생이 아님 뭐 대학교 초년생이 이 앨범엔 빡센게 안 들어가 있다고 불만을 토하는 거에 대해서 귀 기울일 마음이 지금은 전혀 없는 상태에요. 그냥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모던 라임즈 10주년 앨범은 올 해 무조건 낼 거고, 고 하드도 가능한 발표할 거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터뷰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버벌진트 트위터 ( | http://twitter.com/… 브랜뉴뮤직 ( | http://twitter.com/…
44 Comments 이은주
2011-09-25 21:55:43
노휘균디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센스 쩐다
이민기
2011-09-22 04:44:38
자극에 대해 얘기한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합니다. 버벌진트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뮤지션들을 부정하지 않고 또, 의도하진 않았지만 듣는이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박경린
2011-09-22 05:31:22
꼼꼼히 맛있게 읽었네요. 존경합니다
정상준
2011-09-22 05:45:36
이게바로 윗공기구나 얼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하늘
2011-09-22 06:41:14
어후 재밌구나 얼쑤
이종연
2011-09-22 09:13:18
고 하드를 올해에 낸다하면 곡은 이미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2개월 안에 10트랙이 넘는 앨범이 2개가 튀어나와야 할텐데...
조용국
2011-09-22 09:21:33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큰 공감이 갔음. 그리고 고하드는 올해엔 안 나올 듯ㅋ
강성필
2011-09-22 10:33:39
가끔너무 강하다싶을때도 있지만 진트님 인터뷰는 주관이 꽉잡힌얘기들이라 재밌고 흥미롭네요ㅋㅋ잘읽었습니다
정한솔
2011-09-22 11:26:55
모던라임즈 10주년 앨범 너무 기대된다 버벌진트 화이팅 ~
조현우
2011-09-22 11:30:34
잘 읽었습니다~
날아올라마
2011-09-22 13:16:03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ㅎㅎ
이상호
2011-09-22 14:33:52
인터뷰 잘봤습니다 글고 개인적으로 내년이면 고3이라 고하드도 올해 내주셨으면 ㅎㅎ
이준
2011-09-22 15:39:36
인터뷰 잘봤습니다 ㅋㅋ
배정순
2011-09-22 16:32:45
인터뷰 잘 봤습니다 ㅋㅋ 댓글보실진 모르겠지만 지난번 방이동에서 만난 재수생입니다 ㅋㅋ '긍정의 힘'으로 열심히하구 있구요 수능지나고 공연하시면 꼭 찾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앨범발매일 전날밤늦게 주문했는데 싸인반이어서 기분최고였다는ㅋㅋ)
LaStrada
2011-09-22 19:07:39
오랜만에 정독했네요. go easy 라는 앨범에 대해서 확답 또는 개념이 확실히 느껴저서 좋았습니다. 좋은인터뷰 감사합니다.
박기준
2011-09-22 19:48:18
잘 봤어요
tHurSday
2011-09-22 20:37:07
인터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어떤 자신이 만들어낸 (의도성과 관련없이) 틀을 깨고, 더 새로운걸 보여주는 버벌진트 항상 잘듣고 있습니다. 깨랑까랑 우리존재 화이팅 입니다. ㅋ
신민혁
2011-09-22 20:44:07
우리 존재 화이팅이 그 얘기였구나 ㅋㅋㅋㅋㅋㅋ 여튼 잘 읽었습니다.
소윤
2011-09-22 20:51:07
굿굿!
신익주
2011-09-22 21:19:43
모던 라임즈 10주년 만으로도 엄청나다
문기범
2011-09-22 22:39:13
모던 라임즈 기대중
이병화
2011-09-22 22:50:21
진태형 콘서트 걱정반 기대반 고하드 모던10주년 기대만발
이바다
2011-09-22 23:41:55
앨범 잘 듣고 있습니다 매일 한두번은 돌림ㅋ 모던라임즈 10주년 앨범 기대됨
성규빈
2011-09-22 23:50:41
모던라임즈10주년 올해안에 나온다/안나온다 난 안나온다에한표
최정호
2011-09-23 00:55:03
진태형 힘내요 잘듣고있어요
최영민
2011-09-23 03:15:24
모던 라임즈 10주년 제발 ㅋㅋㅋ
신승철
2011-09-23 11:59:35
주관이 뚜렷한, 절대 무너지지 않을 뮤지션 김진태 10주년 앨범 정말 기대합니다! 10월에 나왔으면 ㅎㅎ
강준호
2011-09-23 12:35:02
고2때 3집 굿다이영으로 vj의 음악을 처음 접한 팬입니다. 그후 모든 앨범과 참여곡을 죄다 찾아들어봤고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요번 고이지앨범도 괜찮게 듣고있구요. vj가 언니네이발관의 노래를 듣고 어떤 자극을 받았는지 그건 알지 못하지만 vj가 언니네이발관의 노래를 듣고 자극을 받았듯 저 역시 상당한 자극을 받고있습니다. 다음 앨범도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주세요.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양주성
2011-09-23 13:37:12
아 드디어나왔네 ㅋㅋ잘읽었습니다
Dinnovator
2011-09-23 23:34:42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내가 하고싶은 대로 노래한다 이게 무엇보다 좋은 것 같아요
LaStrada
2011-09-24 00:00:09
no genre, just music 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김캐리
2011-09-24 20:15:24
인터뷰 잘 봤어요 .
배민기
2011-09-24 20:31:34
그런 건 있어요. 0.5냈을 때 ‘이거 어차피 고 이지에 들어 갈 거 같으니까, 0.5는 사지 말고 기다려야지’ 했던 팬들은 배려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 기억에는 없어요. 어떤 곡을 다음 앨범에 완전 재수록 한적은요. 그러니까 0.5를 그래서 안 샀던 사람들에게 뒷통수치고 싶은 생각도 있었죠. 어쨌든 0.5는 진짜 에피타이저(appetizer)고 이번에 나온 고 이지가 정식 메뉴 같은 수준으로 딱 구분을 짓고 싶었어요. ------------------------- 이말 매우 내맘에 와닿습니다 전 0.5샀거든요 ㅋㅋ 사람들이 곧 고이지나오는데 왜사냐면서 다수록되있다면서 그러더군요 하지만 제가 고이지를샀을때 수록된곡은 눈꼽만치도 보기함들었습니다 제목이 2012로 업글되어 나오더군요 ㅋㅋ 그래서 전 2개의 CD를 들으며 이글을 보고있었지만 너무 흐믓하네요 정확한답변 ㅋㅋ
김대현
2011-09-25 15:01:01
모던라임즈 기대된다
이현빈
2011-09-25 21:19:37
오 모던라임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지완
2011-09-27 21:45:17
마던 라임즈 이피를 아직도 안 샀다면 빨리 사도록 해
나경애
2011-10-02 11:41:44
근데 모던 라임즈(Modern Rhymes) 10주년은 사야 돼요. 왜냐면 10주년이 올해니까, 넘어가면 안 되거든요.
김성일
2011-10-05 20:57:35
어차피 고하드 올해 나올꺼라고 기대안해요, 모던 라임즈만 나와도 올해 다갈탠데 ㅠ 암튼 앨범 구성상 전보다 훨씬 편해지고, 가사도 듣기 편해서 되게 듣기 편안하고 좋앗던 앨범이엿으 대박나시길
강윤성
2011-10-06 21:00:57
그냥 멋있음
김서연
2011-10-13 19:19:44
just music
김종희
2011-10-14 02:41:56
언니네 부분은 My Audi 들으면서도 되게 의아한 부분이었는데 이거 읽고 나니 이해가 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 분들께 자극 많이 받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버벌의 탄생... 대박이네요...^^ㅋㅋㅋ
성근짱123
2012-01-19 20:22:32
별로..
Christmas
2012-02-07 20:35:30
어쨋든 올해에 앨범 하나는 꼭 나온다니까 ㅠㅠㅠㅠ 너무 기쁘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좋은 음악들 많이 만들어주세요! 그게 어떤 스타일이든 다 들을거니까요!!!!!
최주원
2012-04-17 12:17:18
결국 모던 10주년은........
v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