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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T.F.O.N' 알이에스티(R-EST)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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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O.N' 알이에스티(R-EST)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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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865 2011-10-04 21:49:31

힙플: 9월의 신인으로 선정되셨어요. 남다른 소감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웃음)

R-EST (알이에스티, 이하:R): 말 그대로 굉장히 남다른 느낌이 있네요. 부틀렉 이후 7년만의 솔로 앨범입니다. 어떻게 보면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말이 안 되는 느낌도 있지만 제대로 된 저의 시작을 이렇게 '9월의 신인' 으로 시작 할 수 있게 해준 힙플에 감사드립니다. 하긴 뭐 지금 리스너들은 저를 거의 모를 수도 있으니까 신인이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예전 부틀렉 냈던 시기를 보면 지금 한창 활발한 리스너들이 초등학생이었을 때니까요.


힙플: 오랜만에 정식 컴백하시면서 rawesthesia 라는 또 다른 닉네임을 만드신 것 같은데요?

R: 또 다른 닉네임은 아니에요. 2004년도 부틀렉 앨범에서부터 쭉 이어온 이름입니다. Raw Esthesia를 줄여서 R-EST라고 표기 하고 있습니다. 의미라고 한다면 단어 그대로 '거친 감각' 또는 '거친 감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름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힙플: 앞서서 말씀해주신 ‘What U gonna pick?’ 부틀렉과 엘큐(Elcue)와 함께 했던 INC 활동을 거쳐 현재에 이르셨는데요, INC의 ‘INCitant’ 앨범 이후 소수의 피처링 작업 외에는 보기 힘들었어요. 음악적으로 고민하던 시기였나요?

R: 음. 딱히 고민하던 시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고민은 항상 하고 있는 부분이니까요. 단지 정리의 기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하는 시기이기도 했구요. 그게 랩 적인 부분이든, 제 음악적인 부분이든. 제가 느끼는 저의 부족함이 어느 정도 채워질 때까지 계속 해왔던 거죠. 앨범의 전체적인 구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뒀어요. 하지만 그 틀을 매꿀 수 있을 정도가 된 상태는 아니어서 미완성의 모습을 담기가 싫었어요. 피처링의 경우를 보면 뭐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하나씩 할 때마다 랩 적인 면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쌓아 올리면서 지금의 앨범을 채울 수 있는 느낌을 만들어 온 거죠. 그래서 시간이 좀 걸렸나봅니다.


힙플: 그럼 INC 가 각각 솔로로 활동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해체인가요?

R: 노노. 해체는 아니에요. 단지 지금 서로가 지향하는 음악을 더 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기 때문이죠. 잠시 쉬는 거예요. INC라는 팀 자체가 엘큐와 제가 뭉쳤을 때 나올 수 있는 재밌는 음악을 하는 거였죠. 음악적 성향은 각각 달라요. 엘큐, 알이에스티, INC. 셋 다 다른 음악적 성향을 띄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지금은 서로의 음악을 하고 나중에 INC로도 재밌는 음악 들고 나올 거예요. 그 때를 위해 각자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힙플: 알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음으로 큰 활동이 없었던, 이 시간 동안 믹스.. 엔지니어로서도 전문성을 쌓아오고 계셨잖아요. 음악을 하기 위한 부업으로 선택한 건가요?(웃음)

R: 딱히 부업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본업으로 이것만 할 거야라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항상 관심을 가져왔고 제 음악을 위해 독학으로 시작해서 이젠 제대로 배우고 있다 보니까 주위에서 의뢰가 들어와요. 제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자체가 예전에 제 곡이나 주위 사람들 곡 작업을 하면 스튜디오에서 힙합이라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없이 믹싱을 하시는 분들이 다수 계셔서 제가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하자라고 생각해서 시작을 한 거였죠. 그게 제 엔지니어 욕심의 시작이었고 그래서인지 언더가 됐든 오버가 됐든 뭐 지금도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조금이라도 이 음악을 이해하는 사람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하는 뮤지션들에게는 제가 배운 만큼 해드리고 있어요. 물론 이걸로 용돈벌이나 생활에 도움은 되죠.


힙플: 한 때는 믹스를 장비가 덜 갖추어진 곳에서 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당연하지만, 자조 섞인 이야기가 나오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은 홈레코딩, 믹스, 마스터링까지도 개인장비로도 커버가 가능한 것 같은데...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R: 확실히 집에서 혹은 개인 작업실에서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이 어느 정도 가능한 시대가 됐죠. 많은 뮤지션들도 개인적으로 작업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제 입장에서 보면 장비로만 봤을 때 스튜디오를 아직 따라 갈 순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음악적 욕심 때문에 돈을 더 모아서 스튜디오로 가는 거기도 하구요. 스튜디오에서 쓰는 장비들을 똑같이 옮겨놓은 플러그인들이 나오고 그걸로 작업을 한다지만 그 장비 본래의 복잡한 회로를 거치며 나오게 되는 질감은 완벽하게 똑같을 수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또 그렇지도 않은 게 장비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의 능력 혹은 그 음악 장르의 이해가 없으면 절대 좋은 음악이 나오지 않아요. 믹싱, 마스터링 이라는 게 단지 각각 소리의 밸런스만 맞추는 게 아니거든요. 또 한 장르의 아티스트라고 보시면 되요. 외국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인정 받아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엔지니어는 그냥 소리를 잘 잡아주기만 하는 기술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듯해요. 랩이나 노래에서 또는 곡에서 만들어낸 감정들을 믹싱을 통해서 극대화시키기도 하고 곡 느낌의 방향성을 잡아주기도 하고 정말 표현해 내는 게 많거든요. 말로 해서는 잘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 이지만, 여튼 쉽지 않은 작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장비가 좋은 게 좋긴 하지만 그에 맞는 엔지니어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힙플: 아무리 좋은 사운드를 위해 투자와 노력을 거쳐도 결국은 저렴한 스피커로 MP3로 다운 받아 듣는 세상이라서, 그런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할까라는 의문도 있던데요.

R: 실제로 처음부터 MP3 용으로 작업 세팅을 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근데 제 생각에 뮤지션의 입장으로 보자면 그건 자신의 결과물을 음악적인 가치에 두느냐, 판매의 목적에 두느냐 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음악에 욕심이 있다면 당연히 모든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만드는게 당연하다고 봐요.


힙플: 믹스를 배우고 나서 혹은 배우는 중에 아 이 앨범은 진짜 사운드 완성도가 높다! 라며 다시 보게 된 앨범이 있나요?

R: 음. 딱히 그런 앨범은 없는 것 같아요. 배워서 들리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모르고 들어도 좋은 앨범은 좋게 들릴 수밖에 없다고 봐요.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다면 더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지식이 없다고 해서 좋은 음악, 나쁜 음악이 다르게 들리지는 않는다고 봐요.


힙플: 본인 앨범을 작업하면서는 어떤 시도, 어떤 노력을 기했는지 궁금합니다. 그간 쌓아 온 노하우가 담겼을 것 같은데...

R: 후반 작업으로 보자면 곡마다 어느 정도 컨셉을 잡고 믹싱을 했어요. 지금까지 다른 앨범들 작업을 하면서 또는 배우면서 생긴 노하우들을 다 보여주고 싶었고 작은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죠. 그래서인지 믹싱을 되게 여러 번 하게 됐어요. 믹싱을 여러 번 한다고 해서 더 좋은 소리가 나오는 건 아니긴 해요. 오히려 방향성을 잃고 헤맬 때가 많아져요. 그래서 한동안 스트레스 좀 받았죠. 하하. 마지막에는 제 앨범 프로듀서인 도발형도 자주 와서 모니터 해주고 도움을 줬어요. 혼자하면 산으로 가버리는 게 대부분이라서 옆에서 어느 정도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했죠. 그렇게 완성하고 소닉 코리아 전훈 감독님께 마스터링을 했는데, 그래도 확실히 믹싱에서 부족했던 점이 보이더라고요. 결국 마스터링한 음원을 듣다가 더 원하는 부분이 생겨서 제가 마지막으로 좀 더 손보게 됐죠. 그러다 보니까 녹음부터 믹싱 마스터링까지 전부 제 손을 거치게 됐네요.

그리고 앨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한 곡, 한 곡 마다 그 곡에 어울리는 구성과 흐름에 맞는 편곡, 그 분위기의 악기, 잘 조화되는 피춰링 등을 항상 생각했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본의 아니게 앨범 전 트랙에 피처링이 있어요. 단지 트랙리스트를 눈으로만 보는 사람들에게, 또는 랩만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피처링으로 발랐네, 어쨌네 소리가 나올 여지가 충분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는 좋은 음악에 욕심이 있는 거지. 모든 걸 제 손으로 해야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이라고 느끼는 곳은 정말 잘해줄 수 있는 뮤지션들에게 부탁을 하고 함께 작업했어요. 들어보시면 알 거예요. 편곡 같은 부분도 곡이 끝나는 부분까지도 정말 많이 신경을 썼어요. 악기들의 후반 변주나 솔로, 흐름 같은 거요. 중간에 넘기지 말고 곡 하나하나 끝까지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힙플: 솔로 정규 앨범, ‘T.F.O.N.’ 준비는 꽤 오랫동안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앞서서 ‘정리의 시간’을 언급해 주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제야 발매 된 건가요?

R: 아, 정말 오래 생각해왔고 오래 준비 해왔어요. 원래 처음 생각 했던 시기는 제가 군대에 가 있을 시절이었어요. 그 전부터 대충 윤곽을 잡아 놓다가 군대에서 결심을 했죠. 그래서 휴가 나와서 도발형 집에 쳐들어가서 같이 곡도 만들고 만든 곡을 가지고 복귀해서 가사도 쓰고 했었어요. 그때 제 앨범에 있는 5번 트랙 T.F.O.N 이라는 트랙이 나왔죠. 정말 오래 됐고 그만큼 가사도 셀 수 없이 썼던 애착이 있는 곡이예요. 아무튼 그러다가 제대하고 작업을 하면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제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시간이 좀 걸렸죠.


힙플: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가 주된 테마인데, 지난 2004년 작 부터도 이 스타일에 대한 사랑은 있어왔잖아요. 먼저 스타일을 지향하게 된 계기부터 여쭈어 볼게요.

R: 딱히 계기라고 볼 수 있는 건 없었던 거 같아요. 굳이 꼽으라면 제가 처음으로 듣고 좋다 라고 느꼈던 게 고등학교 시절에 워렌지(Warren G) 앨범을 듣고서 였어요. 그 이후로 많이 찾아듣고 하다 보니까 그 느낌이 몸에 배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인지 어떤 멜로디를 만들어도 랩을 해도 웨스트적인 느낌이 강하고 그게 되려 편해요.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랄까?


힙플: 워렌지를 말씀해주셨는데, 또 영향을 준 아티스트들이 있지 않았을까요?

R: 뭐 저는 깊이 들어가고 싶진 않아요. 한 명 꼽으라면 스눕(Snoop Dogg) 을 제일 좋아해요. 예전 그 황금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아있는 몇 안 되는? 아니 거의 유일한 웨스트 래퍼죠. 그 말은 다시 말해서 어떤 장르가 유행이던지 그 것을 자기 것으로 완벽히 흡수해버린다는 거예요. 하지만 또 그렇게 하면서도 자신의 색을 잃지 않죠.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는 처음에 들었다던 Warren G 도 정말 좋아하고 Foesum, Dove shack 등등 딱히 뭐 꼽을 수는 없을 거 같아요. 그냥 그 황금기 시절의 G-funk 뮤지션들은 하나같이 다 좋아했어요.


힙플: 이렇게 좋아하시는 스타일을 표방하셨음에도 프로모션 과정에서 내세우지 않은 건, 듣는 입장에서 선입견이 생길까 봐서였나요?

R: 네, 바로 맞추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이라고 하면 뭔가 일단 갱스터 적인 이미지를 떠올려요. 그리고 음악도 뭔가 강하고 살인 할 것 같은 이미지. 하지만 저는 음악적으로 바라보고 그 스타일을 하고 싶은 거지 갱스터는 아니거든요. 저는 한국 사람이고 광주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놀기도 놀다가 서울 와서 음악 하는데 갱은 아니잖아요. 단지 그 음악적 스타일 위에 제가 하고 싶은 말, 제가 살면서 느낀 것들을 올려놓고 들려주고 싶은 거였고.. 뭐 어떻게 보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제가 하기 때문에 웨스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음악이 나오는 것이지 웨스트코스트 힙합 이라고 타이틀을 걸만한 게 아니었던 거 같기도 해요. 단지 음악으로 듣고 느꼈을 때, 알고 보니 이게 웨스트 코스트 느낌 이었구나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힙플: 그럼 이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미국에서도 주류를 이루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고, 한국은 말 할 것도 없고.... 그럼에도 이 스타일을 지향하는 내세운 이유는요?

R: 굳이 주류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저한테 맞는 옷을 입은 것 뿐 이예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는 것뿐이죠. 하지만 너무 옛날 스타일만을 따라하고 추구하진 않아요. 그 옷에 요즘 느낌을 더 가미해서 제 음악을 하고 싶은 거죠. 그래서 'like a star' 나 'kingdom' 같은 곡들도 만들어진 거구요. 요즘 언더 씬을 보면 죄다 요즘 유행하는 음악만 해요. 어떤 한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인기 있는 것들만 죄다 섞어서 따라 하기 바빠요. 저는 그게 싫었기 때문에 2004년 앨범을 부틀렉으로 냈어요. 1집으로 내지 그랬냐는 말에도 개의치 않고 그냥 그렇게 했어요. 음악적으로 완벽한 내 색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뮤지션들이 그 부분을 고민하고 생각해요. 근데 요즘은 그냥 자기 껄 만들 생각이 없어요. 게다가 개성도 없어요. 그저 랩만 해요. 제가 봤을 때 언더그라운드라는 건 뮤지션들마다 색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적부터 지금 까지 쭉 지켜봐오면서 지금까지 기억 되는 형님들도 모두 그 자신들만의 색이 있어요. 가리온이면 가리온. 사이드비(SIDE-B)면 사이드비. 다크루(DA CREW)면 다크루. 등등 많은 팀과 솔로 뮤지션들은 딱 음악을 들었을 때 역시!! 라는 느낌의 색이 있어요. 근데 지금 막 시작 하는 애들이나 연습하고 있는 애들을 보면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저 지금 유행하는 좋은 음악에 랩만 잘하자. 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요. 물론 이게 랩뮤직이라는 것이니까 랩의 비중이 크지만 그냥 랩만 잘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음악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언더라는 곳이 메이저가 되고 싶은 애들이 있는 곳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정말 말도 안 되죠.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에는 관심 없고 랩만 하니까. 가요 판에 가서도 자신이 내세울 음악이라는 게 없는 거죠. 도끼(DOK2) 같은 친구를 보면 정말 잘해요. 랩도 정말 잘하고 음악도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해요. 하지만 다른 하는 사람들이나 듣는 사람들은 그냥 랩만 봐요. 정작 자신들이 들을 때 좋은 게 좋은 음악이라고 하면서도 음악에는 관심이 없는 게 대부분인거 같아요. 그 같은 맥락으로 봤을 때 리미와 감자 같은 애들은 너무 싫어요. 랩은 잘하는 거 알겠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단지 랩이잖아요. 음악이 없어요. 결국 방송 나와서 하고 있는 것들 보면 토 나와요. 그리고 일반 대중들은 생각하겠죠. '저게 언더에서 하는 힙합이구나.'


힙플: 특정 뮤지션의 이름을 언급해 주셔서 좀 놀라운데요. -원초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서 갖춰야 음악적인 모습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R: 위에서 계속 말 한 것처럼 적어도 자신의 색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랩을 잘하는 사람들은 요즘엔 너무너무 많아요. 근데 랩만 잘한다고 해서 그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거죠. 아무나 믹스테잎 한 번 공개하고 뉴스 한 번 올리고 자기들이 주최해서 공연 하고 나면 자기들이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라고 착각하는 꼬마들이 너무 많아요. 물론 그렇게 시작을 하는 거지만 음악적으로 자신을 만들어가고 싶다기 보단 그저 유명해 지고 싶을 뿐인 거 같아요. 이야기를 메이저 진출과 연관 지어서 더 해보자면 메이저로 진출 하는 것에서는 저도 반감은 없어요. 저도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 단지 제 색을 입힌 음악으로 보여지고 그 걸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거죠. 위에서 언급했던 리미와 감자 라는 애들 보면 홍보는 홍보대로 언더그라운드 실력파 뮤지션, 이래놓고 하는 거 보면 언더에서 뭘 해서 실력파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자기들이 언더그라운드에서 구축해놓은 색을 가지고 TV 출연 한 것도 아니잖아요. 언더에서 보여주던 모습이 TV에 나오는 그들의 모습과 연관성이 있는게 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보면 언더에서는 멋있어 보이고 싶었구나. TV 나올 때는 어떻게든 유명해지고 싶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뭐 우리나라의 그런 시스템 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럼 언더라는 이름표는 떼야죠. 이런 부분은 굳이 리미와 감자 이런 애들 말고도 좀 보여요. 크리스피 크런치 라든지 말이죠. TV 나와서 쌩쇼하는 거 보면 딱 보이잖아요. 자기들의 색이라는 것을 가지고 메이져로 올라가는 팀들이 거의 없죠. 왜냐면 색이란게 애초에 없었으니까. 그냥 랩만 했으니까.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지만 그러니까 사람들도 메이저 되고 싶은데 못 되서 있는 곳이 언더그라운드라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그럼 그냥 오디션을 보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요즘 많잖아요. 대국민 오디션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락 인디 씬이 부러워요. 상대적으로 힙합보다 더 힘든 시장 상황이라고 알고 있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신들의 색을 가진 팀이 많죠. 탄탄해요. 요즘 유명해진 10cm나 검정치마 같은 경우도 보면 자신들의 음악을 하다가 그게 유명해지면서 뜨게 된 케이스잖아요. 그냥 아무 노래만 주구장창 하다가 메이저 쪽에서 밀어준다고 전혀 새로운 음악을 해서 유명해진 팀도 아니구요. 아쉽게도 요즘 힙합 쪽, 언더그라운드에는 그런 중요한 것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듯해요. 자신의 색을 찾기 위한 연구.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봐요.


힙플: 또 앞서서 말씀해 주신 ‘유행’이라 하면, 미국의 그것을 말씀하시는 것일 수도 있는데, 말씀해 주신 도끼씨의 경우처럼 자신의 색깔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쉽게 말해서 유행을 따라가는 게 하나의 과정일 수도 있지 않느냐 라는 관점이죠.

R: 아 그럴 수 있죠. 유행을 따라하면서 그 흐름을 읽을 수 있죠. 하지만 제가 말하는 건 그게 너무 무분별하게 베끼고만 있다는 거예요. 요즘 유행하는 음악에 내 랩을 얹어서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싶다 라는 걸 믹스테잎에서 할 수 있는 건데, 그게 앨범에 적용이 되어버리는 게 문제 같아요. 그리고 또 그런 믹스테잎들을 마치 자신들의 음악적 결과물인양 생각하고 행동 하는게 문제라는 거죠. 정리하자면 유행을 읽고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냥 단지 유행에 편승해서 자신들의 음악도 유행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게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요.


힙플: 다시 앨범으로 돌아와서, 사운드 구현에 있어서 프로듀서들의 역할이 당연히 컸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R: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가 원하는 사운드를 잘 이해하고 있느냐는 거였어요. 많은 분들이 보기에 생소한 이름의 프로듀서도 있죠. 예전부터 알아오면서 잘 맞고 제가 원하는 음악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과의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도발형 같은 경우는 제 부틀렉 앨범에서도 같이 했어요. 정말 잘하는 프로듀서거든요. 근데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아요. 제 느낌이긴 하지만 지금껏 도발형과 작업한 래퍼들이 도발형의 장점인 부분을 모르고 그냥 아무 비트나 가져다가 써요. 쉽게 말해 그냥 랩만 하고 싶어 하는 부류들. 그래서인지 되게 알려지지 않았어요. 아쉽죠. 이번 제 앨범을 통해서 한 번 더 관심 가지고 들어 봐주시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일카우보이 aka 작업반장. 이 형도 정말 잘하는 형이에요. 과거 '0441'이라는 팀이 있었는데 거기서 랩과 프로듀서를 맡아서 했죠. 아직 많이 보여 드린게 없으니 많이 생소하실 텐데 앞으로 많이 지켜봐주세요.


힙플: 앞의 이야기들을 뒤집자는 의도는 아니지만, 단순히 어떤 스타일의 규정보다는 그저 ‘URBAN'한 앨범이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혹시 불쾌해 하시진 않았으면 좋겠고요.(웃음)

R: 아 전혀 불쾌하지 않아요. 당연히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 얼반 함이라는 것도 제가 추구하는 것 중의 하나예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어느 딱 한 가지 스타일의 규정이라기보다는 제가 함으로써 웨스트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오는 것이고 거기에 얼반 함 또한 제가 원하는 느낌이었으니까 스며들어 있는 거예요. 어느 한 가지 장르로 딱 꼬집어 저를 표현하고 싶어 했다기보다는 이 앨범 전체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바로 저를 대표하는 색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힙플: 방금 얼반함을 언급한 이유는 하나에요. 굳이 흔히들 알고 있는 웨스트코스트만 내세운 담은 앨범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 뿐이죠.(웃음) 어쨌든 다음으로 랩이 참 탄탄해졌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INC 활동이 확실히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R: 칭찬 감사합니다.(웃음) INC가 정말 도움이 됐죠. 예전 INC 인터뷰 때도 말했을 거예요. 엘큐가 참 많은 도움을 줬다는 얘기. INC 활동이 제 밑거름이 되어주었죠. 그러면서 또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고 또 다른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고, INC를 하면서부터 기존의 스타일을 뒤집고 다시 처음부터 하기 시작했고 이제 어느 정도 제가 원하는 흐름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더 발전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힙플: 곡에 콘셉트에 맞춰서 감정 선이라든가, 플로우라든가 참으로 좋았어요.

R: 앞서 말했던 기존의 스타일을 뒤집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계기가 바로 그거였어요. 감정선. 과거에 저는 그 부분이 너무 약하다 못해 없다시피 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그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톤 자체도 과감하게 버리고, 다시 재조립 했어요. 그만큼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제가 원하는 감정과 기분을 표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모자랐던 점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들은 넋업샨(of SOUL DIVE) 형이 제 랩 전체 디렉팅을 봐주면서 보완이 됐어요. 넋 형 감사드리옵니다. 넋형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예전 신의의지에서 제가 활동 할 때부터 알고 지내다가 전역하고 나서 우연히 자주 보고 그랬어요. 그 때도 저는 계속 앨범을 준비 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준비 중이었던 것들을 들려주게 되었는데 넋형이 자기가 같이 전체 프로듀서를 맡아도 되겠냐 그래서 흔쾌히 승낙했죠. '넌 잘하고 스타일도 확고한데 이거 잘 되어야 돼.' 라며 불쌍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바람에....(웃음) 뭐 장난이구요. 워낙 좋아했고 제가 추구하는 랩과 음악적인 면에서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랩 디렉팅도 그렇지만 앨범의 구성과 흐름에도 많은 도움을 줬어요. 바쁜데도 항상 시간 내서 도와준 넋형 감사해요!(웃음)


힙플: 음반을 듣다 보면, -외모로 보아(웃음)- 한.영 혼용을 정말 많이 할 것 같은데, 혼용을 최대한 배제하려한 부분이 느껴지더라고요.

R: 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해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물론 필요하다 싶을 때는 쓰지만 라임 부분에만 영어단어 하나 딱 던져 놓고 이런 건 정말 구리다고 생각해요. 제 외모가 뭔가 흑인이라서 그런 오해를 하시는 거 같은데 저는 토종 한국인이고 한국말을 하면서 살아왔고 영어는 학교에서 배운 게 다예요.(웃음) 한국에서 한국말로 랩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감정을 살리는 단어 같은 건 한글이 정말 우수하다고 봐요. 그런 한글을 버리고 거의 대부분을 영어로 랩을 하려면 그냥 미국 가서 음악 하는 게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쉽게 생각해서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을 듣는 이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뭘까 라고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요. 여긴 한국이니까.


힙플: 알겠습니다. ‘전반적으로’ 감상에 있어 편안함을 고려해 둔 듯 하기도 한데, 의도한 바인가요? 콕 집어서 말씀드리자면, 가사에 있어서죠.

R: 네. 딱히 의도하진 않았지만 들을 때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게 감상에 있어 편안함을 주는 걸 수도 있겠네요. 웨스트 느낌의 특유의 레이드 백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고요. 정말 딱 음악을 틀어놓고 편하게 즐기고 놀 수 있는 음악이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는 심각하고 싶어서 듣는 사람은 없을 거 같아요. 슬픈 얘기를 해도 음악에서 그 공감을 얻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지 굳이 더 심각해지고 싶어 하진 않을 거라고 봐요. 적어도 저는.


힙플: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T.F.O.N'과 'RAIN'에서도 구태여 어려운 단어를 써가며 심각한 척 하지 않은 것도 앨범 전체적인 방향성과 맥락을 같이 한 것으로 보면 될까요?

R: 앨범 전체적인 방향성이라기보다는 그냥 그게 저 인거 같아요. 굳이 어려운 얘기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괜히 심각한 척 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좋은 얘기를 해주고 싶은 그런 거죠. 멋있는 단어들, 어려운 단어들이야 많죠. 하지만 저에게는 그렇게 씀으로써 실질적으로 나에게 진정 와 닿는가의 문제였어요.


힙플: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타이틀곡 ‘Like A Star'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릴게요.

R: 아, 이 곡은 정말 다이나믹한 과정으로 만들어졌어요. 원래 타이틀곡은 선 공개된 'What's my name' 이었어요. 이 곡도 like a star 와 같은 옵티컬아이즈 엑셀(Optical Eyez XL) 형의 곡이죠. 근데 너무 딥한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해서 타이틀곡으로 조금 부족하기도 하다 라는 느낌이 드는 찰나에 갑자기 엑셀 형한테 전화가 왔어요. '야. 너 타이틀곡 바꿔. 죽이는 거 나왔다. 딱 니 거야' 이러고 바로 메일로 쏴줬어요. 듣자마자 바로 저는 '바꿀께' 라고 답했죠.(웃음) 그리고 작업을 시작했어요. 원곡을 들어도 절대 모르겠지만 샘플 chop 된 것의 원곡 제목이 'she's a star' 였어요. 바로 딱 드는 생각이 ‘Like A Star' 라는 제목이었고 바로 가사를 썼죠. 그리고 훅이 남은 상황에서 엑셀형과 같이 고민을 했죠. 그러다가 그 때 엑셀형이 자이언티(Zion.T)의 'Click Me' 를 들려줬고 '꼭 같이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자이언티와 전혀 친분이 없어서 주위 뮤지션들에게 물어물어 연락을 했고 자이언티도 곡 듣자마자 바로 오케이 하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죠. 그렇게 녹음을 하면서도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서 마지막 편곡을 한 3-4번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정말 공들였고 신경 많이 썼어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면 좋겠어요.


힙플: 자이언티는 저도 사실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에요.(웃음) 함께 작업해 본 소감은 어떤가요?

R: 정말 재능이 넘치는 친구예요. 노래도 잘하고 랩도 잘하고. 그 특유의 보이스가 정말 매력적이죠. 같이 작업하면서도 정말 자유롭게 하는 걸 보고 저도 많이 배웠어요. 정말 기대하고 있고 그 친구 공연 때 가서 신곡도 조금 들었는데 정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힙플: 이 자이언티를 비롯해서 모든 뮤지션과의 콜라보가 그랬겠지만, 옵티컬 아이즈 엑셀과의 작업은 특히나 특별한 소회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돼요. 옵터킬 아이즈 엑셀의 레키지(Wreckage)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기도 하셨었고.. 정말 친하게 지내는 친구시잖아요.(웃음)

R: 정말 친하죠. 요즘엔 형이 신혼이라 자주 보진 못하지만. 정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어요. 그래서 제 앨범에도 엑셀형 비트가 꽤 들어가 있죠. 불을 뚫고 나온 사나이 이기 때문에!(웃음) 항상 멋져요. 가사도 랩도 비트도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죠. 엑셀형의 레키지 앨범도 제가 맡게 되서 영광이었고 무엇보다도 ‘like a star’ 같은 명곡을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요. 제가 앨범을 하면서 힘들고 지쳐 있을 때도 옆에서 계속 힘을 줬고 함께 했기 때문에 이만큼 좋은 앨범이 나온 거 같아요. 정말 고마워 재천이형.(웃음)


힙플: T.F.O.N은 분명히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돌아 온 만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R: 네. 분명히 시작이구요.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못 보여드린 것들 차근차근 하나씩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라면 일단은 싱글을 몇 개 준비하고 있어요. 다른 재밌는 친구들의 곡을 제 버전으로 리믹스 하는 것과 간만에 제가 만든 비트를 들려드릴 싱글이 있겠네요. 그리고 이제부터 진행될 테지만 이번 T.F.O.N 앨범 몇 곡과 신곡을 포함해서 어쿠스틱 밴드 앨범을 계획하고 있어요. 또 그 사이사이에 다음 앨범 작업도 할 거고요. 이제 자주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R: 오래 준비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과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원하는 거지만 피드백도 있으면 좋겠고요.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과 가사를 곱씹으면서 들으면 더 재밌는 앨범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한번 쫙 듣고 마는 앨범이 아니라 두고두고 생각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고, 저 알이에스티의 색이 어떤 건지 느껴봐 주세요. 다음 앨범이 또 이렇게 길어지지는 않을 테니 앞으로 저의 활동들 기대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Like a st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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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소윤

2011-10-04 21:55:12

선리플

클라우

2011-10-04 21:57:23

멋져...!

소윤

2011-10-04 22:02:13

리미와 감자 디스 ㅋ 크리스피 크런치 디스 ㅋ 그리고 자이언티가 랩도 잘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아무튼 잘봤음

조용국

2011-10-04 23:16:43

"근데 지금 막 시작 하는 애들이나 연습하고 있는 애들을 보면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저 지금 유행하는 좋은 음악에 랩만 잘하자. 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요. 물론 이게 랩뮤직이라는 것이니까 랩의 비중이 크지만 그냥 랩만 잘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음악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언더라는 곳이 메이저가 되고 싶은 애들이 있는 곳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정말 말도 안 되죠.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에는 관심 없고 랩만 하니까. 가요 판에 가서도 자신이 내세울 음악이라는 게 없는 거죠." 이 부분 동감합니다. 이번 앨범,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어 잘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되더군요. 엑셀의 비트는 예전부터 쩐다는 걸 알았지만, 도발씨는 예전의 랩한 거 좀 들어본 것 빼곤 프로듀싱은 생소했는데 이번 앨범으로 인해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파이팅하세욧

이재학

2011-10-05 00:34:27

알이에스티 이번 앨범 잘 듣고 있습니다^^

김성일

2011-10-05 20:27:09

요즘 알이에스티, 베이직 1집때문에 귀가 즐겁습니다~ 앨범 대박나시길~

김희수

2011-10-06 06:11:27

오 말 직설적으로 잘해주시네요 ㅋㅋㅋ 앨범 잘듣고있습니다 like a star 레알 쥑이네요

이정국

2011-11-14 14:31:20

멋지군요

박종문

2012-01-01 17:13:31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 R-EST !!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3629&page=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