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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A Star Goes Up', 크루셜 스타 (Crucial Star)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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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ar Goes Up', 크루셜 스타 (Crucial Star)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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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778 2011-01-29 16:53:12

힙플: 반갑습니다. 인사 부탁드릴게요-

Crucial Star(크루셜 스타, 이하: C): 안녕하세요. 소울컴퍼니(Soul Company)의 막내 크루셜 스타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제 첫 앨범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힙플: 첫 인터뷰이니만큼, 닉네임에 대한 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C: 크루셜 스타라는 이름은 Crucial (결정적인, 중대한) Star (별) 이라는 뜻인데요. 사실 제 이름은 고1쯤 멋있는 이름을 짓고 싶어서 네이버 사전에서 괜찮은 단어를 찾아보다가 Crucial이라는 단어를 찾아서 얼떨결에 만들어진 이름이에요. 근데 그냥 Crucial이면 이상해서 Star를 붙이게 되었죠. 그 당시엔 뜻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만들고 보니 중대한 별 이라는 뜻이 되었네요.(웃음) 여기에 자그마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면, 제가 소울컴퍼니 처음 입단했을 때 형들이 이름이 구리다고 바꾸라고 했었어요.(웃음) 그래서 그 이후에 많은 후보 이름들이 나왔었는데 별 다를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형들도 그냥 크루셜 스타로 가자고 한 기억이 있네요. 물론 지금은 제 이름에 자부심을 가져보려고 노력중입니다.


힙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C: 힙합음악은 제가 중3때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뭐랄까 원래 저는 발라드를 즐겨듣는 아이였는데.. 그 당시에 아마 '정상을 향한 독주2'를 듣고 처음 힙합에 빠졌던 것 같아요. 그 후로 계속 많은 힙합을 접해서 듣다가 우연히 소울컴퍼니의 ‘더 뱅어즈(The Bangerz)’ 앨범을 듣게 됐고, 그 후에 더 깊게 빠지게 되면서 아이리버 MP3로 녹음도 하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들게 된 계기는 FL Studio라는 프로그램을 알고난후부터였어요. 전 처음에 비트메이커로 활동을 했었거든요.


힙플: 말씀하신 이 더 뱅어즈가 ‘It's My Turn’ 에도 등장해요. 현재 소울 컴퍼니 소속이지만, UMF ROOKIES 에 지원했었다 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 대한 소회랄까요?

C: ‘It's My Turn’에 더 뱅어즈 앨범 애기가 나오는 것은 제가 그 앨범을 계기로 랩이란 것에 본격적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소울컴퍼니에 소속되어있는 제 자신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어쩔 땐 문득 이런 현실에 놀랄 때도 있어요. 앞으로 소울컴퍼니라는 이름을 더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제겐 정말 특별한 회사이자 가족 같은 곳이거든요. 그리고 UMF 오디션은 약간 아픈 기억인데.. 1차부터 떨어졌었어요. 그 당시에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드는 일은 많이 했었는데 공연 경험이 거의 없었거든요. 전 굉장히 자신감을 갖고 오디션에 임했는데 결과는 비참했어요. 제가 굉장히 라이브를 허접하게 했던 거죠. UMF 오디션뿐 아니라 아메바 컬처(Amoeba Culture) 오디션도 1차부터 떨어졌었고.. 많은 경험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일들이 제게 많은 발전을 가져다준 것 같아서 제겐 소중한 경험들이에요.


힙플: 말씀 하신 대로 소울 컴퍼니에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함께 하게 됐어요. 소속되기 전의 소울컴퍼니와 소속 된 후의 소울컴퍼니는 어떤가요?

C: 전과 후는 정말 많이 달랐어요. 소울컴퍼니에 소속되기 전까지 저는 완벽한 아마추어였고 풋내기였죠. 꿈을 꾸긴 했었지만, 막상 그 꿈이 이루어지니까 어떻게 감당해내야 할지 처음엔 막막했어요. 그래서 소울컴퍼니 입단 후에 많은 방황의 시간이 있었고, 그 당시에 형들한테 욕도 많이 먹었어요. 예를 들면 제가 입단하고 몇 달 후쯤에 제 멋대로 믹스테이프 0.5란 이름을 붙여서 블로그에 공개를 했었거든요. 그게 형들 허락 없이 제 멋대로 올린 거였어요. 음악은 들려주고 싶은데 그만큼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서 들려줄 수가 없으니까 전 너무 답답했던 거죠. 그래서 그런 철없는 행동을 저질렀었는데 그 때 정말 많은걸 배웠죠.. 형들한테도 욕먹고 리스너들한테도 욕먹고 쌍방향으로 욕을 먹었으니까요.(웃음) 그 때 되게 나락으로 빠졌었어요. 정말 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꼈고, 저를 많이 되돌아볼 수 있는 게기가 되었어요. 어쨌든 그런 시간이 있었고, 지금은 많이 적응했고 또 많이 배웠어요. 물론 앞으로도 배울게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힙플: 서두에 말씀하셨듯이 ‘막내’ 뮤지션인데, 막내로써 지내는 소울컴퍼니는 어떤가요?(웃음)

C: 한국사회란게 다 똑같죠 뭐.. (웃음) 농담이구요. 근데 솔직히 막 힘들거나 커피 뽑아오라고 시키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근데 제가 굉장히 내성적인 편이라서 형들과 친해지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나이 차이 때문만이 아니라 소울컴퍼니라는 자체가 제게는 꿈의 회사였잖아요. 그래서 딱 들어와서 형들과 있으니까 그냥 얼어버리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처음엔 굉장히 형들 대하는 게 어려웠어요. 물론 지금도 키비(Kebee) 형 같은 경우에는 그 포스가 너무 강하셔서 키비 형 앞에 있으면 제가 말을 제대로 못해요. 더듬고 막.(웃음)


힙플: 이미 이전 디지털 싱글 부터, 최근의 EP까지 로퀜스(Loquence)의 메익센스가 ‘사수’처럼 붙어서 가까이 지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로퀜스의 음악과는 다르게 상당히 재미있는 뮤지션이잖아요. 이 분과 함께 한 에피소드도 궁금한데요.

C: 메익센스 형의 ‘외모가지고 지x하면 넌 장동건임?’ 같은 가사를 봤을 때부터 살짝 재밌는 형이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어요.(웃음) 메익센스 형은 굉장히 친근한 형이고, 저를 제일 많이 신경써주시는 형이에요. 오디션 때도 메익센스 형이 오디션 담당이셔서 제가 오디션 뽑힌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절 많이 서포트 해주셨어요. 제가 많이 방황하던 시기에 제 음악적인 방향을 잡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고요. ‘Mad Clown VS Crucial Star’ 앨범을 제안한 것도 메익센스 형인데, 제가 그 때부터 감을 잡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겐 굉장히 고마운 형입니다. 항상 19금 개그를 많이 하셔서 제가 안 좋은 게 좀 많이 옮았지만요.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성인이 된 기분입니다.(웃음)


힙플: (웃음) 앨범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소울컴퍼니와 함께 한 지 2년여 만에 나온 ‘앨범’이에요. 좀 더 이른 시기에 발표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C: 욕심은 소울컴퍼니 입단 당시부터 엄청 많았는데요. 진짜 멋도 모르던 때였죠.(웃음) 저는 앨범이라는 작품적인 것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여서 디지털 싱글 같은 개념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멋대로 믹스테이프를 공개했던 사건 이후로 욕을 많이 먹고 하면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밟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매드클라운 형과 냈었던 싱글앨범이 그 계기가 되었어요. 그 후로 저 혼자 많은 작업 물들을 만들었고, 그 곡들 중 2곡을 추려서 ‘Catch me if u can’ 싱글이 탄생한 거고요. 근데 그 싱글이 형들 사이에서 반응이 꽤 좋았어요. 특히나 ‘Chocoholic’이라는 곡은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데, 그 때 형들에게 신뢰를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이 싱글 곡들만큼만 만들어서 EP앨범을 내보자라는 의견까지 나오게 되어서 이번 EP작업을 시작하게 된 거거든요. 근데 전 이번 EP앨범이 제 전 싱글 작들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요.(웃음)


힙플: 이 EP가 2011년 소울컴퍼니의 첫 번째 앨범이자, 본인으로써도 첫 앨범이에요. 앞서 살짝 말씀해 주셨지만,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C: 맞아요. 마스터링 CD가 딱 나왔을 때는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굉장히 빡세게 진행된 앨범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제가 앨범 욕심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드디어 저의 곡들이 밀집된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에 들떠있는 상태구요. 가족과 친구들, 또 많은 선후배 뮤지션님들께 제 CD를 전해줄 생각을 하니까 너무 기쁘고 설렙니다. 제가 2011년의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은 자신이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제 앨범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A Star Goes Up’ 신인으로써의 열정이 고스란히 보이는 타이틀이에요. 타이틀에 대한 소개부탁드릴게요.

C: 원래 제가 생각한 앨범타이틀은 다른 거였어요. 근데 역시나, 형들에게 욕을 먹었죠.(웃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제가 지었던 타이틀이 너무 유치하게 생각되어서 손발이 오글거려요. A Star Goes Up은 더콰이엇(The Quiett)형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가 짓게 된 이름이에요. 제 닉네임과도 잘 맞고, 또 제가 신인이잖아요. 그래서 별이 떠오른다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이 제목이 되게 멋있게 느껴졌어요. 이 타이틀에 걸 맞는 행보를 앞으로 꼭 보여드릴게요.


힙플: 보도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트렌드가 반영 된 앨범이고, 데뷔 싱글부터 지슬로(G-Slow)와 함께 하고 있어요. 지슬로가 전하는 앨범 이야기를 보자면,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 듯한 느낌인데요.

C: 이 앨범은 지슬로 형의 도움이 굉장히 컸어요. 형이 보내준 곡에 가사를 붙이고 멜로디를 짜면서 만든 곡도 있지만, 제 작업실에서 함께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곡도 있어요. ‘비스듬히 걸쳐 Rebirth'가 그런 곡인데, 이곡은 굉장히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제가 비스듬히 걸쳐 원곡을 흥얼거리다가 비트박스 식으로 뱉어보았는데 굉장히 괜찮은 거예요. ‘비’가 kick이고, ‘걸’이 snare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거예요.(웃음) 그래서 형께 들려주었는데 좋다면서 바로 곡 작업에 들어갔어요. 정말 즉흥적으로요. 비트는 한 30분 만에 나왔고, 그 자리엔 도넛맨(Donutman)도 있었는데 같이 가사를 붙여서 거의 2시간 만에 곡이 완성된 거 같아요. ’Phone Number'의 후렴구도 비슷한 식으로 탄생한 곡이고, 아무튼 지슬로 형과 굉장히 호흡이 잘 맞을 때가 많았어요. 근데 사실은 지슬로 형과 제가 성향이 되게 달라요. 그래서 부딪히는 부분도 굉장히 많았어요. 저는 심플하고 깔끔한 걸 추구하는 편이고, 지슬로 형은 악기가 많은 굉장히 넓고 꽉찬 걸 추구하는 편이거든요. 게다가 저도 형도 고집이 장난이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그런 의견조율이 굉장히 힘들었죠. 어쨌든 그런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굉장히 탄탄한 앨범이 탄생하게 된 것 같아요. 형의 감각은 정말 대단하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슬로 형과 많이 작업을 하게 될 것 같아요.


힙플: 방금 말씀해주셨지만, 두 분의 작업이야기가 좀 더 궁금해지는데요.

C: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즉흥적으로 작업된 곡들도 있고, 비트를 받고 저 혼자 작업한 곡들도 있어요. 앨범 구상은 제가 했고, 곡 편곡은 지슬로 형이 맡았어요. 일단 첫 트랙인 ‘It's my turn’은 제일 후반에 작업된 곡인데 이 곡 비트도 제 작업실에서 같이 만들었어요. 제가 멜로디라인 영감을 조금씩 주면서 형이 작곡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후렴 라인을 짰는데 이 곡 후렴은 뭔가 꼭 ‘자이언 티(Zion.T)’라는 친구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진행되었죠. 또.. ‘Trendsetterz’의 제 벌스 같은 경우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신보 수록곡인 ‘Monster’의 니키 미나즈(Nicki Minaj) 벌스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그 곡에서 니키 미나즈가 막 이쁜 목소리로 랩을 했다가 몬스터로 변했다가 하잖아요. 그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해보다가 아 나는 랩을 하다가 보컬로 변신했다가 하는 벌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탄생한 벌스인데 녹음이 굉장히 힘들었어요.(웃음) 이렇게 일일이 한 곡 한 곡 다 설명하자면 너무 인터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소울컴퍼니 공식 클럽에 지슬로형이 틈틈이 작업후기를 올리고 있거든요. 제 앨범을 들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힙플: 이제껏 발표하신 음악들을 들어 보면, 트렌드에 꽤 민감한 뮤지션이신 것 같아요. 보도 자료에도 나와있다시피요.

C: 우선 저는 트렌디 한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느낌의 음악들도 많이 좋아해요. 이번 앨범에서도 저의 그런 성향이 조금은 반영되었어요. Tonight같은 곡의 경우엔 건반과 드럼만으로 이루어진 트렌드와는 좀 무관한 느낌의 곡이니까요. 근데 제가 그 중에서도 트렌디 한 음악을 추구하는 이유는 제가 그런 쪽에서 저의 재능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제 얘기가 나오면 꼭 ‘오토 튠’ 얘기가 나오더라고요.(웃음) 제가 오토 튠을 고집하는 이유는 오토 튠으로 느낌을 내는 게 재밌고 또 잘할 자신이 있어 서에요. 근데 오토 튠에 대해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기계음이라는 이유로 그게 어떤 편법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편법은 절대 아닐뿐더러 제 생각엔 오토 튠 만의 맛을 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또 제가 너무 그런 쪽으로 이미지가 잡히는 것도 싫어서 이번 앨범엔 굉장히 여러 스타일의 곡들을 수록했어요. ‘Change of my life’같은 경우엔 사우스를 기반으로 만든 곡이구요. 이번 제 앨범을 들어보시면 곡 하나하나마다 다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힙플: 이 트렌드 중에 하니인데, 랩 싱잉, 혹은 보컬로써의 모습도 담았어요. ‘Tonight'을 대표적으로 몇 몇 곡들에서 말이에요.

C: 저는 랩뿐만 아니라 보컬, 프로듀싱에도 굉장히 욕심이 많아요.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게 제 최종적인 꿈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 1번트랙부터 9번트랙까지 보컬 어레인지는 전부 제가 했어요. 또 제가 드레이크(Drake)나 키드 커디(Kid Cudi)같은 신예 뮤지션들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들의 특성이 보컬 어레인지 능력도 굉장히 뛰어나다는 거예요. 그게 제겐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랩도 하고 노래도 하고 그냥 자기가 다 하는 거죠.(웃음) 특히나 B.O.B의 라이브영상을 보고 굉장히 충격을 먹은 적이 있어요. 기타를 치면서 랩을 하고 노래를 하더라고요. 정말 멋있어요. 제 블로그에 있는데, 모두에게 보여드리고 싶네요.(웃음)


힙플: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랩을 듣고 있자면, 방법론을 떠나서 슈프림 팀(Supreme Team)의 사이먼 디(Simon D)가 떠오르기도 해요. 혹시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C: 예전부터 랩 톤이 비슷하다는 소리를 몇 번 들어봤어요. 저도 목소리가 굉장히 로우한 편이고, 제 톤을 잡아가면서 더 로우 해졌거든요. 그래서 톤이 비슷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까 약간 저도 그런 걸 느꼈어요. 근데 방법론에 있어서는 다르다고 생각돼요. 정확히 어떻게 다르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것 같아요.


힙플: 이야기 측면에서는 스웨거는 거의 앞세우지 않았어요. 신인으로써 표현해 보고 싶었을 법도 한데 말이에요. 물론, 앨범을 들어보면 ‘랩으로 다 죽여 버리겠다.’ 식의 캐릭터는 아니죠.(웃음)

C: 맞아요. 물론 'It's My Turn'이나 'Trendsetterz'등의 곡들에선 그런 느낌을 많이 표현했지만, 저 자체가 막 다 죽여 버리겠다~의 성격을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전 제 얘기만을 담고 싶었고, 그러다보니까 사랑노래들도 다 제 얘기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 되었고, It's my turn이나 Trendsetterz등의 가사들도 다 제 얘기들이에요. 이번 앨범엔 사랑노래가 좀 많은 편인데, 제가 쿨 하지 못한 편이라 한번 이별하면 굉장히 많은걸 느껴서 그걸 다 풀어내려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웃음)


힙플: 당연히 랩, 힙합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훅 메이킹은 인상적이었습니다.

C: 제가 훅 메이킹이 중독적인 곡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저도 저절로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특히나 한 때 Will.I.AM의 훅 메이킹에 빠져서 하루 종일 들었었어요. 아마 'Songs about girls' 앨범이었을 거예요. 물론 랩도 소홀히 하지 않고 균형을 지켜가면서 음악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힙플: 도끼(DOK2)와 더콰이엇을 비롯해서 펜토(PENTO), 키비 등 힙합 씬에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주었어요. 섭외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C: 우선 'Change of my life' 이곡은 처음부터 도끼씨와 더콰이엇 형을 생각하고 작업한 곡이에요. 성사되어서 정말 기뻐요. 제가 이 두 분에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되거든요. 더콰이엇 형은 제 오랜 롤 모델이시고, 도끼씨가 들려주는 사우스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음악으로 인해 제 인생이 변했고, 이제 난 이런 사람들과 작업한다라는 걸 뽐내고 싶기도 했어요.(웃음) 키비형도 마찬가지로 ‘Phone Number’에 너무 어울릴 것 같아서 부탁드렸고, 흔쾌히 승낙해주셨어요. 펜토 형은 ‘New Generation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펜토형 말고는 없어요. 이 곡에 참여 해줄 분이. 또, 샛별누나는 원랜 참여하기 힘드실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제가 졸랐어요. 결국 승낙해주셨고요. 정말 다행이에요. ‘Tonight’에 꼭 샛별누나의 목소리가 필요했거든요. 또, 베이식(Basick)형과는 제가 예전부터 너무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어요. 리드머 스튜디오에 곡을 올리던 시절부터 알았거든요. 그게 드디어 이루어져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도넛맨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괜히 옆에 있다가 하게 됐고요.(웃음)


힙플: 'Change of my life'를 들어보면, 앞서도 롤모델로 언급한 도끼 & 더콰이엇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죠. 국내 아티스트를 이렇게 롤 모델로 딱 언급하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았어요.

C: 앞서 말씀 드렸듯이. 우선 더콰이엇 형은 저를 힙합으로 이끌어주신 형이에요. 물론 더콰이엇 형이 이걸 보신다면 얘가 왜 이러나 싶으시겠지만..(웃음) 고1 때부터 더콰이엇 형의 팬이었거든요. 제가 처음으로 가본 공연도 형의 2집 쇼케이스였고요. 저에게 형은 더콰이엇형에게 있어서 메타(MC META OF 가리온) 형님 같은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또 도끼씨 역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에요. 제가 아마 모르는 노래가 없을걸요. 다 굉장히 즐겨들어요. 특히 THUNDERGROUND EP! 그래서 가사에 꼭 언급을 하고 싶었어요.


힙플: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계시는지.

C: 기대 반 걱정 반이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고 행해야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쉬지 않고 계속 저만의 음악을 들려드릴 생각이고 또, 많은 좌절의 순간들이 있겠지만 무너지지 않고 제 밑거름으로 소화시키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많은 흐름의 변동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흐름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힙플: 이번 데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C: 인정받고 싶어요. 많은 피드백을 통해 더 성장하고 싶고, 더 강해지고 싶어요. 회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저의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 CD를 많이 파는 것이겠지만, 제게 있어서는 제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줬으면 좋겠어요. 그 것 뿐이에요. 음악이 좋다면 CD는 저절로 많이 팔릴 테니까요. 그러니까 제 음악이 인정 받는 게 제겐 제일 중요해요. 리스너분들 께도 물론이고 선.후배님들에게도요.


힙플: 쇼 케이스 계획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C: 우선, 2월 20일에 작은 쇼케이스를 가질 예정이에요. 장소는 홍대 CRACK클럽이구요. 게스트로는 The Quiett, Mad Clown, Zion.T 이렇게 도와주실 것 같아요. 또 스페셜 게스트도 있구요. 제 첫 쇼케이스가 될 예정이라 무지 떨리는데 많은 연습과 준비를 할 생각이니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이번에 빡쎈 스케쥴로 인해서 CD에 싸인을 못해드린 게 너무 아쉬워요. CD를 구입하신 분이라면 꼭 공연에 와주셨음 좋겠어요. 꼭 싸인해 드리고 싶어요. 또,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어떤 방식으로든 제 음악을 꾸준히 많이 들려드릴 생각이에요. 그게 싱글이 될지 믹스테이프가 될지 뭐가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이번 EP작업하면서 음악의 재미를 한층 더 느꼈거든요. 조금 쉬었다가 또 열작 할거에요.(웃음)


힙플: 마지막으로 못다 한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C: 하고 싶은 얘기는 앞서 다 한 것 같아요. 오히려 얘기를 다 너무 길게 해서 죄송합니다.(웃음) 앞으로 더 성실하고 겸손하게 음악 하는 뮤지션이 될 각오를 갖고 있어요. 또한 더 진보적이고, 참신한 음악을 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할거구요. 제 첫 출발이 될 이번 앨범 모두 꼭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소울컴퍼니 ( | http://www.soulcompany.net)/…

26 Comments 한동헌

2011-02-05 21:15:57

예아머누제너레이션

김정

2011-01-29 17:04:25

1

승목이

2011-01-29 17:06:35

아아놔 비 위드유

김영천

2011-01-29 17:06:54

잘듣고있어여 근대 윗공기 맑다

박세연

2011-01-29 17:13:49

오!!!!!

강동일

2011-01-29 17:18:58

맑다. 앨범 음원사서 듣고있는데 좋네요.

경미래

2011-01-29 17:18:23

A star goes up

유재율

2011-01-29 17:29:46

윗공기?!; 댓글이 왤케 없지 암튼 위로 쭉쭉가시길 ㅎㅎ

김성일

2011-01-29 17:35:44

잘봣어요~ 솔직히 크루셜 목소리듣고 랩도 좋지만, 싱어송라이터나 보컬하면 좋을듯햇는데 그게 꿈이라니 기대해봅니다 ㅋㅋ

김범진

2011-01-29 17:50:06

비스듬히걸쳐 잘들었어요 ㅋㅋㅋ

김용남

2011-01-29 19:05:37

오버에대장 버벌과 무브먼트의 대장 타이거jk 소울컴퍼니의스승 가리온 캬~

정철우

2011-01-29 20:27:15

트윗터 디스논란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서 아쉽지만 화이팅이요.

미노ㅋ

2011-01-29 21:33:23

주석님떄문에 가수된거군..

김희영

2011-01-29 22:06:38

쿨셔알라뷰 ㅠㅠㅠ

김세일

2011-01-29 22:07:35

좋은꿈

이수진

2011-01-30 17:25:46

곡 좋게 듣고있어요^^!

힙생힙사

2011-01-30 20:51:40

우선 인터뷰글 잘 읽었습니다.ㅋㄷ 그리고 음악들도 잘 듣고있습니다.^^* 소울컴퍼니의 막내 크루셜 스타님 지금의 EP를 내기까지 참 많은 사연들이 있으셨던것 같은데 그래도 절때 기죽지마시고 꼭 기운내셔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항상 많은 준비와 노력들로 인하여 지금보다 더욱 멋지고 죽이는 음반들로 나와주시는 활동모습 보여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활팅입니다.ㅋㄷ

한soul

2011-01-30 21:16:28

더콰이엇도 쇼케이스에?? 그냥 도끼를 솔컴으로 부르시지 그러셧어요

미스티블루

2011-01-31 12:57:33

A Star Goes Up!

박송이

2011-01-31 21:29:59

비스듬히걸쳐 중독성 있네요 그리고 강승윤좀 닮으신듯ㅋㅋ

박민경

2011-02-01 10:24:54

비스듬히걸쳐 잘들었어요 ㅋㅋ 의외로 색다른곡이였는데 굉장히 좋았어요 ㅋㅋ

김가람

2011-02-01 20:09:12

ㅋㅋ노래 잘듣고 있습니다

박은별

2011-02-02 22:03:00

확실히 훅이 중독성있긴 함 특히 폰넘버! 비스듬히걸쳐 비트박스도 매력적이고 ㅋ

공지섭

2011-02-15 05:59:46

확실히 덧글란에 여성분의 비율이 높네요... 제길.. 어쨌든 노래 너무 잘 듣고 있습니다~

밤하늘

2011-02-22 17:37:36

좋은활동부탁해요 ㅠ

자구인

2011-02-28 00:02:56

도끼 '씨' 에 눈길이 간 건 나뿐인가ㅋㅋㅋㅋㅋㅋ왕 크셜 머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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