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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피쳐 Raphael Saadiq - The Way I See It

한국힙합위키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0.11.22 16:2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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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 Saadiq - The Way I See It (2008)


  • 2008년도에 작성한 글입니다.




천재라는 수식어는 언제나 듣는 이들을 설레고, 기대하게끔 만든다. 아마 거의 모든 뮤지션들은 노력파라는 수식어보다는 천재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만큼 천재라는 수식어는 매력적이다. 그 수식어 자체로도 광채를 내지만 그 이전에 번뜩이는 솜씨로 눈부신 후광을 발산하는 뮤지션만이 천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으리라. 쏟아지는 트랜디한 음반들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아주 조용히 그리고 사뿐히 우리 곁에 내려앉은 한 앨범이 있었으니, 천재 뮤지션 라파엘 사딕의 신보, 더웨이아씨잇이다. 언제나 기인의 면모를 보여왔던, 마치 도사같은 느낌의 뮤지션, 라파엘 사딕이 돌아온다는 소식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토니토니토니의 리드보컬이자 프로듀서로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루시퍼를 결성하여 역사에 길이남을 단 한장의 프로젝트 앨범을 내기까지 언제나 천재라는 수식어와 함께해왔던 그가 이번에는 제대로 달콤한 60, 70년대의 감성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듣고만 있어도 포근한 그녀의 품에 안기고 싶어지는 앨범의 타이틀 싱글 '오 걸'은 라파엘 사딕의 물오른 프로듀싱 감각을 유감없이 선사한다. 그는 이 곡에서 최근 몇년간 음반시장에 없었던 가장 올드한 느낌을 보여주면서 '역시 사딕은 다르다'라는 것을 증명한다. 죤레젼드나 알리샤키스 등 05년에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소울의 기대주들 역시 점차 트랜디한 느낌으로 다가서는 와중에 백투디올드스쿨을 선택한 그의 선택은 고집스런 음악가적 면모까지 엿볼 수 있다. 그의 신보, 더웨이아씨잇에서는 타이틀 곡 '오 걸'을 비롯하여 앨범전체에서 템테이션즈, 스타일리스틱스, 더스피너스, 델포닉스 시절의 느낌을 부활시키고 있다. 특히 이 앨범은 올드한 곡들과 함께 생생한 악기 세션을 통하여 90년대, 00년대의 느낌을 아예 지워버렸다. 00년대에 유래없는 정통 소울음반으로 이 시대 팝음악의 무인도 낙원같은 음반이다. 백인임에도 풍부한 소울을 지닌 조스스톤과 시대를 풍미한 살아있는 전설 스티비원더의 하모니카 연주 역시 반갑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앨범이 아니었으면 그들을 만나볼 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제이지와 함께한 오 걸을 마지막에 수록하여, 과거의 제왕으로써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는 제이지의 반가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시대와 동떨어진 음악을 하면서도 마음을 울릴 수 있음은 그의 축복된 능력 덕분이다. 세월이 흘러도 좋은 음악은 영원하다는 진리처럼, 그의 음악이 예전의 스타일을 답습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2000년대 들어서 다시는 나오지않을 것만 같았던 60,70년대 소울의 느낌으로 또 하나의 명반을 만들어냈음에 사딕의 천재성을 치켜세우고 싶다. 그를 기다렸던 수많은 팬들의 기대와 오랜 공백기간때문에 생긴 목마름에 100퍼센트 부응하는 앨범을 들고 나타난 그, 역시 천재라는 수식어는 그에게 잘 어울린다.



글 | 쏘울풀몬스터








0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4 tunikut11.23 17:45 간결하고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

추천 댓글 낯설게하기11.24 10:59 아아. 라파엘 사딕...

추천 댓글 귀차니즘11.25 15:32 필청 음반

추천 댓글 외계소년321.17 04:38 이 앨범으로 사딕님에대한 역탐사가 진행 되었죠. 토니 토니 톤 도 정말 좋져. 거기다 부인인지 애인인지 암튼 조스 스톤과 연인사이인 사딕님 정말 멋진 사나이!


https://hiphople.com/music_feature/9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