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NickiMinaj2010.12.13 23:36추천수 5댓글 14
- HiphopLE 회원 Nicki Minaj님께서 작성해주신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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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RIDAY
[Tracklist]
1. I'm The Best
2. Roman's Revenge Feat. Eminem
3. Did It On'em
4. Right Thru Me
5. Fly Feat. Rihanna
6. Save Me
7. Moment 4 Life Feat. Drake
8. Check It Out Feat. Will.I.Am
9. Blazin Feat. Kanye West
10. Here I Am
11. Dear Old Nicki
12. Your Love
13. Last Chance Feat. Natasha Bedingfield
[Deluxe Edition]
14. Super Bass
15. Blow Ya Mind
16. Muny
[Itunes Deluxe Edition]
17. Girls Fall Like Dominoes
[Bestbuy Deluxe Edition]
18. Wave Ya Hand
19. Catch Me
그녀의 2007년 첫 믹스테입인 Playtime Is Over를 시작으로, 약 4년의 시간동안 니키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3장의 정규 믹스테입으로 언더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영 머니, 릴 웨인과의 만남, 그 후 수많은 피처링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22일, 드디어 그녀의 첫 정규 데뷔 앨범인 'Pink Friday가 발매됩니다.
어떤 앨범이야 그렇지 않겠느냐만은, Pink Friday는 유난히도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걸로 알아요, 사실 이건 곡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니키에게 어떤 것을 기대했느냐'에 대한 문제라고 봅니다. 이 앨범에 대한 비평이 거의 다 그런 것이었거든요, 너무 얌전하고 팝적이다, 니키답지 못하다. 하는 의견들 말이예요.
사실 팬들은 그녀의 앨범이 이렇게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방향으로 나올 거라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물론 제가 봐도 '너무 여성스러운 거 아냐?' 며 의아했던 트랙들도 몇 있긴 했지만요. 사실 니키는 앨범 발매 전 인터뷰에서도 꾸준히 '수많은 피처링에서 보여줬던 crazy한 니키가 아닌 진짜 니키, '오니카 (니키의 본명)'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진짜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말해왔거든요.
앨범을 계속 듣다보면 Pink Friday는 니키의 데뷔 앨범이자 동시에 그녀의 자서전같단 느낌이 듭니다. 이 앨범이 말하고 있는 몇가지 키워드가 있어요, 성공, 사랑, 그리고 니키 미나즈 자신에 대한 것들 말예요. 거의 모든 곡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특히 사랑에 대한 노래인 Right Thru Me나 Save Me에서 하고 있는 이야긴 그녀가 여성이기에 나올 수 있는 가사라고 봅니다. '너에게 인사 한마디를 하기 위해 수 마일을 달려왔어' 같은 가사는 여타 힙합 곡에선 볼 수 없었던 감성이니까요, 오히려 한국적이기까지 하단 생각을 했었어요.
I'm The Best나, Moment 4 Life에서 보여주는 진솔한 가사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힘들었던 삶을 가사로서 솔직하게 풀고 있거든요. '난 자신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해 싸울거야' 나 '어머니에게 소파 조차도 사줄 수 없었던 때가 기억나 하지만 난 이제 집을 사드렸어' 등의 가사는 일반 힙합 앨범에선 볼 수 없는 진정성있는 가사들이라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자전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는 Dear Old Nicki의 가사는 정말 너무 좋아 따로 다뤄볼 생각이에요(ㅎㅎ).
물론 팬으로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대중들이 바라보는 '니키 미나즈'의 기대감도 있으니까요. Roman's revenge나 Did it on'em 같은 '센' 트랙도 수록되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니키의 랩핑에 실망한 팬들도 분명 있을 거에요. 저 역시도 앨범 속 '로만'의 역할이 더 컸으면 좋았겠다 싶었으니까요. Fly나 Last Chance 같은 곡들은 팝으로선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클래식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팬들에겐 실망스럽단 평을 듣기도 했죠. 비트나 사운드 자체에 아쉬움이 남는 곡도 있고, 전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길 하곤 있다 해도 곡 하나하나마다의 개성은 조금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Pink Friday에선 그녀도 '진짜 여성'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에요. 니키는 이 앨범에서 그 전 피처링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진 않아요. 다만 이번엔 진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죠. Pink Friday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여성성은, 지나치게 여성스러움을 강조하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여성이 가진 연약한 내면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아요. Pink Friday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로만 졸란스키'도 '바비인형'도, '몬스터'도 아닙니다. 진짜 니키 미나즈, 여자 니키 미나즈. 이게 Pink Friday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무언가고, 이 앨범이 가지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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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데뷔 앨범이 나왔다네~ 에헤라디여~
글 | Nicki Min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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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NickiMinaj글쓴이12.13 23:40
전체적인 앨범은 팝+힙합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가사 하나하나가 가지는 진정성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니키의 Lyricist로서의 재능을 보여주는 앨범인 거 같아요 (실제로 작사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피처링으로 니키가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에 Pink Friday는 니키 자신의 진짜 roots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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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iMinaj글쓴이12.13 23:45
인터뷰마다 나오는 질문이 그래요, '갑자기 그 수많은 피처링과 함께 어디서 등장한거니?' 많은 사람들이 니키가 힙합계의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줄 알지만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첫 믹스테입을 낸지 4년이 지났고, 물론 그 전부터도 무명으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왔구요, 그녀의 어린 시절도 평탄하진 않았죠. 니키는 앨범을 통해서 그런 점들을 말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자신이 갑자기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아니라는 것. 지금 그녀가 누리는 것들이 결코 한순간에 이뤄진 게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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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iMinaj글쓴이12.13 23:52
짧게 댓글로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이건 뭐..말이 너~무 길어졌네요ㅎㅎ길어진 김에 한마디 더...최고의 프로듀서진도 있겠다 가장 유행하는 요소만 집어넣어 말그대로 Club Banger인 앨범을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이 앨범은 상당히 개인적인 형태로 나왔어요ㅎㅎ그래서 전 팬으로서 더 만족스러워요, 팝 요소를 좀 더 줄였더라면 좋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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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ikut12.13 23:59
운영자님 이 글 자유기고식으로 리뷰 게시판으로 옮기실 것을 추천합니다.
진정성이 잔뜩 담긴 멋진 리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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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iMinaj글쓴이12.14 00:07
@tunikut 감사합니당ㅜㅠ글솜씨가 없어서...열심히 쓴다고 썼는데 아무래도 팬인지라
객관적인 리뷰는 못된 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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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12.14 00:08
저도 tunikut님 생각과 같습니다. 굳이 어려운 용어를 쓰거나 트랙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지 않더라도 앨범을 듣고 그 느낌과 진정성만 충분히 전달된다면 그게 바로 훌륭한 리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nicki minaj님만 허락한다면 리뷰란으로 고고!! 할게요. 개인적으로 pink friday를 아직 들어보지 못해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 할순 없지만...그냥 사...사랑합니다+_+ 니키도 사랑하고 글쓰신 니키님도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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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iMinaj글쓴이12.14 00:12
@HiphopLE 어이쿠 감사합니당ㅎㅎ허락이랄 게 있나요~올려주시는 게 감사하죠 헤헤 앨범 나온지가 언젠데 왜 아직도 듣지 못하셨나요ㅠㅜ내일 모래였나 드디어 국내에도 출시되는 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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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12.14 00:19
[게시물 이동] Review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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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원구입불가]Mr. TExt12.14 09:17
와 그나저나 정말 힙합엘이의 보석이신 미나즈님이시네요.
Nicki가 꼭 내한을 해서 Pink Friday 판 돈으로 미나즈님 맛있는 것 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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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gon12.15 21:40
많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괜찮은 모습을 많이 보여줄거라 믿기때문에..
그리고 니키미나즈가 되게 강한 캐릭터로 여기저기 나오지만 인터뷰같은거 보면 또 막상
여자같더군요 거의 천상 여자수준 ㅎㅎㅎㅎㅎ
마지막 문단은 정말 애정이 느껴지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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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콩12.15 23:05
저 갠적으론 몬스터에서 처럼 미친존재감을 발휘할 폭팔적인 트랙이 없어 살짝 아쉬웠지만
앨범 모두 들어보니 넘 좋앗어요~ㅎ 특히 5,7트랙좋은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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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n1.6 17:05
Super bass에 대한 언급도 해주시지 ㅎㅎ 전 이트랙이 참 좋더라구요 ㅎ 추천 댓글
외계소년323.14 16:17
미나즈님덕에 다시 듣게 되었어요. 글이 참 좋아요. 첨 들을때 오히려 강한 트랙이 앨범 전체적으로 방해라는 생각을 듣고 앨범을 돌리기 힘들었어요. 그동안 쉬다가 피쳐링했던 곡들때문에 다시 땡겨서 듣게 되었내요. 그런데 리뷰글 처럼 여성성에 집중하면서 들어보니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게 들리더군요. 에미넴과 함께한 트랙도 있듯이 여자 악동이란 느낌입니다. 근데 무조건 강한것만도 아니고 연약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목소리도 있어요. 그런게 이중적인 매력이 있어 끌립디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니키 미나즈의 앨범을 다시 돌아보게되었내요. 옷이랑 웃음이 좀 괴상하지만 엉덩이가 참 매력적인 섹쉬한 랩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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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ou2.9 12:22
생각보단 그냥 좋지만 무난한 팝앨범이란 인상이 강해서
그냥 아 이건 이런 노래였지 라고 알 수 있는 정도만 들었는데
이거보고 가사 해석좀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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