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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피쳐 Big Boi - Sir Lucious Left Foot: The Son of Chico Dusty

한국힙합위키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1.11 15:5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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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oi - Sir Lucious Left Foot... The Son of Chico Dusty (2010)


1. Feel Me (intro)

2. Daddy Fat Sax

3. Turns Me On (feat. Sleepy Brown & Joi)

4. Follow Us (feat. Vonnegutt)

5. Shutterbugg (feat. Cutty)

6. General Patton

7. Tangerine (feat. T.I.& Khujo Goodie)

8. You Ain't No DJ (feat. Yelawolf)

9. Hustle Blood (feat. Jamie Foxx)

10. Be Still (feat. Janelle Monae)

11. Fo Yo Sorrows (feat. George Clinton, Too Short, Sam Chris)

12. Night Night (feat. B.o.B., & Joi)

13. Shine Blockas (feat. Gucci Mane)

14. The Train Pt. 2 (Sir Lucious Left Foot Saves the Day) (feat. Sam Chris)

15. Back Up Plan


평점: A+

KT의 추천 3곡: 2, 3, 12



(영상 - 3번 트랙 'Turns Me On')


- 예전에 '최근에 산 음반들'이라는 이름 하에 짧게 나마 신작들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포스트를 이 블로그 및 개인적으로 자주 들리는 한 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었다. 그 포스트에 Eminem의 'Recovery' 음반에 대한 감상을 두 어줄 적었는데, 몇몇 분들이 '최근에 나온 힙합 음반 중에는 Big Boi의 신작이 최고!'라는 댓글을 달아 주셨다. 사실 그 댓글 보기 전까지는 Big Boi가 솔로 앨범을 낸 줄도 몰랐는데,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은 데다가 최근 여기서는 할인 행사 품목에 포함되기도 해서 이기도 해서 (2개 15불 행사!) 얼마전 일단 앨범을 집어 들었다 (Big Boi의 음반과 함께 집어든 음반은 The Roots의 신작 'How I Got Over'. 이 음반도 곧 리뷰를 올릴 예정이다).


그런데, 이 음반 생각보다 정말 뛰어나다. 그래서, 필자의 글에 정성 어린 댓글을 통해서 좋은 음반을 추천해주신 이웃 분들 및 그 사이트의 유저 분들께 일단 감사를 드리고 이 글을 시작하려 한다. -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East Coast 힙합과 LA를 중심으로 하는 West Coast 힙합으로 양분되던 힙합계에 두 지역의 음악과는 또 다른 색깔을 지닌 '남부 힙합 (Southern Hip Hop)'을 정착시킨 뮤지션들 중 하나인 듀오 Outkast 출신. 아마 이 한 문장으로 Big Boi의 영광스러운 약력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약 10여년 동안 'Aquemini' (1998), 'Stankonia' (2000)', 'Speakerboxxx / The Love Below (2003)' 등과 같은 힛트작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대중들을 사로 잡았음은 물론 평론가들의 입맛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듀오. 그러나 두 장의 개인 솔로 프로젝트를 그냥 'Outkast'라는 이름만 빌려서 발매했던 실질적인 마지막 음반 'Speakerboxxx / The Love Below' 이후 이 듀오는 잠정적인 해체 상태에 들어간다.


이 실질적인 마지막 음반에서는 두 곡의 1위곡이 각자의 파트에서 나왔는데, 두 장의 앨범 전체를 비교할 것 없이 이 두 곡의 넘버 원 싱글만 비교해도 Big Boi와 Andre 3000 (또는 그냥 Dre)의 차이점을 바로 알 수 있었다. Big Boi 파트인 'Speakerboxx'에서 나온 1위곡 'The Way You Move'가 비교적 '정석적인' 느낌의 힙합 음악이었던 반면 Andre 3000 파트인 'The Love Below'에서 나온 힛트곡 'Hey Ya'는 힙합이라기 보다는 Prince가 생각나는 록/funk 음악에 가까운 개성 넘치는 곡이었다. 이후 발매한 사운드트랙 형식의 'Idlewind' (2006)는 이 두 사람의 파트너쉽이 한계에 달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는데, 나중에라도 잘 나가던 옛날이 그리워서, 혹은 솔로로 음악적/경제적/대중적으로 한계를 느껴서라면 또 모를까 이 정도로 차이가 나는 음악적 지향점을 가진 두 사람이 계속 듀오를 유지하기엔 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big_boi.jpgBig Boi의 첫 솔로 앨범인 본작은 음악적으로 그 범위가 더 넓어지고 풍성해진 'Speakerboxxx'와 같은 느낌을 준다. Andre 3000처럼 힙합 음악을 아예 떠난 것은 아니지만, '남부 힙합'이라는 이름으로 Big Boi의 음악을 규정하기엔 이제 그의 음악은 너무나 폭 넓고 다양하며 깊이 있는 모습의 힙합으로 진화해 버린 느낌이다. 힙합의 리듬감과 묵직함을 유지하면서 Big Boi는 그 안에 funk, soul, r'n'b, rock, pop, jazz, 전자음악, 댄스음악 등 온갖 다양한 요소를 샘플링과 악기 활용 등을 통해서 충실하게 담아 냈으며, 그러면서도 어렵게 가기 보다는 그런 음악 위에 현재 시류에 맞는 음악적 요소와 세련된 감각을 칠하는 것을 잊지도 않았다.


스피커를 울려대는 묵직한 비트와 스크래칭, 변형된 신디사이저의 멜로디컬한 울림이 범벅이 되어 몰아치는 실질적인 첫 곡 'Daddy Fat Sax'부터 마지막 곡인 'Back Up Plan'까지 이 음반은 끊임없이 높았다 낮았다를 반복하는 파도처럼 단 한 순간 쉴 틈도 없이 듣는 이를 쥐었다 폈다하는 매력적인 전개를 선보인다. 혀를 내두를 만큼 멋진 곡 몇 개로 쉴 새 없이 몰아친 후 잠시 쉬는 느낌의 트랙이 껴 있고, 또 다시 몰아치는 식인데 쉬어가는 느낌의 트랙들 마저 '버리는 곡'의 느낌이 아니라 참 맛깔스럽게 편곡되었다는 인상이 강하다. 'Turns Me On', 'Follow Us', 'General Patton', 'Be Still', 'Fo Yo Sorrows', 'Night Night', 'Shine Blockas' 등 좋은 곡으로 가득 찬 이 앨범에서 세 곡만 추천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


베이스가 강조되는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들으면 더 매력적인 이 음반은, 음악적으로 힙합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표현해도 큰 과장은 아닐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의 힙합이 좋은 프로듀싱으로 마무리 되어 담겨 있는 음반이다. 올해의 힙합 음반 중 하나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글 | 델리키트



0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2 KANYEWEST1.11 23:25 아 요거도 존나 좋았죠... 개인적으로 입문용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


저는 Janelle Monae 가 참여한 'Be Still' 요거 정말 좋아하는데 ㅋㅋ

추천 댓글 Saigon1.12 17:48 이 앨범 정말 정말 좋죠. 힙합 잘 모르는 분들한테도 추천해줄만한!!!

굿입니다


https://hiphople.com/music_feature/36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