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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쓰2010.12.12 02:41추천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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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외국 알앤비 입문 가이드 part 2
말이 입문 가이드지, 알앤비는 힙합과는 다르다. 역사도 길뿐더러 죽을때까지 알앤비만 듣는다고 해도 다 못들을 만큼의 무궁무진한 앨범과 트랙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힙합보다 더 취향이 갈리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처음 들었던 흑인음악이 무엇인가, 처음 들었던 흑인음악을 어디서 어떻게 접했느냐,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듣는가, 여러 변수에 따라서 우리 흑인 음악 리스너들의 길은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된다. 필자가 지금부터 제시하는 길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기준으로 미로 같은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하나의 방식일뿐이니 이것이 지표가 된다거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part 2에 들어가기 앞서 part 2에서는 70~80년대의 앨범 10개를 선별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필자의 주관이 100% 피력되는 글이 될터이니 아쉬운점이나 입문용으로 좋은 트랙/앨범들은 리플로 어필해주시길^^ 70~80년대만 선별한 이유는 이번 파트가 끝이아니라 황금기인 90년대를 다룰 마지막 파트가 아직 남아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길.
- 외국 알앤비 입문 가이드 Part 1 보러가기
11. Donny Hathaway - Donny Hathaway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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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헤더웨이, 그는 분명 70년대 알앤비 계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일 중 한 명이다, 지나치지말고 들어보자. 시대를 크게 앞서나갔다기보다 그 시대에 보여줄 수 있었던 최고 나은 것을 보여 주었던 도니 헤더웨이의 이 앨범은 어렸을적부터 닦아온 그의 보컬 스킬이 함축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남다른 세션 구성을 엿볼 수 있고, 많이 들어봤음직한ㅡ이미 많은 뮤지션들이 클래식 소울 넘버로 손꼽는 A song for you와 She is my lady, Giving up 등 훌륭한 트랙들인 곳곳에 산재해있다. 그밖에 매년 크리스마스철이 되면 거리에 울려퍼지는 This Christmas 또한 이 앨범의 아웃트로를 장식하고 있으니.. 가끔씩 '소울 음악' 이란 무엇이냐고 그 의미를 물어보는 사람들이있다, 사실 필자 역시 잘 모른다. 허나 설명을 대신해 대체 할 수 있는 단어중에 'Donny Hathaway'보다 적합한 단어가 있을까.
12. Johnny Gill - Chemistry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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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더 밴드로스가 가장 아꼈던 후배이자 보이즈투맨이 제일 따랐던 선배, 이런 끝내주는 타이틀을 가졌으면서 그가 거쳐간 그룹만 New Edition, L.G.S, L.T.D. 등, 그가 참여한 모든 앨범은 명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수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LGS등 활동을 하면서 실로 'Slow Jam'이란 타이틀을 부흥시킨 인물이기도 한 자니 길은 많은 사람들이 1990년 그의 솔로앨범 'Johnny Gill'의 <My My My>나 또 다른 킬링 트랙 로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그보다 5년전에 나온 이 앨범을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크게 대중들에게 사랑받지도 못하고 평단의 인정 역시 받지 못했지만, 무려 19살이란 나이에 그가 보여주는 보컬 스킬은 왜 알앤비란 장르에서 가창이 중요한지 설명해주는 앨범이기도 하다. 물론 전성기때 라이브 무대에서 보여주던 그것과는 다르지만 자니길의 초기 음악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좋은 입문이 될것이다.
13. Quincy Jones - Sounds... And Stuff Like That!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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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흑인음악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명이며 걸어온 연륜으로 자신의 소개를 대신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그런 위치에 계신 퀸시옹. 얼마전에 나왔던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아직 건재함을 알리고 여전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초기 컴필레이션으로서 Chaka Khan, Patti Austin, Luther Vandross 등 당시의 쟁쟁했던 알앤비싱어들이 객원 보컬로 참여하면서 70년대 알앤비와 훵크의 정서에 푹 빠질수 있는 그런 앨범이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들어도 세련됐다는 점이다, 지금은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졌을만큼 크로스오버가 남발되어 그 개념이 유실되어 버렸지만 당시 참신했던 크로스오버 등 시대를 앞서나간 흑인 음악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14. The Jacksons - Destiny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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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Jackson 5가 소속사를 옮기면서 개명된 Jackson 5의 청년 버전인 The Jacksons의 앨범으로서 필자의 입문 경험이 100% 반영되어 있음을 먼저 밝힌다. 흑인음악에 입문하면서 많은 앨범을 접했던 중,고딩시절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았을만큼 아침 등교길마다 들었던 앨범이며 이런 참사는 흔치않겠지만 아직 마이클잭슨의 음악을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 역시 이 앨범을 통해서 마이클잭슨 입문에 딱 적합하다. 감히 마이클 커리어 역사상 가장 보컬이 훌륭하다고 평할수 있겠으며 앨범 전트랙에 걸쳐 듣기편한 멜로디와 훵크세션들이 귀를 만족시켜 줄것이다. 특히 1번트랙인 Blame it on the boogie를 들으면서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시 한 번 더 들어보자(?) 분명 마이클과 형제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을 즐기게 될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15. Al Green - Lets Stay Together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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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고 할 수 있는 알버트그린, 그만큼 그의 음악과 가성은 매력적이다. 특히 아직도 베스트 트랙으로 손꼽히는 'Let's Stay Together'와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같은 훌륭한 트랙들을 한 앨범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알 그린의 음악역사에 거의 전부를 관통하고 있는 종교적인 색의 '가스펠Gospel' 노선에서 잠시 벗어나 달달한 소울/알앤비 넘버로 가득한 앨범이며, 이 앨범뿐만이 아니라 70년대 무려 8장이라는 앨범과 수 많은 히트싱글을 발표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을 만큼 70년대를 대표하는 음악들이니 기회가 된다면 전부 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물론 후에는 세월에 힘에 부쳤는지 가스펠 활동을 하며 목회자의 길을 걷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활동하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16. Lionel Richie - Can't Slow Down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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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태어나기 전부터 유명했던 그를 기억하는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그가 발표한 그의 두번째 솔로앨범만큼 그를 대표하고 또 흑인 음악을 대표하는 것은 드물기에 이 앨범을 통해서 그를 기억하고 그의 음악세계에 입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필자 역시 그러하니 말이다. 일부 국내 가수들에 의해서 그 의미가 약간 변질되어버린 장르, 발라드Balled. 필자는 라이오넬 리치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발라드이다. 특히 필청 알앤비 넘버인 코모도스Comoders의 'Three Times A Lady','Flying High' 등은 요즘같은 날씨에 필수 음악이 되어버린지 오래고 아직까지 필자의 감수성을 자극시켜주는 노래들이다. 이 앨범 역시 베스트 알앤비/발라드 넘버인 'All Night Long'과 'Hello', 디스코 트랙인 'Running With The Night'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있으며, James Ingram과 Billy Porter를 들으면서 느꼈던 그 시대를 풍미했던 느낌들을 그보다 앞선 시대에서 느낄 수 있을것이다.
17. Atlantic Starr - All In The Name Of Love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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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이들보다 아름다운 음악을 했던 알앤비 밴드가 있을까. 필자의 기억에 아직도 최고의 트랙으로 자리잡고 있는 Atlantic Starr의 'Always', 이 노래를 초소에서 들음으로서 군생활 동절기 야간 초병의 우울함과 오한을 달래주었고, 이 앨범을 들음으로서 많은 추억과 한발짝 더 흑인 음악에 가까워질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앨범 전체에서 감미로운 선율의 멜로디와 따듯한 가사들을 느낄 수 있으며, 마이클 잭슨이 MTV등을 통해서 오디오와 비디오의 결합을 꿈꾸고 있을때에도 듣는 음악의 귀중함을 어필하면서 이토록 아름다운 명반을 만들어 내었다. 여담이지만 라디오에서 소녀시대의 태연과 어떤 남자가수가 'Always'를 불러 필자가 소녀시대에서 카라로 갈아탈수 있게 해준 좋은 트랙이기도 하다. 'Always'외에도 앨범 전체적으로 곡들이 다 입문용으로 제격이니 흑인음악계의 Carpenters인 Atlantic Starr를 놓치지말자.
18. Tony Toni Tone - Who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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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80년대 후반의 알앤비는 뭐라 표현할 말이 딱히 없을 정도로 정립되지 못한채 그 시기를 놓친채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진흙탕 속에서도 꽃은 피는법이니, 그 꽃에 비유될 그룹이 있다면 바로 토니 토니 톤Tony Toni Tone이다. 당시에 유행했던 혹은 시작했던 음악적 경향을 보자면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이 있는데 이 뉴잭스윙이란 것은 현재에 와서도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 채 그 명맥이 사라지고 말았다. 토니 토니 톤 역시 이런 고민들을 했음이 분명하지만 Teddy Riley, Riff, Rude Boys등 뉴잭스윙을 부흥시킨 이들과는 약간 다르면서도 그루브하고 세련된 음악으로서 자신들의 자존감을 각인시켰다. 바로 이 자존감이 확실히 표현 된 앨범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들의 데뷔앨범인 <Who>이다. 소울과 훵크, 랩, 알앤비까지 총망라하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은 그들의 음악은 후의 뮤지션들에게 많은 방향을 제시했으니 이제 그 유지를 이어 그들을 만나볼 시간이다.
19. Anita Baker - Rapture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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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남자 알앤비의 대표주자가 있다면 루더 밴드로스일 것이다. 여자를 꼽자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아니타 베이커인데, 원래 남의 상받는거에 관심이 없다지만 아니타 베이커가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받은 그래미어워드 트로피만해도 10개 가량 될것이다. 그중 절반이 바로 80년대 받은걸로 기억되는데 그중에도 이 <Rapture>라는 앨범을 통해서 2관왕이라는 큰 영예를 얻게되니 이 여자 잘나도 너무 잘났다고 할 수 있겠다, 앨범을 들어보면 안주고는 못배기겠구나 하고 깨닫게 되니 아레사 프랭클린 등의 앞세대 알앤비 디바들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그녀들의 파워풀하고 호소력짙은 보이스보단 자신만의 장기인 감미롭고 재지한 보이스와 어반알앤비의 사운드로 차세대 디바의 대열에 앞장서게 된다. 앨범 타이틀인 <Sweet Love>를 들으면 곧 없던 상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될것이다.
20. Marvin Gaye - Anthology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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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필자도 느끼고 있다. 많은 알앤비 싱어들과 수많은 명반을 제쳐뒀다는 것을. 하지만 이번 글에 꼽을 수 있는 앨범은 10개뿐이고 그렇다고 마빈게이를 빼놓자니 양심의 가책을 받을거같은 필자의 마음도 한번 이해해달라. 각설하고 이미 각종 음악관련매체에서 알앤비 명반에 적어도 수천번은 뽑혔을 <What`s Going On>을 대신하여 추천하고자하는 앨범은 베스트 앨범의 속성에 가까운 1974년산 <Anthology>이다. 마빈게이를 처음 접했을 때 들었던 앨범이기도 하며 앨범의 분위기상 2cd의 많은 트랙들을 모두 돌리면서 들어도 될만큼 준수하고 마빈 게이란 거성이 생소한 분들에게 아 이래서 사람들이 마빈게이를 듣는구나하고 단번에 느낄 수 있을것이다. 말년이 불행하여 안타까움을 주는 뮤지션이기도 하지만 그가 남기고 간 트랙들은 후배 뮤지션뿐만이 아니라 리스너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솔로 넘버들도 훌륭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Diana Ross라던지 그만큼이나 빨리 세상을 떠난 Tammi Terrell과의 듀엣 역시 이 앨범의 백미로 자리하고있다.
글 | 웡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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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4 Saigon12.12 21:12 알앤비, 특히 이렇게 초기 명반들은 정말 모르는게 많은데 큰 도움됐어요. 덕분에 오랜만에 한장 꺼내 들었더니 요즘 같은 날씨에 정말 꿀떡같더군요 ㅋㅋ 그런데 part2가 끝인가요?
추천 댓글 title: [회원구입불가]Mr. TExt12.12 23:24 정말 훌륭한 작업물입니다! 그야말로 죽이는 앨범들을 너무나 멋지게 소개했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추천 댓글 mistahong12.13 21:40 좋은 글입니다. 어쩌면 요즘의 음악보다 더욱 서정적이고 자극적인 음악이 될수도있는 앨범 및 뮤지션들이죠. 잘 봤습니다~~
추천 댓글 title: Beyonce왓츠더매럴1.22 12:39 흐어...시간내서 꼭 들어볼게요~ 추천 댓글 댓글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