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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인터뷰 팔로알토/이보 (Paloalto/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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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으니까… (웃음) 수위만 좀 적절히 잘 조절했으면 좋겠어요.






LE: 일단 지금까지는 앨범에 관한 얘기와 토크 콘서트에 관한 얘기를 좀 했는데요. 지금부터는 팔로알토 씨와 이보 씨 개인에 대한 질문을 좀 해볼게요. 팔로알토 씨는 많은 앨범을 내온 베테랑이시잖아요. 파트너로서 이보 씨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또, 이보 씨와의 작업으로 어떤 새로운 바이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P: 일단 이보는 예를 들어서 허클베리피 같은 MC. 이런 캐릭터는 아닌 거 같아요. 애초에 이 친구가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데모를 보내서 들었을 때도 ‘아 이 친구는 펀치라인, 라임, 랩, 랩게임의 배틀MC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음악으로서 하나의 작품을 재밌고 다채롭게 만들 수 있는 친구겠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작곡가가 꿈이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랩퍼로서의 캐릭터가 커졌는데, 사실 지금도 저는 랩퍼로서만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많이 어필되고 있는 거 같아요.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웃음) 아무튼 이보랑 작업하면서 가장 즐거운 거는 모든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제 음악을 꼭 힙합 매니아, 힙합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 그냥 여러 사람들이 힙합을 평소에 즐겨 듣지 않더라도 ‘아 얘 음악은 너무 좋더라’ 이렇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에이샙 롹키(A$AP Rocky)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힙합 안 듣는 사람들도 자기 음악은 듣는다고. 근데 그 얘기가 전 너무 공감됐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음악을 해왔어요. ‘아 정말 이제 그런 랩퍼들이 미국에서도 나오는구나. 흑인 랩퍼가 저런 말을 하는 세상이 왔구나.’하면서 반가웠어요. 저도 그래서 이보랑 작업하는 게 좋아요.






LE: 팔로알토 씨는 피앤큐(P&Q) 이후에 오랜만에 듀오로 작업하신 것 같은데요. 앨범을 작업하면서 특별히 의견충돌 같은 건 없었나요?


P: 일단 이보는… 그러니까…


E: 줏대가 없어요. 줏대가. (전원 웃음)


P: 마찰이 생길만한 일 자체가 없어요. 그런 걸 만들지를 않으니까. 이보 성격 자체가 되게 맞춰주는 편이에요. 근데 물론 제가 하자는 데로 다 하지는 않았죠. 이보도 의견을 많이 냈어요. 막 부딪히고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앨범 작업하면서 트러블이 한 번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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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팔로알토 씨는 그동안 본인의 앨범에서 일상의 이야기를 담는 경우가 많으세요.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나 다르지 않게 그런 경향이 보이는 데요. 이런 이야기들은 자칫 잘못하면 비슷비슷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번 앨범에서 담은 이야기와 다른 앨범에서 담은 이야기의 차이점이 특별히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P: 일단은 그 동안 작업했던 작업물들에 대한 피드백으로 ‘니 음악 들으면 정말 너 같아’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요. 주변 뮤지션들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고. 근데 이제 그런 게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확실하게 있으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말들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거든요. 근데 제 음악을 즐겨 듣지 않거나, 제 음악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의 얘기도 다 보는데 그런 사람들의 의견들을 훑어 보면 지루하다는 얘기가 가장 많아요. 저는 사람 자체가 자극적인 요소가 있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그것 때문에 제가 자극적인 요소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누군가의 음악을 안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저는 보통 제가 가진 그때 그 느낌 그대로 작업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런 걸 의식하고 작업한 적은 거의 없어요. 근데 [전야제]를 냈던 이유가 [전야제]까지가 제 20대의 음악들을 정리하는 앨범이었어요. [Behind The Scenes]는 되게 신인의 마음으로 작업했고, 낸 다음에도 그 어떤 앨범보다도 반응이 되게 궁금했어요. 왜냐하면 그만큼 이 앨범은 제가 기존에 했던 음악들과 되게 다른 색깔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제부터는 제가 20대에 했던 음악들과는 다른 성향의 음악을 보여주게 될 거 같아요. 그건 아티스트로서는 변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평생 똑 같은 거만 하면서 살 순 없잖아요.






LE: 그런 변한 부분이 이번 앨범에서 꽤 보이는 데요. 팔로알토 씨의 랩의 스핏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부분이 예전보다 더욱 더 타이트해진 것 같아요. 특별히 의도하고 하시는 건가요? 예전엔 높낮이가 뚜렷했던 랩이 인상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P: [발자국] EP나 [Resoundin’]이나 피앤큐, 그리고 그 이후의 작품들이 목소리들이 달라요. 근데 팬들이나 힙합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뭐냐하면, ‘아, 난 팔로알토 예전이 더 좋았다’, ‘지금 팔로알토가 훨씬 나은 거 같다’ 이런 거예요. 되게 의견들이 극명하게 갈리거든요. 저도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물어봐요. 스타일을 바꾼 게 비결이 뭐냐, 아니면 그런 이유가 있느냐. 근데 항상 저는 제가 의도하고 바꾼 건 없고 자연스럽게 바뀌었다고 답변을 하죠. 저도 계속 새로운 음악을 듣고 느끼는 게 많아지잖아요. 그리고 계속 똑같이 하는 것도 재미가 없으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하다가 하다가 보니까 바뀌게 된 거예요. 그걸 바꾸기 위해서 예를 들면, 펜을 물고 연습을 한다든가 하는 (웃음) 이런 특단의 조치는 없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바뀐 거예요. 제가 들은 음악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거겠죠. 그래서 이번에 그렇게 스타일이 바뀐 거에 대해서 큰 이유는 없어요. 딱히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아 이번엔 랩을 졸라게 단어 수를 많이 넣어서 빨리 해야지’같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제가 요즘 듣는 음악들에서 영향을 받는 거죠. 또 [Behind The Scenes]에 있는 비트들 자체가 기존에 했던 것과는 다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LE: 그럼 예전 스타일과 지금 스타일로 양분해서 보면 팔로알토 씨는 지금 스타일이 더 맘에 드신 건가요?


P: 네. 아무래도 가장 최근 것이 좋겠죠. 제가 만족해서 이렇게 한 거니까.






LE: 네. 이번엔 이보 씨에 대한 질문을 조금 집중적으로 해볼게요. 1999년, 한국 고등학교 최초의 흑인음악 동아리인 흑락회에서 일진즈(Ill Jeanz)를 결성했다고 알고 있어요. 각 멤버들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세요.


E: 일진즈에는 일단 진보(Jinbo) 형이 있고, 그리고 최지호라고 있고, 신동원이라고도 있고, 잼(GEM)이라는 친구도 있고. 그리고 제가 있고요. 그렇게 있었어요.






LE: 아 근데 일진즈는 멤버가 세 명 아닌가요?


E: 처음에 냈던 EP는 그렇게 많았고, 그 다음에 “Take It Slow”라는 신곡이 나왔을 때는 세 명으로 줄어들었죠. 그 이후로는 누구는 회사에 취직하고, 누구는 미국에 가있고 해요. 근데 저희끼리 얘기를 했었는데, 하나 또 만들어보자. 그래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끼리 만든 게 “Take It Slow”에요.






LE: 흑락회 같은 경우엔 흑인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모집을 해서 모이게 된 건가요?


E: 아니요. 다 알고 있던 사람들인데, 저랑 다른 친구랑 원래 둘이 앨범을 하나 작업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 친구가 갑자기 ‘나 음악 안 해. 나 취직할거야.’했는데 그 전까지 만든 곡들이 있었어요. 그 친구한테 ‘그래. 너 맘대로 해. 근데 그 전에 앨범 하나는 내자.’하고 우리 둘만 내지 말고 진보 형도 부르고, 다른 멤버들도 불러서 작업해보자 해서 만든 거거든요.






LE: 일진즈의 멤버로 먼저 이름을 알린 진보 씨가 있잖아요. 이보 씨가 생각하는 진보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E: 진보 형이요? 진보 형 천재에요. 천재. 음악적 성향은 들어보면 알겠지만, 진보 그 자체에요. 음악이나 노래나 랩이나 뭐 이런 게 다 자기 자신을 표현한 거기 때문에 그냥 음악으로 들을 수 밖에 없어요. 진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묻는다면 그냥 그 분 음악을 들어야 해요. 제가 어떻게 딱 몇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은 아닌 거 같아요.






LE: 아쉽게도 일진즈의 커리어는 2010년에 나온 EP 1장, 2011년에 나온 싱글 1장이 전부에요. 활동량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없으신가요?


E: 더 하고 싶긴 했는데, 일진즈의 첫 EP가 나오고 진보 형이 미국 가고, 누구 미국 가고, 누구 취직하고 하다 보니까 남아 있는 멤버가 없었어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어요. 아쉽죠. “Take It Slow”를 하고 나서 진보 형이 미국을 갔나 그랬어요. 아닌가? 그랬던 거 같아요. 한국에 없었어요. 그래서 못했어요.






LE: 그럼 그렇게 다 뿔뿔이 흩어지고 나서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들어가게 된 건가요?


E: 네. 그러니까 제가 일진즈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자꾸 미국을 가니까. (웃음) ‘아 이거 그냥 혼자 해야겠구나’라고 얘기하면 안될 것 같은데. (웃음)






LE: 그럼 그 전까지는 팔로알토 씨와 이보 씨가 전혀 모르고 계셨던 건가요?


P, E: 네. 아예 전혀 몰랐었어요.






LE: 그럼 오디션 같은 느낌의 단계를 거쳐서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들어가게 된 건가요?


P: 아니요. 오디션이라기보다는… 저희는 오디션을 봐서 아티스트를 뽑기를 원치 않거든요. 주체성 있게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아티스트를 원하거든요. 이보가 하이라이트로 데모를 보냈었어요. 사실 데모가 많이 오지만 저를 만족시키는 건 많이 없었어요. 오는 거에 비해서 100%라고 치면 5%? 이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 당시에 들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보의 음악을 듣기 전까진 괜찮다고 생각한 게 하나도 없었는데 듣고 ‘오 이 사람 누군데 이런 좋은 걸 보냈지?’하고 알고 보니까 일진즈 멤버라고 소개에 써있더라고요. ‘아 이 친구 그 친구구나’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았어요. 그리고 나서 연락처 주고 받고 한번 만나보고 싶다 해서 부대찌개 먹으면서 알게 됐죠. (웃음) 근데 고민을 많이 했던 게 저희 회사가 자본이 많거나 큰 회사가 아니니까 ‘계속 아티스트를 영입하는 게 맞는 건가?’했는데 이 친구 음악을 듣고 ‘아 우리 회사로 데리고 와서 같이 뭔가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했어요. 그 당시에 국내 다수의 랩퍼들은 다 뭔가 화가 나 있어 보였어요. 특정 누군가를 디스하고, 다 화를 내고 있는 반면에 이 친구 음악은 그런 랩게임 안에서 화내는 랩퍼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삶 안에서 자기가 느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게 가장 큰 메리트인 거 같아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같이 하게 됐고, 지금은 이제 같이 살고 있고 그래요. 그런 사이가 됐네요. 아예 남이었는데. (웃음)






LE: 제가 느끼기로는 사실 레이블에 영입된다든가, 크루에 영입되는 게 방송사로 치면 특채로 들어가게 되는 거잖아요. 어떤 친분이나 이전에 맺어졌던 인연을 통해서? 근데 이보 씨는 어떻게 보면 공채잖아요.


P: 근데 저희 레이블은 GLV나 에이조쿠나 211빼고는 다 별로 몰랐던 사이에서 들어온 거예요. 정말 음악만 본 거예요. 저는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처음 만들 때부터 친하다고 같이 하는 건 되게 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전혀 나랑 인간적인 관계가 없지만 음악적으로 끌렸을 때, 같이 하는 게 좋겠다 해서 각자 주장이 정말 세요. 회의하면 정말 정신이 없는데, 그게 장단점이 있는 거 같아요. 다양하게 재밌는 것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LE: 이보 씨는 침대 음악에 대한 애착이 강하시다고 들었어요.


E: 네. 맞아요. (웃음) 제가 무슨 성적인 음악, 아 이렇게 말하면 좀 싸구려 같은데. 그런 남녀간의 관계를 그린 음악을 컨셉을 잡아서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음악하는 것 자체가 저를 표현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워낙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웃음) 그냥 생각하는 게 그대로 나오는 거 같아요. 지금은 또 그런 음악을 많이 안 하는데, 앞으로 또 많이 하게 될 거 같아요. 그 생각이 머릿속에 있으니까.






LE: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한 애착이 있는 것에 비해서 이번 앨범엔 그런 부분이 많이 없잖아요.


E: 네. 뭐, 얘(팔로알토)랑 같이 있으니까… (전원 웃음) 그런 생각을 안 하죠. 맨날 ‘오늘 뭐할까? 오늘 주제 뭘로 할까?’이러는데. (웃음)


P: 근데 ‘오렌지족’이라는 트랙도 있지. 여자를 꼬시는.


E: 네. 그게 있었죠.






LE: 그러네요. 그 트랙이 그나마 침대 음악에 제일 가까운 편이네요.


E: 근데 그 트랙은 약간 장난스러운…






LE: 저는 그 트랙을 듣고 핫클립(Hot Clip) 믹스테잎의 “이쁜 여자”라는 트랙하고 비슷하더라고요.


P: 아~ 네. 약간 비슷한 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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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랩 안에서 한영혼용이 부드럽게 이루어지시는데, 원래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편인가요?


E: 아뇨. 특별히 좋아해서 한다기보다는 저는 최대한 한국말을 쓰려고 하는데, 하다 보니까 멋있는 표현, 멋있는 말로 가사로 쓰다 보면 그냥 (영어가) 나오게 되는 거 같아요. 줄이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LE: 외국에 살다 오신 건가요?


E: 네. 완전 어릴 때.






LE: 그냥 영어로 된 표현 중에 좋은 표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쓰게 되고 그런 거군요.


E: 네. 그렇죠.






LE: 랩도 하시고, 프로듀싱도 하시는데 보컬도 하시잖아요. 보컬에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나요?


E: 잘하려고 하는데 그게 사실 제가 취약한 부분이 보컬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게 진짜 잘하려고 하니까 약간 못하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기교 있게 잘하려고 한다기보다는 그냥 느낌 있게 하려고 해요.






LE: 만약 곧 죽어도 하나만 해야 한다면, 프로듀서, 랩퍼, 싱어 중에 어떤 걸 선택하실 건가요?


E: 보컬은 일단 아니고요. 랩하고 싶어요. 그게 제일 재밌어요. 프로듀싱은 그렇게 재밌진 않아요. (웃음) 완성하면 재밌는데 처음에 할 땐 항상 막막하고…






LE: 자신의 음악관에 큰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나 앨범이 있다면?


E: 그건 두말할 것 없이 투팍(2pac)인 거 같아요. 투팍 때문에 힙합을 하게 됐고, 지금도 뭔가 우울한 기분이면 듣고 신나고 싶으면 듣고. 플레이리스트에 집어넣은 다음에 가끔 랜덤으로 투팍이 나오면 ‘아 역시.’하면서 듣게 되고요. 지금은 많이 다르지만 처음엔 좀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좀 창피한 걸 수도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영향 받은 사람 얘기하라 하면 ‘투팍, 나스(Nas), 비기(Biggie)’라고 얘기 하는데 저도 그 중 하난 거 같아요.






LE: 근데 지금은 음악 스타일은 투팍과 전혀 다른데…


E: 아, 지금은 많이 다르죠. 예전에 많이 영향을 받았어요. 지금은 팔로랑도 얘기를 많이 하는데, 라이언 레슬리(Ryan Leslie) 같은 느낌? 제가 워낙 좋아하니까. 그런 스타일로 많이 하고 싶어요.






LE: 라이언 레슬리와 투팍…


E: (웃음) 거의 극과 극을 달리네요.






LE: 인터뷰가 막바지입니다. 두 분, 최근엔 어떤 음악을 즐겨 듣고 계시나요?


P: [Behind The Scenes]를 만들 때 [Watch The Throne]을 진짜 많이 들었어요. 디테일한 걸 다 들으려고 했어요. 근데 처음엔 제가 [Watch The Throne]을 되게 안 좋아했어요. ‘뭐 이런 앨범을 냈을까?’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더 깜짝깜짝 놀라게 되더라고요. ‘와 이 앨범 진짜 좋은 앨범이구나’하고 뒤늦게 깨달아서 [Behind The Scenes] 작업을 하면서 되게 많이 들었었고, 자켓 느낌도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Watch The Throne]가 저희 앨범의 레퍼런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되게 깜짝 놀랐어요. 사실 저희끼리 ‘야 우리 [Watch The Throne]같은 앨범을 내자’라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제가 [Watch The Throne]을 듣고, 그런 얘기는 좀 했었어요. ‘[Watch The Throne] 들어보니까 이런 부분이 멋있더라.’정도 얘기는 했어요. 그리고 블랙 히피(Black Hippy) 쪽 음악을 즐겨 들어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나 스쿨보이 큐(Schoolboy Q) 음악에 되게 빠져있어요. 믹스테잎을 많이 들었었고. 그리고 요즘은 키웨인(KeY Wane)이라고, 프로듀서인데 빅션(Big Sean)의 ‘Memories (Part Ⅱ)’라는 곡이랑 믹밀(Meek Mill)의 ‘Amen’이라는 곡을 만든 사람인데 그 프로듀서 비트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 프로듀서의 믹스테잎이 있어요. 그거 많이 듣고 있어요. 그리고 메이백 뮤직 그룹(Maybach Music Group) 요즘 너무 잘 나가고 너무 음악 잘하잖아요. 메이백 뮤직 그룹의 [Self Made Vol.2]도 많이 듣고 있어요.


E: 저도 팔로가 듣고 있는 것들 다 듣고 있고요. 특히나 위즈 칼리파에게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 나온 나스나 프랭크 오션(Frank Ocean). 프랭크 오션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처음 나왔을 때 정말 완전히 충격적이었어요. 저는 딱 그정도?






LE: 요즘 프랭크 오션의 앨범이 되게 화제인데, 앨범의 어떤 트랙을 제일 좋아하시나요?


E: 저는 "Think Bout’ You"가 아무래도…


P: 저는 "Super Rich Kids"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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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두 분이 30대신데, 사실 대한민국에서 30대는 안정을 찾아가는 나이대라고들 많이 인식하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20대에는 많이 놀고, 30대에는 직장을 찾고 결혼으로 해야 된다.’같은 류의 말들을 싫어하는 데요. 근데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이라는 직업은 그런 말들에 비춰보면 불안감이 많은 직업이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살짝 언급하는 “Yeah”라는 트랙이 앨범에도 있고요. 이제 갓 30대가 된 두 분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 제가 빠른 생일이라 어떻게 보면 굳이 따지면 스물아홉이지만 일단 기분은 서른이거든요. (웃음) 나이를 먹는다는 게 되게 슬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사람은 영원을 항상 염원하잖아요. 항상 아름다운 것도 영원하길 원하고, 기쁨도 영원하길 원하고. 어쨌든 영원하길 원하는데 사실 인생사라는 게 영원한 게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되게 슬픈 기분이 들어요. 되게 많이 생각하는 건 저도 팔로알토라는 이름을 걸고 10년 동안 해왔지만, 제가 20대 초반 (음악을) 시작할 때 제가 받는 에너지랑 지금 받는 에너지랑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20대 초반에는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해야 하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뭔가를 하는 것 만으로도 되게 에너지를 받았는데 지금은 그것만이 제 에너지가 아닌 거 같아요. 좀 다른 에너지가 필요한 거 같아요. 좀 더 다른 것들. 아무래도 그 동안 제가 해온 게 많이 있으니까 그거랑은 다른 에너지를 찾아야 되는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특히나 아티스트에게는 되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왜냐하면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그 사람들에게 즐거움이나 감동을 줘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냥 맨날 똑같은 삶을 살고, 맨날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뻔한 틀 안에 갇혀 있으면 새로운 게 나올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사고를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노력을 해야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아티스트의 운명이고. 근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라는 게 그런 거에 무뎌지거나 습득력이 떨어지니까 그걸 계속 떨쳐내야 되는 게 가장 힘든 거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안정을 찾아가는 나이 이런 말들에 대해 압박을 많이 받고, 그런 생각이 많이 들지만 제가 적어도 음악을 계속 해야 된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그런 것들로부터 해방되어야 되는 거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그래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제가 어떤 작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입장이라면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으면 자유로운 음악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해요.


E: 우리나라에서 살면 Peer Pressure(군중심리)라는 걸 정말 무시 할 수 없잖아요. 30대면 적어도 어느 회사에는 취직되어 있어야 하고, 돈은 어느 정도 벌어놔야 하고, 몇 살에는 결혼을 해야 하고. 뭐 이런 것들이 사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직업을 굉장히 많이 공격하거든요. 우리 엄마도 맨날 뭐라 그래요. 아빠도 그렇고. 저는 저를 진심으로 서포트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느끼거든요. 물론 그 분들이 다 저를 걱정해주셔서 하는 말들이고, 사회적 분위기가 그러니까… 음악하는 사람들은 그런 걸 진짜 많이 느낄 거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하기엔 너무 무책임한 거 같지만 뭐를 하든 끝까지 해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약간 극단적으로 얘기한다면, 죽기 전에 후회는 안 할 정도로는 해봐야 되는 거 같아요. 이제는 누구 때문에 안되겠다,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안 되겠다 하는 건 지는 거 같아요. 자기가 ‘아 이제 난 할만큼 했어’라고 느낄 정도까진 해봐야 하는 거 같아요.






LE: 이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게, 음원 종량제 폐지를 위한 움직임, 스탑덤핑 뮤직(Stop dumping music)이잖아요. 제 기억으로는 음악인들이 처음으로 노조와 비슷한 집단을 만들어서 투쟁을 하는 것 같아요. 혹시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아티스트 분들은 이 움직임에 참여를 하고 계신가요?


P: 저희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아티스트들의 다수가 스탑덤빙뮤직 세미나를 갔었어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당연히 그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생계가 달린 문제잖아요 저희한텐. 저희가 국가를 상대로, 대기업을 상대로 무리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라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는 이게 직업이고 이걸 통해 먹고 사는 사람인데, 이걸 계속 해도 아무런 보상이 없으면 (답답하죠.) 아무리 ‘예술가는 돈을 신경 안 써야 돼.’라고는 하지만 예술가도 사람이잖아요. 저도 먹어야 살고, 사랑도 해야 되고, 사람도 만나야 되고 아무튼 이 현대사회에서 소비를 해야 되는 사람인데 우리가 공들인 작품에 대해서 보상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분명히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LE: 스탑 덤핑 뮤직에 대한 힙합씬의 반응은 힙합씬에 몸을 담구고 있는 플레이어로서 어떻게 느껴지나요?


P: 그날 집회를 갔을 때, 랩퍼들이 제일 많이 참석한 거 같았어요. 랩퍼들 진짜 많이 참석했어요. ‘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구나’느꼈어요. 힙합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문제나 어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의식이) 깨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힙합음악이 되게 다른 음악들에 비해서 되게 솔직하고 적극적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항상 SNS를 통해서든, 랩을 통해서든 그런 걸 계속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은 일인 거 같아요. 어떤 혹자들은 그런 것들이 너무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에너지로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들한텐 다 설명을 할 순 없지만 저는 그런 면에서 힙합 음악이 많은 사람들한테 뭔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매체라고 생각해요.






LE: 앞으로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공연이나 앨범 발매 계획이 있으면 밝힐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말씀해주세요. 또 그리고 두 분의 앞으로의 인생의 대략적인 계획에 대해 살아가실 건지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요.


P: 일단 하이라이트 레코즈는 8월 18일에 부산에서, 그리고 8월 24일에서 서울에서 섬머 투어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예정으로는 비프리(B-Free)와 오케이션(Okasian)의 앨범이 나올 거 같아요. 비프리는 2집 앨범이 나오고 오케이션은 EP 앨범이 나올텐데, 둘 다 녹음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그 사이에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다른 아티스트들의 싱글도 들어보실 수 있을 거예요.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워낙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다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서 쉴 새 없이 작업물을 쏟아내고 있어요. 어쨌든 큰 거는 8월과 9월에 비프리와 오케이션의 CD가 나온다는 것. 그게 중요해요. 그리고 앞으로는…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민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해요.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방송을 타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든 시대가 왔잖아요. 또 그 외에도 뭐랄까, 저는 그걸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예를 들어서 형돈이와 대준이? 그 앨범이 히트를 치는 걸 보면서 느낀 게 ‘아직은 그래도 우리나라 대중들이 착하거나 유쾌한 걸 더 선호하고 좋아하는구나’였어요. 어떤 나라도, 어떤 인종도 유쾌하고 즐거운 걸 좋아하겠지만 우리나라는 특히나 그런 밝고 유쾌한 걸 좋아하는 거 같아요. 이건 절대 비판이나 비난이 아니에요. 그냥 현상을 제가 느낀 거니까. 근데 저희는 그런 걸 할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그런 거에 감동을 받거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걸 할 일이 없을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건 우리나라의 대중들이 아직 수용할 준비가 안되어 있는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편견을 깨나가야 하는 게 저희의 몫인데, 하여튼 그런 편견을 깨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저희들이 그런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고 저희들이 이 시스템에서 무너지지 않아야 하고 그래서 멋있는 걸 해야 되거든요.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이 하이라이트 레코즈라는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어떤 원동력이 물질적인 부분이 크단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사무실 월세를 내고, 직원 월급을 주는 일들이 끊기면 회사가 없어지는 거니까. 그래서 일단은 다들 인내심을 가지고 하다 보면은 우리가 받은 감동을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익숙해지게 만드는 게 저희들의 몫인 거 같아요. 저희가 방송 안 나가고, 못 생기고, (웃음) 무명이라서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게 아니라 방송에 나오는 저 사람들이 하지 않는 다른 멋있는 걸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그런 걸 계속 증명을 못해내니까 ‘그냥 뜨고 싶어서 안달 난 놈들이 홍대에 있네’이런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거죠. 물론 멋있는 사람들도 언더그라운드에 존재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인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 거 같고 더 이상 안 뜬 놈들이 빌붙는 씬이 아니라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멋있는 걸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그걸로 성공해서 이렇게 해도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라는 걸 대한민국에 보여주는 게 저의 최종 목표에요.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계속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Peer Pressure를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 다 동감하고 있어요. 그리고 거기다가 덧붙여서 제 개인적으로는 저랑 같이 하고 있는 하이라이트 레코즈와 언더그라운드의 많은 랩퍼들, 프로듀서들 이런 사람들이 진짜 멋있는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다른 음악이 멋있지 않다는 건 아니고요. 아무튼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음악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계속 이렇게 밀고 나갈 거예요. 그러다가 아까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아, 이 정도면 됐구나’했을 땐 깨끗하게 OK할 거 같아요. (웃음) 끝까지 멋있게…






LE: 질문에 없어 하지 못한 말, 그동안 인터뷰를 하면 하고 싶었던 말이 있으시다면 해주세요.


P: 일단은 앨범 많이 들어주시고요. 맘에 드시면 소문 많이 내주시고, 그리고… 그 정도가 전부에요. 그냥 음악 좋아하시면 투자해주시고 서포트해주세요. 우린 자원봉사자들이 아니니까. 서포트해주시기 바랍니다.





LE: 인터뷰 수고하셨습니다.



인터뷰, 글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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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댓글 Rakon8.8 07:51 팔로알토&이보 화이팅!!!!! 하일라잇 화이팅!!!!!!

추천 댓글 title: Rick Ross왕의햄버거8.8 15:08 팔로알토의 톤 변화에대해 궁금했었는데 그런이유가 있굼요 전 개인적으로 p&q 이후의 톤이 좋 추천 댓글 오타쿠8.8 16:28 잘읽었습니다 언더에서 허쓸하는게 진짜 쉽지않은거네요;; 아직 안들었는데 앨범 사서 들어보겠습니다

추천 댓글 RUCKUS8.12 00:44 인터뷰 잘 봤어요. 기대 이상으로 잘 들었습니다

팔로알토의 보컬 시도가 색달랐는데 ㅋㅋㅋ 개인적으로 노래 못부르신다고 생각하지만 또 못부르는데로의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절대 듣기싫진 않더라구요 이보님이 음색이 너무 고우셔서그런가 ㅋㅋ

앨범자켓이 꽤나 강렬해서 당황했었는데, 뭔가 앨범을 쭈욱 돌리면서 곡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네요 이제


개인적으로 Life Files... 가장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추천 댓글 RUCKUS8.12 00:47 아 그리고 팔로알토님은 진짜 '오늘밤 놀자' 이런 주제도 유쾌하게 잘쓰시는거 같아요 ㅋㅋ


많은 사람들이 몰리네 민증까 입장불가야 코흘리갠 우리가 얼마나 신나게 해줄지 기대가득한 여자들이 내게 묻지 몇시까지 놀거냐면, 아마 안끝날거야 너가 멀쩡하면 테이블잡은 너희 섹시해 더 연락처알려줘, 친해져


이 라인 진짜 맘에 들어요 ㅋㅋ


추천 댓글 itsnov118.17 19:30 이번 앨범 잘 듣고 있어요~ 설명 듣고나니 다시 한번 앨범 꺼내서 자켓도 더 눈여겨보게 되네요ㅋ (좀 난해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ㅋ) 20대 중후반 나이에도 들으면서 재밌게 들을수있는 음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via https://hiphople.com/interview/357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