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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인터뷰 케로 원 (Kero One)

한국힙합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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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아직 작업해보지 못한 한국 아티스트 중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


Kero One: 정말 많다. 바비킴(Bobby Kim)이랑도 뭐하고 싶고, 그리고 베이비 티(Baby T)랑도 작업하고 싶다. 멋진 것 같다. 와 눈이 많이 온다…(뒤로 눈내리는 장면을 보더니 비디오로 찍음) 그리고 그 그룹이 있었는데…아, 킵루츠(KeepRoots)! 옛날에 킵루츠라고 있었다. 영상이 있었는데, 베이스 기타를 치는, 더 루츠(The Roots)랑 정말 똑같이. 레이블 이름은 까먹었는데… 아직도 활동하나? (킵루츠 영상을 찾아 보다가) 지금 찾아보려고 하는데. 기억이 난다. Afroking이라는 파티에 킵루츠가 있었다. Afroking… [Keeping The Roots]가 앨범제목 이었던 것 같다.






LE: 혹시 피타입(P-Type)에 대해서도 들어봤나?


Kero One: 피타입? 못 들어봤다. 내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좋은 음악들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LE: 그 영상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Kero One: 나도 지금 찾고 있는데, 사실 나도 찾고 싶어서… 하도 오래돼 가지고...






LE: 유튜브에서 찾았었나?


Kero One: 아니다. Afroking, Afroking이라고 한국에서 되게 큰 힙합 프로덕션 회사가 있었다. 정글 브라더스(Jungle Brothers)도 섭외하고, 댄서들이 출연하는 파티도 많이 하고, 나이키랑 공동으로 서울에서 소울훵크 아티스트들이랑 비보잉, 프리스타일 댄스 그리고 브라질 음악이랑 한국 힙합 등의 파티도 하고 놀라운 것들을 했었다. 한번 보길 바란다. 구글에 Afroking을 치면은 파티 영상 같은 것도 뜨고 파티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보면 엄청 가고 싶어질 거다.






LE: 이번에 아메바컬쳐 뮤지션들의 콘서트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겠지만 참여해보니 어떤가. 느낀 바가 있다면.


Kero One: 정말 좋았다. 3천명 정도 있어서 내가 해본 공연 중에선 꽤 큰 편에 속한다. 레이블이 좋은 음악을 하려고 모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멋졌다. 미술도 좋았다. 프레젠테이션이라든지, 코스튬 입고 출연하는 사람들이나 스킷들도, 세트도 막 변하고, 정말 잘 짜여진 공연이었다.






LE: 한국 관중들은 어떘나?


Kero One: 매우 신나 했고, 흥분했었다. 좋았던 것 같다. 이게 공연 영상인데, (아이폰으로 영상 보여주면서) 정말 미친 공연 이었다. 양쪽에 캐릭터가 나란히 있고, 정말 사람이 많았었다.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했었고. 정말 좋았다.






LE: 어떤 무대를 가졌나.


Kero One: 난 한 6, 아, 7곡 아니다, 8곡을 한 것 같다. 좋았다. 내가 그 레이블 소속도 아닌데 날 공연에 끼워줘서 좋았다. 계획되어 있긴 했지만, 레이블을 위한 콘서트였는데도 내게 공연할 기회를 준 거였다.






LE: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러면 보통 공연 준비는 어떻게 하나? 잼이나 밴드 세션도 한 적이 있나?


Kero One: 스트레칭 하는 거 좋아하고, 물이나 스카치를 마시기도 한다. 목에 좋으니까. 그 정도 하는 것 같다. 에픽하이 투어 동안에는 처음으로 연주도 하면서 랩을 해봤는데 좋았었다. 리듬 따라 잡으면서 랩하고, 연주 하는 게 좀 힘들긴 했는데 하지만 사람들은 그 부분을 좋아했고, 그런 걸 보기 좋아하니까, 하길 잘한 것 같다. 이 다음에도 그런 공연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다, 무대에서 랩 하면서 연주하는 거라든지. 키보드를 치면서 잼 세션을 한 적은 있지만, 내가 연주를 막 잘하지는 못해서… 오버하진 않고, 그냥 무난히 넘어갈 정도까지만 한다.






LE: 그렇다면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해볼 생각은 없는가? 만약 있다면 간략한 플랜을 얘기해달라.


Kero One: 올해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곧 발매될 새 앨범을 홍보하게 될 것 같아 신난다. 일 년에 두어 번은 오고 싶은 이유가, 이젠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서 그렇다. 이번 여행에서 너무나 많은 뮤지션들, 친구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젠 제2의 집 같다. 엄청 재미 있기도 했고. 여기로 이사 오면 작업을 안 할 것 같을 정도라서 그냥 가끔 방문하고 돌아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LE: 특별한 홍보나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Kero One: 에픽하이랑 다이나믹듀오와 작업했기 때문인 것 같다. 왜냐면 그들이 내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고 다녔고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일본에서, (한국이) 가깝기 때문에 내 음악을 듣게 된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또 한국엔 파스텔뮤직이 있으니. 맵더소울 이전부터 배포를 거기서 했었다.






LE: ‘상업적인 부분 보다 음악이 먼저다’ 비슷한 말을 했었다. 맞는 말이지만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을 해볼 생각은 없는가.


Kero One: 그렇다. 나에겐 당연히 그렇다. 왜냐하면 메인스트림이라고 안 좋은 건 아니니까. 내 생각엔 정말 좋은 메인스트림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칸예 웨스트(Kanye West), 매우 대중적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내가 ‘상업적인 부분 보다 음악이 먼저다’ 란 말을 한 건… 근데 언제 이 말을 했었지? 아무튼 더 자세히 말하자면, 돈만 벌려고 하기보단 음악을 진정성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여태까지는 그럴 여유가 되어서 계속 이런 식으로 갔지만, 앞일은 모른다. 또 거리에 내동댕이 쳐지면 그럴지도, (웃음)






LE: 이런 부분 외에도, 당신이 생각하는 씬에 대한 불만이나 문제점들은 무엇인가.


Kero One: 사실 요즘은 힙합을 굉장히 좋아한다. 5년 전에 물어봤으면 싫어한다고 했을 거다. 5년 전부터 힙합을 안 듣기 시작했다. 되게 웃기지 않나? 힙합음악을 만들면서, 듣고 있지 않았다니. 하지만 그 당시 나오는 대부분의 결과물들을 별로 안 좋아했다. 하지만 요즘은 들을 것이 많아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많이 나오고 있고. (요즘 뮤지션들은) 가사에 시간을 많이 들이고, 빨리빨리 뭘 내려고 하기 보다는 아티스트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 칸예 웨스트는 아티스트다. 래퍼뿐만이 아니라 아티스트고, 난 그런 게 좋다. 그런 거에 영감을 많이 받는다.






LE: 제일 좋아하는 힙합의 시대는?


Kero One: 당연히 제일 좋아하는 시대는 90년대다. 왜냐면 90년대 것들은 지금도 들으면 좋다. 난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 10년 뒤에 들어도 여전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음악을 원한다.






LE: 그럼 5년 전 힙합을 안 들었다면 뭘 들었었나?


Kero One: 하우스,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들었고, 마스터즈 앳 워크(Masters At Work)도 듣고, 나와 있는 음악은 많이 들었다. 벤 웨스트비치(Ben Westbeach), 소울, 보사 하우스, 딥한 하우스 느낌의 스타일의 음악을 들었다.





LE: 그렇군. 평소에 자주 듣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 요즘 자주 듣는 앨범이라든가.


Kero One: 최근에 타블로 앨범을 듣고 있었는데, 그 앨범은 정말 좋게 들었다. 또… 제이콜(J. Cole), 그리고 락밴드도 좋아한다. The 2 Door Cinema Club라는 밴드도 좋고. 제이콜, 타블로, 더 루츠 앨범. 사실 이번에 나온 것보다 전에 냈던 게 더 좋다. ‘The Fire’ 있는 그 앨범. 새 앨범은 아직 제대로 안 들어 봤다.






LE: 그렇다면 가장 존경하거나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아티스트를 꼽아보라면?


Kero One: 어려운 것 같다. 가장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고 하기 보다는, 타블로는 확실히 내게 영감을 준다. 예술가적 비전으로 보면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This Is It’은 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켰고.






LE: 정규는 아니더라도 싱글 등,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계속 이렇게 음악을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Kero One: 그냥 내가 날 위해서 하는 일이다 보니, 내 강점인 것 같기도 해서 계속 할 것 같다. 뭔가를 완성한 느낌이 좋다. 작품을 실제로 보고 듣고, 발매하는 것. 시작이 있고 끝이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포상을 받는 듯하고, 그리고 진짜 CD를 가지고, 내가 이걸 완성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좋은 느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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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무료 믹스테입도 발매할 생각이 있는가?


Kero One: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지금 그냥 앨범 작업하고 있고, 전에 무료 음악을 배포한 적이 있었다. 해야 될 것 같아서. 하지만 처음으로 해본 거였고, 난 한번도 음악을 공짜로 내놓은 적이 없었다. 여태까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5달 전에 처음으로 그냥 무료 배포를 했었고, 내가 전에 발표한 곡들 몇 개를 다시 공짜로 공개했었다.






LE: 웹디자이너였다고 들었다. 앨범 아트웍를 비롯한 여러 비쥬얼 작업들도 본인이 하는 편인가? 그렇게 함으로써 장점이 있다면?


Kero One: 난 아트워크는 하나도 안 한다. 모두 애플에서 일하는 일본 디자이너가 한 거다. [Early Believers]랑 [Windmills Of The Soul] 둘 다 같은 사람이 했다. 하지만 아트 디렉팅은 내가 한다. 어떻게 되가나 등등…






LE: 다른 분야의 예술을 해본 경험은 좋은 영향을 주는가?


Kero One: 물론이다. 모두 결국 하나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디제잉은 사람들이 어떤 음악에 반응하는지 볼 수 있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걸 아니까. 또 클럽에서 음악을 틀 땐 크게 들을 수 있어서, 음악의 사운드 퀄리티도 중요한 거 같다. 랩을 할 때라든지, 악기를 연주할 때는 내가 모든 상황을 조절할 수 있고, 다른 영향이 없어서 내 비전을 잘 담아낼 수 있다. 그래서 모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LE: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특별한 취미가 있다든지.


Kero One: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그거 외에는 최근 골프를 하고 있고, 바이크 타는 것도 좋아한다. 로드 바이킹. 그리고 음식도 좋아해서 다른 식당이나, 푸드 트럭 가보는 것도 좋아한다. 옷도 좋아한다. 쇼핑도 많이 했고… 근데 이제 LA에 살게 되니까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한다. 왜냐면 교통 체증도 있고, 나갈 생각만 하면 두통이 나서 그렇다. 하지만 여기 산다면 아마 자주 밖에 돌아다니게 될 것 같다.






LE: 음악을 하지 않았으면 뭘 했을 것 같나?


Kero One: 의사. 내가 진짜로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싶다. 건강, 그리고 사람의 몸에 관심이 많다.






LE: 3가지 소원을 빈다면 무엇을 빌건가?


Kero One: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를 부활 시켜서 같이 작업하고 싶고, 지금 내 집을 치워줬으면 좋겠고, 세 번째로는 멋진 보컬 음색을 갖고 싶다







LE: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Kero One: 와, 정말 많은 (한국)음식을 좋아한다. 한국 음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삼계탕을 먹었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그 소 피 있는 찌개…선지!. 오늘은 한국 타코 식당에 가봤는데, Vatos라고. 진짜 맛있다. 김치 튀김도 있고. 꼭 가보길 바란다. 이태원에 있다.






LE: 우리는 한국의 흑인음악 이야기도 다루지만 주로 외국의 흑인음악을 다루는 사이트다. 앞으로 교류할 기회가 지속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Kero One: 올해 새 앨범을 발매 할거고, 더 많은 영상과 공연도 할 생각이다. 내 유투브 채널 한 번 놀러 오시길 바라고, 계속해서 거기에 블로깅(Vloging)할 예정이니까, KerooneTV. 그리고 곧 다른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으로 참여도 할 거니까 많은 기대 바란다.






LE: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인터뷰에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 마음껏 이야기해도 좋다. (웃음)


Kero One: 글쎄,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 충분히 한 것 같다. 필요한 질문은 다 한 것 같다.





LE: 앞으로 한국에서도 활동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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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편집 | Bluc, Heman 인터뷰/편집 | Jolly V, Melo


2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9 AA2.14 22:33 키로원!! 멋있으십니다~


하우스 같은사람이 현실에 나타나서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살려냈으면 좋겠네요.. 정말...

추천 댓글 novic2.15 00:08 오 완전 좋아하는 케로원!

인터뷰가 뜨다니 ㅋㅋ

잘보겠습니닷

추천 댓글 Andy Gu2.15 09:59 Kero One - Asian Kids(feat.Tablo, MYK, Dumfoundead)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아는 사이라고 예상했지만 여기 인터뷰에서도 합치면 슈퍼한국우탱클랜이 된다고 멘션이 나오는군요 ㅎㅎ


Tablo, MYK, Dumbfoundead랑 더 많이 작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천 댓글 mika2.15 12:09 덤파운드님이랑 너무 닮으셨다;;

첨에 사진보고 덤파님 머리 길고 나오신줄 알았는데 ㅠㅠ

케로원씨는 첨 들어보는 뮤지션이네요 ㅎ;엘이 항상 감사합니다★

추천 댓글 Toggle2.16 16:32 잘 보고갑니다~~


근데 덤브파운데드님이랑 안닮았는데...

추천 댓글 xtasy0023.9 17:45 으 이걸 이제야 보다니 키네틱 앨범 정말 좋게 들었는데.... 인상은 참 인자하네요 ㅎㅎ 추천 댓글 Penguin(• <> •)3.31 20:33 존경해요 형 추천 댓글 .K4.6 16:01 케로원 님은 항상 목소리만 듣다가 이렇게 사진을 보니 뭔가 신기하네요 우와... ㅋㅋㅋ

응원할게요 ㅠㅠ

추천 댓글 힙합이란?2.5 11:21 케로원 진짜 잘함

via https://hiphople.com/interview/237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