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title: [회원구입불가]Loner2018.05.23 21:07추천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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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시대다. 이는 리스너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이고, 아티스트에게도 당연히 해당하는 말이다. 굳이 비싼 장비와 스튜디오가 필요하지 않아졌다. 누구든 손쉽게 뮤지션이 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10대 뮤지션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 마틴(Marteen)을 주목해보자. 12살에 음악을 독학해, 커버 영상을 올리며 음악을 시작한 조금은 특별한 소년. 랩과 노래, 그리고 댄스까지, 자신의 음악 속에 녹여내는 마틴은 여타의 10대 뮤지션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때로는 가사적으로 돋보이는 트랩 넘버를 선보일 줄도 알고, 팝적인 사운드에서 발랄하게 노래할 줄도 안다. 최근에는 [NOTHANKYOU.]를 발표하고, 지난 20일에는 켈라니(Kehlani)와 함께 노련한 무대를 선보인 마틴. 힙합엘이가 17살의 비범한 아티스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LE: 반갑다. 우리는 한국의 흑인음악 매거진인 힙합엘이라고 한다. 서울은 어떤 도시인 것 같나?
도시가 예뻐. 어제 막 왔는데 벌써 좋아졌어. 차 타고 돌아다녔는데 멋졌어. 여기 있어서 좋아.
LE: 어릴 때 기타와 피아노를 유튜브로 독학하며 음악을 시작했다. 어떤 매력에 빠져서 독학을 결심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맞아, 나는 그냥 어릴 때부터 항상 주위에 음악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영향받은 것 같아. 아빠는 디렉터고, 사촌은 가수고… 그런 분들을 주위에 두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고… 그냥 모르겠어. 나도 열정이 있었고.
LE: 여러 커버 영상을 올렸다. 원디렉션(One Direction)과 토리 켈리(Tori Kelly)의 음악을 커버했었는데, 예전 영상을 찾을 수가 없더라. 혹시 흑역사라 생각해서 지운 건가?
음, 몇 년 전에 했던 것들이라 확실히 그런 것들에서 보여준 게 ‘나’는 아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재미있었고, 그땐 그게 좋았던 것 같아.
LE: 또, 어떤 음악을 커버했을까?
내가 좋아하는 많은 곡을 커버했지. 나는 알앤비를 좋아하거든, 올드스쿨한 걸로. 뮤지크 소울차일드(Musiq Soulchild), 로린 힐(Lauryn Hill) 같은 사람들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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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그 당시의 모습을 보고 제이알 로템(J.R Rotem)이라는 히트 프로듀서와 작업하게 되지 않았나? 그렇게 빨리 유명 작곡가와 함께 작업하게 될 거라 예상했나?
솔직하게, 아니. 내가 그러려던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내 친구 마티 제임스(Marty James)가 나랑 같은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출신인데, 그가 나를 제이알에게 소개해줬어. 그를 만났을 때는 그가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만들었다는 걸 몰랐어. 내가 어릴때 좋아하던 곡들 말이야. 그는 진짜 멋지다구.
LE: 아까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음악을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그런 당신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굴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 아까 말했듯이 올드스쿨, 90년대 영향을 받은 알앤비… 뮤지크 소울차일드, 디안젤로(D’Angelo), 로린 힐… 티 페인(T-Pain)이나 에이콘(Akon)을 좋아했어.
LE: 믹스테입 [Focused]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때의 마틴과 지금의 마틴은 음악적으로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때는 조금 더 싱어스러운 면이 부각됐다고 할까?
맞아, 내 생각엔 내가 천천히 랩에 대한 사랑을 키워온 것 같아. 그걸 내 음악에 집어넣기 시작했고. 그냥 진짜 좋아해. (점점) 그런 쪽으로 발전을 하는 거겠지. 그러다 노래랑 섞인 거고.
LE: 사촌 누나인 켈라니와 첫 호흡은 어땠나? “What It’s All About”이 처음으로 기억하는데.
진짜 쩔었어. 진심으로, 항상. (웃음)
LE: 그런 누나와 이제는 투어도 함께 하게 됐다. 당신이 보기에 사촌 누나 켈라니와 뮤지션 켈라니는 어떤가? 차이가 큰 편인가?
우리는 작년 여름에도 같이 투어를 했었거든. 지금은 같이 투어를 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투어를 같이 하면 좋을 거야, 그녀랑 함께 공연하는 거 말
이야. 그래서 여기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도 신나는 거고. (같이 투어를 하는 건) 내가 그녀를 더 슈퍼스타로서 보게 되는 것 같아. 그녀가 스테이지에서 자기 일을 하는 걸 보면 진짜 멋있거든. 다른 바이브야, 가족일 때랑은 다르지.
LE: 투어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굉장히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오프닝 무대에 서지 않았나?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 브라이슨 틸러(Bryson Tiller), 그리고 두아 리파(Dua Lipa) 등 모두 매우 큰 무대여서 당시에는 굉장히 긴장했을 것 같다.
별로… 아마 조금은? 그냥 조금. 그것도 천천히 극복했고. 그건 그냥 멋져, 나는 내가 하는 일을 하게 돼서 축복받았다고 느끼게 한다고. 다들 너무 멋진 사람들이라, 정말 재밌었어.
LE: 요즘 두아 리파에 빠져있다고 들었는데... (웃음)
그녀는 진짜 멋져. 그녀의 음악도 멋지고, 그녀의 라이브를 보는 건 대단한 경험이었어. 개쿨하고, 멋진 사람이지.
LE: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한국에서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커버했을 정도로 “Sriracha”가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 이 정도로 잘 될 거로 예측했었나?
잘 모르겠네. 근데 온라인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찍은 비디오를 보내준다든지, 말해줬듯이 곡을 커버한 것들을 많이 봤어. 많은 사람이 사랑해줘서 그런 것 같네. 예상은... 아마도, 조금은? (웃음)
LE: 어떻게 스리라차 소스에서 영감을 받았나? 작업 후기를 알려줄 수 있나?
응, 솔직히 그냥 갑자기 생각났어. 스리라차 소스를 좋아하고, 음식에 핫소스로 (자주) 뿌려 먹으니까. 그냥 갑자기 ‘아무도 스리라차로 곡을 만든 것 같지는 않은데’ 라고 느껴서 그냥 했어. 나랑 내 프로듀서가 바로 작업을 시작했지. 정말 자연스럽게 말이야.
LE: “We Cool”이 대표적인 것 같은데, 귀여우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가 당신의 장점인 것 같다. 가사를 쓸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곡의 바이브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 “We Cool”, “Sriracha”는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고, 모르겠어. 그냥 스튜디오에서 최대한 즐기면서 만들려고 했지.
LE: 완전 빡센 힙합 트랙을 발표할 생각은 없나? 자신감 넘치는 “Draymond” 같은 트랙을 기대하는 팬들도 꽤 있는 것 같은데
맞아, 최근에 낸 프로젝트 [NOTHANKYOU]에도 그런 곡이 있어. 앨범 제목이랑 같은 "NOTHANKYOU."란 곡이야. 나도 그 곡 좋아해. 앞으로도 당연히 그런 곡들을 더 만들 거야.
LE: 지난 2월에는 첫 EP [NOTHANKYOU.]를 발표했다. ‘NOTHANKYOU’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앨범 제목? 나는 확실한 대답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 나는 내가 내 나잇대의 사람 같지 않다고 생각해. 내 겉모습이나 내 음악 말이야.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날 좀 다르게 보고, 바꾸고 싶어 하고, 내가 아닌 어떤 특정한 아티스트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그래서 거기다 대고 말하는 거야. ‘노땡스,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할래’ 알지, 날 가둬놓을 수 없다고.
LE: “Left To Right”는 사운드도 인상 깊었지만, 밝으면서도 상큼한 뮤직비디오도 인상 깊었다. 뮤직비디오들이 대체로 그런 편인데, 혹시 디렉팅에 본인이 많이 참여하는 편인가?
응, 몇몇 곡들은 컨셉을 만드는 걸 도왔어. 하지만 디렉팅에는 참여 안 해. 하지만 가끔 그런 (컨셉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래.
LE: NCT 127의 빌보드 인터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을 같이 찍기도 했고. 혹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인 것은 아닌지?
아마도? 아마 미래엔 뭔가 같이 할 수도 있어. 그들은 내 친구야. 진짜 멋지다고. NCT 127과 만나는 건 정말 좋았어. 그 친구들 음악을 좋아하거든. (카메라에) 너네가 곧 (나와 NCT 127이 만드는) 뭔가를 곧 보길 바래.
LE: 콜라보레이션 하고픈 다른 아티스트가 있을까?
당연하지. 지금 콜라보레이션하고 싶은 몇 명을 꼽아보자면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ign), 피앤비 락(PnB Rock). 켈라니하고도 하고 싶어, 우리가 “What It’s All About”을 만든 지 꽤 됐으니까, 나는 13살인가 그랬다고. 당연히 그녀랑 다른 곡 하나 하고 싶고. 몇 명 더 있지, 차일디시 갬비노(Childish Gambino)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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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지금 당신의 포지션을 정의해본다면, 하이틴 팝스타가 적절할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아니면 롤 모델이 따로 있나?
딱 정해놓은 롤 모델은 없는 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뭔가 배우는 것 같아. 그냥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싶어, 여기서 그러는 것처럼. 그리고 아티스트나 인간적으로 더 성장하고 싶어. 또, 나는 옷을 정말 좋아하거든. 아마 옷 라인을 내는 것도 멋질 것 같네.
LE: 일반적인 10대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 평범한 삶을 사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나?
아니. 나는 내 삶이 좋아. 나는 축복받았다고 느껴, 많은 사람이 내가 사는 것처럼 사는 건 아니잖아. 그래서, 아냐. (웃음)
LE: 마틴의 음악 장르는 무엇인가? 팝적인 사운드도 있고, 랩도 하고, 노래도 하지 않나.
그렇지. 나는 알앤비 팝이라고 정의하고 싶네. 랩이 조금 들어간… 그게 다야. (웃음)
LE: 새 앨범 계획은 어떻게 되나? 많은 팬이 스튜디오 앨범을 기다리고 있는데.
당연히 새로운 음악을 작업하고 있고, 앨범일지도, 또 다른 EP일지도, 아무도 모를 거야. 나는 새로운 걸 만들고 있고, 진짜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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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이제 정말 느낄 시간인 것 같다. 내일모레 공연이 있지 않나.
맞아, 20일 일요일이야.
LE: 한국의 모든 마틴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다들 사랑해. 날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워, “Sriracha”, “Left To Right”, 내 EP 모두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조만간 한국에 다시 돌아오고 싶어. 그러길 바라. 티히이(?)
LE: 마지막으로 힙합엘이 팬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한다.
내 힙합엘이 팬들에게 샤라웃 할게. 사랑해, 그렇다고.
인터뷰 | Shawna, Loner
통역 | Shawna
영상 | Beasel
3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1 aleph5.26 14:20 노래 정말 잘듣고있음^^ via https://hiphople.com/interview/12050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