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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외리뷰 SWV - I Missed Us

한국힙합위키

SWV - I Missed Us

강일권 작성 | 2012-05-03 19:16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6 | 스크랩스크랩 | 22,407 View

Artist: SWV

Album: I Missed Us

Released: 2012-04-17

Rating: RRRR

Reviewer: 강일권





SWV라니.... 누가 쉽게 상상할 수 있었을까? 97년에 발표한 두 장의 앨범 [Release Some Tension]과 [A Special Christmas]를 끝으로 추억의 그룹이 된 줄로만 알았던 그녀들의 새 앨범을 무려 15년이 지난 후에 마주하게 될 줄을…. 2005년에 재결합과 새 앨범 작업 소식이 있긴 했지만, 이후로는 또다시 잠잠해졌고, 2008년 BET 어워드에서 알리시아 키스(Alicia Keys)의 무대와 2011년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리메이크한 “Right Here/Human Nature”의 피처링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단지 하나의 이벤트이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진짜로 새 정규작이 나와 버렸다.

트렌드를 좇느냐, 옛것을 다시 하느냐. 그녀들이 실제로 고민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SWV는 후자를 택했고, 그 결과물은 여전히 SWV와 90년대 걸 그룹 알앤비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만하다. 리드 싱어 코코(Coko)를 위시로 한 세 자매의 ‘온 세상 울리는 얇고 고운 소리’는 하나도 변치 않았으며, 한창 커리어를 쌓고 있는 램(Lamb)과 베테랑 브라이언 마이클 콕스(Bryan Michael Cox), 재지 패(Jazze Pha) 등이 책임진 프로덕션은 순도 100%의 90년대 알앤비를 머금고 SWV의 보컬과 농밀한 관계를 맺는다.

한 마디로 이 앨범은 많은 이가 힙합과 마찬가지로 황금기라 일컫는 90년대 알앤비 그 자체다. 네오-소울을 제외한 뉴 질 스윙, 힙합 소울, 컨템포러리 알앤비 등 당대를 대표하는 알앤비가 다 담겨 있다. 사운드만 오늘날 기술에 힘입어 더욱 세련되어졌을 뿐이다. “I’m So Into you”, “You’re The One”, “Rain”으로 이어지는 힙합 소울 첫 싱글의 계보를 잇는 “Co-Sign”, 힙합 샘플링 단골 곡인 재즈 뮤지션 밥 제임스(Bob James)의 75년작 “Take Me to the Mardi Gras”를 샘플링하여 어반한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All About You”, 풍성한 멜로디 라인과 후렴구의 드라마틱한 전개가 압권인 “Everything I Love”, 전통의 어드벤처 게임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삽입곡을 샘플링하여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는 "I Missed Us"(제보해준 랩퍼 XL 씨에게 감사를!), 패티 라벨(Patti LaBelle)의 아름다운 알앤비 발라드 “If Only You Knew”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곡 등등, 첫 곡부터 마지막 곡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짐 없는 그때 그 시절의 감흥을 선사한다. 808 드럼이 연출하는 서던 힙합 리듬이 가미된 “Better Than I” 정도가 본 작에서 유일하게 신구가 만나는 지점이라 할 수 있겠다.

흥미롭게도 90년대 힙합과 달리 90년대 알앤비는 이 판에서 굉장히 모호한 위치에 있었다. 오늘날 알앤비 씬이 일렉트로니카, 하우스 댄스를 흡수한(혹은 흡수된) 트렌디 알앤비와 6-70년대 복고 소울로 양극화된 상황에서, 많은 이가 당시를 추억하고 그리워하지만, 정작 당시의 스타일을 구현하는 뮤지션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 담긴 음악이 대세이던 그 시기의 중심에서 활약했던 SWV는 잘 만든 음악을 통해 90년대 알앤비를 화두에 올려놓았으며, 귀와 가슴에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럴 땐 박수를 아껴선 안 된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강일권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00 코멘트 등록 함재준 함재준 (2015-03-16 05:10:48 / 218.145.128.***)추천 1 | 비추 0 정말 시대의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앨범 타이틀부터가 아주 심금을 울려파지요..

난 보고싶었어 너네들.. 그만큼 우리들도 그녀들의 음악을 그리워했고요..

뉴잭스윙과 컨템포러리의 중간의 있던 그녀들의 뚜렷했던 음악적 스타일

정말 좋았었고, 저 같은 경우는 It's About Time 앨범 처음 듣고 진짜 팬티 3번 갈아입을 뻔 했네요.. 그만큼 명곡들과 당시 트렌드에 맞춘 핫한 트랙들이 많았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겠지요.. 목소리를 가진 시스터즈 (Sisters Whti Voices) 정말 존경합니다. 코코 타지 릴리.. 사랑합니다 .

via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9578&m=view&s=review&c=17&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