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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외리뷰 Finale - A Pipe Dream and a Promise

한국힙합위키

Finale - A Pipe Dream and a Promise

양지훈 작성 | 2010-01-18 15:13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0 | 스크랩스크랩 | 22,157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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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Finale

Album: A Pipe Dream and a Promise

Released : 2009-04-07

Rating : RRRR

Reviewer : 양지훈




디트로이트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은 재능 있는 인물을 꾸준하게 배출해 왔다는 점과, 고(故) 제이 딜라(J Dilla a.k.a Jay Dee)의 흔적을 계속해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힙합 마니아들에게 무척 흥미로운 무대로 인식되어 왔다. 현재는 길티 심슨(Guilty Simpson), 블랙 밀크(Black Milk) 등 가장 활발한 대외 활동을 진행 중인 뮤지션이 있는가 하면, 지금 소개하는 피날레(Finale)와 같이 한발 늦게 빛을 발하기 시작한 선수도 있다. 길티 심슨, 원 비 로(One Be Lo)와 친한 사이이며, 무엇보다도 제이 딜라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피날레는 2004년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준비된 신인’이다. 그는 래퍼의 꿈을 확고하게 다지기 시작한 때부터 자동차 엔지니어 일용직을 그만두고, 가사를 쓰고 랩 스킬을 연마하는 데에 매진했다. 디트로이트 기반의 힙합 뮤지션들과 인맥을 쌓던 그는 2007년 로커스(Rawkus) 레코드에서 선정한 ‘차세대 주요 힙합 뮤지션 50인(The 50 next important hip hop artists)’에 뽑히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듬해엔 싱글 "Don't Sleep"을 내놓으며, 활기찬 행보를 예고하였고 2009년에는 드디어 첫 정규 앨범인 [A Pipe Dream and a Promise]를 공개했다.

피날레의 데뷔 앨범을 들어보면, 그가 왜 디트로이트의 차세대 MC로 각광받고 있는지 쉽게 답이 나온다.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자신만의 랩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날레는 인체 관절이 무수히 꺾이는 느낌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마디마다 딱딱 꺾는 랩을 구사하다가도, 때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랩으로 돌변하곤 한다. 또한, 빠른 랩을 주된 무기로 삼으면서도 라이밍에 충실하고, 공격적인 랩을 선호하지만, 가사는 갱스터와 거리가 멀다.

제이 딜라, 와지드(Waajeed), 넛츠(Nottz),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 등 트랙마다 다른 프로듀서를 기용하여 변화무쌍한 비트가 난무하는 가운데, 피날레의 랩은 항상 활기가 넘친다. 첫 곡 "Arrival & Departure"만 들어봐도 어떤 비트를 깔아놓든 능숙하게 랩을 얹어놓을 수 있는 그의 재능이 눈에 훤히 보인다. 디트로이트 기반의 프로듀서를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듀서가 참여했기에 일관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다수의 흥미로운 트랙이 눈에 띈다. 과거 차량 엔지니어의 이력을 떠올리게 하는 "Motor Music", 군인의 힘찬 기합 소리를 음원으로 활용한 "Jumper Cables", 제이 딜라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Heat" 등을 들어보면, 폭넓은 사운드스케이프를 수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진다. 앞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모양새를 취하다가도 앨범의 중후반부부터는 다소 차분한 사운드를 유지하며, 제이 딜라를 추모하는 "Paid Homage"로 적절하게 막을 내린다.

[A Pipe Dream and a Promise]에서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피날레의 끝없는 랩, 때로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싶을 정도의 마니악한 랩은 꾸준하게 듣기에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하지만, "Finale = 랩 머신"이라는 일종의 공식을 머릿속에 주입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지녔음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디트로이트 뮤지션의 올스타 앨범이라 봐도 무방할 만큼 많은 프로듀서가 참여했지만,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여하튼 2009년, 난 길티 심슨이나 팻 캣(Phat Kat) 등이 수면으로 떠오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피날레의 등장에 흡족해할 수 있었다. 앨범은 제이 딜라 커넥션을 추적하는 이들에게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될 것이고, 디트로이트 언더그라운드를 주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씬의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양지훈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양지훈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00 코멘트 등록 디프라이 디프라이 (2010-07-04 12:12:28 / 61.82.111.**) 삭제추천 0 | 비추 0 이앨범 좋습니다. 드럼루핑이 굉장히 그루브합니다. ItWasAGoodDay ItWasAGoodDay (2010-01-19 17:46:57 / 61.47.209.***) 삭제추천 0 | 비추 1 이제 지겨워서 아예 말을 말겠어요. ice cube ice cube (2010-01-19 17:16:19 / 58.233.177.**) 삭제추천 0 | 비추 1 das efx 리뷰에 이어 이 분 또 한건 하시네요..자기의 논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가 보기에 부족해보이는 음악은 깔아뭉개고 개무시하는 게 이 분 특징인 듯. 이런 극단적 외골수들의 글은 리드머에서 좀 안 봤으면..문장은 또 왜 이렇게 장황하고 비문인지..제발 스스로를 돌아보길.. ddd ddd (2010-01-19 10:19:08 / 59.26.144.***) 삭제추천 0 | 비추 0 Heat 이거듣고 머리 한대 맞은기분. 이분도 딜라 친구였네. 디트로이트는 노는 물이 다른가벼 thief thief (2010-01-19 09:20:13 / 211.57.153.***) 삭제추천 0 | 비추 0 리뷰보고 어제 집에가서 어둠의 경로로 들어보고 있습니다. 스톤 쓰로우 쪽이랑 관련있다 느껴서 그런지 특유의 지저분한 느낌이 맘에 드네요.

잡설이지만, 이 엘범과 VON의 크림을 자꾸만 연관지어 비교하게되는건 저뿐인가요...

via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125&m=view&s=review&c=17&p=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