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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내리뷰 송민호 - XX

한국힙합위키

송민호 - XX

황두하 작성 | 2018-12-19 20:3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5 | 스크랩스크랩 | 34,969 View

Artist: 송민호

Album: XX

Released: 2018-11-26

Rating: RRR

Reviewer: 황두하





아이돌 그룹 위너(Winner)의 멤버 송민호(Mino)는 팀 활동과 별개로 장르 씬에 편입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에픽하이(Epik High)의 히트곡 “Born Hater”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쇼미더머니4]에 출연하고, 같은 소속사의 바비(Bobby)와 함께 맙(Mobb)이라는 유닛을 결성해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첫 솔로 앨범 [XX]는 이와 같은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앨범은 전반부는 다소 뻔하게 전개된다. 그동안 YG에서 발표된 음악들, 특히, 지드래곤(G-Dragon)의 그림자가 짙게 배여 있다. GD의 앨범에서 흔히 들을 수 있었던 힙합 트랙이 생각나는 “시발점”과 마찬가지로 동명의 한국민요를 샘플링했던 “늴리리아(Niliria)”가 떠오르는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한 “아낙네”는 대표적이다. 게다가 꽉 채운 벌스 이후 후렴에서 변주가 시작되는 “아낙네”의 구성은 그간 YG의 이름 아래 발표된 곡들에서 수없이 들어왔던 것들의 반복이다.


의도적으로 덤 다운(Dumb-down)해 코믹하게 풀어놓은 가사 역시 GD가 떠오른다. 다만, GD가 자의식 과잉의 멋에 유머를 더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구축한 것과 달리 비장함과 유머 사이를 갈팡질팡하는 가사가 감흥을 깎는다. 오히려 유머를 걷어내고 주제에 집중한 후반부가 더 인상적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돌 활동의 고충을 각각 상반된 무드로 풀어낸 “암”과 “알람”은 구체적인 묘사가 매우 흥미로운 트랙들이다.


퓨쳐 바운스(Future Bounce), 밀레니엄(Millennium), 초이스 37(Choice 37) 등이 참여한 본작은 YG의 기존 스타일에 메인스트림 블랙뮤직의 사운드가 더해져 “아낙네” 정도를 제외하고는 준수한 완성도로 구현되었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인 송민호의 퍼포먼스가 아쉽다. 소속사의 색에 묻혀 본인만의 매력을 충분히 뽐내지 못한 느낌이다. 후반부에서의 선전이 이를 더욱 아쉽게 만든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황두하송민호 - XX 황두하 작성 | 2018-12-19 20:3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5 | 스크랩스크랩 | 34,969 View Artist: 송민호 Album: XX Released: 2018-11-26 Rating: Reviewer: 황두하





아이돌 그룹 위너(Winner)의 멤버 송민호(Mino)는 팀 활동과 별개로 장르 씬에 편입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에픽하이(Epik High)의 히트곡 “Born Hater”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쇼미더머니4]에 출연하고, 같은 소속사의 바비(Bobby)와 함께 맙(Mobb)이라는 유닛을 결성해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첫 솔로 앨범 [XX]는 이와 같은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앨범은 전반부는 다소 뻔하게 전개된다. 그동안 YG에서 발표된 음악들, 특히, 지드래곤(G-Dragon)의 그림자가 짙게 배여 있다. GD의 앨범에서 흔히 들을 수 있었던 힙합 트랙이 생각나는 “시발점”과 마찬가지로 동명의 한국민요를 샘플링했던 “늴리리아(Niliria)”가 떠오르는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한 “아낙네”는 대표적이다. 게다가 꽉 채운 벌스 이후 후렴에서 변주가 시작되는 “아낙네”의 구성은 그간 YG의 이름 아래 발표된 곡들에서 수없이 들어왔던 것들의 반복이다.


의도적으로 덤 다운(Dumb-down)해 코믹하게 풀어놓은 가사 역시 GD가 떠오른다. 다만, GD가 자의식 과잉의 멋에 유머를 더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구축한 것과 달리 비장함과 유머 사이를 갈팡질팡하는 가사가 감흥을 깎는다. 오히려 유머를 걷어내고 주제에 집중한 후반부가 더 인상적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돌 활동의 고충을 각각 상반된 무드로 풀어낸 “암”과 “알람”은 구체적인 묘사가 매우 흥미로운 트랙들이다.


퓨쳐 바운스(Future Bounce), 밀레니엄(Millennium), 초이스 37(Choice 37) 등이 참여한 본작은 YG의 기존 스타일에 메인스트림 블랙뮤직의 사운드가 더해져 “아낙네” 정도를 제외하고는 준수한 완성도로 구현되었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인 송민호의 퍼포먼스가 아쉽다. 소속사의 색에 묻혀 본인만의 매력을 충분히 뽐내지 못한 느낌이다. 후반부에서의 선전이 이를 더욱 아쉽게 만든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황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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