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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H1GHR MUSIC 우강희 이사 "하이어뮤직 들어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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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5일 (월) 00:35 판 (새 문서: H1GHR MUSIC 우강희 이사 "하이어뮤직 들어가는 법" 태러쉬 1 6385 2020-11-09 19:00:00 빅쇼트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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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GHR MUSIC 우강희 이사 "하이어뮤직 들어가는 법"

태러쉬

1

 6385 2020-11-09 19:00:00





빅쇼트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우강희 : 네. 하이어뮤직 레코즈에서 일하고 있는 우강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빅쇼트 : 반갑습니다. 올해 하이어뮤직 설립 3년째인데 축하드리고요, 하이어뮤직은 어떤 레이블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강희 : 감사합니다. 일단 힙합을 기반으로 한 국내 레이블이고, 또 거기에 해외 아티스트들이 속해있는. 어떻게 보면 글로벌한 레이블이죠.


빅쇼트 : 글로벌한 힙합 레이블이다.

우강희 : 그렇죠.


빅쇼트 : 하이어뮤직의 이사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우강희 : 일단 이 얘기를 하면 조금 길 수도 있는데, 제가 댄서 출신이에요. 보기에 못 믿으실 수도 있는데, 춤을 고등학교 때부터 추기 시작해서 서른 살 초반? 중반까지 춤을 계속 췄었죠. 근데 재범 씨를, 저희 대표를 2010년도에 우연히 캐나다에서 만나게 되고, 그게 인연이 되어서 같이 연습도 하고, 먹고 놀고 오랫동안 지내오다가. 우리 집이 예전부터 제가 춤추는 걸 엄청 싫어하셨어요. 그래서 '춤 좀 그만 췄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때 제가 계속 좀 거부를 하다가, 할머니가 암에 걸리신 걸 알고 그때 할머니가 저한테 '소원이니까 춤 그만 추고 회사에 취직해서 그냥 평범하게 일했으면 좋겠다' 하셔서 그때 팀원들한테 '이제 나는 일을 하겠다' 얘기를 하고. 근데 그러고 나서 한 몇 주 안 됐을 거에요. 한 한 달? 그때 우리 대표가 'AOMG 말고 다른 레이블 하나 더 만들건데 같이 해볼 의향이 있느냐' 해서 그렇게 해서 시작이 됐고. 이제 어쨌든 제가 댄서 출신이다 보니까 이쪽 씬에 아는 게 없었어요. 그리고 심지어 힙합 음악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그래서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아무것도 모르니까 로드매니저부터 그다음 A&R들이 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여러 가지 공연 기획자로서의 소통 및 그런 것들 다 했던 거 같아요. 초반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걸 빨리 습득을 해야 저를 믿어준 저희 대표한테도 그렇고, 본인들의 음악적인 인생을 어떻게 보면 저희 회사에 맡기는 거잖아요? 아티스트들도. 그래서 그거에 대한 믿음을 주고 싶어서 거의 회사 초기부터 2018년도까지는 아마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던 거 같아요.




빅쇼트 : 그럼 업무적인 거 외에 학교를 다니거나 교육 같은 거를 받으신 게 있나요?

우강희 : 저는 전혀 없어요. 그냥 거의 맨땅에 헤딩이었죠. 하이어뮤직을 처음 이제 준비를 시작한 게 제 기억으로 한 2017년도 초반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아마 그냥 맨땅에 헤딩하듯이 뭐라 할 거 없이 그냥 다했던 거 같아요. 특별히 어떤 학원이나 어디서 배우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닥치는 대로 했던 거 같아요.


빅쇼트 : 이건 많은 분이 되게 궁금해하시는 건데, 하이어뮤직 내 부서랑 부서별 직원 수. 그런 규모 같은 게 어떻게 되나요?

우강희 : 일단 저희는 23명 정도의 직원으로 구성되어있고, 앨범을 같이 소통해서 만들고 제작하는 A&R팀이 1팀, 2팀, 3팀이 있고. 그리고 저희 앨범 커버나 비하인드 영상, 이번에 [RED TAPE]에 나왔던 "도착"이라든지 "Team"이라든지 그런 뮤비 정도의 것들을 케어해주는 아트팀이 있고. 그다음 원래 마케팅팀이었는데, 단순 마케팅팀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거 같아서 전략기획팀이라는 팀을 만들었어요. '앨범, 싱글, 아티스트 브랜딩 등을 전략적으로 파악해서 대중들에게 노출할 때 좀 더 전문성 있게 해보자' 해서 전략기획팀이 있고. 그다음 몸으로 제일 고생하는, 정신적으로 더 많이 고생하는 매니지먼트팀이 있고. 그다음 저희 아티스트 앨범 나올 때 상품 제작이라든지 여러 가지 브랜드화 시키려고 하는 MD를 담당하는 브랜드팀이 있고. 추가로 저희 정직원 소속은 아닌데 뉴욕, 라틴, 러시아 이제 아시아 쪽도 뽑으려고 하는데, 해외 PR 매니저분들이 계세요. 그리고 해외 아티스트들, 저희가 국내에서 소통하기가 시간 때도 틀리고 하다 보니까 현지에서 아티스트들 뮤비 촬영할 때나 음원 수급이나 아티스트와 긴밀한 소통을 하는 하이어뮤직 직원이 시애틀에 있고. 꽤 많죠. 레이블 치고.


빅쇼트 : 그럼 이사님이 하시는 일은 주로 어떤 일인가요?

우강희 : 제가 하는 일은 많기는 한 거 같아요. 근데 어쨌든 그니까 전체적인 거를 다 하긴 하는데, 그 전체적인 거를 만들어주는 거는 같이 일하는 직원분들이 하는 거고, 저는 이제 전체적으로 큰 틀 안에서 소통하고, 고치고, 내보내고. 이제 그런 거를 총괄적으로 하는 거 같아요.


빅쇼트 : 하이어뮤직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크게 신경 쓰거나 지출을 많이 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우강희 : 아무래도 퀄리티인 거 같아요. 이게 팔은 안으로 굽을 수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소속 아티스트들이 정말 음악을 잘하고 잘 만든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그 음악들을 어떤 노력 없이 그냥 발매하는 게 저희 직원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모든 하이어뮤직에 연관돼있는 사람들이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거를 어떻게 예쁘게 만들어서 대중들한테 선보일까?' 라는 게 제일 많이 신경 쓰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아마 아시겠지만, 뮤비라든지 커버라든지 단순한 이미지라든지 저는 개인적으로 국내 레이블 중에서는 저희가 꽤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뭐 아닐 수도 있지만 (웃음).


빅쇼트 : 하이어뮤직의 주 수입원이 궁금한데요. 음원 수익 아니면 공연이나 투어로 얻는 수익이 더 큰가요?

우강희 : 아마 일반적인 회사들이 대부분 그럴 텐데, 매니지먼트 수입이 조금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리고 그 이후에 음원, 음반 수입이 두 번째로 차지하는 편이에요.


빅쇼트 : 박재범 님이 하이어뮤직에 투자를 많이 해서 회사에 직원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직원 규모 같은 투자는 빛을 발하고 있나요?

우강희 : 그렇죠. 회사가 만들어진 지 3년이 됐는데, 이게 짧다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잖아요. 근데 저희한테는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이거든요. 그리고 이 회사를 시작할 때 정말 어떤 전문적인, 이 씬에서 최소 몇 년 이상 일하신 분이 없었어요. 유일하게 저희 사장님으로 계시는 유덕곤 사장님이, 이제 유일하게 재범 씨랑 예전부터 같이 일하면서 AOMG도 같이 만드시고 해서 덕곤이형 빼고는 거의 전무했어요. 그냥 어느 정도 이 씬에 대해서 이해도 및 전문적인 일을 안 해본 인력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3년이란 시간이 되게 후딱 지나갔는데 그 안에서 저희가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이 엄청 많잖아요.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 지금 여문 시점인데, 여문 시점에 저희 대표가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여기서 우리가 다음 레벨로 올라가려면 지금 여러 가지 코로나 때문에도 힘들지만’ 아마 그때가 올해 초반에 코로나 시작할 때쯤? 그때 얘기가 나왔던 건데, '우리가 다음 레벨에 올라가려면 좀 더 투자해야 될 것 같다' 저도 그 말 듣고 되게 공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좀 공격적으로 인력에 투자를 해보자' 해서 그때 6~7명 정도 들어온 걸로 기억을 해요. 그 직원분들이 지금 엄청 잘해주고 있어요. 물론 기존 직원들이 잘해왔기 때문에 그 새로운 직원들이 와서 더 잘할 수 있는 거고. 이번 [RED TAPE], [BLUE TAPE] 아시겠지만, 비주얼적으로나 트랙 수로나 양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그거를 무사히 잘 끝냈다는 거는 분명히 지금 그 빛을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게 돼요. 그리고 저희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러 가지 기사들이나 저희 뮤직비디오가 걸리는 여러 가지 플랫폼도 이번에 굉장히 많이 생겨났고. 그게 다 직원분들이 뒤에서 소통하시고 커뮤니케이션하시고 해서 다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빅쇼트 : 이런 질문이 많던데, 하이어뮤직의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강희 : 딴 거 없죠. 저희도 보통 공고를 내는 편이고. 근데 그 공고를 내서 면접을 저도 다년간 많이 봤는데, 당연히 경력 되게 좋으시고, 학력도 좋으시고, 딱 얘기해보면 머리도 되게 좋으실 거 같은 그런 분들 되게 많았어요. 많았는데 저희가 좀 나름 1순위로 생각하는 게 힙합씬을 좋아하는지. 그니까 힙합 음악을 평소에 즐겨 듣고 정말 애정이 있는지. 그리고 그게 제일 크다고 하면 두 번째로는 저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이해도 및 애정이 있는지. 그게 좀 많이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 대표도 많이 하는 얘기인데, 아무리 능력이 좋고 여태까지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어도 결국에 우리 회사에 애정이 없는 사람이랑 일을 하게 되면 안 되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빅쇼트 : 그러면 하이어뮤직 입사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한테 조언한다면?

우강희 : 딴 거 조언 드릴 건 없는 거 같아요. 방금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저희 아티스트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과, 이 힙합씬을 얼마나 애정 있게 지켜봤는지. 그거면 되는 거 같아요. 물론 기본적인 어떤 능력은 있어야 하겠지만, 근데 제가 말하는 기본적인 능력들은 진짜 엄청나게 테크니컬한 게 아니에요. 열정이나 애정만 있으면 충분히 단기간 내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이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빅쇼트 : 이번 컴필 앨범을 작업하면서 야근하는 날들이 많았을 거 같은데, 이런 건 어떻게 해소하나요?

우강희 : 해소 못 했죠 아직. 지금 시국도 시국이고 해서 저희가 원래 1년에 한 번씩 회사 단체 워크숍을 갔어요. 직원들이랑 아티스트들이랑 다 같이 해서. 아마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영상도 보시고 하셨을 텐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상황도 안 좋고 해서 지금 풀 수 있는 방법은 다 같이 얼굴 보면서 식사하면서 서로 '잘 끝냈다', '수고했다' 한마디 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빅쇼트 : 아티스트분들이 감정적으로 좀 많이 흔들릴 때가 있으면 A&R로서 어떻게 감정 같은 거를 잡아주나요?

우강희 : 저는 딱 A&R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어쨌든 회사를 같이하는 형으로서 아티스트들이 정신적으로 힘들면 일단 얼굴을 보러 가요. 요즘 당연히 엄청나게 편리한 세상이라 여러 가지 메세지나 전화로 충분히 할 수는 있는데, 그거는 저는 조금 별로더라고요. 확실히 사람이랑 대화할 때는 얼굴보고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 보통 아티스트들이 어떤 요청을 하거나 ‘아, 이 친구가 정신적으로 지쳐있다’하면 시간이 안 될 때는 전화로 보통 하는데, 웬만하면 얼굴 보고 얘기도 많이 하려고 하고, 큰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연장자로서 여러 가지 조언도 많이 해주려고 하고 있죠.


빅쇼트 : 하이어뮤직이 영입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는 어떤 아티스트인가요?

우강희 : 이거는 제 개인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고, 어쨌든 저희 하이어뮤직과 잘 맞아야겠죠. 음악적으로나 여러 가지 모든 것들이 잘 맞아야 할 거 같고, 저희 아티스트들이랑 잘 맞는,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1순위인 거 같아요.


빅쇼트 : 회사에 자주 출근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우강희 : 아티스트 겸 대표죠. 이번 컴필레이션 준비할 때부터 1주일에 못해도 3~4일 이상씩은 왔었으니까. 저희 대표가 제일 많이 왔었죠.


빅쇼트 : 하이어뮤직이 다른 레이블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고민하는 부분이 있나요?

우강희 : 이거는 제 목표이기도 한데, 절대 국내 시장을 신경 안 쓴다가 아니라, 국내 시장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저희는 해외 시장까지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고 있어요. 다른 레이블도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저희는 조금 더 퍼센티지가 더 높은 거 같아요. 계속 높이려고 하고 있고. 아티스트들도 단순히 국내에서만 어느 정도 활동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해외에 대한 갈증 같은 것도 커서 그런 욕구를 해소해주고 싶은 게 되게 커요. 근데 물론 엄청나게 큰 대형 기획사가 아니다 보니, 이거를 국가별로 도시별로 계약을 해서 저희 아티스트들을 해외로 진출시키고 이러기에는 조금은 힘든 부분은 사실이에요. 저희는 최대한 저희만의 방법으로 해외 PR 매니저라든지 프로덕션들, 프로모터분들 열심히 다 컨택해가지고 지금 진행을 하는 중이고, 그 빛이 이제 조금씩 발하고 있는 중? 그래서 저는 짧게 안 보고 좀 나름 1~3년 후 정도를 보고 있어서 그게 국내 레이블과 좀 차별점이 아닌가. 근데 모르겠어요. 다른 레이블도 그렇게 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빅쇼트 : 그럼 몇 년 뒤를 바라보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그것과 하이어뮤직 신인 멤버들이 나이가 어린 거와 연관성이 있을까요?

우강희 : 아무것도 연관성이 없다고 하는 거는 거짓말이고, 연관성이 있죠. 근데 그 친구들을 위해서만 이 프로젝트를 절대 진행하지 않죠. 그냥 하이어뮤직 레코즈 자체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몇 년 후라고 해서 어린 친구를 끌어 올리려는 플랜인가?’ 이거는 절대 아니죠.


빅쇼트 : 이번 하이어뮤직 컴필 앨범은 두 개로 나누어져서, 듣기로는 마니아층과 대중을 구분줬다고 들었는데, 그런 거에서 아티스트의 의견과 제작자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을 하나요?

우강희 : 인터뷰에서도 저희 아티스트들과 대표가 많이 얘기했는데, 확실히 좀 아티스트 중심적인 회사에요. 특히 음악에 한해서는. 그래서 아무리 저희의 의견이 좀 있더라도 서로 존중을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티스트들은 매니지먼트 부분이나 음원이 만들어졌을 때 그 후에 프로모션이라든지 좀 여러 가지 것들을 회사를 많이 서포트해주고 믿는 편이고, 저희는 이 음악에 한해서 장르부터 해서 어떤 플랜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좀 아티스트들을 믿는 편이어서 이 [RED TAPE], [BLUE TAPE] 나오는 거 자체도 아티스트와 대표의 의견이었고. 그런 거에서는 마찰이 전혀 없는 구조긴 해요.


빅쇼트 : 아, 아티스트의 의견을 따르는.

우강희 : 음악에 한해서는 거의 100% 신뢰하는?


빅쇼트 : 그러면 혹시 대중성에 대해서, 하이어뮤직은 대중성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인가요?

우강희 : 아무래도 안 쓸 수가 없죠. 그렇다고 대중적인 음악을 하는 레이블은 아니고. 왜냐하면 저는 랩 음악이어도 대중가요 범주 안에 속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게 맞는 거 같고. 그래서 그 안에서 뭔가 조금씩 세분화 될 뿐이지, 결국에는 그 큰 틀 안에 있는 음악이잖아요.


빅쇼트 : 신경을 쓸 수밖에 없군요.

우강희 : 저희가 음원을 만들었는데 대중분들이 안 들어주시면 그거는 만드는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RED TAPE], [BLUE TAPE] 나누게 된 이유도 이게 어떻게 보면 마니아분들을 위한, 대중성을 띤. 크게 이렇게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것도 맞아요. 맞는데, 저희 하이어뮤직 레코즈의 장점이 저는 이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레이블이 국내에 엄청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어떻게 보면 색깔? 하드한 트랙에 랩 기반의 트랙을 할 수도 있고, 팝스러운 음악을 할 수도 있고, 거기다가 알앤비도 할 수도 있고. '이렇게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회사다'라는 거를 보여주고 싶은 면도 조금은 있었어요.


빅쇼트 : 이사라는 직책에 오르기까지 여러 일이 있었을 거 같은데, 옆에서 이사님을 도와줬던 분이 있나요?

우강희 : 다 도와줬죠. 저희 전 직원이 도와줬기 때문에 된 거죠. 저 혼자, 어떤 한 명이 저를 도와줘서, 한 아티스트가 나를 도와줘서 된 거는 아니죠. 다 한마음 한뜻으로 해왔기 때문에 저도 이사라는 좋은 자리에 올라갔고, 하이어뮤직도 단기간 안에 엄청나게 성장을 했고. 이 모든 거는 다 같이 한 거죠.


빅쇼트 : 그럼 혹시 이사님이 일하시면서 생각하게 된 롤모델이 있나요?

우강희 : 너무 많아요. 한 명을 꼽으라고 하시면 꼽을 수가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 아티스트들도, 아마 다른 분들도 재범이를 롤모델로 꼽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1순위가 재범이기는 해요. 2009년인가 2010년부터 재범이를 봐왔는데, 가장 본받고 싶은 점은 자기한테 소홀했던 점이 한 번도 없어요. 그게 제가 재범이보다 형이지만, 가끔 보면 되게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그럴 때가 많아요. 분명히 사람이 어떤 일을 쫙 끌고 가서 그게 마무리가 되면 번아웃 생길 수도 있고, 모든 걸 끝냈으니 좀 쉬어야지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없어요. 이미 다음 챕터를 계속 생각을 하고, 그다음 챕터가 생각이 안 나더라도 그거를 그냥 평소에 계속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본인의 신체라든지 정신이라든지 이거를 계속 안 까먹으려고. 자기가 해야 될 것들을 생각하다가 보통 잊어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나 이제 내가 이렇게 되기 위해서 이제부터 이걸 해야지’하는데 결국에 중간중간에 어떤 일들이 생겼을 때 이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재범이는 한 번도 그거를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저도 되게 놀라울 때가 되게 많아요. 그리고 하이어뮤직을 같이 하면서 저도 직원들이랑 진짜 얘기 많이 하거든요. 회의도 많이 하고 새벽까지도 얘기할 때도 많고, 주말에도 만나서 얘기하고. 직원들도 되게 열심히 일하고 저도 나름 회사를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거 하나 툭 던져요. 저희가 계속 회의할 때 '어떻게 해야 될까? 이거를 어떻게 풀어볼까?' 하는 정답지를 줄 때가 꽤 많아요. 저희가 이런 거를 하는지 몰랐을 텐데도. 그래서 저희는 그거 듣고 이거를 흡수시켜서 발전시키고. 이런 적이 되게 많고. 그리고 표면적으로 다들 아시다시피 회사 두 개를 운영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고, 단순히 어떤 경영인으로서 일하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활동을 하면서 회사 두 개를 운영하고 있고. 거기에 또 락네이션이라는 곳에 소속도 돼 있고. 어떻게 보면 네 가지의 그런 종류가 조금 성향이 다른 회사에 다 속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진짜 아까 말씀드렸지만 경이롭죠. 그래서 수많은 롤모델이 있는데, 재범이가 가장 제 인생에 영향을 많이 주지 않았을까. 재범이한테는 이런 얘기 안 했었는데, 이제 와서 한번 얘기하게 됐네요. 저도 되게 게으른 사람이었고, 엄청나게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근데 좀 많이 바뀌었죠. 그게 하이어뮤직이라는 회사가 생기면서 그 책임감 때문에 그런 것도 있는데,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 못하거든요. 물론 이전의 제 인생이 되게 나태하기만 했다는 얘기는 아닌데 지금 많이 바뀌었죠.




빅쇼트 : 이사님이 일하시면서 인맥의 중요성을 느끼시고는 하나요?

우강희 : 그거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해요. 인맥은 당연히 중요하죠. 근데 그 인맥을 가지고 이용하려고 하지는 않죠. 그 좋은 인맥이 있으면 제가 도움 될 때도 있고, 제가 도움을 받을 때도 있는 건데. 이 좋은 인맥을, 편하게 말씀드리면 사리사욕이나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서 그거를 이용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근데 인맥은 당연히 중요하죠. 여기는 사회니까.


빅쇼트 : 그럼 인맥 관리하는 방법 같은 게 있나요?

우강희 : 저는 어떻게 보면 단점일 수도 있는데, 사람들한테 연락을 먼저 잘 안 하는 거 같아요. 먼저 안 한다는 거에 대한 주체가 가족이라든지 오랜 친구분들이라든지, 이렇게 좀 편한 분들? 이게 어떻게 보면 되게 나쁜 습관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한테는 연락을 자주 안 하는 거 같아요. 가끔 생각날 때는 하는데, 평소에 꾸준히 하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아요. 그분들은 연락 안 해도 믿음이란 게, 저 혼자만 엄청 셀 수도 있는데, 그 믿음이 좀 있어서 그랬던 거 같고. 이제 아마 말씀해주셨던 그런 인맥이 이 씬에서의 인맥을 얘기해주신 걸 수도 있는데, 저를 믿어주고 제가 믿는 분들이랑은 꽤 많이 연락하고 자주 보기는 하는 거 같아요.


빅쇼트 :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성공한 경험과 실패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강희 : 저는 이게 표면적으로는 아닐 수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실패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하이어뮤직 레코즈에서 일하면서 싱글부터 해서 앨범부터 진짜 어마어마한 양이 이 3년 동안 나왔는데, 물론 숫자상으로는 조금 기대치보다 못 미쳤었을 수도 있는 음원들이 있었을 것이고, 프로젝트가 있었을 거에요. 근데 저는 그게 실패라고 생각 안 하고, '이번에 이렇게 했으니까 다음에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하죠). 어떻게 보면 성공인 거죠 그것도. 이거를 하기 위한 걸 알아냈으니까.


빅쇼트 : 하이어뮤직에 빅나티나 하온이나 트레이드 엘 같이 어린 아티스트가 많은데, 그분들의 부모님과 연락을 하잖아요. 부모님들 반응은 어떤가요?

우강희 : 부모님들 엄청 좋아하시죠. 특히 하온이 같은 경우는 좀 시간이 지나서 부모님 뵌 지도 좀 된 거 같아요. 그래서 하온이 부모님도 한번 봬야 되고, 이제 동현이(BIG Naughty) 어머님이랑 승훈이(TRADE L) 어머님은 그래도 제일 최근에 뵀는데, 엄청 좋아하세요.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가 되게 맑고 투명한 회사로 많이 비치나 봐요. 그래서 되게 여기는 건전하고 그럴 거 같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 거 때문에 제가 처음 연락드렸을 때도 되게 흔쾌히 믿어주시고 엄청 행복해하셨던 거 같아요. 저도 되게 당황스러웠어요. 근데 그 말을 들어보니까 또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희 아티스트들이 워낙 다들 착하고 진짜 순수한 친구들이 되게 많아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가끔 '너무 착하다',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너무 순수하다' 이럴 때가 되게 많아요.




빅쇼트 : 어린 아티스트분들을 관리하는데 조금 특별한 부분이 있나요? 갑자기 스타가 되고 이러면 감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우강희 : 아직 스타, 이런 얘기는 할 때는 아닌 거 같고. 아직 더 많이 성장해야 하는 친구들인데, 저희가 따로 어떤 관리라고까지는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좀 자주 연락하려고 하고 그다음 어차피 이번 컴필 기점으로 그 전쯤에 많이 합류했잖아요. 합류해서 컴필이란 큰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까 얼굴도 엄청 많이 보고. 그리고 또 우리 회사 측에서 직원분들이 좀 관리해주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긴 한데, 소속 아티스트 형들이 되게 많이 아끼고 연락도 자주 해주고. 컴필 때문에 얼굴도 자주 보면서 엄청 친밀해져서, 저희가 따로 관리한다기 보다 지금 되게 분위기 좋게 잘 스며들고 있는 거 같아요.


빅쇼트 : 최근에 하이어뮤직 아티스트가 릴 모지(Lil Mosey)와 작업을 해서 화제가 됐는데, 국내 하이어뮤직 아티스트가 해외 아티스트와 작업할 기회가 앞으로 많을까요?

우강희 : 그거를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죠.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작업도 꽤 있긴 해요. 그 아티스트가 릴 모지나 드레이크(Drake)나 이런 사람들이 아녀서 잘 안 알려졌을 뿐이지, 많이 하기는 했었고. 어쨌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얘기 중에 해외 시장, 글로벌하게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그게(콜라보) 포함이 돼 있어요. 근데 이게 다 하나로 연결되는 거 같아요. 그 아티스트가 단순 어떤 피처링비나 어떤 단순 개념이 아니라, 정말 우리 아티스트가 마음에 들고 같이 하는 음악도 마음에 들어야 이게 의미가 있는 거 같거든요. 그냥 돈 주면 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네임벨류가 엄청 커도. 근데 그렇게 해봤자 음원이 발표됐을 때 시너지는 안 나는 거 같아요. 제가 이제까지 일하면서 겪은 바로는. 그래서 그쪽도 많이 계속 노력하고 있죠.


빅쇼트 : 코로나로 인해서 공연이나 이런 규모가 되게 줄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하이어뮤직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우강희 : [RED TAPE]과 [BLUE TAPE]으로 대처를 한 거예요. 처음에 이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저도 엄청나게 많은 걸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회사 직원분들이랑. 하이어뮤직 월드투어부터 해서 pH-1 월드투어. 그다음 상반기, 하반기 여러 가지 국내 행사들 및 플랜들이 엄청 많았는데, 이게 일순간에 다 없어져 버린 거에요. 근데 그러던 와중에 저희 대표가 '컴필레이션 앨범을 하나 만들어보자'라고 먼저 스타트를 끊어줬고, 그거를 모든 아티스트들이 흔쾌히 다들 '오케이'를 했고, 저희 직원들도 '이 기회를 통해서 하이어뮤직이란 이름을 한 번 더 레벨업 시켜보자'라고 다들 동의를 했고. 이렇게 해서 코로나를 이기는, 대처한 프로젝트였죠 어떻게 보면. 지금 나온 컴필레이션 앨범이.




빅쇼트 : 그럼 코로나가 끝난 뒤에는 하이어뮤직 월드투어나 이런 게 계획이 돼 있는 건가요?

우강희 : 그렇죠. 근데 코로나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고, 이거를 저희가 '내년에 몇 월에 할 거다' 이렇게 정해놓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미리 준비만 해놓는 거죠. 그래서 국내부터 해서 해외에 코로나의 상황이 괜찮아지고 안전해지고, 모든 사람이 공연을 즐길 수 있을 때가 됐다고 판단했을 때 미리 준비해놓은 것들을 바로 진행할 수 있게끔 준비는 해놓고 있죠.




빅쇼트 : 컴필 앨범이 전부 공개가 되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셨나요?

우강희 : 저는 개인적으로 [BLUE TAPE] 나오고 발매한 앨범을 들으면서 혼자 강변북로를 타고 회사로 향하는 길에 약간 울컥했어요. 저는 진심으로 울컥했어요. 이게 되게 많은 감정이 오고 간 프로젝트여서 그런지, 거기다가 음악적인 완성도나 프로모션 여러 가지 영상, 아트적인 것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멋진 프로젝트여서. 아마 모두가 공감할 거에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그래서 이게 어떤 숫자상으로나 대외적으로 보이는 것들은 저한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그냥 너무 멋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직원들이랑 우리 아티스트들이.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저 형 마음에 없는 소리 일부러 카메라 앞이라 하네’ 이럴 수도 있는데, 저는 진짜로 너무 행복하고 너무 멋지고. 진짜로 그런 프로젝트였던 거 같아요.


빅쇼트 : 이번 컴필의 제작비는 어느 정도인가요?

우강희 : 이거를 숫자상으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고 (웃음), 그래도 하이어뮤직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앨범이에요. 가장 많은. 가장 많은 입니다. 가장 많은 제작비와 가장 많은 인력과 가장 많은 시간과 가장 많은 노력이 들어간 앨범이에요.


빅쇼트 : 하이어뮤직에는 여성 아티스트가 없는데, 여성 아티스트 영입할 계획이 있나요?

우강희 : 좋은 분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웃음). 저희도 당연히 있으면 좋죠. 근데 사람 인연이 계속 찾아다닌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물론 노력은 해야되겠지만. 뭐 언젠가는 되게 멋진 아티스트와 함께할 날이 있지 않을까 조만간.


빅쇼트 : 의도하지는 않았군요?

우강희 : 그렇죠. 저희가 대형 연예 기획사처럼, 요즘엔 그런 것도 많이 없어졌는데, 캐스팅 담당자가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이쪽을 계속 두드리는 분이 없다 보니. 계속 찾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우연히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들을 수도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볼 수도 있고 유튜브에서 볼 수도 있고 하면 그게 계기가 돼서 스타트가 될 수 있는데, 여성 아티스트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있어야 해' 해서 현재 굳이 찾아다니고 뽑지는 않고 있어요.




빅쇼트 : 앞으로 하이어뮤직에서 이사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목표가 있다면?

우강희 : 보이는 거에 대한 거와 제 머리와 마음속으로 하는 게 같은데, 이게 어떻게 보면 되게 이상적일 수도 있고, 그 이상적인 게 좀 현실화되면 회사가 잘 되는건데 저는 그냥 저희 직원들이랑 아티스트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잘돼서 뭐, 진짜로 다 같이 돈 더 잘 벌고 더 웃을 수 있고, 더 행복해지는 게 1순위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모든 아티스트, 모든 직원분이 지금보다 돈도 진짜 잘 벌 거고, 하이어뮤직이란 이름도 더 올라갈 거고. 저희 하이어뮤직과 연관된 모든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게 저의 1순위 목표입니다.


빅쇼트 : 하이어뮤직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신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pH-1이란 분께서 '앞으로 하이어뮤직의 비전은? 다음 스텝이 궁금합니다'라고 댓글 달아주셨어요.

우강희 : 그 비전에는 ph-1은 없을 거라고 (웃음) 아 장난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거랑 똑같은 거 같아요. 지금보다 좀 더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고, 디테일하게 말씀드리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금보다 좀 더 글로벌하게 만들고 싶어요. 해외 아티스트들도 '아시아에 하이어뮤직이란 레이블이 요즘 엄청 잘하고 있다'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게 끔도 만들고 싶고. 물론 되게 어렵겠지만, 그래도 목표를 그렇게 잡고 가면 그 목표가 이루어지는 시간이 좀 길어지더라도 '이쪽으로 좀 다가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 저 개인적으로 목표를 그렇게 잡고 있긴해요. 조금 더 글로벌하게, 진짜 오버하면 전 대륙에 있는 지구에 계신 모든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한 번쯤은 들어보게끔 하는 게 목표긴 하죠. 목표는 커야 하니까.


빅쇼트 : 또 ILLUMIN 님께서 달아주셨는데, '예전처럼 댄서로서의 삶은 그립지 않나요?' 라는 질문이 있어요.

우강희 : 그럴 때 있죠. 당연히 있죠. 왜냐하면 제가 하이어뮤직 시작하기 전에 인생의 반을 춤을 췄으니까. 애니메이션 크루라는 팀이 있는데, 거기 일원으로서 정말 노력도 많이 했고 기쁜 일도 진짜 많았고, 너무 행복했었고. 그리고 가끔, 지금은 안 그러는데 2017년에 회사 만들고 제가 로드매니저 역할도 같이 했었을 때, 이제 친구들이 현장에서 환호를 받고 무대에 올라가는 거 보면 몸도 근질근질할 때도 많았고. 뭐, 여러 가지 많았죠 그런 일들이. 근데 이제 그거를 포기를 한 거죠.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 회사를 운영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고 있고, 저를 믿어준 재범이, 덕곤이 형, 그리고 직원들, 아티스들이 있어서 딴생각할 그게 없었어요. 물론 마음은 지금도 춤추고 싶고 한데, 그거는 그냥 마음일 뿐인 거죠. 왜냐하면 그때는 어떤 걱정 없이 춤만 췄으니까.


빅쇼트 : 트레이드 엘이 댓글을 달았는데, '저를 작년에 처음 보셨을 때 첫 이미지가 어땠나요?'라고 댓글 달아주셨어요.

우강희 : 완전 진짜 교복 입고 밖에 돌아다니시는 그런 일반 학생 같았죠. 왜냐하면 이게 그만큼 평범했다는 게 아니라, 정말 어렸어요. 저한테는. 저 나이가 지금 37살인데, 트레이드 엘 17살이에요. 스무 살 차이. 그래서 제가 집에 가면서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내가 17살 때 37살을 봤다'라는 느낌을 제가 거꾸로 생각을 해봤거든요? 완전 말도 안 되는 아저씨잖아요. 그래서 저도 생각해보니까 너무 어린 거죠. 그냥 학생. 정말 너무 어린 순수한 학생. 딱 첫 이미지는 그거였어요. 왜냐하면 저는 그 친구 이제 재범이가 '이 친구 한번 들어봐라'해서 사클 들어가서 들어봤는데, 어린 나이치고 되게 랩을 잘하는 거예요. 그래서저는 이미지로는 좀 되게 날카롭고 그럴 줄 알았어요. 근데 처음 만났는데 완전 진짜 애기애기, 순둥순둥. 학생이어서 제 첫 기억은 그렇게 남아있죠.


빅쇼트 : 이번에는 한 팬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컴필 만들면서 얘는 진짜 너무 잘한다고 느낀 사람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우강희 :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아티스트 다. 저는 지구에서 저희 아티스트들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볼 때마다 놀라요. 녹음실에 이번에 컴필 때문에 많이 모이긴 했었잖아요. 근데 대부분 작업을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개인 작업물들이나 피처링이나 이런 것들 보통 집에서 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일주일에 3~5일씩 모이면서 녹음한 경우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맨날 개인의 작업물들을 녹음한 거를 귀로만 들었었죠 처음에는. 그러다가 실질적으로, 뭐 그전에도 녹음한 장면들 많이 봤지만, 이번에 제가 녹음하는 걸 보고 진짜 많이 놀랐었죠.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이 프로젝트 자체를 한 거는 되게 긴 시간인데 각자 벌스랑 훅을 만든 시간은 어떻게 보면 되게 짧았어요. 이거를 수정하고 다시 가꾸고 이런 시간이 오래 걸렸지, 실질적으로 본인의 벌스나 훅을 녹음한 시간은 저는 개인적으로 되게 짧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그 짧은 시간에 28곡을 진짜 기똥차게 해내는 걸 보고 저는 되게 많이 놀랐죠. 전 아티스트한테. 그리고 저희 프로듀서들도, 진짜로 이번에 비트가 너무 다 좋았어요. 물론 외부 프로듀서분들도 많이 곡에 참여해주시기는 했는데, 저희 하이어뮤직 프로듀서들도 너무 대단하다고 매번 느껴요 저는.


빅쇼트 : 마지막으로 jwk0615님께서 댓글 달아주셨는데, 레이블 차원에서 AOMG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좀 고심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강희 : 이거는 근데 AOMG와의 차별점이라기보다 그냥 다른 레이블들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티스트들을 해외까지 널리 알리고 싶은 그런 것들을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고, 그거를 꼭 빛을 발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 진행하는 중이고. 그게 많이 노력하는 부분이고, 차별점을 많이 두려고 하는 부분인 거 같아요.


빅쇼트 : 네, 감사합니다.


우강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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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영상 편집] 빅쇼트 ([email protected])

[인터뷰 진행] 박준영 ([email protected])

[텍스트 편집] 김태현 ([email protected])



1 Comment Sa : iN

2021-01-23 14:34:24
개추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479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