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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니닉 hnie hnig “소마 밴드 No 니닉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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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5일 (월) 00:35 판 (새 문서: 니닉 hnie hnig “소마 밴드 No 니닉 Yes” JUNNE 2430 2020-11-02 03:12:29 임창현: 안녕하세요 저는 니닉(hnie hnig)에서 드럼과 프로듀싱을 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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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닉 hnie hnig “소마 밴드 No 니닉 Yes”

JUNNE  2430 2020-11-02 03:12:29



임창현: 안녕하세요 저는 니닉(hnie hnig)에서 드럼과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임창현이라고 합니다.

소마: 우리 뭐 맡고 있는 건 말하지 말자.

임창현: 그냥 “니닉의 임창현입니다.” 이렇게 할까?

소마: 어어. ‘귀염둥이’ 말할 거 아니면 하지 말자(웃음).


임창현: 안녕하세요, 니닉의 임창현이라고 합니다.

소마: 안녕하세요, 블루텅과 니닉의 소마입니다.

김준우: 안녕하세요, 저는 니닉의 김준우입니다.

박은찬: 안녕하세요, 저는 니닉의 박은찬입니다.




출처: Instagram @hniehnig


빅쇼트: 소마보단 니닉으로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신데요. 어떤 점이 다, 어떤 점이 다른가요?

소마: 긴장을 많이 하셨네요(웃음). 어떤 점이 다른 것 같냐구요? 어... 한 명이었다가 네 명이 됐다. 흐흐. 그거 다른 것 같고. 원래는 뭘 할 때 스스로 의심을 하고 스스로 답을 내리고 계속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여러 명이 되니까 좀 더 확신도 얻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의견도 들을 수 있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 게 다른 것 같아요.


빅쇼트: ‘니닉’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소마: 근데 이걸 프로젝트로 아시는 분들이 좀 있는데, 프로젝트는 사실 ‘일회성’이라는 의미가 가장 크잖아요? 근데 저희는 일회성이 아니고, 이제 니닉으로서 활동을 할 거고. 어... 질문이 뭐였죠?(웃음)


빅쇼트: 니닉을 시작하게 된 계기.

소마: 계기는. 원래 오컬트(occult) 밴드를 하고 싶었어요. 근데 ‘이다솜’으로서 할 수 있는 음악을 먼저 해서 보여주고, 그거로 이름을 알린 다음에 하자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고. 이 친구들은 원래 저랑 세션을 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어, 얘네랑 하면 되겠다.’. 그냥 마음도 잘 맞고, 취향도 잘 맞고 이러니까 그냥 큰 고민없이 얘네를 꼬셨죠 제가. “같이 하자.”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팀입니다.




출처: 멜론매거진


빅쇼트: 왜 하필 ‘오컬트’였나요?

소마: 저는 ‘사랑’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근데 사랑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어요, 오컬트가. 기이하고, 뭔가 소름끼치면서,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고, 끔찍하고, 그러면서도 뭔가 계속 보고싶고. 이런 게 다 되게 사랑이랑 연관이 잘 된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가장 좋은 소재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오컬트를 선택했습니다.


빅쇼트: 이름의 뜻은 이야기가 나왔나요?

소마: 아니요, 비밀입니다. 저희의 앨범에서 공개를 할 예정입니다.


빅쇼트: 밴드라서 편한 점하고 불편한 점이 있다면?

소마: 밴드라서 편한 점은 뭔가, 악기 쓰는 것에 있어서 큰 고민할 게 없다는 거. “야 이거 필요한데?”하면 그 친구가 있으니까. 불편한 점은 식대가 많이 나옵니다.(웃음) 밥값이 4배가 됐습니다. 네.




출처: Instagram @hniehnig


빅쇼트: 오컬트 밴드 부분에서, “하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박은찬: 전 맨 처음에는 오컬트 밴드인지 몰랐어요.(웃음)

소마: 맞아, 맞아.(웃음)

박은찬: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고, 가사를 좀 많이 따라가다 보니까 오컬트가 된 게 아닌가. 근데 전 아예 몰랐어요, 오컬트인지.


소마: 아니 근데 처음에 제가 설명을 해드렸잖아요.(웃음)

박은찬: 근데 뭔가, 아니지. 근데 하자고 했을 때에는 그냥 하자고 했던 거고.

소마: 아, 선언하겠습니다. 오컬트라고 하면 이 친구들 도망 갈까봐, 처음에는.(웃음) “야, 나 밴드할건데 같이 하자. 나는 너네 밖에 없다.” 해서 오케이 했고. 그 다음에 이제 “이런 곡을 쓸 거다.”라고 할 때, 설명했죠.


빅쇼트: 아아.

소마: 그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김준우: 약간 ‘믿고 가는 소마’였다고 생각해서, 그냥 따라갔던 것 같아요. 뭔가 ‘다 생각이 있겠지.’ 하면서.


빅쇼트: 현재는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나요?

김준우: 쓰읍. 생각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임창현: 밤에 이제 작업을 하다보니까, 조금 무서운 부분이 있었어요. 왜냐면 동네도 살짝 음산했고, 한 세네 시쯤 혼자 화장실을 갖다 올려면 무서운 부분들이 있어 가지고. 조금 무서웠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이 돼가지고, 괜찮습니다.




빅쇼트: 오컬트에 대한 그런, 사상은 이해하신 건가요?

임창현: 어...(웃음)

소마: 뭐죠?(웃음)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임창현: 어... 한 반 정도는 이해한 것 같습니다. 뭐 이제 EP내고 하면, 그때는 다 이해하지 않을까...


소마: (웃음) 근데 저흰 기본적으로 겁이 많아요. 네 명이 다. 그래서 처음에 ‘PRAY’ 만들 때에도, 만들어놓고 무서워서. 다같이 이어폰으로 꽂고 듣다가 “무서워서 못 듣겠다.” 이렇게 갔었던, 네. 쫄보 밴드입니다.


빅쇼트: 근데 ‘PRAY’를 그렇게 무섭게 만든 이유가 있나요?

소마: 결국에는 저희가 말하고 싶은 건 죽음과 사랑을 연관 지어서 노래를 부르고 싶은 것들인데. 앞으로도 그렇고, 계속 사랑에 연관된 음악을 할 건데.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가져야겠는 거에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미쳐버린 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빅쇼트: 아아, 사랑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



소마: ‘HOME’도 그렇고 다 그런 내용이에요.




빅쇼트: 싱글 ‘HOME’을 발표하셨는데, 재달 님이랑 같이 하셨어요. 재달 님의 어떤 음악적인 면모 때문에 함께 하신건가요?

소마: 어. 내 사랑을 노래하는 건데, 가장 진정성 있는 사람을 넣으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넣어야 하고, 근데 그 사람이 음악을 하네? 그리고 어울릴 것 같으네? 그래서 넣었죠. 네. 그 노래에서의 ‘집’은 ‘저’에요. 집이 아니고 제 자신을 표현한 거고. 이제 가사를 보면 굉장히 예쁘게 내 마음을 꾸며놓았는데 열지를 않고 있는 거에요. 근데 그러던 와중에 어떤 사람이 등장해서, 그냥 벽을 넘고, 문을 부수고, 들어온 거에요. 그리고 나를 이렇게 집어 드는 거에요. 그 때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그게 제가 느낀 사랑이었어요.


빅쇼트: 소마 님이 예전에 하시던 곡들에 비해서, 사운드가 되게 독특하죠. 음산한데. ‘오컬트 밴드’를 표방하는 만큼, 어떤 곳에서 이런 분위기에 대한 영감을 얻나요?

소마: 오로지 그, 방금 말한 것처럼 가사에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사랑하면서 느꼈던 그 감정 있잖아요. 그 감정을 가장 극대화시켜서 느낄 수 있는 사운드를 저희는 다같이 구현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빅쇼트: 그럼 사운드를 만드시는 분들은, ‘여기서 이런 사운드를 넣어야곗다’ 이런 거를?

소마: 근데 저희는 다같이 작업을 해서. 매주 금요일, 실제로 매주 금요일(웃음), 네. 저희는 작업실에 모여서 작업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때그때 “여기에 이거 넣자” 하면 그걸 누가 한 번 이렇게 해보고,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빅쇼트: 으음, 그렇게 해서 맞으면 넣고?

소마: 그쵸.




빅쇼트: 연주 같은 것을 할 때에도, 조금 그런 분위기를 의식해서 만드나요?

소마: 연주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웃음)

김준우: 저 같은 경우는 그러지는 않구요. 누나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때그때 어울릴 것 같은 그런 것을 시도하려고하지, ‘어떤 사운드를 만들어야겠다’라고 잡고 연주하거나 만들지는 않는 것 같아요.


빅쇼트: 아, 영화음악처럼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드는 것은 아니군요.

소마: 그건 마지막 소스칠 때 그런게 나오죠. ‘여기에 이게 들어가면, 이 맛이 나겠다.’(웃음)


빅쇼트: 이전 곡의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이번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좀 피가 많이 나오거나 무서운 장면들이 많은데. 음악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표현한 건가요?

소마: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게 제가 사랑하면서 느낀, 그 노래에 담긴 제 느낌이라서. 그래서 불안하게 스스로 타투를 하고, 막 타투 불안하게 해주고, 막 뭘 먹고. 그런 것들이 되게, 사랑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게 아름답지만. 그래서 되게 끔찍한 면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사랑에 있어서.


빅쇼트: 아, 그리고 보는 사람들이 그걸 느끼게 하는?

소마: 네.


빅쇼트: 그렇군요. 이건 좀 끔찍한 질문이네요. 소마님이 타투를 하는 장면은 좀 사랑스럽게 나오는데, 타투를 혼자서 하는 장면은 좀 어둡게 나오잖아요. 이게 좀, 은유인가요? ‘자해’나 이런 것에 대한?

소마: 음... 자해라기보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하트를 그리고 있잖아요. 사랑의 끔찍한 부분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냥 내가 느끼는?(웃음) 그리고 실제로 아팠기 때문에 그 표정이 나왔습니다.(웃음)


빅쇼트: 아팠군요. 남지는 않았죠?

소마: 있죠.

빅쇼트: 아아. 잘못 찍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

소마: 네.(웃음)


빅쇼트: 니닉으로 발매된 싱글 제목이 모두 네 글자인데요. 앞으로 발매될 곡들도 모두 네 글자인가요?

박은찬: 어... 말해도 되나? 처음부터 그냥 네 개로 맞추자고 해서, 계속 그렇게 내는 것 같아요.

소마: 큰 이유 없어요. 원래 뭐 짜달시리 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대가리가 안 돌아가서. 그냥 네 글자로.(웃음)

빅쇼트: 아아. 뭔가를 해보려고 했군요.

소마: 네. 나중에 또 모르죠. 뭔가를 해서 나올 수도 있기는 한데. 지금은 일단 대가리가 안 돌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웃음)


빅쇼트: 음악 제작을 하실 때, 누가 아이디어를 좀 많이 내는 편인가요?

소마: 가장 안내는 사람은 있는데.(웃음) 그... 거의 나머지는 비슷한 것 같은데.

빅쇼트: 안 내는 분이 있나요?

소마: 아, 이 사람(김준우).(웃음) 우리 팀에서 ‘과묵’을 맡고 있어가지고. 가만히 듣고 있다가, ‘이건 아니다’ 싶을 때에만 이제,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런 역할인 것 같습니다.


빅쇼트: 혹시 최근에 아니다 싶다고 말했던 것들이 있나요?

김준우: 여태까지 냈던 것 중에서는, 크게는 없었던 것 같아요.

소마: 아, 작게는 있었나요?

김준우: 작게? 아 작게, 굳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작게’랑 ‘크게’를 구분을 안 하기 때문에.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냥 말하는 스타일이라서.


빅쇼트: 지금까지 나왔던 음원들은 다 만장일치로 좋아서 나온 거군요.

소마: 오 그쵸. 저희 만장일치가 아니면 못 냈을겁니다.


빅쇼트: 음악적으로 좀 차별화 두는 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김준우: 아, 별로 생각이 안 나는데?

소마: 제가 느끼는 차별점은. 밴드인데. 제가 느끼는 우리 밴드의 느낌은 그 ‘네이버 밴드’ 같은 느낌이에요.(웃음) 이 ‘두둥 착착’ 이런 밴드가 아니고. 약간 네이버 밴드, 그러니까 팀 같은 느낌? 밴드의 느낌보다는 팀인데, 연주도 할 줄 아는 거죠. 곡을 쓰고 만드는 게 재미있는 친구들이 모인 느낌? 그런 면에서 다른 밴드랑 좀 다른 것 같아요.

김준우: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이제 보통 밴드를 한다고 하면 방향성을 확실하게 정해두고 그것을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게 밴드라고 생각하는데. 결국에는 각자가 추구하는 방향은 다른데, 그게 섞여서, 차별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소마: 앞에서 다 이야기했네.

박은찬: 그니까. 다 이야기해서...

소마: 원래 마지막 사람이 제일 힘든거야. 뭐라도 짜내봐.

박은찬: 밴드. 저희가 알고 있는 그런 보컬, 악기가 구성된 밴드처럼 최대한 안 하려고 하는, 그런 밴드인 것 같습니다.

빅쇼트: 아아. 약간 힙스터?

박은찬: 아, 아 그거는 조금.

소마: 어, 그 단어. 위험합니다.(웃음)




출처: genie 매거진


빅쇼트: 예전에 김심야 씨가 했던 말 중에.

소마: 오, 치고 들어오시네요.(웃음)

빅쇼트: 네. “그룹에서는 주로 ‘프런트 맨(Front Man)’의 역할이 더 부각받다가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도 있어서, 자신은 프랭크(FRNK)가 더 돋보이도록 한다.” 이런 말을 했었어요. 근데 지금 니닉이라는 밴드에서 소마님이 프런트 맨으로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잖아요. 근데 그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인가요?

소마: 일단 니닉의 이름으로 노래를 아직 못 냈고, 이제 이 다음 앨범부터 그렇게 나올건데. 사실 어느 정도 “이용을 해야 된다”라는 마음으로 저를 이용했고. 저는 친구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이게 익숙지 않은 친구들한테 억지로 그 말을 시킬 수는 없으니까.(웃음) 말을 좀 시켜주세요.(웃음) 제가 시킬 수는 없으니까. 아무튼 저는 그래서, 시간이 지나다보면 사람들이 다 좋아할만한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어가지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마: 아 그리고, 이거 말해도 되나? 우리 날?

박은찬: 아아. 그치 사실 그게 메인이니까.

소마: 아 저희가, 장기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는 건, ‘니닉 데이’가 있어요. 1년에 하루. 그 날은 저희가 원래 콘서트를 하려는 날이었는데 지금 이제 코로나 때문에 콘서트를 못 하게 되가지고,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고. 11월 12일인데요. 왜 11월 12일이 니닉 데이인지는 앨범이 나오면 알게 되실 거고. 매년 그날이 되면, ‘아, 오늘 니닉 뭐 하는 날인데?’라고 사람들이 알 수 있게끔 브랜딩을 시키는 게 지금 저희의 목표입니다.

빅쇼트: 매 달도 아니고 매 년이군요.

소마: 네. 그 날. 11월 12일.


빅쇼트: 해마다 하는 프로젝트가 된 이유가 있나요?

소마: 원래는 솔직히, 정말 솔직히 원래는 할로윈이었어요. 저희의 컨셉 상, ‘아, 할로윈은 우리의 무대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코로나가 터지면서 다시 생각을 해본 거죠, 할로윈에 대해서. 근데 생각을 해봤을 때 그냥 오히려 우리한테 좀 더 의미 있는 날을 선택하자. 그렇게 해서 이제 날을 바꾸게 됐고. 그러다보니, ‘일 년에 하루에 힘을 되게 싣자.’ 이제 좀 포인트가 됐고. 아마 나중에는 우리가 만약 잘되면 금-토-일 연장으로 콘서트 땡길 수 있겠죠?(웃음) 나중에는 ‘니닉 위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빅쇼트: 오, 포부가 크네요. 네. 오컬트 문화와 밴드가 결합이 된 게 한국에서는 되게 생소하고, 또 소마 님이 기존에 하시던 음악들과 다른 모습이다 보니까, 팬들의 기대도 크고, 어떻게 보면 반감도 좀 있는 것 같아요. 부담감과 기대. 둘 중에 어떤 게 좀 더 원동력이 되나요?

소마: 솔직히 말하면 부담은 아예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우리끼리 있을 때는 그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소마는 죽었다. 소마는 죽었고, 끝났다.” 저는 실제로 [SEIREN] 딱 내고, ‘아, 끝났다.’ 생각했어요. 그냥 이다솜으로서 낼 수 있는 음악은 지금 끝났다. 그래서, 20대의 이다솜으로서, 아 20대가 곧 끝나는구나.(웃음) 아무튼 그래서, 이게 저는 ‘넥스트 스텝’으로 가기 위해서, 사람이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언제나 리스크는 존재를 하는 법이고, 그거에 두려움을 저는 잘 안 느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재밌으면 그냥 한다고 생각하는 거고. 만약에 ‘어, 원래 소마의 음악을 좋아했었는데 왜 얘가 이렇게 됐지?’해서 싫어지신다면, 그 분은 옛날 음악을 쭉 들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멜론매거진


빅쇼트: 아아. 계속 나아가는 거군요?

소마: 그쵸. 그렇게 해야 사는 맛이 나지 않을까요?


빅쇼트: 으음. 그럼 여기서 그냥 좀 이상한 질문 하나 하면. 다른 분들은 소마의 음악 좋아하시나요?

임창현: 흐음.

소마: 어, 할 말이 많아 보이시네요.(웃음)

임창현: 어, 저는 지금 니닉의 소마가 더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준우: 저도 이제 창현이 형처럼 일로써 뭔가 시작을 해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쭉 들어봤어요. 진짜 정주행을 뭔가 일로써, 어찌됐건 연주를 해야 되니까 이 노래를 어떻게 내가 연주해야 될지 생각을 하는 거 말고, 진짜 그냥 음악으로써 그냥, 쭉 정주행 해봤는데. 저는 되게 엄청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소마로서도 물론. 근데 저는 지금도 좋고. 그때도 좋고. 저는 크게 아닌 게 아니면 말을 하기 때문에.(웃음) 저는 항상 좋다고 생각해요.

박은찬: 저는 소마일 때보다 지금이 저도 좋은 게, 너무 다양해서. 약간 일로써 듣다보니까 뭔가 정신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워낙에 다양한 장르? 라고 하죠. 그냥 되게 귀여운 것도 있고, 되게 어두운 것도 있어서. 취향에 맞는 건 몇 개 있는데. 그래도 평균적으로 지금이...

소마: “취향에 맞는 게 몇 개 있긴 하다”고.(웃음)

박은찬: 있어. 있어.

소마: 감사합니다. 네.(웃음) 사실상 지금 하고 있는 음악이 아예 안했던 음악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엔.


빅쇼트: 그런 것 같아요 저도. 뮤직비디오가 좀 난해할 뿐이지, 무서울 뿐이지.

소마: 그치. 근데 음악은, 더 갈 거에요. 이젠.

빅쇼트: 매운 맛과 순한 맛이 있다면 지금은 순한 맛인 건가요?

소마: 순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빅쇼트: 아직까지? 지금도?

소마: 네.(웃음) 아무도 동의 안하네. 중간 맛으로 변경하겠습니다.(웃음)

빅쇼트: 중간 맛.

소마: 네.


빅쇼트: 그, 오컬트 밴드 이야기부터 시작하자면, 소마 누나가 그런 아이디어를 내시고, 받아들이신 거잖아요. 그런 걸 받아들일 때 어떻게 생각하면서 받아들이세요?

임창현: 어, 누나가. 이야기 할 때마다, 움찔움찔할 때가 있어요. 너무, 기괴하고. 저도 이제 교회를 좀 다녔었는데.

빅쇼트: (웃음)

임창현: 이게 이래도 되나. 물론 컨셉이지만. 약간 좀, 마음 한 켠에 그런 게 좀 있습니다.

빅쇼트: 아아.(웃음)

임창현: 뭔가 회개해야할 것 같고 막 그런 느낌이 좀 있기 때문에.


소마: (마이크) 줘 봐요.(웃음) 근데 오컬트가, 그냥 ‘오컬트’하면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는 ‘악마숭배’, ‘사탄’. 그거 밖에 생각 안하니까.(웃음) 근데 오컬트는 제가 공부한 바로는 종교와 사실 한 끗 차이거든요. 그렇다고 저희가 뭐 ‘반(反) 기독’ 이런 거 아니기 때문에, 예. 부담 가지지 마세요.

빅쇼트: ‘적 그리스도’ 이런 건 아니시죠?

박은찬: 적 그리스도.(웃음)

소마: 네, 그런 것 아닙니다. 무교지만, 저희는 사랑을 믿습니다. Love.




출처: Blu Tongue 웹사이트


빅쇼트: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김준우: 뭔가 오컬트 안에 가치관이, 아까 말했듯이 끔찍함도 있고 신비로움도 있고 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저는 뭐 불편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뭔가, 오컬트라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느낌이랄까요? 저한테는. 그래서 뭔가 완전 오컬트를 ‘숭배’하고, 이런 느낌보다는 오컬트를 통해서 이런 면을 표현하고자 하는 거라고 저는 느껴가지고. 크게 막 반감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소마: 교회를 다니시잖아요.

김준우: 저는 교회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제 반 기독이면 저 잘리거든요.(웃음) 소중한 일자리를 잃는 거기 때문에. 네, 그런 건 아닙니다.

박은찬: 맨 처음에는 ‘진짜 이래도 되나’. 그냥 가사가 되게 끔찍한... 저는 되게 그렇게 느꼈거든요. 노래를 많이 잘 안 들었었는데, 이번에 같이 작업하면서 가사를 되게 주의 깊게 봤거든요. 근데 되게 생각보다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아 정말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뭔가 좀 무뎌져서.

소마: 좀 검열을 얘들이 해줘요. 너무 이거, “누나, 이거 너무 갔다.” 그러면. 근데 만약에 내가 이걸 포기할 수 없다 그러면 우겨보지만. 근데 친구들이 낯빛이 보통 처음에 내가 얘기를 했을 때, “오 정말 좋다!” 이거는 단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어...’, ‘아 그래...’, ‘그래 누나 좋으면 해...’ 이런 반응이여가지고. “오 감사합니다.”


빅쇼트: 오컬트나 이런 컨셉이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거나 대중적이지 않은 문화라서, 이런 거를 어떻게 돌파하려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소마: 근데 애초에 대중이 좋아할 음악을 할 거였으면, 이걸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해요. 일단 첫 번째는 저희가 좋아하는 걸 하는 거기 때문에.


빅쇼트: 그럼 자신들이 하는 걸, 대중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게 더 큰 건가요?

소마: 근데 제가 느끼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오컬트에 반감이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아요.

빅쇼트: 아 그렇죠, 무당도 있고.

소마: 되게 좋아하는 쪽에 오히려 가까운 것 같고. 그냥 ‘재미있게 같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뭔가 ‘이걸 이해해주세요. 제가 이걸 하는 이유에 대해서요.’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이걸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고,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근데 그건 모든 음악이 다 그런 것 같아요. 특별히 오컬트 음악이라서 이러는 것 보다는. 그냥 어떤 음악이던 호불호는 갈리니까. 그럴 바엔 재밌고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빅쇼트: 으음.

소마: 아 그리고. 뭔가 제가 느낀 이것의 강점은. 오컬트가 사실 소망, 욕망, 이런 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 마음 속,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말로는 못 뱉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거를 우리가 노래로 풀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HOME’ 가사를 봐도, 내가 느끼는 사랑이 나를 죽였다가 살렸다가 하는 것 같은 거. 근데 그거를, 정말 극단적으로 나를 칼로 찌르는 것 같고, 목을 졸라서 나를 죽이고. 원래 가사에는 더 잔인했어요. 물에 그냥 빠뜨리고, 다시 건져 올리고, 그냥 막, 사지 찢고 난리 났는데. 근데 어쨌든 그런 수준의 감정을 느끼지만, 그렇게 말하면 돌아이 같잖아요. “야, 나 너를 사랑하는데, 네가 나를 칼로 찌르는 느낌이야.” 얼마나 무섭겠어. 근데 그런 거를 노래로 해소해주고, 더 나아가서 나중에는 많은 욕망과 소망들을 노래를 하겠죠? ‘PRAY’를 봐도, 막 제가 트럭에 뛰어들고 그러거든요, 가사에 보면. ‘어, 왜 저래’ 할 수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할 수 있는 상상들? 이런 것들을 풀어주기에 우리 음악이 되게 적합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빅쇼트: 니닉으로서의 음악과 소마로서의 음악은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요. 혹시 [SEIREN]과 같은 음악도 준비 중에 있나요?

소마: 어, 일단은 준비 중이 아니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SEIREN]을 내면서 인어공주는 죽었다.

빅쇼트: 아, 소마는 죽었다.

소마: 네. 그렇기 때문에. 모르죠 뭐, 나중에 갑자기 머리가 돌아가지고 “야, 나 갑자기 귀여운 걸 한번 해봐야겠다. 얘들아 귀여운 노래를 하나 만들어라.” 이럴 수도 있기는 하지만, 지금 마음으로는 없어요. 그리고 막 크게 특별히 다르다는 것도 못 느끼는 것 같고. 사람은 늘 변화하니까?


빅쇼트: 생각해보면 소마로서의 음악을 그만둔 것과, 금요힙합을 그만둔 것과 되게 비슷한 맥락에 있는 것 같아요.

소마: 으음. 그렇게 넘어가나요.(웃음) 아 근데 소마로서의 음악이 그만뒀다, 없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그때의 귀엽고... 뭔가, 뭐랄까. 근데 나 안 귀여웠던 것 같은데?

빅쇼트: 귀여웠던 것 같아요.



소마: 귀여웠어요? 귀여운... 그게 귀엽다면 귀여운 거겠지? 음, 좀 더 그때는. ‘사람들이 이걸 좀 좋아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좋아할 것 같다.’, 물론 내 얘기지만 ‘내 얘기 중에 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이 좋아할 것 같다.’ 이런 음악들을 만들었었어요. [SEIREN] 때까지. 그런 류로써는 접근을 안 할 것 같아요 앞으로는. 그런 면에서 그때의 소마가 죽었다고 표현을 하는 거고. 금요힙합을 그만둔 것과는, 모르겠어요. 그때 제가 너무 바빴고, 되게 스트레스가 많았었어요. 그런 것들에 의한. 그랬기 때문에. 전 남친 이야기하는 기분이네요.(웃음)




빅쇼트: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으로. 올해의 목표, 올해 남은 기간동안 하려고 하는 것, 이야기 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은찬: 일단 EP 준비해서, 빨리 내고. 뭔가 니닉으로 더 새로운 걸 또 하고 싶어요.

빅쇼트: 비디오들도 더 많이 나오나요?

소마: 비디오, 네. 이제는 비디오가 빠지면 안 되는 시대가 왔고. 제가 느끼기에는 영상이 모든 아트의 ‘궁극체’라고 생각하거든요. 시각적 효과, 청각적 효과, 모든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궁극체. 그래서 거기에 되게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상도 멋있는 영상을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준우: 일단 올해의 목표는, 남은 올해는 쭉 달리자. 어차피 공연도 못 할 것 같고. 그냥 열심히 작업해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소마: 저의 목표는, 우리 멤버들이 말을 잘하는 거.(웃음) 그리고, 올해의 목표는, 정말 딱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니닉의 존재를 알리는 것? 왜냐하면 지금까지 소마의 이름으로 나왔기 때문에, ‘소마와 니닉’, ‘소마와 니닉’,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제가 니닉 안에 포함이 되어있는, 그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그걸 사람들에게 좀 알려주고 싶고. 블루텅 친구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고 싶습니다.(웃음)


임창현: 앞에서 이야기한 거랑 비슷한데요. 그, 일단 블루텅이 좀 잘 됐으면 좋겠고. 저희 니닉도 말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너무 다들 숫기가 없기 때문에. 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마: 블루텅의 뜻은 알고 계시나요?

빅쇼트: 아뇨, 몰라요.

소마: ‘우울한 혀’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다 이 모양입니다.(웃음)

빅쇼트: 아하.(웃음)

소마: 블루텅 멤버들이 다 모이면 아무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이렇게 있다가, 나중에 마피아 게임하고. 예, 그런 집합체입니다.

빅쇼트: 재미있겠네요, 마피아 게임.

소마: 네.


빅쇼트: 혹시 하고 싶은 말 더 있으신가요? ‘이걸 못했다.’ 질문이 한 스물 다섯 개 여섯 개 있었는데. 못 담은 질문이 혹시 있을까요?

(정적)


빅쇼트: 인터뷰는 소마와 니닉이 분리된 게 아닌, 소마와 니닉이 아닌 ‘그냥 니닉이다’를 알리는?

소마: 네, 저희는 니닉입니다.

빅쇼트: 감사합니다.



소마: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어, 영상 편집] 빅쇼트 ([email protected])

[인터뷰 진행] 박준영 ([email protected])


[텍스트 편집] 김준우 ([email protected])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47&page=2[분류: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