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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구스범스 GooseBumps "AOMG라서 들어가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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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5일 (월) 00:22 판 (새 문서: 구스범스 GooseBumps "AOMG라서 들어가고 싶었어요" 태러쉬 522 2020-09-04 20:00:00 빅쇼트 :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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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GooseBumps "AOMG라서 들어가고 싶었어요"

태러쉬  522 2020-09-04 20:00:00




빅쇼트 :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게요.

구스범스 :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듀서하고 DJ를 하는 GooseBumps(구스범스)라고 합니다.



출처 : Instagram @goosebumpstrack


빅쇼트 : 이번에 AOMG에 입단하게 되셨는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구스범스 : 실감이 원래 잘 안 났었는데,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는 거 같아요. 원래 바라던, 제일 멋있어하던 회사에 들어가서 더 실감이 아직도 별로 안 나는 거 같아요.


빅쇼트 : 혹시 AOMG를 원했던 이유가 있나요?

구스범스 :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장 멋있게 보였고, 제가 원래 음악할 때부터 ‘회사를 만약에 간다면 AOMG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회사였어요.


빅쇼트 : 그거는 AOMG 분들하고 작업을 같이하고 그런 걸 보면서 느끼신 건가요?

구스범스 : 네. 그것도 그렇고, 저기에 들어가서 뭔가 내가 다른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겠구나. 그러면 더 뭔가 재밌는 그림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건방지게 생각했었죠.


빅쇼트 : 그럼 혹시 AOMG에 들어가게 된 시간순서, 타임라인을 알 수 있을까요?

구스범스 : 이제 제가 'DARKROOM'이라고 사이먼 도미닉 형하고 하고 있는 작업실에 들어가서, 원래는 ‘사이먼 도미닉 형 앨범을 만들자’해서 들어간 게 아니라, 그냥 술 먹다가 ‘너 작업실 들어올래?’ 이래서 처음에 장난인 줄 알고 그냥 ‘네? 뭐 좋아요’하고 끝날 줄 알았어요. 근데 그러고 나서 진짜 진지하게 다음 날 ‘들어 와라’, ‘너 할 거 너 할 일 해라’하면서 자연스럽게(작업했어요). 근데 이제 옆방이다 보니까 비트 만들면 형이 와서 듣다가 ‘이거 좋은데?’ 하다가 ‘네가 앨범 한번 맡아볼래?’ 처음에는 좀 많이 부담스러웠죠. [화기엄금]을 애초에 만들려고 같이 한 건 아니었어요.



빅쇼트 : 앨범을 만들려고 들어간 건 아니었는데 같이 작업실을 쓰게 되면서 AOMG 분들하고 가까워지신 건가요?

구스범스 : 아니요. 사이먼 도미닉 형을 어떻게 알게 됐냐면, 로꼬 형이 제가 옛날에 냈던 “엉금엉금”이라는 노래를 듣고 클럽 헨즈 대기실에서 만났는데 팬이라고 해주셔서 ‘아, 그럼 형 제가 비트를 보내보겠습니다’하고 아마 안 보냈을 거예요. 그러다가 제가 [GooseBumps Track]이라는 빨간 앨범이 있는데, 그 앨범을 들고 이태원에 백핸포스 파티할 때 CD를 드리려고 일부러 찾아갔어요. 그렇게 알게 돼서‘그럼 너 비트 좀 줘볼래?’ 해서 줬던 게 “MOVIE SHOOT” 비트였어요. 그러다가 로꼬 형이 사이먼 도미닉 형 작업실 놀러 갔는데 사이먼 도미닉 형이 가지고 있는 비트를 들어보다가 갑자기 사이먼 도미닉 형한테 전화 와서 ‘이거 로꼬가 쓴다는데 괜찮니?’ 이래서 그때부터 이제 인연이 시작됐어요.



빅쇼트 : 그럼 AOMG에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컨텍트는 어떤 게 있을까요?

구스범스 : 일단 처음부터 계획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 [화기엄금] 만드는 건 사이먼 도미닉 형 생각이었잖아요. 근데 형은 회사가 있기 때문에, 형은 잃을 게 많지만 저는 잃을 게 없으니까. (앨범을) 만들다가 기석이 형이 완전 다른 모습을 전 앨범을 보여주니까 회사에도 기석이형이 어필을 많이 하신 거 같아요. ‘얘 잘한다’ 이런 식으로. 그래서 형이 ‘[화기엄금] 만드는 동안 더 열심히 해봐라’ 해서, 기석이 형의 많은 어필이 도움이 컸죠. 그리고 [화기엄금]을 낸 것도 컸고.



출처 : Instagram @goosebumpstrack


빅쇼트 : 그리고 사이먼도미닉 님의 공연장 같은 데서 디제잉도 하시고 그랬는데요.

구스범스 : 원래 제가 백업 디제이는 원래 잘 안 했었거든요. 그냥 그런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근데 그때는 (사이먼 도미닉의) [DARKROOM] 앨범으로 제가 플레이하니까 ‘이거 내가 만든 노래가 아닌데 백업하니까 뭔가 그렇다. 형 우리 빨리 제가 할 수 있게 빨리 만들어 보자’ 하면서 가속도가 또 붙었던 것도 있었던 거 같아요.


빅쇼트 : 그래서 [화기엄금]이 좀 빨리 나온 거군요.

구스범스 : 네.



빅쇼트 : 솔로 활동할 때 헨즈에서 디제잉도 하시고 빨간색 앨범도 발매하시고, 좀 유명한 프로듀서였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입단을 해야겠다, 어떤 레이블에 소속돼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 같은 거 있을까요?

구스범스 : 제가 원래 군산에서 음악 하다가 헨즈라는 클럽이 오픈한다고 해서 믹스 CD를 들고 그때 케이크샾이랑 클럽마다 돌리고 다니다가, DJ 시작하면서, 그때 딥코인 그런 크루도 많이 하고 했어요. 근데 유명한 프로듀서는 아니었는데. 원래 회사를 안 들어가려고 했었어요. 안 들어가려고 한 거보다는 뭔가 아직 준비가 안 됐으니까, 뭔가 떳떳하지가 않으니까. 그리고 혼자 좀 오래 해보고 나서 회사를 들어가는 게 좀 좋은 거 같다고 생각해서, 한 7년 동안 혼자 하다가 결정적으로 입단해야겠다고 생각한 거는 이제 혼자 해보니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거를 타협이라고 말하면 이제 일도 많아지고 부탁받는 비트도 많아지고 하니까, 일해줄 사람들도 필요하고. 근데 이제 [화기엄금]을 만들면서 AOMG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스타일을 되게 멋있게 풀어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계속 저도 어필을 계속했죠.


빅쇼트 : 어떻게 보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려고 입단한 것도 있네요.

구스범스 : 네.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색깔이니까, 형들하고 프로듀서 형들하고.


빅쇼트 : 그러면 자신도 AOMG의 색깔과 다르다고 느끼시나요?

구스범스 : 다른 건 아니지만, 그게 어떻게 보면 코드 쿤스트 형은 코드 쿤스트 형만의 프로듀스 스타일이 있고, GRAY(그레이) 형은 형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이제 제가 들어가면 그래도 다양해질 수 있다고는 생각했어요. 제가 열심히만 하면. 근데 그걸 일단 제가 보여주고 싶어서.


빅쇼트 : 일단 첫 번째 목표인 거네요?

구스범스 : 네, 맞아요.


빅쇼트 : 지금 레이블에 소속이 되셨잖아요. 레이블 소속되고 나서 느끼는 편함 같은 거 있으신가요?

구스범스 : 편한 건 일단 확실히 프로들은 다르구나. 일 처리나 이런 게 내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 그리고 서로 끈끈하고 이런 게 있어서 저는 그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빅쇼트 : 혹시 왜 하필 AOMG였는지 이유가 있을까요?

구스범스 : 저는 사이먼 도미닉 형의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고, 근데 재범이 형의 다큐 시사회 갔을 때,


빅쇼트 : 아 Chosen 1.

구스범스 : 네, 저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계속 봤거든요. 그냥 제가 약간 처질 때나 무기력해질 때마다 계속 재범이 형 (만나고), 근데 저런 사람의 회사에 있다면 진짜 되게 멋있을 거 같고 마인드를 보고 배우는 게 큰 거 같아요.


빅쇼트 : 저런 사람이랑 같이 작업을 하면 마인드셋이 달라지겠다? 그럼 그 아티스트분들을 믿고 간 거네요?

구스범스 : 네, 그렇죠.



출처 : Instagram @goosebumpstrack


빅쇼트 : 지금 혹시 AOMG 아티스트들하고 작업을 하고 있는 게 있나요? 구스범스 : 작업은 많이 하고 있는데 저는 (AOMG) 들어갔을 때 말했어요. AOMG에 들어가면 AOMG 아티스트 한 명 총괄 프로듀싱해 보고 싶고, 여자 아티스트 앨범을 되게 만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드비타랑도 작업을 하고 있고, 소금이랑도 하고 있고. 뭐 그러고 있어요.

빅쇼트 : 그러면 앞으로도 [화기엄금] 같은 비중 있는 콜라보 기대할 수 있는 건가요? 구스범스 : 그렇죠. 근데 [화기엄금], 처음에 사이먼 도미닉 형이 인스타에 올렸을 때 힙합엘이 봤는데 다 예상을 하더라고요. 근데 저희는 약간 뒤통수를 치는 그런 재미를 좋아해서. 그리고 항상 그 아티스트가 해왔던 거를 말고 다른 거를 뭔가 보여주고 싶어요. 이 아티스트한테 다른 어떤 모습도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식케이랑 저랑 [Officially OG]라는 앨범을 낸 것도 식케이가 그거를 랩으로, 랩만 완전히 처음 한 앨범이기 때문에 그런 거 있잖아요. 그냥 프로듀서 욕심인데, 다른 프로듀서랑 할 때랑 하던 거 말고, 나랑 할 때는 좀 다른 거를 좀 많이 보여주고 싶은 거죠.

빅쇼트 : 다른 프로듀서랑 작업할 때 없었던 그 사람의 매력을 끄집어내고 싶은? 구스범스 : 네.

빅쇼트 : 그런 면에서 [화기엄금]은 성공적이었나요? 구스범스 : 그렇죠. [화기엄금]은 공부하면서 했어요. 형이 ‘옛날 거 많이 들어봐라’. 근데 저는 옛날 음악을 많이 안 들었었거든요. 지식이 얕다 보니까. 근데 진짜 공부하면서 만들었던 앨범인 거 같아요.


빅쇼트 : 그러면 사이먼도미닉 님이 들어보라 했던 음악은 패로 먼치(Pharoahe Monch)나 블랙 소트(Black Thought) 이런 분들인가요? 구스범스 : 네, 옛날 사우스 음악. 여러 가지 다 들려줬었어요. 근데 형이 랩으로만 막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드니까), 그래서 저는 신경 쓰고, 사이먼 도미닉 형은 큰 사람이니까 저한테는. 그래서 엄청 신경 써서 음원을 더 잘되게 하려고 일부러 더 (노력하고) 형이 전에 냈던 앨범하고 완전 결이 다른 걸 원해서, 이제 제가 옛날 거랑 요즘 거랑 섞는 게 무슨 재미인지 형 때문에 딱 알았어요 그때.

빅쇼트 : 옛날이랑 요즘 거를 섞는다? 옛날 질감의? 구스범스 : 네, 맞아요. [화기엄금] 들어보시면 옛날 소스의 악기들로 쓴 게 있거든요. 요즘 방식으로.


출처 : Instagram @goosebumpstrack


빅쇼트 : 그러면 프로듀서의 영역을 넘어서 플레이어로서, 이제 구스범스의 이름으로 나오는 활동들로 기대할 수 있을까요?

구스범스 : 네. 저는 회사에 들어가려던 목적도 한국에 DJ 머스타드(DJ Mustard)나 DJ 칼리드(DJ Khaled)나 그런 거를 제가 회사가 없었다면 못했을 텐데 이제 저는 그런 거를 이제 플레이어로서, 스타 프로듀서로 정규도 내고 등장도 많이 하고, 그런 식으로 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빅쇼트 : 그럼 혹시 앨범을 낸다면 올해 안에 기대할 수 있을까요?

구스범스 : 저는 지금도 낼 수 있어요. 쌓은 게 많아서. 근데 [화기엄금] 만들면서 모든 제 것을 스탑하고 했기 때문에 지금 들으니까 또 이게 안 좋게 들리거나 뭔가 마음에 안 들고. 근데 저는 항상 혼자 한 거 치고는 꾸준히 냈었어요 앨범을 싱글이든 뭐든. 근데 이제 뭔가 다음 스텝을, 정규를 한 번도 안 내봐서 그거를 만들려고 계획 중이에요.


빅쇼트 : 열 몇 트랙 이런 큰 볼륨의?

구스범스 : 네.


빅쇼트 : 그러면 근래 인터뷰 나올 때쯤에 나오는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구스범스 : 이거는 스타일이 저라고 예상을 못 할 거예요. 제가 만들었다고. 제가 댄스홀에 빠져서 댄스홀인데, 프렌치 몬타나(French Montana)나 그런 스타일의 댄스홀 비트를 처음 만든 그런 스타일입니다. 사람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한테 항상 트랩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있어서, 나도 부드러운 것도 만들고 했었는데. 근데 뭔가 댄스홀에 언제부턴가 빠져서 그걸 되게 팠거든요. 근데 이번에 그거를 딱 해서 좋아요. 잘 나와서.


빅쇼트 : 댄스홀이나 트랩이나 이런 거를 얘기를 하시면, 그런 거 장르 구분을 할 때 느끼는 게 어떤 분위기인가요? 어떤 리듬인가요?

구스범스 : 솔직히 왜 트랩이라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도 리듬은 다 트랩이잖아요. 근데 모르겠어요. 난 항상 센 음악만 만든다고 트랩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센 음악이라고 하면 트랩이라고 생각하고.


빅쇼트 : 아, 사람들이?

구스범스 : 네, 보통.


빅쇼트 : 고정적 이미지가 뭔가 어둡고 폐차장 같은, 옛날 딥코인 시절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구스범스 : 그렇죠. 그거를 버리려고 많이 노력했죠.


빅쇼트 : 그러면 AOMG의 구스범스는 어떤 음악을 하는지, 음악적 지향점 같은 게 있을까요?

구스범스 : 저는 AOMG에서 그냥 진짜 말 그대로 완전 힙합 프로듀서라 하면 좀 웃긴데, 진짜 내가 하는 스타일을 머스타드처럼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원래 제가 지향하는 바가 그런 거니까. 그런 거를 좀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힙합적인 모습. 근데 ‘힙합만 보여주겠다’ 이게 아니라, 보통 요즘 미국 프로듀서들도 보면 다 내놓으면 다양하잖아요. 머스타드도 엘라 메이(Ella Mai) 한 거 그런 것도 보면, 그냥 그런 거 같아요. 그냥 딱 이미지를 가요? 저는 그런 거보다 어쨌든 그걸 팝으로 만들고 싶어요 제 음악을. 제 스타일을.


빅쇼트 : 머스타드의 레칫처럼 구스범스의 장르인데 그거를 팝으로?

구스범스 : 네. 이제는 그런 게 없잖아요 솔직히.


빅쇼트 : 네, 구분이 없으니까. 그럼 혹시 올해 활동 목표 같은 게 있나요?

구스범스 : 올해는 제 정규 앨범을 내고 싶어요. 제 앨범을 EP가 됐든 뭐가 됐든. 원래 제가 제 것을 안 내면 한 4~5개월만 해도 싱글을 안 내면 막 되게 스트레스받아요. 저는 원래 응가 마려우면 응가 싸듯이 해야 다음 거를 하는데 (웃음) 뭔가 제 이름으로 낸 지가 너무 오래됐어 가지고 아이디어가 막상 없어요. 다른 래퍼들 거 하다 보면 제 앨범 만들 때 막상 아이디어가 없어서 공부해야죠 많이.


빅쇼트 : 올해 하실 일들은 앨범을 위해서 공부하시는 그런 건가요?

구스범스 : 그렇죠. 공부라기보다는 중간중간에 뭐 참여하는 것도 하겠지만, 뭔가 다음 레벨업을 위해서 필요한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만들면서.


빅쇼트 : 네, 감사합니다.

구스범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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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영상 편집] 빅쇼트 ([email protected])

[인터뷰 진행] 박준영 ([email protected])


[텍스트 편집] 김태현 ([email protected])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04&pag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