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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제리케이, 블랙넛 '일베' 피드백에 대해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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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4일 (일) 20:50 판 (새 문서: 제리케이, 블랙넛 '일베' 피드백에 대해 | 코멘터리 힙플 12 69178 2016-01-17 16:50:46 제리케이(jerry, K)가 저스트뮤직의 선공개 싱글 '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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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케이, 블랙넛 '일베' 피드백에 대해 | 코멘터리

 힙플

12

 69178 2016-01-17 16:50:46



제리케이(jerry, K)가 저스트뮤직의 선공개 싱글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의 블랙넛 verse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하며, '일베하냐는 질문에 블랙넛은 음악으로 말하겠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이게 그 답인듯. 위선을 탓한다며 택하는 위악'라는 글을 남긴 후, 여러 의견들을 접한 제리케이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ko-kr.facebook.com/… 재차 업데이트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준비해 본, 제리케이와의 코멘터리다.


힙플: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의 블랙넛 verse에 "일베하냐는 질문에 블랙넛은 음악으로 말하겠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이게 그 답인듯. 위선을 탓한다며 택하는 위악" 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어떤 부분에서 SNS에 반응하게 만든것인가? '세월호'?

제리케이(이하: j) “빡침 버튼”이 눌린 부분은 세월호 라인이 맞다. 하지만 그 전의 성희롱, 여성혐오, 약자 비하성 가사들이 누적된 끝에 나온 것이라 버튼이 좀 세게 눌렸다.


힙플: 사실, '일베' 언급 부분은 좀 의아했다. 비교적 상세하게 글에 써주긴 했지만, -어그로 끌 생각은 없다- 굳이 '일베'로 연결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j: 글에서 언급한 대로, 가사에 언급된 소재와 표현 그리고 서사가 '위선에 대한 배격 -> 거침없음에 대한 과시 ->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위악'이라는, 내가 파악한 일베의 표현양식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블랙넛과 일베의 연관성에 대한 단서는 스윙스의 가사나 엠넷의 질문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기도 했고.

물론, 일베는 이미 내 머릿속에선 그저 ‘적’이나 ‘정치적 반대파’라기보단 일종의 체계로 인식되어서, 내 발언이 일종의 ‘꼬리표 달기’로 인식될 거란 감이 떨어져 있었던 건 사실이다. 말하자면, ‘그는 일베의 일원으로 밝혀졌으니 쳐죽이자’가 아니라, ‘그는 일베의 사고체계를 따르고 있다’고 ‘해석’하고 싶었던 거다. 그렇게 비쳐지지 않은 점은 전적으로 내 표현력과 설득력 부족 탓이다.


힙플: 가사에서 김치X, 세월호 등이 언급된 건 맞지만, 너무 정치적으로만 해석한 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j: 맞다. 아닐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난 ‘너무’ 정치적인 해석과 ‘적당히’ 정치적인 해석의 차이를, 그리고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 우리는 ‘정치’이라는 말을 ‘중앙정치권에서 정치인들이 하는 것’으로 자주 한정하지만, 삶의 태도에는 반드시 어떤 정치적 입장이 배어있게 마련이다. 블랙넛이 ‘김치녀’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건, 씨잼이 ‘게이 래퍼’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건, 그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과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별 생각 없이 썼다고 해도, 그런 소재를 무신경하게 쓰게 만드는 태도와 입장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그냥 음악이니 좋으면 듣고 싫으면 끄는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어떤 점은 좋고 어떤 점이 싫은지, 싫으면 왜 싫은지에 대해 말할 수도 있다. 난 문제 제기자가 문제아로 비치지 않는 분위기를 원한다. 그래서 ‘Indigo Child’에선 바스코 형의 랩이 진짜 좋았고, ‘신기루’는 다 멋있었지만, 두 곡에서 여전히 여성혐오적이고 호모포빅한 표현을 쓰는 점은 비판하고 싶은 거다. 자신의 강함을, 약자를 밟는 방식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건 멋도 없고 시대적으로도 뒤쳐졌다. 그게 내 태도이고 입장이다.


힙플: 제리케이와 반대 성향을 가진 아티스트를 기다린 것 같은 뉘앙스도 있는데, 흔히들 말하는 '좌좀'과 반대 되는 관점의 아티스트를 기다렸단 뜻인가? 단지 '떳떳함'의 키워드에서인가.

j: 정치성향을 진보와 보수로 나눠 본다면, 각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반반일 텐데,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그걸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아티스트는 많지만 그 반대편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티스트는 거의 없다. 난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를테면 만화가 윤서인씨 같은 래퍼가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텐데 왜 그걸 숨기고 있을까, 그건 떳떳하지 못하고 멋이 없다고 생각해왔다.


힙플: 당연히 할 말을 계속 하겠지만, -제리케이가- 이제 사회 전반의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지 않으면, 어색해 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부담감 같은 것은 없는가?

j: 전혀 없다. 나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음악이나 SNS를 하는 게 아니다. 그냥 내가 그런 데 관심이 많고,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사니까 그런 음악이나 말들이 나오는 거다. 내가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졌을 때 ‘연애담’이나 ‘DOPE DYED’ 같은 앨범을 냈듯, 관심이 생겼을 때 ‘현실, 적’을 낼 뿐이다.


힙플: 디지는 최근 힙플과의 코멘터리에서 정치적 이슈들에 얘기하지 않는 랩퍼들에 대해 "나는 매번 이야기 한다. 모두다 그럴 필요 없고, 정치적인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그런데 정작 정치적인 거 싫다고 하는 뮤지션 몇몇들은 작은 힙합씬의 인맥과 정치가 X같다고 이야기하지만, 진짜 X같은 위안부 문제나, 세월호 이야기에 대해서는 정치적이라며 회피한다." 제리케이의 생각은 어떤가. 음악으로 SNS으로 좀 더 자신들의 의견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j: 위 질문에 대한 답변과 같은 맥락에서, 자기가 정치적 이슈에 무관심하다면 그런 발언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힙합음악을 한다는 사람들이, 뭔갈 느꼈는데 모종의 ‘정치적’인 이유로 그걸 밝히길 꺼려한다면 그건 ‘정치적으로’ 좀 비겁하다고 본다.

딱 하나, 래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슈가 있는데, 바로 ‘표현의 자유’이다. 발언하고, 비판하고, 반론하고,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를 선택할 자유를 포함해서. 내 옆의, 저 먼 곳의, 저 아래의 어떤 사람이 표현할 자유가 제한당하기 시작하면, 차례차례 나에게 다가올 것이고, 적어도 래퍼에게 그건 사형선고니까.



힙플: 마지막으로 "앨범에는 작년 한 해동안 씬에서, 사회에서 느낀 온갖 종류의 감정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실릴 예정" 이라는 언급에서 많은 기대를 안 가질 수 없다. 두 세곡의 마무리라면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앨범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는가.

j: 머지 않아 내긴 하겠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다. 기존에 작업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곡들도 있고, 내가 봐도 신기한 참여진도 몇 명 있다. 내 기준에선 예전 앨범들보다 좋다. 부디 여러분에게도 그렇길 바란다.


제리케이 | https://www.instagram.com/…

23 Comments 문기원

2016-01-17 18:07:26

그저 "블랙넛과 일베의 표현방식이 이렇다"를 인용해서 자기 말 하려고 했던 거일 뿐인데... 일베에 관련된 글만 올라오면 다들 길길이 날뛰니... 다만 아쉬운건 제리케이가 좀 더 쉬운말 써서 의견을 피력했으면 다들 비뚤어지게 해석 할 일은 적지 않았을까...? 싶다.

김성현

2016-01-17 19:09:46

다좋은데 대중관심으로 먹고 사는 음악가가 우파건 좌파쪽이건 정치적으로 흘러가는게 문제인거같아요. 될수있으면 팬 모두를 끌어안고 가야되는데 래퍼가 정치색을 띠고 정치적 적을 규정하고 랩을 뱉는순간 팬들도 제리케이 뜻에 동의하는 리스너들만 남겠죠..

김춘범

2016-01-17 20:03:40

진짜 이상한 소리네요 그럼 랩퍼들은 대중관심을 먹고 사니까 그냥 리스너 눈치나보면서 비위 맞추라는 말로 밖에 안들려요

Swany

2016-01-19 02:53:36

리스너 후빨러 랩퍼를 원하십니까 ? 킵핏릴하는 랩퍼가 진짜가 아닐가요

신준택

2016-02-07 18:14:32

ㅉㅉ

맛동산

2016-01-17 21:48:59

공감...

사날

2016-01-17 19:10:55

이번 사건을 떠나서 그냥 제가 하고픈 말은 저는 진일형님께서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되면 사람들의 질타에도 아랑곳 않고 민감한 주제도 서슴없이 노래로 승화시키는 허슬과 도전정신을 상당히 리스펙하는 리스너 입니다. 하지만 종종 진일형님께서 잘못알고계신 정치적소재를 진실인것 처럼 뱉어대는 음악을 들으면 저또한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지라 상당히 안좋게 들리고 '이 형 왜이래?'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적지 않죠. 정치적소재는 한국에서 매우 민감한 부분 이기때문에 어떻게 말해도 욕을 먹겠죠 다만 제가 진일형님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정치적으로 상당히 의견이 엇갈리고 무엇이 팩트라고 말하기 어려운 주제는 피하시는게 서로에게 좋을거 같다는 입장입니다. 이건 겁쟁이라서 혹은 남들의 질타가 무서워서 라기보다 그냥 현명한 선택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진일형님의 음악을 좋아했고 여전히 즐겨들었는 많은 리스너들은 진일형님이 진짜 멋있는 사람이라는걸 부정 못할거라 확신합니다. 마왕제리케이의 재도약을 기원합니다!

우열손

2016-01-17 19:27:53

사실 제리케이와는 반대의 정치적 의견을 갖고 있지만 제리케이가 내게 넘버원 랩퍼인 이유는 그의 이러한 태도 때문인듯. 언제나 응원함.

김준형

2016-01-17 19:34:53

난 아직도 왜 그 단어가 빡침 버튼으로 작용했어야 하는질 모르겠다 앨범 빨리좀 내주세여

Halfdead

2016-01-17 21:35:13

구구절절 얘기할거 있나. 우리나라는 자유롭게 토론하는 널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좌진영 성향의 뮤지션이면 그 쪽 얘기를 할 수도 있는거고 우진영 성향의 뮤지션이면 또 그 쪽 얘기를 할 수 있는거다. 다원화 사회인데 언제까지 가사 하나에 코멘트 하나에 뭐가 잘못했고 뭐가 잘했고..

사날

2016-01-18 00:42:45

생각 없이 막 뱉고나서 아니면 말고식으로 내빼는 저질문화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생긴다면 모를까 현재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을 보았을때 아직은 시기상조라 생각함

플레이볼

2016-01-17 21:44:20

블랙넛은 자기 일베인거 인정하는것같네 그래도 좀 어이없는 코멘터리 주제다 왜 좌파들은 항상 자기가 그쪽이라는것을 딱 인정하지않고 얼버무리듯이 대답하는지 괜히 정치얘기로 넘어갈필요가있었나?

빠따충

2016-01-17 21:44:36

결국 빡침이 터진건 세월호 때문이라는거네

맛동산

2016-01-17 21:48:36

저 글 댓글 중에 기분나쁜 댓글이 한두개가 아니던데 랩퍼들 SNS금지법을 만들어? 미치고 팔짝뛸노릇이네 그럼 일베들 SNS금지법은 왜 안만드냐

보노보노

2016-01-18 00:37:21

단지 서로의 주관이 다를 뿐...

보노보노

2016-01-19 00:01:53

4집 기대합니다

안건식

2016-01-18 05:33:58

블랙넛은 가사가 하나같이 다 가벼워서 원래 안좋아했는데, 제리케이도 ... 존경에서 갑자기 확 싫어진다. 멋 없는건 마찬가지같네

sexyss

2016-01-19 12:39:07

세월호라인이 일베와 엮여서 생각든다는게 신기할뿐이네 일베하고 엮은거에대해선 합리화한단 생각밖에 안든다 우리나라에서 일베가 어떤취급을받는지 알텐데 저렇게 가볍게 생각하는것도 신기하고 표현을 더 정확하게 해줫어야 햇을거 같은데 아님말고식의 무책임한 발언해놓고 이렇게 당당하게 인터뷰한것도 신기하네

정현우

2016-01-19 13:07:30

뭐 이런저런 글들이 있지만 제리케이님은 항상 결과물로 사람들이 관심없는 또는 관심에서 멀어져간 화제들, 약자에 대한 관심을 -여러분들이 지루해하고 이젠 지겹다고 말하는- 늘 재조명 하고 피력한다는데 더할 나위없이 존경함. 여자, 사랑얘기 스웨거등에서 멀어지면 상업적인 결과에서 조금은 멀어질 수 있다는 거 뻔히 알면서도 래퍼로써 뱉어야할 뱉고싶은 말들을 주저없이 항상 외친다는 점이 존경스러움.

박동현

2016-01-20 02:25:07

일베와 엮은 건, 우선은 어쩔 수 없이 블랙넛은 일베 논란을 가지고 있던 래퍼였고, 거기에 (그게 메타를 지칭했다는 가정에서) 제리케이 자신과 입장이 반대였기에 '일베' 언급을 한 거겠죠(본인이 밝혔듯 스윙스가 직접 블랙넛을 지칭할 때 일베 언급도 하였고). 그 명명이 조금 성급했다고 보이기는 하는데, 왜 이게 멋없고 리스펙이 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넓게 정치로만 생각하는 건 청자들이 아닌가... 그게 메타 디스 라인이었다면 속칭 '진실성'에 대한 두 관점의 충돌인데 이걸 왜 청자들이 정치라고 하는지...'좌'리케이라고 부르면서 모르는 새 다 정치로 해석하는 걸로 보이네요 나는 제리케이 별로 안 좋아하고 '정치적'입장도 좀 달라서 여튼 듣진 않지만 이번엔 좀 억울한 반응을 받고 있다고 생각.

마유머

2016-01-22 23:12:15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의 루페피아스코 그러니 sns좀 관두길

어필

2016-01-24 18:33:34

제리케이가 힙합문화 버리는 선비힙합의 선두 주자네요 이마에 주름이 다 생기네

염철현

2016-01-29 19:26:09

제리케이와 블랙넛..둘 다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블랙넛은 자극적인 본인 캐릭터대로 자극적인 가사를 쓴거고,제리케이는 본인의 소신대로 래퍼답게 할 말을 한거다.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4815&page=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