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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인터뷰 딥플로우 (Deep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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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0월 15일 (금) 10:21 판 (새 문서: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3.16 08:03추천수 1댓글 17 Deepflow_0.jpg 아티스트의 근황, 음악 이야기 외에 가벼운 농담도 건넬 수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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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3.16 08:03추천수 1댓글 17

Deepflow_0.jpg


아티스트의 근황, 음악 이야기 외에 가벼운 농담도 건넬 수 있는 편안한 시간!

The Music Salon Deepflow를 만나봤습니다.








LE> 반갑습니다. 인터뷰가 꽤 오랜만인 걸로 알고 있어요. 원래 이 코너는 인터뷰가 주가 아니라서 간단하게 하려고 했는데 할 말이 많으시다면서요..



딥플로우: 반갑습니다. 힙합엘이 잘 보고 있습니다. 가입하고 팔로알토 형처럼 인사 글 남기려다가 아직 못 남겼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네요. 영광입니다. 말은 원래 많습니다.








LE> 그렇다면 해 드려야죠. 어차피 신보가 나온 건 아니니까, 그리고 일반적인 인터뷰들은 다른 곳에서 많이 하셨으니까.. 뻔한 얘기들 말고 저희는 좀 가볍고 공격적으로 갈게요. (웃음)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딥플로우: 주로 새벽에 쟁반 자장면을 시켜먹구요. 후즈히어 프로필에 올릴만한 셀카를 찍기 위해 탐앤탐스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솔로 EP를 제작했습니다. 아, 그리고 주말엔 클럽 호스트 MC를 하면서 2 Job Hustle & 효도하고 있습니다.







LE> 그러고 보니 [Rap Hustler] 이후에 솔로 앨범이 없으시네요? 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솔로 앨범을 내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딥플로우: 2009년도엔 마일드 비츠(Mild Beats) 형과 [Blazers]라는 앨범을 냈었고요. 2010년에는 일도 하고 실연도 겪고 좀 많이 놀기도 했습니다.








LE> 다른 얘기도 좋지만 ‘음악인 이미지’를 원하시니까... 일단 음악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거 같아요. 요즘 준비 중이라는 EP는 언제 나오고 어떤 스타일의 앨범인가요?


딥플로우: 놀았다고 말했지만 사실 EP 제작 시기이기도 했구요. 겨울 안에 나왔어야 하는데 봄에나 나올 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어떤 스타일이냐면 봄이랑 되게 안 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LE> 구체적으로..


딥플로우: 2000년도 초/중반 ROC 스타일, 중/후반 사우스 스타일을 좋아해서요. 이번 EP에 티를 좀 내려고 했어요. 제 믹스테입을 들어보신 분들은 제 취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아, 참고로 이번 EP 앨범 제목은 [Heavy Deep]입니다.








LE> 얼마 전에 스튜디오에서 딥플로우 EP에 실릴 트랙들을 저도 같이 들었잖아요. 퀄리티 면에서는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데 '레퍼런스' 에 대한 얘기를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들어보니 앨범을 내고 나면 아무래도 작은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딥플로우: 쥐훵크, 올드스쿨, 싸우스 등 힙합 카테고리 안에 존재하는 여러 스타일이 있잖아요. 그 ‘각각의 고유 스타일의 형태를 존중해주는 것’ 까지가 제가 생각하고 행하는 레퍼런스의 절충선입니다. 이건 레퍼런스라고 쓰고 리스펙트라고 읽어야 해요. 일단 전 ‘힙합스러운 것의 기준’ 이 확실히 있는 사람이고요. 그게 좀 폭이 좁은 편이예요. 제가 좋아하고 들려주고 싶은 힙합을 해야 하는데 그 하고 싶은 힙합의 기준이, 지금까지 좋아했던 영향을 받았던 음악들에서 반영 되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그런 향기가 풍기도록 당연히 ‘형태’는 보존 해야 해요. 재현하고 싶었던 그 느낌이 분명히 전해지게끔. 저에겐 그런 의미의 레퍼런스입니다.


요즘 소위 ‘레퍼런스’라는 단어가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가요계의 빈번한 표절 사건 때문인데 저희가 -언더그라운드에서- 혹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레퍼런스는 상업적인 목적을 두는 가요의 그것과는 태도에 있어서 아예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의미 자체도 다르단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한 곡을 정해서 대놓고 트랙을 불러와 악기 구성과 코드만 교묘히 변형한다거나 하는 작업 방식이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 행위죠. 무수히 존재하는 boombap 비트에 리릭스크래치(lyrics-scratch) 훅(hook)이 사용된 힙합 곡들이 프리모에게 로얄티를 지불하진 않습니다. 일종의 계승이고 재현이며, 제가 알기로는 그게 가장 힙합적인 '리스펙‘ 이니까요.






LE> 가사 쓸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딥플로우: 밤새 놀고 남들 출근할 때 집에 가는 택시 안에서 라던가, 혹은 홍상수 류의 영화를 보고 나서 라던가, 혹은 홍상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나서 라던가 등등.. 제 성격이 좀 마이너한 편이라 잡념이 많구요. 역시 마이너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주로 거기서 반영이 되는 거 같아요. 이번 EP에 그런 정서가 많이 담겨 있어요.







LE> 예전에 '원데이 원벌쓰' 프로젝트는 어떻게 됐나요. 요즘도 계속 하고 계세요?


딥플로우: 앨범 단위의 작업 기간엔 그걸 적용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번개송과 앨범수록곡은 작사할 때 임하는 태도가 달라져서 스트레스 받는 편입니다. 아이러니한 건 즉흥적이고 빠른 작법이 더 잘 나올 때가 많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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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프로듀싱도 하시잖아요. 장비는 어떤 거 쓰시나요?


딥플로우: 컴퓨터와 건반. 간소합니다.








LE> 직접 비트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 그리고 직접 만드신 비트들, 만족하는 편인가요?


딥플로우: 고등학교 때 랍티미스트(Loptimist)가 저희 집에 놀러 와서 알려주고 간 뒤로 깨작거리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랩을 하다보니까 MC들이 들었을 때 랩하고 싶어할 만한 소위 ‘야마’ 포인트를 잘 알거든요. 그런면에선 좀 만족하는데 사운드 운용이라던가, 편곡 같은 건 많이 취약해서 더 배우고 싶어요.








LE> 레이블 덥사운드에 관해서 간단히 소개 좀..


딥플로우: 제가 소속된 신생 레이블입니다. www.dubsoundz.com 에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을 거예요.







LE> 정말 간단한 소개군요. (웃음) 활동한지 오래 되셨잖아요. 그동안 가사에서나 인터뷰에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생활이 어렵다‘는 얘기를 간혹 해온 걸로 아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딥플로우: 개인적으로요? 저 같은 경우는 풍족하진 않지만 그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라서는 아닌 것 같구요. 요즘엔 언더그라운드라도 돈 잘 버는 친구들 있잖아요. 순수하게 음악만으로의 수익은, 그래도 연식이 오래될수록 좋아지는 편이예요. 저작권이라든가, 페이라든가.








LE> 그래도 활동하면서 느끼는 불만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딥플로우: 개인적으로 음악 하면서 가장 목마른 게 금전적인 부분보다 제 음악에 대한 피드백이거든요. 국내힙합에도 굉장히 디테일한 피드백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리뷰어들, -봉준호 영화 해독하는 사람들처럼- 녹음물에 숨소리 하나까지 지적하는 그런 변태같이 디테일한 리뷰요. 힙플 게시판에 한 줄로 “우왕 쩜!” 이런 글은 정말 힘 빠지거든요.








LE>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게 언제였죠?


딥플로우: 공식 데뷔는 2003년 라임어택(RHYME-A-)형 EP 였구요. 제 동창 친구들 사이에선 작년 DJ DOC 피쳐링을 한 후부터 인정을 받고 소개팅 제의를 받았습니다.








LE> (웃음) 그래도 본인 앨범이나 피쳐링 활동을 할 때, 판매량이나 랩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 아니었나요?


딥플로우: 항상 평가에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면 다 이유가 있었던 거 같아요. 더 멋지게 해야죠.









LE> 본인 앨범도 그렇고 피쳐링도 그렇고 예전보다는 활발히 활동하지 않는 거 같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딥플로우: 그동안 피쳐링한 앨범만 50개가 넘는데 요샌 일부러 거절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공연을 했었지만 그것도 줄였구요. 이젠 저의 희소성 문제도 그렇고 진짜 서로에 대한 Respect이 느껴지지 않는 작업은 못하겠어요.









LE> 이름 때문에 조금 아이러니한 일이 돼버렸지만, 딥플로우님의 '플로우'가 매번 비슷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딥플로우: 음 더 멋있게 해야겠네요.









LE> 뻔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Diss'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딥플로우님이 마음 먹고 누군가를 디스하려고 한다면 굉장히 잘 하실 거 같은데 (웃음)


딥플로우: 저는 디스를 지극히 게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이 한국에서는요. 무슨 갱스터도 아니고 beef 분위기를 연상하면 안될 거 같아요. 그냥 배틀이잖아요. 근데 또 한국이라서 한국에 맞는 규율 같은 게 있어요. 동생이 형 디스하면 안 되고 그런 뭐. 일단 과반수 이상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따라야 하는 게 한국에 법칙이니까 순응하고는 있는데, 솔직히 다른 MC랑 배틀 엄청하고 싶어요. 프리스타일 말고 리튼(Written) 배틀이요. 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라 디스는 당한적도 없고 먼저 정식으로 한 적도 없거든요. 평소엔 불특정다수를 향한 배틀 랩으로 풀고는 있는데, 사실 주변에 활동하는 사람 중에도 Wack들이 많거든요? 그냥 그 사람들 생각하면서 써요. 먼저 건드려줬으면 좋겠어요. 손해 안보고 재밌게 게임하게. 머릿속으로 웬만한 MC들 놀릴 건 다 생각해 놨는데. 다른 MC들도 저처럼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LE> 그렇군요. 흑인 음악을 처음 들은 건 언제인가요? 계기는?


딥플로우: 중학교 때 ‘힙합’ 이라는 만화 때문에 비보이가 한참 유행 했었거든요. 쉬는 시간에 너도나도 복도에서 윈드밀, 나이키 연습하고 잘 추면 좀 잘나가보이고 뭐 그런 게 있었는데 전 당시 몸이 둔해서 그건 도저히 못 따라 하겠고 차선책으로 조피디, 드렁큰타이거 등의 랩을 달달 외워서 자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친구들은 “쥐오디가 랩이냐? 원타임이 진짜지” 이랬던 시절이라서 전 제가 스스로 선구자라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그 뒤로 더 찾아듣게 되면서 Eminem - Mobb Deep - Nas - Wu-Tang 순으로 외국힙합에 입문했던 기억이 나네요.









LE> 주로 국내 흑인음악을 더 많이 듣나요? 아니면 외국 흑인음악을?


딥플로우: 미국 메인스트림을 많이 듣습니다. 오히려 언더그라운드는 지금보다 어릴 때 더 열광했던 것 같아요. Demigodz, Molemen, Rawkus 같은 거요. Nas 빠돌이라 일부러 Jay-Z 노래는 안 듣는 고집도 있었고요. 요새는 좀 달라져서 AOTP 이런거 진짜 못듣겠어요. 백인그루브가 싫어서요. 여전히 클래식도 좋아하고 싸우스도 좋아하고..(dougie 춤 추고 그런 거 말고) 최근엔 J.Cole이나 Curren$y 같은 애들이 다른 신인들보다 퓨어(Pure)한 느낌이 나서 좋아요.








LE> 혹시 딥플로우님이 흑인이었다면 래퍼로 성공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현존하는 외국 래퍼 중에 어떤 래퍼처럼 돼 있을까요? 일단 딥플로우님이 흑인이라는 상상은 꽤 어울리긴 합니다만.. (웃음)


딥플로우: 저는 본성이 굉장히 순해서 흑인이었다면 그냥 편의점 알바 같은 거 하고 있을 거 같아요









LE> 최근에 HiphopLE.com에 올라온 KRS-One의 강의 <KRS-One 'The Gospel of Hip Hop'> 을 보고 많은 걸 느끼셨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딥플로우: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기보다 어떠한 정리되지 않았던 마음의 고민들이 싹 요점정리 된 느낌이었어요. 클럽에서 일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나라에는 생계형 DJ가 많단 말이예요. 그러다 보니까 소위 양아치들도 많고.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랩하는 분들과 태도 자체가 다른 부분이 많은데 그 생리를 또 이해할 수 있다보니까 뭐가 real이고 wack인지를 나눌때 스스로가 애매해진거예요. 비단 DJ 얘기 뿐 아니라 제가 좀 강박적으로 wack과 real을 구분하려는 버릇이 있는데. 이게 좀 예전보다 심해진 시기였거든요. 근데 이게 저한텐 필요해요. 똑바로 나아갈수있는 지침서 같은 거예요. 강의 영상을 보고 더 확고해졌어요. ‘wack을 처단하고 내가 real이야!‘ 무슨 이런 빨갱이 척결 마인드 같은 게 아니라 태도에 있어서 전보다 제가 pure 해 질 수 있을거라는 가능성 같은걸 봤어요.







LE> 딥플로우님이 생각하는 요즘 가장 HOT한 외국 뮤지션이 있다면?


딥플로우: 작년과 올해 XXL 표지를 장식한 주요 프레쉬맨들 다 HOT하지만, BET 시상식 무대를 봤을 때는 J.Cole이 제일 MC 더라구요. Waka Flocka는 다른 의미로 멋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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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외국 뮤지션이 있다면?


딥플로우: Just Blaze, Primo, 1500 or Nothing 등등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에게 비트를 받고 싶어요.








LE> 영어 잘하세요?


딥플로우: 외국인이 영어로 말 걸면 ‘나 영어 못해’ 라고 한국말로 대답합니다.








LE> (웃음) 여자친구 없으시죠. 요즘 한창 구하는 중이라고..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요?


딥플로우: 요새 후즈히어에 있는 여자들 다 예쁘던데 이상형 ‘후즈히어 접속된 여자’로 할래요.








LE> 이 질문은 꼭 해달라고 사전에 말씀하셨는데, 최근 가장 좋아하는 여성 아이돌은 누군가요? 이유는?


딥플로우: 수지에서 크리스탈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94년생들이 괜찮네요.








LE> 개인적으로 작업해보고 싶은 아이돌은? 물론 그 작업이 그 작업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딥플로우: 노래 잘하는 아이유! 진짜 노래를 잘해서임.








LE> 오버로 데뷔하실 생각은 없나요?


딥플로우: 첫째로 제가 하는 음악이 국내 기준의 상업적인 그것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요. 두 번째는 생긴 게 너무 힙합이라서... 한마디로 개 망할거 같네요.








LE> 얼마 전에 힙합 노래를 발표한 소지섭 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딥플로우: 힙합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더 멋진 노래로 represent 해주세요. 화이팅!








LE> 남성 팬이 많나요? 여성 팬이 더 많나요?


딥플로우: 진심으로 남자 팬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LE> 요즘 하고 계신 클럽 일은 어때요?


딥플로우: 한 2년 전부터 홍대 코쿤에서 주말에 Host MC 를 하고 있는데요. all kind 클럽이라 평소에 잘 듣지 않던 장르까지 접하고 유행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요. 또 재밌는 게 현실적으로 손님들 대부분이 날 모르니까, 이를테면, 남대문시장에서 떠드는 상인을 볼 때의 시선과 다를 게 없거든요. 그런 와중에 제가 어떤 중요 포인트에서 호응유도를 하면 몇천 명이 다 따라 한다거나, 순간 분위기가 up될 때, MC로서 묘한 만족감이 생겨요. 평소 날 아는 언더그라운드 팬들 앞에서의 공연과는 다른 만족감이요. 근데 저희 가게는 장사는 잘되지만 솔직히 말해서 수질과 분위기는 쌈마이입니다. 아이러니한 건, 그럼에도 래퍼들이 굳이 여기로 자주 놀러 온다는 점이예요.









LE> EP 발표외에 2011년에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딥플로우: 돌아오는 겨울 정규 2집 발표와 그 사이 담백한 믹스테입 작업등이 목표구요. 여름 전까지 10키로 감량도 목표입니다.









LE> 꿈이 뭔가요? 이루고 싶은..


딥플로우: 스스로 만족스러운 작품을 하는 것. 멋있는 형, 동생이 돼서 소개팅 선호도 상위권에 오르는 것. 효도.








LE>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이 인터뷰의 핵심 질문인데요. (웃음) 힙합엘이 어떤가요?


딥플로우: 컴퓨터를 키면 일단 제 미니홈피 보다 먼저 들어와보는 곳입니다. 물론 그전에 DCT 먼저 갑니다만...








LE> (웃음) 그렇게 괜찮으면 기부 좀...


딥플로우: 배너 달면 클릭 많이 할게염.








LE> 정말 마지막으로, 오그라들지만 이 질문은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딥플로우에게 힙합이란?‘


딥플로우: 내 지난 청춘과 현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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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 - King Jay-Z - The Blueprint Gang Starr - Moment Of Truth Nas - Illmatic The Game - Doctors Advocate

모두 classic이라 HiphopLE 회원분들도 당연히 좋아하시고 어떤 의미의 앨범들인지 잘 아실 테니까 저의 개인적인 코멘트만 붙이겠습니다. 위에 나열한 앨범들은 저에게 있어 일련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각각의 시대/스타일을 대표하는 웰메이드(well-made) 앨범이라는 점입니다. 청자를 고려한 지루하지 않은 트랙 배치와 수록곡 대부분이 싱글로 내놓아도 손색없는, 한마디로 버릴 트랙이 없다는 면에서 정규단위의 앨범을 준비하는 많은 뮤지션들에게 롤모델이 되어줍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색깔을 암시하는 인트로로 시작해 초반부에 배치된 박살 나는 스트릿 싱글, 긴장을 조였다 풀어주는 유연한 구성에 이은 감동적인 마무리. 이 모든 공식들이 모범적으로 적용된 웰메이드-힙합 앨범의 정석을 보여주는 음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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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Premier / Just Blaze / J.U.S.T.I.C.E. League / Drumma Boy / 1500 or Nothing


저는 샘플링 작법을 사용 하느냐, 안 하느냐로 프로듀서에 대한 호불호가 나뉩니다. 물론, 전자 쪽이 제 취향인데 소위 ‘90년대 classic’을 듣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Primo는 초기 작품들보다 본격적으로 boombap beat를 만든 후를 사랑하고 있구요. 이 분은 뭐 제가 리스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입이 민망하네요. 참고로 작년 여름, 내한 공연 당시 홍대 클럽에서 일하다가 땡땡이치고 압구정까지 달려갔습니다. 월드컵 한국전이 있는 날이었는데도요! 천재 Just Blaze는 제가 거론한 프로듀서들 중에서 제 취향에 가장 가깝습니다. 스펙트럼이 넓지만 항상 자기 색을 잃지 않은 선에서 작품을 뽑는 것 같아요. 아무튼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프로듀서들은 공통적으로 주먹에 힘이 꽉 쥐어지는 음악을 선보인다는 겁니다. Drumma Boy는 샘플링도 잘해서 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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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zers - Stubborn Guys


2009년에 발매된 저와 마일드 비츠의 합작 앨범입니다. 당시 열심히 만든 건데, 소리소문 없이 묻혀서 한 번씩 들어보시라고 골라봤습니다. 하하하!






인터뷰 | heman


1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17 wsg923.16 22:19 크리스탈은 제가 더 좋아합니다 ㅡㅡ

추천 댓글 BigSean3.16 23:32 상구엉아 ㅋㅋ

추천 댓글 Saigon3.16 23:34 으허허 재밌다 그리고 마지막에 앨범 소개해주는것도 영양가있네요

앨범 기다리겠씁니다 딥!!!!!!!

추천 댓글 Dok2 1 3.16 23:38 상구형님 갈아타셨네.

추천 댓글 srg3.17 00:34 잘봤습니다 하하 ㅋㅋㅋ

엘범 꼭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추천 댓글 owl3.17 22:53 인터뷰 좋네요

질문도 신선하고 ㅋ.ㅋ

수지쨔응

추천 댓글 xtasy0023.17 23:25 하긴 매번 인터뷰할때마다 앨범얘기..뭐 당연히 해야하는거지만 항상 같은 패턴이라 식상했는데

잘봤습니다 딥프ㅡㅡㅡㅡㅡㅡㅡㅡㅡ로우

추천 댓글 title: [회원구입불가]Mr. TExt3.18 09:22 이 분과 맞팔 관계라는 게 정말 더더욱 기뻐지는 인터뷰였슴돠. 현재 저의 계획은 이렇죠.


언젠가 이 분 모시고 홍대 홍콩반점0410에서 찹쌀 탕수육과 짬뽕을 먹을 것입니다. 탕수육을 시키면 스프라이트 환타 뭐 이런 것들이 무한 제공인가 뭔가로 알고 있는데...탕수육, 짬뽕 다 먹고 스프라이트를 목이 아릴 때까지 마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트림으로 비트박스를 할 것입니다.


진지하게 쓴 것인데...뻘소리 쀨이-_-; 딥상구님 기다려 주세요. 꼭 같이 가요.

추천 댓글 쏘울풀몬스터3.20 03:11 이분에게 꼭 물어볼것이 있었는데

추천 댓글 title: DeepflowDEEP3.20 07:00 @쏘울풀몬스터 말씀하세요!

추천 댓글 laylow3.20 15:14 언제나 잘 듣고 있습니다. 특히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가사도 팍 터지는건 드물어도 계속해서 집중하게 만드는 그런?

그리고 LE님이 들어보셧따는 EP 퀄리티가 좋아졋다고 하니 더 기대됩니당

아마도 사우스 힙합 느낌이겠죠?

국내에 이런 음악이 늘긴 했지만

딥플로우님 따라 올 사람은 아직 없는듯

화이팅입니다!2021년 10월 15일 (금) 10:21 (KST)~

추천 댓글 Cloudy4.14 12:04 힙합자체로 봤을때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MC 인간자체가 힙합인듯

추천 댓글 최규승4.20 21:23 정말 힙합을 좋아하시는분 !! 그런게 느껴져요 ㅎㅎ

추천 댓글 네스티즈4.23 01:04 네스티즈는..

추천 삭제 수정 댓글 아착4.25 13:46 리스펙!

추천 댓글 Vigileim8.2 16:34 존경합니다 딥플로우님^^ 추천 댓글 웁디디스쿱3.9 11:56 이 형은 8년 후에 차트 1위를 합니다

추천 댓글

via https://hiphople.com/interview/68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