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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힙합포토그래퍼 크루, '킥앤스냅' 에치포르테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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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포토그래퍼 크루, '킥앤스냅' 에치포르테 코멘터리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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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93 2015-06-26 17:49:37



지난 2014년 2월 런칭한 힙합 포토그래퍼 크루 kick&snap(킥앤스냅)이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브라운브레스 워드커피에서 "MOVEMENT FOR THE MOMENTS"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회를 기념한 에치포르테와의 코멘터리


힙플: 킥앤스냅. 인사 부탁한다.

에치포르테 (EtchForte, 이하: E) 안녕하세요. ‘킥앤스냅’의 에치포르테 aka 융합덕후 aka 덕가모니 aka 덕버지입니다.


힙플: 킥앤스냅에 담은 뜻이 궁금한데.

E: 킥앤스냅이 처음 결성되던 날, 광화문 한 커피 샵에서 덕후 다섯 명이서 머리를 짜내면서 생각한 이름들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힙합의 드럼 비트를 관용적으로 표현한 'kick & snare' 대신 사진을 찍는 소리인 snap을 차용했다. 랩퍼는 스네어에 라임을 넣고 우리는 그 리듬에 맞춰 사진을 찍는 거지. 그리고 매년 우리의 슬로건을 정하는데, 작년에는 'HIPHOP THROUGH THE VIEWFINDER', 올해는 이번 전시와도 같은 이름인 'MOVEMENT FOR THE MONENTS'이다.


힙플: 처음에는 에치포르테, 임세호 혼자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의 멤버 구성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E: 초창기 멤버들은 이미 소울다이브의 'Night is Young' 콘서트, 허클베리 피의 '분신2' 등을 통해 이미 합을 맞춰 왔었고. 공연 영상 촬영 일이 들어오면 그 때 그 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촬영을 부탁했었다. 이 친구들을 만난 건 실제 공연장에서 인사를 나누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 만큼 그 들의 눈빛에서 좋은 바이브가 느껴 졌다고나 할까. 초창기 멤버로는 리비그래피(Libbiegraphy), 한가위, 미첼(Mitchell), J/M/E가 있고, 이 후 들어온 순서대로 보난자(BONANZA), 우리, 다즐링마인드(DazzlingMind), 그리고 수피아(Soo.pia)가 있다. 각자가 선호하는 아티스트가 조금씩 다르지만 힙합을 사랑하는 애정 자체가 누구보다 뒤쳐지지 않는 친구들이다. 지켜보고 있으면 가끔 내 옛날 모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힙플: 첫 시작은 단순하게 ‘좋아서’ 였을 텐데, 오랜 시간 이렇게 지속적으로 해오게 된 배경은?

E: 공연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언젠가 '현자타임'이 찾아오게 된다. 다 때려치우고 놓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나 또한 그럴 때가 있었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 있으면서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이 좋아서 이 일을 하는 건데 이런 것들을 이해해주고 리스펙 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두 말 않고 지금도 사진을 찍는 이유는 이게 '좋아서'인 것 같다.


힙플: 라임어택의 티저 비디오에서 예견이 되기도 했지만, 지난 4월 자체 컨텐츠 ‘BLOSSOM 4 APRIL’을 진행했다. 기획 배경이 궁금하다.

E: 우리 ‘킥앤스냅’이 가장 중요시 하고 있고, 기본 스탠스로 삼고 있는 것들이 공연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일이지 않나. 사실 공연에서 자주 보여지지 않는 뮤지션의 라이브 영상을 찍고 싶어 했었고, 마침 샛별 누나에게서 프로필 사진 작업 제의가 들어왔다. 이걸 판을 크게 짜서 ‘라이브 영상을 조금 더 퀄리티 있게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에 장소 대관도 하고, 포터블 믹서와 마이크도 구입해서 R-EST 형에게 오디오 믹스도 부탁해보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뮤지션들과 사전에 영상 컨셉 회의 라던지 곡 선정에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자’, ‘꽃’, ‘4월’을 주제로 한 4가지 시리즈 영상을 만들기로 하였다.


힙플: 킥앤스냅이 연이 많이 닿아 있는 건 랩퍼들인데, 이렇게 여성 보컬리스트들로 간 의도는?

E: 내가 주도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에…(웃음) 진담이고, 참여한 보컬리스트들(샛별, 보니, 멜로디, 김혜미)이 힙합씬에 있어 가장 소중한 보석 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월의 조금은 변덕스러운 날씨가 가져다 주는 감성이 여성 보컬리스트들과 맞물려서 큰 효과를 낼 거라고 생각했다. 당시에 방송된 '언프리티 랩스타'에 대한 반감도 조금 있었고.


힙플: 하고 나면, 느껴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음 컨텐츠를 기획할 법도 한데, 계획 없는가?

E: 엄밀히 말하자면 ‘Blossom 4 April’ 프로젝트가 우리가 그리고 있는 그림의 큰 티져 라고나 할까. 사실은 올 하반기에 남성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였는데, 시간적으로 무리라고 생각해서 아직은 보류하고 있다. 뭐,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잘 준비해서 만들면 되지 않을까? 공연장에서 찍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자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


힙플: 개인 전시회에 이이서 이번엔 킥앤스냅 크루 전체로 오는 27일부터 전시회를 갖는다. 소개 부탁한다.

E: 킥앤스냅이 작년 연말부터 기획했던 프로젝트로, 7명의 멤버가 각자의 눈으로 바라본 힙합의 모습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총 200여 점이 걸리는 전시회 사진에서 정말 국내 언더그라운드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Blossom 4 April’, ‘분신4’, ‘둘만 아는 말투’ 등 우리가 찍은 영상 프로젝트들, 힙합이라면 뗄레야 뗄 수 없는 두 브랜드 HSQD, Hybition과 함께 만든 콜라보레이션 제품 등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그 외에도 깨알 같은 것들을 전시장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공교롭게 두 가지 이벤트가 우리 공간을 공유하게 되었는데, 첫째로 이루펀트의 [Man on the Moon] 음감회, 그리고 아직은 공개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한 가지 더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2 주 동안 워드커피는 진짜 ‘힙합’다운 곳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우리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전시는 2015년 6월 27일 토요일부터 7월 10일 금요일까지 홍대 브라운브레스 2층, 워드커피에서 열린다.


힙플: 웹 상에 보는 것과 당연한 차이를 갖지만, 주최 하는 입장에서 전시회를 통해 얻는 것들은 무엇인가?

E: 사실 최근까지도 몰랐는데, 우리 킥앤스냅 창단 멤버가 처음 서로를 알게 된 게 2013년에 있었던 내 개인전 ‘THIS IS RESPECT’ 였더라. 이를 통해 같은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이들이 서로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즐거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 그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뿐이다. 그리고 물론 사진은 웹이나 모바일로 보는 것보다는 인화된 사진을 보는 것이 몇 배는 감동적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힙합 문화를 먹고 자란 힙합 키즈가 20대 후반에 접어 들어 내 창작물을 내놓게 되는 시점에 다시 힙합 문화에 대해 헌정하는 의미랄까. 그걸 이 문화를 사랑하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뮤지션이거나, 혹은 힙합 팬이거나.


힙플: 1984에 이어서 이번에는 브라운브레스의 워드커피다. 공간 섭외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E: 대학교 입학 후 서울로 상경하니 옷을 뭘 입어야 할 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힙플 인터뷰 보니까 마이노스 형이 브라운브레스 옷을 입고 인터뷰 컷을 찍은 사진이 있었다. 뭣도 모르고 (지금은 사라진) 브라운브레스 월스토어 매장에서 옷이나 가방 등을 많이 사 입었다. 그렇게 브라운브레스 직원 분들과 친분관계도 쌓였고, 무엇보다도 브라운브레스가 9년 째 해왔던 일 중에 가장 멋있었던 것이 2011년 [SPRD THE MSSG]라는 힙합 컴필레이션 음반을 만들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작년 세컨드 플레이버(2nd Flavor)와 함께 만든 워드커피 매장을 보고, 무조건 이 생각이 들었다. ‘아! 다음 전시는 저기서 해야겠다.’


힙플: 수 많은 공연장에 함께 했는데, 지금 기억나는 공연이 있다면?

E: '분신4' - 공연 사진, 영상, 무대 현수막, 포스터, 티켓 등 대부분의 비쥬얼 적인 것들을 만들었던 공연. 허클베리 피의 '분신' 시리즈는 무조건 옳다.

'하이라이트 레코즈 건양대학교 축제' - 처음 무대 위에서 팔로알토의 공연 모습을 찍었다. 대학교 축제이기도 했고, 우상이었던 랩퍼와 함께 무대에 서는 기분은 아직도 잊지 못할 정도로 강렬했다.

'불한당 presents UNSPOKEN' - 처음 오피셜 포토그래퍼로서 사진을 찍은 공연. 한국 힙합의 역사를 만들었던 곡들과 함께 미친 듯이 더블링을 치면서 사진을 찍었던 게 기억난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E: 이번 전시회를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감사드리는 마음을 잘 전달해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전시장에서 뵙겠습니다. 힙합.


킥앤스냅 | http://www.kicknsnap.com/… 에치포르테 | https://twitter.com/…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5118&page=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