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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인터뷰 마일드 비츠 (Mild Beats)

한국힙합위키
BOSS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0월 15일 (금) 10:16 판 (새 문서: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5.11 02:44추천수 1댓글 41 1.png HIPHOPLE - THE MUSIC SALON [MILD BEATS 편] BIGDEAL SQUADS의 지주, Mild Beats 인터뷰! (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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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5.11 02:44추천수 1댓글 41

1.png


HIPHOPLE - THE MUSIC SALON [MILD BEATS 편]


BIGDEAL SQUADS의 지주, Mild Beats 인터뷰! (상호동의하에 존칭 생략하였습니다)





Part 1. Bigdeal Squads



LE 반갑습니다! 먼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차붐(Chaboom)하고 한 앨범 끝난 다음에 몇 달 쉬다가 얼마 전부터 내 개인 앨범도 하고 이것저것 콜라보 앨범들도 하고.. 부탁받은 게 있어서 작업하고 있는 것도 있고 이렇게 지내고 있어. 별일은 없어 (웃음).





LE 사실 이 인터뷰를 하게 된 것도.. 매번 인터뷰할 때마다 다른 뮤지션들과 같이 하시니까.. 마일드 비츠 형만의 깊은 얘기를 들어보지 못 한 것 같아 아쉬웠거든요. 자, 다른 이야기들을 하기 전에, 빅딜(Bigdeal Squads)로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빅딜은 왜 나가신 건가요?


'빅딜을 나왔다'라고 하긴 좀 뭐하고 요즘 빅딜 자체가 활동이 별로 없었으니까.. 나 나름대로 일 년에 한 두 개씩은 했잖아. 솔직히 말하면, 빅딜은 음악 시작할 때 같이 시작한 친구들이지만 어릴 때부터.. 그 친구들이 고등학생일 때부터 알던 친구들이고.. 그런데 지금 활동도 미미하고, 미미하다고 해서 내가 나가고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일단 작업량이 너무 없었고.. 이유가 어쨌든 간에 결과적으로 봤을 때 활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나는 뭐 특별히 거기서 할일이 없다 이렇게 봤던 거야. 나간 거는 뭐.. 내가 나가겠다LE 이런 것도 아니고, 빅딜 팬들은 내가 나간지도 모르고 있을 거야. 일단은 우리 빅딜끼리 있을 때 내가 '이런 식으로 할 거면 하지 마' 이렇게 역정을 좀 냈었지.





LE 그럼 어떻게 해서 다시 돌아오시게 된 거예요?


차붐하고 앨범 내고 쇼케이스를 했는데 그거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그 자리에 빅딜 애들이 전부 다 모였지. 오랜만에. 간만에 전인원이 다 모여서 밥 먹고 술 먹다가 얘기가 나왔어. 데드피(Dead'P)도 ‘이제 열심히 하겠다. 한 번만 믿어 달라‘ 이랬는데 거기다 대놓고 '야 안 해, 내가 뭐라고' 이럴 순 없잖아. (웃음) 하면 하는 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건데 솔직히 말해서 좋아하는 동생들, 형들이니까. 근데 내가 나가고 들어오고 그런 건 뭐.. 큰 이슈도 아니지. 그냥 우리끼리(빅딜 사이에서) 얘기야.




LE 그렇게 된 거군요.


나는 개인적으로.. 빅딜 애들과 많이 친한 편인데, 서로서로는 그렇게 안 친한 사람들이 있어. 친한 사람도 있겠지만. 안 친하다기보다 ..의견이 자주 부딪히는...그런 거. 근데 난 좀 나이가 많다보니까 애들이 고민 같은 걸 나한테 많이 털어놓고 그러는 편인데 한 명씩 한 명씩 며칠에 걸려서 만나가지고 얘기도 하고, 빅딜 얘기도 들어보고 자기 음악 얘기도 들어보고.. 그러면서 결론을 냈지. '열심히 좀 해보자. 나도 열심히 해볼 테니까, 너희도 이제 빨리 좀 움직여라' 이런 식으로. 그렇다고 ‘무조건 음악에 올인해‘ 라고는 안할 거야. 빅딜 멤버들이 대부분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상태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이해해 줘야 된다고 봐.




LE 빅딜 스쿼드는 현재 레이블이 아니라 크루잖아요. 예전처럼 CEO 같은 게 없는데 그럼 지금은 형이 그런.. 리더 역할을 하시겠네요.


아니, 나는 그런 성격이 안 돼 (웃음). 난 어릴 때부터 나서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지금은 데드피가 알아서 잘 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지.





LE 솔직히, 빅딜 내부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외부에서 봤을 땐 침체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망한 거까진 아닌데 안 한 건 사실이야. (웃음) . 다들 생업에 바쁘게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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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딥플로우 님이 나간 일..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딥플로우가 빅딜에서 나가기 전에 딥플로우한테 전화가 왔었어. 죄송한데 이러이러하니까 형한테 먼저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죄송하지만 혼자 따로 하겠습니다.‘ 그때는 뭐 나도 '그래, 사정이 있겠지, 알겠어' 이랬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 둘이 회사가 특별히 따로 있는 그런 것도 아니고 음악 같이 못할 것도 아니니까 크게 신경 안 썼어. 그랬는데 솔직히 말하면 속상한 건 있지. 음악을.. 진짜 딥플로우 고3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그때부터 음악 같이 했는데, 지금 와서 같이 못하고 이러니까 좀 아쉬운 게 있더라고. 한 번은 내가 홍대에서 술 먹다가 욱해가지고(웃음) 불러서 앉혀놓고 내가 좀 뭐라 했어. '나도 지금 힘들고 다 그런데.. 그래도 다시 해보겠다고 이렇게 들어왔는데 네가 나가면 어떡하겠냐고, 솔직히 네가 빅딜에서 큰 축 중 하나인데 네가 빠지면 어떻게 하겠냐고. 나도 안 할 거라고' 이랬었는데.. 상구도 미안해하지. 근데 각자의 그런.. 개인의 갈등은 형이라고, 동생이라고 그런 게 아니잖아. 그런 건 각자가 풀어야하는데 알다시피 그 친구들도 나이가 뭐 이제 30대, 20대 후반이니까 그런 인간적인 문제에 끼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안 끼진 않았지만.. 어쨌든 쉽게 안 되더라고.





LE 그 외에.. 몇몇 분이 나가셨는데, 영 딜러즈(Young Dealerz)에 두 분도 나가셨고.


나도 뭐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뭐 반감 같은 것도 없고. 걔네가 들어왔다가 걔네가 바람처럼 나간 거고 잡기도 뭐하고.





LE 그럼 앞으로 빅딜이 어떤 식으로 했으면 좋겠는지..


일단은 뭐 빅딜 얘기 같은 게 씬에서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공연장에도 별로 못 서지. 왜냐면 곡을 내야 공연장에 서고 하는 거니까. 제일 중요한 건 개개인의 작업물을 빨리 내놓는 게 중요한데 그거는 내가 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하는 거니까. 이번엔 알아서, 이제 좀 믿고 조금씩 쪼고 있는데 크게 막 그렇진 않고. 조만간 새로 시작하기 위해 회의를 좀 할 거야.





LE 그럼 예전에 [Loaded]처럼, 컴필레이션 형식으로 빅딜에서 앨범을 내볼 계획은 없나요?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얘기는 해본 적은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안 잡았어. 구체적인 건 없지만 일단은 '즐겁게 음악하자' 이런 생각으로 하려고.





LE ‘마일드 비츠가 돌아왔다.’ 는 것 자체만으로도 팬들과 빅딜 멤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언스포큰(Unspoken)은 현재 어떻게 된 건가요?


지금은 멤버 세 명이 나갔어. 케이원(Kayone)하고 이치원(EachONE), 케슬로(Keslo). 각자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해서 나간 거고. 지금 남은 멤버는 나하고 차붐, 제이라킨(JayRockin), 그리고 제이 키즈(J Keys)라는 친구가 예전부터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하게 돼서 지금 4명이야. 언스포큰 앨범도.. 작업 중은 아니지만 컨셉을 얘기 중이야. 조만간 시작해야지.







Part 2. Career



LE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번엔 커리어 얘기를 좀 해볼게요. 본인의 이름을 건 앨범들만 살펴봤을 때, 2005년 [Loaded]를 시작으로 2010년 [Still Ill]까지 못해도 거의 1년에 한 장씩 발표해오셨어요. 뮤지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외국도 그렇고 국내도 그렇고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이렇게 하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앨범 내고 그런 게 무슨 '의무' 이런 거라기보다는.. 축구 선수가 축구하고 야구 선수가 야구하고 음악 하는 사람이 음악 하고.. 마찬가지잖아. 나도 음악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해본 적도 없고. 내가 작업한 만큼 당연히 내는 거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뭐, 작업하는 걸 내는 건 맞는데 그런 게 있겠지. 유통이라든지.. 제작 같은 부분. 그런 건 어떻게 잘해서 하는 거고. 내가 내고 싶어서 내는 거지 억지로 내고 그러는 건 아니니까. '올해는 한 장을 꼭 내야 돼"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냥 뭐 만드는 족족 (웃음).





LE 지금까지 낸 앨범들, 7개의 정규 앨범 중에, 5개가 콜라보 앨범이에요. 이렇게 엠씨든 프로듀서든 굳이 1명과 콜라보 앨범을 만드는 이유는? 프로듀서는 보통은 [Loaded] 처럼, 자신의 트랙들에 여러 명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형식의 앨범을 더 선호하지 않나요?


여러 명과 같이 하는 것도 물론 매력 있고 좋지만 한 두 명만 잡아서 같이 작업하는 게 솔직히 말해서 음악 작업도 빨리 되고 재미도 있고 서로서로 소통도 잘 되고 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앨범의 전체적인 그림이 그 친구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그러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게 나오고 그러더라고. 여러 명이서 하면 좀 그런 게 어려운데. 나는 엠씨 생각을 되게 존중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 사람도(엠씨도) 앨범의 주인공인데, 서로서로 그렇게 하다보니까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계속 하게 된 거야.





LE 그럼 보통, 엠씨한테 먼저 제의를 하고 그러시는 편인가요? 역시.. 술 먹다가?(웃음)


그렇지 (웃음). 술자리에서 음악 얘기 많이 하잖아. 여자 얘기도 하지만. 음악 얘기는 한 10분 하지 (웃음). 농담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래?' 이런 얘기하다가.. 원래 예전부터 ‘하자, 하자’ 얘기는 하다가 술자리에서 날짜 잡고 그러는 거지. 당연히 그 술자리 전에 어느 정도는 서로 얘기는 다 해둔 상태고.





LE 같이 작업할 엠씨나 프로듀서를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요?


내가 좋아하는 엠씨. 물론 내가 지금까지 콜라보했던 사람들은 전부다.. 우리나라에서 되게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같이한 거고, 나머지 인간적인 부분도 무시 못 하는 부분이야. 친한 사람이 많아. 잘 모르는 사람하고 콜라보 하기는 힘들잖아.





LE 완성도나 사람들의 반응 등, 모든 면을 통틀어봤을 때, 가장 만족하는 앨범과 불만족스러웠던 앨범을 꼽아보자면?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내가 한 앨범들 다 좋아하는데 그 당시에 내가 하고 싶던 음악들이었으니까. 돌이켜보면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겠지.. 그중에서도 제일 좋았고 재밌었던 건 [M&A]고 제일 힘들게 작업하고 때려치우고 싶었던 것도 [M&A]고 (웃음). [M&A] 작업할 때 내가 어드스피치(Addsp2ch)하고 2년 동안 같이 살았는데 작업하려고 같이 산 건 아니지만.. 어드스피치가 그 당시 뮤직비디오 조감독 일을 하면서 엄청 바빴거든. 잠을 1~2시간 밖에 못 자고 계속 불려나가고 그런 시기라서 앨범 믹싱하고 마무리 작업하는데 되게 시간이 많이 걸렸거든. 진짜.. 한 1년 훨씬 넘게 걸린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스트레스 좀 받았어. 근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M&A] 앨범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스타일대로 다 했고 어드스피치도 예전보다는 랩에 있어서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론 뭐, 판매량이나 인지도 면에서는 별로 안 좋았지만.





LE 그렇군요. 그럼 앨범들 중에 판매량이나.. 그런 면에서 제일 좋았던 건 어떤 거예요?


나도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재판도 찍고 했으니까 아마 [Loaded]겠지. [MFU, Message From Underground 2006] 같은 경우는 원래 ‘재판을 찍을래 말래‘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나하고 라임어택은 재판 찍는 거 반대해서 안 찍었어. 회사에서는 찍으라고 했었는데.




LE 회사요?


옛날에 있던 빅딜(빅딜 레코드), 엄연한 회사였으니까.





LE 아, 그게 지금도 존재하면서 거기서 그 당시 음악들에 대한 판권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빅딜 레코드는 나왔지만 판권은 그 대표가 가지고 있어. 나도 연락 안 한지 오래 돼서 잘 몰라 (웃음).





LE 음.. 네 (웃음). 그럼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아니면 아쉬운 점이 좀 많았던 그런 앨범은요?


사람들이 안 알아주고 그런 앨범, 딥플로우(Deepflow)랑 같이한 Blazers [Stubborn Guys] 그 앨범은.. 그냥 묻힌 게 아니라 완전 묻혔지. 판매량도 말이 안 되는 판매량이고, 내가 역대 낸 앨범 중 가장 안 좋은 판매량이었어.




LE 왜 그랬을까요? 앨범 자체는 좋았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난 홍보를, 홍보나 마케팅 같은 걸 솔직히 말해서 신경을 잘 못 쓰는 스타일이거든. 뮤직비지니스 이런 건 좀 머리 아프기 때문에 난 좀.. 손 안 대려고 하는 편이고 누구한테 맡기고 그러는 스타일인데, 그때는 주위에서 봐주는 사람도 없었고. 순수하게 우리 둘이 만들고.. 그러니까 둘이서 뭔가 좀.. 보여주고 홍보하고 그랬어야 하는데 그냥 앨범만 딸랑 내놓고, 상구(딥플로우)도 뭐,. 내가 형이니까 내가 뭔가를 조금 해주길 바랐던 것 같고.. 그런 면에선 조금 아쉽지. 그래도 뭐 결과적으로 그 앨범에 음악들이 청자들한테 새로움을 주지 못했었기 때문에 관심을 못 받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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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프라이머리(Primary) 님과 함께한 [Back Again]의 반응이 유독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프라이머리라는 걸출한 프로듀서와 함께 해서이기도 했지만 프로듀서+프로듀서의 형태여서였을까요? 아니면 역시 프라이머리 님의 힘?(웃음)


그랬었나? 그럼 프라이머리 때문이겠지 (웃음). 프라이머리는 나하고는 음악도 같이 하고 워낙 절친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고, 술도 같이 자주 마시고 서로서로 안부도 잘 묻는 사이기 때문에. 그래서 자연스럽게 앨범을 같이 하게 됐는데. 그 앨범 자체가 프라이머리하고 나하고 같이했지만 반반씩 한 게 아니거든. 프라이머리의 음악적 색깔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고.




LE 근데 원래는 이 앨범이 두 분과 그리고 랍티미스트(Loptimist), 이렇게 세 분이서 함께 하려고 했던 앨범이라고 들었어요.


원래는 예전에.. 우리끼리 있을 때 얘기를 한 번 해봤었어. 프라이머리랑 있다가 프라이머리가 '형, 이런 이런 앨범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 라고 하길래 나도 '그래 같이 하면 재밌겠다.' 이렇게 했는데, 랍티미스트를 불렀지 그 자리에. 세 명이서 얘기를 좀 하는데.. 그 당시에 랍티미스트가 약간 반대를 했는데 뭐라고 했냐면 '셋이 같이 하는 것도 괜찮은데 각자각자 따로 하는 게 어떻겠냐. [Back Again] 앨범처럼 곡을 서로서로 섞어서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곡만 해서 앨범을 만드는. ‘그리고 그렇게 같이 하게 되면 앨범의 표기를.. 그런 문제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맞는 말이잖아. 틀린 말은 아니잖아. 근데 나랑 프라이머리가 생각했던 콜라보 앨범은 그런 게 아니었거든. 내가 뭘 던져주면, 얘가 뭘 던져주면 이렇게 해서 차근차근 완성을 시켜보자. 새로운 게 나올 거다. 이런 생각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랍티미스트는 약간 조금 잘 못 이해를 하고 있었던 거 같아. 그래서 흐지부지 된 거야. 랍티미스트가 '안 하겠습니다' 이랬던 건 아니고.





LE 제가 알기로는 그 앨범은, 어떤 소스나 그런 작업은 형이 주로 맡아 하시고 그다음 어떤 틀을 만들고 그런 작업은 프라이머리 님이 하신 걸로.. 맞나요?


결론적으로 보면 그런 거야. 내가 루프를 따서 16마디를 만들잖아. 계속 만들어서 동훈이(프라이머리)한테 보내. 동훈이가 그걸 보고 자기가 이제 베이스랑 찍고 샘플 얹을 거 얹어서 다시 보내준단 말이지. 그런 다음 동훈이가 ‘여기에 소스하나 더 필요한 것 같은데, 형이 좀 해주세요.’ 이러면 내가 찾아서 첨가를 시키는 방식, 이런 방식이었어.





LE 어떻게 보면 가장 전형적인 '프로듀싱 팀'의 모습인 것 같은데, 근데 이렇게 하면요.. 작업도 오래 걸리고 그러지 않나요 보통은?


아니 전혀. 나는 프라이머리에 대한 믿음도 있고 하기 때문에..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 친구 잘 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 인간적으로도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고. 그래서 작업도 재밌게 했었고 트러블도 하나도 없었고. 앨범도 뭐 한 달 만에 다 만들었으니까. 그리고 프라이머리가 원래 일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완전히 빠지는 스타일이라서 내가 어디 가서 우리 앨범 녹음을 받고 있으면 동훈이는 노트북 가지고 와서 옆에서 다른 곡 트랙정리하고 집에 가서 믹싱하고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각자 각자 바쁘게 작업해서 모았어. 재밌었어.





LE 근데 그 앨범에 보면 'Hate To' 그게 좀 이슈가 됐었잖아요.


그냥 재밌게 Hate To로 해보자. 고마운 사람한테 뭐 고맙다고 따로 말을 해. 그냥 미운 사람만 말하자. 그렇게 된 거야.





LE 근데 그 대상이 누구냐, 이런 얘기도 많았어요.


그거 뭐.. 솔직히 말하면 그때 나랑 프라이머리는 누굴 딱 집어서 좋고 싫고 그런 거 없었어. '간신배', '날로 먹는 놈' 이게 뭐냐면.. 당시에 한창 그런 말들 많았잖아. 샘플링에 대한 논란도 많았고 통샘플에 대한 논란도 많았고, 난 통샘플 나쁘게 생각 안 하는 사람인데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잖아. 좀 곡을 만들 때 쉽게 쉽게 가려는 사람을 깐 게 '날로 먹는 놈'이고 '간신배'는 인간적인거지.




LE 그럼 누구 한 명을 집어서 얘기한 건 아니었군요.


근데 그 당시에는 한 두 명이 아니라 그런 사람이 되게 많았어. 그때는 인지도가 비슷비슷하고 그러니까 서로 알게 모르게 경쟁하는 그런 게 있었거든.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웃음).





LE 이번에 프라이머리 님도 앨범 내시잖아요.



들어봤는데 좋았어. 프라이머리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고민을 되게 많이 했더라고. 엄청.. 막 몇 달 동안.. 걔는 좀 그런 스타일이야. 작가 스타일. 또라이인데 천재 있잖아. (웃음) 생각하는 건 좀 4차원인데, 아무튼 재밌는 친구야. 음악적으로 배울 점도 많고. 내가 존경하는..그런 동생이야.





LE '마일드 비츠 님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냐'라고 버쳐 보이즈에게 물었더니.. '산속에서 홀로 장롱을 짜는 장인', 근데 그 장롱을 열심히 짜서 팔진 않는다고..(전원웃음)


그거 어드가 얘기했을 거야. 확실하다 (웃음). 그 얘기가 왜 나왔냐면.. 그때 같이 살 때 술 먹고 집에 가서 TV를 보는데 케이블 TV에 그게 나왔어. 사물놀이 악기 같은 거 만드는.. 장구를 짜는 장인이 나온 거야. 산속에서 개량한복 입고 짜는 그런 장인 모습이 나왔는데, 그때 어드가 아무 말 없이 나를 이렇게 쓱 쳐다보는 거야. '저게 당신이야' 이러면서.(전원웃음) 우린 서로 독한 농담 시원하게 주고받는 사이야.





LE 그렇군요. 그러면 이렇게 콜라보 앨범을 작업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있다면.. 커뮤니케이션? 스케쥴 맞추기? 어떤 게 있나요?


내가 제일 어려웠던 건 스케쥴. 나도 원래 또 한 번 하려고 하면 좀 빡세게 해야 하는.. 그런 강박관념 같은 게 있기 때문에. 느슨하게 하면 좋은 점도 있긴 한데 내가, 혹은 우리가 내기로 한 앨범이 있으면 그걸 차일피일 미루고.. 이런 식의 작업은 솔직히 말해서 존나 마음에 안 들어. 엠씨들이 그런 것 때문에 조금 애를 먹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나는 그냥 할 때 빡세게 하자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스타일 맞추는 게 제일 힘들었고. 나머지 뭐, 음악적인 부분은.. 내가 만약 걔들을 안 믿었거나 걔네가 나를 안 믿었다면 그런 음악을 할 수 없었겠지. 물론 인간적인 부분도 있지만 음악적인 게 있었으니까 가능했던 거고. 엠씨들은 다른 일들이 있어서 그런 거고.. 나 같은 경우는.. 뭐 술을 좋아하니까 (웃음). 내가 또 숙취가 좀 오래가거든 (웃음).





LE 주로 빅딜 뮤지션들과 작업하셨잖아요. 역시 음악적으로 잘 어울리기 때문인가요? 하지만 단점도 분명 있을 텐데..


솔직히 얘기하면 나도 다른 사람들하고 작업 하고 싶어. 근데 내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발이 되게 넓고 그런 것도 아니고 친한 사람은 되게 친하고.. 쉽게 먼저 말을 못 하는 그런 사람이라서.





LE 그래도 먼저 같이 하자고 그러는 엠씨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아냐. 그렇게 제안하는 엠씨들도 거의 없었어.





LE 한 번 쯤은, 아예 새로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래퍼랑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얼마 전에 계획한 건데.. 사람들의 거의 잘 모르는 hot 한 엠씨 한 명을 장기적으로 보고 좀 키워보려고 계획 중이야. 누군지 말할 순 없어.




LE 오.. 잠깐만..(전원 웃음) 누구지..


장기적으로 좀 다듬어서 내려고 하기 때문에 당장 싱글이 나오거나 그런 건 없어. 여기까지만 얘기할게.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야.




LE 그러면 그 분과 하든 누구랑 하든 간에,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공동작업(콜라보)은 계속 계획 중인가요?


계획을 하고 그런 건 아니고. ‘내가 꼭 콜라보 앨범을 내야겠다’ 이런 생각은 안 하니까. 마음 맞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거고 반대로 안 할 수도 있는 거겠지. 차붐 같은 경우는 같은 동네 살기도 하고 워낙 언스포큰 때부터 친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친구 랩 스타일을 내가 워낙 좋아해서.





LE 다른 뮤지션과의 작업은 이미 몇몇 인터뷰에서 많이 얘기 했고... 차붐 님과 함께 하게 된 계기는요? 형은 전부터 친하고 그러셨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막연한 신예였는데 리스크 같은 부담은 없었는지.


몇 년 전에 언스포큰 같은 크루를 하나 만들고 싶어가지고 주위에 있는 사람을 알아봤어. 그때 제이락킨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되게 실력이 좋은 친구고 사람도 좋고.. 제이락킨도 고등학교 때부터 알아왔기 때문에, 오래 알았지. 어쨌든 한동안 연락 못 하고 있다가 언스포큰 얘기를 하면서 다시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그랬어. 그러다가 차붐하고 제이라킨이 친한 사이더라고. 차붐이 슬러거 쪽에 있었나? 옛날 슬러거 거기.




LE 클럽요?


어. 거기. 거기서 공연 많이 했잖아. 거기 있던 사람이래. 근데 난 몰랐지. 제이라킨이랑 둘이 되게 친하더라고. 그래서 제이라킨 소개로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하니까 랩도 존나게 잘하고 곡도 좋더라고. 서로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자주 만나게 됐지. 그러다 '앨범이나 하나 해볼까?' 이렇게 된 거야.





LE 당시 정확히 어떠한 평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Still Ill]‘은 혹평도 있었어요.


근데 난 [Still Ill] 앨범 자체는 내가 낸 앨범 중에 잘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 나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하고, 차붐 랩도 잘 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딱 그 스타일로.





LE 그렇군요. 그리고 얼마 전, 빅엘(Big L)과 나스(Nas)의 곡들을 리믹스한 Beat Tape Vol.1 - [Big L X Nas - [Totally Amazing]을 내놓으셨잖아요. 이런 리믹스 앨범을 발매한 계기는요?


난 원래 뭐.. '내 곡이 존나 소중해서' 이런 이유로 하드에 쌓아두고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예전 성향의 곡들? 나스나 빅엘 같은. 물론 뭐 오래된 음악이지만, 음악이야 오래 되도 좋은 건 좋은 거니까. 나도 그런 음악을 좋아하고. 리믹스는 이것저거해보다가 곡이 좀 모였길래.. 리믹스니까. 외국에도 그런 거 많잖아. 우리나라에는 많이 없는 거 같더라고. 난 비트를 많이 아끼고 그런 건 없기 때문에 무료로 공개하게 된 거지.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어. 요즘도 그런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빅엘과 나스를 리믹스한 이유는.. 옛날 성향의 음악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엠씨이니까.





LE 소울사이어티(Soulciety) 싱글에 참여한 것은 의외라면 의외에요. 특히 국내에 이런 스타일의 프로듀서가 알앤비 음악을 한다는 걸 생각하면 더 의외고. 어떻게 하게 됐고, 만족하시는지?


소울사이어티 싱글에 보컬이신 채영 님하고는 인사만 했었어,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는 분이고, 소울사이어티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엠브리카(Mbrica), 그 친구가 나랑 동갑인데.. 원래 음악하면서 동갑 만나는 게 쉽지가 않거든. 그 친구 음악을 좋아했었고 음악도 잘 만들고 . 만나서 얘기해보니까 내가 정말 존경할 정도로 사람도 좋고 음악도 좋고. 그렇게 친하게 지냈는데.. 주변에서 '두 명이서 앨범 같은 거 한 번 해봐요' 이러기도 했는데, '우리야 좋지' 이러다 리드머 작업실에 잠깐 있을 때, 거기서 보니(Boni)라는 가수를 제작하고 있었는데 . 그 친구가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하는데.. 힙합적인 비트에다가 노래를 하는.. 뭐 외국에는 그런 거 많잖아. 우리나라엔 거의 없고. 그래서 이러이러한 컨셉의 앨범인데 나도 한 번 해보라는 얘기에 <연인>이란 곡에 참여를 한 거지. 그 이후에 재경이(엠브리카)하고 작업하고 그러다가 그 친구가 소울사이어티의 총 프로듀서를 맡았고, 그 앨범에 이번에 싱글을 내는데 ‘리믹스 하나 해줬으면 좋겠다‘ 해서 그 파일을 받아서 작업을 하게 됐지. 어쨌든 이 두 곡에 참여한 건 개인적으로 영광이었어.





LE 그럼 이번 보니 노래에 참여했을 때, 멜로디 메이킹도 하신 거예요?


아니, 멜로디 메이킹은 재경이가 했어. 난 비트만 했고.





LE 근데 그런 작업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원래 하시던 그냥 힙합 음악과는 다르잖아요. 멜로디가 입혀질 걸 생각하고 만든다든가.


그렇지. 빅엘 나스 리믹스처럼 만들 순 없으니까. 알앤비 앨범을. 나는 뭐.. 힙합이 전 세계에서 최고의 음악이야. 이렇게 생각 안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음악 중 하나고. 원래 어렸을 때는 락 음악에 빠진 전형적인 그런 아이였어. 왜 그런 거 있잖아. 중고등학교 때 뒷자리에서 점심시간에 락 테이프 가방 한가득 가지고 와서 , 서로서로 테잎 빌려주고..더 딥한 거, 남들이 안 듣는 거 갖고 오면 괜히 뿌듯해하는... (웃음) 또 일렉트로닉도 좋아해서 예전에 트립합적인 곡들도 작업했기 때문에.. 아 그렇다고 뭐 그렇게 잘 한 건 아니야. 그냥 만들어보고.. 그런 거였고. 힙합이나 알앤비도, 쉽게 얘기하면 랩하면 힙합이고 노래하면 알앤비니까, 같은 맥락이잖아.





LE 그렇군요. 여러 가지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그런 건 너무 거창한데 (웃음). 글쎄 일단은.. 나도 모르는 거 많고 배울 것도 많고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내가 뭐.. 열심히 해가지고 존나 죽이는 힙합 앨범 하나 내놓고 ‘이제 난 힙합 짱 먹었으니까 딴 거 해야지‘ 이런 생각 같은 건 전혀 없고 (웃음). 하면 할수록 나는 계속 더 해보고 싶으니까, 장르를 떠나서. 내가 하는 게 힙합이니까..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건 음악을 잘 하는 게 목적이야. 음악적으로 부족한 게 너무나 많기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해야 되고 노력도 해야지.









Part 3. Producer


LE 예전 형 인터뷰를 살펴봐도 의외로 '프로듀서'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더라고요.. 힙합 프로듀서가 된 계기는요?


남들이랑 똑같지 뭐. 노래 많이 듣다보니까 듣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안 되는 거지. 내가 비록 외모는 이런 스타일이지만(웃음) 어렸을 때, 옛날에 그 런-디엠씨(Run-DMC) 이런 거 있잖아. 어떤 작업을 했냐하면.. 지금 생각하면 그 작업이 리믹스인데, 그땐 리믹스 개념을 몰랐지. 고1때 중3때 이럴 때였으니까. 그때 집에 오디오가 다 있었잖아. 턴테이블도 있었고 더블데크도 있었고 카세트 이런 거. 테이프 하나 사면..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다 들어있는, 옛날에 리어카에서 팔잖아. '힙합댄스모음' 뭐 이런 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테이프에 힙합 클래식이 다 들어있었어 (웃음). 그때는 몰랐지만. 듣다보면 막 '존나 신나는데?' 이런 곡들을 공테이프 하나 사서 딱 끼운 다음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껐다 켰다 하면서 연결시키는 거야. 이렇게 녹음하고 연결시켜서 리믹스처럼 하나의 테잎을 만든 거지.





LE 지금의 믹스테입이네요.


그때는 그 개념을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믹스테입 같은 거였어. 그렇게 하다가.. 그런데 그거는 내가 직접 만든 게 아니라 짜집기 같은 거였으니까. 그 당시에 프로그램이 뭐가 있었냐면, 테트라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LE 테트라요?


아마 아무도 모를 거야. 그 당시에 샘플로 운용되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었잖아. 컴퓨터 사양이 안 되니까. 지금 생각하면 애시드(Acid) 비슷한, 블럭식으로 쌓는 그런 거였는데.. 그 당시 샘플 질로 보면 그만한 게 없었거든. 그 회사에서 따로 나왔던 샘플들이 있어. 많지는 않았지만. 그걸 우연히 발견해서 어떻게 짜집기해서 만들어봤는데 오 이게 좋은 거야. 테입으로 녹음해서 친구들한테 들려줬어. 친구가 듣고 '괜찮은데?' 내가 만든 거라고 얘기는 안 했지만(웃음) 그래도 '아, 내가 만든 걸 사람들이 좋아해주는구나, 재밌겠구나' 해서 그 다음에 미디(midi)로 하게 된 거야.





LE 그렇군요. 근데 보통 힙합 좋아하거나 만드는 사람들은 랩을 한 번씩 해보고 그러잖아요. 그러신 적은 없었어요?


전혀. 단 한 번도. 랩이란 걸 뱉어본 적이 없어.




LE 그러면.. 랩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건.. [Back Again] Outro에 한 게 전부겠네요 (웃음).


그렇지.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화려한 데뷔를 했지.(전원웃음) 하기 싫었는데 그거.. 데드피랑 프라이머리가 자꾸 시켜가지고..




LE 전 그거 처음 들었을 때 제 CD가 뻑난 줄 알았어요 (웃음).



LE 형은 소위 '골든 에라' 식 분위기에 뉴욕 스타일도 버무려진, 이런 음악을 계속 고수하고 있으시잖아요.


그런 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위기고, 난 좀 경망스럽고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듣는 건 듣지만 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해. 앞으로도 힙합작업들은 계속 이런 스타일로 할 거 같고. 아까 말했지만 음악이야 계속 해도.. 아직까지 못 들어본 음악도 엄청 많고 못 들어본 샘플들도 엄청 많고. 물론 그런 음악만 쭉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주로, 주로 하겠지.





LE 다른 방식으로도 작업을 하긴 하겠지만 마일드 비츠의 기반은 샘플링 작법이잖아요. 샘플링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한계도 있을 텐데..


나는 반대로.. 그걸 한계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연주를 화려하게 잘 하면 상관없겠는데. 근데 내가 만약 기타를 치는데 연주를 잘 못하고 그러면, 어설프게 하고 그러면 좋은 음악이 안 나올 것 같거든. 그리고 샘플링 같은 경우는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무궁무진한 것 같아. 샘플링 음악과 연주 음악은 분명히 다른 느낌이 있으니까. 그거는 진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들어보면 느낄 수가 있잖아. 예를 들어 제이딜라(J. Dilla)가 샘플링으로 추앙을 많이 받잖아. 나도 많이 좋아하는데 루츠(The Roots)의 퀘스트러브(?uestlove)나 이런 사람들도 제이딜라를 굉장히 리스펙하잖아. 루츠가 샘플링도 하지만 일단은 연주도 기반으로 하는 이들이고, 예전에 제이딜라가 사망한 다음에 루츠가 낸 추모 앨범, 부틀렉 같은 거들어보면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는 거 알잖아. 물론 순수 창작은 아닌, 제이딜라 비트를 샘플링 한 거를 다시 연주하고. 또 다른 느낌이 있잖아. 그런 면에서 보면 샘플링 음악 자체는 뭔가.. 음악적으로 봤을 때 위대한 뭔가가 있다고 봐.





LE 그렇지만.. 샘플링 작법을 사용한 힙합 음악들이 음악성으로 인정을 받더라도 대중적 성공은 거두지 못하는 게 요즘의 현실이잖아요.


샘플링을 한다고 해서 그러는 건 아닌 것 같고. 사우스 음악에도 샘플링을 하는 것도 많잖아. 알게 모르게 샘플 음악이 어딘가에 다 쓰이고 있다는 거니까.. 그리고 '먹통힙합' 이런 거는 원래부터 대중적이고 그런 음악은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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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알겠습니다. 이번엔! 단골 질문입니다. 샘플 클리어런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건 어떻게 보면 뻔 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시장이 엄청 작은 상황에서 만약에 내가 샘플 클리어런스를 안 해서 내가 음악을 못하게 되는 경우, 그러니까 이런 샘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이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을 다 없애면서까지 샘플 클리어런스를 꼭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거든 솔직히 말해서. 어쨌든 간에 지켜나가야 돼. 장기적으로 그런 건 있어야겠지- 씬이 좀 활성화되거나 좀 더 커지거나, 사업적으로 돈이 좀 돌아가는 시장이라면 당연히 하는 게 맞겠지. 근데 지금은 딱 까놓고 말하자면 경제적인 게 전혀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이 바닥 자체가 작은 씬 이기 때문에, 여기서 잘라버리면 앞으로는 이런 힙합음악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해.





LE 그러면 통샘플에 대해서는요?


되게 나쁘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그 빈도가 잦으면 좀 그렇지. 자기가 만든 대부분의 작품이 다 그런 식이라면.. 그렇잖아. 작업자의 마인드겠지. 마인드라는 말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예를 들자면, 쉽게 쉽게 하려면 쉽지. 솔직히 말해서 힙합음악 만드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진 않아. 오히려 쉽다고 생각해. 그 대신에 좋게 잘 만들려면 힘든 거고.





LE 혹시 지금까지 발표한 곡 중에 샘플링을 아예 사용하지 않은 곡이 있나요? 아니면 발표하진 않았어도 그렇게 만들어둔 트랙이 있다든지.


예전에 언스포큰 리믹스 앨범을 부틀렉으로 낸 적이 있었는데 Raheem DeVaughn의 Woman 그 노래를 리믹스 했는데 그 노래는 샘플링을 안 썼어. 뭐 그리고 그 앨범에 Mike Jones 리믹스도 그렇고..





LE 오.. 들어봐야겠어요. LP 디깅을 즐기는 것 같은데 MP3를 사용해 샘플링하는 프로듀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게 뭐.. '외국에도 그러잖아요'라고 하면 나도 할 말 없는데, 그래도 약간 좀.. 뭐랄까 재미가 없다고 해야 되나? 나는 디거(digger)는 존중하지만 다운로더(downloader)는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듣는 거 말고 만들 때, 비트메이커로서. 왜냐면 디깅하는 그 시간 자체도.. 막 6~7시간 디깅하고 그럴 때도 있는데 그렇게 해도 옛날 음악이 너무 수없이 많으니까. 내가 못 들어본 게 너무 많으니까. 거기서 이것저것 들어보면서 찾는 그 과정 자체도 비트메이커로서 되게 필요한 거라고 보기 때문에 MP3 다운로딩.. 오히려 그건 그 사람한테 큰 손해야.





LE LP-디깅 할 때는 보통 어떤 식으로 하세요? 그냥 '좋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그렇다고 거기 있는 거 다 들어 볼 순 없잖아요.


당연히 다 못 듣고, 디깅 하는 자체도.. 내가 만약에 재즈 음악을 존나 심하게 듣는 사람이 아닌데, 재즈힙합을 하겠다고 해서 재즈 LP를 막 살 순 없잖아. 실제로도 재즈 음악을 듣긴 하지만 딥(deep)하게 듣는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그런데 소울이나 펑크 같은 경우는 내가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은 자켓을 봐. 중요한 게 뭐냐면, 이건 좀 우스갯소리인데..





LE 오.. 뭔가 고급 정보 나올 것 같은데요(전원웃음)


만약 LP 자켓에 흑인이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다. 이건 무조건 100% 사야 돼.(전원웃음)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웃고 있다. 그러면 들어볼 필요도 없어. 집에 가서 들어보면 무조건.. 존나 좋아(전원웃음) 웃고 있어야 돼. 울고 있거나 그런 건 안 돼 (웃음).





LE 그러면 한국 샘플을 따서 만든 곡도 있나요?


있어. 비홀더(Beholder), 그게 한국 거였어.





LE 한국/외국 샘플을 특별히 구분해서 사용하고 그런 건 아니죠?


구분하진 않는데 한국 LP를 구하기가 엄청 힘들고. LP를 쓰는 이유 중 하나가 방대한 라이브러리 때문인데 난 한국 LP는 잘 못 구하겠더라고. 고가이기도 하고. 그래서 좀 힘들 것 같아.





LE 그런데 국내에 LP샵이 많이 사라졌어요. 주로 어디서 디깅하세요?


나는 회현동은 거의 안 가고.





LE 회현동에 LP샵이 제일 많지 않아요?


나도 몇 번 가봤는데 거긴 내가 원하는 블랙뮤직이 없어. 전부다 약간 좀.. 팝 음반이 많고. 난 강동구청 쪽에 하나 있는데 거기 지하에 있어. 거기 사람들이 많이 알 껄 이제는? 많은 비트메이커들이 간다고 알고 있어.




LE 그렇군요. 작업은 보통 어떨 때 하세요? 어떤 영감을 받았을 때? 아니면 그냥 계속 하다보면..


나는 음악 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론 그 일에 얽매이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좀 뻔한 얘긴데, 좋아서 하는 거니까 계속 하고 싶은 거고.. 솔직히 말해서 힘든 부분도 있지. 경제적인 부분이라든가, 작업도 잘 안 되고 그럴 땐 그냥 쉬어. 그냥 술도 먹고 놀아(웃음) 위닝도 하고..당구도 치고..





LE 비트를 만들 때 어느 부분을 특히 신경 쓰는지. 예를 들어 어느 엠씨가 랩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라든가.


전체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야. 전체적인 분위기. 그 사람하고 했을 때, 샘플을 쓰든 안 쓰든 분위기가 좀 어울리는.. 분위기 자체. 내 개인적인 작업을 할 때는.. 담배 한 대 딱 피고 라면 하나 끓여먹고 작업하는 거지 (웃음). 어제 만들어뒀던 비트 다시 한 번 들어보고 그리고 새로운 작업하고. 특별히 영감을 받아서 하거나 이런 건 많이 없어. 그랬으면 좋겠는데 (웃음).





LE 요즘 장비는 어떤 걸 쓰세요?


현재를 먼저 얘기하자면.. 지금은 하드웨어 샘플러는 없어. 컴퓨터 1대, 오래된 낡은 (웃음) Nuendo.. FL Studio도 자주 쓰고. 시퀀싱은 FL Studio로 거의 다 하고 믹싱이나 다른 소스 첨가할 때 누엔도를 쓰고. 지금 하드웨어 장비는 하나도 쓰지 않고 있고 예전에는 ASR-X, 이건 [Loaded] 때 한창 썼었는데 예전에 팔았고, MPC2000XL로 언스포큰 앨범 좀 만들다가 그것도 이젠 없고. 예전엔 AKAI S-3000 그것도 잠깐 썼었고. 최근에는 Native instrument사의 Maschine이란 샘플러도 있었고. 모듈도 몇 개는 썼었어. korg N1r 이라고 예전에 20대 때 썼었어(웃음) Tr-Rack, Yamaha Motif Rack도 한동안 꽤 자주 썼었고.




LE 왜 팔았어요?


힘드니까 팔았지 (웃음). 지금 여유가 되면 다시 그런 빈티지 악기들 다시 사고 싶은 욕망은 있어. 원래 악기는 팔면 안 되는 건데..




LE 저도 예전에 MPC 써봤다가 팔았어요.


팔면 존나 생각나잖아. 절대 팔면 안 된다니까(웃음). 나도 이제 절대 안 팔려고.




LE (웃음) 네.


아웃보드 같은 경우에는.. 내가 뭐 녹음을 받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서 외장 아웃보드는 없었고 작은 믹서 하나. 턴테이블이랑 컴퓨터, 마스터 키보드, 컨트롤러 1개. 이 정도. 샘플러에 대한 로망은 계속 있어. 왜냐면 난 그런 거 만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샘플러를 써야만 그런 음악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의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는 거니까.





LE 그래도 요즘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예전에는 뭐랄까.. 외장 없이 컴퓨터로 작업하면 '그 프로듀서는 가짜다'이런 인식도 많았잖아요.


가끔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나인스 원더(9th Wonder)를 얘기해. 나인스 원더는 사람들이 좀 평가절하 하는 게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난 나인스 원더 음악을 존나 리스펙 하거든.





LE 어, 그러고 보니 형 장비 같은 게 나인스 원더가 쓰는 거랑 굉장히 닮은 것 같아요.


나인스 원더도 지금은 그렇게 안 쓰지. 지금은 엄청 장비도 많아졌더라고. 피트 락(Pete Rock)한테 MPC도.. 아무튼 장비 되게 많아. 근데 걔가 뜨기 전까지 모든 작업을 컴퓨터로 했는데, 어쨌든, 모든 프로듀서가 갈망하는 제이-지(Jay-Z)하고도 작업을 했고. 전 세계에서 음악 잘 하는 사람한테 주는 상, 그래미 상까지 수상했으니까.. 그럼 뭐 게임 끝난 거지. 어쨌든 장비는 자신한테 꼭 필요한 장비들만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봐.




LE 보통 한 곡 만들 때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세요?


당연히 정해진 건 아닌데 내 스타일은 룹(loop)만 한.. 16마디 정도 만들어놓고, 거기다 더 이상 샘플을 얹히지 않고, 룹만 여러 개 만들어놓고 다음 날 일어나서 그 만들어둔 룹에 다른 샘플을 얹거나, 보통 그런 식으로 해. 쫙 뿌려놓고 샘플 찾아서 여기 넣고 저기 넣고 하면서.. 그렇게 하고 그러니까 처음에는 완전히 그냥 쌩 룹이야, 16마디.





LE 그런데 그렇게 작업하면 굉장히 힘들지 않나요? 노가다 같은 느낌도 들고(웃음)


그게 샘플링 작법의 정답은 아니고. 나도 '이게 샘플링이지' 이렇게 하진 않으니까. [MFU] 앨범 할 때 까지만 해도 나도 그런 게 되게 심했으니까.. [MFU]나 [Loaded] 같은 데는 거의 1곡당 샘플이 6~7개씩 들어갔어. 그런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오히려 좀.. 포인트만 잡아내고 간결하게, 미니멀하게 하는 게 오히려 더 좋은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예전엔 스스로가 너무 편협했던 것 같아.




LE 초보 단계에 있는 힙합 프로듀서, 혹은 프로듀서 지망생들이 많이 고민하는 부분인데, 가상악기라든지 컴퓨터를 이용하여 음색을 낼 때.. 힙합 고유의 로우(raw)한 음색을 구현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형은 어떤 식으로 하세요?


글쎄, 이런 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난 작업할 때 이펙트를 많이 주고 멀티를 뽑진 않아. 정석은 아니고 내 스타일인데 난 그냥 미니멀하게, 기본적인 이펙트 한 두 개만 걸은 다음 뽑아가지고 믹싱할 때 엔지니어랑 얘기를 좀 한다든지 그렇게 해. 뭐 물론 다른 경우도 있겠지만.. 주로.





LE 기본적인 이펙트라면 이큐나 리버브 정도?


리버브나 이큐 정도만. 컴프레서도 거의 안 걸어.





LE 제가 이런 걸 여쭤보는 이유가.. 힙합엘이에도 프로듀서를 지망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럼 아까 잠깐 얘기했던.. 그럼 요즘엔 FL Studio를 메인으로 사용하시는 거예요?


거의 메인이지. 나는 FL Studio를 어떻게 쓰냐면 그냥.. 스퀀서로만 사용해. 거기 안에 있는 악기나 이펙터들은 거의 안 쓰고.




LE 저도 사용해 본적 있는데.. 다른 건 몰라도 구동 속도 같은 게 너무 빨라서, 전 그런 부분이 좋더라고요.


나도 그 부분이 좋아. 작업하는데 내가 제일 빨리 할 수 있고 제일 편한 게 제일 좋아. 자기 편한 거 쓰면 되는 거 같아.




LE 믹싱 등도 스스로 하는 편이신가요?


믹싱에 대한 지식이 많진 않아서, 난 일단 내가 못 하는 게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배우자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 공부는 계속 하고 있어. 마스터링은.. 생각보다 엄청 심오한 세계더라고. 믹싱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내가 어디 가서 믹싱한다 이런 말을 못해. 발믹싱이지, 발믹싱(웃음). 더 공부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





LE 어느 음악이나 그렇겠지만 사실 음악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당연한 얘기지만 '잘' 만들어야 하는 거. (웃음). 힙합 프로듀서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지막 질문이야?





LE 아니에요. 아직 한참 남았어요(웃음)


나도 뭐.. 아직 배우는 입장인데,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서 말해보자면 힙합이니까, 샘플링에 대한 자부심을 더 가져야 하고 그러려면 디깅이라는 게 필수고, 그러니까 일단 중고 LP샵에 한 번만 가보면 자기가 만들고, 듣고 있는 음악이 세상의 먼지 같은 존재라는 걸 알게 될 거니까.. 정말 방대한, 내가 태어나기도 전, 그런 음악들이 엄청 많은 걸 보면 숙연해질 정도야. 그런 자세로, 뭔가 배우는 자세로. 물론 자기 자부심도 있어야겠지만 일단 배우는 자세로 음악을 즐겁게 들었으면 좋겠다는.. 이걸 샘플링을 하기 위해서 듣고 그러는 거 말고 .. 즐겁게 들었으면 좋겠어.





LE 그러고 보니... 형 혼자하신 인터뷰가 예전에.. [Loaded] 할 때 그거 밖에 없더라고요. 혼자한 인터뷰도 거의 없었고 프로듀싱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한 인터뷰도 별로 없더라고요. 오히려 인터뷰하시면 옆에서 농담만 많이 하시고(웃음)


내가 오늘 진짜 엄청 진지하게 하는 거야 정말 (웃음) 농담은 다른 데서 많이 하니까.









Part 4.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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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d Beats - Beat Tape Vol.1 [Big L X Nas Remix - Totally Amazing]

다운로드(클릭)



LE 알겠습니다. 이번엔 국내 힙합 씬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게요. 이제는 거의 큰 형님이나 다름없으시잖아요. (웃음)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 거지, 난 데뷔가 늦었잖아. 나한테 '큰형님' 그런 말 쓰면 안 돼 진짜.(전원웃음)





LE 그래도 앨범 수나 작업량으로 따져보면.. 어쨌든!(웃음) 요즘 주목하는 신인, 신인이 아니어도 상관없고요. 눈여겨보고 있는 뮤지션들이나 평소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누가 있는지. 먼저 래퍼 중에..


래퍼 중에는.. 팔로알토(Paloalto). 랩 원래 잘했지만 가사 면에서 요즘에 더 많이 성숙해졌고 자기 할 말 다 하고 멋있게 하는, 그런 친구 같아. 가사가 굉장히 와 닿는.. 무슨 '어린 여고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그런 가사도 좋지만. 그런 것뿐만 아니라 팔로알토 가사는 자기 나이대에 맞는, 현실적인 얘기를.. 어찌 보면 약간 서글프게 풀어나가는 게 있고. 그렇다고 해서 막 절망적이게 풀어내는 건 아니잖아. 희망적인 얘기도 하고.





LE 오 그러면 팔로알토와 작업해보시는 것도..


예전에 [MFU]에서 같이 하긴 했는데 그 친구가 군대 가고 그래서.. 연락도 못하고 그랬는데 뜬금없이 이제 와서 갑자기 '하자' 그러기도 뭐하잖아. 나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어쨌든 작업은 같이 하고 싶어.





LE 프로듀서는? 잘 한다 싶은.


소리헤다(Soriheda). 앨범을 좋게 들었거든. 믹싱이나 사운드 적인 면도 좋더라고. 나도 좀 배워야 할 것 같고. 잘 하는 거 같아. 그리고 비니셔스(Vinicius) 라는 친구가 있는데. 지금 군대에 있는 걸로 아는데.. 이 친구는 조만간 엄청난 비트메이커가 될 거라고 생각해. 지금도 엄청나지만.





LE 데드피 님 말로는 마일드 비츠 형이 데드피 님을 피한다고 들었어요(웃음). 어쨌든 데드피 님과는 언젠가는 분명 같이 하실 것 같긴 한데..


이것에 대해 서로 얘기한 적도 있고 나도 하면 하겠는데, 그때가 네스티즈(Nastyz) 한창 준비할 때였거든. 그래서 난 '네스티즈 끝나면 하자' 라고 하니까 그러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네스티즈 앨범을 기다렸는데.. 지금 이렇게 됐고. 그래서 다시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엔 버쳐 보이즈를 또 할 거래(웃음) 버쳐 보이즈는 일단 싱글로 나오지만 원래는 앨범으로 계획되어 있던 거였거든. 앨범으로 하면 바쁘잖아. 나도 그걸 아니까.. '버쳐 보이즈 끝나고 하면 되겠네' 이렇게 말했지. 2주전인가? 데드피하고 얘기하다가.. 아무튼 며칠 전부터 데드피하고 하는 앨범 작업 시작했어.





LE 오.. 벌써 시작했다니!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 마일드비츠&데드피 앨범 작업이 시작되었답니다 (웃음).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데드피 님 외에도 이그니토(Ignito) 님과 같이 앨범 내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굉장히 어둡고 막. (웃음).


이그니토. 먼저.. 이그니토하고 나하고는 절친이야. 친한 사이고 홍대에서 요즘 술도 같이 자주 먹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일단 이그니토가 자기 앨범을 준비한지 한참 됐는데 몇몇 상황이 좀 안 좋아져가지고 약간 좀 진행이 안 됐어. 그래서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난 또 걔랑 친하고 하니까 그런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잖아. 근데 내가 그땐 차붐하고 작업하느라 바빠 가지고. 어쨌든 지금 4곡 줬어(이그니토한테). (웃음)




LE 오? 또 좋은 정보하나 얻네요. 그럼 이그니토 님 앨범은 언제쯤 나오나요?


원래는.. 지금 녹음이 들어갔어야 하는데.. 가사 작업은 다 했다고 하는데 녹음은 언제 할지는 잘 모르겠고. 자기도 빨리 진행하고 싶어 하는데.. 일단은 뭐 이 정도까지 (웃음).




LE 그럼 이그니토 님도 인터뷰 한 번..


이그니토 인터뷰 같은 거 좋아할 거야 (웃음). 어쨌든 조만간 공개곡이나 싱글이나 나올 거야. 곡 죽인다. 괜찮아. 완전 이그니토 스타일이야. 이그니토 팬들이 좋아할만한.




LE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아까 하던 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최근 국내 힙합 씬은 어떤 거 같나요? 예를 들면 디스라든지..


나는 뭐, 디스에 대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힙합 씬에서 재밌는 게임이다’. 맞는 말이지. 근데 내가 볼 때는 그 재밌는 게임의 결말이 항상 안 좋았던 것 같아. 내가 옆에서 보기엔. 그런 게 있잖아. 만약 누가 디스를 했을 때, 맞디스 하면서 싱글로 내거나 앨범으로 내거나 정식으로 하면,




LE 나스나 제이지처럼?


응. 그런 거지. 그렇게 정식으로 하면 어느 정도 이슈도 되고 그렇게 할 수 있잖아.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그런 디스가 아니었잖아. 그냥 대놓고 곡을 올린 다음 ‘누가 싫네 죽이네 살리네’ 이런 거 였잖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디스가 만약 힙합 문화에서 꼭 필요한데 내가 그걸 이해 못한다면 난 힙합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도 상관없어. 나한테 '그게 힙합인데 당신은 힙합의 재미를 모르냐?' 이렇게 얘기하면 난 그냥 힙합 안하는 사람이어도 상관없어. 힙합의 많은 재미 중 하나일 수는 있겠지. 근데 내가 봤을 때 나한텐 '재미'가 아니었어. 디스를 100% 반대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디스를 보면 90%가 어떤 상황에서 일어나느냐 하면, 처음 나오는 애들, 신인 애들. 인지도가 없는 상황에서 디스를 하는. 물론 그게 뭐, 난 신인이니까 존나 멋있게 이렇게 할 거다 그러면 할 말, 근데 난 그거보다 제이지나 나스 같은 그런 멋있는, 서로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랐을 때 누가 더 치고 나가냐- 그런 상황이라면 더 멋있겠다 이런 얘기야. 그런데 정말 이 씬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사람이 갑자기 디스곡을 들고 나온다는 건, 나는 약간 좀.. 멋이 없다고 생각해. 그게 틀리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볼 땐 좀 멋이 없다고 생각해. 어차피 디스도 이 씬의 게임이라면 좀 더 멋있게 해야지.


스윙스와 어드스피치 디스 건 도 있었고.. 그때는 뭐 난 스윙스랑 일면식도 없었거든. 아주 예전에 어느 클럽 앞에서 딥플로우랑 있는데 '얘 미국에서 온 앤데, 랩 잘하는 애라고' 나한테 소개시켜줬어. 그냥 길거리에서. 나도 당연히 인사하고 그러고 말았지. 그게 스윙스였어. 난 몰랐어. 그러다 한참 후에 뜬금없이 어드스피치를 향한 디스곡이 나오면서.. 난 크루니까, 음악도 음악이지만 크루라는 거는 레이블이 아니잖아. 인간적으로, 만약에 이 친구들이 누군가에게 욕먹고 있으면 내가 가서 침을 뱉으면서 욕하는 게 맞잖아. 그 상황이라면 당연히 난 어드스피치 편일 수 밖에 없겠지. 내가 오버클래스 편일 수는 없잖아. 디스곡..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얘기하라면, 난 솔직히 말해서 둘 다 비슷했다고 봐. 어쨌든 나는 당연히 우리 크루였기 때문에 우리 크루 사람이 디스를 당하면.. 근데 그 당시에는 그런 얘기도 있었더라고. 음악적으로 디스를 하는데 ‘왜 주위에서, 나이 좀 많다고, 선배라고 후배라고 뒤에서 말로 까고 다니냐‘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었는데 나는 지금 생각해도 그런 얘기들은 전혀 이해가 안 되거든. 그 사람들이 우리를 오해하고 있는 거야. 우리가 나이가 더 많다고 다른 사람들을 까고 그러는 게 아니잖아. 우리 크루니까, 식구니까. 뭐라고 한 거야.


공개되진 않았지만 어드스피치의 맞디스(3번째)곡 비트를 내가 만들어둔 상태였어. 같이 동참하고 싶었으니까. 그런 의미였어. 내가 뭐.. ‘나이가 서른 몇 살이고 선배라서’, ‘뭐 좇도 모르는 새끼가 힙합을 어지럽혀‘ 이런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는 얘기야. 이런 걸 몇몇 사람들은 오해한 거 같긴해. 얼마 전에 여기 힙합엘이 인터뷰 제의받고, 사이트에 있는 스윙스 인터뷰 보니까 거기서 그러더라고. 그 사람들한테(빅딜) 정 뗐다고. 근데 난 그게 좀 어이없는 게.. 그냥 상구는 원래 스윙스랑 친구지만. 어쨌든. 그 디스전으로 전부 들쑤셔 놓고 이제 와서, ’지금은 신경쓰지 않고 난 내 일 열심히 하겠다. 힙합 씬을 자기가 살리겠다고 하는데‘ 한국 힙합씬을 자기 혼자 살리나? 힙합 씬은.. 한 명이 못 살려. 제이지가 혼자 힙합 씬을 살렸냐? 나스가 살렸어? 아니잖아. 스윙스가 싫고 좋고를 떠나서 그 상황을 보잔 말이지. 물론 지금 내가 말하는 상황에 스윙스가 있기 때문에 스윙스 얘기를 하는 거고, 만약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 이름을 얘기했겠지. 근데 솔직히 말해서 걔는 좀 착각하고 있어. 스윙스가 인터뷰 중에, 빅딜사람들과 정 뗐고.. 그리고 빅딜이 힙합 씬을 저해하면 저해했지- 이런 말을 했더라고. 근데 이 말은 솔직히 하면 안 되는 말이야. 저해하고 안 저해하고를 그 친구가 왜 스스로의 기준만으로 따지는데? 자기가 싫어하면 힙합 씬을 저해하는 사람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힙합 씬을 살리는 사람인가? 그 친구가 알고 있는 힙합 씬이 그런 방식으로 커온 씬이 아니야. 만약 힙합 씬이 걔 방식대로, 예전부터.. 만약 처음 1세대 때부터 그랬다면 지금 힙합 씬, 공연장 이런 거 아무것도 없고 걔가 공연할 공연장 이런 거 없고 들어줄 사람도 없었을 거라는 얘기야. 이걸 알아야 한다니까? 이걸 모르고 자꾸만 앞으로 힙합 씬의 발전에 대해서만 얘기하던데.. 발전이라는 게 밑바탕이라는 게 있어야 발전이 되는 거야.




LE 그렇군요..


그 사람 생각이 100% 맞는 것도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니잖아. 나도 마찬가지고. 난 원래 이 씬에 대해서.. 이렇게 질문해올 때 얘기 잘 안 하거든. 근데 이런 식으로 자꾸 가면.. 약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야. 서로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다고 해서 못하는 사람, 소위 말하는 '랩 못하는 사람, 찌질한 사람'까지 다 안고가자는 소리는 아니지만. 근데 랩 못하고 잘하고 하는 그 기준을 자기가 잡아서, ‘못 하는 사람 좇까, 잘하는 사람- 같이 작업해’ 그런 식으로 해왔으면 힙합 씬이 이렇게 발전했겠어? 내가 봤을 땐 절대 아니야. 옛날에 못한다는 소리 들었던 사람도 지금 잘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고 그때 존나 잘한다고 했던 사람도 지금 사라진 사람들도 있을 거 아냐 솔직히. 어쨌든 그렇게 넓게 생각해야지, 왜 그렇게 혼자만, 혼자만 딱 닫혀가지고 이 힙합 씬은 ‘내가 무조건 일으켜야 돼‘ 이러면서 자기 혼자 왜 그런 짐을 짊어지고 하는지 모르겠어. 힙합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왜 혼자 괴로워하고 왜 혼자 다 하고 혼자 편을 만들고 있어? 그럴 필요 없어.





LE 네. 알겠습니다.. 디스에 관한 얘기 외에 국내 씬에 대한 이야기 더 하셔도 돼요.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가 '내가 짱이다' 이런 게 있잖아. 물론 나도 이걸 뭐 완전히 부정하진 않지만 근데 그것 때문에 힙합음악이 발전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 가리온이 정말 인정받고,. 꾸준히 해왔고, 대중음악시상식에서 힙합음악으로 상을 받은 거는.. 내가 생각하기엔 정말 큰 이슈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의외로 사람들이 좀 덤덤한 것 같아.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난 그게 좀 안타까워. 왜 모르는지 모르겠어. 나는 되게 엄청 기쁘고 축하해줘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 가리온이 누구를 깔아뭉개고 올라온 건 아니잖아. 하는 일을 계속 해왔고.. 난 이런 게 바로 발전이라고 생각해. 누구 한 사람이 '야, 넌 아니야, 넌 힙합 발전에 저해가 되는 놈이야' 이런 태도를 가지면 그건 진짜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이런 식으로 힙합 씬이 발전되길 바라지 않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기가 인정하는 사람은 같이 작업을 하고 앨범을 내면서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은 이 씬에서 발을 떼라니. 난 그런 마인드가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어. 그런 사람도 자기가 2~3년 후에 어떻게 될지 그걸 누가 알겠어.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LE 말씀하시는 내용과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가리온하고 작업해 본 적은 없으시죠?


아직 없어. 하기로 얘기 한 적은 있는데.. 앨범 얘기는 아니고.




LE 앗!


아, 그런데 요즘 메타(MC Meta) 형이 디제이 렉스(DJ Wreckx) 형님하고 그 앨범 때문에 많이 바쁘다고 들어서. 안 그래도 술자리에서 같이 해보자는 얘기 했었어. 구체적인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나는 좋다고 했어. 프로젝트 앨범 이런 의미는 아니고.




LE 정말 기대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페이(pay)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게요. 근데 아무래도 많은 작업을 해오셨으니, 주로 친분 있는 분들과 많이 하셔서..


어, 친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도와주고 나도 도움을 받고 그런 식이지. 근데 나머지, 외부 작업들. 외부에 곡을 준 적이 별로 없지만.. 페이라는 건 말 그대로 정당한 댓가, 당연히 줘야하는 거잖아. 챙겨주고 이런 게 아니라. 나도 할 말은 없는 게 [Loaded] 도와줬던 사람들에게 페이를 못 줬고, 물론 그 이후에 곡을 같이 해도 나도 못 받고 그러기도 했지만. 내 입장에선 그렇게 흘러온 것 같아. 친한 사람들은 그렇다쳐도 누군가 나한테 뜬금없이 부탁을 하면 그런 게(페이) 물론 있어야겠지. 나도 그렇게 해야돼고.










Part 5. Music / Gossip / Plan


LE 마일드 비츠가 생각하는 좋은 래퍼, 좋은 프로듀서의 기준이 있다면요?


글쎄.. 무슨 그런 거 있잖아. '투포리듬' 이런 거. 난 지금까지 힙합음악 들어오면서 그런 말을 처음 들었거든. 뭔지도 몰랐어. 왜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지도 잘 모르겠고. 스킬적인 부분들이 부각되면서 저런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물론 난 래퍼들만큼 스킬적인 부분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랩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근데 내가 생각하기엔.. 중요한 건, 사람들이 랩을 하기 시작한 건 내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들려주는 그런 거잖아. 그게 근본적인 목적이잖아. 그런 의미에서 메시지를 잘 전달하거나 자기가 가진 생각을 잘 전달하는 게 가장 멋있는 엠씨라고 생각해. 스킬적인 건 그 다음이라고 봐. 스킬도 좋지, 근데 랩 음악이 인정을 받은 게 그런 스킬 속에서 메시지가 있어서 인정을 받은 거지 스킬이 그냥 말장난으로 끝나면.. 랩음악이 어디가서 명함이나 들이밀겠냐고. 아무도 그렇게 못하지. 첫 째는 메시지. 그게 남들한테 희망을 주는 메시지든, 아니면 자기 현실이 뭐 같다는 메시지든. 프로듀서는 예전 음악에 대한 리스펙이 있는 사람.




LE 그럼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프로듀서는 누구예요?


외국에는 한 명만 꼽자면 프리모(DJ Premier).




LE 국내에는요? 물론 형이 최고고.. 2위를 꼽아보자면(웃음)


아 무슨 소리야. 무슨 개드립을 치고 있어 (전원웃음). 아. 국내에선 프라이머리(Pri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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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그럼 혹시 롤모델은 따로 있나요?


롤모델? 롤모델은.. 프리모, 피트락 정도. 둘 다 장인인데 스타일이 서로 다르잖아. 프리모는 말 그대로, 좀... 뭘 해도 범접할 수 없는 그런 이미지인 것 같고 피트락은 내가 생각하기엔.. 조금이라도 잘 못 하면 욕먹을 수 있는 그런 이미지. 내 생각엔 그래. 굳이 얘기를 하자면 피트락은 내가 생각하던 샘플링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시켜준 사람이고 프리모는 힙합적인, 그런 걸 확립시켜준 사람이야.





LE 랍티미스트처럼 외국 힙합 뮤지션들과 콜라보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혹시 작업한 적이 있나요?


생각은 있지만 외국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다고 해서.. 물론 대단한 거지, 대단한 건데. 나는 한국에서 한국 엠씨와 음악 하는 게 좋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해서 외국 사람들도 그걸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지. 내가 외국 뮤지션과 컨택이 됐다고 해서 '나 짱이지' 뭐 그런 생각은 없고. 예전에 랍티미스트가 케이 오틱스(K-Otix)와 연락할 때, 랍티미스트가 얘기하기를, 데드피 1집에 인트로, 그거 내가 만든 거거든. 그 인트로 트랙을 듣고 너무 좋아서 자기가 쓰고 싶다고 했대. 난 괜찮다고 했고 멀티트랙도 보냈었는데 그 이후로 뭔가 좀 흐지부지 돼서.. 어쨌든 난 특별히 외국 뮤지션과 작업 막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은 없어. 좋은 엠씨와 할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오케이지만.





LE 그래도 만약 한다면? 누구랑 작업 해보고 싶으세요?


만약에 한다면.. 잘 생각은 안 나는데.. 셀프 타이틀드(Celph Titled), 프로디지(Prodigy) 정도? 물론 외국 뮤지션과 작업 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그걸 인지도.. 그런 거 말고 내가 작업하고 싶은 사람하고 싶다는 거지.




LE 그럼 컨택을 시도해본 적은 있나요?


직접 컨택해 본적은 없고.. 솔직히 말해서 외국에 곡 잘 만드는 친구들 너무 많고. 한 가지 얘기를 하나 하자면, 키보드 치는 제이키즈라는 친구가 있거든. 키보드 엄청 잘 치고 힙합음악도 엄청 좋아하고. 걔하고 팀을 만들었는데 곡을 만들지 한 일 년 정도 됐어. 같이 해서 조금은 색다른 요즘 나오는 소울이나 훵크를 해보자,





LE 오? 그 프로젝트 팀이름은 뭐예요?


리스너블 소울(Listenable Soul). 이 프로젝트는 좀 길게 보고 있거든. 시장도 국내만 보는 게 아니라. 소울펑크라는 게.. 물론 완전 오리지널 소울펑크는 내가 못 하겠지. 난 힙합적인 게 있고 그 친구는 재즈 쪽으로 하면 뭔가 괜찮지 않겠나 싶어서 둘이 해보자 한 게.. 벌써 일 년이 넘었어. 곡 작업은 계속 해왔지. 최근에 그 친구 작업실에 가서 곡을 다시 고르고 이제 믹싱이랑 피쳐링진만 확정되면.





LE 그럼 어쨌든 장르를 따져보자면 '힙합앨범' 인건가요?


한 두곡에 랩이 들어갈 거고 나머지 트랙에는 여자 보컬이 참여할 것 같아. 지금으로써는 그렇고, 힙합 소울 앨범이 될 수도 있겠네. 보컬과 하는..그런 거..




LE 그렇군요. 또 좋은 정보 하나 얻어갑니다.


이거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한 건데..




LE 저희는 이런 걸 찾아서 헤매고 있습니다 (웃음). 그럼 요즘 주로 듣는 음악은?


주로 동부 힙합 음악을 많이 들어왔고 근데 요즘엔 또 드레이크(Drake) 이런 친구들도 좋아하고.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 이런 사람도 좋고. 내가 꼭 해보고 싶은 앨범은 얼마 전 칸예 웨스트(Kanye West) 앨범 같은, 약간 드라마틱한 그런 앨범 있잖아. 나도 그런 앨범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니까, 언젠가는 나오겠지. 아마 내년 연말 쯤? 곡 작업은 계속 하고 있어. 근데 또 몰라 어떻게 될지.. 엠씨들 컨택도 해야 돼고..




LE 만약 컨택 잘 안 되면 제가.. 랩은.. 힘들고.. 나레이션 같은 거 해드리겠습니다 (웃음).


아.. 존나 고맙다 (전원웃음) 열심히 할게(웃음)




LE 네 (웃음). 그러면.. 사실 대한민국에서 언더 힙합 프로듀서로 계속 하기는.. 쉽지가 않잖아요.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주변에 그런 것도 있을 테고, 이 바닥에 몸담은 걸 후회한 적은 없으신지.


후회한 적은.... 많지 (웃음). 농담이고. 경제적으로 힘들 때. 근데 뭐 경제적으로 힘든 거야 당연히 겪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거 때문에 ‘음악을 괜히 했네‘ 이렇게 좌절하고 그런 적은 없었고 오히려 잘 했다고 생각해. 경제적인 거야 노력하다보면 .. 좋아질 거라고 믿는 사람 중 하나니까. 솔직히 말해서 힙합음악으로 돈을 번 건 얼마 안 되고. 오히려 아주 가끔씩 들어오는 게임음악이나 광고음악 일거리 그런 게 돈이 되고.




LE 그런데 게임음악이나 광고음악 이런 거는.. 형이 주로 하시는 샘플링, 이런 걸로 표현해내기가 좀 어렵잖아요.


다 맞추면서 미디로 하는 거지 (웃음). 산 속에 사는 장인이라도.. 가끔 내려와서 마트에서 뭐 좀 사고 그래야할 거 아니야. (전원웃음) 어떻게 산에서 풀만 먹고 사냐, 마트에서 햄도 사서 먹고 좀 (전원웃음)





LE 마일드 비츠의 일상 생활도 궁금합니다. 평소엔 주로 무얼 하시는지. 술 먹는 거 빼고 얘기하자면? (웃음)


그런 질문 많이 받는데 술 빼면 내가 평소에 하는 게 없거든 (전원웃음) 농담이고. 작업 안 할 때는 외국 사이트 같은데 많이 보고 그러지. 음악 사이트들, 그런 데 가보고. 예전에는 내가 그림 그리는 걸 되게 좋아해서 요즘에 그림을 그려 볼까 하고 있는데..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되게 좋아했어. 조만간 미술도구(?)들 사서 조촐하게 해볼 생각이야.




LE 그렇군요. 작업을 하다 스트레스 쌓이면 어떻게 하시는지. 형의 작업 방식이라면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일 법도 한데..


난 작업이 안 되면 오히려 더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스타일인데, 안 된다고 나가서 놀고 그런 것보다 안 되도 앉아있는 게 뭔가 하나는 더 얻는 거 같아. 대신 주말에는 짤 없다. 주말에는 무조건 술을 먹든, 위닝을 하든... 주말엔 무조건 놀아야 돼. 월화수목금에 열심히 일했는데 주말엔 놀아야지 나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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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앞으로의 전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어요. 일단 올해 기획 중인 건 뭐가 있죠?


단기적으로 보면 내 솔로 2집 작업 중이고.. 엠씨들한테 다 부탁해놨고 계획대로라면 이번 달부터 녹음이 들어가야 하거든.




LE 솔로라면 [Loaded] 이후에 첫 솔로작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럼 비트들은 당연히 다 나와 있는 상태겠네요.


응. 비트는 올 1월부터 3월 달까지.. 정말 식음을 전폐하면서, 하루에 2~3시간 자면서 작업해놨어. 녹음은 곧 시작하겠지만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야. 참여하는 엠씨들이 많아서 녹음을 다 언제 받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니까.




LE 아까 했던 질문과 비슷한 건데, 빅딜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항상 하는 말이지만, 즐겁게 시작했고 즐거워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즐겁게 했으면 좋겠고 그 대신 즐거우면서도 책임감도 좀 가지고 빡세게 할 때는 하고. 요즘 좀 흐지부지해서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야. 개인적으로 다 사정이 있겠지만. 근데 난 그 사정을 다 일일이 봐주고 싶은 사람은 아니거든. 'show & prove'라는 말이 참 멋있는 말이잖아. 해놓고 얘기를 해야지. 그런 거 있잖아. 예를 들어 어떤 프로듀서가 자기 하드에는 곡을 존나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곡 몇 개를 발표했는데, 사람들이 그 곡을 구리다고 했을 때 '아 내 하드에 더 좋은 곡이 존나 많은데'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정말 쓸데없는 거야. 내 하드에 있는 걸 사람들한테 알려줄 이유가 뭐가 있겠어. 내 하드에 있는 비트, 내 하드에 있는 야동을 사람들한테 알려줄 필요 없잖아.




LE 야동 많이 보세요? (전원웃음)


가끔 보는데(웃음) 내가 틴토 브라스(Tinto Brass)를 정말 리스펙해.




LE 그게 누구예요?


야, 누군지 모른다고? 야 이걸 모르다니. 에로영화의 거장! 틴토 브라스를 몰라? (전원웃음)




LE 배우예요?


아니야! 감독, 지금 거의 백발의 할아버진데 70~90년대 에로영화를 평정한 사람이야.




LE 그 사람 이름 스펠링이 어떻게..


써 줄게. 답답하다 진짜 (전원웃음). 이 영화 보면 나올 거 다 나오는데 싸구려 그런 영화가 아니야. 철학이 있고, 노출에 대한 철학이 있어. 한 번 보면 리스펙 할 수 밖에 없다. 근데 무슨 얘기하다가 이렇게 된 거야? (전원웃음)




LE 그게.. 빅딜이..(전원웃음)


아, 그러니까 이왕 할 거면 찌질한 야동 말고 하려면 틴토 브라스처럼 돼야 한다는 거지 (웃음).




LE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마일드 비츠 비트에 참여한 뮤지션들을 모아 '마일드 비츠 쇼'를 한번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혹시 생각 없으신가요? 만약 한다면 적극 후원할게요. (웃음)


만약에 하게 되면 내 솔로 앨범이 나온 다음에 해야 될 거 같아. 나랑 작업했던 사람들이랑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연관 있는 사람들한테 부탁을 해봐야겠지. 2집 나오면 꼭 할 거야.




LE 완전 단골 질문! 힙합엘이 어떻세요? 굳이 힙합엘이를 말해달라는 건 아니고.. 온라인 힙합 사이트에 대한 생각.


좋은 사이트지. 앞으로.. 반짝하지 않고 오래가는 게 중요하는 게 중요하잖아. 네가 죽을병에 걸릴 때까지(전원웃음), 농담이고 아무튼 그렇게 오래하면서.. 지금은 외국 흑인음악을 다루는 사이트니까 그런 게 별로 없겠지만 나중에 혹시 국내 흑인음악을 다루게 되면.. 그런 게 없을 수가 없잖아, 그 관계가. 사이트를 운영하면 그 사이트는 음악 하는 사람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봐줬으면 하는, 그런 거지. 친하고 안 친하고는.. 나하고 음악 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지.. 어떤 사이트랑 나랑 친하고 그런 건 관계가 없잖아. 너하고 나하고 친하긴 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 더 뭘 하고 그런 건 아니니까. 어쨌든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 씬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고 짚어줄 건 확실히 짚어주고, 칭찬할 게 있으면 확실히 칭찬해주고 욕할 게 있으면 확실히 욕해주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가감없이 해야 한다는 거지. 자기가 나온 게 있으면 빨리 빨리 노출시키고, 욕을 먹든가 칭찬을 받든가 노출을 시켜야하고,




LE 팬이나 힙합엘이 회원분들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회원들? 아, 힙합엘이?




LE 형 지금 인터뷰 막바지인데.. 혹시 저희 사이트 이름도 모르고 있던 건...(전원웃음)


운영자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말야. 도움 필요하면 연락해.




LE 도움 필요하면 진짜 연락 드려도..


뭐... 여태까진 연락..안 했냐?(전원웃음)




LE 마일드 비츠의 팬, 빅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음악 하는 사람은 음악으로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고 .. 지금 차붐 앨범 이후에 몇 가지 작업들을 하고 있으니 기대해줬으면 좋겠고 음악 할 때.. 한 번도 쉽게 쉽게 생각해서 앨범을 낸 적은 없고 나름 열심히 해서 앨범을 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거는.. 물론 어느 분야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는 거지. 열심히 안 하는 놈들은 까면 되는 거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지지를 해줬으면 좋겠고. 그래야 나도 힘이 더 날 거고.






[힙합엘이 뮤직살롱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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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달아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총 10분께 Mild Beats & Chaboom [Still Ill] CD를 드립니다.

- 이벤트 기간: 5월 31일까지 / 이벤트 발표: 6월 2일





1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41 Yokohama PMX5.11 16:31 아 엄청 긴 인터뷰였네요.일단 수고들 하셨어요.^^ 평소 궁금했던 말빛형님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샘플링에 관해서는 저랑 생각이 같으시네요.무조건 존경입니다.말빛 4 Ever

추천 댓글 ghostface125.11 17:04 간만에 마일드비츠님에 관한 얘기를 들으니 좋네요!! 타 인터뷰랑 다르게, - 앨범의 컨셉이 어떻고 음악적 노력이 어떻고 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도란도란 수다 떠는 느낌이라 재밌게 봤어요! 추천 댓글 Dok25.11 17:05 마일드 비츠님을 공연장에서 뵌적은 없고 사진이나 영상에서 봤을때 신선같은 이미지였는데 인터뷰를 보니 생각도 깊으신데 유머까지 있으셔서 놀랐네요. 정규 2집과 앞으로 프로젝트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Celph Titled과 함께 작업하면 정말 어울릴 것 같아요.

추천 댓글 sleepy5.11 17:36 엘이 하면서 처음 댓글 달아요


인터뷰 잘 봤습니다


마일드 비츠 언제나 리스펙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작업물들 전부 기대합니다


그리고 디스에 관한 이야기 가슴에 정말 와닿네요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피스!

추천 삭제 수정 댓글 파이낸쓰리5.11 18:42 빅딜스쿼드 요즘 활동이없어서 왜없나 싶었는데 생업에 다들 바쁘셨군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니

그나저나 딥플로우님이 나가셨다니 이게 뭔소리야

추천 댓글 DanceD5.11 22:48 여러모로 유익한 인터뷰였네요 확실히 마일드 비츠를 이렇게 심오하게 파고든 적이 없잖아요

ㅋㅋ뮤직 살롱 지금까지 보다보면 참 너무 진부하지도 않고 튀지도 않고, 너무 심각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인터뷰라서 좋아요ㅋㅋ

추천 댓글 Black Panther5.11 22:59 장인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듯...인터뷰 보면서 [loaded] 돌려봤는데


들을떄마다 느끼건데 드럼질감에 또 감탄해버렸네요


좋은소식도 많읻얻어가네요...개인적으로 Nastyz 나왔으면좋겠는데 ㅠㅠ 2009년부터 나온단소리만 무성하네요....


인터뷰 자체도 재밌어요 잘봤네요~~

추천 댓글 제이엘5.11 23:04 ㅋㅋㅋㅋㅋㅋ 인터뷰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마일드 비츠라는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정말궁금했는데 상상해오던 그런 이미지(?)랑은

정말 다른거같아요 ㅋㅋㅋ

정말 즐겁게 읽고갑니다 하ㅏㅎ

추천 댓글 sunkeast5.11 23:28 우와... 진짜 인터뷰 보면서 웃긴것도 있었지만


이사람은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란 생각이 ㅋㅋ 물론 작업물로 따져도 그렇지만


힙합 마인드라는 걸 따졌을때 말이예요 정말 연륜(?)이 묻어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그만큼 힙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시고 연구하시고 한것 같네요


사실 그렇게 막 즐겨 듣는 편의 프로듀서는 아니였지만 이 인터뷰를 보니까 갑자기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아 되게.. 감명깊게 읽었어요 ㅎㅎ

추천 댓글 yoon075025.11 23:50 정말 옛날부터 빅딜 많이 좋아했었는데 인터뷰 중간중간마다 빅딜 멤버들의

약간 안좋은 상황들이 나와서 기분이 약간 쓸쓸하네요..


정말 프로듀서로서 존경하는 Mild Beats 님과 Big Dea! 빨리 다시 부활하셔서

예전 빅딜의 명성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추천 삭제 수정 댓글 trofi5.11 23:51 엄청나게 진중한 분이실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재밌으시네요. 이그니토 님도 그렇더니ㅋㅋ

여튼 제가 가장 존경하고 동경하는 프로듀서 분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하겠습니다.

빅딜에 관한 이야기라면, 역시 직접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망부석 처럼 기다리겠습니다.


여튼 뭐가 됐든 빨리 결과물이 튀어나왔으면 좋겠네요. 지갑에는 구멍이 나겠지만 -_-;

추천 삭제 수정 댓글 와아이5.12 00:44 스윙스에 관한 언급은 무척 공감되네요

씬에서 빅딜의 재기를 기다릴게요 형님 사랑합니다 >\\\\< 추천 댓글 title: [회원구입불가]어거스트5.12 01:24

틴토 브라스!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ㅋ농담이고..

읽는 내내 마일드비츠 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멤도네여~

훈훈한 인터뷰 잘 봤습니다! 계속 지지할게여!!^ㅡ^


추천 댓글 hsjs06255.12 05:07 농담아니고 진짜 2007년 처음 힙합들을때 가장 좋아했던게 바로 빅딜레코드였습니다...

그땐 정말 멤버들 모두 하고싶은 음악하면서 서로 정말 멋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조용하더니 이제 몇몇분들이 흩어지셨군요...쨋든 마일드비츠님은 정말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로듀서입니다.앞으로 더 결과물 내셔서 좋은모습보여주세요

추천 댓글 owl5.12 07:41 힙합LE 인터뷰 진짜 보면 볼수록 알차네요


디스나 그런 것도 공감가는 게


너무 노이즈마케팅용으로 디스하는 게 거슬려요. 스윙스도 그랬고 산이도 그랬고


가장 최근에 제이통만 해도 노골적으로 디스마케팅..


첫 번째 믹스테잎에서 은근히 디스했는데 반응 없으니까 재탕하는 꼬라지하고는 ..


그래놓고 4곡으로 힙플 이달의 신인 먹었네 마네 ㅋㅋ 아니 그냥 힙플 운영자가


앨범 나오기도 전에 인맥으로 주는 이달의 힙플 어쩌구 먹었다고 헛가오 잡는 거 보고 정나미가 뚝 떨어졌네요


물론, 솔커를 빠는 건 아닙니다 ^^

추천 댓글 와뚜와리5.12 10:35 잘 봤습니다. 마일드 비츠라는 프로듀서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된 듯 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인터뷰 부탁드립니다.

요즘 다른 매체의 인터뷰들은 민감한 질문들을 피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는데 질문도 답변도 시원하네요.

이런 인터뷰를 원했습니다.

추천 댓글 Cres5.12 11:53 제가 한국에서 제일로 좋아하고 리스펙하는 MB 형님이시네요!

인터뷰가 반말이고 정감이 있어서 마치 저 자리에 함께 있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꼭 같이 술 한잔 나누며 대화하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그 덕분에 제 점심시간이 20분이나 지나있네요..

이제 밥을 먹으러 가야겠어요

점심 시간까지 뺏어간 힙합LE 정말 감사합니다 (반어법)


추천 댓글 itsnov115.12 13:24 heman? blog 를 어떻게 알아서 들어가다가 hiphopLE 오픈하고 나서는

매일 혹은 바빠도 일주일에 2번은 체킷하고 있는데

오늘에서야 가입을 해보게 되네요 :)

일단, 자막 뮤비부터 뉴스들까지 컨텐츠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출근해서 들어왔다가 Mild Beats 인터뷰를 눈치봐가면서 시간 쪼개가며 읽었네요ㅋ

그간 다른데서는 보기 힘든 인터뷰였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그동안에는 Mild Beats님 인터뷰는

프로젝트 파트너들이 많이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앨범들 다 듣지는 못하고, [Loaded]랑 [MFU], [Back Again] 만 사서 들었었는데 잘 듣고 있습니다.

암튼, 빅딜 이야기.. 도 듣고, 국내 씬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네요.

오늘은 퇴근 하면서 [Back Again]을 들어야겠습니다.ㅋ


이제 다시 일해야겠습니다. hiphopLE 응원하고 있습니다 :)

추천 댓글 babyimstar5.12 14:10 ㅇㅇ 프리모광팬이시군요

추천 댓글 감자조림5.12 19:07 존칭 생략하니까 훨씬 재밌네요ㅋㅋㅋ

말빛 앞으로의 작업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는데 어떤 앨범을 갖고 나올지 기대되네요ㅋㅋ

추천 댓글 title: 뱃사공DNOA5.12 19:46 진짜 재밌으신 분이네요ㅋㅋㅋㅋ


긴 인터뷰 정독하면서 자기 신념이나 생각이 확고하시면서도 프리하신 분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로영화 부분ㅋㅋㅋㅋ 아 한 번 봐야되나요?

LP 고르시는 법도 왠지 신빙성 있어 보입니닼ㅋㅋㅋㅋㅋ

빅딜이 한참 흥했다가 어느 순간 존재감도 없길래 거의 잊고 있었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네요

앞으로 활동 잘 하시리라 믿고, 바랍니다ㅋㅋ

인터뷰 너무 신선하고 재밌네요ㅋㅋ 정말 긴 인터뷰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추천 댓글 김성환5.12 20:58 FL STUDIO 사용자로써 마일드 비츠님의 인터뷰는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 ^ 정말 메마른 땅에 한줄기 비와 같은 강의였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하겠으며,빅딜도 번영하시길 기대합니다.

추천 댓글 aDeuxist5.13 02:49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 삭제 수정 댓글 르갱스에르비5.13 11:33 마일드 비츠의 인간적인 모습! 정말 재밌고 보기 좋았어요!

힙합LE에서의 인터뷰는 다른 사이트에서의 뮤지션들의

인터뷰보다 훨씬 친근하고 인간미가 있네요^^

그리고 중요한 정보들도 +_+ 많이 알아가서 정말 좋아요!!

마일드 비츠와 힙합LE의 다음 행보를 기대합니다!

추천 댓글 날후토5.13 21:37 heQmentary때 부터 눈팅만 하다가 이제야 처음 글을 쓰네요

사실 이렇게 자꾸 써줘야 되는데 자기만 알고 있는것도 좋지만

음악가가 음악을 발표하듯이 우리 리스너들도 자신들의 견해를 자꾸

얘기해야 겠다고 새삼 느낍니다 보통 인터뷰는 신보를 발표하는 뮤지션들만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힙합엘이는 산뜻하게 새로운주제 의외의인물 등을 인터뷰해 매번 볼때 마다 좋네요 마일드비츠 인터뷰중

최고의 수확은 틴토브라스네요 ㅎㅎㅎ 여담이였고 마치 서로 술한잔한 것 같은 얼큰하고 진실한 인터뷰 잘보고 갑니다 ~

추천 댓글 SB5.14 17:01 인터뷰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기대 하겠습니다!

추천 삭제 수정 댓글 우리는슬프다5.15 10:44 LP고르는 방법 참고하겠습니다 ㅋㅋ

깨알같은 스윙스에 대한 일침도 공감가네요... 인터뷰 정말 잘 봤어요!

추천 댓글 외계소년325.15 14:06 마일드 비츠님이랑 프라이머리님 랍티미스트님이랑 친하시군요. 요즘 한국 힙합씬에서도 프로듀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소리헤다 시모등 새로운 비트 메이커들도 실력이 탄탄한게 기존의 마일드 비츠님 같은 분들이 열심히 작업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듣고 자란게 토대가 된거죠.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고 있기때문에 후배들이 유럽 진출도 많이하고 유소년 축구들도 보는 눈이 달라지듯이 힙합씬도 많은 선배들의 노력으로 가리온 이 대중음악상에서 앨범 상을 수상하는 날까지 온것 같습니다. 이제는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게 될겁니다.


힙합 팬으로서 참 흐뭇한 광경이내요. 지금도 산재한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마일드 비츠님 같은 마인드로 즐기면서 서로 이끌어 준다면( 아티스트와 팬들 모두 포함해서) 앞으로 한국 힙합이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는것도 막연한 것은 아니라 봅니다.


사람좋게 생긴 마일드 비츠님, 생각도 참 따뜻한 분이시내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꾸준히 들려주세요. 응원합니다. !!!


추천 댓글 도퍼5.15 20:56 마일드 비츠님 평소에 정말 존경했고, 국내의 몇안되는 진짜배기라고 생각했는데요. 인터뷰를 보니 정말 마인드나, 성품이나, 멋진 비트만큼이나 장인정신을 가진 국내의 몇안되는 힙합 프로듀서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인터뷰 좋았구요. 더욱 정진하셔서 좋은 결과와 영광 얻으실거라 믿습니다. 한국힙합을 위해서 계속해서 달려주세요!


추천 댓글 hustler?5.16 00:40 정말 진지하고 재밌는인터뷰 오래만에 보내요 .. 그리고 진짜 마일드비츠형님의 장인정신 존경합니다 ..ㅎㅎ 그리고 샘플링에 대한 논란도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이걸 보면서 정리되었다고 생각하고 다른사이트에도 이런 인터뷰가 퍼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그리고 차붐형님이랑 같이 앨범내고 뜸하셔서 뭐하나 했는데 조만간 터트릴게 있으시다니까 기대되네요..ㅎㅎ 그리고 버쳐보이즈 대박나길 !!!~ ㅎㅎ그리고 이건 진짜 주관적인거지만 형님은 원엠씨원프로듀서체제로 하는게 좋은거같아요 ~ (물론 [loaded]가 구렸다는건 절대아니고!!전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 분명히 형님은 한명의 엠씨의 색깔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감각이 있으신거 같아서 아무튼 한명의 팬으로서 2집 기대할게요 !! 분명히 이번에 형님의 손에서 한국힙합씬을 흔들앨범이 나올거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 마일드비츠 화이팅!!!!!!!!!!!!!!!~!@~!@$##@$%^&*(#@!~@#$

추천 댓글 title: Mos Def시비걸기5.16 20:47 마일드비츠 힙합엘이 리스펙 추천 댓글 Soul5.18 01:13 기르신 머리가 잘 어울리네요

멘트가 대부분 반말로 되어서 제 경우엔 더욱 더 흥미롭게 지켜본것같아요

진솔한 느낌? 사람냄새 물씬 나고..

요근래를 비롯해서 봤던 힙합인터뷰중 거의 제일 유쾌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네요

추천 댓글 title: Kendrick Lamar (2)KIJ5.19 00:35 프로듀싱쪽에 문외한인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인터뷰였어요. 덕분에 프로듀싱 에 대한

오해도 풀고 많은 것들을 배워갑니다. 조만간 멋진 콜라보 기대할께요.

추천 댓글 placebo5.20 11:09 진짜 최근에 본 인터뷰중에..최고 아닐까..하는!

정말 가볍지만 진지하고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깊이 수긍을 하면서도 적재적소에 터지는 개그로 장난이아니라 뿜었습니다..

산에서 장롱짜는 장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ss에 대한 것도, 샘플링에 대한 것도, 힙합씬에 대한 것도 너무 속시원하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아요ㅋㅋㅋ

응원하겟습니다! 참고로 전 blazers 완전 광팬입니다! lack of love 엄청좋아한다는..

추천 댓글 들뜬나머지5.25 00:04 저 사실 마일드 비츠.. 이름만 들어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는 잘몰랐는데

LE가 마일드 비츠라는 사람에대해서 알게 해줬네요!ㅎㅎ

이런 인터뷰 너무좋아용!!막 반말로 하고

추천 댓글 Digger5.28 10:46 마일드 비츠님 FL로 하신다는거가 좀 의외네요 ㅎㅎ



추천 댓글 8measure5.29 21:37 어서 빨리 일어나서서

예전처럼 빅딜 터뜨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인터뷰 잘 봤습니다 ㅎ

추천 댓글 shtjdfuf5.29 22:04 마일드비츠 mfu2006, 프라이머리 back again 모두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가 약간 힙합적(?)느낌이 있어서 보기 좋고 사람냄새 나네요

이런 솔직한 인터뷰를 한 뮤지션의 팬으로서 많이 기다렸습니다 ㅎㅎ 팬은 뮤지션을 깊은 곳까지 알고

싶어하거든요

인터뷰 잘 보았고 마일드비츠 앨범 기대할게요!!



추천 댓글 Raill5.30 19:54 인터뷰 잘 봤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나요.

죽이는 beat들

Chaboom님과 한 이번 앨범도 잘 들었고요.

Mild Beats 앞으로도 터트려주세요.


추천 댓글 미카리아5.31 14:09 말빛 비트는 진짜 최고ㄷㄷ

다른건 몰라도 인스 앨범은 다 CD로 소유중...

다음 앨범에도 인스 내주세요

근데 혹시... 신인과 한다는 작업이 앤덥일까요..?

부틀렉에 비트 있길래....

어쨌건 신보 기대하겠습니다

추천 댓글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글쓴이6.1 14:19 ■ 마일드비츠 뮤직살롱 댓글 CD 이벤트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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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y sunkeast hsjs0625 saigon

itsnov11 날후토 외계소년32 도퍼

hustler? placebo



축하드립니다!



via https://hiphople.com/interview/9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