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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코멘터리 자메즈 '공유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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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4일 (일) 19:45 판 (새 문서: 코멘터리ㅣ자메즈 '공유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힙플 2 19380 2015-01-30 21:53:51 그랜드라인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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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ㅣ자메즈 '공유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힙플

2

 19380 2015-01-30 21:53:51

그랜드라인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인상적인 행보를 그리고 있는 유망주 자메즈(Ja Mezz)를 만나봤다.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참가자 '김성희'에서 분방한 올드스쿨 바이브의 신인 자메즈로 등장하기까지, 강렬했던 데뷔 싱글들과 곧 발표될 신작 [나의 하루]에 대한 코멘터리


힙플 : 반갑다.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자메즈 (이하 J) : 이름은 김성희 이고 현재 휴학생이면서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내 음악을 만들고 사는 대한민국 청년이다.


힙플 : 자메즈(Ja Mezz), 이름 뜻이 궁금하다.

J : 14살 때 필리핀에 잠깐 산적이 있었다. 그 때 영어이름을 지어야 했는데 당시 알고 있는 영어이름이 Tom 이랑 James 밖에 없었다. Tom보다는 James가 뭔가 더 멋져 보여서 James를 선택했다. 이 후 중국으로 가서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James Kim으로 쭉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Ja Mezz는 James 에서 나온 이름이다.


힙플 : 아무래도 처음 얼굴을 알린 건 쇼미더머니였다. 어떤 계기로 출연한 건가

J : 이제 어느 정도 무언가를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꼈다. 랩을 21살 때부터 비교적 늦게 시작해서 그 동안은 내 색깔을 찾고 실력을 기르기에 급급했었다. 그러다 마침 군대에서 쇼미더머니1을 보고 항상 생각은 하고 있었던 것 같다. 25살에 군대 전역을 하고 뭐든지 다하려고 했다. 열정과 노력이 정확히 비례 했을 당시여서 쇼미더머니2에도 나갔었고, 그 때는 예선탈락을 했다. 부족한 게 있다고 느꼈지만, 더 발전하고 더 잘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 이 바닥에서 이미 이름이 있는 쟁쟁한 사람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해보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그래서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게 되었고, 사실 더 올라갈 줄 알았는데 금방 탈락 하게 되어서 아쉬웠다.


힙플 :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게 어쨌든 승패가 갈린다. 자메즈의 경우엔 언더그라운드 랩퍼와 아이돌의 대립구도였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이었던 것 같다. 경연에서 떨어졌을 땐 기분이 어땠나

J : 일단 난 회기동에서 랩하고 음악 만들 때 언더그라운드였지, 그 방송 안에서 만큼은 “언더그라운드 랩퍼”도 아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처럼 그냥 “일반인 참가자”였다. 당시 인지도가 없는 내가 경쟁상대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거기에서는 예명을 쓰고 있는 모두였다. 그래서 1차 때, 그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가사를 써갔었다. 그리고 1:1 배틀에서 바비(Bobby)가 날 선택하면서 그런 대립구도가 그려진 것 같다. 나는 일반인 참가자로써 보여줘야 할 무언가가 있었고, 바비는 아이돌로써 보여줘야 할 무언가가 있었는데 바비의 에너지가 심사위원들에게 더 잘 전달 되었던 것 같다.


힙플 : 프로그램이 부각한 아이돌을 향한 적개심이나, 심사위원에 대한 일침 등 아무래도 편집의 영향을 받은 참가자 중 한 명이겠다.

J : 아이돌을 향한 적개심이 아니었고 아까 말한 것처럼 모두가 내 경쟁 상대였을 뿐이다. 1:1 배틀이 끝나고 나오는데 작가들이 계속 유도 질문을 했다. 당연히 감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평정심을 지키고 원하는 대답을 한번도 해주지 않았다. 정정당당한 경쟁을 원했고 그 시스템에 나를 던져놓은 건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고 해도 그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쓸데 없는 말은 정말 아끼고 정말 해야 될 말들만 했는데, 그걸 가지고도 편집을 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싸가지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힙플 : 그랜드라인(GrandLine Ent.)에 들어갔고, 단기간 동안 왕성하게 작업물을 발표했다. 그랜드라인과의 인연은 어떻게 닿았나

J : 2014년 2월 즈음에 회기동에서 처음 황문섭(Louie of Geeks)을 만났다. 난 회기동 주민 인데 알고 보니 문섭이는 회기동 일대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었다. 작업물을 몇 개 들려줬는데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회기동에서 자주 모여서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크루 애들이랑도 친해졌다. 몇 달을 그렇게 만나고 하다가 문섭이가 먼저 자기네 회사에 들어오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내가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는데 문섭이가 나한테 너무 많은 것을 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뇌물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웜맨(Warmman)형과 만나게 되었고 만나는 그 당일에 계약서에 지장을 찍었다.


힙플 : 처음부터 불편할 질문을 던져서 미안하다. 하하! 음악 얘기를 해보자, 또 한 명의 고연식(?) 루키 등장이다! 아직 보여준 게 많지는 않지만, 색깔이 분명한 붐뱁 키즈라는 점이 인상 깊고, 반갑다.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데

J : 첫 번째로 뮤지션으로서 사람들을 춤추게 만드는 음악을 하고 싶다. 두 번째로 랩퍼로서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힙플 : ‘Wanna Get’은 강렬한 출사표였다. 프로덕션과 비디오와 비주얼의 합이 단단해 보였달까, 신경 많이 쓴 것 같다.

J : 데뷔 싱글이었으니 당연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절대로 머리 싸매고 고민하면서 하지는 않았다. 일단 자연스러운 나를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곡도 1년반 전에 만들어 놓은 곡이 었고 만드는 과정은 다 재미있었다.


힙플 : 꼬마들의 정체는?

J : 팝핀현준 아카데미에서 춤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다. 다 에너지가 넘치고 적극적이어서 너무 좋았다. 그 중에는 ‘Wanna Get’가사를 다 외워온 아이도 있었다.


힙플 : ‘나무늘보’나 ‘샤브샤브’의 실험성에선, ATCQ 동경의 향수가..

J : 의도 하지는 않았는데 워낙에 ATCQ를 좋아했고, 많이 들었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묻어 났던 것 같다.


힙플 : ‘나무늘보’는 특히 공연장에서의 에너지가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

J : 곡 내내 다 축 처진다. 그러다가 훅에서는 “보”를 정말 열심히 한다.



힙플 : 새 싱글들 모두 잘 들어봤다. 100% 완성곡이 아닌데도 선뜻 들려줘서 고맙다. 사실, [나의 하루]라는 주제는 처음엔 좀 겁이 났다. 자칫 뻔한 내러티브가 무서웠기 때문에.. 접근하기 쉬운 만큼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J : 애초에 곡들을 만들 때 나와 내 친구들의 일상에서 모티브를 많이 가져왔다. 지금 딱 이 나이 때 내 또래들의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접근하기 쉬운 만큼 그 누구도 쉽게 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풀어내는 역할은 나한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 또래의 남자 친구들이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힙플 : 속 편한 나무늘보(?), 한량(?)의 하루를 그린 정서라기에 이번 곡들은 공허함이 많이 묻어있는 것 같다.

J : 전에 나왔던 싱글들과 이번 앨범은 전혀 다른 색깔이다. 나무늘보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고, 이번 앨범에선 정말 초현실주의 마인드로 작업하고 있다. 어쨌든 나무늘보든 이번 앨범이든 던지는 메시지는 “잘 살자”라는 것으로 일맥상통 한다고 볼 수 있다.. 공허함이라는 것은 대기업 회장도 헐리우드 스타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이고, 지금 내 나이 때는 그 감정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힙플 : 당장 내 주위만 봐도 모두 사회초년의 이제 막 색칠을 시작할 시기에 큰 그림을 위한 밑그림에 매달리고 있는 친구들은 비슷한 공허함에 시달리더라, 물론 내가 헤아린다는 건 아니지만

J : 우리 모두 헤아릴 수 없다. 나도 감히 누구의 인생이 더 낫고 누구의 인생이 더 처참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번 앨범은 그저 나와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감정선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나 역시도 공감을 원함과 동시에 나도 너희들을 위로 해 줄 수 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마치 친구랑 소주한잔 하면서 하는 얘기들처럼.


힙플 : 특히나, ‘Hang Over’에서 숙취가 희망으로 마무리되는 구간은 상당히 인상 깊다.

J : 난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영화를 보더라도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나 역시도 이 서울시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 있는 사람으로써 내 음악으로 전해 줄 수 있는 말은 결국 “힘내자” 인 것 같다.


힙플 : 자메즈가 여태 보여준 색깔에서 프로듀서의 비중은 당연히 클 것 같다.

J : 엄청나다. 여태 발표한 싱글들은 물론 이번 앨범에 들어가는 곡들 모두가 예전부터 같이 해오던 친구들과 만들어 낸 곡들이다. 그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 자메즈의 색깔이 없었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싱글 중에서 그린맨(Green Man)은 'Wanna Get', '나무늘보', '휴학생'을 같이 만들었고, 닥스후드(DaksHood)는 '샤브샤브'를 같이 만들었다. 이번 앨범에서 역시 두 프로듀서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힙플 : 크루 크로스하츠(Krosshartz)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다.

J : 회기동 일대에서 같이 노는 친구들이다. 음악도 같이하고, 술도 같이 마시고, 클럽도 같이 가고, 피시방도 같이 가고, 그냥 동네 친구 느낌이다. 크루에 음악을 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어서 같이 놀고 어울리면 우리 크루다.


힙플 : 멤버들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J : 그린과 닥스는 대학교에서 만났다. 21살 때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쭉 같이 해온 친구들이다. 그리고 셋 다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 만나게 된 친구들이 내쉬(Nash), 언제이크(Anjake), 이난, 테리이다. 이렇게 넷이서 같이 크루를 하고 있었고 나, 그린, 닥스 셋이서 크루를 하고 있었는데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합치게 되었다. 그러다가 'Wanna Get'과 '나무늘보' 그리고 이번 언제이크의 싱글 '지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준 노상윤 감독이 들어왔는데 사실 노상윤은 언제이크 대학교 후배다. 그리고 황문섭은 아까 말했듯이 회기동에서 같이 많이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크루가 됐다.

내쉬는 한상엽이란 이름으로 나와 함께 쇼미더머니에 나가서 나보다 훨씬 잘해주어서 너무 뿌듯하고, 언제이크는 얼마 전에 지진이라는 싱글을 냈는데 주변 아티스트들의 반응이 좋아서 너무 뿌듯하다. 테리는 트랩기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프로듀서인데 최근 컨소울(Konsoul)과 많이 작업하고 있다. 이난은 이번 내 앨범에서 많이 나오게 될 것 같다. 당장 이번에 발표되는 'Audi'에서도 코러스를 이난이가 도와줬다.


힙플 : 인터뷰 시간 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J : 일단 9월에 복학을 해야 한다. 휴학을 다 써버렸다. 지금은 EP가 완성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이고, 바로 다음앨범을 구상 중이다. 나오는 작업물마다 많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기사작성 | 차예준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자메즈 트위터 ( | https://twitter.com/…

6 Comments ㅅㄱㅅ

2015-01-31 05:49:39

노래 잘듣고 잇슴당 나무늘보 완전 좋넴

이상빈

2015-01-31 12:00:13

지금의 제이지가 있기위해 비기머슷 다 어

Debrick

2015-01-31 14:58:38

자메즈 앨범 기대중

보노보노

2015-02-01 23:41:26

쇼미3에서 발견한 최고의 신예 앨범이 기다려집니다

김민규

2015-02-04 00:12:35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메즈 화이팅!!

목캔디

2015-02-06 15:54:34

요즘 계속 자메즈 노래만 듣고있음ㅎ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5585&page=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