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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던밀스(Don Mills) - 'Young Don'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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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4일 (일) 19:03 판 (새 문서: 던밀스(Don Mills) - 'Young Don' 인터뷰 힙플 4 47601 2014-09-25 19:02:20 힙 : 루키로 이미지가 박혀있는데 되게 오래 전부터 활동을 해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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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밀스(Don Mills) - 'Young Don'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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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601 2014-09-25 19:02:20


힙 : 루키로 이미지가 박혀있는데 되게 오래 전부터 활동을 해왔잖아요?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하게 된 시기가 언제부터였나요?

던 : 처음에 힙합음악을 듣고 ‘나도 가사를 써봐야겠다’ 하고 가사를 쓰기 시작한 건 제가 중학교 3학년때였어요. 그게 2003년이었는데 당시에 8마일 영화 보면 에미넴(Eminem)이 버스에서 종이 쪼가리에 가사 쓰잖아요. 그거보고 ‘아, 가사는 저렇게 쓰는 거구나’ 하면서 저도 똑같이 버스에서 가사를 쓰기 시작했죠. (웃음) 근데, 그게 생각처럼 그렇게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안 하다가 나중에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제대로 랩을 하기 시작했어요.




힙 : 중학교 3학년때면 캐나다에 계실 때고요?

던 : 네 캐나다에 있을 때죠.


힙 : 검색해보니까 캐나다에서도 좋은 학교에 진학하셨었네요?

던 : 아, 중고등학교는 그냥 일반 학교를 다녔는데, 아마 좋은 대학교를 얘기 하는 거 같아요. 그게 제가 처음에는 성적이 별로 안 좋아서 전문대에 입학 했었는데, 과가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성적을 높여서 원하는 과에 맞춘 다음에 다시 입학을 했어요. 그런데, 거기도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그때 즈음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뭘까’ 많이 생각하다가 ‘음악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거구나’라는 걸 깨달았던 거 같아요.


힙 : 그러면 그때 그런 생각을 하고,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혼자 건너 오신 거에요?

던 : 원래 저는 유학생이었고, 또 ‘언젠가는 돌아가야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말하자면 그렇죠. 음악 하려고 한국에 오긴 했지만, 한국에 오는 건 제가 계속 원해왔던 거였어요.


힙 : 황마케이(Hwangma K)라는 이름으로 자녹게(자작녹음게시판) 활동을 해오셨는데, 황마케이에서 지금 던밀스로 바뀌기까지 ‘음악을 본격적인 업으로 삼아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기점은 언제부터였어요?

던 : 저는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자녹게 이런 것도 잘 몰랐어요. 황마케이로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제가 녹음을 해도 사람들한테 피드백 받고 이런 곳이 없었거든요. 그때는 뭐 공연도 별로 없고 주변에 친구들도 막 거기는(캐나다) 아무나 그냥 뭐 다 랩한다고 하니까요. 그냥 바다TV라는 한인커뮤니티에 올리는 정도였는데, 주변 친구들이 힙플 자녹게에 올려보라고 추천하더라고요. 그렇게 자녹게에 처음 올렸는데 반응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뭐 계속 올렸죠. 계속 막 매일매일 올렸어요. (웃음)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 작업물이 많다는 식으로 차츰차츰 눈에 띄기 시작했죠. 근데, 원래 질문이 뭐였죠? 프로로 전향한 계기?


힙 : (웃음)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하게 된 계기..

던 : 아 계기는 어떻게 보면 황마케이 때도 저는 어떻게 보면 ‘제대로 하고 있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다만, 그때는 여건이 좀 안 좋았죠. 장비가 좋은 것도 아니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고 저 혼자서 어떻게 어떻게 하는 정도였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있어요. (전원웃음)

‘내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얼 하며 살아야 하나’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 하고 꼭 해야만 하는 게 무언가’ 이런 생각을 한참 하던 시기였고, 그러면서 ‘아 나는 랩을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은 시기였죠. 친구들하고 농구를 하고 햄버거 가게에 갔어요. 근데 어떤 흑인 거지가 저한테 오더라고요. 담배 있냐고 물어보더니 ‘담배 없다’ 그랬더니 알았다 하고 갔다가 다시 또 오더니 ‘혹시 마약 한번 팔아볼래?’ 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나는 마약은 안 팔고 나는 랩을 한다’ 그렇게 말을 했어요. 약간 장난 식으로 그랬더니 갑자기 ‘그럼 랩 해봐’ 이러길래 막 랩을 했죠. 그리고 나서 그 흑인이 번호를 하나 주더라고요. ‘여기로 가면 녹음실이 있다’ 그렇게 처음 녹음을 시작했죠.


힙 : 그럼 그건 공짜 녹음실이었던 거에요?

던 : 네 처음에는 공짜로 하고 했는데, 나중에는 제가 그 사람들하고 제가 피가 섞인 것도 아니고, 마냥 공짜로 쓰기 미안해서.. 음식도 사주고 뭐 사주고 하다가. 나중에는 ‘여기 사용료가 얼마냐’라고 솔직히 물어서 그런 식으로 돈을 조금씩 주면서 썼었어요.


힙 : 그 거지는 정체가 뭐에요? (웃음)

던 : 그러니까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귀인을 만난다고 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런걸 수도 있죠. 제가 그 당시에 가사는 진짜 많이 썼는데, 뭐가 필요한지도 모르고 마이크만 있으면 녹음할 수 있는 줄 아는.. 그런 시기였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그 흑인 거지가 나타난 거죠. 뭔가 신기했어요. 그때는 ‘이게 운명이구나’ 막 이러고..


힙 : 그 밖에도 황마케이로 활동을 하면서 메타(MC Meta)와 렉스(DJ Wreckx) 컴피티션 수상 등의 경력도 있는데, 이런 것들도 어떤 동기부여가 됐겠네요.

던 : 그렇죠 그때가 제가 컨덴서마이크를 막 사가지고 자녹게에 엄청 올렸던 시기인데, 힙플에 컴피티션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컴피티션도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제이통(JTong)도 있었고 우주선도 있었고 그런 걸 꾸준히 참여했는데, 뭐 다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 저한테 (웃음) 그러다가.. 그렇죠.. 메타와 렉스.. 그냥 해봐야지 하고 별생각 없이 했는데 발표날 되니까 제가 수상했더라고요. 근데 그건 저 말고도 거의 뭐 엄청 많은 수상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 혼자였다면, 뭐 좀 됐겠지만.. 수상자들이 너무 많아서 (웃음)


힙 : 지금 확인해보니까, 듀오로 싱글이 나온 것도 있던데

던 : 아 그렇죠. 한국에 와서 제가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있어봤자 부모님이나 친척들 정도인데, 어떻게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 열심히 하면서 무료로 ep를 낸 적이 있어요. 힙플을 통해서 옛날에 공개를 했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그 중에 ‘휴학한유학생’ 파일이 있더라고요. ‘이거를 무료로 냈었던 거니까, 어떻게 유통을 한번 해봐야겠다’ 하고 그걸 유통했죠. 머스마스(MusMas)라는 듀오로도 활동을 했었는데, 같이했던 친구는 제가 캐나다에서 있었을 때 ‘휴학한유학생’ 뮤직비디오를 찍어준 친구가 소개해준 친구였어요.



Hwangma K - 휴학한 유학생 M/V


힙 : 캐나다 토론토에도 한인들이 뭉쳐서 활동하는 크루들이 몇 개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던밀스 역시 크루에 소속되어있는 건가요?

던 : 토론토에서 제가 처음에 알게 된 녹음실 얘기를 했잖아요. 그 녹음실에 가면 진짜 저 빼고는 다 흑인이었어요. 그 사람들하고 그냥 조그만 소규모 카페나 펍에서 이제 공연도 하고 이랬는데, 토론토는 또 엄청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란 말이에요. 어차피 한국말을 쓰고, 한국말로 랩을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힙 : 토론토에 있을 때도 영어 랩이 아니라 한국말로 랩을 하신 건가요?

던 : 처음에 중학교 때는 영어를 썼는데, 저는 한국말로 랩 하는 게 더 편하더라고요. 말씀하신 그 친구들은 캐나다 한인 다음카페에서 만난 친구들이에요. 다음카페를 돌아다니다가 랩퍼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전화를 해서 알게 된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마음이 좀 맞는 애들이 있었죠. 당시에 주말마다 주차장에서 랩 하면서 놀던 친구들인데, 그 친구들이 또 한국에 왔더라고요. 다들 열심히 하려고 하는 친구들이고, 저도 공연이 아예 없었을 때도 있었으니까 ‘이 친구들 공연하고 싶을 텐데’ 하면서 어글리정션에서 같이 무대에 섰던 거죠.


힙 : 영상 보니까 갓현보님도 있던데

던 : 아 그렇죠. 갓디보 (웃음) 영디보가 쇼미더머니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힙 : 자녹게에서 도약한 그런 아마추어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블랙넛(BlackNut)과 더불어서 이제는 자녹게 네임드의 뭔가 심벌처럼 됐어요. 지금 둘 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차세대 랩퍼로 각광받고 있잖아요. 뭔가 소회가 있을 거 같아요.

던 : 음..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자녹게에서 엄청나게 유명하고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블랙넛은 그 당시에 MC기형아로 활동했는데, 엄청났죠. 제가 자녹게 활동할 때 잘한다고 유명했던 사람은 그 MC기형아 그리고 너티벌스(Nuttyverse) 그리고 식케이(Sik-K) 이 정도가 유명했고, 저는 거기서 그렇게 유명한 입장은 아니었죠. 가끔가다가 추천수 높은 곡이 나오는 정도? 어떻게 보면 제가 만약에 20대 초반도 한국에서 보냈다면, 아마추어 공연도 많이 하고 이랬을 텐데 저는 그런 게 없었거든요. 유일한 소통구가 자녹게였어요. 그거에 따른 행복감은.. 요즘에는 그래도 옛날하고는 좀 많이 달라졌으니까 되게 좋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항상 해요. 안주할 수는 없는 거니까


힙 : 그럼 자녹게에 그런 네임드들을 재치고, 비스메이저에서 던밀스를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던 : 아 제가 활동을 별로 안 한 것 같지만 믹스테이프가 4장이 있었고 그리고 EP가 있었어요. 발표된 작업물들 중 나름대로 괜찮은 곡들을 선별해서 20장 정도?를 CD로 만들어서 갖고 왔어요. 제가 사실 처음에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에서 제 데모를 돌려봐야겠다고 계속 계획하고 있었거든요. CD 수량이 적으니까 아무나 줄 수는 없고 회사들 위주로 갔죠. 일리네어(Illionaire Records) 주소 찾아가지고 막 거기 가고, 하이라이트(HI-LITE Records) 주소 찾고 뭐 다 갔어요. 그러다가 상구형 같은 경우는 제가 옛날에 캐나다에서 크루를 하고 있을 때, 같은 크루의 비트메이커 형이 비스메이저 들어갔거든요. 지금도 같이 하고 있는데..


힙 : 누구에요?

던 : 스타일리스트(Stylelist)라는 형인데 우탄(Wutan)이의 ‘데려다 줄게’ 비트를 만들어준 형이에요. 아무튼 그 형한테 부탁해서 상구형의 헤비딥 1주년 공연에 가게 됐죠. 왜냐면 비스메이저는 사무실이 안 나오더라고요. (웃음) 아무튼 그날 상구형을 처음 만났죠. 원래 상구형의 진짜 엄청난 팬이었는데 그때는 너무 당황해서, ‘형 안녕하세요.. 형 저 락라디오 진짜 엄청 많이 봤어요’ 이런 말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그날 공연 끝나고 술자리에 제가 쫓아갔어요. 쫓아가서 상구형한테 제가 음악을 보내드리면 들어주시겠냐고 물었더니, ‘아우 당연하지 보내줘!’ 하길래 그날 집에 가서 새벽에 바로 보냈죠. 그 이후에 연락이 없으시더라고요 (웃음)


힙 : (웃음)

던 : 나중에 형이 제가 공연하는 걸 얼떨결에 보게 되면서 마음에 들게 된 것 같아요.


힙 : 그러면 처음 만났을 때랑 비스메이저 크루 합류까지 그 기간이 얼마나 되요? (웃음)

던 : 제 기억에 2012년 11월쯤에 처음 만나고 비스메이저에 들어간 건 2013년 한 6월즈음 들어갔으니까, 한 7개월 정도 걸렸네요. (웃음)


힙 : 데모를 회사들에 엄청 돌렸을 정도면 비스메이저여야만 했던 건 아니었겠네요. (웃음)

던 : 근데 이거는 제가 지금 비스메이저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솔직히 원래 들어가고 싶었던 곳은 비스메이저 말고도 몇 군대 있었어요. 하이라이트랑 일리네어랑 그리고 비스메이저 이 세 곳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비스메이저는 회사 주소가 없었던 거죠.


힙 : 하이라이트랑 일리네어는 회사잖아요. 비스메이저는 당시에는 크루였는데..

던 : 그렇죠. 그렇지만 일단 상구형이 화끈하게 계셨고, 그리고 그 당시 우탄이가 제가 오기 직전에 ‘하하하’라는 싱글을 내고, 오디(Odee) 이 친구도 믹스테이프 영상을 냈었는데, 그런 것들을 보고 ‘멋있다 되게 잘한다’ 라고 느꼈었거든요. 근데 저는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들은 뭐 그냥 그런 크루라고 느낄 수 있어도 저는 ‘하하하’라는 곡을 듣고 ‘비스메이저가 한국힙합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구나’ 라는 걸 느꼈었거든요. 근데 당시에는 뭐, 말한 회사들 말고도 아메바컬쳐(Amoeba Culture)에도 뿌리고, 스탠다트(Standart Music Group)에도 뿌리고 막 그랬었죠. (웃음)


힙 : 반응이 왔던 회사는 있었어요?

던 : 반응이 왔던 회사는 가리온(Garion) 형들의 소속사였던 타일뮤직이라는 데에서 연락이 왔는데, 들리는 얘기가 화끈하다 길래 찾아갔는데.. 쇼파에 먼지가 막 쌓여있고.. (웃음)


힙 : 지난 힙플라디오때 잠깐 출연하셨었는데, 그때 언뜻 언급했던 레이블 계약조건이 충격적이에요. 본인이 제안을 했다고 하는 그 35년 전속계약 그건 뭐 어떻게 되는 거에요?

던 : 그건 그냥 제 나름대로는 ‘나는 배신하지 않을 거다’ 라는 일종의 퍼포먼스였죠. (웃음) 왜냐면 당시에 제 이미지가 박혀있던 게, 그러니까 형들하고 비스메이저 동생들하고 친구들이 우스개 소리로 하는 얘기가, ‘저놈은 데모를 여기저기 돌렸던 놈이니까, 얘는 언제든지 나갈 수도 있다’ 이런 이미지였거든요. 근데, 저는 그런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걸 표현을 한 거죠. 나름대로 (웃음)




힙 : (웃음) 그럼 비스메이저가 크루부터 시작해서 컴퍼니로 바뀌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비스메이저 크루 안에 있는 일부 멤버들만 계약이 된 거잖아요.

던 : 네 그렇죠. 현재는


힙 : 그럼 쉽게 말해서 계약으로 묶여있는 관계인가요?

던 :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그냥 크루랑 비슷한 거에요. 어떻게 보면 넉살(Nucksal)형이 첫 외부 뮤지션이잖아요. 그런데도 비스메이저랑은 다 친하게 지내고 그래요.


힙 : 이제 앨범 이야기를 해볼까요? 앨범 타이틀이 [Young Don]이에요. 그러니까 영던이라고 타이틀을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던 : 제가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앨범명을 많이 생각했어요. 근데 제 감성에 맞추려고 멋있는 영어나 한국어를 쓰는 것보다는 약간의 틈새시장을 노렸던 거에요. (웃음)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화끈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뭐랄까 ‘화끈’ ‘튼튼’ 이런 걸 좋아해서 (웃음) 어떻게 보면 유치하지만 그래도 제가 그런걸 좀 좋아하거든요. 그런걸 생각을 좀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사람들한테 들려주면 재밌고 웃고 하는데 그렇게 가면 완전히 코믹이미지로 갈까봐, 어느 정도 중간을 지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너무 멋있는 영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웃기지도 않은 단어를 골랐어요. 물론, 제가 엄청 젊고 어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서 가장 어린 시기에 낸 앨범이다’ 라는 의미죠.


힙 : 모든 랩퍼들이 정규 데뷔앨범에 애착을 갖겠지만, 이번 앨범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를 해보자면은 어떤 것 같아요?

던 : 사실 처음에 앨범을 내면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근데 사람들이 ‘어?! 던밀스 앨범 나온다’ 하고 기대를 하더라고요. 근데 저 개인적으로는 총 9곡이었는데, 거기서 일단 ‘귀가’ ‘Don Mills’ 또 ‘88’ 88 Remix’ 는 이미 공개가 된 곡이라, 새로 공개하는 건 5곡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실망을 할거고 이걸로 분명히 또 얘기가 많을 거라고 마음 한 켠에 그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근데, 앨범 자체로만 보면 저는 이것 보다는 좀 더 확실한 거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죠.


힙 : 던밀스님이 스테디하게 뭔가를 쏟아내고 싶어하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들었는데, 사실 요즘 추세가 딱 그렇기도 하고요. 그런 던밀스님 스타일에 딥플로우님이 제동을 걸었다고 들었어요. 다작하는 것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심혈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던 : 제가 비스메이저에 들어가기 전 황마케이 때는 그냥 제 마음대로 이상한 거 빵! 해놓고 그날 한 거 그날 올리고 끝. 이런 식이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비스메이저에 들어왔는데, 상구형하고 얘기를 하면서 ‘이건 조금 아껴놓고, 이거는 좀 별로인데? 이건 고치고’ 이런 피드백을 받았을 때는 처음에 들었던 생각이, ‘아 이렇게 하다 보면 내거는 언제 내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Don Mills’가 나오고 ‘귀가’가 나오고 보니까, 그 두 개로 다른 게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상구형 말을 들어야겠다’ 하면서 작업을 계속하는데, 저 스스로도 제 자신이 바뀐 게 느껴지죠. 옛날에는 완전히 쓸데없는 낙서를 가지고 랩을 했던 것 같은 기분이에요.


힙 : 가다듬는 작업을 많이 하게 된 거네요?

던 : 그렇죠 많이 가다듬고 또 다시 돌아보고 그런 게 많아졌어요.


힙 : 그럼 그 정도로 작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면 버리는 곡도 엄청 많겠네요?

던 : 버리는 게 많아서 나중에는 만약에 새로운 비트가 나왔을 때 ‘맞아 그때 썼던 게 괜찮았던 거 같아’ 하면서 다시 가져오는 라인들도 있고 그래요. 쓱 하고 저만 아는 비밀공간에서 가져오는 거죠. 물론, 아예 버려지는 것들도 있고요.


힙 : 이번 앨범이 정확하게 말하면 정규 1집은 아니잖아요.

던 : 정규 1집은 아니죠.


힙 : 그렇게 되면 이번 앨범이 다작을 통해 걸러낸 많은 곡들을 압축해서 엮어낸 앨범으로 봐도 되나요?

던 : 사실은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버린 트랙들도 많은데, 근데 그거는 앞으로는 아예 버릴 거 같고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압축한 앨범이 맞는 것 같아요.


힙 : 첫 앨범을 정규앨범으로 낸다면 그게 더 의미가 더 깊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따로 있나요?

던 : 그런건 따로 없고, 제가 솔직히 많이 알려지고 그런 건 아니잖아요. 물론, 정규 1집으로 냈어도 상관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제가 그 정도의 깜냥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데뷔앨범. 이 정도의 무게가 딱 적당한 것 같더라고요.



힙 : 앨범 보도자료의 표현을 빌리자면 던밀스를 ‘촌스러움과 세련됨의 절묘한 조화’라고 표현 했어요. 본인은 이 표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던 : 촌스러움과 세련.. 아 그거 진짜 좋은 표현인 거 같아요.


힙 : 이 보도자료는 누가 쓴 거에요?

던 :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웃음) 보도자료로 봤거든요. 아마도 똘배형이나, 로우디가(Row digga)형이 쓰지 않았을까..


힙 : 그러니까 이 문장이 던밀스를 표현하는 뭔가 황금문구인 것 같은데, 황마케이가 아니라 던밀스 가사에서는 RAW하고 투박한 그런 게 더 강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황마케이 때 가사를 쓰던 방식과 최근 가사를 쓸 때 중점을 두는 부분에 있어서 뭔가 달라진 게 있나요?

던 : 황마케이랑 던밀스의 차이점은 제가 볼 때는.. 제가 랩을 할 때 약간 타령처럼 약간의 기교를 넣는 경향이 있었어요. 황마케이 때는 일부러 그거를 더 끌어내려고 했어요. 그게 멋있는 줄 알고 그렇게 했는데, 던밀스 때는 그런 걸 살짝 버리고 무식할 때는 진짜 무식하면서 또 진중할 때는 진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많이 듣는 평이 ‘던밀스는 랩을 못한다’ 에요. 그러니까 랩퍼로서 랩 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제 캐릭터를 ‘88’ 이런 곡들만 듣고 미국의 치프키프(Chief keef)나 그런 친구들처럼 보는 건데.. 랩퍼로서 솔직히 싫죠.


힙 : 그런 ‘무식’ ‘무대포’를 컨셉으로 가져가려는 건 아니다?

던 : 네 그런데, 사람들은 저를 그런 사람으로 알고 있으니까, ‘쟤는 힙합도 모르면서 뭐 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더라고요.


힙 : 그런 의미에서 ‘Young Don’이나 ‘귀가’ 같은 곡들은 그런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로 보이기도 해요.

던 : 그렇죠. 저도 그런 진중한 가사들을 나름대로 잘 쓰고 그런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랩퍼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어떻게 보면 ‘Young Don’은 회심의 한 곡이었어요. 그만큼 제가 제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고 또 작업을 신중하게 했죠.



던밀스 (Don Mills) - 귀가 (歸歌) M/V


힙 : 다른 매체 인터뷰를 좀 많이 하셨던데, 제가 본 답변 중에 하나가 ‘그루브 있는 가사를 쓰려고 하다 보면 촌스럽게 나올 때가 있고 그걸 세련되게 다듬는 연습을 많이 한다’라는 말을 하셨더라고요. 이 말이 인상 깊은데, 그러니까 제가 느끼기에는 뭔가 투박한 바이브에 세련된 것들을 적당하게 배합한다는 말로 들렸거든요. 보도자료의 그 문장처럼요.

던 : 예를 들면 그 그루브있는 가사를 쓰려고 하다 보면 타령이 되는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요. 그렇게 되면, 황마케이가 돌아와 버려가지고 (웃음) 거기서 타령, 뽕끼를 빼는 작업을 하는 거죠.


힙 : 쇼미더머니 나왔던 아이언(Iron)이나 리짓군즈의 블랭타임(Blnk-Time) 같은 사람들이 약간의 그런 뽕끼를 섞어내는 플로우잖아요.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던 : 근데 블랭타임은 어울리는 거 같아요. 블랭타임은 딱 적절하게 맞춰서 하거든요. 저는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거고요. (웃음) 제가 그게 잘 안 되서.. 차라리 뽕끼를 버리려는 노력을 하는 거에요. 아이언 같은 경우는 제가 솔직히 쇼미더머니를 안 봤는데, 예선은 재미있잖아요. 아는 사람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그것만 보고 경연할 때는 잘 안 보는데, 아이언은 크~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화끈한 목소리가나서 좋더라고요. 그 성대가 부럽기도 하고



힙 : VMC가 출범하면서 ‘88’로 뭔가 하드코어한 음악과 음악보다 하드코어한 그런 비주얼로 인상적인 데뷔를 했는데, ’88’을 발표했을 당시에 반응이 상당했어요. 느끼기에 주변반응이 어땠어요?

던 : 사실 ‘88’은 비스메이져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니까 ‘아, 다시 믹스테이프나 하자’ 하고 곡을 만들다가 탄생한 노래인데, 어제 올리고 오늘 올리고 내일 올리고 이러던 중에 하나가 걸린 게 ‘88’이에요. 공연장에서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 쉽고, 이런걸 좀 해보자 해가지고 만든 곡이죠. 그래서, 이미 주변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가지고 주변반응은 잘 모르겠고, 뮤비는 멋있다는 얘기를 진짜 많이 들었죠.



Don Mills – 88 M/V


힙 : 그럼 ‘88’이 빈지노(Beenzino)의 미쳤어 작업을 하게 된 실질적인 계기가 된 건가요?

던 : 그렇죠. 이건 나중에 알게 됐는데,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디씨트라이브(DCTribe)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빈지노형이 댓글도 달았다고 하더라고요.


힙 : 트위터로도 샤라웃도 했었잖아요.

던 : 진짜요? 저 몰랐는데


힙 : 네 그래서, 빈지노 새 앨범에 던밀스 이름이 들어가있을 때 사실 별로 놀랍지 않았어요. (웃음)

던 : 어우 그건 몰랐어요. (웃음)


힙 : 아무튼 그럼 ‘미쳤어’ 곡 작업 같은 경우는 어떻게 진행하게 된 거에요?

던 : 그게 저도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그러니까 당시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플스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을 시기인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일단 뭐 받았죠. ‘여보세요?’ 했더니 ‘안녕하세요 던밀스죠? 저 빈지노입니다’ (웃음) 이러는 거에요. 저는 당연히 친구가 장난치는 걸로 알았죠. 특히 티케이(TK)가 이런 장난을 자주 치거든요. 그래서 ‘누구야 너 일혁이지? 누구야 똑바로 말해’ 그랬더니 ‘아 저 빈지노예요 (웃음)’ 증거를 대라고 했죠. ‘어떻게 증거를 대지?’ 이러는데, 그러면서도 약간 목소리 톤이나 이런 게 맞는 것 같은 거에요. (웃음) ‘진짜 빈지노세요?’

그날 만나서 작업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완전히 영광이었죠.


힙 : 작업하면서 따로 에피소드 같은 건 없었어요? 곡만 들어도 되게 재미있었을 거 같은데

던 : 그러니까 저는 보통 피쳐링 제의를 받으면 제가 따로 녹음해서 보내주는 식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연락 받자마자 바로 작업을 해가지고 그 다음날 보내줬는데, 이 형이 바쁜 형이니까 늦게 답변이 온 거에요. 그래서 속으로 ‘설마 어그러졌나’ 이런 생각도 했는데 나중에 오케이 사인 받고, 만나서 본 녹음도 작업했죠. 녹음 분위기는 진짜 재미있었어요. 중간에 브릿지로 들어가는, ‘땡큐!!’나 뭐 ‘참깨’ 이런 건 형이 아이디어를 주시더라고요. ‘이 부분에서 한번 또 화끈하게 한번 애드립 넣어주는 게 어떻겠냐고’ ‘당연하지’ 이런 것도요. (웃음)



힙 : 던밀스님 가사를 보면 ‘88’에서 ‘다리 아파? 어디앉아’ 이런 가사 혹은 ‘강백호’에서 ‘배 아프면 마셔 매실’ 이런 되게 1차원적이고 허를 찌르는 가사들이 있잖아요. 굉장히 위트 있게 느껴지거든요. 하이개그처럼요.

던 :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힙 : 던밀스 음악에서 그런 가사들이 위트 있게 느껴지는 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던 : 그러니까 만약 평소에 진지한 사람이 가사에 그런걸 쓰면, 자기한테 안 맞는 거 일수도 있잖아요. 근데 저는 제 평소 성격이 약간 그런 식이거든요. 말도 안 되는 말 하고, 나오는 대로 바로 바로 말하다 보니까 ‘다리 아파? 어디 앉아’ 뭐 이런 식으로 되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 같아요. 의도적으로 1차원적으로 쓰는 것도 있고요.

‘배 아프면 마셔 매실’ 같은 라인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지만 펀치라인일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게 진짜로 제 경험담에서 나온 건데 대구에 공연을 갔는데 공연 끝나고 고기를 먹는데 너무 배고파서 하얀색 삼겹살을 너무 많이 먹었어요. 외갓집이 대구라서, 들렸는데 배가 너무 아프다고 했더니 외숙모가 매실차를 주시더라고요. 배 아프면 매실이에요. (웃음)


힙 : 어떻게 보면 ‘88’이 던밀스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타이틀곡을 강백호로 정한 이유가 있어요?

던 : 일단 타이틀곡을 정하는 데 여러 가지로 제가 원했던 건 솔직히 ‘Young Don’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뭔가 제 이미지가 ‘88’로 고정이 된 느낌이 있어서, 강백호가 어느 정도 중심을 잘 잡아줄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강백호를 타이틀로 했죠



Don Mills - 강백호 M/V


힙 : 그런 반응도 있더라고요. ‘너무 단발적인 컨셉트가 아니냐’, ‘1회성이 짙다’ 그러니까 ‘88’을 이어가기 위한 노림수가 보였다는 뉘앙스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던 : 그게 그렇게 보였으면은 어쩔 수 없지만, 저는 그냥 재미있어서 한 거고, 훅도 제가 그런 노래하는 훅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을 해요.


힙 : 어떤 의미에서 리짓군즈(Legit Goons)가 세련되게 촌스러움을 추구하는 무리들인데, 강백호 뮤비에 참여를 했어요.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던 : 일단 리짓군즈의 뱃사공 형을 제가 황마케이 때부터 진짜 좋아했던 게 그 형이 옛날에 믹스테이프를 냈는데 그 믹스테이프에서 아이폰으로 뮤비를 찍은 게 있어요. 그때부터 그 형이 되게 좋았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와서도 번호를 알아내서 연락을 하고 그랬어요. 리짓군즈는 그렇게 뱃사공형을 통해서 친분이 있었는데, 제 강백호 뮤비를 찍자고 했을 때 상구형 아이디어가 네가 강백호인데, 그렇다고 채치수 송태섭을 출연시키기는 너무 얄팍한 거 같다. 강백호의 진정한 친구들 백호군단을 투입하자’ 하더라고요. 그래서 리짓군즈를 섭외했죠.


힙 : 뮤직비디오에서 소연을 맡은 여자분도 직접 섭외하신 거에요?

던 : 네 소연씨를 어떻게 섭외를 해서 왔어요. 사람들이 남자들 밖에 없으니까, ‘소연씨 오면 말도 많이 붙여주고 잘해주자’ 하면서 다 떨리는 그런 입장이었는데, 막상 오니까 긴장이 되더라고요. (웃음) 결국 그날 만나가지고 했던 얘기가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두 마디 밖에 없었어요.


힙 : (웃음) 모델은 어떻게 섭외한 건데요?

던 : 모델을 섭외할 수 있는 그런 사이트가 있더라고요. 그러고 보니까 여기에 에피소드가 있는데, 소연 후보로 오른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근데 상구형이 ‘아 이건 진짜 소연이다!’ 해서 연락을 하면 다 ‘알겠어요 할게요’ 하고 ‘근데 어떤 분 뮤비를 하는 겁니까?’ 하고 물어봐요. 그래서 던밀스를 보여주면 (웃음) ‘남자친구가 이 사람 너무 위험할거 같다고..’ 하면서 거절하더라고요. (웃음) 진짜 좀 그랬죠.. 그러다가 결국 지금의 소연씨가


힙 : 일본식 교복은 다 어디서 구했어요?

던 : 그것도 아마 똘배형이 다 대여를 했을 거에요.


힙 : 돌아와서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 ‘Young Don’이라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던 : ‘Young Don’을 쓰면서 제 진정성을 많이 넣었고, 훅도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황마케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얘기가 ‘네 자신대로 살아라, 남대로 살지 말고’ 이건데 그 훅의 내용이 약간 그런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온전하게 담은 곡이라서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힙 : 저도 ‘Young Don’이나 ‘귀가’ 이런 곡들을 인상 깊게 들었는데, 가사들에 강박감에 대한 구절들이 많이 등장을 하더라고요.

던 : 그러니까 ‘강박이 날 움직이는 그 원동력일까’ 뭐 이런 가사가 있는데 그냥 제가 평상시에 가사를 쓸 때도 항상 그런 강박증이 있어요. 남들 작업물들이 나올 때마다 ‘아 나도 이러고 있으면 안되겠다 빨리 해야지’ 하고 그게 어떻게 보면 지금도 그런데, 여유를 가져야지 하면서도 여유를 가지면 왠지 내가 지금 현실에 안주하는 거 같은.. 그런 기분. 또 그렇다고 ‘오늘 한번 곡을 써보자!’ 하고 가사 쓴 다음에 ‘됐어! 이거는 돈 되겠어!’ 이러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거 많이 해야지’ 라는 강박증이 있는 거 같아요.


힙 : 또 많은 곡에 걸쳐서 주방에 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주방이 던밀스한테는 게토죠. 지금은 그 게토를 좀 벗어났나요?

던 : 지금은 벗어났죠. 저는 유학을 가긴 했지만 부유하게 자란 게 절대 아니거든요. 제가 저의 과거 중에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성실하게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 더러운 일들을 많이 했다는 거에요. 특히 뭐, 주방에서는 편하다면 편했지만, 오후 한 5시에 출근해서 마감하면 오전 4시쯤 됐어요. 캐나다는 또 문을 닫아야 되니까 4시쯤 문을 닫으면 주방에 좁은 공간에 갇혀가지고 요리하면서 하기 싫은 일도 많이 했죠.


힙 : 그 귀가라는 곡에서 가사에도 나왔듯이 요즘 날고기는 랩퍼들이 다 20살이잖아요 그러니까 20대 초반의 젊고 어린 래퍼들인데 요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혈기왕성한 루키들과는 어떻게 보면 같은 선상에서 출발을 하는 단계잖아요. 어떤 생각이 들어요?

던 : 그런 게 있죠. 그 친구들은 어리고 그만큼 앞으로 기회가 더 많을 거고 제가 누리지 못했던 걸 이미 누리고 있고, 그냥 약간 아쉬운 부분이에요. 제가 좀 일찍 한국에 와서 솔직히 대학 졸업한 것도 아닌데, 대학교 다니면서 썼을 돈으로 한국에 와서 활동했으면 나도 지금 보다는 뭔가 더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그래도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요. 그 친구들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만큼 제가 또 더 열심히 해야죠.


힙 : 반대로 던밀스씨를 보면 비프리씨가 생각이 나기도 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미지 겹쳐 보이거든요. 대한민국을 샤라웃하는 부분이랑 이야기하는 과정들 혹시 영향 받는 게 있나요?

던 : 비프리형의 정규1집 [Freedumb] 그 앨범을 듣고 진짜 멋있다고 느꼈어요. 저는 지금도 비프리형의 팬이고 항상 약간 동경하는 마음이 있어요. 사람들이 저보고 ‘비프리 같아’ 하면 기분 좋죠. 제가 의도적으로 ‘비프리형을 따라 해야지’ 이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멋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느낌을 내가 갖고 있으면 누군가가 저를 보고 제가 그 형을 보고 느꼈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좋아요 경쟁심이라기 보다는 그냥 리스펙이죠.


힙 : 그러면 던밀스님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한국 랩퍼가 있어요?

던 : 롤모델.. ‘이 형처럼 돼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단은 가장 많이 보고 옆에 있는 상구형.상구형이 음악적인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되게 좋은 게 많아요. 동생들한테 권위적인 형도 아니고, 뭐랄까 눈높이를 맞춰 주는 거 같아요.


힙 : 앨범에서 여러 프로듀서들이랑 호흡을 맞췄지만 사운드적으로 ‘무겁고 낮은’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앨범 전체적인 색깔을 의도한 부분이 있나요?

던 : 저는 의도한 게 없어요. 저는 처음에 이걸 듣고 ‘아 이게 이렇게 앨범을 내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마저 들었거든요. 트랩도 있고 이것저것 섞여있어서 믹스테이프 같은 느낌도 나는 것 같아서 혼자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전혀 그런걸 의도한 건 아니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게 뭉뚱그려서 나온 것 같아요.


힙 : 던밀스님 가사 중에 계속 회자되고 있는 가사들이 몇 개가 있잖아요. ‘인생은 돌고 돌아 김연아’ ‘세 번째 다리’ 같은 따라부르기 쉬운 이런 구절들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 궁금해요.

던 : ‘88’의 가사는 제가 토론토에 있을 때 나온 가사에요. 술집주방에서 한 4년정도 일을 했는데, 4년정도 일을 하니까 술집 주방 말고 다른 곳에서 일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 오기 한 1년 전부터 스시집에서 일을 했는데, 그때 참치를 보고 떠올린 가사에요. 참치 중에서도 마지막 생명에 발버둥치는 그 갓 잡아 올린 참치.. 제가 88년생이니까 유치하지만, 팔팔하다는 의미로 팔팔한 게 뭐가 있을까 찾다가 참치를 쓴 거죠. (웃음) 그 다음에는 ‘팔팔해’와 맞는 라임을 찾다가 ‘딱딱해가 있구나’ 해서 ‘딱딱한 게 뭐가 있지?’ 하다가.. (웃음)


힙 : 그럼 자신이 쓴 가사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가 있나요?

던 : 제가 가사를 엄청 잘 쓰는 랩퍼는 아니라서 희한하게도 또 기억에 남는 구절은 별로 없네요


힙 : 그럼 본인이 가사를 잘 쓴다는 생각을 안 하시는 건가요?

던 : 제 나름대로는 그런 게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원하는 걸 제가 만족시켜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이걸 표현한 건데 ‘이게 무슨 말이야?’ 이렇게 되는 거죠. 그건 어떻게 보면 제가 아직 더 열심히 해야 되는 그런 건데, 저도 물론 가사를 항상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고 노력을 많이 하지만, 뭔가 제가 메시지적으로 죽이는 가사를 쓰는 사람은 아니 것 같아요.


힙 : 뭐랄까, 그럼 바이브 위주의?

던 : 그렇죠 제 스스로 생각할 때도 한국 힙합에서 누구나 하지 않으려고 하는 위치를 제가 하고 싶거든요. 예를 들면 다들 켄드릭라마(Kendrick Lamar)나 이런 사람들이 되고 싶어하지만, ‘나는 미고스(Migos)처럼 랩하고 싶어’ 이런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물론 저도 ‘미고스처럼 할거야’ 이런 건 아닌데, 그런 약간의 멍청함과 독특함과 무식한 캐릭터가 제가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평소 성격도 약간 좀 단순하고 무식해서



힙 : 랩 가사를 치밀하고 정교하게 쓰는 것만 ‘랩 잘한다’라고 하는 그런 분위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시겠네요?

던 : 근데 그게 어떻게 보면 사실이죠. 왜냐면 대중들이 좋아하는 게 그런 거라면 그게 정답일 수도 있지만, 뭐 이것도 좋아하고 저것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저는 지금 이대로 해야죠 그렇지만, 가사도 분명히 발전을 해야 되는걸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책도 많이 읽고 해야죠. 앞으로 경험을 더 많이 하고


힙 : ‘인생은 돌고 돌아 김연아’ ‘배 아프면 마셔 매실’ 이런 게 저는 던밀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더 발전시키겠다’라는 고민인건가요?

던 : 그런 것도 있고, 제가 진중한 가사를 쓸 때 저 혼자만 알아듣는 그런 문제들에 대한 고민이죠. 이건 분명히 진지한 말인데 ‘100% 공감이 안 된다’라고 하는 그런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걸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에요. 그런 가사를 좀 많이 쓰고 싶어요.


힙 : 앨범 쇼케이스 혹은 단독 공연 뭐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던 : 그렇죠 아직 날짜가 확정된 건 아니에요. 보통 여름에 투어를 많이 하는데 비스메이저는 작년에도 그렇고 투어기간이 가을 즈음이어서 시기적으로 앨범도 나오고 하다 보니까 10월안에 투어를 할 계획이 있어요.



힙 : 공연 얘기가 나왔으니까, 공연장에서 던밀스의 에너지에 대한 얘기들이 화끈하잖아요. 본인 생각에 공연장에서의 자기 자신은 어떤 거 같아요?

던 : 공연장에서의 저는 제가 생각했을 때 그냥 평소의 저인데 거기서 좀 더 올라간 느낌이에요. 왜냐면 제가 사람들 재미있게 하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흥분하니까 제가 더 신나서 한 단계 더 올라가거든요. 근데 솔직히 공연장보다 더 화끈한 건 리허설 현장이에요. 합주실에서는 정말 더 화끈한 거 같아요. 공연 때도 이제 합주처럼 하면 좋은데, 합주처럼 했다가는 사람들이 너무 기겁을 할까 봐.. 제 공연은 합주 때가 진짜 재미있어요.


힙 : 그 마지막 질문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 하기 전에 쇼미더머니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어떻게 보면은 그 뭐랄까 이번에 혹시 출연할 마음이 있었나요?

던 : 별로 없었어요. 제가 감정이 좀 남아 있었어요. 저 나름대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제가 쇼미더머니2에 지원을 했었어요. 그래서 제작진이 제 번호를 알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이번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저는 ‘아 던밀스를 섭외하려고 전화했나’ 생각했는데, ‘쇼미더머니인데 황동현씨죠?’ 이러면서 ‘작년에 지원하셨던 데 이번에 또 하세요’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에요.


힙 : 쇼미더머니에서 원래 전화를 돌리나 봐요?

던 :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좀 안 좋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정말로 아무 영혼 없이 전화하는 거잖아요. 진심으로 나를 섭외하고 싶으면 황동현을 검색했을 테고, 그럼 던밀스가 나올 건데, 아무런 영혼 없이 섭외를 하려고 드는 건 감정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쇼미더머니 망해라’ 솔직히 이러고 그랬어요. 쇼미더머니는 뭐랄까 오락프로그램으로서는 재미있는데, 이건 힙합으로 보면 진짜 아닌 거 같아요. 육지담 뭐 이런 사람이 나와가지고.. 솔직히 예.. 하여튼 그래요.


힙 : 쇼미더머니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그리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큰 축이 ‘이 프로그램이 그래도 힙합에 대해 발전을 이루는 부분이 있다’ 혹은 ‘힙합에 대한 발전은커녕 악영향을 끼치는 프로그램이다’로 나뉘는데 던밀스님 생각은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네요?

던 : 어느 정도는 발전이 있지만, 그게 진짜 힙합의 발전은 아닌 것 같고, 랩 이런 걸로 봐야 할 것 같아요. 랩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게 할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쇼미더머니는 절대 힙합이 아니죠. 제 생각에는 그래요.


힙 : 내부적으로도 비스메이저의 오디님이 예선탈락을 했는데, 그때 비스메이저의 분위기는 어땠어요?

던 : 하.. 오디는 굉장히 침울하고 안 좋았죠. 오디가 잘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 아무리 쇼미더머니가 그런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또 자기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잖아요. 그래서 분명히 오디도 멋있게 연출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들이 되게 아쉬웠어요. 진짜로 오디 탈락한 거는 ‘탈락할 정도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힙 : 만약에 쇼미더머니 시즌4가 나온다면 많은 분들이 예상하는 라인업 중에 하나가 비스메이저에요. ‘아마 이제는 프로듀서진으로 비스메이저의 누군가가 들어가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 구색을 본다면 ‘참가자로 던밀스가 참가할 것 같다’ 라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던 : 아직은 그게 확정이 된 게 아니라 모르겠는데, 예를 들어서 쇼미더머니4에 프로듀서고 프로듀서로 딥플로우가 나간다면, 어떻게 보면 스윙스(Swings)와 씨잼(C Jamm)의 관계잖아요. 혹은 스윙스와 기리보이(Giriboy) 스윙스와 바스코(Vasco)형은 좀 다르지만 어쨌든 그런 관계인데, 저는 모르겠어요. 별로 나가고 싶지는 않아요. 솔직히 유명해져서 방송 후에 랩퍼들이 인기를 얻고 하는 거에 깜짝 놀라긴 했지만요. 씨잼을 보면서 느낀 건데, 그러니까 힙합을 잘 몰라도 씨잼은 알 정도로 씨잼이 확실히 떴더라고요. 뭐, 결론은 제가 나가는 건 모르겠고 만약에 나간다면 나중에 ‘쇼미더머니 시즌 45’ 정도 할 때 (웃음) 프로듀서로 나가야죠.


힙 :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유명세를 얻는 것도 어떻게 보면 유혹일텐데..

던 : 그렇죠 달콤한 유혹. ‘쇼미더머니 나가면 저렇게 인기 많아지나?’ 이런 얄팍한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거기에 나가서 제가 그렇게 될 거라는 보장도 없잖아요. 물론 나가게 되면 열심히 하겠지만.. 안 나가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저 말고 다른 친구가 나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힙 : 그럼 비스메이저 내부적으로도 쇼미더머니에 대한 찬반 분위기는 갈려있나요?

던 : 확실히 ‘난 반대야’, ‘난 찬성이야’ 이렇게는 안 해도 그냥 말하는 거에서 느껴지는 그런 게 있잖아요. 대중들도 찬반이 있는데 비스메이저도 찬반이 있죠.


힙 : 알겠습니다. 준비한 질문은 거의 다 마친 거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해주신다면

던 : 계획하고 있는 것들은 제가 지금은 약간 화끈한 캐릭터고 이래서 어떻게 보면 단발성에 끝날 수도 있는데, 세상 어떤 사람이 ‘나는 이걸 1년만하고 그만둬야지’ 이러겠어요. 저는 당연히 이게 저의 직업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계발을 할 생각이에요. 저도 이제 프로듀싱이나 믹싱 마스터링 경험도 하고 싶고, 나중에 제가 나이가 들었을 때는 랩퍼말고 다른 그런 쪽으로도 많이 하고 싶어요.

힙 : 예 알겠습니다. 어쨌든 던밀스님 다음 행보 기대하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터뷰진행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던밀스 트위터 ( | https://twitter.com/… 이미지 제공 | 스톤쉽



26 Comments 조하얀

2014-09-25 19:33:05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빈지노랑 작업은 어떻게 하게 된 건지도 궁금했는데 여기에 나와있었네요. 이번 Young don 앨범도 좋게 들었고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됩니다 ㅎㅎ

허승엽

2014-09-25 20:52:12

전 Don Mills 형님의 호쾌한 가사, 여기저기 뛰며 즐길 수 있는 사운드를 언제나 믿고 듣습니다! 강백호의 그 강렬한 인상이 남긴 영 던 앨범 요즘도 생각날 때마다 듣습니다! 언제까지나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LaStrada

2014-09-25 21:03:29

오랜만에 강렬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는 MC를 만나 기쁘네요! 외모부터 랩, 음악까지 진짜 인상적이고 강렬하네요. 누구나 한번 듣고 한번 보기만 해도 Don Mills라는 MC를 기억할것 같네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소연이를 뽑는 에피소드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

스테레오

2014-09-25 22:21:52

던밀스 응원!!

보노보노

2014-09-25 22:42:54

정규가 기대되는 랩퍼 인터뷰 잘읽었습니다

쥬큨

2014-09-25 23:11:46

진짜 자녹게 황마케이부터 즐겁게 들었고 88 진짜 신나고 멋있게 들었습니다. 음악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앨범 작업하는 이야기까지 잘들었습니다. 항상 작업물에서 화끈하고 남자다운 목소리로 랩하는 모습이 제 취향에 아주 좋아서 자주 듣게되고 앞으로도 항상 기대하게되는 랩퍼로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앞으로 더 멋진 앨범 만들어주세요!

유니즈

2014-09-25 23:11:53

앨범도 잘 듣고 인터뷰도 잘 읽었습니다 요새 던밀스처럼 개성짙은 mc도 없는것 같아서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모둥이

2014-09-25 23:25:01

앨범 잘 듣고있어요! 화끈 튼튼..빈지노에 뮤비이야기까지 ㅋㅋㅋㅋㅋ재밌게 잘읽었습니다. 던밀스 캐릭터가 너무 좋네요 되게 유쾌하시고 ㅋㅋㅋㅋ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안쏳

2014-09-25 23:47:17

앨범잘듣고있습니다. 88 이랑 우탄의 do do do듣고 접하게됬는데요 황마k시절 노래 좀 찾아봤더니 뭔가 꽂히는게 있더군요 그래서 앨범소식듣고 많이 기대했었습니다 동시에 걱정도 했죠 '너무 강한느낌만 들진않을까' 하는 생각도있었는데 앨범을듣는순간 저의 걱정을 바로 잘못된생각인걸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유일무이 가 가장좋았는데 최근에는 어깨깡패를 잘듣고있습니다 인터뷰 잘읽었구여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겠습니다

The glamf

2014-09-26 10:19:50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인터뷰를 읽으면 그 래퍼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되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쇼미더머니에 대한 부분은 무척이나 공감이 갑니다. 빈지노의 미쳤어 듣고 알게 됬는데 이번에 나온 앨범 정말 잘 듣고 있습니다. 노래에서 느껴지는 시원시원함(?) 그런게 무척 좋게 다가오네요. 앞으로도 더 좋은 곡들 만드시기를 바라겠습니다.

killerpainter

2014-09-26 15:47:16

던밀스씨 최근 들었던 한국힙합 앨범중에서 가장 즐겁게 들었습니다. 멋만 잔뜩 부리고 한 번 듣고 더이상 안찾게되는 음악보다 훨씬 좋습니다. 계속 듣게 되네요! 더욱 더욱 더욱 더욱 더욱 노력해서 좋은 음악 들려주세요. 멋있습니다.

라임타임

2014-09-26 19:37:26

사실 인터뷰 내용에 나온 '88을 따라간다'라는 반응... 저도 그런 반응이었는데 앨범 전체를 돌려보면 마냥 그렇지만은 않은것이 매력있었고, 앨범 정말 좋게 들었습니다 겉멋에 물들지 않고 유쾌한 듯 하면서도 깊은 매력을 가진 MC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깊고 짙은 색깔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Badhoc

2014-09-26 22:09:53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던밀스같이 이런 개성있는 뮤지션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k-DOT

2014-09-26 22:35:10

던밀스 정말 멋있는듯

zx지존경훈xz

2014-09-27 04:06:46

처음 들었던게 88리믹스 때 들었던 것 같은데 정말 랩을 못하는구나 했었는데 들으면들을수록 착착 감기는게 아주 매력이있네요 ㅋㅋ 흔한 기믹래퍼들하고 차별된 멋진 MC로 롱런했으면 좋겠습니다. 영던 음원은 매일듣고있습니다 ㅋㅋ

아다

2014-09-27 22:18:11

갓 잡아올린 참치처럼 팔팔한 던밀스! 노래좋네요

gamara

2014-09-28 00:18:56

던밀스라는 래퍼의 남자답고 호쾌한면말고 다른 여러가지를 볼수있는 인터뷰라 좋았습니다 쇼미더머니나 여러가지들에 대한 생각도 알수있어서 좋았고... 결론적으로 이번 앨범 매우 좋게들었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부탁드려요 ! 허쓸ㄹ!

폭슬레이

2014-09-28 00:19:00

촌스러움과 세련됨의 끝판왕 던밀스

tata

2014-09-30 01:57:32

쇼미더머니 영던이라는 앨범 빈지노 등등 궁금했던 점들 모두 알게되어서 좋네요 영던은 나온지는 꽤됬지만 아직도 매일매일 듣게하는 앨범이에요 모든 트랙 다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있고 비트만 들어도 던밀스노래다 라고 말할수있을 정도로ㅋㅋ그 다음앨범 벌써부터 기대중입니다

Beeyu Eien

2014-10-01 00:07:14

88처음들었을 때 특이한 플로우라서 진짜 신선하게 잘들었었는데 이번 영돈 정말 잘들었었어요. 던밀스라는 뮤지션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멋진 행보 부탁드립니다. 유일무이 던밀스!!

ㅅㅇㄷ

2014-10-04 03:08:04

던밀스님의 뮤비부터 가사까지 쭉 봐보면 자칫하면 촌스럽고 멋없어 보일 수도 있었을텐데 정말 자기만의 스타일로 멋있고 세련되게 잘 살려냈다는게 느껴지네요. 비스메이져와 함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getoline

2014-10-05 14:42:56

던밀스님 이름은 황마k때부터 들어왔지만 힙플라디오에서 나오셨을때 성격이 너무너무 좋으신것 같아서 노래 찾아서 듣고 했었습니다. 랩 정말 찰지고 남자답게 하셔서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이번 앨범도 정말 잘들었어요 한곡한곡 다 좋더군요. 인터뷰 보면서 던밀스님에 대해 더 알 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음반 빨리빨리 내주셨으면 좋겟어요~

대마 왕

2014-10-08 14:02:02

휴학한휴학생 너무좋게 들어서 기대하고 들었는데 모든트랙들 정말 좋게들었고 특히 유일무이에서 딥플로우와 잘어울려서 잘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트랙들 기대하겠습니다!

승승

2014-10-10 14:13:34

뭐랄까 그냥 아무 꾸밈없이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아 황마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응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화끈'과 '튼튼'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랩퍼라고 생각돼요ㅋㅋ 추억의 smgㅠㅠ.. 영던 앨범을 거의 안 듣는 날이 없을 정돈데 어깨깡패며 강백호며.. 정규도 무지무ㅈㅣ 기대됩니다

딥방구!

2014-10-11 02:30:06

재밌다 ㅋㅋㅋㅋㅋㅋ 히플인터뷰는 이게 꿀잼임 전원웃음

김민준

2014-11-03 00:42:14

뭐가 좋다는건지 대체 모르겠다.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275&page=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