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라디(Ra.D) - 'SOUNDZ' 인터뷰
힙플
4
29157 2014-09-01 16:58:10
힙합플레이야(이하 힙): 정말 오랜만에 인터뷰로 다시 만나 뵙게 되네요. 그래서 확인해 보니 2집은 1집 발매 후 6년 만에 발매되었고 이번 3집 역시 2집 발매 후 6년만에 발매가 되었어요. 혹시 노린 건가요?
라디(Ra.D / 이하 라): 노림수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어쩌다 보니 공교롭게도 그렇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된 김에 앞으로 앨범을 6년 만에 한 번씩 낼까? 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웃음)
힙: 진짜요?
라: 네. 제 생계 수단이 갑자기 뚝 끊어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진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힙: 현재 포탈사이트 라디 씨 프로필을 보면 리얼콜라보(RealCollabo)의 CEO면서 로엔트리(LOEN TREE)의 소속 뮤지션으로 표기되어 있어요. 로엔트리는 아이유 등 유명 가수들이 소속되어 대형 기획사로 유명한데요. 어떻게 함께 하게 되었나요?
라: 지금은 미스틱89(Mystic89) 로 가셨는데요. 당시 회사에는 조영철 프로듀서님이 대표로 계셨고, 계약 당시에 그분도 로엔에 입사하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제가 가인 그리고 나르샤로 이어지는 브아걸(Brown Eyed Girls) 친구들이랑 같이 작업한 적이 있어요. 그때 마침 조영철 대표님께서 핸들링하셔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서로 마음도 맞고 친해졌어요. 당시에 로엔 외에도 YG, JYP 등 여러 기획사에서 제의가 있었는데. 조영철 형님, 조영철 프로듀서님 믿고 로엔을 선택하게 되었죠.
힙: 지난 6년은 싱어로서 활동보다는 작곡가, 프로듀서, 또는 레이블 대표로서 활동이 더 두드러진 시간인 것 같아요. 자의가 강했던 건가요? 아니면 작업하다 보니 타의로 그렇게 되었나요?
라: 자의 반 타의 반이죠. 맨 처음에 자의로 시작했는데 그렇잖아요. 뭐 하나 ‘빵’ 시작하고 나면은 그 다음부터 시작되는 일들은 참 변수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는 자의겠네요. 제가 책임지는 거 전까지 제가 진행을 했으니까 자의입니다. 생각해보니까 타의 반이 아니네요.
힙: 그럼 지난 6년이란 시간 사이에 미니 앨범이 나오긴 했지만, 개인 정규 작업물에 대한 욕심은 없으셨어요?
라: 네. 뒤로 생각했어요. 일단은 제가 환경을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저라는 사람이 한 번은 넘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고요. 여태껏 해왔던 방식으로 하면 반드시 언젠가는 제가 제 틀 안에 갇혀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죠. 저랑 비슷한 포지션에 있거나 아니면 목표를 하는 방향이 저랑 비슷한 친구들, 신인들을 케어를 하고 싶었어요. 제가 어떻게 만들겠다 가 아니고 그들을 통해서 저도 받는 에너지가 있을 것이고 프로듀싱 이라고 해 봤자 그동안은 되게 단편적인 것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레이블을 조직화시키는 이런 대단위 프로젝트는 저한테 있어서는 큰 도전이었어요. 당시에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좀 뒤에 두었어요.
힙: 말씀해주신 대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해서 만들어진 게 레이블인 리얼콜라보 잖아요.
라: 네. 리얼콜라보죠
힙: 리얼콜라보가 생기고 6년이란 시간 사이에 식구들이 많이 늘었어요. 식구들 소개 부탁해요.
라: 우선 형수(BrotherSu)가 최초의 멤버죠. 당시에 인터넷으로 어시스턴트 구인을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덜커덩 브라더수가 지원을 했어요. 당시에 브라더수는 갓 스무 살? 열아홉 살? 음악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브라더수가 공고 글을 보고서 지원을 해줬어요. 저는 만나자마자 너는 뮤지션을 해야 되겠다 넌 음악을 잘하는 아이인 거 같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실력이 좋았고, 훨씬 더 음악 비전이 있으니 내가 부족한 부분들 좀 다듬어 줄 테니까 한 번 해보자 같이 해보자 해서 리얼콜라보의 1호 아티스트가 되었죠. 리얼콜라보에서 공식적으로 발매된 싱글이 브라더수였어요. 당시 ‘It Was You’라는 노래가 이미 어느 정도 많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였고 약간의 보정을 통해 발매까지 이뤄졌지요. 그걸 시작으로 해서 여기까지 함께 왔습니다. 그의 정규 1집 에서 확인할 수 있듯, 브라더수는 재간둥이 천재입니다. 그 다음에 시애나(SIAENA). 저희 리얼콜라보가 어느 순간부터 외부에서 보는 약간 음악적인 성향이 정해진 거 같은 느낌이에요. 약간 부들부들한 그리고 좀 달달한 이런 게 ‘It Was You’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다고 굳이 부정하지는 않아요.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왔었는데 시애나 같은 경우는 제가 종종 놀리기도 해요. 농담 삼아 장송곡의 대가라고(웃음) 말해요. 우울한 노래들을 그렇게 잘 만들어요. 그런 감성에 되게 잘 맞고요. 저희 리얼콜라보 음악이 인디 음악과는 조금 다르거든요. 본인들이 직접 트랙을 쓰고 또 프로그래밍이나 이런 것들에도 일가견이 있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인디 성향은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방향성 아니라고 말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아티스트들이랑 또 다른 색깔이라서 더 존중하고 있고요. 꼭 있어야 되는 아티스트에요. 그리고 정말 어른스러운 모습 가사도 그렇고 되게 성숙한 뮤지션이에요. 귀감이 된달까.. 언제나 본받고 싶은 그런 아티스트 입니다. 그리고 디어(D.ear). 디어는 대중적이에요 대중적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대중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처음 하는 이야기인데요. 디어는 사람들을 좋아해요. 그리고 굉장히 순수하죠. 제가 봤을 때 착하고요 순수하고 진짜 음악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 그다지 겉멋이 들지도 않았고요. 뭐라고 해야 하지 정말 순수해요. 그래서 사람들을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친구예요.
힙: 아~! 그래서 대중적이다?
라: 네. 대중적이에요. 대중 친화적이에요. 노래 뽕끼가 있다. 뭐 이런 말로도 충분히 대중적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싶어 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앞으로 몇 년 내로 아니 지금 벌써 멜로디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내 톱 클래스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아주 훌륭한 뮤지션이죠. 그 다음은 러비. 러비는 이름 그대로 너무 사랑스러운 친구예요. 성격도 그렇고 실제로 사랑스러워요. 생각보다 속도 깊고요.(웃음) 그리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고요 나이도 어리고 그래서 예비 아티스트로 옛날부터 쭉 있다가 최근에 부쩍 본인이 음악적으로 욕심을 내고 있어요. 옛날에는 욕심만 많은 느낌이 였다면 지금은 이제 슬슬 표현하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발전 중인 면이 있어요. 곧 본인이 작사 작곡한 개인 싱글이 곧 나올 겁니다. 기대되고요. 그리고 브라더수랑 같은 시기에 브라더수 동생으로 처음으로 만나서 그런지 제 딴에는 약간 그런 삼촌 마인드, 가족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더 오히려 다른 이후에 들어온 아티스트들보다 더 정도 있죠. 가족의 정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웃음) 그다음에 나래 물건이죠. 물건이에요 진짜 음악도 너무 잘하고 이해도라고 해야 할까요? 진짜 음악을 잘하는 친구예요. 노래도 잘하고 노래도 보면 음정이 너무 정확해서 튜닝이 필요 없을 정도의 정확한 음정을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강심장이에요. 라이브를 진짜 잘해요. 본인 말로는 떨린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전혀 그런 게 없어 보여요. 기대되는 여성 싱어 입니다.
힙: 소개된 소속 뮤지션의 작업물을 본다면 레이블이 흑인음악만을 추구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맞나요?
라: 그렇죠. 흑인음악 레이블을 추구하기도 하고 이 한국음악을(웃음) 추구하기도 하죠. 그러니까 자기 음악들 하는 거 같아요. 굳이 뭐 흑인음악 백인음악 이런 걸 떠나서 그냥 하고 싶은 음악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힙: 그럼 리얼콜라보를 싱어송라이터의 집단이라고 설명하면 좋을까요?
라: 네. 싱어송라이터 집단이죠. 굳이 앞에다가 뭘 붙여야 한다면, ‘감각적인’, ‘감각 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이죠. 그다음에 감성이 되게 좋아요. 세련된 감각의 싱어송라이터들이죠.
힙: 우연한 일치일지는 몰라도 지금 속해져 있는 멤버들이 전부 싱어 잖아요. 래퍼를 영입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라: 왜 없겠어요. 있어요. 예전에는 집단에 래퍼가 있으면 그 집단은 그냥 힙합 레이블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색깔이 딱 규정지어져 버리더라고요. 제가 그 부분에서는 욕심이 있다고 할까요? 한 장르로 묶기가 싫다 보니 래퍼 영입에 대한 부분은 조금 소홀하게 했던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이 많이 없어졌어요. 그러니까 레이블이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가면서 이제 오히려 그런 색깔로 규정지어지는 부담감을 탈피했어요. 지금은 그런 것들에 생각에 얽매이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가 생긴 거죠. 그래서 지금은 래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잘하는 래퍼, 힙합퍼. 이제는 되게 센 사운드 내는 사람 또는 요즘에 유행하는 PB R&B도 좋고 다양함을 받아들일 여유가 있습니다.
힙: 그럼 리얼콜라보의 CEO로서 리얼콜라보 영입조건을 말해주신다면.
라: 영입조건이요? 본인이 일당백 하는 사람이 좋아요.(웃음) 제가 신경을 많이 안 써도 되는 사람. 제가 신경을 많이 안 써도 된다는 말은 귀찮아서가 아니고 그만큼 건들면 건드릴수록 자기 개성 잃어버리잖아요. 더군다나 초반에는 더 심하죠. 그러면은 자기 개성이 좀 죽는 느낌 그런 것들이 싫어서 오히려 그냥 자기 기 살려 주고 싶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음악 내에서 자기가 자기 스타일 낼 수 있는 사람들 기준으로 영입했고요. 마침 그렇게 모여줬어요. 이거 딱 들으면 ‘아! 그 사람 꺼.’ 이렇게. 예를 들면 제 노래도 그냥 제가 하는 노래잖아요. 트렌디 함에 편승하지 않고 각자 다 유니크 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아무리 그런 걸 하더라도.
힙: 그럼 혹시 요즘 추세라고 할 수도 있는 공개오디션을 혹시 생각하고 계신가요?
라: 사실은 이번 연도에 그 치즈(CHEEZE)라는 팀이 지금 멤버 병영문제, 멤버 탈퇴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리얼콜라보에서 나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주영이라는 친구도 지금은 스타쉽으로 갔고요. 그래서 공개오디션을 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하지만 지금은 기존 아티스트한테 좀 더 집중하고 싶어요. 만약 공개오디션을 본다면 브라더수가 입대하는 시점? 그보다는 조금 더 준비해야 하니깐 앞당겨서. 제 생각인데 한 내년 상반기쯤 공개오디션을 생각하고 있어요.
힙: 지난 2집과 3집 6년이라는 시간 사이에 ‘작은 이야기’라는 미니앨범이 나왔어요. 독특하게 ‘뮤직에세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나온 앨범이에요. 갑작스러운 앨범인가요? 아니면 계획된 앨범인가요?
라: 네. 전자가 맞습니다. 뭐랄까요? 퓨처플로우(Future Flow) 이후로 기획사의 A&R 부서를 믿고 맡긴 최초의 프로젝트였어요. 디어랑 같이 공동으로 작곡한 ‘오랜만이죠’ 라는 노래가 나왔는데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사람들이 엄청 좋아해 줬어요. 그래서 깜짝 놀랐죠.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그걸 싱글로 내고 미니앨범 계획은 없었던 거죠. 노래를 만들고 처음 주변 사람들 반응이 너무 좋았던 거에요. 여기 스텝들하고 다 좋았던 거죠. 그래서 이걸 일회성으로 끝내기 아쉽다 해서 미니앨범까지 가보자 이렇게 된 거죠. 솔직히 말해서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너무나도 급하게 모든 것들을 서둘러 진행을 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죠.
힙: 6년이란 시간 사이에 ‘I`m In Love’가 리메이크되고, 또 오디션 프로그램 등 통해서 많이 알려지면서 라디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라디 씨 이름으로 발표한 싱글들은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때 뭔가 앨범 단위의 작업물을 발표했다면 좀 더 주목받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해요. 혹시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라: 솔직히 안 한 건 아니고요. 그냥 어떻게 할까? 라는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그때 많이 했어요. 근데 제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 성향에 대한 파악이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은 전 길거리를 이렇게 지나가다가 누가 절 째려보면 ‘너 임마 왜 보냐!’(웃음)라고 말 해버리는 스타일이에요. 그런 사람이 방송에 나와서 유명 해져버리면(웃음) 저 스스로가 비굴해질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그건 약간 되게 오바 한 거고 그 정도로 인지도에 대한 관심이 저 스스로 그렇게 많지가 않더라고요. ‘아 나는 연예인이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줬으면 좋겠어.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해’ 이런 게 언제부터 없었냐 면, 18살 때 음악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쭉 없었어요.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관심 있어요. 근데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도 되고, 안 좋아해도 되는 거에요. 관심 병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음악 외적인 걸로 이슈 되는 건 싫어요. 당연히 음악적으로 이슈 되는 건 좋죠. 근데 그렇다고 눈치를 보는 건 싫어요. 예를 들면 ‘I'm in love’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 때 오히려 저는 엄청 부담이었어요. 내가 원래 늘 하는 게 이런 게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섣불리 낼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사람들은 저의 새로운 앨범이 아니라 2집의 연장선을 원했던 거에요. 근데 저는 그걸 들려줄 수가 없었어요.
힙: 그럼 혹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회사와의 갈등은 없었나요? 로엔트리의 경우 시스템이 잡혀있는 회사이고, 원한다면 그 만큼에 대한 효과도 보장해 줄 수 있을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잖아요.
라: 그 부분만큼은 조영철 전 로엔트리 대표님께 감사를 드리는 부분이에요. 그런 갈등은 없었어요. 다행히 거기까지는 케어를 해주고 나가셨어요. 솔직히 섭섭한 부분이 없지는 않아요. 기왕이면 끝까지 마무리까지 좀만 해주셨으면 싶은 그런 바람이 있었는데 그거 정도만 해도 저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저는 조피디 형한테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솔직히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닌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잖아요. 1집 발표 후 무려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조피디 형한테도 고마워하고 있어요. 제1집을 제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힙: 그런 경험들이 이제 소속뮤지션들 한 테도 전달이 되는 거겠네요.
라: 그럼요.
힙: 앞서 말한 대로 ‘I`m In Love’가 리메이크도 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낯설지 않게 많이 불렸어요. 원작자로서 기분이 어때요?
라: 제 노래를 리메이크했다기보다는 나르샤 씨 거를 나르샤 버전 ‘I'm in love’를 리메이크해서 김연아 씨가 불렀을 때 소름 돋았죠. 옆에 아내 있었는데 ‘오와 저거 (웃음)’ 이러면서 저거 보라고 하면서 깜짝 놀랐죠. 그리고 그 이후에 화제가 되어서 종종 제 노래가 나오면서 검색어에 뜨고 그러면 신기했죠. 그냥 되게 신기하고 기분 좋아요. 기분 나쁠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오히려 ‘I`m In Love’는 그 멜론에서는 1위를 못했어요. 싸이 월드에서 장기 집권했죠.(웃음) 제가 싸이월드 마지막 최대 수혜자에요.(웃음) 그걸로 차도 사고 너무 고마운 효자 곡 이에요. ‘I'm in love’ 외에도 브라더수랑 한 거 ‘오랜만이죠’ 이런 트랙들이 1위를 하고 하니 안티팬이 생겼죠. 듣보잡인 제가 무려 씨스타를 1위 해버리니깐 이거 ‘조작이다.’ ‘음원 사재기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음원 사재기 역시 투자비용으로 잡혀서 제가 지불 해야 하는데 그게 없어요. (웃음) 없는 거 보니까 안 했다고 한 거에요.
힙: 내역서에요?
라: 네 (웃음)
힙: 내역서에 음원 사재기 비용 없음. (웃음)
라: 네 없어요. 깔끔합니다.(웃음) 그동안 없었던 안티팬이 생기니깐 오히려 좋았어요. 재미있었고요. 그게 6년 동안 있었던 일이죠.
힙: 다시 이번 앨범 이야기로 돌아갈게요. 앨범이 6년 만에 나오겐 된 이유가 있다면.
라: 제 삶을 살았어야 했어요. 사실 3집 작업 기간은 4~5개월 걸렸어요. 근데 6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만남이 있었고, 헤어짐이 있었고, 그리고 결혼을 했고, 아이가 태어났어요. 그게 6년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에요. 그리고 제 레이블 산하에 다섯 아티스트의 앨범이 나왔죠. 그것만 해도 후 덜덜 하죠. 그렇다고 해서 그 프로듀싱 활동이나 제 결과물들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했던 거 같아요. 이승기 씨, 아이유 씨 2AM, 2PM, 가인 씨 그리고 등등등 그 중간 중간에 제 싱글 하나씩 발표했죠.
힙: 그럼 어떠한 계기로 6년 만에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시게 되었나요?
라: 한순간 할 이야기들이 정리되었어요. 3집을 어떻게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딱’ 들었죠. 원래 그렇잖아요. 너무나도 힘든 시기가 한 번 지나갔죠. 폭풍 치듯이 지나갔어요. 제가 사는 집은 하남인데 인천 작업실에 잠깐 있었어요. 지금도 다른 용도로 인천 작업실을 놔두고 있어요. 거기 가서 생각을 많이 했죠. 저만에 공간을 만들고 제가 운동을 좋아하니깐 샌드백도 만들고 미니 짐도 만들고 RC카를 진열해놓고 안에 스튜디오 예쁘게 꾸며놓고 거기서 몇 날 며칠 있었어요. 아내한테 ‘나 너무 힘드니까 그냥 다시 나 좀 찾게 도와달라’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저의 삶을 몇 개월을 살다가 스스로 힐링이 되었어요. 그리고 제 취미 중에 하나가 운전이에요. 전 운전하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막히는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도 좋아해요.(웃음) 스케줄 갈 때 매니저가 있어도 제가 운전을 할 정도죠.(웃음) 그래서 최근에는 개인차도 하나 구입 해서 신나게 밟고 다니죠. 그렇게 생각에 잠기면서 3집까지 연결을 시킨 거죠.
힙: 알겠습니다. 말해주신대로 3집에 대한 생각이 ‘딱’ 들었다고 했는데 그게 앨범 타이틀인 ‘Soundz’ 인가요?
라: ‘Soundz’는 나중에 나오는 얘기고요. 그전에는 뭐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있었는데 제가 여름이라는 계절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태국날씨도 되게 좋아해요. 태국에 한 번 놀러 간 적이 있는데 고향 같은 거에요 고온 다습한 이런 나라가 저랑 잘 맞더라고요. 저는 더위를 안타거든요 그래서 에어컨도 잘 안틀고 그랬는데 마침 돌아다니다 보니까 이런저런 소리들이 들리잖아요. 그래서 그 현장에서 녹음을 몇 번 한적이 있어요. 곡마다 이런 소리를 넣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Soundz’라는 앨범 제목 탄생하게 되었어요.
힙: 말해주신 대로 ‘Soundz’라는 타이틀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했는데 좀 더 디테일 한 설명 부탁해도 될까요?
라: 앞서 말했다시피 자연의 소리를 담고 싶었고. 그리고 또 하나 제가 내고 싶었던 소리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1집 때 아쉬웠던 것들이 있어요. 1집 때 못 했던 하고 싶었죠. 저는 제 앨범 1집, 2집 3집이 확확 달랐다고 생각해요. 제 입장에서요. 1집은 주제도 달랐죠. 1집은 그냥 저를 소개하는 앨범이었고, 2집은 가족 이야기, 3집은 제가 본 시원한 세상을 담아낸 느낌이에요. 제 앨범은 그때그때의 제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제가 내고 싶었던 사운드들이 있었어요. 그리웠던 사운드와 1집 때 하지 못했던 사운드. 특히 2번 트랙인 ‘For Me’ 같은 경우는 제가 1집때 했었어야 하는 하고 싶었던 곡인데 못했었죠. 만약 조금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했을 텐데 그런 것들 2집 때 못했다가 3집 때 한 거에요. 저를 다시 찾아가는 앨범이에요. ‘Back To Ra.D’.
힙: 아닌 곡들도 있지만, 앨범 트랙에 곡 주제를 함축하는 소리가 퍼즐처럼 숨어있어요. 파도소리, 배기음, 비행기 소리, 바람 소리, 숨소리 등 뭔가 하나의 큰 흐름을 잡고 앨범을 만드신 것 같은데 그런 구성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라: 없다고 이야기해도 되요?(웃음) 사실 그런 거 없어요. 그냥 하다 보니 쭉 연결됐어요. 오히려 통일감 있게 해야 되겠다 보다는 그냥 곡들을 모아놓고 나니 신기하게도 뭔가 어우러지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근데 보면은 1~2번 트랙이 연결된 노래고 3번트랙 좀 쉬었다가 4~5번이 다시 연결되고 그 다음에 6번 쉬었다가 7~8번 연결되고 이런 구성으로 앨범이 짜여 있거든요. 그래서 더 그렇게 들리는 거 같아요. 굳이 제가 뭔가를 의도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7~8번 트랙 같은 경우는 많이 의도했다고 봐야죠.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자장가’라는 노래가 연인에게 들려주는 자장가로 알고 있는데 영혼들한테 바치는 자장가예요.
힙: 네 ‘자장가’ 트랙에 대해서는 뒤에 한 번 더 여쭤보도록 할게요. 개인적으로는 소스가 되는 소리에 영감을 얻고 그다음에 곡을 완성하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라: 아 진짜요?
힙: 지금 답변을 들으니 곡을 먼저 완성한 다음에 소스가 되는 소리를 넣고 그걸 묶어 앨범화 시키니 ‘Soundz’라는 테마에 잘 맞는 앨범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네요.
라: 열심히 노력했죠. ‘Fly Away’ 같은 경우 처음에 바람 소리를 넣을 생각을 안 했어요. 왜냐면 그 곡의 주제가 그냥 ‘Fly Away’였거든요. 근데 그게 스카이다이빙이랑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바람 소리를 넣으면 되게 좋겠다 싶어서 넣었는데 잘 어울리더라고요. ‘Drive Away’ 만들어 놓고 배기음 섞기 그다음에 ‘Fly Away’ 만들어 놓고 바람 소리 넣기 그렇게 진행되었죠. 바람 소리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렇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M/V] Ra.D - Fly Away
힙: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듣고 든 생각이 라디 씨가 그간 많이 힘들었는데 여행을 통해서 스트레스 풀고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앨범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라: 특별히 다르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약간의 시차 정도인데요 그다지 다르지 않아요. 너무나도 힘들었고 진짜 힘들었고 진짜 죽을 만큼 힘들더라고요. 압박도 심하고, 가족문제까지 모든 게 안 좋았어요. 최악 이였죠.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특히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쓰레기처럼 있느니 떠나자 해서 인천 작업실에 가서 처박혀있었죠. 그러다가 다시 나와서 떠났죠. 여기저기 펜션을 막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그건 맞아요. 여기서 있는 모든 트랙들 1번 트랙부터 시작해서 전부다 다 작사 작곡은 펜션에서 다 했어요. 노트북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했어요.
힙: 혹시 힘드셨던 이유 중 하나가 음악에 대한 염증은 없었나요? 혹시 개인 작업이 아닌 대중 가수의 작곡가로서의 시간에 대한 염증이 없었나 궁금하네요.
라: 그런 건 없었어요. 제가 그렇게 많이 하지도 않잖아요. 제가 늘 노래를 찍어내야 하는 형편이면 몰라도 물론 그렇게 하지도 않겠지만, 제가 그러면은 아마 염증이라는 단어가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제가 작업을 오더를 받고, 그걸 기한에 맞춰서 드리는 형태로 작업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한 분 한 분 다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이고 즐거웠습니다. 저는 전혀 그런 거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힙: 음악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없으셨네요?
라: 아우~ 하나도 없었어요. 할 거 다하는데요. 다만 그런 것들이였죠. 오랫동안 알던 사람들이랑 갑자기 헤어지게 된다든가 라는 사람에 대한 부분이 있었고요. 또 하나가 있는데요. 진짜 솔직히 말하면 그 모습을 예쁘고 좋게 봐주셨던 분들한테 너무 죄송해요. 뭐냐 면 제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간 거에요. 일단 제가 너무 준비가 안 됐어요. 오히려 지금 같은 경우는 괜찮았을지도 몰라요. 그때는 갓 결혼했고, 갓 아기를 낳고 그걸 것들에 집중하고 있었고 그게 너무 소중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외부에 신경 쓸 틈이 없었어요. 궤변이긴 하지만 살도 많이 쪘었고 지금이야 뭐 이렇게 다시 반 총각 몸으로 돌아가고 있는데요.(웃음) 그런 신기한 것들이 전부였고 이런 상태에서 방송에 출연하다 보니 뭔가 깨진 거죠. 한편으로는 저도 모르게 그 부분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던 것 같아요. 왜 내가 저기에 나갔을까 지금도 아마 앞으로도 이건 영원한 스트레스 일 거 같아요. 그렇다고 그쪽 작가님이나 감독님을 특별히 원망하는 건 아니에요. 결과적으로는 제가 선택한 일이니깐. 그냥 제가 한 선택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다는 거죠.
힙: 정리하자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에 나와 널리 공개되는 게 부담스러웠다.’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라: 공개가 되었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공개된 게 스트레스였어요.
힙: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졌던 거고요?
라: 그렇죠. 예를 들어 검색사이트에서 라디를 치면 라디 부인 뜨고 이래 버리니깐 포커싱이 흐려지잖아요. 가뜩이나 사람들은 나를 잘 모르는데 원하지 않는 최악의 어떤 상황이 만들어진 거죠. 그러니깐 음악 하는 라디로서는 많이 큰 타격이 있었어요. 집중력이 좀 많이 흐트러졌어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제가 저를 좀 더 찾았어요. 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되겠다. 예를 들면 쉽게 말해 ‘나는 앞으로 공연할 거야’ 공연할 거고 콘서트 준비하고 그러면 굳이 제가 방송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방송을 준비하는 게 장난 아니거든요.
힙: 네 새벽부터 나가서 준비하고……
라: 네. 메이크업, 대기하는 시간부터 시작해서 연습해야 되고. 만약 그런 것들이 익숙해지면은 언젠가 모든 게 괜찮아지겠지만. 하지만 저는 프로듀싱을 하잖아요. 제 음반, 제 것 안 하면 다른 사람 것 하잖아요. 최근에도 많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하고 있고 하기로 약속했거든요.
힙: 주제를 다시 앨범 쪽으로 돌릴게요. 이번 앨범에도 같은 캐릭터의 일러스트로 아트워크가 완성되었어요. 지난 2집 부터 사용된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구인가요?
라: 잠깐만요. 설명은 이거 한방이면 끝날 거 같은데요. (휴대 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며) 저 아기 때 사진이에요.
힙: 아!! 블로그 대문에 있는 사진이네요.
라: 네 2집부터 이거를 그냥 일러스트만 한 거에요.
- 라디 블로그 캡쳐
힙: 앨범을 끝 가지 들으면 알 수 있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첫 번째 곡인 ‘봐죠’의 경우 약속에 늦은 애인에게 하고 싶은 말 일수도 있지만 기다려준 팬들에게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해요.
라: 다분히 그런 의도가 있었고요.
힙: 곡에서는 전하는 말이 좀 짧았잖아요. 혹시 이 인터뷰를 통해 더 전할 말이 있다면.
라: 봐주세요.(웃음) 기다려주신 팬 분들한테 또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님을 부디 자비로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나름…… 뭐라고 해야 되죠? 변명 같아. (웃음) 어떻게 해도 변명이구나. 어쨌든 이제 앞으로 또 6년이 지나야 4집이 나오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꾸준하게 꾸준하게 여러분들한테 음악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떤 경로로든 지속적으로 들려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있을 겁니다.
힙: 음악을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하지만, 꽤 오랜 시간부터 팬들과 블로그를 통해 소통해왔어요. SNS는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
라: 있죠. SNS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140자인가요? 트위터가? 저는 140자 안에 모든 걸 함축하다. 보면 오해가 생길 소지가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예를 들면 ‘나 오늘 뭐 먹었어요.’ ‘나 지금 어디 왔는데요.’ 이런 것 보다 그냥 진중하게 몇 마디, 기왕 한 번 썰 푼 거 진중하기보다는 가벼운 얘기라도 스토리 있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SNS 용도를 블로그의 트레일러 같은 느낌으로 사용을 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트위터와 블로그를 연동하는 기능이 없었거든요. 근데 그 기능이 생기고 나서부터 그렇게 많이 써요. 그러니깐 블로그가 메인이고 SNS는 이제 블로그로 유입하기 위한 창구예요.
힙: 전작인 ‘I`m In Love’, ‘엄마’, ‘Couple Song’의 성공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라디하면 왠지 착한 이미지의 싱어라고 느껴져요. 물론 앞서 말했던 것처럼 본 성격은 ‘뭘 봐!’ 이거지만 (웃음) 착한 이미지 때문에 ‘For me’와 같이 기본적으로 R&B가 가지고 있는 끈적함이 있는데 곡을 선보이는 건 부담스럽지 않았나요?
라: 전혀 없었어요. 그러니까 아예 없는 내용은 어차피 없어요. 앨범 내에서 제가 그렇게 19금 음악을 내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모든 남자들이 좀 가지고 있는 그런 것들을 담아냈어요. 사실상 2집 때에는 그런 달달한 노래들 안에 그런 감성을 녹여낼 정신도 없었고요. 당시에는 그게 더 종교적이었어요. (웃음) 지금은 종교에 대한 정체성이 약간 애매모호해졌는데 신은 믿어요. 지금은 그래요. 그때 당시에는 군대 갓 전역하고 모든 것들이 깨끗했던 시절이라서. (웃음) 근데 지금 더러워요.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요. (웃음) 다시 정리해서 얘기할게요. 만약에 제가 군대에 안 갔으면 진작에 이런 스타일 노래들 많이 나왔을 거예요.
힙: 앞서도 말했고, 블로그에도 적었듯이 이런 착한 이미지의 라디도 안티가 생겼어요. 어떻게 보면 인기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기분이 어떤가요?
라: 음…… 아무렇지도 않은 와중에 약간 좀 그런 반응? 예를 들면은 저보고 노래를 대충 만든다. 그거는 싸다구 몇만 대를 (웃음)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전 음악을 절대 대충 만들지 않아요. 뭐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있는 얘기니까 저거 딱 하나는 좀 그랬었어요. 당시에 상처받는 정도는 아니였죠. (웃음)
힙: ‘Shawty’에 참여한 인발 씨 이야기를 해볼게요. 뭐라 말해야 할까요? 전문 래퍼? 인가요? 음원 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동명의 트로트 가수가 있던데 동일 인물인가요?
라: 네 동명이에요. 동명 동인이에요. 인발이는 트로트 가수가 더 본업이죠. 아주 소중한 친구죠. 인발이랑 같이 공연하면 재미있어요. 많은 분들도 즐거워하시지만 일단 제가 재미있어요.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에요. 그래서 같이 움직이면 좋은 기운을 받아요. 저는 인발이를 되게 좋아해요. 인간적으로도.
힙: 이번 앨범의 특징 중 하나가 지난 앨범보다 피처링진이 줄었어요. 어떻게 보면 라디 씨 혼자서 앨범을 다 끌어간다고 해야 할 정도로 많이 줄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라: 처음에 회사인 로엔이… 로엔이라기 보다는 로엔의 제 담당자가 맨 처음에 의도했던 앨범은 아이돌 또는 로엔의 뮤지션들로 앨범으로 쭉 끌어들여서 뭔가 부를 창출해보자, 어떤 금전적인 것도 있겠지만 차트를 점령해보자 이런 게 있었어요. 아무래도 큰 회사다 보니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나 봐요. 근데 저는 당연히 반대했죠. 이건 아닌 거 같다 했죠. 피처링의 같은 경우는 특별히 다른 의도라기보다는 하다 보니까 진짜 말 그대로 하다 보니까 됐네요. 많은 피처링진을 둘 거면 차라리 언젠가 그냥 프로듀싱 앨범을 내면 어떨까 생각해요. 왜냐면 제한적이에요. 제가 누군가에게 주는 곡이랑 제 곡은 조금 달라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예를 들면 ‘연애시대라’란 곡은 이승기 씨한테 주는 곡이지 저는 소화 못 해요. 그런 부분이죠. 제 음반이니까 제가 주인공이 되고 싶었어요. 1집 때도 그랬고 2집 에서도 3집 에서도 그랬죠.
힙: 알겠습니다. ‘Fly away, Drive away, Hawaii’ 이 세 곡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개인적으로는 이 세 곡을 ‘일탈 3부작’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또는 떠났다’라는 주제로 곡이 완성되었는데요. 지난 6년간의 힘듦이 녹아져 만들어진 트랙인가요?
라: 네 그렇죠. 진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근데 벗어날 수 없었어요. 벗어난 적도 없었어요. 습관처럼 제자리에 있었어요. 이게 노래가사에요. 딱 그 심정이에요 ‘Drive away’가 어떻게 보면 제 심정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에요. 아니 생각해보니 다른 노래들도 그러네요. 진짜 어떻게 보면 떠나고 싶은 마음에 만든 노래네요. 그리고 ‘일탈 3부작’란 말 좋네요.
힙: 앞서도 잠깐 말했듯이 ‘자장가’, ‘아직도(0416)’ 이 두 곡은 앨범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더불어 파도소리로 곡이 이어지는데요. ‘아직도’ 뒤에 붙는 0416란 부제 곡에 들어있는 파도소리 내포하는 의미가 따로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제목을 보고 곡을 들으신 분들은 다 알 것 같은데.
라: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여전히 아직도 민감한 이슈죠.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는 거 자체가 되게 슬퍼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조금씩 멀어지겠지만 사실상 있었던 일들이 없어지진 않잖아요. 제가 3집 작업을 하기 위해 펜션을 돌아다니면서 곡 작업을 하고 있을 때 그 소식을 듣고서 바로 올라왔어요. 너무나도 슬픈 일이었죠. 그리고 생각했어요. 이 심정에 노래를 부르면 어떤 노래가 나올까?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냥 일기 쓰듯이 남기고 싶었어요. 이 두 곡은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에요. 아! 다시 생각해보니 사건 당일이 이라기보다는 제가 그 사건을 늦게 알았어요. 그때 당시 제가 외부 환경에 큰 신경을 안 썼어요. 작업기간이라 인터넷도 아예 안 하고 있다 나중에 알았어요. 사건이 있고 며칠이 지나고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그때 알아서 좀 격해진 상태에서 이 노래를 만들었던 거 같아요.
힙: 힘든 마음 때문인지 몰라도 직접적인 위로 보다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 해석이 될 수 있을 만한 내용으로 곡이 작업 되었어요. 의도하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라: 저도 부모잖아요. 진짜 내 자식이 죽었다면 어떤 심정일까 하고 부모 입장에서 쓴 가사에요. 부모 입장에서 그 대상을 구체화해서 딱 이야기하지 않고,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나름 많이 고민하다 쓴 가사에요. 그래서 오히려 막 지르기보다는 그냥 좀 담당하게 표현 한 부분이 있어요. 아 이 이야기는 진짜 하기 힘드네요. 제가 해도 되는 이야기인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힙: 타이틀곡 ‘그렇게’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이 곡 역시 굉장히 슬픈 노래인데 어떻게 보면 밝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이별을 담담하게 풀어냈어요. 그런 감정 표현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라: 이번 앨범에 몇 곡은 실제 이야기이고 몇 곡은 설정에요. ‘그렇게’는 설정을 한 번 해봤어요. 사실상 ‘그렇게’ 처럼 이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대한민국에 별로 없겠죠? 근데 되게 추상적인 개념인데 어떻게 보면 못할 것 같아요. 사람 관계가 이렇게 헤어짐으로 끝나고 시간이 지나 되돌이켜 보면 딱 남는 것들이 있어요. 남녀 관계에서 이런 헤어짐을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남는 것들이 뭐일까 생각을 해봤어요. 그 내용이죠. 바다처럼 우리가 늘 바래왔던 모습 그대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 언제나처럼 가사 안에 제가 다 녹여버려서 더 할 얘기가 없다고 해야 될까요? 네 그러네요. 가사 안에서 다 녹였어요 하고 싶은 얘기를.
[M/V] Ra.D - 그렇게
힙: 네. 그럼 곡을 만들 때 그런 영감들은 어떻게 얻으시나요? 모두 경험에 빗대어 만들어 내는 건가요?
라: 아무래도 그런 것들이 바탕이 됐겠죠. 그러니까 현재 상황이 아니다뿐이지 어떻게 보면 다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오랜만이죠’라는 노래도 되게 오래전에 썼던 얘기를 다시 해석한 건데요. 막상 그 감정이 골이 너무나도 깊으면 그걸 구체화해서 풀어내기 힘들어요. 어느 작곡가 이야기인데요. 그 작곡가가 헤어지면 사람들이 와서 슬픈 노래 써달라고 하고, 연애 중이면 사랑 노래 써달라고 했대요. 사실상 그 노래를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그 감정 당시에 너무 충실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거 가 신경이 안 써지는 거 같아요. 저도 진짜 너무 힘들었을 때는 아무것도 못 했듯이 아니면 너무 사랑했으면 아무것도 못 했듯이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그런 것 들이 조각 퍼즐이 되잖아요. 좀 정리가 돼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힙: 네 이번에는 앨범에서 가장 독특한 트랙인 ‘1998’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이 곡에는 UMC, 킵루츠(Keeproots), 현상 이 세 분이 참여했는데요.
라: 현상이 저보고 변태래요. (웃음)
힙: 네. (웃음) 말해주신 대로 이 곡이 나오게 된 게 라디 씨의 변태적인 성향 때문인가요? (웃음)
라: 그렇죠. 저는 약간 변태적인 성향이 있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Couple Song’ 같은 경우도 제 변태적인 성향 때문에 나온 거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음악을 한다는 걸 그렇게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진짜 이렇게 말하면 좀 민망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저는 단지 음악을 이용합니다. 이용한다는 거가 그렇게 나쁜 의미가 아닌 게 매개체로 사용한다는 뜻이 더 강해요. 지금의 아내, 당시에는 여자친구죠. 여자친구한테 생일 선물로 들려주기 위해 ‘Happy Birthday’를 만들었고 사귀었을 때 그냥 사진 찍듯이 추억으로 남기자 해서 만든 게 ‘Couple Song’ 이였죠. 그리고 인발이와 공연하고 싶어 만든 곡이 ‘Shawty’에요. 그렇게 만들었어요 다 그냥 노는 거잖아요.
힙: 그럼 ‘1998’도 마찬가지의 의미인가요?
라: 네 ‘1998’도 연장선이죠.
힙: 친한 사람들끼리의 기록?
라: 네. 오랜만에 한 번 모여서 그냥 옛날 생각 좀 하자 그냥 이 정도였는데 반응이 대단했어요. 카톡 단체 방 한 번 보여주면 진짜 빵 터질 거예요. (웃음) 나중에 개인적으로 한 번 보여줄게요. 진짜 진짜 웃겼어요. UMC도 엄청 웃겼고, UMC 갑자기 막 안 한다고 해서 제가 막 설득시키고 이런 과정이 있었죠.
힙: 세 분다 그러면 한 번에 오케이를 한 건 아니네요?
라: 네. 그런 건 아니에요. 순차적으로 했죠. 언제 다들 오케이가 됐냐 면 세션비가 입금이 되고 나서(웃음) 갑자기 대동단결을 하기 시작하고 단체 방에서 얘기하나도 없던 사람들이 막 이야기를 했죠.(웃음) 농담이고요. 어쨌든 다들 흔쾌히 까지는 아니지만 꾸역꾸역 동참해줘서 너무 고마워하고 있죠. 뭐 세션 비랑 별도 그러니까, 피쳐링비랑 별도로 제가 쏠 일이 남아있어요. 너무 고마워서.
힙: 알겠습니다. 라디 씨는 정말 디테일 한 사운드까지 큰 공을 들이면서 곡을 만드시잖아요. 근데 이제 음악을 소비하는 시장 자체가 음반에서 음원으로 이동했고, 음원에서도 스트리밍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서 원곡보다 소리에 대한 손실이 있을 수밖에 없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라: 아우 있죠. 예전부터 있어지만 아쉬움이 있어요. 특히나 이걸 만들 당시는 저는 제가 저한테 심취해서 ‘나는 진짜 마스터 단계까지 왔어 난 월드클래스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앨범 명을 ‘월드클래스’로 하려고 했어요. (웃음) 그래도 되니까 그 정도에 자신감이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또 겸허해지잖아요. (웃음) 사람이 앨범이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다음에는 이거 하고 싶어 이런 생각이 있으니까 모든 앞으로 가는 뮤지션들 한 테는 그런 욕심이 있겠죠.
힙: 어떻게 보면 큰 공을 들여 만든 부분이 음원으로 서비스되어 빛을 못 볼 수 있잖아요.
라: 늘 아쉬운 부분이에요. 진짜 아쉬운 부분이고, CD를 대체할 만한 어떤 매체가 중요한 건지 그걸 서비스하는 매체가 중요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무엇으로 인해서라도 어쨌든 가슴 아픈 일이긴 하죠. 늘 아쉬워요.
힙: 혹시 이번 앨범 역시 리믹스 앨범이 준비되고 있나요?
라: 아 스페셜 앨범 느낌? 음 글쎄요 굳이 그럴 거 같지는 않은데 필 받으면 그거는 그때그때 가서 한 번 보죠.
힙: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 이 씬에 보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많아졌어요. 이 분에 대해서 기분이 어떠세요?
라: 사실 랩도 보면 그 음이 있어요. 음가가 있어요. 그래서 이미 옛날에 블랙스트릿(Blackstreet)이 ‘No Diggity’ 했을 때부터 예상 했었던 일이 지금 와서 이렇게 구체화 된 거죠. 일단 저는 전혀 신기하다고는 생각을 안 하고요. 그렇게 당연히 반가운 부분도 없어요. 이미 옛날부터 반가웠기 때문에 새삼 더 반가울 건 없고요. 그냥 되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그게 이제 밀도가 생겨서 드러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와 이거 뭔가 변했다고 느끼는 것일 뿐이고, 원래부터 있었다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예를 들면은 전 자이언티(Zion.T), 크러쉬(Crush)도 2002년 라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그들 나이로 태어났으면 그렇게 했으면 했을 거라는 거죠.
힙: 방금 말씀해주신 두 분 포함해서 힙합씬을 통해 발굴된 싱어 분들이 자기 정체성을 힙합이라고 많이 하고 있어요.
라: 뭐 구분 선이 없으니까 힙합 알앤비 한 바운더리 내에 있죠. 하지만 저 데뷔했을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그런 생각이 강했죠. 그때는 힙합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알앤비 음가를 많이 싣는 알앤비 싱어는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저 나름대로 구분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예전에 저는 그 부분을 많이 강조했었고, 지금은 그렇지 않죠. 그런 아쉬움이 전혀 없으니까 요즘에는 내 음원 만들어놓고 제가 해요. 라디스타일 (웃음)
힙: 라디 씨를 보자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와 성공한 아티스트의 표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라: 고맙습니다.
힙: 후배 뮤지션 또는 지금 음악인의 길을 꿈꾸고 있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또는 노하우가 있다면.
라: (잠시 생각 후) 있어요. 사실 지금 제가 하려는 게 노하우에요. 지금 저는 여태껏 음악 하며 살아왔던 시기를 통틀어서 가장 좋은 컨디션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제 이야기를 하면 될 것 같아요. 지금 제가 뭘 하고 있고, 뭘 하거나 면. 많이 만나고 있어요. 사람, 환경, 장소가 되던 많이 만나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많이 만나는 게 뭘 의미하는지는 각자들이 아니까 부연 설명은 길게는 안 하고 짧게만 할게요. 만나면 사건이 생기죠. 사건 속에서 보통 답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Live] HIPHOPPLAYA SHOW VOL.45
힙: 정말 좋은 이야기네요. 라디 씨 앞으로의 계획 또는 리얼콜라보의 계획 말해주세요.
라: 리얼콜라보는 지금 엄청 준비 중이에요. 이제 어떻게 보면 규모가 좀 커져요. 리얼콜라보가 지금보다는 경제적으로나 모든 자원적으로나 굉장히 여유로운 상태가 될 거에요. 그러므로 인해 있을 활동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다음에 저 개인적으로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계속 만납니다. 그동안에는 실제로 많이 못 만났어요. 거듭 말씀 드리지만 제 코가 석 자였기 때문에 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3집 작업이나 제 정리를 위해 돌아다녔다면, 지금부터는 지금 힙합플레이야를 만난 것처럼 저렇게도 만나고 이렇게도 만나고 많은 만남들을 통해서 이제 나올 수 있는 것들을 여러분들한테 또 보여드릴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 또 만날 겁니다. 콘서트에서요. 기대하세요. (팝핀을 하며) 제가 SM 심재원 안무가 심재원의 스승이에요. 팝핀 스승 (웃음) 그래서 요즘에 잃어버렸던 팝핀 하는 거 다 찾아갈 거에요. 공연장에 오면 제 춤추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이고 가볍게 진행해 갈 거예요. 그리고 스카이다이버로서의 라디도 기대해주세요. 뭔가가 있을 거예요.
인터뷰 진행 | HIPHOPPLAYA.COM
사진 제공 | 리얼콜라보 ( | http://www.realcollabo.com)/…
관련링크 | 라디 블로그 ( | http://blog.naver.com/…
22 Comments Beeyu Eien
2014-09-10 22:28:06
라디님과 리얼콜라보 모두 멋진 작업물로 제 귀를 호강시켜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계속 멋진 작업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6년마다 앨범 하나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저는 어떻게 기다리라고...ㅜㅜ 라디님 그말 만은 거두어주소서
vmc
2014-09-04 20:37:27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 분이신 라디님의 3집이 나와서 너무 기쁘네요! 인터뷰를 통해서 라디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서 너무 좋아요ㅎㅎ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할게요!3집 노래도 너무 좋고 뮤직비디오도 잘어울리고 예뻐요!
이상윤
2014-09-08 00:10:40
기사읽어 보니 라디씨는 다방면으로 만능이신것 같네요!! 앞으로 리얼콜라보 기대하겠습니다
김준희
2014-09-01 20:24:36
잘 읽었습니다 라디화이팅
신슬
2014-09-03 22:57:50
모바일로 들어왔는데 메인에 사진이;; 인터뷰 잘봤습니다
얼티
2014-09-03 23:04:22
잘 읽었습니다!
le_won3057
2014-09-04 12:19:55
잘 읽었어요!!! 오빠가 좋아하는 음악 오래오래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ㅎㅎ 오랜 팬으로서 뿌듯하고 좋네요ㅎㅎㅎㅎ 사랑해요ㅎㅎ
LaStrada
2014-09-04 12:46:10
3집 Soundz...2집 Realcollabo 만큼 좋게 들었습니다! 이제는 Ra.D 라는 장르가 존재한다고 생각되네요. Ra.D 만의 음악 항상 응원합니다. 아직도(0416)...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깝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허승엽
2014-09-04 12:49:52
전작들도 그렇고, 이번 앨범도 그렇고, 라디님의 목소리도 그렇고 섬세한 진정성이라는 말이 제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앨범 타이틀도 왜 'Sound'인지 알 것 같네요~ 앨범 너무너무 좋게 들었고 앞으로 라디님의 음악과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p.s 항상 느끼는 건데, 라디님 인터뷰는 호쾌해서 좋은 것 같네요~ㅋㅋ)
박하늘
2014-09-05 18:06:12
그동안 들어왔던 라디의 앨범과 이번 앨범 또한 라디의 소소한 발상과 가사가 좋음. 리스너들에게 받아들여질 노래를 억지로 짜내 만들기보단 자기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들려주는 자세가 멋짐. 심지어 그 것들이, 같은 위치에 있지도 않는 우리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에 항상 놀라움. 특히 1998 가사는 그 시대에 느껴보지 못한 것들은 새롭고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듯! 떠나서 이번 앨범 수록곡들이 뭔가 어우러지면서도 각각 색깔이 있는 것 같음. 시간은 중요하지 않지만 앞으로 꾸준이 작업물 나왔으면 좋겠음! 내역서에 음원 사재기 비용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AMBITIONSWAG
2014-09-06 01:23:01
노래들속에서 자주마주치는 라디의 목소리와 뭔가 미묘하게 다른느낌 정말로 가고싶은방향을 고른다기보다 발가는대로 몸가는대로 움직이는 기분이듭니다 작업하실때 느낀 스트레스나 고민들을 사운드로 잘 녹여내주신거같아요
김건욱
2014-09-06 15:33:05
난 라디가 UMC 앨범 프로듀싱한번 더 했으면 좋겠당...
tata
2014-09-07 00:27:57
힙플쇼에서 이번 3집 수록곡들을 몇곡듣고 집와서 전곡다들어봤습니다ㅠㅠㅠ 라디님이 계속 롱런하셔서 음악하시는 모습 꼭 보고싶네요 3집대박
SeoN
2014-09-07 02:13:01
이번 앨범에서의 색깔이 진짜라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baruu
2014-09-07 03:36:17
3집 정말 잘듣고있어요ㅎㅎ! 리얼콜라보 가수들도 많이좋아하는데, 앞으로 라디랑 리얼콜라보의 많은활동 기대합니다!!!
폭슬레이
2014-09-10 21:26:49
라디=진리
최소영
2014-09-12 18:58:03
ㅠㅠㅠㅠ라디 ㅠㅠ너무 많이 기다렸어요 3집 화이팅@!
드레끼
2014-09-22 23:18:45
리얼콜라보는 싱어송라이터 집단이라는 말이 진짜 딱 맞는말인듯! 음악작업에 대한것을 스트레스받지않고 즐거운 일로 여기시다니 진짜 멋있는 마인드인거같아요ㅠㅠ본 받고 싶은 뮤지션! 3집수록곡이 전부 너무너무너무 좋은데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곡들을 선보이실지 너무 기대됩니다!
CK
2014-09-23 01:27:08
인터뷰를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음악과는 또다른 시원시원하면서도 남자다움이 느껴지는 게 좋네요. 지난 몇 년동안 리얼콜라보는 계속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나오면서 성장하는 게 보였는데 라디님 개인 활동은 뜸해서 늘 기대하면서도 언제 나오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 이번 앨범 정말 잘 듣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아끼는 곡들은 2집이 많지만 앨범 전체를 더 자주 듣게 될 건 이번 3집인 거 같네요. 다음 앨범은 좀 더 빨리 만나볼 수 있길.
조경준
2014-09-24 05:18:17
작년에 오래간만에 나왔던 라디의 미니앨범 발매 때는 힙합플레이야와의 인터뷰가 없어서 좀 아쉬웠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들뜨게 만들었던 몇년만에 나온 라디의 새 정규 앨범 발매도 좋았는데, 이렇게 힙합플레이야와 인터뷰를 보게될 줄은 몰랐네요. 노래만 들으면 목소리가 감미롭고 부드럽고 감성이 가득 담겨있어서 되게 감성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남자로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외로 강인한 남자의 모습이어서 음악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 같아요. 6년만에 새 정규 앨범이 나오게 되기 라디가 리얼콜라보 CEO로서 작곡가와 프로듀서로서 보낸 동안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라디에 대해서 더 멋있다고 감탄을 하게 되네요. 정말 많이 힘든 시기도 있으셨는데 이렇게 극복하시게 된 것도 멋있어요.. 앨범 곳곳에 섬세하고 세련된 사운드와 라디의 개인적인 시선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조화되서 정말 듣는 내내 기분이 좋았네요. 특히 Fly Away에서 시원한 라디의 보컬과 바람 소리를 듣고 있으면 지금의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여행을 간듯한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직도'와 '자장가'가 세월호 사건에 대해 듣고서 슬픈 감정을 담아낸 곡인지는 전혀 몰랐는데, 이 인터뷰로 알게 되었네요.. 점점 멋진 아티스트로서의 변화도 보여주고,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레이블 리얼콜라보의 CEO로 멋있게 후배들을 양성하는 모습들도 멋있고, 인터뷰에서 하는 말들을 보면서 인간적으로 멋있는 분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작곡가, 프로듀서와 보컬로서도 CEO로 있는 리얼콜라보로의 활동까지 활동 기대할게요! ^^ 그리고 다음 앨범은 빠른 기간내에 더 좋은 앨범으로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정상우
2014-09-24 23:52:34
항상 좋은 음악으로 저희를 즐겁게 해주시는 라디님. 이번 앨범도 잘들었습니다. 6년만에 앨범이라서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들었는데 역시.. 기대했던것 이상의 음악들로 저를 즐겁게 해주시더군요. 결혼하신 후 점점 음악이 달달해져가서 저로써는 안타깝지만.. 뭐 이런 음악역시 즐겁네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하겠고 뮤지션으로나 CEO로나 성공하시길..
윤장원
2014-09-26 21:46:37
항상 라디님의 음악을 듣다보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싶고 누군가와 같이 듣고싶어지는 매력이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과 버스에서 이어폰을 나눠끼고 듣고싶고 좋아하는 사람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할때도 듣고 싶어지고 사실 생각해보면 소중한 사람과 같이 있을때면 라디님의 음악을 듣게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 모두 성공하셨으면 좋겠고 사건속의 답이있다 정말 좋은 노하우같아요 뭐든지 부딪혀봐야죠!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252&page=15